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내부에서 '대선 후보 교체 파동'과 인적쇄신을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대선을 지휘했던 권영세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를 겨냥해 "선거에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고, 한 전 대표는 "장애물"이라고 맞불을 놨다. 이에 권 의원이 재차 "터무니없는 비난"이라고 응수하는 등 공개 설전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권 의원은 14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대선 후보 교체 파동'과 관련해 "90% 가까운 당원들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했고, 의원총회에 64명이 모였는데 60여명이 지도부 직권으로 단일화 절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위임 내지는 임무를 준 것"이라며 "단일화 추진을 안 할 수 없었고 오히려 단일화를 안 하는 것이 배임이자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한 전 대표를 겨냥해서는 "(대선 경선) 2등이 된 분인데도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오히려 어떤 면에서는 방해가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출마를) 제도적으로 막을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현명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가 전당대회에 출마한다면, 지지해서는 안된다는 취지로 답한 것이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곧바로 SNS에 글을 올려 역공했다. 한 전 대표는 "권 의원은 새벽 무소속 후보로의 후보 강제교체를 주도한 외에도 정대철 전 의원 등 민주당 출신 인사들에게 한덕수 출마 지원을 부탁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들을 했다"며 "왜 무리하게 말도 안되는 한덕수(전 총리) 옹립작전을 폈는지 털어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 의원의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혐의 대상자로 수사 받게 될 한 전 총리를 억지로 대선후보로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12·3 비상계엄 해제 당시 권 의원이 한 전 대표를 향해 경솔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도 같은 생각인지 묻고 싶다"며 "지금도 같은 생각이라면 중진의원의 그런 잘못된 생각이야말로 국민의힘의 쇄신과 재건, 화합, 무엇보다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라고 맹공했다. 권 의원은 한 전 대표가 SNS에 올린 글에 대해 재차 반박했다. 권 의원은 "저와 지도부가 군사작전을 하듯 한 전 총리 옹립작전을 편 것이 아니다. 누가 후보가 되든 개인적으로 무슨 이익이 있겠나"라며 "이재명 후보의 집권을 막기 위해 조금이라도 더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내세우거나 기존 후보의 경쟁력을 조금이라도 높이려 했던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한 전 대표의 '진짜 내란당' 발언에 대해서는 "말문이 막힌다"고 했다. 한 전 대표가 경선 과정에서 '한 전 총리와 계엄 상황 갈등을 최소화하며 수습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댔다. 대한민국 미래를 지키고 꽃피우겠다는 생각은 완전히 같다'고 한 것을 언급하며 "한 전 대표 주장대로라면 한 전 대표는 '내란 세력'과 머리를 맞댔고 '내란 세력'과 생각이 완전히 같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한 전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도 언급했다. 지난해 11월 한 전 대표의 가족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글을 국민의힘 당원게시판에 다수 게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권 의원은 "왜 딱 잘라 부인하지 못하나"며 "당 혁신을 위해 3년의 과오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면 이 문제 역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2025-07-14 17:53:02[파이낸셜뉴스] 튀르키예에서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뒤 귀국길에 오른 남성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뒤 온라인 설전이 이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우크라이나 출신 인플루언서가 지난달 6일 튀르키예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뒤 찍은 영상을 자신의 SNS에 올린 사실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머리를 면도한 채 두피에 이식 자국이 선명히 남아 있는 남성들이 줄지어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두피 이식 자국이 보이는 사람들이 좌석마다 앉아있는 모습을 본 이 인플루언서는 영상에 “이건 마치 튀르키예 헤어라인즈(Turkey Hairlines)”라는 자막을 붙였다. ‘튀르키예항공(Turkish Airlines)’을 빗댄 표현이었다. 