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86년 설 명절 하루 전날인 2월 8일 편추자양(당시 18세· 사진)의 가족에게는 작은 소란이 벌어졌다. 명절을 앞두고 큰오빠집에 모두 모였는데 이날 오후 3시께 추자양이 사라진 것이다. 가족들이 실종이라는 큰 사건을 작다고 생각한 것은 가끔 있던 일이기 때문이다. 가끔 추자양은 며칠씩 집에 떠났다가 또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오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 작은 사건이라고 생각했던 '추자양 실종 사건'은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의 생각과 달리 큰일이 됐다. 큰오빠집 떠난 1986년 2월 8일을 마지막으로 추자씨는 39년 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8남매 중 막내였던 추자양은 실종 당시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태안군 남면 신온리 큰오빠집에 수개월째 머무르고 있었다. 당시 가족 분위기는 어머니께서 돌아가셔서 무척이나 어수선했다고 한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986년 설 명절이 다가오고 있었다. 큰오빠는 "설 명절이 됐고 가족들은 모두 집으로 모였는데 추자가 가족들이 많이 모여 복잡하다고 느낀 것인지 잠시 집을 나가는 것 같았다"며 "마지막인지 몰랐지만 집 옆 골목길을 걸어가는 추자의 뒷모습도 봤다"고 전했다. 골목길을 걸어갔던 추자양은 실종이 됐다. 사실 가족들은 추자양의 실종 이후 곧바로 찾으려는 노력을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며칠 집을 나갔다가 돌아오는 일이 과거에도 있어서다. 추자양이 가족을 떠나야 할 정도로 가족 간 불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 시간이 아무리 흘러도 추자양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큰오빠는 "돌아오겠거니 생각해 다 같이 찾아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추자를 봤다는 제보도 하나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아쉬운 일이 있다면 실종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안면파출소에서 신원을 파악하지 못한 무연고 사망자를 매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파출소를 찾지 않은 점"이라며 "전화로 문의했을 때 경찰이 50대 여성이라고 했다. 추자가 당시 18살이니 당연히 아니라고 생각해 찾아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찾을 기회를 놓친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가다가 추자양 실종의 마지막 뒷모습을 기억하는 큰오빠가 책임감을 가지고 나섰다. 늦었지만 실종 당시 하지 못했던 추자양의 실종신고와 유전자 등록을 하고 실종자 모임에도 참석한 것이 큰오빠 나이 일흔을 넘긴 2020년께였다. 다만 실종신고 이후 큰오빠의 마음은 더 무거워졌다고 한다. 큰오빠는 "경찰이 말하길 '편추자'라는 이름으로 된 은행거래 실적 등 금융기록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그렇다고 추자가 죽었다고 생각해 사망 신고를 할 수도 없어 답답하고 서글프다"고 토로했다. 큰오빠는 추자양이 살아 있다면 손위 언니와의 함께 한 기억이 많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손위 언니는 간호학교를 나와 제약회사에 근무하던 중 편찮으신 어머님을 모시기 위해 퇴사를 하고 고향 집으로 들어와 지냈다고 한다. 어머니 병간호를 하던 손위 언니와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추자씨는 자연스럽게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것이다. 손위 언니 역시 추자양에 대한 기억이 많다고 한다. 이제 여든을 바라보고 있는 큰 오빠는 "바람이 있다면 어디에 있든 밥 잘 먹고 몸 건강하게 살아 있으면 한다"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24-05-13 13:45:14[파이낸셜뉴스] 설 연휴가 꼈던 지난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0% 이상 늘었다. 설 특수에 힘입어 농축수산물 거래액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월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전년 동월대비 11.0% 증가한 18조9766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2월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농축수산물 거래액이 1년 전보다 48.9% 급증한 1조882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설 명절 수요와 정부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등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보편화 등 영향으로 음식료품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0.9% 늘어난 2조5787억원을 기록했다. 연휴를 맞아 여행·교통서비스는 같은기간 21.6% 증가한 2조1369억원 거래됐다. 온라인 쇼핑 중 모바일 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2.1% 증가한 14조2039억원을 기록했다. 온라인 쇼핑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4.8%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달(74.2%)보다 0.6%포인트 늘었다. 