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12일 설 민심이 부동산에 집중됐음을 전한 가운데 "앞으로 '내가 살 집'을 누가 가져다줄 것인가. 누가 내 집을 앞으로도 지켜줄 것인가"라면서 "정답은 명확하게 '국민의힘'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경기 성남 분당을 예비후보로 등록한 김 전 수석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설 명절 국민들과 소통하며 많은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중 단연코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바로, '내가 살 집'에 대한 이야기였다"며 이같이 전했다. 김 전 수석은 무엇보다 문재인 정권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정책과 윤석열 정권에서 국민의힘의 부동산 정책에 차이가 있음을 적극 부각시켰다. 김 전 수석은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국민의힘' 인척 표리부동(表裏不同) 한 언행을 일삼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이) 부동산을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를 갈라치고 각종 규제와 징벌적 세금폭탄을 투하했던 것은 국민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 명절 화두가 단연 부동산이었음을 강조한 김 전 수석은 "서울을 비롯한 5개 1기 신도시에서 촉발된 재건축 이슈는 수도권 2000만 표심을 좌지우지할 국민적 평가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민주당 서울시장 시절, 낡은 주택에 벽화를 그리던 '도시재생사업'과 오세훈 현 시장의 속도감 있는 재건축 사업인 '신속통합기획'을 비교한 김 전 수석은 문재인 정권을 향해 "공시가격을 억지로 올려 부동산 세금폭탄을 만든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에 대해선 "공시가격을 내려서 부동산 세금을 낮춘 정권"이라고 대비시켰다. 이외에도 윤석열 정권에서 추진한 안전진단 면제 등 대대적인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해 민주당은 "이를 포퓰리즘이라며 격렬하게 반대하는 정당"이라고 반대했다고 김 전 수석은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2-12 21:42:11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설 연휴를 맞아 정치권을 바라보는 밥상머리 민심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서민과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을 포함한 민생경제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정작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매몰돼 정쟁만 일삼고 있는 데 대한 냉소만 있을 뿐이다. 특히 민심은 '경제와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외면한 채 '총선에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여의도 문법에만 함몰돼 있는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정치권을 뒤덮은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야당의 일방적인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강대강 대치만 있을 뿐 협치가 실종된 것이 민심이 등을 돌리는 가장 큰 계기로 작용했다. 따라서 올해 총선 전망에서도 현재 민심은 정치혐오증이 기저에 깔려 거대 양당 가운데 어느 한쪽의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거대 양당의 폐해를 바로잡겠다며 출범한 제3지대 역시 정치혐오증의 벽을 넘지 못하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본지가 설 연휴 명절 나흘간 전국 민심을 직접 취재한 결과 정치권에서 총선을 앞두고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민심은 협치를 통한 민생안정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특히 쟁점법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여야의 협치 실종은 민생은 뒷전인 정치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회사원 최모씨는 "최근 정치를 보면 정말 답답하고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여야가 싸우는 것 말고 합의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하는데 싸움의 전당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광주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50대 김모씨는 "여야가 서로 대화를 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답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매일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질을 해봐야 결과적으로 국회의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권력만 유지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될 제22대 국회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여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 협치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거부를 위한 거부 말고 제발 대화 좀 하자고 누가 농성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여야가 서로 싫어해도 되지만 대화 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공약들이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나왔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40대 회사원 허모씨는 "여야 모두 총선에서 내세운 공약들은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서로를 향한 흠집내기와 비방전, 발목잡기는 이제 제발 그만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회팀