실제 튀르키예는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발 이식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튀르키예보건관광협회(THTC)는 글로벌 모발 이식 시장의 약 60%를 차지하는 튀르키예에 매년 100만명 이상이 시술을 위해 방문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수술을 선택한 사람을 조롱하는 외모 비하”, “개인의 용기 있는 선택을 희화화했다”는 부정적 의견과 함께 “실제로 자주 보는 장면”, “유쾌한 농담일 뿐 너무 예민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6 06:50:35[파이낸셜뉴스] 인천시의회 이단비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과 벌인 설전에 대해 사과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 의원은 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준 낮은 언행을 보여드려 죄송하다"며 "첫 댓글이 학벌 비하로 시작됐기 때문에 스레드에서 벌어진 일은 온전히 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당초 "상위 댓글에 학벌에 대해 설명하고 상호 토론 중이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으나, "확인 결과 상위 댓글을 확인할 수 없었고, 상호 토론 중에 이어진 댓글이라는 주장을 철회한다"고 덧붙였다. 사과에도 불구하고, 시의회 자유게시판에는 이 의원의 제명을 요구하는 글이 60건 이상 게시되는 등 비판 여론이 거세다. 논란은 지난 5일, 차모 씨가 "이준석이 학벌은 높을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 본 사람"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성적은?"이라는 글을 SNS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에 이 의원은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차 씨와 설전을 벌였다. 차 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비판하자, 이 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차 씨 글에) '학벌은 10대 때 반짝 공부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의 비하 글이 있길래 '이게 좌파들이 말하는 차별금지냐'고 묻는 과정에서 학벌 관련 언급이 나왔다"며 "관련 댓글은 모두 지워진 채 비하 발언을 했다고만 해 황당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선거 끝나고 너무 과열된 상태로 수준 낮은 댓글을 단 것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설전을 벌인 상대방(차 씨)을 무고로 고소하겠다는 계획도 당연히 철회한다"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7 21:20:56[파이낸셜뉴스] 현직 인천시의회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누리꾼과 거친 설전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40대 차 모 씨는 전날 이단비 인천시의회 의원과 SNS에서 원색적인 설전을 벌였다. 차 씨는 "이준석이 학벌은 높은지 몰라도 결국 시험을 남들보다 잘 본 사람이라는 뜻"이라며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테스트다. 그럼 이준석 민주주의 시험장의 시험성적은?"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이 시의원은 해당 게시물에 "넌 학벌도 안 좋지?ㅋㅋ"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후 차 씨와 이 시의원 간 말싸움이 이어졌다. 차 씨가 "에효 이런 수준 인간이 시의원이라니"라고 하자 이 시의원은 "에효 그래서 10대부터 어떻게 살았길래 그 모양으로 사니"라고 지적했다. 차 씨는 "공직자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수준 낮은 언행을 남발하기에 어이가 없고 화도 나서 좀 거칠게 대응했더니 저를 경찰에 신고한 것처럼 접수 화면 사진을 보내왔다"며 "저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시의원을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시의원은 연합뉴스를 통해 "(SNS상에서 신원이) 특정되지도 않은 상대방(차 씨)을 신고한 적이 없는데 저를 먼저 신고해 무고로 대응할 것"이라며 "상대방에게 (신고 접수) 사진을 잘못 올렸다고 설명했으나 제대로 듣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시의원은 "(학벌 관련 언급 전 차 씨가) 먼저 저의 다른 글과 관련해 국민의힘을 '극우당'이라며 비하했다"며 "그러고는 (차 씨 글에) '학벌은 10대 때 반짝 공부한 것일 뿐'이라는 취지의 비하 글이 있길래 '이게 좌파들이 말하는 차별금지냐'고 묻는 과정에서 학벌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학벌이 비하할 대상이 된다면 당신은 10대 때 열심히 살았는지 비난할 자격은 무엇인지를 묻는 취지에서 나온 말"이라며 "그러나 관련 댓글은 모두 지워진 채 비하 발언을 했다고만 해 황당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의원은 또 "계엄 이후 각종 협박에도 참았는데 어떤 분이 '조카를 찌르겠다'는 글을 올려 신고를 시작했다"며 "조카를 건드리거나 칼을 찌르겠다거나 신문사에 제보해 의원 못 하게 하겠다는 3가지 협박은 고소하고 있는데 계속해 언론 제보 협박을 한 상대방(차 씨)도 무고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15:45:21[파이낸셜뉴스] 두 달여간 비공개로 진행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내란 혐의' 재판이 23일 오후부터 공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과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김용군 전 대령에 대한 7차 공판을 진행했다. 