[파이낸셜뉴스] '노이즈 마케팅'이 성공한 걸까, 아니면 논란과는 별개로 정말 재미 있는 걸까.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하고 있는 드라마 ‘설강화’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FlixPatrol)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설강화는 한국, 일본,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5개국에서 일제히 가장 많이 본 콘텐츠 순위 2위에 올랐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설강화는 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6위, 5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순위가 뛰어오르면서 아시아 5개국에서 처음으로 동시에 2위에 랭크됐다. 설강화는 디즈니플러스가 지난 11월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택한 첫 한국 드라마다. 1987년 서울의 호수여자대학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수호’(정해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지수)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극 초반에 민주화 운동에 참여한 이들을 간첩으로 몰고, 운동권 학생들을 고문했던 당시 안기부(국가안전기획부)의 만행을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설강화 방영을 중단하라는 내용의 청원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급기야 불똥은 설강화를 서비스하고 있는 디즈니플러스에까지 튀었다. 국내에서는 디즈니플러스를 불매해야 한다는 움직임까지 일면서 디즈니플러스 고객센터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이 같은 역풍에도 제작진은 방영 강행을 택했다. JTBC는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대부분 오해가 해소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원래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한 회씩 방영하지만 회차를 앞당겨 편성하는 초강수도 뒀다. 그 결과 3~5회 시청률은 1, 2회 때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디즈니플러스에서 스트리밍 순위는 오히려 올랐다. 특히 블랙핑크의 인기가 높은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동남아 시장에서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어 당초 지수를 앞세웠던 디즈니플러스의 홍보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30 10:43:27[파이낸셜뉴스] JTBC가 민주화운동 폄훼논란에 휩싸인 '설강화'를 24일부터 3일간 특별편성한다. 내용에 대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3-5편을 연달아 방송하기로 한 것. JTBC는 "'설강화'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며 "방송 드라마의 특성상 한 번에 모든 서사를 공개 할 수 없기 때문에 초반 전개에서 오해가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JTBC는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덜어드리고자 방송을 예정보다 앞당겨 특별 편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TBC에 따르면 24~26일 3일간 방송되는 '설강화' 3~5회에서는 남파 공작원인 수호가 남한에 나타난 배경과 부당한 권력의 실체가 벗겨지며 초반 설정과의 개연성이 드러나게 된다. 극중 안기부는 남파 공작원을 남한으로 불러들이는 주체임이 밝혀지고, 본격적으로 남북한 수뇌부가 각각 권력과 돈을 목적으로 야합하는 내용이 시작된다. 또한 이들이 비밀리에 펼치는 작전에 휘말리는 청춘들의 이야기도 전개된다. JTBC는 "콘텐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존중한다"며 "시청자 게시판과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에서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하고 있다. 이번 특별 편성 역시 시청자분들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부연했다. '설강화' 특별편성에 따라 기존 금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던 '해방타운'은 25일(토) 저녁 6시 50분에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3 15:30:04[파이낸셜뉴스] 노이즈 마케팅의 성공일까. 논란 속에도 인기 콘텐츠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인 '설강화' 이야기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드라마 '설강화'는 공개 하루 만인 지난 21일 순위권(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설강화'는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 론칭 후 처음으로 제공하는 한국 드라마 콘텐츠다. 현재 한국을 비롯해 홍콩, 일본, 싱가포르, 대만 등 아시아 5개국에 공개됐다. 글로벌 인기에도 '설강화'에 대한 비판적인 목소리는 이어지는 상황이다. 특히 현대사를 왜곡 우려를 받는 드라마가 세계 시장에 유통된다는 점에서 "민주화를 통해 꽃을 피운 K-콘텐츠'가 왜곡에 앞장서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설강화'는 올해 3월 원제 '이대기숙사'의 시놉시스 일부가 유출되면서 남자주인공이 운동권인 척 하는 간첩으로 설정된 점, 또 다른 남자주인공이 안기부 팀장이지만 '정의롭고 대쪽같은 인물'이라 소개된 점을 문제 삼으며 역사왜곡 우려가 불거졌다. 첫 회 방송부터 남자주인공 수호(정해인)가 여당 측 대표 브레인인 교수에게 접근하며 간첩 행위를 하고, 수호가 간첩인 줄도 모르고 시위하다 쫓기는 줄 알고 영로(지수)가 도와주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가 싹트는 것으로 그려졌다. 