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오후 대전의 한 식당에서 LPG 가스통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로 12명이 다쳤다. 26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24일 오후 8시50분쯤 발생한 폭발 여파로 건물 내 식당 2곳 190여㎡가 완전히 부서져 내려앉았다. 폭발 여파로 식당과 인접해 있던 상가 여러 동이 파손됐고, 주택 수십여가구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 주차돼 있던 차량 십여대가 부서지기도 했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보면 조용한 골목길에 번쩍이는 섬광과 함께 불꽃이 일었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CCTV가 흔들리고 주차장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가 하면 건물 통유리창이 깨져 유리 파편이 건너편 식당 안 손님들을 향해 튕겨져 들어가기도 했다. 이 사고로 건물 안에 있던 식당 주인 50대 남성이 온몸에 3도 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식당 손님과 인근에 있던 보행자 등 11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과 소방당국, 한국가스공사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이번 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식당에서 사용하던 LPG 가스통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26 05:48:03[파이낸셜뉴스] 지난 8일 북아프리카 모로코를 강타한 규모 6.8 지진으로 인해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날 지진 발생 3분 전 하늘에서 푸른 섬광이 번쩍이는 미스테리한 모습이 포착됐다. 3000명 목숨 앗아간 지진, 바로 직전에 '푸른 섬광'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11시 11분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스키장 인근에서 규모 6.8 지진이 발생했다. 현재까지 3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잔해에 깔려 아직 수습되지 못한 시신들을 고려하면 그 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지진 발생 직전 마라케시 하늘에서 포착된 의문의 푸른 빛이 주목을 받고 있다. 지진 발생 3분 전인 8일 오후 11시 8분 한 주택가 CCTV에 담긴 영상에 따르면, 고요한 한밤중 지평선 너머로 푸른 섬광이 짧은 간격으로 번쩍였다. 이 같은 빛이 일고 3분이 지나 지진이 발생했다. 전문가들 "미스터리 중 하나인 지진광 가능성" 전문가들은 푸른 섬광이 ‘지진광’(earthquake lights·EQL)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지진광은 지진이 발생할 때 지면으로부터 아직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기체가 분출하면서 일으키는 발광현상으로, 지진이 발생하는 장소의 상공에서 관찰된다. 다만 정확한 발생 과정이나 원인은 미스터리로 남아있으며,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현상이다. 카렌 대니얼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물리학과 교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지진광은 많은 사람이 계속 관심을 갖는 현상이지만 아직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국 CNN방송 역시 13일 이러한 지진광은 학자들 사이에서도 오랜 미스터리 가운데 하나라고 보도했다. 최근까지의 연구에 따르면 이런 지진광은 정해진 형태 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관측된다. 번갯불이나 극지 오로라와 비슷한 형태를 띨 때도 있지만, 공중에 떠다니는 발광 구체처럼 보이기도 한다. 작은 불꽃이 지표면을 따라 움직이거나 커다란 불꽃이 땅에서 피어오르는 형태로 포착될 때도 있다. 그뿐만 아니라 빛의 색깔도 다양하고, 여러 차례 반복해서 반짝이기도 하며 길게는 몇 분 동안 유지된다. 다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빛과 지진의 연관성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9-15 07:17:39[파이낸셜뉴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에너지공학과 이윤구 교수팀이 구리-그래핀 나노선을 섬광으로 저원가 대량합성할 수 있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그래핀을 감싼 구리 나노선으로 만든 투명 슈퍼커패시터는 다른 금속선으로 만든 것과 비교해 더 많은 양의 전기를 축적했다. 이윤구 교수는 14일 "이 나노선은 폴더블 디스플레이나 반투명 태양전지, 웨어러블 전자기기 등 고성능 투명-유연 전자부품용 핵심 소재 생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활용되고 있는 투명-유연 전극 소재들은 귀금속과 같은 값비싼 원재료 및 복잡한 공정 기술을 사용하거나, 저품질로 인한 낮은 성능과 내구성 등으로 제품에 활용하기 어려웠다. 연구진은 금속 나노 재료에 섬광을 쬐어주게 되면 순간적으로 고온이 발생한다는 것에서 힌트를 얻었다. 이를 착안해 구리 나노선 표면에 강력한 섬광을 비춰 그래핀을 합성했다. 이 방법은 저온에서 진공상태가 아닌 환경에서도 구조적 결함 없이 결정 품질을 향상시켰다. 연구진은 "섬광을 비추는 방법은 고품질 투명-유연 전극 소재 제작의 원가를 절감하고, 생산 속도를 높여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다양한 2차원 소재도 활용이 가능하고, 향후 다양한 종류의 금속-2차원 소재 나노선 합성으로 확장할 수 있다. 