2024-02-12 18:48:08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은 여야 한쪽의 압도적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의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입법권력의 독재를 막아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의 당정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일방통행식' 정권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걸핏하면 양보와 타협을 외면한 채 갈등과 대립만 반복해온 정치권에 대해 진저리가 난 민심은 거대 양당 체제의 현재 정치구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을 향한 싸늘한 민심은 냉랭하고 혹독했다. ■총선 지지정당 여야 '팽팽'12일 본지가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전국 민심을 취재한 결과 총선에서 여야를 지지하는 민심은 팽팽하게 맞섰다. 여당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의회권력을 이제는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주모씨는 "민주당의 입법독재가 너무 싫다"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에 합의를 해주지 않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세종에 사는 40대 공무원 나모씨는 "압도적 의석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입법만 남발해 결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진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라는 것이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국회는 협치가 실종돼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야당 지지자들은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정권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독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만 봐도 사과만 했으면 조금이라도 나았을 텐데, 왜 이렇게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20대 대학생 김모씨 역시 "현 정부의 무능한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힘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이재명 평가도 엇갈려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이끌 대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지지정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당 지지자들은 '구원투수'로 긴급투입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주로 기존 여의도 문법과는 거리가 먼 참신성과 현안마다 주눅 들지 않는 소신, 바닥 민심을 솔직히 헤아리려는 성실한 노력, 기존 집권여당의 관성적 리더십을 파괴한 창조적 리더십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경기도에 사는 60대 주부 허모씨는 "스마트해 보이고 신선하다"며 "무엇인가를 바꿀 것 같다. 구태정치에 변화를 줄 것 같은 기대감과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지정당이 없는 쪽에서는 처음의 기대감이 오래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산에 거주하는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신선하기는 하다. 기존 여의도에서 보이지 않았던 인물인 만큼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발언하는 것이나 행동을 보면 점점 기존 정치인과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동시에 표해 눈길을 끌었다. 현업에서 은퇴한 충남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사법 리스크는 있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었으면 벌써 수감돼 있어야 한다"며 "다만 당내 비주류에서 출발해 아직도 기반을 확실히 다지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김모씨는 "본인이 떳떳하다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서 사법 리스크를 벗고 난 후 대권에 도전하면 된다"며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제언했다. ■제3지대 파괴력 여전히 의문설 연휴 첫날 극적으로 합의한 제3지대 통합신당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주로 제기됐다. 야당 지지자인 서울에 사는 60대 주부 김모씨는 "과연 이준석과 이낙연이 같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생각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니 동상이몽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무당층의 경우 대립과 반목을 고리로 정쟁만 일삼은 거대 양당체제 타파에 일정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서울 거주자 40대 회사원 윤모씨는 "새 술은 새 독에 담아야 한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신선함을 주면 좋겠고, 양당체제가 무너지면 좋겠다. 3당이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이 잡힌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회팀
