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인천섬 통합디자인 개발 및 시범사업 용역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사업은 아름다운 인천섬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브랜드 개발과 디자인 시범사업을 통해 인구감소 및 고령화 등 섬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인천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2023년 행정안전부 지역특화 시책사업에 공모해 우수 사업으로 선정돼 총사업비 10억원(국비 50%)으로 추진하게 됐다. 인천시 지역 내 168개 섬을 단순히 개별적인 공간이 아닌 상호 연계된 하나의 통합적 로컬 거점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핵심 목표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내 섬들이 고립된 섬이 아닌 서로 연결된 섬들로 상호 연계성 강화, 섬 고유 브랜드 발굴, 지속가능한 디자인 관리체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히 개별 시설물의 디자인 개선에 그치지 않고 지역 특성과 주민 수요를 반영한 경관 개선, 섬 통합 브랜드 개발, 인천섬 홍보 콘텐츠 제작 등이 포함된다. 시범사업은 덕적도부터 우선 시행되고 16∼17일 이틀간 옹진군 덕적도, 문갑도, 굴업도, 소야도, 백아도, 울도, 선미도 등을 방문해 도서지역 특화사업의 현장 상황을 점검한다. 이번 점검에는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 창의도시지원단장, 섬해양정책과장 등 시 간부들과 옹진군, 관광공사 등 관계 기관이 함께 참석해 시범사업지인 덕적도와 굴업도 내 주요 대상지를 직접 살펴보고 지역 여건과 사업의 실효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앞으로 강화군청, 옹진군청 등 섬관계기관 및 유관 부서들과 TF팀을 구성해 실질적인 협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TF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디자인 전략 수립, 사업 발굴, 행정 지원,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시는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시민 인식조사, 전문가 포럼도 추진할 예정이다. 황효진 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은 “이번 사업으로 통합 디자인을 개발해 인천섬 고유의 환경과 문화를 살리는 동시에 섬 주민과 방문객 모두를 위한 경쟁력을 갖춘 섬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6 10:35:17【파이낸셜뉴스 여수=황태종 기자】전남 여수시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개최에 대비해 여수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위해 관광자원 개발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17일 여수시에 따르면 동부권 주요 관광지의 기존 시설을 개선 보완하고, 상대적으로 관광 불모지인 서부권에는 각종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동부권의 대표 관광지인 돌산 향일암에는 진입도로와 보행로 등을 개선하고, 해돋이 포토존과 일출전망대, 야간 경관조명 등 일출광장을 새롭게 단장했다. 또 북한 반잠수정 전시관인 평화테마촌도 18억원을 들여 전시공간을 현대화하고 VR체험장과 야외체험전시장, 주차장 조성 등 내년까지 재생사업을 추진한다. 금오도에는 비렁길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4코스 내에 출렁다리(116m) 1개소를 추가 설치해 개통했다. 특히 서부권은 국도 77호선이 개통되면서 여수와 고흥을 잇는 남해안 관광벨트가 형성돼 기존 동부권에 치중돼 있던 관광객을 서부권으로 분산시켜 여수 원도심은 물론 여수 전역에 테마 관광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우선 백리섬섬길 연결 주요 섬인 적금도에 둘레길(2.6km)을 조성하고, '금굴' 자원화 정비와 화장실 및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마련했다. 또 조발도 해오름언덕에는 관광객이 쉬었다가 갈 수 있는 정자와 그늘막 등 경관쉼터를 최근 준공했으며, 내년까지는 스카이워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섬박람회 부행사장인 개도에는 테마 관광자원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총 사업비 91억원을 들여 올해 1단계 사업으로 전망대 설치와 사람길 개선 공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에는 2단계 사업으로 백패커들의 성지인 청석포를 개발할 예정이다. 3, 4단계로는 마녀목공원 및 주차장 조성, 항노화 웰니스 숲길 조성 사업 등이 예정돼 있다. 특히 서부권의 핵심 관광지가 될 낭도와 사도에는 173억원을 들여 길이 890m, 폭 3m의 인도교 설치, 공룡화석산지 등 숨어있는 천혜의 관광자원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화양면 백야대교 일원에는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을 위한 1단계 사업으로 테마스파와 해수피트니스를 갖춘 '해양웰니스센터'를 오는 2027년까지 구축한다. 