또 연구진은 구리-그래핀 나노선으로 투명-유연 전극, 투명 슈퍼커패시터, 투명 히터 등의 고성능 투명-유연 전자소자를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는 섬광으로 만든 구리-그래핀 나노선이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한편, 연구진은 섬광을 이용한 구리-그래핀 나노선 제작기술을 에너지 분야의 저명한 국제 학술지 '나노 에너지(Nano Energy)' 2월호에 발표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2-14 15:19:26【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 30일 오후 6시10분쯤 춘천과 인제, 원주 등 강원도 상공에 섬광이 포착돼 소방서 등으로 신고와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하지만 하늘에 뜬 섬광은 국방부가 발사한 우주발사체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춘천지역 밤하늘에 긴 꼬리를 단 섬광이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시민들에게 포착됐다. 최근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 침범을 떠올렸던 시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였고 소방서 등으로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이날 저녁 도소방본부에 접수된 섬광 관련 미확인 비행체 또는 산불 오인 신고는 99건에 달했다.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미확인 섬광에 대한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하지만 국방부가 고체 연료 우주발사체 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미확인 섬광은 우주발사체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비행체는 발사체 시험 과정에서 생긴 섬광으로 드러났지만 아직 정확한 발사 위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2022-12-30 20:08:01▲ 사진=씨그널 엔터테인먼트그룹, AM 스튜디오 제공 ‘라이프’가 품격 다른 의학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오는 23일 첫 방송되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라이프(Life)’(극본 이수연/연출 홍종찬 임현욱) 측은 4일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 ‘라이프’는 우리 몸속에서 일어나는 격렬한 항원항체 반응처럼, 지키려는 자와 바꾸려는 자의 신념이 병원 안 여러 군상 속에서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의사의 신념을 중시하는 예진우(이동욱 분)와 무엇보다 숫자가 중요한 냉철한 승부사 구승효(조승우 분)를 중심으로 이를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고 밀도 높게 담아낼 예정이다. 차원이 다른 웰메이드 의학드라마의 탄생이 예고됐다. ‘비밀의 숲’으로 장르물의 새 장을 연 이수연 작가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서 섬세한 연출로 호평 받은 홍종찬 PD가 의기투합했고, 이동욱, 조승우를 비롯해 원진아, 유재명, 문소리, 문성근, 이규형, 천호진, 염혜란, 김원해, 태인호, 엄효섭 등 탄탄한 내공의 배우들이 모였다. 시청자들의 기대 속에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이동욱과 조승우의 날 선 대립으로 보는 이들마저 숨죽이게 한다. 차분히 가라앉은 이동욱과 예리하게 벼른 조승우의 눈빛에 섬광처럼 뜨거운 불꽃이 튄다. 특히 이동욱이 입은 의사 가운과 조승우의 슈트는 두 사람의 각기 다른 신념을 드러내는 듯 비장해서 더욱 강렬하다. 날카롭게 격돌하는 두 사람 위로 적힌 ‘살리기 위해, 우리가 먼저 살아야 했다’는 문구는 묵직하게 심장을 두드린다. 이수연 작가의 기획의도대로 예진우와 구승효가 병원을 무대로 첨예한 신념의 충돌을 벌이면서 펼쳐질 이야기에 벌써부터 기대가 쏠린다. ‘라이프’ 제작진은 “배우들의 밀도 있는 연기가 극의 깊이감을 더하고 있다. 결이 다른 시선으로 병원을 둘러싼 인물들의 심리를 치밀하게 그려내 이제껏 본 적 없는 차별화된 의학드라마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라이프’는 ‘미스 함무라비’ 후속으로 오는 23일 오후 11시 JTBC에서 첫 방송된다. /hostory_star@fnnews.com fn스타 이호연 기자
2018-07-04 09:42:38국산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이 또다시 무산됐다. 우리나라 주력 공군 전투기를 북한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막아줄 섬광탄의 국산화가 5년 만에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로써 킬체인의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 등의 북한군 선제타격 시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1980년대 기술 수준에 머무른 외산 구형 섬광탄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문제는 방위사업청의 안일한 사업관리 방식이란 지적이 나왔다. 방산업체 풍산이 5년간 80억원 이상 투입해 개발해왔지만 기술력 부족과 감사원 감사 적발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업을 철회하면서 제대로 사업 진행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최근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중적외선 섬광탄사업을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2011~2016년 2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 6월 풍산과 체계개발을 계약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운용시험평가를 거쳤으나 '기준미달'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기만효과에 문제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 6월에는 해당 방산업체에 부정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까지 나오면서 방사청은 급히 사업을 취소시켰다. 섬광탄을 발사하면 전투기에 따라붙는 상대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시킬 수 있다. 