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병원선을 활용해 섬 주민에게 의료 서비스와 함께 예술적 마음 치유 프로그램인 '섬 아리랑'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대부분 섬 주민이 고령화돼 가면서 인지 기능 장애, 소외감 등으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육지에 비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예술 프로그램을 자주 접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전남도는 병원선을 활용해 신체 진료 외에도 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광역치매센터, 예술단체 등과 함께 정신·치매선별검사, 상담 등 다양한 정신 건강 프로그램을 함께 지원하고 있다. '섬 아리랑'은 그 일환으로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19개 도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지역 민요를 바탕으로 한 노래로 만들어 현재까지 7개 음원으로 발표됐다. 노래엔 삐돌이 남편을 타박하거나, 먼저 떠난 배우자를 그리워하고, 아픈 딸과 장가 못 간 아들 걱정도 하지만 용돈은 넉넉히 보내라는 등 섬 주민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노래는 멜론, 지니뮤직과 같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에서 청취할 수 있다. 올해 '섬 아리랑'은 병원선과 창작음악그룹 '노올량'이 협업해 '음악으로 삶을 기록하다'라는 주제로 지난 13~14일 여수 3개 섬(사도·송여자도·송도)과 23~24일 신안 2개 섬(하태도·상태도)에서 열렸다. 프로그램은 병원선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은 후 마을회관 등에서 '노올량'의 공연 관람 후 섬 생활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드는 순서로 진행됐으며, 섬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상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문화 접근성이 낮은 섬 주민에게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알찬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섬 주민 건강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5-26 10:04:21[파이낸셜뉴스] 서해 최전방인 백령도에 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서해 5도민의 보건의료 서비스 확대를 위한 병원선이 건조된다. 행정안전부는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 5도 지원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 2024년 시행계획'을 심의·확정했다고 8일 밝혔다.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2011~2025)은 2010년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서해 5도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및 생활안정 도모를 위해 범정부 차원에서 마련해 추진해왔다. 2024년 시행계획에 따르면 올해 총 9개 부처에서 28개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해 투자 실적 597억원보다 3.2% 증가한 616억원이 전체 사업비로 책정됐다. 올해 대표 신규 사업은 백령공항 건설(국토부) 사업이다. 기본 설계를 위해 40억원이 투입된다. 백령공항은 2026년 착공해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거주기간 10년 이상일 경우 1인당 16만원, 10년 미만에는 10만원이 제공되는 정주 생활지원금(행안부)으로 83억원이 제공된다. 서해 5도를 오가며 섬 주민들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병원선 건조(복지부)에는 54억원, 공공하수도 건설(환경부) 112억원, 백령도 용기포신항 건설(해수부)에는 95억원이 각각 투자된다. 행안부는 2024년 시행계획 외에 247억원을 투입해 대청도 마을문화 복합센터 건립(14.5억원), 연평도 해안 데크 설치(20억원), 접경지역 LPG 배관망 구축(28.5억원) 등 9개 사업을 별도로 진행할 예정이다. 서해 5도 종합계획은 2011∼2023년 예정된 총사업비 7658억원 중 6356억원이 투입돼 계획 대비 83%가 추진됐다. 앞으로 백령공항 건설 등 대형공사 예산이 차질 없이 투자되면 계획 대비 초과 달성(105%)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동안 종합계획이 추진되면서 서해5도의 도시기반시설, 정주 여건 등 다양한 지표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05-08 13:21:3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내년부터 백령도와 연평·대청도, 덕적도 등 인천지역 섬을 순회하며 섬 주민들을 진료할 병원선의 건조가 본격 시작된다. 인천시는 경남 김해시 소재 경원벤텍㈜에서 신규 건조 병원선의 강재 절단식(Steel Cutting)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강재 절단식은 선박 건조를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시는 운항 안정성을 확보하고 진료 여건 개선을 통한 의료서비스 품질향상을 위해 126억원을 투입, 대체 병원선을 새로 만들고 있다. 신규 선박은 기존 병원선(108t)보다 두 배 이상 큰 270t 규모로 전장 47.2m, 폭 8.4m, 깊이 3.6m이며 최대 승선 인원 44명, 최대 속력 시속 46㎞다. 