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HK이노엔은 섬 지역주민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해양수산부 및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등과 ‘비대면 섬 닥터’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전했다. 지난 19일에 열린 협약식에는 HK이노엔 곽달원 대표, 해양수산부 송명달 차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김영환 사무총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HK이노엔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 기금 출연과 임직원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의약품 기부에 대해서도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의료 혜택을 받기 어려운 도서지역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가 주관하는 ‘비대면 섬 닥터’ 사업은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섬 지역주민들에게 안정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기획됐다. 스마트폰에서 제공되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와 연계한 섬 전용 진료체계를 구축해 처방약 배송, 대면 진료 예약, 진료 기록 관리 등 의료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2월부터 도서지역에 대한 비대면 진료가 전면 허용됨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시범사업을 통해 20개 섬에 거주하는 294명에게 비대면 섬 닥터 서비스를 제공한 바 있다. 시범사업 이후 올 하반기에 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곽 대표는 “앞으로도 제약바이오기업 본질에 맞춰 다방면에서 의약품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7-22 09:47:54[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는 섬에 거주하는 어업인들이 스마트폰으로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비대면 섬 닥터 사업'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8일 밝혔다. 업무협약 대상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HK이노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다. 해수부는 전국 100개 섬 1만여명 어업인을 대상으로 오는 8월부터 5개월 동안 원격 진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어업인들은 마을 회관에서 원격 진료 전문 업체를 통해 사전 문진·진료·약 처방 및 배송·진료 기록 관리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병원 방문 진료 예약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7-18 11:14:41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가 인천 섬 지역 환자 처치 및 이송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길병원이 20011년 9월 도입 이후부터 올해 1월말까지의 닥터헬기 환자 이송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436건을 출동해 408명을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강화·옹진군 등 도서지역 환자는 247명으로 약 60%가 섬지역 환자였다. 옹진군에서는 덕적도 42명, 연평도 34명 등 총 153명을 이송했고 강화군에서는 강화도를 포함해 석모도(9명), 주문도(4명) 등 94명을 이송했다. 나머지 환자는 검단 등 인천 지역 내륙이었고 일부는 김포, 당진 등 인천 인접 지역에서 이송됐다. 질환별 유형으로는 중증외상이 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뇌출혈이 55명, 뇌경색 26명, 심근경색 17명, 심정지 9명, 기타(농약 중독, 호흡 곤란 등) 191건 순이었다. 인천에서 운행되고 있는 닥터헬기는 전국 4대(인천, 경북, 전남, 강원)의 헬기 중 운항 반경이 가장 넓다. 옹진군 섬 중 백령도를 제외한 연평도(130㎞)까지 운항하고 있다. 인천 다음으로 원거리를 운영하는 전남 닥터헬기가 흑산도(91㎞)까지 운항하는 것과 비교하면 약 40㎞ 정도를 더 운항하는 셈이다. 인천 닥터헬기는 도입 초기 안정성 등의 이유로 운항 반경을 50㎞로 했다가 도서 지역 환자 이송에 최적화하기 위해 운항 반경을 현재 수준으로 늘려왔다.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헬기가 운항하는 거리가 멀수록 탑승하는 조종사 및 의료진의 위험 부담이 커지지만 섬 환자들에게 닥터헬기가 갖는 의미와 상징성을 생각해 모든 의료진이 기꺼이 봉사하는 마음으로 헬기에 타고 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헬기 운영에 필요한 인력(응급의학과 전문의 2명, 간호사 2명, 코디네이터 1명)을 자비로 지원하는 등 닥터헬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닥터헬기 덕분에 목숨을 구한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0월 연평도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김모(40)씨는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가슴과 다리에 맞아 큰 부상을 입었다. 갈비뼈와 허벅지뼈(대퇴부)가 부러지고 폐도 손상되는 큰 부상이었다. 김씨는 연평도 현장으로 날아간 의료진에 의해 현지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닥터헬기로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11월에는 연평도 주민 이모(57)씨가 전기톱으로 나무를 자르던 중 큰 부상을 입고 닥터헬기로 이송됐다. 오른쪽 다리가 거의 절단될 위기에 놓인 심각한 상황이었다. 처치와 이송이 늦어지면 다량 출혈로 인한 쇼크로 사망할 수도 있는 긴박한 상황이었다. 1월에는 덕적도에 사는 김모(47)씨가 상부위장관 출혈로 이송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가 건강하게 퇴원했다. 