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올해 1월 정부 총지출 진도율이 월간 통계 작성이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기간 설연휴로 영업일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총지출 진도율이란, 연간 총지출(본예산 기준) 대비 1월 실제 지출액 비율을 뜻한다. 정부 예산집행이 적었다는 뜻이다. 13일 기획재정부 ‘재정동향 3월호’에 따르면 총수입은 전년동기 대비 9000억원 감소한 66조3000억원이다. 국세수입은 46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000억원 증가했다. 국세 중 법인세 7000억원, 소득세 7000억원 증가한 반면 부가세는 8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국세를 뺀 세외수입은 1조7000억원, 기금수입은 17조9000억원이다. 총지출은 전년동기 대비 3조2000억원 감소한 52조7000억원이다. 올해 본예산 673조3000억원 대비 1월 총지출 진도율은 7.8%를 기록했다. 2014년 재정동향 보고서 통계 발간 이래 최저치다. 1월 총지출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1월 영업일이 설연휴 등으로 전년대비 4일 적은 18일에 그쳤기 때문이다. 18일은 월병통계 산출이후 역대 최저다. 다만, 기재부는 영업일 감소에도 불구하고 일평균 기준으로는 평균 지출액이 늘었다고 주장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신속집행 노력으로 일평균 총지출은 전년동기 2조5000억원 대비 늘어난 2조9000억원이다”며 “총지출이 감소하면서 통합재정수지 등 흑자폭은 커졌다”고 말했다. 한편 1월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3조5000억원 흑자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수지 2조1000억원 흑자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는 11조5000억원 흑자다. 기재부 관계자는 “1월은 지난해 4·4분기 부가세가 들어오는 달이다”며 “통상 1월 관리재정수지는 흑자가 난다”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3-13 09:57:5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최장 10일간의 설 연휴를 지나온 자영업자들은 하늘이 야속하다. 역대급 '냉동고 한파'와 폭설이 기승을 부리면서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탓이다. 설 매출이 지난해 설에도 미치지 못한 이들은 하루 동안 가게 앞 눈만 치우다 귀가할 때도 부지기수다. 8일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11~0도, 최고 2~9도)보다 3~10도가량 낮아 매우 춥겠다고 예보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정도로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2월 들어 매출 회복이 필요한 자영업자들은 이같은 매서운 한파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실제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한파와 내리는 눈 탓에 손님 발길이 뚝 끊겼다"는 하소연이 다수 올라왔다. 자영업자 A씨는 "일매출 10만원도 어렵다"며 "가게에 나와서 열심히 눈을 치웠는데, 씁쓸한 게 그동안 손님이 한 명도 안 왔다"고 토로했다. 설 명절 연휴 기간 동안에도 자영업자들은 "가게가 조용하다" "명절 같지 않은 명절이다"는 반응이 있었다. 실제 내수진작을 위한 정부의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해외여행은 늘고 직장가 인근 상권은 침체하는 등 그 효과가 반감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특히 연휴 동안에도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미 폭설의 여파를 한 번 맛 본 자영업자들은 계속되는 장사 불황이 믿기지 않는 모양새다. 자영업자 B씨는 "단체 예약이 들어와서 오늘은 손님이 좀 있을까 했다"며 "갑자기 폭설이 내리더니 다들 예약을 취소해달라고 했는데, 나라도 이 상황에서는 못 올 것 같단 생각에 취소해드리고 퇴근했다"고 적었다. 자영업자 C씨는 "폐유를 가지러 오시는 사장님께서 오시더니, 다들 장사가 안 돼서 폐유도 잘 안 나온다고 한숨을 푹푹 내쉰다"며 "입춘도 지났고 곧 봄인데 경기 한파는 언제 끝날지 깜깜하다"고 했다. 거리 조정으로 인해 배달이 안 들어온다는 자영업자들도 많았다. 자영업자 D씨는 "단가를 올려도 기사님들이 잡히지 않는다"며 "사고 한 번이 한달 수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날씨는 항시 장사가 어렵다"고 우려했다. 자영업자 E씨도 "배민1, 쿠팡 공지사항에 배송불가라고 하는데 일반 대행업체도 오후 2시까지 영업정지라고 떴다"며 "홀이 있어서 홀 장사라도 하려고 열긴 했지만 배달이 어렵다고 전화를 하루종일 붙잡고 있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2-07 10:21:17[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과 '기각' 여론 격차가 줄어들면서 2월 들어 '기각' 여론이 40%대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들이 잇따르고 있다. 설 연휴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 후반 양상을 보이던 탄핵 기각 여론이 연휴 이후 진행된 조사들에서 40%대로 나타나, 신년 초 20%대에 그쳤던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응답율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휴대전화 전화면접 방식을 통한 조사나 무선 자동응답(ARS) 조사 방식 등 모든 방식의 여론조사에서 탄핵 반대 응답율이 모두 40%대가 나온 것에 정치권이 주목하는 분위기다. ■탄핵반대 응답, 전화면접 40%·ARS 45~46% 6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 업체 4사가 지난 3~5일(2월1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탄핵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율은 55%, '탄핵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 응답율은 40%였다. 