아울러 민간분야에서도 예술랜드에 추진 중인 대관람차가 오는 7월 중순 개장 예정이어서 여수의 새로운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아름다운 섬과 바다 천혜의 자연환경 등 관광 자원을 바탕으로 특색 있는 관광자원 개발 사업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를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7 13:14:51【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역사·문화자원과 자연 생태가 우수한 섬 지역 관광자원을 활용해 특색 있는 체류형 체험·테마 관광지를 조성하는 '섬 지역 관광자원개발사업'을 확대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6억원 많은 96억원을 투입해 목포 고하도, 여수 금오도·장도·개도, 완도 소안도, 신안 장산도, 강진 가우도 등에 10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목포 고하도 해안동굴 탐방로 조성 사업을 올해 착수한다. 해상케이블카,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목화정원, 고하도 전망대 등 관광 기반 시설과 연계해 일제 강점기 조성된 해안가 절벽 인공 해안동굴 관람 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자연경관 감상과 근대역사 교육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어 다양한 연령층의 관광객이 만족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자연 친화적 출렁다리를 설치해 비렁길 해안 절경 체험을 위한 여수 금오도 비렁길 활성화 사업과 장도 앞 바다의 수려한 경관을 감상하고 갯벌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여수 장도 해양 예술숲은 올해 준공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섬 지역 독립운동가의 활동을 기리고 민족 역사의식을 고취할 완도 소안항일운동 섬테마공원, 섬 지역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한 신안 세계 해태상 테마공원도 연내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 밖에 섬을 찾는 관광객의 해상 교통 편의 증진을 위한 여수 개도 테마관광자원 개발사업, 향기로운 백색의 꽃이 피는 은목서를 테마로 허니문스테이 등을 조성하는 신안 장산도 화이트섬 관광자원화 사업, '가고 싶은 섬' 가우도의 생태환경과 연계해 방문객에게 휴식과 탐방시설을 제공하는 강진 가우도 향기의 섬 조성 사업 등도 함께 추진한다. 박태건 전남도 섬해양정책과장은 "전남의 섬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될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면서 "전남 섬만의 역사·문화·생태 특색을 알리기 위한 전략적 관광자원을 개발해 섬을 찾는 관광객이 만족하는 관광시설로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4 09:04:41【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지역의 수많은 섬(도서)을 특화·개발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그 동안 지지부진했던 섬(도서) 개발정책과 지원사업을 주민들의 시각에서 재점검하고 실현 가능한 사업을 전략사업화해 집중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그 동안 인천의 섬은 정부의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과 접경지역발전종합계획, 서해5도 지역의 종합발전계획에 의한 도서의 접근성과 기반시설, 정주여건 개선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섬주민들은 육지에 비해 생활여건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애로사항과 지원요구를 계속하고 있다. 시는 전체 유인도서 40개에 대한 진단을 실시해 실현 가능한 최적의 도서별 개발전략을 담은 인천도서발전기본계획을 상반기 내 수립키로 했다. 시는 기반시설 사업과 정주여건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면서도 현재 섬의 개발정도, 자원, 인구특성, 산업기반, 정주환경 등을 측정해 섬별 개발 중점방향을 진단하고 맞춤형 개발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시는 2025년까지 실현 가능한 선도사업을 도서별 또는 권역별로 제시해 획기적인 도서발전을 견인키로 했다. 또 시는 도서민들의 문화, 복지, 교육, 소득은 물론 외부인들의 관광, 투자 등에 걸림돌이 되어온 해상교통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집중적으로 검토해 전략을 제시하기로 했다. 