연평도에서 육지까지 배로 이동하려면 최소 2~3시간이 걸리지만 닥터헬기로는 4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덕적도에서는 20분이 걸린다. 또 의료진이 현장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환자에 대한 처치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구조용 소방헬기와는 큰 차이점을 갖는다. 2012년 5월 뇌출혈 증상으로 닥터헬기를 통해 이송, 치료를 받은 백모(58?시도 거주)씨는 "섬에 살면 병원에 가고 싶다고 아무 때나 갈 수 있는 게 아니어서 항상 불안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있는데 닥터헬기가 있으니 든든한 마음이 든다"며 "의사가 헬기를 타고 바로 와주고, 별도로 이용료가 들지 않아 너무 감사했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 이근 병원장은 "닥터헬기는 섬이 많은 인천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며 도서지역 보건지소, 협력병원, 구급대 등을 대상으로 꾸준히 홍보활동을 벌여온 만큼 더 많은 섬 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2-06 17:03:5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 공백 최소화를 위해 현장 병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해당 지역 의료환경 개선 정책을 공유했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립중앙의료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의료 취약지 98곳 가운데 전남이 17곳으로 가장 많다. 17곳은 나주시, 담양군, 곡성군, 구례군, 고흥군, 보성군, 장흥군, 강진군, 해남군, 영암군, 무안군, 함평군, 영광군, 장성군, 완도군, 진도군, 신안군이다. 이들 지역은 주민 30% 이상이 권역응급의료센터(목포한국, 순천성가롤로)로 1시간 이내 또는 지역응급의료센터(목포중앙, 여천전남, 화순전대)로 30분 이내 도달이 불가능해 의료 취약지로 분류됐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16개 시·군에 22개소의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을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현장의 애로 및 건의사항 수렴 등을 위해 지난 18일 응급의료기관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진도 한국병원장, 완도 대성병원장, 구례병원장, 무안병원장, 신안 대우병원장 등 10여개소의 취약지 응급의료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유지를 위해 의료 현장 실태와 애로 및 건의 사항을 제시했다. 주요 건의사항은 매년 보건복지부 평가에 따른 보조금 지원과 응급실 근무로 업무 범위가 한정된 공중보건의사의 운영 지침 개정, 공공간호사 지원 등이다. 앞서 전남도는 도민의 응급의료서비스 공백 최소화를 위해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지원 40억6700만원 △섬·도서지역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닥터헬기(1대) 운용 45억6000만원, 취약지 헬기 착륙장 설치 17개소 7억원 △섬지역 간호·복지 인력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기숙사 건립 3개소 110억원 △취약지 응급실 간호인력(7명) 파견 3억9400만원 △공공간호사(20명) 지원 1억6000만원 △도서마을 자동심장충격기 설치 및 심폐소생술 교육 등 150개소 4억6600만원 등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 환경 개선 지원에 노력하고 있다. 또 의료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 기준 개선을 위해 중앙부처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있다. 지난해 건의했던 '공중보건의사 운영제도 지침'이 개정돼 응급실 근무로 제한됐던 것이 올해부터 외래진료도 가능하도록 확대됐으며, 지방의료원에만 배치되던 공공간호사도 취약지역 응급의료기관까지 확대 배치하게 됐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의료 자원이 부족하고 지리적 접근성이 낮은 취약지역 응급의료 일선에서 필수 응급의료 서비스를 위해 일하는 의료진과 병원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전남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기관의 역할을 다하도록 제도 개선 등에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9 08:59:59[파이낸셜뉴스] 어업인들은 근골격계 질환과 미끄러짐 사고를 업무 중 가장 많이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수산부가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손상 현황을 파악하고 예방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한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어업인의 질병 발생률(1년에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6.1%로 전년보다 0.3%p 증가했다. 주로 발생하는 질병은 '근골격계 질환'이 47.2%로 가장 많았다. 근골격계 질환 부위는 '허리'가 34.7%로 1위를 차지했다. 업무상 질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키는 원인으로는 '불편하고 부자연스러운 자세(16.2%)'가 가장 많았다. 어업인의 업무상 손상 발생률(1년에 1일 이상 휴업)은 평균 2.1%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 가장 많은 손상 유형은 '작업 중 미끄러짐, 넘어짐 사고'(64.7%)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1일부터 11월24일까지 전국 어촌지역 3668어가의 만 19세 이상 어업인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어업인의 업무상 질병 및 손상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국가통계포털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수부는 남성어업인에 비해 관절염, 요통 등 근골격계 질환을 겪는 경우가 많은 여성어업인을 위해 올해부터 '여성어업인 특화검진사업'을 전국에서 전면 시행한다. 