재판 초반부터 검찰과 김 전 장관 측은 재판 공개 여부를 두고 설전을 벌였다. 검찰은 "공개재판 원칙에 따라 국가안전보장을 위해 필요한 경우 비공개 재판을 할 수 있다고 했고, 그 기준은 처음부터 바뀐 적 없다"며 "일부 부대에 대해서만 비공개하겠다고 말씀드렸고, 그동안 공판 과정을 변호인들께서 상당히 왜곡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은 "오늘에 이르러 비공개 변론할 필요가 없다고 하면, 검찰이 애초부터 비공개 주장한 것처럼 언론이 호도할 것"이라며 "엄정하게 증인신문 공개 여부는 국군 장병을 얼마나 보호해줄 것이냐 하는 차원에서 판단해달라"고 맞섰다. 재판장인 지귀연 부장판사는 "재판부에서 논란도 있고, 사실 제일 억울한 건 재판부가 억울하다"며 "증인신문 공개 여부와 관련해서는 형사소송법 147조에 따라 직무상 기밀에 관련해서 해당 기관의 승낙이 있어야만 증인 자격을 갖는다고 써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나온 증인들은 소속 기관이 비공개를 전제로 승낙해서 증인 자격이 문제 된 것"이라며 "(공개상태로) 증언해봤자 증거능력이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심지어 법조인들조차도 왜 비공개하느냐는 말이 많아 기준 자체에 대한 오해가 생길 수 있다"며 "오후 3시 구삼회 증인은 소속기관장의 문제가 안 된다. 당연히 원칙으로 돌아가서 공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어떻게 깜깜이 재판하느냐'고 하는데,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을 방청하던 군인권센터 관계자는 재판부에 이의를 제기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재판부는 가급적 재판을 공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했는데, 오늘마저 비공개 재판 결정을 내리는 건 공정 재판을 하지 않겠다고 자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형사25부는 재판부 전원이 법관의 양심에 따라 모든 내란 재판에서 스스로 회피해줄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 부장판사는 "서류를 따로 접수해달라"고 답한 뒤 재판 시작 약 45분 만에 비공개로 전환했다. 오후에 예정된 구삼회 육군 2기갑여단장(준장) 증인신문부터 다시 공개로 진행된다. 비공개 결정 직후, 군인권센터 임태훈 소장은 법원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보사령부의 누가 도대체 비공개 요청을 했다는 것인지,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판단해야 된다"며 "정보사령부 전체가 내란에 동원됐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사람은 정보사령부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3 12:11:17각 당 대선 후보들이 첫 '경제분야' TV토론회로 예열을 마친 가운데 오는 23일 '사회분야' 주제로 두번째 TV 토론회에서 후보 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정책적 요소가 많던 '경제' 분야 토론회에선 서로가 공방을 벌여도 치열한 논쟁이 되지 않았으나 정치적 충돌지점이 다양한 '사회' 분야에선 더욱 치열한 설전이 예상된다. 주로 복지재원과 여성가족부 존폐 논란 등 유권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요소가 많아 후보자들이 각자의 비전 제시와 함께 비판의 목소리도 높일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정치' 분야 토론회가 예정돼 있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우세한 여론 지형에 변화를 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경제분야 대선 TV토론회 이후 오는 23일에 사회분야, 오는 27일에는 정치분야 토론회가 생중계된다. 각 대선 주자 간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가운데 주요 여론조사에서 앞서 있는 이재명 대선 후보와 추격하는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단으로 TV토론회가 꼽혔다. 전날 경제 분야 TV토론회에선 구도를 뒤흔들 결정적인 장면은 없었으나, 각 후보들의 정책비전을 들여다볼 수는 있었다는 점에서 남은 두차례 TV 토론회로 반전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복지재원과 국민연금 개혁 방향, 노조 문제 등 사회 분야 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의 선명성은 더욱 부각될 가능성은 크다. 세부적 정책대결이 아닌 특정 이슈를 놓고 각 후보별 논쟁하는 과정에서 유권자의 인식이 바뀔 수 있어서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을 겨냥한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맹공 속에 분배를 강조하는 이재명 후보와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가 연대를 할 수도 있다. 