현재 군이 보유한 섬광탄은 근적외선만 방출해 북한의 신형 중적외선 미사일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조기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킬체인의 핵심전력 F-15K 전투기 등에 중적외선 섬광탄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2020년 양산을 시작으로 2022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추진됐던 중적외선 섬광탄 사업은 감사원 감사 이후 전면 백지화됐다. 이 과정에서 방사청의 무사 안일주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실한 사업 관리감독과 관련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예 사업을 접는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는 비판이다. 해당업체에서도 비록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부정이 발견됐지만 수년간 수십억원을 투자하면서 개발에 매진했고, ROC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해당 사업이 무산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런 의견은 최근 방사청장과 방산업체 경영진의 간담회에서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용 의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우리 군의 대응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방사청의 관리 부실과 책임 방기로 섬광탄의 전력화가 지연된다면 이는 곧 안보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속한 전력화를 위해 방사청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10-10 17:42:18국산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이 또 다시 무산됐다. 우리나라 주력 공군 전투기를 북한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 공격으로부터 막아줄 섬광탄의 국산화가 5년만에 없던 일이 된 것이다. 이로써 킬체인의 핵심전력인 F-15K 전투기 등의 북한군 선제타격시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회피할 수 있는 방안이 난관에 부딪혔다. 결국 1980년대 기술 수준에 머무른 외산 구형 섬광탄에 의존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문제는 방위사업청의 안일한 사업관리 방식이란 지적이다. 방산업체 풍산이 5년간 80억원 이상 투입해 개발해왔지만 기술력 부족과 감사원 감사 적발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업을 철회하면서 제대로 된 사업진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학용 의원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최근 사업관리분과위원회에서 중적외선 섬광탄 사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방사청은 2011~2016년간 2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실전배치를 목표로 중적외선 섬광탄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2012년 6월 풍산과 체계개발을 계약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운용시험평가를 거쳤으나 '기준미달', '전투용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기만효과에 문제가 없었지만 전반적으로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라 불합격 판정을 내린 것이다. 지난 6월에는 해당 방산업체에 부정이 있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까지 나오면서 방사청은 급히 사업을 취소시켰다. 섬광탄을 발사하면 전투기에 따라붙는 상대의 중적외선 유도미사일을 교란시킬 수 있다. 현재 군이 보유한 섬광탄은 근적외선만 방출해 북한의 신형 중적외선 미사일에 대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을 조기 탐지해 선제타격하는 킬 체인의 핵심전력 F-15K 전투기 등에 중적외선 섬광탄을 필수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그러나 2020년 양산을 시작으로 2022년 실전배치를 목표로 추진됐던 중적외선 섬광탄 사업은 감사원 감사 이후 전면 백지화 되버렸다. 이 과정에서 방사청의 무사 안일주의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부실한 사업관리감독과 관련업체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아예 사업을 접는 방식은 개선돼야 한다는 비판이다. 해당업체에서도 비록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부정이 발견됐지만 수년간 수십억원을 투자하면서 개발에 매진했고, ROC를 충족할 가능성이 있음에도 해당 사업이 무산된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의견은 최근 방사청장과 방산업체 경영진의 간담회에서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용 의원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우리 군의 대응체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며 "방사청의 관리부실과 책임방기로 섬광탄의 전력화가 지연된다면 이는 곧 안보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속한 전력화를 위해 방사청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17-10-10 15:51:56【 뉴욕=정지원 특파원】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발생한 10대 흑인청년 총격사망 사건이 흑백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퍼거슨시를 찾아가 수사 상황을 직접 챙길 것으로 보여 '퍼거슨 사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19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 등 미국의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밤 퍼거슨시에서 경찰의 폭력을 비난하는 시위대가 경찰 및 주 방위군에게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맞섰다. 