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간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CAFs)가 면역 단백질인 면역글로불린 A와 결합해 면역반응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성필수·간담췌외과 최호중·가톨릭대 의생명건강과학과 박종근 석사과정 연구팀은 간내 축적된 면역글로불린 A가 간세포암 주변 미세환경에 존재하는 암연관섬유아세포에 영향을 줘 면역세포인 T세포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기전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18일 밝혔다. 연구팀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간세포암 치료를 받은 환자의 조직샘플을 분석한 결과, 증가된 면역글로불린 A는 간 내 섬유아세포에 결합하고 이로 인해 섬유아세포가 면역 억제 기능이 증가하는 표현형으로 분화했다. 이는 항종양 면역 반응을 담당하는 T세포 기능 약화로 이어져 간암의 발생 및 면역 치료에 좋지 않은 반응을 유발하게 되는 것을 확인했다. 암연관섬유아세포는 종양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아세포로 종양미세환경에서 암의 진행과 전이를 촉진할 뿐 아니라 치료약물의 전달을 방해하고 저항성을 유발해 암 치료를 어렵게 한다. 최근 간세포암의 암연관섬유아세포가 항암제 렌바티닙과 소라페닙 치료의 내성을 유도하며, 여러 표현형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하지만 유방암, 췌장암 등 여러 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역할은 많은 연구 활동으로 알려진 반면, 여전히 간세포암 분야는 부족하다. 간세포암에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형성 기전 및 특성을 규명한 이번 연구로, 이를 제어하는 새로운 면역항암제 치료 전략이 기대되고 있다. 면역글로불린은 림프구에서 분화된 단백질로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외부 물질로부터 우리 몸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내는 면역체계이다. 면역글로불린에는 Ig G, Ig M, Ig A, Ig D, Ig E로 5가지 종류다. 면역글로불린 A는 주로 점막 부위에서 분비되어 방어하며 타액, 소화액 등에 존재한다. 우리 몸이 감염에 대항해 만들어지는 항체의 한 종류이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간세포암은 원발성 간암으로 간에서 발생하는 악성 종양의 약 90%를 차지한다. 간세포암은 간 전제술, 간이식, 항암요법이 주요 치료법이다. 간암 치료를 위한 면역항암제가 최근 임상에 쓰이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면역항암제와 표적항암제 병합 요법에도 여전히 환자 10명 중 3명은 암이 빠르게 악화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러므로 간암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기전을 찾기 위한 다양한 연구가 시도되고 있다. 성 교수는 “축적된 간내 면역글로불린 A는 면역 억제를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며 간세포암의 발전 및 전이의 핵심 요인일 수 있다"며 "환자의 간암조직을 실제로 이용한 이번연구로, 암연관섬유아세포의 항종양 면역기능 약화 기전이 최초로 규명된 만큼, 간암에서 면역치료 반응률을 높이려면 암연관섬유아세포 제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3-18 14:22:16흉터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세포 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세계 처음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제 연구개발업체 에스바이오메딕스는 27일 자신의 피부 조직에서 성체줄기세포를 채취·분리해 자가피부섬유아세포로 배양시킨 후 피부 진피층에 재 투여해 콜라겐 증식을 유도하는 세포치료제가 당국의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에 허가 받은 세포치료제는 미국 뉴저지대학교 병원의 윌리엄 K. 보스 박사에 의해 1995년 처음 시도돼 미국 파이브로셀이 2009년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시판 허가를 요청했으나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상품화를 두고 경쟁한 끝에 세계 최초로 첫 허가를 획득했다. 지금까지의 흉터치료제 및 시술법은 섬유세포를 자극해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거나 손상된 부위를 대체충진물로 충진했으나 그 효과가 높지 않고 지속기간이 짧아 잦은 재시술이 필요했다. 반면 자가섬유아세포 치료법은 섬유아세포를 직접 투입해 손상된 피부를 원상태로 복원시키는 피부손상 세포치료제를 사용한다. 특히 본인의 피부 세포를 사용해 자신의 생체 메커니즘을 따르기 때문에 면역거부반응과 과다보정 등의 부작용이 없다. 또한 피부 진피층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때문에 효력기간이 최소 4년 이상 지속된다. 