2024-02-12 18:28:19여야는 12일 '민생챙기기'를 설 민심의 주요 키워드로 해석하면서도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국민들로부터 총선에서 야당을 심판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이 어려운 데에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선거 앞두고 민주당이 새로운 민생 정책이나 비전 제시 없이 내부적으로 대선 패배를 놓고 친이재명·반이재명 책임론 공방만 난무하는 것에 대해 큰 실망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거부한 데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실망감도 아주 깊었다"며 "우리당이 총선서 승리해서 이런 악법들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래 연일 강조해온 '운동권 특권 정치 심판'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 운동권 세력을 퇴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발전, 의회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돼야한다는 국민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관련 수사 요청 계획 여부에는 "여당은 민생과 관련된 정책대화, 국민들을 위한 포지티브한 선거전략을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설 민심을 '민생이 어려운데도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로 요약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시민께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주요한 계기이기에 민주당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역할을 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현 정권이 책임 회피와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등을 통해 민심과 반대로 가고 있다며,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민주당이 윤 정권 심판의 플랫폼이 되라는 게 민심이라는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며 "대통령실 견학을 온 듯한 방송국, 범죄 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아쉽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대통령, 여기에 진솔한 말씀이라고 아부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통속으로 질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잇따르는 탈당과 제3당 출현을 경계하는 듯 민주당은 통합과 단결이 민심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갈등과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 돼 단합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며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서지윤 김해솔 기자
2024-02-12 18:23:02[파이낸셜뉴스] 여야는 12일 '민생챙기기'를 설 민심의 주요 키워드로 해석하면서도 정치권을 향한 국민들의 바람을 두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국민들로부터 총선에서 야당을 심판하라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한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민생이 어려운 데에는 윤석열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들이 선거 앞두고 민주당이 새로운 민생 정책이나 비전 제시 없이 내부적으로 대선 패배를 놓고 친이재명·반이재명 책임론 공방만 난무하는 것에 대해 큰 실망 느끼고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윤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거부한 데 대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실망감도 아주 깊었다"며 "우리당이 총선서 승리해서 이런 악법들을 고쳐달라는 요구가 상당했다"고 전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이래 연일 강조해온 '운동권 특권 정치 심판'도 언급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야당을 심판해 운동권 세력을 퇴출하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정치 발전, 의회정치 복원을 이루는 출발점이 돼야한다는 국민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은 '총선 민심 교란용 몰카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윤 원내대표는 관련 수사 요청 계획 여부에는 "여당은 민생과 관련된 정책대화, 국민들을 위한 포지티브한 선거전략을 관심을 갖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민주당은 설 민심을 '민생이 어려운데도 독선과 오만을 고집하는 정권에 대한 답답함과 분노'로 요약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시민께서 이번 총선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주요한 계기이기에 민주당이 반드시 윤석열 정권의 무도함을 멈춰 세우고 경제와 민생을 살리는 역할을 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현 정권이 책임 회피와 거부권(재의요구권) 남용 등을 통해 민심과 반대로 가고 있다며, 60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 민주당이 윤 정권 심판의 플랫폼이 되라는 게 민심이라는 주장이다. 홍 원내대표는 "특히 김건희 여사 명품백 뇌물수수 비리 의혹에 대한 분노가 컸다”며 “대통령실 견학을 온 듯한 방송국, 범죄 행위에 사과 한마디 없이 아쉽다며 어물쩍 넘어가려는 대통령, 여기에 진솔한 말씀이라고 아부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통속으로 질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잇따르는 탈당과 제3당 출현을 경계하는 듯 민주당은 통합과 단결이 민심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이) 갈등과 분열로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지 말고 반드시 하나 돼 단합하라고 신신당부하셨다"며 "시스템에 따른 공정한 공천으로 민주당의 힘과 국민의 열망을 더 크게 만드는 과정으로 만들어 달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김해솔 기자