현재 인천 병원선인 ‘인천 531호’는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지역(덕적면, 자월면, 연평면 소재 도서)을 운영 중이다. 시는 1999년 건조돼 선령이 25년으로 노후화된 것은 물론 의료서비스 제공에도 한계가 있는 상태여서 병원선의 신규 건조를 결정했다. 병원선이 새로 건조되면 내년 3월부터 운항에 들어간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 지역이 6개 면, 20개 도서지역으로 확대되고 서해지역 비상 재난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도서 지역 어르신들의 요구를 반영해 병원선에 물리치료실을 신설하고 식이요법 등 영양 교육도 실시해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관리도 병행 실시할 예정이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새로운 병원선이 양질의 의료 혜택을 제공해 섬마을 주민건강 지킴이로서 임무를 충실히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2-15 11:45:1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가 내년부터 광역 지자체 최초로 60세 이상 전 도민을 대상으로 치매 치료비를 지원한다. 전남도는 매년 증가하는 치매 가족의 고통과 부담 경감을 위해 '전남형 치매 돌봄제 종합 대책'을 마련, 오는 2025년까지 976억원을 투입해 예방, 치료, 돌봄, 교육연구 등 4개 분야 12개 사업을 중점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전남의 노인인구 비율은 25.2%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치매 유병률 또한 12.19%로 전국 평균(10.38%)을 웃돌고 있다. 전남 치매환자 수 및 관리 비용 역시 지난 2018년 4만7000명, 9640억원에서 2020년 5만1000명, 1조4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전남도는 치매 전문가·가족, 현장 종사자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전남형 치매 돌봄제 종합 대책'을 수립했다. 먼저, 치매 예방을 위해 치매 조기 검진을 대폭 확대한다. 치매 고위험군인 경도장애 4000명, 인지 저하 1만명, 75세 진입자 2만1000명 등 총 3만5000명을 1년 주기로 조기 검진한다. 또 60세 이상 일반 관리군 54만3000명을 3년 주기로 추진한다. 치매 조기 검진은 시·군 보건소 치매안심센터를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위해 경로당, 노인복지관 등 찾아가는 치매 조기 검진도 추진하고 섬 주민을 위해 병원선에 치매 검진센터도 운영할 방침이다. 치매 조기 검진 인원수는 코로나 이전 연간 10만명 이상이었으나 코로나 대응 기간인 2020년부터 2022년에는 7000명대로 줄었다. 전남도는 특히 현재 정부 정책으로 중위소득 120% 이하 대상으로 지원한 치료비 지원 대상을 전국 최초로 오는 2024년부터 60세 이상 전 도민으로 확대해 치료비 부담 완화를 지원한다. 진료비와 약제비를 월 3만원까지 연간 최대 36만원을 지원한다. 병원 약제비 영수증을 보건소에 제출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치매 돌봄 강화를 위해 치매 전담형 노인 요양 시설, 치매 안심 병원을 확충한다. 또 치매 환자가 살던 곳에서 안심하고 자유롭게 살도록 치매 안심마을 125곳을 지정할 계획이다. 체계적인 돌봄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치매 안심 관리사를 210명으로 확대 양성한다. 치매 환자와 가족의 상담·치유를 위해 장흥통합의료병원과 연계한 마음건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실종 대응 체계 구축 등 지역 공동체와 함께하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 밖에 치매 치료와 예방·기술·연구개발을 위한 국립 치매 연구소 설립 및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장성 국립심뇌혈관연구소와 연계해 뇌질환 분야 연구 및 정책 개발 핵심부로 육성할 방침이다. 오는 7월 타당성 연구용역을 하고 2025년 국가 신규 사업 반영을 보건복지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했던 어르신이 치매로부터 자유롭고 품위 있는 삶을 살도록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책무"라며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고통과 부담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전남도가 가족'이란 마음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4-24 17:04:12【홍성=김원준 기자】충남지역 섬 주민들의 건강지킴이인 '병원선 충남501호(충남병원선)'가 출범 40주년을 알리는 2019년 힘찬 뱃고동을 울렸다. 충남도는 충남병원선이 7일 대천항에서 도민 건강과 무사 운항을 기원하는 안전운항기원제를 올리고, 보령 원산도를 시작으로 올해 진료 활동을 본격 시작했다고 밝혔다. ‘바다 위 종합병원’으로 불리는 충남병원선은 지난 1979년 처음 닻을 올렸다. 병원선 취항 전에는 6톤급 ‘섬돌보기호’가 1971년부터 8년 동안 섬 지역에 대한 순회 진료 활동을 펴왔다. 충남병원선은 연간 6개 시·군 29개 유인도서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9만 6753명, 2015년 21만 8421명, 지난해 20만 733명 등 최근 8년 동안 연인원 172만 5970명을 진료했다. 