또한 수호가 안기부 직원들에게 쫓길 때 나오는 배경 음악이 민주화 동시 학생들이 사용하던 안치환의 '솔아 푸르른 솔아'가 사용됐다는 점도 문제점으로 꼽혔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오는 22일 서울서부지방법원을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고, 1987년 민주화 항쟁의 시발점이 된 박종철 열사 측 역시 "'설강화'에서 민주화 운동을 간첩과 엮는 건 간첩조작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라고 비판했다. 광고주와 협찬, 제작지원을 한 업체들도 "민주화 운동 왜곡과 안기부 미화에 대해 몰랐다"면서 줄줄이 사과문을 발표하고, 지원 철회 의사를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2 05:31:42[파이낸셜뉴스] JTBC가 민주화운동 왜곡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JTBC 측은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한다"며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이라며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힙니다. <설강화> 방송 공개 이후, 사실과 다른 내용을 바탕으로 논란이 식지 않고 있어 입장을 전해드립니다. 우선,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군부정권 시절의 대선 정국입니다. 이 배경에서 기득권 세력이 권력 유지를 위해 북한정권과 야합한다는 가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설강화’는 권력자들에게 이용당하고 희생당했던 이들의 개인적인 서사를 보여주는 창작물입니다. <설강화>에는 민주화 운동을 주도하는 간첩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여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지난 1, 2회에도 등장하지 않았고 이후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현재 많은 분들이 지적해주신 ‘역사 왜곡’과 ‘민주화 운동 폄훼’ 우려는 향후 드라마 전개 과정에서 오해의 대부분이 해소될 것입니다. 부당한 권력에 의해 개인의 자유와 행복이 억압받는 비정상적인 시대가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제작진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회차별 방송에 앞서 많은 줄거리를 밝힐 수 없는 것에 아쉬움이 남지만,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봐주시길 부탁드립니다.또한 JTBC는 콘텐트에 대한 소중한 의견을 듣기 위해 포털사이트 실시간 대화창과 공식 시청자 게시판을 열어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입니다. JTBC가 핵심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는 콘텐트 창작의 자유와 제작 독립성입니다. JTBC는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1 12:11:45[파이낸셜뉴스] JTBC 주말드라마 ‘설강화’가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해당 드라마에 대한 민원을 접수하고 심의 검토에 나섰다. 방심위 관계자는 “20일 오전까지 드라마 ‘설강화’에 대한 심의 요청 민원이 452건이 접수됐다”며, “이에 대해 심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여자대학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로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해당 드라마의 각본이 지난 3월 유출되자, 간첩과 안기부에 대한 미화로 논란이 됐다. ‘설강화’ 첫 회 방송 다음날인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이란 제목의 청원글이 게시됐다. 이 글은 게재 하루 만에 정부 답변 기준 서명인 20만명을 넘었으며, 20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청원은 2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3월 중국식 한복과 월병 등 소품으로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폐지 청원보다 빠른 속도다. ‘조선구마사’ 폐지 청원은 이틀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얻고, 드라마는 2회 만에 폐지가 됐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0 11:10:16독재정권 시절인 1987년, 대한민국에 파견된 북한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여대생이 사랑에 빠진다. 간첩인 남자 주인공이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요원에 쫓겨 도망칠 때 배경 음악은 ‘솔아 푸르른 솔아’가 나온다. 이 노래는 민주화 운동 당시 사용된 노래이다. 이 드라마를 '극적 허용'으로 봐야 할까, '역사 왜곡'이라고 봐야할까. [파이낸셜뉴스]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의 방송 중지를 요청하는 국민청원이 하루도 안 돼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드라마 설강화 방영 중지 청원’은 20일 오전 현재 정부의 답변 기준인 서명자 수 20만명을 돌파했다. ‘설강화’는 남파 간첩과 민주화 운동을 하는 여학생의 사랑을 담은 설정 탓에 제작 단계부터 비판을 받아왔다. 방송사와 제작진은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아니다”고 강조했지만 지난 18일 첫 방송 이후 비판은 더 거세지고 있다. 