자가섬유아세포 치료제는 서울대학교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전임상시험(2006년 6월∼2007년 11월)을, 고려대학교의료원 구로병원에서 임상시험(2008년 3월∼2009년 5월)을 완료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의대 신경과 명예교수 김승업 박사는 “자가섬유아세포 치료법은 그 동안 확실한 치료 방법이 없었던 여드름 흉터와 같은 난치성 피부 치료에 획기적인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름·아토피·화상 등 각종 피부 손상 치료에도 효과적이다”고 평가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 강동호 대표이사는 “자가섬유아세포 치료법을 세계최초로 한국에서 허가받았다는 것은 국내 세포치료 발전에 한 획을 그었다고 볼 수 있으며, 세포치료 분야에 있어 국제적인 경쟁력 또한 갖추게 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섬유아세포 치료기술은 피부 흉터 치료뿐 아니라 피부궤양과 탈모, 요실금, 잇몸 질환, 전립선 치료에도 적용 가능하며, 추출된 피부세포를 영구 보관해 향후 IPS(유도다기능성 줄기세포) 연구 및 개발로도 확대될 예정이다./kueigo@fnnews.com김태호기자
2010-05-27 14:56:44[파이낸셜뉴스] 흉터를 최소화하면서도 상처를 더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자가구동 전기밴드가 개발됐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최병옥, 피부과 이종희 교수와 연세대학교 신소재공학과 김상우 교수 공동 연구팀은 전자기파 에너지 하베스팅(Energy Harvesting) 기술 기반 ‘자가구동(Self-Powered) 상처치료 전자약(이하 전기밴드)’을 개발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상처에 전기자극을 주면 주변 섬유아세포들이 이동, 혈류증가, 염증해소 및 상처 부위 콜라겐 분비를 유도해 상처를 메우는 세포 재생 효과를 이용했다.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TV, 노트북, 핸드폰 등 일반 전자기기에서 방출되는 50/60 헤르츠(Hz) 전자기파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하베스팅 기술을 이용했다. 배터리 충전이나 외부 전원 공급 없이 구동할 수 있다는 뜻이다. 김상우 교수는 “그동안 주로 IT에 적용했던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바이오-의학 분야에 접목한 것”이라며 “미래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치료 효과가 충분한 만큼 상업화 가능성도 한층 커졌다. 연구팀이 진행한 세포 이동 실험에서 배양접시 위에 상처를 모방한 빈 공간을 만들고 전기자극을 주자 주변 세포의 95.6%가 이동했다. 상처에 새살이 돋아난 것과 같은 원리다. 전기자극이 없을 때 63.1%만 이러한 효과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매우 컸다. 반면 전기자극으로 인한 부작용은 나타나지 않았다. 세포독성 검사에서 세포 생존율은 100%였다. 자극으로 인한 DNA 손상도 발견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평가였다. 마우스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도 마찬가지로 전기밴드의 치료 효과가 월등했다. 이종희 교수는 “기존 상처 치료제들보다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흉터 없는 상처 치료가 가능한 전기자극 장치”라고 평가했다. 최병옥 교수는 “새로운 종류의 에너지 하베스팅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함에 따라 다른 분야 기술로 확장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번에 개발된 전기밴드는 한국연구재단 리더연구자사업 및 삼성서울병원의 SMC-SKKU 협업연구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으며,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터리얼즈 (Advanced Materials, IF=29.4)’에 연구 결과가 실렸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10-30 15:55:53[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수확의 계절 가을이다. 봄부터 땀과 노력으로 경작한 농작물이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 농작물에 해가 되는 잡초를 제거하고, 좋은 비료도 주면서 가꿔왔다. 탈모도 마찬가지이다. 모발에 부정적인 요인을 줄이고 긍정적인 요소를 극대화해 탈모를 줄일 수 있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탈모를 유발하는 DHT로 전환되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탈모약을 복용하고, 모발에 도움을 주는 세포를 활성화시켜 모발 탈락을 줄인다. 모발 성장인자는 모발 줄기세포와 모유두 세포의 분화와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이다. 모발 성장인자 활성화를 촉진하고, 세포 사멸인자를 감소시키는 물질도 있다. 비타민C, 쿠퍼펩타이드 등의 항산화제다. 이에 따라 탈모 치료에서는 성장인자와 항산화제도 보조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모근의 생장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성장인자가 있다. 