직전 조사인 1월4주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인용 응답율은 2%p 줄었고, 탄핵 기각 응답율은 2%p 늘었다. 신년 직후였던 1월2주차 조사 당시엔 탄핵 인용 의견이 62%, 탄핵 기각 의견이 33%였다는 점에서, 약 한달 만에 탄핵찬성은 7%p 빠지고 탄핵반대가 7%p 늘어났다. 에이스리서치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 1~2일 이틀 동안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돼야 한다'는 응답율은 51.4%, '기각돼야 한다'는 응답율은 46.9%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5주차 조사 당시 '탄핵 인용' 응답율이 61.2%였으나 약 한달 정도 지난 설 연휴 직후 조사에선 9.8%p 하락했고, '탄핵 기각' 응답율은 37%에서 9.9%p 상승해 50% 수준에 육박, 윤 대통령 탄핵 인용과 기각에 대한 여론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는 평가다.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탄핵 기각' 응답율이 45%, '탄핵 인용' 응답율은 53%로 나타났다. 설 연휴 당시 주요 여론조사에선 탄핵 기각 응답율이 30%대 후반이었으나, MBC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월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선 '윤 대통령 탄핵 기각'는 응답율은 40%, '탄핵을 인용'는 응답율은 57%로 나타났다. 설 연휴 기간 탄핵 찬반을 조사한 것들 중 첫 탄핵반대 응답율이 40%대로 나타난 조사 결과였지만, 해당 조사 결과는 지난 1월 29일 '손석희의 질문들' 토론회에서 토론 주제로 거론되지 않았다. NBS 조사와 케이스탯리서치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으로, 에이스리서치와 여론평판연구소 조사는 무선 ARS 조사로 이뤄졌다. 해당 조사들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지지율 상승은 팩트" "대단한 변화" 최근 윤 대통령 지지율이 51%(펜앤드마이크 의뢰 여론조사공정 조사 결과)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 문제를 제기했지만, 정치권과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같은 탄핵반대 여론 증가 추이로 볼 때 지지율 상승세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박동원 폴리컴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 "꾸준하게 상승해온 게 팩트"라면서 "에이스리서치에서 조사된 결과를 보면 대통령 탄핵기각은 37%에서 46.9% 상승해 10%의 변동이 일어났다. 대통령 지지율은 아니지만 대통령 지지율을 유추해 볼 수 있는 대목"이라고 진단했다. 무선 전화면접 방식을 통한 조사에서도 탄핵반대 응답율이 40%를 기록한 것도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심규진 스페인 IE대 교수는 SNS를 통해 "당당하게 나는 탄핵 반대라고 하는 사람들이 40%라는 건 대단한 변화"라면서 "샤이 우파층을 감안한다면 이미 50%에 육박하는 여론이라고 할 수 있다. 기성미디어의 극심한 마타도어에 속지 않는 주체적인 정치 소비자들이 탄탄하게 진지를 구축했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평가했다. 전화면접 여론조사에서 호남에서만 17%가 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응답한 것에 심 교수는 "대단한 수치"라면서 "앞으로 더욱 자유 경제 우파 진영은 전진하고 확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5-02-07 02:52:57[파이낸셜뉴스] SRT 운영사인 에스알(SR)은 지난 1월 24일부터 2월 2일까지 10일간 설 연휴 특별수송을 진행했으며, 이 기간 동안 SRT를 이용한 승객이 69만명 수준이었다고 5일 밝혔다. 에스알은 SRT 열차를 총 54회 증편하고 2만2140석을 추가로 공급했다. 하루 평균 6만9000여명이 이용했으며, 설 당일인 1월 29일에는 7만4000여명이 승차해 가장 많은 이용객 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역귀성 및 역귀경 승객을 지원하기 위해 ‘SRT 알뜰승차권’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약 1만명이 8700만원 상당의 운임 할인 혜택을 받았다. 안전한 운행을 위해 에스알은 사전 대비책을 강화했다. 안전·역무·승무·차량·시설 등 다섯 개 분야에 대한 점검을 진행하고, 연휴 동안 특별수송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했다. 승강설비 및 영업설비 등의 점검과 순회 점검을 통해 고객 안전사고 예방에도 집중한 결과, 연휴 기간 동안 안전사고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종국 에스알 대표이사는 "설 연휴 기간 대설 등 기상 악화 속에서도 철저한 안전 관리 덕분에 차질 없이 수송을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아 국민에게 편리한 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5-02-05 10:04:08[파이낸셜뉴스] 설 연휴를 기점으로 입원환자가 급감하는 등 국내 독감 기세가 완전히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온종합병원(병원장 김동헌·전 부산대병원장)은 “5일 현재 독감으로 입원 진료 중인 환자는 단 2명뿐”이라고 이날 밝혔다. 온종합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5명에서, 지난 1월 한 달간 독감으로 인한 입원환자 수가 1567명에 달해, 설 연휴기간에 대비해 임시 독감 격리병동 100병상을 확보했다. 하지만 설 연휴가 지나면서 2월 들어 5일 현재까지 독감으로 입원 치료 중인 환자는 2명으로 유행주의보까지 내려졌던 독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이에 따라 온종합병원은 지난달 13일부터 지난 2일까지 운영했던 임시 독감 격리병상을 일반병상으로 전환했다. 