배달 등 음식서비스(98.4%), 아동·유아용품(84.1%), 화장품(82.6%) 등의 상품군에서 높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4-01 14:10:00[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당일에도 영업한 마리오아울렛의 연휴 기간 매출이 지난해 대비 40% 늘었다. 15일 마리오아울렛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이었던 지난 9~12일 매출은 지난 설 연휴 대비 40% 증가했다. 정상 영업한 설 당일에도 3만명 이상의 고객이 매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골프 전문관 매출이 124% 늘었고, 영·진캐주얼(95.4%), 스포츠·아웃도어(73.4%) 등도 잘 팔렸다. 가족 단위 방문이 이어지면서 키즈와 식음료 매출도 각각 43.9%, 25.1% 늘었다. 마리오아울렛은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 속에 봄옷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상대적으로 연휴가 짧아 해외로 나가는 여행자 수가 제한된 덕도 봤다. 외국인 매출도 지난해 대비 638% 급증하며 눈에 띄게 증가했다. 저렴한 가격과 편리한 교통으로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마리오아울렛은 전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새 학기를 맞아 오는 16일부터 스파(SPA), 여성 영캐주얼, 진캐주얼, 유아·아동 등의 40여개 브랜드의 인기 상품을 최대 85%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몰에서는 지난가을·겨울 아우터를 최대 90% 할인한다. 외국인 고객에게는 오는 5월 15일까지 유니온페이 결제 시 세금 추가 환급 혜택을 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15 14:29:05[파이낸셜뉴스] 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설 명절 귀성이 시작되는 8일 주요역에서 귀성객을 대상으로 고객감사 이벤트를 펼쳤다고 9일 밝혔다. 부산역을 비롯해 부전역, 진주역 등 관내 주요역은 고객 환송인사와 더불어 간단한 다과, 즐거운 이벤트가 진행돼 고향을 찾는 귀성객에게 즐거움을 더했다. 부산역의 경우 '열차이용 고객 짐 들어 드리기', '부산역장을 이겨보아 용(龍) 윷놀이 대결', '퀴즈 대회' 같은 이벤트를 준비해 귀성객에게 경품을 증정했다. 어린이에게는 미아방지 팔찌와 벨리곰 핫팩을 증정해 안전하고 따뜻한 여행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전달했다. 진주역과 부전역도 귀성객의 방문에 환영하는 마음으로 따뜻한 차와 다과를 준비했다. 가족 여행객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기 위한 포토존도 마련했다. 최은주 코레일 부산경남본부장은 "한국철도를 이용한 고객들께 감사드린다"면서 "편안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열차 안전운행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직원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2-09 16:43:18[파이낸셜뉴스] 가족들이 모처럼 둘러앉는 설 명절, TV홈쇼핑에서 잘 팔리는 상품은 따로 있다. 차례상 차리기와 손님맞이로 '명절 증후군'을 겪은 나를 위한 보상 차원의 여행상품이나 효도·입학 선물로 마련하는 안마의자, 노트북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명절 홈쇼핑 소비' 양상도 미묘하게 달라졌다. 코로나 전에도 패션, 뷰티상품은 전통적인 '명절 강자'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여기에 럭셔리와 프리미엄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 설'이었던 2022년 2월 CJ온스타일의 명품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23% 늘었고, 지난해 설 연휴 기간 GS샵에서도 구찌, 버버리 같은 명품 매출이 목표치를 116%를 넘는 매출을 올렸다. 여행상품도 크루즈 여행상품이나노쇼핑(No Shopping)' 옵션 같은 프리미엄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 팬데믹 당시 반복된 거리두기로 명절 모임은 간소화된 반면 건강하고 행복한 삶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자신과 가족을 위한 소비 경향이 강해진 덕이다. 홈쇼핑업계, '여행상품' 집중 편성 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홈쇼핑업체들은 설 명절 연휴 기간 특수를 누리는 여행상품을 집중적으로 편성한다. GS샵은 오는 10일 그리스를 일주하는 7박 9일 상품을 판매하고, 11일에는 오사카와 도쿄 3박 4일, 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 동유럽 3국 7박 9일 상품을 선보인다. 같은 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이들을 겨냥한 '아메리칸 투어리스트' 캐리어 방송도 진행한다. 12일에는 일본 미야자키 2박 3일과 튀르키예 7박9일 상품 방송을 편성했다. CJ온스타일도 10일 동유럽과 미국 동부 여행 상품을, 11일에는 크루즈 여행 상품과 '동유럽+서유럽' 상품을 소개한다. 연휴 이후에도 북유럽, 일본, 두바이+튀르키예+이탈리아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팬데믹 기간 거리두기로 '고향 안 가는 명절'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더욱 늘면서 명절 연휴 해외여행 수요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다. 팬데믹 기간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고물가 속에서도 여행에는 돈을 아끼지 않는 경향이 뚜렷해진 덕에 프리미엄을 찾는 경향도 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음식을 장만하는 데 필요한 프라이팬 세트나 냄비 등 주방용품 구매는 눈에 띄게 줄고, 명절 보너스로 가족과 여행 계획을 세우거나 안마의자, 의료기기 등 부모님 효도선물, 자녀 입학선물, 평소 갖고 싶었던 명품 등 구매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주방가전에서도 '프리미엄' 찾는 경향 뚜렷 주방가전과 주방용품 수요 양상도 달라졌다. 