또 시는 인천형 모델인 ‘살고 싶은 섬 마을 만들기 사업’을 섬 활성화 정책으로 선정해 인천도서발전지원센터에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펼쳐 주민 스스로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득증대와 관광객 향상으로 이어지는 마을사업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전상배 시 도서지원과장은 “인천 앞바다의 보석같은 섬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재조명하고 수도권의 지리적 이점과 해양산업의 붐업 시기에 발맞춰 도서개발·지원 사업들을 선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1-03-14 11:47:52【 대전=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올해 도서종합개발 24개 사업에 모두 104억7000만원을 들여 해안탐방로와 갯벌 체험장 기반시설을 설치하고 도로 및 방파제 보수에도 나선다고 18일 밝혔다.도서종합개발사업은 보령과 서산, 서천, 홍성, 태안, 당진 등 도내 6개 시.군 15개 섬이 대상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보령 원산도에 15억원을 투입, 주차장과 갯벌체험장 및 민박단지 기반시설 설치사업. 찾아가고 싶은 섬 사업 등을 추진한다.보령 효자도에는 올해 12월까지 3억원을 들여 1.5㎞ 규모의 생태탐방로를 설치하고 호도에는 9억3000만원을 들여 산책탐방로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또 보령 고대도에는 5억원을 투입, 연내에 330㎡ 규모의 다목적복지회관을 짓고 장고도 해안산책탐방로 조성사업에도 3억8000만원을 투자한다. 이와 함께 당진 소난지도 해안도로 개발 및 어업용 저온창고 신축사업과 해상낚시 테마공원 조성 사업에 각각 2억8000만원과 3억원을 투입한다. 낚시 데크 설치와 인공어초를 조성하는 해상낚시 테마공원조성사업에는 오는 2014년까지 4년간, 총사업비 15억원이 들어간다. kwj5797@fnnews.com
2012-03-18 10:57:43【대구=김장욱기자】경북테크노파크가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창출과 1900억원 이상의 수익창출이 기대되는 메디컬섬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경북테크노파크(원장 장래웅, 이하 경북TP)는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과 첨단메디컬 신소재(섬유) 개발사업 1차년도 사업협약을 체결하고, 첨단메디컬 섬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첨단메디컬 신소재(섬유) 개발사업은 국비 647억원, 지방비(경북도) 163억원, 민자 142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으로 오는 2016년 9월까지 5년 동안 진행된다. 이 사업의 총괄거점 기관인 경북TP는 2020년까지 건립되는 경산지식산업지구(경산시 하양읍, 와촌면 일원) 용지(600여만㎡ ) 내에 2015년까지 7114㎡ 규모의 메디컬섬유센터를 건립하고, 총 70여종, 218억원 규모의 첨단장비를 구축한다. 또 메디컬섬유센터는 경산지식산업지구 부지에 조성 예정인 경북테크노파크 제2글로벌 벤처동, 차세대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와 같은 업무시설과 함께 지역산업발전의 신성장 동력이 될 예정이다. 특히 이 사업은 수입대체 효과가 크고 지역의 기존 인프라 활용이 가능한 인체용 액체필터, 창상피복재, 보호복 등 전략분야를 설정, 집중육성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사업의 조기 정착과 내실을 도모할 계획이다. 사업종료 후 봉합사 또는 의료용 거즈 등 기존에 알려진 메디컬섬유 제품뿐만 아니라 혈액용 필터, 인공신장 투석기와 같은 새로운 고부가가치 제품의 국산화 및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또 3000여개의 신규 일자리창출과 1900억원 이상의 수익창출도 예상된다. 장 원장은 “첨단메디컬 섬유소재 개발사업이 이제 첫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로서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 최선을 다하겠다”며 “메디컬섬유센터의 건립 이전 경북테크노파크 내에 임시 센터를 구축, 본격적인 기반구축 전에도 기업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기자
2011-10-17 10:46:47【파이낸셜뉴스 군산=김도우 기자】 금강하구의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와 시설 노후화 등으로 활력을 잃은 장항항 어항부두에 대한 재개발이 추진된다. 군산시와 서천군은 금란도 재개발 추진과 관련 ‘제3차 항만 재개발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23일 해양수산부·전라북도·충청남도와 함께 군산-서천 지역상생 협력을 위한 기본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강하구에 있는 군산항과 장항항은 서로 마주 보고 있는 항만으로 지속적인 토사 매몰로 매년 준설이 필요하다. 이에 정부는 1980년부터 군산항과 장항항 사이에 준설토 투기장인 금란도를 조성해 준설토를 수용해왔다. 여의도 면적의 약 70% 수준(202만㎡)인 금란도는 군산 원도심과의 접근성이 좋아 개발논의가 있었으나, 금강하구에 미칠 환경적 영향에 대한 서천 지역의 우려 탓에 실제 개발로 이어지진 못했다. 또 이와는 별개로 서천지역의 장항항 어항부두는 인근에 어항부두가 새로 조성되면서 이용성이 저하돼 기존 부두에 대한 정비와 환경 개선 필요성이 지적돼왔다. 이에 관련 지역이 모두 재개발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금란도와 장항항 어항부두 일원을 연계한 지역상생 재개발 방안을 마련해 이번 협약을 끌어냈다. 