이 사업은 지난 2022년부터 2년간 5개 지역에서 시범 실시됐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전국의 만 51세 여성어업인으로 대상을 확대해 검진비의 90%를 지원할 계획이다. 특화건강검진을 받으려는 여성어업인은 해당 지자체에 미리 신청한 후 지역별 특화건강검진 기관에서 검진을 받고 자부담 비용인 2만원(검진비의 10%)을 납부하면 된다. 해수부는 여성어업인들이 특화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오는 16일부터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안내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촌의 기능을 유지하고 어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어업인의 건강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비대면 섬 닥터와 어업안전보건센터를 지속 운영하고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는 여성어업인 특화건강검진 결과 등을 활용해 여성어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건강관리 등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4-15 16:43:57[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벤자민 버튼’이 초연 출연진을 공개했다. ‘벤자민 버튼’은 영화 ‘벤자민 버튼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의 원작으로도 유명한 F.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 소설을 원안으로 EMK뮤지컬컴퍼니(이하 EMK)가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앞서 2021년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최종 지원작으로 선정됐었다. 25일 제작사 EMK에 따르면 노인의 모습으로 태어나 점점 젊어 지는 남자, 벤자민 버튼은 김재범, 심창민, 김성식이 연기한다. 200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데뷔하여 ‘아마데우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박열’, ‘사의 찬미’, ‘곤 투모로우’, ‘아가사’ ‘스모크’ 등에서 활약한 김재범은 최근에는 브라운관에도 진출하여 디즈니+ ‘형사록’ 시리즈와 tvN ‘슈룹’, JTBC ‘닥터슬럼프’에서도 활약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대표적인 뮤지컬 배우다.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한 심창민(최강창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21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전격 데뷔한다. 그리고 2017년 뮤지컬 ‘레베카’, 뮤지컬 ‘닥터지바고’에서 앙상블로 활약한 뒤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3’를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김성식이 같은 역할을 맡는다. 그는 이후 뮤지컬 ‘마타하리’에 이어 ‘레미제라블’에서 앙졸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재즈클럽 여가수 블루 루 모니에 역에는 김소향, 박은미, 이아름솔이 출연한다. 재즈클럽 마마의 운영자 마마 역은 하은섬(김나윤), 김지선이 합류했고, 블루의 매니저 제리 역은 민재완, 박광선이 무대에 선다. 또 열차의 역무원을 비롯해 다양한 보조 역할을 하는 스캇 역은 송창근, 강은일이 맡았으며 모튼 역에는 구백산, 이승현, 머틀 역에는 신채림, 박국선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 ‘서편제’, ‘남자 충동’의 조광화가 극작 및 연출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 등으로 감성적인 음악을 선보인 작곡가 이나오가 작곡에 참여한다. 뮤지컬 ‘레베카’, ‘엑스칼리버’, ‘베르테르’ 등 30여 년간 무대 디자이너로 활약한 정승호 디자이너가 무대를 책임지며, 오브제 아티스트 문수호 작가가 극 중 시간을 역행하는 벤자민 버튼의 나이 변화를 퍼펫으로 표현한다 한편, 뮤지컬 ‘벤자민 버튼’은 오는 5월 11일~6월 30일 서울 세종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25 14:20:3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수산물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50% 할인 행사를 매달 개최한다. 어업인을 지원하는 수산정책자금은 역대 최대인 4조1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해양수산부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해수부는 온·오프라인 마트와 함께 수산물을 최대 50% 할인하는 행사를 매달 연다. 전통시장 내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도 확대한다. 수산물 할인 행사는 대형마트 외에 동네 마트에서도 실시한다. 어업인 경영 지원을 위한 수산정책자금 규모는 역대 최대인 4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000억원 증액했다. 개별 어업인의 융자 한도도 5억원씩 상향 조정한다. 양식업계 숙원이던 소득세 비과세 한도도 3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높인다. 양식 어가의 전기요금을 감면하고 어업용 면세유 보조금을 한시 지원한다. 소규모 어가와 어선원에 대한 직불금도 연 130만원으로 10만원 높이고 직불금 지원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개편 방안을 상반기 중 마련한다. '어촌복지 버스'를 운영하며 마을 단위로 비대면 섬 의료(닥터) 서비스도 새롭게 시행한다. 특히 어촌 소멸을 막기 위한 해수부 개혁 협의체(TF)의 핵심 과제로 '어촌·연안 활력 종합대책'을 수립한다. 100개 어촌의 경제·생활 인프라를 혁신하고 관계부처와 협력해 어촌·연안에 기회발전특구 도입을 추진한다. 어항 배후부지에 쇼핑센터, 음식점 등을 허용할 계획이다. '어선은행'을 설립해 청년 등 어촌 신규 진입자의 어선 매입이나 리스를 지원한다. 양식업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신규 인력에 양식장을 임대하는 시범사업을 올해 10개소에서 시행한다. 연간 어획량을 정하고 그 한도 내에서만 어획을 허용하는 '총허용어획량'(TAC) 제도는 2027년까지 연근해 모든 어선에 적용한다. 올해는 전체 어획량의 50%를 TAC로 관리한다. 