이에 경찰은 최루탄과 섬광탄으로 대응했다. 퍼거슨 지역에 주 방위군까지 투입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사태는 더욱 격화되는 모습이다. 이처럼 시위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에릭 홀더 법무장관이 퍼거슨시를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그는 퍼거슨 지역에서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중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을 만나 수사 상황을 살펴본다. 또 미주리주 대배심은 20일 본격적인 진상조사에 들어간다. 미주리주 대배심은 경찰 진술과 목격자 증언 등을 청취한 뒤 윌슨 경관의 법 위반 및 살인 혐의 기소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닉슨 주지사는 이날 윌슨 경관의 처벌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은 이날 시위대와 경찰 간의 충돌로 78명이 체포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중에는 경찰도 다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 공개 및 규명을 요구했다. 또 마이클 브라운에게 총을 쏜 백인 경관 대런 윌슨을 기소하지 않으면 시위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시위대의 거의 대부분이 흑인들이라는 사실을 감안했을 때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에서 자칫 잘못하면 흑백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퍼거슨시 인근 지역에서는 대부분 백인들로 구성된 페이스북 동호인 100여명이 윌슨 경관을 지지하는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집회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도 네티즌들이 경찰의 과잉 반응을 지지하는 쪽과 정당방위를 주장하는 쪽으로 양분되고 있다. jjung72@fnnews.com
2014-08-20 17:02:09국내 연구진이 아토초 시간대의 섬광을 이용해 매우 빠르게 변하는 헬륨 원자의 상태를 정확히 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자연계의 다양한 초고속 현상을 측정할 수 있는 아토과학 시대를 열어준 성과로 주목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은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남창희 교수(사진) 연구팀이 아토초(1아토초는 100경분의 1초) 엑스선 펄스(섬광)와 펨토초(1펨토초는 1000조분의 1초) 레이저 펄스를 이용해 헬륨 원자를 광이온화하고, 이 때 발생한 전자의 파속을 측정해 광이온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10억분의 1초를 1나노초라고 하고 10억분의 1나노초를 1아토초라고 한다. 전자가 움직이는 과정을 정지 화면으로 찍어 관찰하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바로 아토초처럼 극미세 세계를 보여주는 찰나의 과학이다. 광이온화란 아토초 펄스를 이용해 아토초 영역에서 레이저나 연엑스선(의료용 엑스선보다 파장이 약간 긴 엑스선)을 광원으로 원자를 이온화한 것으로, 초고속 자연현상에 속한다. 이번 성과는 연구팀이 자체 개발한 고출력 펨토초 레이저와 고성능 광전자 계측장비로 이룬 결실로 주목된다. 남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원자와 분자 내부에서 일어나는 초고속 현상을 계측하고, 원자와 분자의 상태를 조절하는 연구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자연계의 초고속 현상을 정확히 측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는 물리학 분야의 권위 있는 학술지인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2일 소개된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 2010년 고차조화파(고출력 펨토초 레이저와 기체 원자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된 연엑스선 광원)를 이용해 세계에서 가장 짧은 60아토초 펄스를 생성한 바 있다. 허현아 기자
2012-03-01 17:07:10무기섬광체 분야 세계적인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무기섬광체는 방사선과 반응해 빛을 발하는 물질에 대한 연구로 보안검색, 의료영상, 방사선량 측정은 물론 입자 및 천체 물리 분야 연구에 필수적인 분야다. 과학기술부는 한양대학교 방사선안전신기술연구센터와 대한방사선방어학회가 오는 2009년 열리는 제10차 무기섬광체 국제학술대회(SCINT)를 우리나라에 유치했다고 26일 밝혔다. SCINT는 지난 1992년에 시작된 무기섬광체 재료 연구 및 응용 기술에 관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대회다. SCINT는 그동안 이 분야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격년 주기로 개최했으며 30여개국, 500여명의 연구자들이 참가해 3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이번 대회 유치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우리나라의 방사선 계측 및 섬광체 개발 분야 기술 수준을 세계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conomist@fnnews.com 이재원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7-08-27 06:1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