연평균 연인원 20만 명 안팎의 환자를 진료해온 셈으로, 40년 동안 800만 명의 환자가 충남병원선으로부터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병원선은 올해 역시 6개 시·군 29개 섬 주민 3808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진료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진료 목표 일수는 180일 이상으로 잡았다. 매월 정기적으로 순회 진료를 펼치고, 진료 여건에 따라 원산도·삽시도·효자도 등 3개 섬은 매달 2∼4회에 걸쳐 진료 활동에 나선다. 진료 과목은 내과와 치과, 한의과 등으로, 연인원 20만 명을 진료할 계획이다. 충남병원선은 또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위해 방문 진료를 실시하고, 기상 악화로 출항이 어려운 경우에는 보건진료소를 원격으로 연결해 진료한다. 근무 인력은 내과, 치과, 한의과 의사 3명, 간호사 3명, 의료기술 2명, 해양수산 8명, 통신운영 1명, 공무직 1명 등 모두 18명이다. 의료장비로는 치과와 디지털 방사선 장비, 자동생화학 분석기, 초음파기, 골밀도 측정기 등을 확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충남병원선은 이와 함께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골다공증 등 만성질환에 대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로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섬마을은 의료시설이 열악한 상황으로, 주민 대부분은 병원 못지않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인 충남병원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며 “지난 40년 동안 도서 주민들의 건강을 지켜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주민 건강지킴이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19-01-07 08:17:01【무안=황태종 기자】전남지역 자살 사망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가 최근 발표한 지역안전지수를 분석한 결과 자살 분야에서 전남은 3등급으로 전년(5등급)보다 2단계 상승했다. 전남지역 2017년 자살 사망자 수는 474명이다. 이는 전년(562명)보다 88명이 줄어든 것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사망률도 29.7명에서 25.1명으로 4.6% 감소했다. 이는 도가 그동안 생명존중 문화 조성 및 자살 예방 홍보 강화를 위해 생명사랑 사진 공모전을 개최하고, 매년 9월 10일 자살예방의 날을 기념해 한·일 자살예방 포럼 등 다양한 행사와 홍보매체를 활용한 인식 개선사업을 추진해온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도는 특히 자살 위험환경 개선 차원에서 농촌지역 농약 음독 자살 예방을 위해 지난 2016년 농약안전보관함 설치를 시작했다. 현재 14개 시·군 83개 마을 2316개를 보급했다. 또 일산화탄소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번개탄을 구입할 때 접근을 어렵게 하거나 접근 단계를 만들어 자살 충동을 넘길 수 있도록 번개탄 판매업소 207개소를 대상으로 판매행태 개선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노인 자살 예방을 위해 22개 시·군 145개소 경로당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증진프로그램도 월 1회씩 운영해 노인우울 척도를 10.26에서 6.09로 감소시켰다. 정신의료 사각지대인 섬 주민들에게 병원선 순회진료를 하고 있으며, 2016년부터 이동정신건강센터를 운영해 고위험군 발굴을 위한 우울증 및 스트레스 검사를 정신과 전문의 상담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위급상황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게이트키퍼도 2020년까지 13세 이상의 도민 5%(8만5000명)를 목표로 양성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22년까지 국민생명지키기 자살 사망자 절반 줄이기 실현을 위해 범사회적 자살예방 환경 조성, 맞춤형 자살예방 서비스 제공, 자살예방정책 추진 기반 강화 등 3대 전략으로 지역 내 민·관 협력체계를 운영할 계획이다. 강미정 도 건강증진과장은 "독거노인, 학생 등 도민을 대상으로 우울증 검사를 확대해 고위험군을 사전 발견해 개입함으로써 자살률을 낮춰나가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18-12-18 11:37:0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제주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주 서귀포시 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축사를 통해 "세계의 해군장병들도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하는 대한민국 해군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세계 해군의 위용이 자랑스럽다"며 "이제 평화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태평양을 향해 출발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제주도민들을 향해선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제주국제관함식' 축사 전문. <2018 제주 국제관함식 축사> 국민 여러분, 각국의 해군장병 여러분, 오늘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세계 47개국 해군이 함께 하고 있습니다. 제주도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의 장이 되었습니다. 제주의 바다가 평화의 바다를 위한 협력의 장이 되었습니다. 