수산물 수출의 대표 품목인 김은 올해 수출 8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참치는 6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해양 방사능 모니터링 지점을 200개에서 243개로 늘리고 국내 생산 수산물 검사 건수도 지난해의 1.5배인 1만8000건으로 확대한다. 싱가포르 센토사, 멕시코 캉쿤(칸쿤)과 같은 관광명소를 조성하기 위해 민간투자와 연계한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마스터플랜도 수립한다. 부산·경남과 전남의 해양 관광 자원을 연계하는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도 조성한다. 우리 기업의 수출길을 확대하기 위해 미주·유럽 등 주력 시장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의 물류 네트워크를 확장한다. 기존 해외 물류센터 4곳에 더해 베트남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도 우리 기업을 위한 물류센터를 새롭게 운영한다. 미국 뉴욕·시카고와 동유럽(크로아티아)의 물류센터도 확보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올해는 수산물 물가 안정과 어업인·어촌 민생안정에 총력을 다하면서 어촌과 연안의 경제 활력을 높이고 물류·항만과 수산업의 역동성을 높이는 데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3-04 12:57:01[파이낸셜뉴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정부와 의사간 강경대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23일 보건의료재난 위기 경보를 최고 등급으로 올리고, 국무총리 주재 중앙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범정부 총력 대응 체제로 전환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의사집단행동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병의원 등 모든 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의료를 전면 허용한다. "병의원 초재진 비대면 진료 허용"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보건의료 위기단계를 ‘경계’에서 ‘심각’단계로 상향하고, 중대본을 구성해 범정부 총력 대응 체계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본부장, 조규홍 보건복지부장관을 제1차장,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제2차장으로 한다. 정부는 환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전면 허용한다. 이번 조치는 집단행동 진행 상황에 따라 별도 공고할 예정이다. 종료일 이후에는 기존 시범사업 기준이 다시 적용된다. 대상 의료기관은 병원급 의료기관을 포함한 모든 종별 의료기관이다. 의사가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 초·재진 모두 비대면진료를 실시할 수 있다. 이번 대책 시행으로 일부 의료기관에 비대면진료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을 고려해 한시적으로 비대면진료·조제 실시비율 30% 제한, 동일 의료기관에서 환자당 월 2회 초과 금지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 다만, 의약품 재택수령 범위는 섬·벽지 거주자, 거동불편자(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장애인), 감염병 확진 환자, 희귀질환자 등 현행 시범사업 기준이 유지된다. 불법 행위자 구속수사 적극 추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부처별 의사 집단행동 대응 계획도 논의했다. 교육부는 40개 의과대학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해 의대생 집단행동 관련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학의 엄정한 학사관리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법무부는 불법 집단행동 주동자는 물론 배후에서 조종하고 부추기는 사람들까지 철저하게 수사해 원칙적으로 구속 수사한다. 업무개시명령을 불이행한 전공의는 의료법위반죄로 구공판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법률홈닥터, 마을변호사로 구성된 법률지원단에서 집단행동으로 피해를 입은 국민들을 상대로 법률상담과 손해배상소송 등을 적극 지원한다. 경찰청은 불법 분위기 확산을 차단할 예정이다. 의사 집단행동을 주도하는 단체나 중요 인사 등에 대한 사건은 시·도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한다. 범행 주동자 및 배후세력 등에 대해서는 구속 수사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진료 거부나 수술·진료 지연으로 사망 등 위해 발생 시 시·도경찰청 형사기동대에서 직접 수사하고, 불법행위자는 구속수사 원칙으로 엄단한다. 위해 발생을 방임하는 의료기관 책임자에게도 상응하는 책임을 묻고, 진료기록이나 전자 의무 기록 등을 변경·삭제하는 등 훼손하여 병원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까지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다. 업무에 복귀하지 않는 개별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고발 접수 즉시 출석 요구하고, 불응 시 체포 영장을 발부 받아 검거하는 등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다. 개별 업무개시명령 위반자라 하더라도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복귀 거부 및 진료기록 훼손 등을 선동하는 경우는 구속수사 등 엄단할 예정이다. 