국민청원을 올린 청원인은 “제작진은 전혀 그럴 의도가 없으며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1회가 방영된 현재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은 간첩인 남주인공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이어 “민주화 운동 당시 근거 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며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 운동의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지난 3월에도 ‘설강화’ 제작 중단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해 20만명 이상이 서명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드라마 제작 단계인 만큼 방송 편성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 등을 고려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방송 이후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방송통신심의위의 심의를 거치게 될 거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0 05:03:23[파이낸셜뉴스] JTBC가 올해 방영 예정인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다시 입장을 발표했다. '설강화'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정해인이 주연하는 멜로 드라마. 1987년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 준 여대생 영초의 시대를 거스른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한창 촬영 중인 드라마인데, 최근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글이 유출되면서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간첩을 미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는 지적이 일었고, 급기야 30일 디시인사이드 '설강화' 갤러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 상암동 JTBC 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JTBC 측은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다"며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극중 캐릭터의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하다"며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1970년대 운동권의 실존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한다"며 "JTBC는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입장문 전문이다. JTBC가 드라마 ‘설강화’ 논란에 거듭 입장을 밝힙니다. JTBC는 ‘설강화’에 대한 입장 발표 이후에도 여전히 이어지는 억측과 비난에 대한 오해를 풀고자 재차 입장을 전합니다. 현재의 논란은 유출된 미완성 시놉시스와 캐릭터 소개 글 일부의 조합으로 구성된 단편적인 정보에서 비롯됐습니다. 파편화된 정보에 의혹이 더해져 사실이 아닌 내용이 사실로 포장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는 정제되지 않은 자료 관리를 철저히 하지 못한 제작진의 책임입니다. 이에 JTBC는 ‘설강화’의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이해를 구하고자 합니다. 1. 민주화 운동 폄훼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다루는 드라마가 아닙니다. 남녀 주인공이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거나 이끄는 설정은 대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80년대 군부정권 하에 간첩으로 몰려 부당하게 탄압받았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2. ‘설강화’의 극중 배경과 주요 사건의 모티브는 민주화 운동이 아니라 1987년 대선 정국입니다. 군부정권, 안기부 등 기득권 세력이 권력유지를 위해 북한 독재 정권과 야합해 음모를 벌인다는 가상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3. 이런 배경 하에 남파 공작원과 그를 쫓는 안기부 요원이 주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각각 속한 정부나 조직을 대변하는 인물이 아닙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한 부정한 권력욕, 이에 적극 호응하는 안기부에 대한 비판적 관점을 부각시키는 캐릭터들입니다. 그러므로, 간첩활동이나 안기부가 미화된다는 지적도 ‘설강화’와 무관합니다. 4. 안기부 요원을 ‘대쪽 같다’고 표현한 이유는 그가 힘 있는 국내파트 발령도 마다하고, ‘간첩을 잡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동료들에게 환멸을 느낀 뒤 해외파트에 근무한 안기부 블랙요원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 인물은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고 끝까지 본인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는 원칙주의자로 묘사됩니다. 5. 극중 캐릭터의 이름 설정은 천영초 선생님과 무관합니다. 하지만 선생님을 연상케 한다는 지적이 나온 만큼 관련 여주인공 이름은 수정하겠습니다 .위 내용들을 토대로, 이 시간 이후부터는 미방영 드라마에 대한 허위사실을 기정사실인양 포장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를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좋은 작품을 만들고자하는 수많은 창작자들을 위축시키고 심각한 피해를 유발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인지해주셨으면 합니다.JTBC는 완성된 드라마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3-30 18:30:10[파이낸셜뉴스] 걸그룹 '에버글로우'의 중국 멤버 왕이런의 큰절 거부를 감싸며 한국을 비판한 중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갈 수록 커지고 있다. 논란이 된 왕이런은 당분간 한국 활동 휴식기에 들어간 가운데서다. 오늘 10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의 페이스북을 보면 그는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충고를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적었다. 서 교수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의 보도 태도를 문제 삼았다. 