지자체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군산항 및 장항항 재개발을 추진하고 항만·어항시설 확충·정비, 준설토 투기장 확보 등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올해 연말에 고시할 예정인 ‘제3차 항만재개발 기본계획’에 금란도 재개발 사업과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을 신규로 반영할 계획이다. 또 내년부터 지역상생협의체를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재개발 추진 방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금란도와 장항항 어항부두 재개발 사업비는 각각 4,344억 원과 275억 원으로 추산된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이번 협약은 항만 지역발전을 위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서, 두 지역이 함께 발전해 나가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금란도와 장항항 재개발을 차질없이 추진해 항만이 지역 경제활력 제고와 화합의 장으로 탈바꿈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산은 금란도 재개발 추진으로 시민편익, 생태공간 조성 등 원도심 활성화 기반구축을 통한 성장거점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964425@fnnews.com 김도우 기자
2020-12-24 15:01:07[파이낸셜뉴스] 내륙 위주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더 다양한 국내 관광자원 개발을 위해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전략이 국내 전문 연구기관에서 제시됐다. 현재 국내 관광 정책은 부처 간 분절적으로 운영되며 연안지역의 관광자원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이를 타파해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대안을 제시한 것이다. 16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으로 지난 한 해 ‘섬·바다·강 연계 관광 네트워크 구축방안’ 연구가 진행됐다. 결과 보고서는 지난해 12월 말 KMI 홈페이지 연구보고서 게시판에 등재됐다. 내용을 살펴보면 연구는 정부의 섬·바다·강 자원을 활용한 관광정책의 연속성과 정책 비중 저하가 심화되고 있는 실정을 꼬집었다. 현재 연안 관광정책이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다수 부처에서 개별적으로 시행하는 만큼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를 구축해 통합 발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강과 바다를 잇는 연계형 관광개발은 아직 협약이나 계획 수준에 머무르는 사업들이 대다수라 실질적인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에 연구진은 강과 바다를 포괄하는 유역 기반의 초광역 관광 네트워크 개념 도입을 제안했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 한강~서해안 권역은 국내 관광 중심지로, 섬진강~남해안 권역은 해양 레저관광 거점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금강~서해안 일대와 영산강~서해안 권역은 전략적인 관광자원 개발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해당 연구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섬·바다·강 접근성 기반 네트워크 구축’ ‘자원 기반 네트워크 구축’ ‘정보체계 네트워크 구축’ ‘거버넌스 네트워크 구축’ 등 네 가지 과제를 도출했다. 먼저 섬·바다·강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역 접근성을 향상시킬 연안지역 교통 인프라 확충과 함께 지역 자원 연계 서비스 등을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자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지역별 관광 개념에서 벗어나 지자체, 부처, 산업 간 연계해 섬·바다·강 등의 자원에 기반한 ‘권역별 코스’를 도입, 특화된 자원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관광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이 밖에도 연안지역의 관광정보가 지역별 분절화된 것을 통합한 관광플랫폼 운영 필요성과 함께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연안 연계 관광거버넌스 체계 구축 필요성도 제기했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최일선 총괄연구원은 “네트워크형 관광개발은 지속가능한 발전과 관광활동, 자원 간 연결성을 강화해 지역과 국가의 관광산업을 효과적으로 육성하고 관리하기 위한 접근 방식이다. 