집단행동과 관련된 허위 여론 선동, 명예훼손 등 악의적인 가짜뉴스에 대해서도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관계부처 간 긴밀한 협조체계 하에 의료계 대응 동향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사업자단체에 해당하는 의료단체가 구성사업자의 집단 휴업 등을 강제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즉시 엄정하게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본부장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해치는 집단행동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며 “정부는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여 환자의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23 12:35:25【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정부 필수의료 개혁 4대 정책에 발맞춰 도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보건·의료 정책을 적극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는 △의대 정원 확대, 지역필수의사제도 등이 포함된 충분한 의료 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의료수가 보상체계의 공정성 제고 등이다. 특히 지방의 필수의료 붕괴를 극복하고 필수·비필수 의료 분야 간 불공정 생태계의 정상화에 중점을 뒀으며, 전국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의료개혁 4대 정책 패키지를 제시했다. 전남도는 지역의료를 살리기 위한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적극 공감하고, 의료 기반 확충, 취약지역 도민 건강권 강화 등 다양한 필수의료 확보 핵심 정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지역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도내 책임의료기관 3개소, 응급의료기관 36개소를 지정·운영하고 민·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농어촌지역 간호기숙사 4개소를 건립하고, 매년 20여명의 간호사 장학생도 선발해 1인 최대 8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의료인력 확충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공공보건의료 강화를 위해서는 지방의료원 3개소 집중 육성과 농어촌 보건기관 21개소의 시설 개선을 추진한다. 또 도서·산간 등 필수의료 확보를 위한 찾아가는 의료, 자녀안심 응급의료, 어르신·이민자 건강서비스도 제공한다. 섬 지역 주민의 든든한 주치의 역할을 하는 병원선(2대)과 닥터헬기(1대) 운영을 강화하고, 취약지역 소아청소년과와 심야 어린이병원 4개소 운영을 지원한다. 의료 취약지를 중심으로 산부인과 9개소, 공공심야약국 9개소, 인공신장실 1개소의 운영비도 지원하며, 전남형 치매돌봄제, 경로당 순회진료, 이민 여성 감염병 예방접종 등 다양한 민생 의료 시책을 추진한다. 아울러 필수의료 실현을 위해 △국립의대 신설 확정 △취약지 응급의료기관 평가제도 개선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기준 완화 △책임의료기관 지정 요건 완화 △공중보건의사 배치 확대 및 민간병원 당직 근무 허용 등 지역 현안이 적극 반영되도록 정부와 계속해서 협의할 계획이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대해 발생한 의료계 집단행동 속에서도 도민의 필수의료 제공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면서 "도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지역 필수의료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의료계 집단 휴진에 대비해 비상진료대책을 수립하고, 도와 모든 시·군에 비상진료대책반을 가동 중이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2-21 15:27:52[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의 영상통화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해주신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과장의 근무지인 백령병원(인천시 옹진군 소재)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 초까지 2년 7개월여 동안 산부인과 의사가 없었다. 백령도 인구는 5000명 안팎으로 이 기간중 출산한 27명이다. 백령도 거주 임산부는 검진 한번 받을 때마다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 병원에 오가야 했다. 닥터헬기로 인천 대형병원에 응급이송된 산모도 한 명 있었다. 백령병원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과거 이 섬에 근무했던 모든 공보의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다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동네 병원을 하다가 은퇴한 오 과장이 이 과정을 우연히 전해 듣고 아무 연고 없는 섬 근무를 자원했다. 이날 통화는 한 총리가 오 과장이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걸었다. 한 총리는 “백령도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면서 “의사가 없어 애태운다는 기사가 여러번 나와 제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주셔서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오 과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끌어올려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데 전력을 다 쏟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오 과장의 부임을 반기고 있다. 오 과장의 ‘1호 환자’인 임신 16주차 박별 산모(32)는 지난 2021년 남편인 김준 해병대 6여단 중사(32)가 포항에 복무할 때 아들을 낳았다. 둘째를 가진 박씨는 남편의 다음 임지인 백령도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이야기에 입도를 고민하다가 오 과장 부임 소식을 듣고 지난해 말 백령도에 들어왔다. 박씨는 “큰 검사는 인천 큰 병원에 가서 받지만 주기적인 검사는 백령병원에서 받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도 병원에 들러 초음파로 아기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씨는 “가까운 곳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이상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면서 “분만은 인천 병원에서 할 예정이지만, 위급 상황이 오면 의사 선생님이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8 16: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