2024-02-12 17:06:35[파이낸셜뉴스]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설 연휴 밥상머리 민심은 여야 한 쪽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만큼 박빙의 구도를 형성했다. 특히 입법 권력의 독재를 막아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정부의 당정에 일을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과 '일방통행식' 정권 독주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정권심판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걸핏하면 양보와 타협을 외면한 채 갈등과 대립만 반복해 온 정치권에 대해 진저리가 난 민심은 거대 양당 체제의 현재 정치 구도가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총선을 목전에 두고 민생을 내팽개치고 정쟁만 일삼는 정치권을 향한 싸늘한 민심은 냉랭하고 혹독했다. ■총선 지지 정당 여야 팽팽 12일 본지가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맞아 전국 민심을 취재한 결과, 총선에서 여야를 지지하는 민심은 팽팽하게 맞섰다. 여당 지지자들은 더불어민주당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의회 권력을 이제는 내려놔야 한다는 입장이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주모씨는 "민주당의 입법 독재가 너무 싫다"며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50인 미만 사업장 적용 유예에 합의를 해주지 않은 것에 크게 실망했다"고 말했다. 세종에 사는 40대 공무원 나모씨는 "압도적인 의석으로 민주당이 원하는 입법만 남발해 결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 진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라는 것이 협상을 통해 이뤄져야 하는데, 이번 국회는 협치가 실종돼 아쉬웠다"고 설명했다. 야당 지지자들은 정부·여당의 무능함과 정권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독주하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며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만 봐도 사과만 했으면 조금이라도 나았을텐데, 왜 이렇게 사과를 하지 않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에 거주 중인 20대 대학생 김모씨 역시 "현 정부의 무능한 국정운영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야당이 힘을 얻어야 한다"고 했다. ■한동훈-이재명 평가도 엇갈려 총선에서 거대 양당을 이끌 대표 인물에 대한 평가도 지지 정당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여당 지지자들은 '구원투수'로 긴급 투입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주로 기존 여의도 문법과는 거리가 먼 참신성과 현안마다 주눅들지 않는 소신, 바닥 민심을 솔직히 헤아리려는 성실한 노력, 기존 집권여당의 관성적 리더십을 파괴한 창조적 리더십 등을 강점으로 꼽았다. 경기도에 사는 60대 주부 허모씨는 "스마트해 보이고 신선하다"며 "무엇인가를 바꿀 것 같다. 구태정치에 변화를 줄 것 같은 기대감과 신뢰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지 정당이 없는 쪽에서는 처음의 기대감이 오래 가지 못하는 분위기다. 부산에 거주 중인 30대 직장인 최모씨는 "신선하기는 하다. 기존 여의도에서 보이지 않았던 인물인 만큼 기대감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발언하는 것이나 행동을 보면 점점 기존 정치인과 달라지지 않는 것 같아 기대감이 낮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 지지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동시에 표해 눈길을 끌었다. 현업에서 은퇴한 충남에 사는 60대 김모씨는 "사법 리스크는 있지만 정말 큰 문제가 있었으면 벌써 수감돼 있어야 한다"며 "다만, 당내 비주류에서 출발해 아직도 기반을 확실히 다지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광주에 거주하는 50대 자영업자 김모씨는 "본인이 떳떳하다면 당 대표에서 물러나서 사법 리스크를 벗고 난 후 대권에 도전하면 된다"며 "(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것"이라고 제언했다. ■제3지대 파괴력 여전히 의문 설 연휴 첫날 극적으로 합의한 제3지대 통합 신당에 대해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주로 제기됐다. 야당 지지자인 서울에 사는 60대 주부 김모씨는 "과연 이준석과 이낙연이 같이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지금은 서로의 이익을 위해 손을 잡는 모습을 보였지만, 같은 생각을 갖고 만난 것은 아니니 동상이몽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다만 무당층의 경우 대립과 반목을 고리로 정쟁만 일삼은 거대 양당 체제 타파에 일정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서울 거주자 40대 회사원 윤모씨는 "새 술은 새 독에 담아야 다"며 "우리나라 정치에 신선함을 주면 좋겠고, 양당 체제가 무너지면 좋겠다. 3당이 서로 견제하면서 균형이 잡힌 정치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국회팀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정경수 전민경 서지윤 김해솔 최아영 기자
2024-02-12 15:10:31[파이낸셜뉴스] 총선을 60여일 앞둔 설 연휴를 맞아 정치권을 바라보는 밥상머리 민심은 싸늘함 그 자체였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으로 서민과 중소기업, 영세 소상공인을 포함한 민생경제는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정작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매몰된 정쟁만 일삼고 있는 데 대한 냉소만 있을 뿐이다. 특히 민심은 '경제와 민생을 살려달라'는 절박한 심정을 외면한 채 '총선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여의도 문법에만 함몰돼 있는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본지가 취재한 추석 민심에서 확인된 '민생외면한 정치혐오' 때와 '판박이'였다. ▶ 관련기사 3면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정치권을 뒤덮은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중대재해처벌법 등은 야당의 일방적인 처리와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강대강 대치만 있을 뿐 협치가 실종된 것이 민심이 등을 돌리는 가장 큰 계기로 작용했다. 