이에 초광역적 접근을 통해 기존의 개별적 관광자원 활용이나 정책적 분리의 한계를 극복해 섬~바다~강을 잇는 통합적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연안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개발규제 완화 및 정책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5-05-16 12:27:54부산시는 지난 12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열린 '2025년 그린 월드 어워즈' 시상식에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금상을, 우리동네 사회가치경영(ESG)센터가 은상을 각각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1994년 설립된 영국의 비영리 친환경 단체인 '더 그린 오가니제이션'이 주관하는 그린 월드 어워즈는 세계에서 가장 환경친화적인 국가, 기업, 지역사회를 선정해 시상을 진행하고 있어 환경 분야의 오스카로 불린다. 세계 4대 환경상 중 하나인 권위 있는 상이다. 올해는 세계 56개국에서 20개 부문에 350여개의 환경친화적인 우수사례가 본선에 진출했다. 금상을 수상한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는 단순한 환경 복원을 넘어 철새 서식지를 회복하고, 다양한 야생 동물 보호 등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과거 을숙도는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의 유입 등으로 섬 대부분이 농경지로 경작됐다. 1972년부터 2006년까지는 시의 분뇨처리와 해양투기 시설로 이용됐으며, 1993년부터 1997년까지는 지역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처리하는 쓰레기 매립지로도 이용되며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됐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 생태복원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철새 서식지가 조성되고 습지가 복원되며 자연 생태계가 회복됐다. 2007년에는 낙동강하구에코센터를 개관해 자연환경 보전과 생태교육의 기초를 마련했다. 이후 자연 체험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유아 숲 조성 등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보전 인식을 증진하는 데 이바지했다. 은상을 받은 우리동네 ESG 센터는 시니어 인력을 활용해 지역 내 폐자원을 수거·분해·새활용 등 선순환하는 정책이다. 지역공동체를 활성화해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모델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시와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협력해 추진한 이 사업은 폐플라스틱 75.6t(탄소배출 저감량 95.3t) 수거, 1680개의 노인 일자리 창출 등의 성과를 냈다. 2022년 금정구와 2023년 동구 설립으로 시작돼 지난해에 해운대, 영도, 중구 등 3곳이 신규로 설립될 만큼 확대됐고, 올해 강서구 등 5곳과 내년 6곳 등 총 16곳이 설립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을숙도 생태복원 프로젝트와 우리동네 ESG 센터는 시의 자연환경 보전 의지와 지속 가능한 환경 보호 모델을 향한 노력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번 수상을 계기로 부산이 글로벌 환경 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5-14 19:15:27【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에는 관광자원이 많지 않은데다 그동안 제대로 활용도 못했다. 지역의 관광자원을 발굴하고 국내외에 알려 인천을 전 세계인들이 찾는 관광도시로 만들겠다." 백현 인천관광공사 사장은 14일 회색 도시로 대별될 정도로 관광 불모지에 가까웠던 인천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찾는 도시로 성장시키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백 사장이 선택한 방안은 전국 학생들이 선호하는 수학여행지로, 안보 관광지로, 천주교 성지 순례지로 만드는 것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보탠다면 마이스 산업 도시다. 백 사장은 "관광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가만히 있으면 관광객이 절대로 찾아오지 않는다. 적은 시설이라도 최대한 홍보해 관광객을 찾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사장은 지역 주민 입장에서 보면 송도국제도시나 차이나타운, 개항장, 월미도, 영종도, 강화도 등이 별로 특이할 게 없어 보일 수도 있지만 외국인이나 지방 학생들에게는 새롭고 매력적인 장소가 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백 사장이 제일 먼저 시작한 일은 수학여행단 유치였다. 2023년 5000명을 목표로 시작했으나 이보다 2배가 많은 1만명이 인천을 찾았다. 2024년에는 3만3000명을 유치했다. 올해는 4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5만명까지 유치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는 지난 4월 컨벤션운영협회 회의 참석 당시 전국의 관광공사, 관광재단 대표들로부터 수학여행 유치 방법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는 "영업비밀"이라며 알려주지 않았다고 한다. 