거친 파도를 넘어 평화의 섬 제주까지 와주신 각 국의 대표단과 해군장병 여러분을 뜨겁게 환영합니다. 세계의 해군을 따뜻하게 맞아주신 제주도민들과 강정마을 주민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해군장병 여러분, 바다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이자 희망의 역사입니다. 저 멀리 수평선은 인류를 꿈꾸게 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수평선 너머로 향했습니다. 대서양으로, 남태평양으로 미지의 항해를 떠난 이름 모를 우리의 선조들이 있었습니다. 지도에 없는 땅을 찾아나서 아메리카라는 새로운 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가 있었습니다. 남극대륙까지 항해해 극지점에 발자국을 남긴 아문센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바다를 통해 새로운 땅을 만나고, 이웃을 만났으며, 우리의 영역을 지구 전체로 확장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200여 개의 항만에 연간 1억 9천만 개의 컨테이너가 물자를 싣고 오갑니다. 우리나라도 무역의 99.8%가 바다에서 이뤄집니다. 바다는 우리의 생명입니다. 우리는 바다에서 경쟁하고 바다에서 공존합니다. 바다는 인류 모두의 공동 자산입니다. 우리가 오늘, 국제관함식에 함께 하는 이유는 바다가 미래를 향한 우리의 희망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함께 지키고 보존해야할 터전이기 때문입니다. 해군장병 여러분, 우리 앞의 바다는 태평양입니다. 위대한 평화를 상징하는 이 드넓은 바다는 한때 전쟁의 화염으로 휩싸였습니다. 우리가 바다에서 얻는 것이 많은 만큼 영유권과 관할권의 분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해적, 테러와 같은 해상범죄와 난민 문제로 인한 갈등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계의 해군은 공존과 협력의 지혜를 키워왔습니다. 함께 새로운 도전에 맞섰습니다. 공동의 노력으로 평화를 가져왔습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는 다국적 해군이 해적을 퇴치하고 상선과 어선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재난 구호와 인도적지원에도 앞장서 병원선과 군수지원함이 지구촌 곳곳을 누비고 있습니다. 또한 해양재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5대양에서 연합수색 구조훈련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한 세계의 해군장병 여러분이 세계의 바다를 안전한 바다로 만들고 있는 주인공입니다. 인류의 번영을 수호하는 용사들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여러분의 노력과 헌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오늘 개최되는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해군의 발전과 위용을 만방에 떨치고 서로의 우정을 나누는 축제의 장입니다. 바다를 지키는 여러분의 위용을 마음껏 자랑하길 바랍니다. 국민 여러분, 해군장병 여러분, 한반도는 정전상태입니다. 남과 북은 이제 군사적 대결을 끝내기로 선언했고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한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평화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입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 강한 국방력입니다. 그 중에서도 해군력은 개방·통상 국가의 국력을 상징합니다. 해양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입니다. 대한민국 해군은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이어받은 최강의 해군입니다. 지난 4월에는 아프리카 가나에서 납치된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출한 쾌거를 이뤘습니다.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강한 국방력은 국민의 신뢰 속에서 나옵니다. 이곳 제주는 평화의 섬입니다. 이념 갈등으로 오랜 시간 큰 고통을 겪었지만 강인한 정신으로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곳입니다. 또한 섬 전체가 유네스코 자연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합니다.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입니다. 제주도의 평화정신이 군과 하나가 될 때 제주 국제관함식은 세계 해군의 화합과 우정을 나누는 축제를 넘어 인류평화와 번영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 이번 국제관함식을 계기로 국민과 함께하는 해군이 되어주길 당부 드립니다. 지역 주민과 해군이 상생하는 계기가 되어 새로운 관함식의 이정표로 남길 기대합니다. 국민 여러분, 각국의 해군장병 여러분, 대한민국은 평화를 사랑합니다. 오늘 국제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될 것입니다. 세계의 해군장병들도 한반도를 넘어 세계 평화를 위해 함께 하는 대한민국 해군에게 응원의 함성을 보낼 것입니다. 오늘 관함식에 참석한 모든 함선과 장병들이 모국의 항구로 귀항할 때까지 안전하고 행복하길 기원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인정을 만끽하길 바랍니다. 세계 해군의 위용이 자랑스럽습니다. 이제 평화의 깃발을 높이 올리고 태평양을 향해 출발합시다. 