이에 앞서 질병관리청은 지난 1월 중순을 기점으로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수는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으로 나타나, 1월 초순 86.1명에 비해 33%나 감소했다면서도, 평소 유행기준인 8.6명보다 높아 설 연휴기간 개인 감염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부산백병원 소아알레르기센터 교수)은 “이번 주부터 한낮에도 영하권 날씨와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특보가 발효되는 등 극심한 추위가 예상됨에 따라 한파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감기는 물론,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상승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심뇌혈관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종합병원 심혈관센터 장경태 과장은 “특히, 심뇌혈관질환자는 기저질환을 꾸준히 치료하고 매일 실내에서 적절한 강도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며 “호흡기계 질환자는 온도와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감염 질환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독감 예방접종을 적극 실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이번 겨울 인플루엔자 대유행으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요양병원 입원환자들이 폐렴 등 합병증으로 많이 숨지는 바람에 화장장 부족사태까지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며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이번 독감 입원환자들을 추적 관찰해 향후 우려되는 독감 후유증 환자 치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2-05 08:38:05[파이낸셜뉴스] 코레일는 이번 설 연휴를 전후한 열흘간의 특별수송기간(1월 24일~2월 2일)동안 모두 25건의 열차승차권 암표 거래 행위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고 4일 밝혔다. 코레일은 명절 승차권 예매를 시작한 지난달 6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 중고 거래 플랫폼 등의 암표 거래 45건을 적발해 삭제 조치했다. 이 중 판매자를 특정할 수 있는 25건은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는 지난해 추석 암표 집중 모니터링 기간에 수사의뢰한 107건과 비교해 77% 감소한 수준이다. 코레일은 매크로 이용자 제재 조치를 강화해 황금시간대 다량의 승차권 확보를 제한하고, 위약금 강화로 조기 환불을 유도하는 한편,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대국민 홍보 효과로 암표 거래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매크로 이용 적발횟수에 따라 1회 30분, 2회 1개월 동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고, 3회가 되면 코레일멤버십 회원에서 강제 탈퇴된다. 코레일멤버십에서 탈퇴되면 3년간 재가입할 수 없고, 명절승차권 사전예매 및 KTX 마일리지 적립 등 혜택도 받을 수 없다. 또한, 상습 또는 영업적으로 암표를 판매·알선하는 행위는 철도사업법을 위반하는 불법행위로, 최대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을 수 있다. 코레일은 이번 설 명절 동안 수사의뢰된 암표 제보 고객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50% 열차운임 할인 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또한, 코레일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코레일톡’에서 암표제보 게시판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5-02-04 16:21:28#OBJECT0# [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기간 생산 공장을 일부 축소 운영했던 현대자동차·기아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휴일 특근에 속도를 내며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주요 차종에 대한 해외 수요가 견조한 만큼 해외 판매 확대를 위해 차량 생산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다. ■2월도 특근 박차 '증산 속도'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자동차 생산거점인 현대차 울산공장은 주요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이달에도 특근을 확대한다. 현대차는 설 연휴 기간 동안 차량 생산과 수출을 위한 선적 작업을 축소 운영한 만큼 특근 등을 통해 최대한 많은 해외 판매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비롯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인 투싼,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V70 및 GV80 등 해외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차종을 만드는 생산 라인을 중심으로 특근에 나선다.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도 오토랜드 화성에서 주력 SUV인 쏘렌토 등 인기 차종을 만드는 생산 라인에서 휴일 특근을 시행해 차량 생산에 박차를 가한다. 경기침체와 트럼프발 관세 전쟁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면서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멕시코,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하기로 했지만, 중국산 상품 전체에는 지난 4일부터 예정대로 10% 추가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또 유럽연합(EU)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온 만큼, 아직까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현대차는 관세 부과 이슈가 현실화 되기 전 최대한 수출 물량을 생산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한정된 국내 공장의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휴일 특근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차량 증산에 나서왔다. ■"수출처 다변화, 