권 후보는 전날 토론회 직후 김문수 후보의 악수도 거부하면서 향후 토론회에서 집중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김 후보도 향후 토론회에선 마냥 당하지는 않겠다는 계획이다. 사회 분야 이후 더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이는 분야는 '정치' 주제 토론회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가 중지되기 전 열리는 해당 토론회에서 유권자에게 각인될 장면이 많이 쏟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계엄사태에 대한 공방이 가장 치열해질 정치 분야 토론회에서 후보 간 한판승부가 이뤄질 것"이라면서 "방어하면서 공격하는 이재명 후보와 공격만 하는 권영국 후보, 신중해 보이는 김문수 후보와 할 말 하는 이준석 후보 간 논쟁은 점점 가열될 듯하다"고 진단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5-19 18:21:23[파이낸셜뉴스] 한동훈·홍준표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1대 1 맞수토론에서 "깐족댄다" 등 강도 높은 표현으로 설전을 벌였다. 정책 토론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두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2차 경선 맞수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의 책임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홍 후보는 "사사건건 깐족대고 시비거는 당 대표를 대통령이 참을 수 있었겠냐"며 비상계엄 책임을 한 대표에게 돌렸다. 반면 한 후보는 "(깐족은) 폄하하는 표현"이라며 "홍 후보를 존경하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드린다"고 답했다. 홍 후보는 그럼에도 한 후보를 향해 '깐족'이라는 단어를 잇따라 사용했다. 그는 "한 후보는 국민 앞에서 대통령을 폄하한 적 없나. 대통령한테 깐족대고 조롱한 적 없냐"고 물었다. 홍 후보는 전술핵 배치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2차 토론에서도 "한 후보처럼 그렇게 깐족거리며 토론하는 사람하고는 더 얘기하기 어렵다"며 "진짜 방송 그만하고 싶다"고 말했다. 홍 후보가 한 후보를 향해 계속 "깐족거린다"고 하자 한 후보는 "그런 말 함부로 하지 말라. 홍 후보가 하는 게 깐족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후보는 "깐족댄다는 말의 의미를 모른다"며 "오늘 깐족거리면서 토론해보자"고 답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5-04-26 10:51:27[파이낸셜뉴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문제를 놓고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였고, 회담은 성과없이 끝났다. 이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과 우크라이나간 광물 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방미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과거 사례 등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면서 미국의 안전보장 조치를 요구한 것이 회담 결렬의 주요 이유였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반복적으로 표시했다. AF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듭된 안전보장 요구 등에 대해 공개적으로 "무례하다"고 언급했다. 결국 정상회담은 서명 절차만 남겼던 '광물협정' 등 합의 없이 끝났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외교의 중대 고비였던 이날 회담이 광물협정도 체결하지 못한 채 '노딜'로 마무리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모두 발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 "푸틴은 25번이나 자신의 서명을 어겼다"라면서 "단순한 휴전 협상은 수용할 수 없다. 안전보장이 없으면 그것은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 러시아가 자국 크림반도를 병합한 뒤 체결된 협정에도 불구하고 푸틴 대통령이 2022년 전면전을 일으켰다는 점을 재차 지적한 뒤 "우리는 휴전 협정에서 서명했고 모두 우리에게 '그가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그는 협정을 어겼다"면서 "그는 우리 국민을 죽였으며 사람들이 계속 죽고 있다"라고 말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3-01 05:39:46[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4일 여권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에서 1위로 떠오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대정부질문 3일차를 맞이하며 국무위원을 대상으로 사회·문화·교육 등에 대해 질의를 이어갔다. 특히 여야는 김 장관을 둘러싼 공방을 진행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 장관을 상대로 한 질의에서 "'김문수'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위장 취업, 수배, 투옥, 해고 등 기득권과 거리가 멀고 청렴하다고 많은 국민이 생각한다"며 띄우기에 나섰다. 아울러 임 의원은 "(조상들이) 일제 시대 때 독립운동 많이 했다. 