감사합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2018-10-11 14:27:05현재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병원선은 병원이나 보건소가 없는 작은 시골 섬마을들을 돌며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선박을 말하는데, 드라마는 이 병원선에 상주하는 송은재(하지원 분), 곽현(강민혁 분), 김재걸(이서원 분) 등 젊은 세 명의 의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특히 주인공 송은재는 과거 큰 병원 내 촉망받는 외과의였으나, 출세가 보장됐던 시절 자신의 실수로 모친을 잃고 만다. 그 후 모든 것을 버리고 병원선에 소속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됐다. 병원선은 선박이니만큼 운행에 도움을 줄 선원이 상주하기 마련인데, 그 중 강정호(송지호 분)라는 선원이 사고로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이에 송은재는 근처에 있던 도끼로 정호의 팔을 내리쳐 절단한 후 육지의 병원으로 가 접합수술을 시도,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다. 하지만 송은재가 강정호의 지명으로 접합수술은 진행했을지언정, 팔을 절단하는 것부터 일련의 과정에서 보호자 동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 차후에 강정호가 이를 문제 삼고 이의를 제기한다면, 송은재는 어떤 법적인 책임을 지게 될까? 우선 정호의 팔을 자르자 분노한 선원들에게 곽현은 이 절단이 수술과정에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일단 사실적 의학지식은 배제하자면, 은재의 절단행위가 사고로 인한 부상의 치료과정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전제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은재는 통상절차대로 보호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수술을 진행한 셈이 되는데, 보건의료기본법 제12조는 모든 치료방법에 선행해 충분한 설명을 들은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가진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사고를 당한 환자가 빨리 치료를 받지 않으면 심신에 중대한 위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응급의료를 받을 권리가 있는데, 이때도 환자의 의사결정능력이 없거나 설명 절차로 치료가 지체되면 위해가 발생하는 정도가 아닐 경우 반드시 설명의무를 이행하고 동의를 구해야 한다. 즉, 이번 사례 은재의 법적 책임을 따져보려면 당시 정호가 입은 팔 부상이 얼마나 긴박한 상황이었는지 의학적 검토가 필요하다. 만일 정호가 은재의 동의 없는 침습행위에 소송을 진행하고자 한다면, 차후 병원 측에서 작성할 의무기록지를 감정해봐야 할 것이다. 긴박하고 열악한 상황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의사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흥미를 위한 극적인 장치들이 실제 현장에서 뛰고 있는 의료인들의 본질을 가리는 일은 철저하게 지양해야 할 것이다. 법무법인 고도 이용환 변호사 사진=MBC '병원선' 방송 캡처
2017-09-15 12:24:14배우 김보정이 ‘병원선’에 등장한다.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가운데, 김보정은 오는 6~7일 방송되는 ‘병원선’의 새로운 에피소드에 등장해 활약할 예정이다.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김보정은 무당인 어머니로 인한 상처를 품고 살고 있는 박선화 역을 맡았다. 김보정이 외과 의사 송은재 역을 맡은 하지원과 어떤 호흡을 보여줄 지, 어떤 에피소드로 시청자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지 기대가 모인다. 김보정은 그간 연극 ‘뷰티풀 선데이’, ‘무대게임’, ‘사이레이나’, ‘꽃의 비밀’, ‘유도 소년’,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 이야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영화 ‘해무’, 드라마 ‘용팔이’, ‘미세스 캅’, ‘낭만닥터 김사부’, ‘초인가족’ 등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히 연기 활동을 펼쳤다. ‘병원선’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9009055_star@fnnews.com fn스타 이예은 기자 사진 제니스 미디어 콘텐츠
2017-09-06 13:08:32드라마 ‘병원선’이 수목극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3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MBC 드라마 ‘병원선’은 전국 기준 시청률 10.6%, 12.4%를 차지했다. 이는 전작 ‘죽어야 사는 남자’ 첫 방송 시청률 9.1%보다 높은 수치이며, 자체 최고 성적으로 종영했던 14.0%보다는 낮은 수치다. ‘병원선’은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섬마을 사람들과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하는 의사로 성장해 나가는 휴먼메디컬 드라마다. 이날 방송된 ‘병원선’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과 곽현(강민혁 분)의 첫 만남과 함께 송은재의 사연이 밝혀졌다. 동시간대 방송된 SBS ‘다시 만난 세계’는 5.4%, 6.8%를 차지했다. KBS2 ‘맨홀’은 2.0%를 기록했다. /lshsh324_star@fnnews.com 이소희 기자 사진=‘병원선’ 화면 캡처
2017-08-31 09: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