코로나 이전에는 실용적인 조리도구 세트가 잘 팔렸지만, 팬데믹 기간 '집밥족'이 늘며 프리미엄 주방용품과 주방가전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GS샵에서는 지난해 설 연휴 기간 일반 조리도구 세트 매출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34% 감소한 반면, 지난해 추석에는 '스타우브', '타파웨어' 같은 유명 브랜드 상품 판매가 25% 늘었다. 현대홈쇼핑에서도 설 연휴 특집전 기간이 포함된 지난 1월 한 달간평균 구매 금액대 20만원의 프리미엄 쿡웨어나 주방가전 매출이 증가하면서 주방 상품군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4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명절 연휴에 외출을 못 하는 탓에 집에서 홈쿡, 홈카페를 즐기고 싶은 수요가 계속 이어진 영향으로 프리미엄 쿡웨어, 주방가전의 매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전·가구도 집중 편성 업계는 '나를 위한 소비' 경향이 뚜렷해진 명절 소비 특수를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가전·가구 방송도 골고루 편성했다.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운 명절 상여금 쇼핑을 위한 가전·가구 방송도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오는 11일 바디프렌드의 천연 라텍스 브랜드 '라클라우드 침대'를 선보인다. 12일에는 리클라이너 소파 전문 브랜드 '핸슨'의 1인용 소파를 업계 최초로 내놓는다.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고급 소파다. GS샵은 효도 선물로 가전 구매 수요가 높다고 보고 11일 LG그램 노트북, 코드제로 무선청소기, 퓨리케어 공기청정기, LG울트라 TV방송을 집중적으로 편성하고, 12일에는 척추 의료기기 세라젬 판매방송을 진행한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4-02-09 13:15:09민족의 대명절 설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날 생각에 많은 이들이 큰 기대를 갖게 된다. 하지만 장거리 운전, 집안일, 과식·음주 등 명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받은 육체적·정신적 피로로 인해 건강을 우려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8일 전문의들에 따르면 연휴 기간 장시간 이동, 명절음식 준비, 평소와 다른 생활로 피로감,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명절증후군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전으로 '허리통증', 스트레칭 필수경찰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전국에서 일평균 520만대의 차량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휴가 길지 않은 만큼 전국 고속도로에서 교통정체도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운전을 하다 보면 근육통이나 담이 올 수 있으며, 심하면 허리디스크로 이어지기도 한다. 운전으로 인한 피로를 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자세이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김은영 교수는 "운전석의 위치는 페달을 밟을 때 무릎이 적당히 구부러지는 게 좋고 등은 등받이에 기대어 10~15도 정도로 유지하도록 한다"며 "평소 허리가 좋지 않다면 타월을 둥글게 말아 허리 뒤에 받쳐주고 운전을 시작한 후 2시간에 한번 정도 20분씩 쉬면서 전신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장거리 운전 이후 허리에 통증이나 저림이 발생할 경우 최대한 척추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홍순성 원장은 "목 뒤로 깍지를 낀 채 몸을 뒤로 젖히거나 양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상체를 양쪽으로 기울여주는 체조가 척추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언급했다. ■음식할 때 '손목터널증후군' 주의명절 문화가 점점 간소화되고 있다. 하지만 음식 준비나 설거지, 청소 등 기본적인 가사일을 하다 보면 손목 사용량이 크게 늘어나 '손목터널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대표 증상은 손이 타는 듯한 통증이며 밤에 증상이 특히 심해진다.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임재영 교수는 "손목 부위의 인대와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 중신경이 압박돼 엄지손가락부터 약지손가락까지 저릿저릿하거나, 잠을 자는 도중 저리거나 통증을 느껴 자주 깰 수 있다"며 "아침에는 손이 뻣뻣하고 손가락의 감각이 무뎌지기도 하며, 증상이 심하면 엄지손가락과 손바닥 근육의 마비로 인한 근 위축 등 손목터널증후군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손목통증이 느껴진다면 잠자기 전 온찜질이나 마사지를 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하지만 손목터널증후군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후유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 명절 이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하다. ■기름진 명절 음식엔 '매실차' 명절의 대표적인 즐거움 가운데 하나인 명절 음식은 전이나 튀김, 고기류 등 기름진 음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소화불량이나 배탈은 명절에 흔히 겪는 증상 중 하나로 꼽힌다. 