제가 알기로 독립 운동가 후손이라는데 친일파 비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며 "노동부 장관으로서 할 일이 많으신데 민주당이 장관 청문회 때 일제식민시대 국적 발언과 관련해 환노위 국정감사와 전체 회의 참석을 막았다"고 꼬집었다. 임 의원은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실용주의 노선을 비판하기도 했다. 임 의원은 이 대표의 반도체 특별법 근로시간 유연화 문제에 대한 언행을 "기업들에 대한 희망 고문"이라 일축했다. 이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거론한 주4일제 근무 도입도 "결과적으로 노동자가 '투잡'을 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질의 말미에 야유하는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임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이 김문수 지사에게 왜 이렇게 민감한지 모르겠다. 많이 쫄리지"라며 "이재명 대표나 김문수 장관이나 똑같이 경기도지사를 했는데 청렴하게 일 잘 한 분은 누굴까"라며 비꼬기도 했다. 이에 맞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김 장관을 상대로 ‘검증’에 나섰다. 최 의원은 김 장관에게 "일제시대 김구 선생,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 국적이 뭔가"라고 집요하게 되물었다. 이는 김 장관이 지난해 8월 청문회 당시 "일제시대 때 우리 선조들의 국적은 일본이었다"고 답변하며 논란을 불러일으킨 점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적을 딴 국사학자 연구를 거론한 김 장관의 대답에 대해 최 의원은 "비겁하다 생각한다. 일제 시대 우리 선조를"이라며 "우리 선조한테 일본이 일제 시대 때 국적 줬냐. 공부 더 하라"고 비아냥거렸다. 이어 최 의원은 김 장관이 유력한 여권 대선 후보로 떠오르는 것을 의식한 듯 "나가나. 대권 도전할 건가”라며 떠보기도 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2025-02-14 19:31:13[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내 최초 중증외상 전문의 육성 병원인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예산 삭감 문제로 온라인 설전을 벌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6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생명의 최전선, 서울시가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최근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속 대사를 적으며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 지원 내역을 공개했다. 해당 센터는 2014년 국내 최초 보건복지부 지정 서울지역 외상전문의 집중 육성 병원으로 지정돼 정부 예산 지원을 받아 운영됐다. 오 시장은 "최근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을 담당하던 고대구로병원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했다"며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원예산 9억원이 전액 삭감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중증외상전문의를 생명 수호자라 지칭하며 오 시장은 11년간 해당 센터에서 20명을 배출해 왔고 2023년에만 571명의 중증외상 환자를 치료한 '필수 존재'라고 평가했다. 이에 오 시장은 글에서 “수련센터가 문 닫을 위기에 처해 위기를 막을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담당 부서에 지시했다. 서울시의 재난관리기금 5억원을 투입해 수련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다른 병원으로도 전문의 양성 체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박 의원이 "국회 예산 심사심사 과정에서 9억원 전액 삭감 때문이라는 오 시장의 주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올해 예산안에서 중증외상 전문의 양성 예산은 지난해 예산에서 전액 삭감된 '0원'이었다"며 "보건복지부는 본래 9억원 예산을 책정했으나 기획재정부에서 전액 삭감했다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0원이던 예산을 살린 게 민주당이라는 점도 알렸다. 박 의원은 “0원이던 예산을 8억8000만원 증액해 복지위에서 의결했다”면서 “하지만 정부 여당의 증액 협상 거부로 끝내 반영되지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수련센터가 예산 문제로 문을 닫게 될 위기를 안게 된 건 정부와 여당 탓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이다. 박 의원은 “어디서 거짓말을 치나. 최근 중증외상센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모이자, 슬그머니 숟가락 얻으려나 본데, 서울시 공공의료는 최악의 상태로 만들어 놓은 장본인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라며 "복지위 차원의 추후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비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2-07 11: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