이 매체는 왕이런이 무릎을 꿇는 한국식 새해인사를 하지 않아 한국 누리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며 한국인들이 지나치게 중국식 문화에 과민반응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드라마 '설강화', '조선구마사', '빈센조'를 예시로 들면서, 드라마 등 문화 상품은 포용적이어야 하며 한국인들의 비판은 한국 문화 확산에 걸림돌이 된다"고 충고했다. 이와 관련, 교수는 에버글로우 소속사 위에화엔터테인먼트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건을 상키시키며 현지 여론의 이율배반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중국 당국은 중국 국적인 왕이런이 에버글로우가 한국 군인을 상대로 위문 공연을 했다는 것을 문제 삼아 위에화에게 부당한 제재를 가했다. 서 교수는 "중국인의 무릎 꿇지 않는 전통은 한국에서도 지켜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분단 상황에서 한국의 군대 위문 문화는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넷플릭스 드리마 '오징어게임', '지옥' 등에 관련한 중국의 불법 유통에 대한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입을 닫고 있다"면서 "또한 배우들의 초상권을 무시한 불법 굿즈 판매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는 중이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한편 이에 앞서 지난 2일 팬 사인회에서 왕이런이 홀로 중국식 인사를 한 것과 관련 갑론을박이 일었다. 왕이런을 제외한 한국 국적인 다섯 멤버들은 새해를 맞아 팬들에게 모두 큰절을 했다. 하지만 왕이런은 큰절 대신에 중국식 인사를 했다. 한 손으로 다른 손을 감싸며 허리를 숙인 것이다. 다만 위에화는 최근 논란과 관련한 이유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대신 "이런은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학업상의 이유로 중국에 다녀올 예정"이라고 전날 공지했다. 당분간 에버글로우는 국내에서 5인 체제로 활동한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10 15:29:17[파이낸셜뉴스] 드라마 ‘설강화’가 민주화운동 왜곡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드라마와 같은 해인 1987년 고문으로 사망한 박종철 기념사업회 관계자가 드라마를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열사박종철 기념사업회의 이현주 사무국장은 20일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려가 기우이길 바랐는데 역사적으로 너무 무책임하고 그리고 너무나 명백한 왜곡 의도를 지닌 드라마"라는 입장을 밝혔다. 먼저 그는 박종철기념사업회에 대해 “1987년 1월 14일 남영동 대공분실로 연행됐던 서울대생 박종철군이 경찰의 고문으로 사망한다”며 “이 사건은 국민들의 민주화에 대한 갈망을 폭발시켰고 또 6.10민주항쟁의 도화선이 됐다. 박종철기념사업회는 이런 박종철 열사정신을 계승하고 국가폭력에 저항하는 분들을 지지하고 연대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설강화’를 직접 봤다고 밝힌 그는 “왜곡 의도를 지닌 드라마”라면서 “드라마 주요 키워드가 안기부, 간첩, 민주화운동, 이렇게 세 가지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우리가 기억한 80년대 안기부는 정말 너무나 공포스러운 기관이었다”고 회고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희는 안기부에 끌려가서 고문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죽음이 은폐될지 모르는 상황에 항상 노출돼 있었다”며 “그런 공포스러운 상황을 조작하고 공포로 국민들을 통제했던 기관이 바로 안기부”라고 강조했다. “안기부가 제일 노골적으로 한 것들이 민주화운동을 요구하는 사람들 또 민주화운동과 관련 없는 사람들도 잡아다가 고문을 통해서 간첩으로 조작을 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간첩들이 곳곳에서 암약하고 있는데 너희가 철없이 민주화를 요구해? (라면서) 협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시대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도 명백하고 여기에 대한 피해자들이 아직도 고통 속에 살고 있는데 이런 키워드로 드라마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역사적 고증, 진실을 바탕으로 하지 않는다면 또 다른 가해자의 편을 들어서 피해자들에 고통을 주는, 그런 드라마로밖에 만들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걱정이 컸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일명 '서브 남자주인공'의 직업이 안기부의 팀장이고, 그 팀장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안기부를 표현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기부 팀장이 등장하는 서사가 굉장히 황당했다”며 “외국에서 ‘대동강1호’라는 간첩을 쫓을 때 동료가 희생당하죠. 동료가 희생당하면서 이 사람의 분노, 간첩을 쫓는 이 사람의 모든 행동이 굉장히 어떤 희생자로서 정의당한다”며 “안기부에 대한, 새로운 아이덴티티”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감독이 ‘80년 당시 대선 상황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라고 했고 실제로 당시 권력자가 북한한테 돈울 주고 '북풍'을 일으켜달라고 조작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게 당시 권력에 대한 문제제기라기보다 안기부 팀장을 둘러싼 부조리한 현실을 까는 장치가 된다"며 "결국 정의를 추구하는 안기부 직원은 이런 부조리한 현실, 국가권력과 때론 언론과 또는 국민들로부터 진실을 외면 받는 피해자가 되는 거죠. 이 사람이 결국은 혼자서 진실을 꿰뚫고 정의를 구현하는 그런 존재로 미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에 진행자가 “같은 사안에 대한 시각차가 큰 것 같다”며 “제작진은 그런 시각에 대해서 안기부에 대한 미화가 아니다, 주인공이 오히려 부패한 조직에 등을 돌리는 형태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을 한 것이라고 했다”고 되물었다. 