美현지생산 확대"만약 향후 한국도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경우 현대차는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고, 동시에 현지 생산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기아는 조지아주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지난 10월부터는 조지아주 신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가동하기 시작한 만큼, 현지 생산을 100만대 수준까지 확장이 가능한 상태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신공장 HMGMA 덕분에 곧바로 현지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데다, 관세 부과 가능성이 있는 멕시코 생산량도 경쟁사인 GM, 포드, 닛산, 스텔란티스, 도요타 등 보다 적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그룹 가운데 기아가 멕시코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다른 곳에 비해 미국 수출량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지난해 멕시코에서 생산한 차량의 대미 수출 규모는 GM이 71만2000대로 가장 많았고, 포드(35만8000대), 닛산(31만5000대), 스텔란티스(31만4000대), 폭스바겐(28만7000대), 도요타(22만8000대), 혼다(21만1000대), 기아(15만1000대) 순이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04 15:33:21[파이낸셜뉴스] 올해 설 연휴기간 교통사고가 전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인 1월24일부터 2월2일까지 10일 동안 전국의 교통사고 일 평균 발생건수는 231.3건으로 전년(383.6건) 대비 39.7% 감소했다. 일 평균 사망자 수도 3.6명으로 전년(4.4명) 대비 18.2% 감소했다. 특히, 국가간선도로망인 고속·일반국도의 일 평균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는 각각 23.7건과 0.3명으로, 전년도의 발생건수 및 사망자 수 57건과 1.2명과 대비해 각각 58.4%, 75% 감소했다. 대책기간 동안 총 이동인원은 3222만명으로 대책기간이 5일이었던 전년 총 이동인원 2702만명보다 19.2% 증가했다. 다만 일 평균 이동인원은 이동량 분산과 폭설 등 기상상황 악화에 따른 이동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 587만명에서 올해 452만명으로 전년 대비 23.0% 감소했다. 또 일 평균 해외 출국자 수도 전년 12만1000명에서 올해 13만7000명으로 13.2% 증가했다. 고속도로 통행량은 총 통행량은 4600만 대로 전년 2721만 대 대비 69.1% 증가했으나, 일 평균 통행량은 460만 대로 전년 544만 대 보다 15.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은 귀성은 통행량 분산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귀경은 기상 상황과 설 당일 통행량 집중으로 대부분 전년 대비 증가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5-02-04 10:51:17[파이낸셜뉴스] 설 연휴 기간 아들을 살해한 60대 남성이 범행 이틀 만에 스스로 신고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전남 목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설 연휴 중인 지난 1일 목포시 상동 소재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함께 살던 20대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이틀 뒤 경찰에 "아들이 의식이 없다"는 취지로 자진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숨진 피해자를 발견했다. 현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발견됐다. 시신에서 흉기에 찔린 상처를 확인한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2-03 21:47:4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 1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 영향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의 1월 국내 판매는 8만4457대에 그쳤다. 전년 동월 보다 10.5% 감소한 기록이다. 현대차의 1월 내수 판매는 4만6054대로 전년 보다 7.5%, 기아는 3만8403대로 13.9% 줄었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설 연휴에 따른 근무일수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해외 판매는 현대차가 전년 동월보다 1.4% 감소한 26만4345대를, 기아는 0.1% 늘어난 20만 993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글로벌 전체 판매는 현대차가 지난해 보다 2.3% 감소한 31만399대, 기아는 2.4% 줄어든 23만9571대를 기록했다. 해외 시장 중에서 핵심 지역인 미국에서의 호실적은 지속됐다. 1월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미국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13.1% 증가한 11만6362대였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모두 1월 기준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크로 불확실성 확대 전망에 따라 선제적 리스크 대응 역량을 제고하고 현지 판매 및 생산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차세대 하이브리드차 및 전기차 신차 출시 등을 통해 글로벌 고객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톱 티어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관계자는 "올해는 타스만, 시로스, EV4, PV5, EV5 등 다양한 신차로 라인업을 확장해 글로벌 판매 성장세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5-02-03 16:4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