따라서 올해 총선 전망에서도 현 민심은 정치혐오증이 기저에 깔려 거대 양당 가운데 어느 한쪽의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거대 양당의 폐해를 바로잡겠다며 출범한 제3지대 역시 정치혐오증의 벽을 넘지 못하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본지가 설 연휴 명절 나흘간 전국 민심을 직접 취재한 결과, 정치권에서 총선을 앞두고 민생과 경제를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민심은 협치를 통한 민생 안정에 방점을 방점을 찍고 있었다. 특히 쟁점 법안 처리 과정에서 보여준 여야의 협치 실종은 민생은 뒷전인 정치권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부산에 거주 중인 30대 회사원 최씨는 "최근 정치를 보면 정말 답답하고 무엇을 하려는지 모르겠다. 여야가 싸우는 것 말고 합의를 하는 모습을 본적이 없다"며 "국회가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하는데 싸움의 전당이 된 것 같다"고 평했다. 광주에서 자영업에 종사하는 50대 김씨는 "여야가 서로 대화를 하고 의견을 수렴해야 답이 나오는 것 아니냐"며 "매일 상대방을 향해 손가락직을 해봐야 결과적으로 국회 의원들이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 본인들의 권력만 유지한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총선 이후 새롭게 구성될 제22대 국회에서도 최우선 과제는 여야의 대화를 바탕으로 한 협치가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서울에 사는 30대 회사원 김씨는 "거부를 위한 거부 말고 제발 대화 좀 하자고 누가 농성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며 "여야가 서로 싫어해도 되지만 대화 좀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위해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놓는 공약들이 실천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도 나왔다. 경기도에 거주 중인 40대 회사원 허씨는 "여야 모두 총선에서 내세운 공약들은 이행하기 위해 노력해줬으면 한다"며 "서로를 향한 흠집내기와 비방전, 발목잡기는 이제 제발 그만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국회팀 정리= syj@fnnews.com 서영준 전민경 정경수 서지윤 김해솔 기자
2024-02-12 13:02:19[파이낸셜뉴스] 여야 지도부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고향을 찾는 시민들을 만나 귀성길 인사에 나섰다. 22대 총선을 두달 여 앞둔 시점에 민족 대명절을 맞이한 만큼, 여야 모두 표심 다지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설 밥상머리 민심'이 선거의 승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에서다.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역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용산역을 찾았다. 통상 여야가 두 역사를 귀성길 인사 장소로 택하는 것은 각당의 지지층을 고려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서울역은 국민의힘 텃밭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PK)을 관통하는 경부선이 지나는 곳이고, 용산역은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광주·목포·여수 등으로 향하는 호남선이 출발하는 곳이다. 서울역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례적으로 시민들에게 악수 대신 손글씨가 새겨진 편지를 건넸다. 편지에는 "동료시민들과 함께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겠다"며 "교통, 안전, 문화, 치안, 건강, 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하는 불합리한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시민들에게 건넨 편지의 뒷장에는 앞서 한 위원장이 공약으로 내건 불체포특권포기, 국회의원 정수 250명 축소 등 국회의원 특권 포기 시리즈를 명시했다. 최근 발표한 저출산 해소 공약의 개요 담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깜짝 기부도 발표했다. 설을 맞아 당대표 이름으로 주던 선물 예산을 한 위원장의 결정에 따라 연탄 기부에 쓰기로 한 것이다. 한 위원장과 지도부는 귀성인사 이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하는 기증식을 연 뒤 이중 2000여장을 직접 배달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대한민국 바로세움, 함께 웃어요. 우리 설날'이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끈을 매고 용산역을 찾았다. 이 대표는 귀향객들에게 먼저 말을 걸거나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 '채상병 사건'의 특검법을 요구하는 해병대 시위대를 만나 발언을 듣고 격려를 전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현재는 잠시 어렵지만 내일은 오늘보다는 더 나을 것이라고 희망을 가지고, 정치권에서도 우리 국민께서 희망을 가지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공개된 설 인사 영상에서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이 위기"라묘 "고물가·고금리로 먹고사는 것도 힘든데 혹시 전쟁이 나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기까지 하다. 민주주의·저출생 위기도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코앞으로 다가온 이번 총선은 국민 삶과 국가 명운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제3지대 신당 인사들도 저마다 설 민심 잡기에 집중했다.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는 서울 강남구 SRT수서역에서 귀성객을 만났다. 수서역은 대전·대구·부산·광주 등 영·호남을 모두 관통하는 곳이라는 점에서 전국 민심을 두루 살피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금태섭 새로운선택 대표는 서울역에서 귀성길 인사를 했고,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전남 목포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시민들의 민심을 청취했다. 통합 논의에 돌입한 이들 3개의 신당과 '민주당 탈당파' 원칙과상식은 9일 용산역에서 합동으로 귀성 인사에 나설 예정이다. ming@fnnews.com 전민경 서지윤 기자