또 그는 북한과 맞닿아 있는 지역 여건을 관광지로 활용하는 안보 관광에도 주력했다. 서울에 있는 재향군인회와 협약을 맺고 서해 최북단 지역으로 북한과 맞닿아 있는 백령도와 연평도, 강화도 등지를 관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해 사업을 시작해 3000명을 유치했고 2년차인 올해는 5000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가 최근 들어 가장 신경을 쓰는 분야는 천주교 성지 순례다. 천주교 성지 순례는 지난해부터 추진했는데 올해 5000명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천에는 내륙과 섬 지역에 천주교 성지가 많이 산재해 있다. 한국천주교 첫 세례자 이승훈의 묘역과 역사공원이 조성돼 있고 답동성당(인천 최초 천주교 성당), 해안성당(중국 화교 성당), 강화성당(최초의 한옥 성당)이 있고 백령도, 대청도 등에 공소(신부가 상주하지 않는 성당)가 10여개 있다. 한국 천주교회의 첫 번째 사제이자 순교자인 김대건 신부가 외국인 신부를 밀입국 시키려고 왔다가 체포된 곳이 백령도 인근 순위도(북한 영토)였다. 덕적도성당에는 서해안의 슈바이처로 불린 최분도 신부의 자취가 남아 있다. 특히 인천시가 올해부터 섬을 왕래하는 선박 요금을 시내버스 수준으로 인하하면서 섬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백 사장은 안보 관광과 천주교 성지 순례지를 적극적으로 홍보해 지난해 섬을 방문한 관광객 86만명보다 16.2% 증가한 100만명을 올해 목표로 잡고 있다. 백 사장이 이렇듯 새 관광 사업을 전개할 수 있었던 것은 오랫동안 심사숙고한 결과였다. 그는 2015~2016년 인천시 마이스산업 과장 재임 당시 인천관광공사를 객관적 입장에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이때 그는 인천관광공사가 인천시의 대행 사업만 해서는 비전이 없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대안이 수학여행, 천주교 성지 순례, 안보 관광이다. 백 사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공사가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 콘텐츠 발굴을 넘어 공사에서 자체 사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의 이런 생각에 대해 일부 공사 간부들은 "시에서 시키는 것만 하면 되지 굳이 나서서 일을 만들 필요가 뭐가 있나"라며 반대했다. 백 사장은 예전 방식을 고수하다간 관광공사가 이전처럼 다시 도시공사에 합병되거나 없어질 수도 있다고 직원들을 채찍질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했다. 그는 2008년 개관 이후 줄곧 적자였던 송도컨벤시아를 지난해부터 컨벤션의 가동률을 높이고 주차장을 직접 운영해 처음으로 1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찾아오는 손님만 받던 방식에서 탈피해 각종 학회·협회를 직접 찾아다니며 마케팅을 한 결과 컨벤션 가동률이 올라가 3억원의 수익을 냈다. 주차장에서도 인건비 등을 제하고 10억원의 수익을 냈다. 하버파크 호텔도 1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그는 인천시에서 상상플랫폼을 출자 받아 처음으로 사옥을 확보했다. 공사 출범 9년 만에 세입자 신세를 면했다.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우수 등급(가등급)을 받았고 녹색경영대상 산자부 장관상, 일·여가 양립제도, 사회공헌 특별상, 마이스 진흥 대상 등을 수상하며 대외적으로 경영성과를 인정받았다. 다음은 백 사장과 일문일답. ―많은 사업 중 제일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사업은. ▲해외 관광객 유치에 관심을 많이 뒀다.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데 직원들이 가면 그쪽 직원을 만나고, 제가 가면 그쪽 사장을 만난다. 제가 가야 일 처리가 빨라진다. 제가 출장이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짧은 기간 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다. 작년에 외국 관광객 30만명 유치가 목표였는데 약 40만명 정도를 유치했다. ―재임 기간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일은. ▲공사 직원들의 마인드를 바꿔 일하는 조직으로 개편했다. 직원들이 그동안 대행 사업에만 길들여져 있어서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가 부족했다. 적극적으로 일을 하고 사업 발굴도 하도록 교육을 많이 했다. 직원들한테 공사가 자립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해주고 마케팅은 설렁설렁 하는 게 아니라 혼신의 힘을 다해서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줬다. ―그동안 많은 실적을 냈는데 최고의 성과는. ▲맥강 파티다. 제가 2016년에 중국 아오란 기업의 단체 관광객 6000명을 유치한 이후 사업이 중단됐다. 코로나19가 끝난 2023년에 다시 시작했다. 인천에서 만든 수제맥주와 닭강정을 가지고 치맥 형식으로 3000명을 유치하고 2024년에 1만명을 유치했다. 올해는 계엄 사태, 대통령 선거 때문에 행사를 6월로 연기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5-05-14 18: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