배탈이 나거나 속이 좋지 않을 때는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매실은 위장과 십이지장의 소화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와 살균작용, 정장작용의 기능도 있어 배탈과 설사 증상을 완화시켜준다. 더불어 매실은 시트르산이 많이 함유돼 대사작용을 돕고 근육에 쌓인 젖산을 분해해 피로를 해소하는 효능도 탁월하다. 단 증상이 오래간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서울성모병원 응급의료센터 임지용 교수는 "과식으로 인해 체했을 때 소화제를 복용하고 안정을 취하면 대부분 괜찮아지지만 지속될 경우 진료가 필요할 수 있다"며 "설사를 동반한 경우 식사를 중단하고 장을 쉬게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의원을 찾아 수액, 약물 등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스트레스 주지도 받지도 말기명절 때는 부엌일을 도맡아 하거나 친지들 사이에서 소외될 때 혹은 불편한 질문을 받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명절 스트레스가 극대화된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서로 타인을 위해 배려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며 "시누이나 남자들도 부엌일을 도와주고, 상대편이 불편해 할 질문은 하지 않으며 잘 어울리지 못하는 친지들에게 대화를 먼저 거는 것도 좋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명절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일상 복귀 전 '완충시간'을 두는 것이 좋다. 연휴 마지막 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귀가하는 것보다 적어도 전날 아침에는 집에 와 여유롭게 휴식시간을 가져야 한다. 완충시간을 통해 설 연휴 중 흐트러졌던 생활패턴을 평소처럼 조금씩 바꾸면 명절후유증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8 17:40:19[파이낸셜뉴스] 김선호 국방부 차관이 8일 설 명절을 맞아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유공자 김동현(92)옹의 집을 찾아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존경의 마음을 전했다. 김 차관은 국방부 직원들이 모은 위문금과 위문품을 전달하며 "자유민주주의와 평화를 수호한 참전유공자들을 더욱 세심하게 살피고 예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김 옹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22일에 19세의 나이로 입대해 육군 제11사단 공병대대 소속으로 참전했으며, 이후 1954년 9월20일 병장으로 전역했다. 국방부는 "향후에도 국가를 위한 참전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지속적인 위문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2-08 16:25:56[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고향을 찾는 시민들을 만나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22대 총선을 두달 여 앞둔 시점에 민족 대명절을 맞이한 만큼, 여야 모두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 밥상머리 민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을 찾았다. 통상 여야가 두 역사를 귀성길 인사 장소로 택하는 것은 각당의 지지층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서울역은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PK)을 관통하는 경부선이 지나는 곳이고, 용산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서울역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시민들에게 악수 대신 손글씨가 새겨진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건넨 편지의 뒷장에는 앞서 한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건 불체포특권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 국회의원 특권 포기 시리즈를 명시했다. 최근 발표한 저출산 해소 공약의 개요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깜짝 기부도 발표했다. 설을 맞아 당대표 이름으로 주던 선물 예산을 한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연탄 기부에 쓰기로 한 것이다. 한 위원장과 지도부는 귀성인사 이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하는 기증식을 연 뒤 이중 2000여장을 직접 배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바로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끈을 매고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귀향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채상병 사건'의 특검법을 요구하는 해병대 시위대를 만나 발언을 듣고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에서도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설 인사 영상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라묘 "고물가·고금리로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혹시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민주주의·저출생 위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국민 삶과 국가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3지대 신당 인사들도 저마다 설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귀성객을 만났다. 