이에 이현주 사무국장은 “시스템에 대한 등을 돌리는 건 아니라고 본다”며 “(극중 '대동강1호' 정해인을 숨겨주는 여자대학교 운동권 학생의 대사 등을 통해) 처음에는 간첩이란 존재와 그 민주화운동 참여자를 분리하는 척 하지만, 결국 안기부는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게 아니라 간첩을 검거하는 그런 기관"임을 설명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결국 여자 주인공 오빠가 민주화운동에 참여하다가 군대에 끌려가요. 그런데 나중에 오빠와 이 간첩을 동일시 시켜요. 그래서 민주화운동 참여하는 자는 간첩이란 당시 국가기관과 안기부의 주장은 옳았어 라는 정당성을 부여하는 구조로 간다”고 주장했다. 창작의 자유로 볼수 없는지에 대한 물음에는 “어떤 가상의 세계 배경을 한 게 아니잖냐”고 답했다. “사건 배경 모든 것들이 실제와 관련 없다는 자막이 나오는데, 그 자막 하나로 관련(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역사를 배경으로 할 때 특히 저희는 아픈 역사가 많잖아요. 정말 국가가 국민을 향해서 폭력을 휘두르고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정권을 유지했던 그런 역사가 너무나 되풀이되었잖아요. 그랬을 때 저희가 그것과 관련된 가해자가 있고 피해자가 여전히 있는 아픈 역사를 다룰 때는 콘텐츠를 만드시는 분이 더한 무게를 가지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진실에 기반되지 않고선 그것을 가상으로라도 배경을 써선 안 된다고 본다”고 부연했다. 한편 20일 우파 성향의 이지성 작가는 자신의 SNS에 ‘설강화’ 역사 왜곡 논란 기사를 캡처해 올린 후 “설강화 핍박자들아. 민주화(?) 인사라 불리는 자들이 학생 운동권 시절 북괴 간첩들에게 교육받았던 것은 역사적 팩트”라고 주장하며 “이건 그냥 현대사 상식 같은 거야. 증거도 차고 넘친단다. 제발 공부부터 하고 움직이렴”이라는 말을 남겼다. 현대사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임을 알수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1 12:07:31[파이낸셜뉴스]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인 드라마 '설강화'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디즈니 플러스에선 존재감을 드러냈다. 21일 글로벌 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설강화'는 공개 하루 만에 12위에 올랐고, 계속 이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설강화'는 블랙핑크 멤버 지수와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정해인이 주연한 드라마다. 또 '스카이 캐슬'의 조현탁 PD와 유현미 작가가 다시 만나 큰 기대를 받았다. 이 작품은 디즈니플러스에서 홍콩, 일본, 싱가포르, 한국, 대만 등 아시아 5개국에 공개됐을 뿐인데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국내에선 민주화운동 왜곡 논란에 휩싸이면서 제2의 '조선구마사'가 될지 모르는 분위기다. '조선구마사'는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여 방송 초기 방영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국내에서 지난 주말(18~19일) 첫 방송된 ‘설강화’는 1987년 서울 대학가를 무대로 여자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가 알고 보니 간첩이라는 설정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이에 19일 청와대 국민청원엔 '설강화' 방송중지 청원이 올라왔는데 21일 무려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분위기에 드라마에 광고를 협찬한 기업들은 협찬 중단을 줄줄이 공식화하고 있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설강화' 상영금지 가처분을 21일 신청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폐지청원 이유를 살펴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자는 "1회에서 여주인공(지수)은 간첩인 남주인공(정해인)을 운동권으로 오인해 구해줬다"며 "민주화운동 당시 근거없이 간첩으로 몰려서 고문을 당하고 사망한 운동권 피해자들이 분명히 존재한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에도 불구하고 저런 내용의 드라마를 만든 것은 분명히 민주화운동 가치를 훼손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년단체 세계시민선언은 20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설강화'에서는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을 이유없이 고문하고 살해한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 소속의 서브 남주인공을 우직한 열혈 공무원으로 묘사하며 안기부를 적극적으로 미화하고 있으며, 간첩이 우리나라 내부에서 활약하며 민주화인사로 오해받는 장면을 삽입하여 과거 안기부가 민주항쟁을 탄압할 당시 ’간첩 척결‘을 내걸었던 것을 옹호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의 이같은 여론은 해외에도 전달됐다. 미국의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에 '왜 K드라마 '설강화'가 심각히 문제인가'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레딧러는 역사적 사실에 대해 설명하며 "당신들이 만약 넷플릭스에서 나찌의 로맨스, 그들을 미화한 것을 본다면 어떻겠는가"라고 썼다.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설강화'를 스트리밍하고 있는 디즈니 플러스는 물론이고 디즈니 글로벌 본사에까지 항의 메일을 보내고 있는 분위기다. 한편 '설강화'의 조현탁 감독은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방송 전에 드라마 관련) 문구 몇 개가 유출되면서 받아들이기 힘든 루머들이 퍼지게 되면서 안타깝다”며 “저도 3년만의 작업이고 유 작가도 책임감으로 임하고 있으니 논란의 내용은 첫방송에서 직접 확인해달라”라고 말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12-21 10: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