2024-02-08 14:57:58[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설 명절을 목전에 두고 수도권 민심 잡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힘에 험지로 꼽히는 지역의 전통시장에 방문하면서 친서민 이미지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수도권 공약 현실화를 위한 작업도 분주하다. 당은 수도권 대표 공약인 경기도 서울 편입을 현실화시키기 위한 실무 작업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5일 물가 점검과 민심 청취를 위해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했다. 한 위원장은 전통시장을 방문한 이유에 대해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서민분들이 경기를 진작시키고자 하는 노력을 저희가 보여드린 것 같다. 물론 부족하지만 저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왔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시장에서 분식을 직접 시식하고 음식을 구매했다. 한 위원장이 이같은 행보를 이어가는 건 자신의 등판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이 여전히 국민의힘에 불리하다는 위기 의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경동시장이 위치한 동대문구는 국민의힘에게 대표적인 수도권 험지로 인식된다. 제19대부터 제21대까지 세 차례 연속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갑·을 선거구 모두를 내줬기 때문이다. 한 위원장은 지난 2일에도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17대와 19~21대 등 4선을 지낸 경기 구리를 찾아 전통시장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전통시장 방문은 시장 활성화 관련 공약 발표를 앞두고 진행한 예고성 이벤트로도 해석된다. 한 위원장은 구리 전통시장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관련 액수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경동시장에서도 한 위원장은 "공약을 하기 전과 이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수도권 지역구 탈환을 위해 지역별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대표 공약과 다름 없는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이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마주하자 실무 작업에 힘을 들이는 모양새다. 당은 이날 경기 남·북도 분도와 경기 일부지역의 서울 편입을 위한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태스크포크(TF)를 구성했다. 위원장에는 당 전략기획부총장인 배준영 의원이 임명됐고, 위원에는 김종혁 경기 고양병 당협위원장과 김태섭 구리시 지속발전위원회 부위원장 등 총 8명이 구성됐다. 위원회는 경기를 남북도로 나누는 분도와 함께 하남, 김포, 구리 등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위원장은 "경기도민의 현실적인 삶을 개선하기 위해, 경기 각 지역 주민들이 원하는 방식대로 서울 편입이든, 경기 분도든 적극적으로 책임있게 추진하겠다"며 "저희는 이 정책을 준비하기 위해 당에서 충분하고 심도있는 논의를 거쳐 출범시킨 것이다. 정책을 실효적으로 편취화 시킬 TF까지 발족시켰다"고 강조했다. 김포 등 경기도 서울 편입은 김기현 전 대표 시절 추진됐으나 주민 투표 무산 등으로 동력을 잃었다. 그러나 한 위원장은 최근 경기 김포와 구리를 방문해 다시 한번 공약 띄우기를 시도하고 있다. 21대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수도권이 의석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만큼,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수도권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stand@fnnews.com 서지윤 정경수 기자
2024-02-05 16:43:54[파이낸셜뉴스] 지난 20대 대통령선거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특보를 맡았던 김용남 전 의원이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개혁신당에 입당한다. 김 전 의원은 1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심이 당심이 돼버리는 정당에서는 민심이 설 공간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이제 희망의 정치를 개혁신당에서 젊은 정치인들과 함께 시작하겠다"며 "한나라당 시절 입당해 당명이 수차례 변경되는 와중에도 줄곧 당을 지켜온 저지만, 더이상 당 개혁에 대한 어떠한 의망도 갖기 어려워 탈당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전 의원은 "민심을 받을어 민생 해결방안과 정책을 고민하기보단, 오직 대통령의 눈치를 보며 민심에는 눈과 귀를 닫아버리는, 합리성과 상식을 찾아볼 수 없는 비민주적 사당이 돼버렸다"며 "당시 윤 후보가 입버릇처럼 얘기하던 '공정과 상식'이 지켜질 것을 믿었지만, 국민도 속고 저도 속았다. 저를 더욱 절망하게 한 것은 대통령도 아닌, 대통령의 메신저를 통해 전해지는 지침에 절대 굴복하는 지금의 국민의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의원은 윤 대통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전 의원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 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본인 가족과 관련한 사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는 모습이 과연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 상식'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김 전 의원은 개혁신당에서 전략기획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김 전 의원은 "실질적 창당 준비는 모두 됐다"며 창당대회를 이르면 오는 20일께 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회견장에는 천하람·허은아·이기인 개혁신당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이 함께했다. 일정상 불참한 이준석 정강정책위원장은 SNS를 통해 "천아용인 시즌2 시작"이라며 입당 환영 인사를 전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2024-01-12 16:5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