수서역은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전국 민심을 두루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했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통합 논의에 돌입한 이들 3개의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은 9일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기자
2024-02-08 14:57:58유정복 인천시장이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과 경로당, 아동양육시설, 주안지구대 등을 찾아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현업기관 근무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민생현장 방문에 나섰다. 유 시장(가운데)이 8일 인천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고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2024-02-08 13:29:09[파이낸셜뉴스] 설 명절 기간에는 고열량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최근에는 고향을 찾지 않고 명절 연휴 기간을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등 색다르게 명절을 즐기는 경우도 많고, 집에서 휴식을 하며 일상에서 쌓인 피로를 풀기도 한다. 하지만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는 명절 연휴 기간에는 평소보다 고열량 음식을 섭취하기 마련이다. 차례상에 차려진 음식이나 열량이 높은 명절 음식이 아니더라도 여행지에서, 혹은 집에서 과식을 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명절 '확찐자' 단기간에 살 빼다가는 심한 변비 올 수도 명절이 지나고 나면 체중이 늘어나게 되고,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단기간에 살을 빼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급격하게 무언가를 하는 것은 늘 무리를 주듯 다이어트도 짧은 시간 내에 큰 효과를 보겠다고 무리하면 장 건강을 망칠 수 있다. 명절에 '확찐자'들이 우선 선택하는 방법은 식사량을 급격하게 줄이는 것이다. 기존에 먹던 모멘텀에서 갑자기 식사를 거르거나 양을 많이 줄이면 음식 섭취량이 줄어들고, 자연스럽게 섬유질 흡수와 수분량도 감소해 배변이 어려워지게 된다. 다이어트가 변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하게 먹는 것을 통제해 살을 빼면 근력이 약해지는데 이는 변비의 또 다른 원인이 된다. 변비는 주변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소화기 질환 중 하나다. 한국에서도 식생활 습관의 변화 등에 의해 점차 증가해 약 16.5%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고, 여성과 노인층에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변비 환자가 많지만 실제로 의원이나 병원에서 상담이나 치료를 받는 환자는 많지 않다. 환자 스스로 변비를 진단해 기능성 식품이나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시도하거나 자극성 완화제가 포함된 변비약을 구입하여 남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변비가 생겼다고 무분별하게 변비약을 복용하면 오히려 체내에 필요한 비타민 등 영양소 흡수를 방해하고 약에 내성이 생겨 만성 변비가 올 수 있다. 원장원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무리한 다이어트로 생긴 변비는 식습관 조절로 단시간에 회복할 수 있으니 만성 변비로 악화되기 전에 올바른 식습관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습관적인 변비약 복용은 약에 내성이 생겨 약의 도움 없이는 배변이 어려울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침 거르지 말고, 운동 병행하며 다이어트 해야 명절 이후 감량을 위해 아침을 굶는 사람들도 많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면 변비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밤 사이 비워진 위는 아침식사 후 활발히 움직이면서 장운동을 활성화시키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채소, 과일 등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면 변비를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은 대장의 박테리아에 의해 분해되면서 가스가 많이 차게 만들 수 있으므로 조금씩 양을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운동도 변비 해소에 도움 된다. 걷기, 달리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과 복근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은 장을 자극한다. 변비가 심할 때는 좌욕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따뜻한 물에 엉덩이를 충분히 담가주면 항문 주위의 혈액순환이 활발해져 배변활동에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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