이번 칼럼에서는 탈모에 도움이 되는 세포 성장인자에 대해 알아본다. EGF는 상피세포 성장인자다. 상처 부위 상피세포 증식으로 피부를 빠르게 보완하는 재상피화, 진피조직의 섬유아세포 증식과 육아조직 증식, 내피세포 재생 촉진과 혈관 생성 기능이 있다. TGF-α는 세포의 형질 전환에 관여하는 폴리펩티드 성장인자다. TGF-α는 상피세포 성장인자인 EGF 일종으로 상피와 신경조직 등의 성장에 관여한다. KGF는 각화세포 성장인자다. FGF-7으로 불리며 케라티노사이트의 성장과 분화를 촉진한다. 내피세포와 새로운 모발 형성, 모낭의 성장 촉진과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1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 촉진을 하는 인슐린과 분자 구조가 유사하다. 성인의 신진대사에 효과적인 물질이다. 모발 세포의 증식, 새로운 혈관 생성 촉진, 모모세포 재생력 향상, 모낭 성장 조절로 성장기 유지 기능이 있다. IGF-2도 모낭의 증식, 세포주기 및 발달과 긴밀한 관계에 있다. HGF는 혈관 신생, 세포 분열과 형태 형성 등의 기능이 있는 단백질이다. 표피세포와 내피세포에 작용하여 손상 피부 재생에 효율적이다. FGF는 섬유아세포 성장인자다. 진피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생성에 관여한다. 피부 노화 방지와 젊고 건강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한다. FGF18은 모낭세포의 주기를 조절한다. 모낭 줄기세포에서 휴지기 동안 발현한다. FGF18을 제거하면 휴지기가 매우 짧아진다. 빠른 세포주기 과정으로 전환돼 모발 형성에 도움이 된다. PDGF는 혈소판 유래 증식인자다. 혈관 형성과 세포분열에 도움이 되고, 항노화와 피부재생에 관여한다. SCF는 혈액과 정자, 멜라닌 형성에 관여한다. 줄기세포 활성화, 피부노화 방지, 모낭 형성 촉진, 모발 성장 조절 기능이 있다. BFGF는 새로운 혈관 생성을 촉진하고 모유두 세포를 활성화한다. 피부의 신생 혈관 형성 등으로 모발을 포함한 피부 세포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콜라겐, 엘라스틴, ECM 등의 합성을 증가시킨다. VEGF는 혈관내피 성장인자다. 세포 증식과 혈관 신생 촉진으로 모발 성장에 기여한다. 모낭의 모세혈관 크기 및 분포, 모발 굵기에 관여한다. GDF11은 피부 성장 분화인자다.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노화가 초래된다. 피부 건조, 주름, 늘어짐 등 피부 탄력과 연관 있다. 이 인자는 피부 재생과 탄력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단백질 코드 유전자인 SMAD는 핵과 세포질을 이동하며 모낭 기능에 관여한다. TGF-β와 BMPs에 의하여 활성이 조절된다. NFATC1은 모낭 증식과 세포주기 발달에 관여한다. 표피의 형질 조절 인자와 세포주기 조절 및 모발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BMPR2도 모낭의 발생과 세포주기 과정 조절을 통해 모발 형성에 관여한다. 머리카락의 색도 조절한다. MPR2는 모낭에서 모간의 분화와 모발의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인체의 세포에도 수명이 있다. 노화나 질환으로 손상이 되면 세포 분열을 통해 건강한 세포로 교체된다. 세포 성장인자는 수용체와 결합하여 모발의 성장을 촉진하는데, 탈모된 부위나 약하고 여린 모발이 있는 곳에 성장인자를 주입하면 머리카락의 빠른 생장을 기대할 수 있다. 탈모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은 이처럼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을 통해 종합적이고 복합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10-02 15:20:55[파이낸셜뉴스] 근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25% 이상 체중 감량 효과가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차세대 비만치료 삼중작용제(코드명 HM15275)에 대한 주요 비임상 연구 결과가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공개됐다. 한미약품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ADA 2024)’에 참가해 HM15275의 우수한 체중감량 효능과 차별화된 개발 전략을 확인한 비임상 연구 결과 4건을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미의 차세대 지속형 플랫폼 기술 ‘아실레이션’이 적용된 HM15275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와 위 억제 펩타이드(GIP), 글루카곤(GCG) 등 세 가지 수용체 각각의 작용을 최적화해 비만 치료에 특화돼 있다. 부수적으로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 효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ADA에서 HM15275가 수술적 요법에 따른 체중감량 효과에 버금가는 효능을 토대로 비만치료 영역에서 ‘계열 내 최고 신약’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한 결과를 처음 공개했다. 현재 GLP-1 기반 약물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터제파타이드는 비만치료 임상에서 약 15~20%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비만대사 수술 수준의 체중감량(25~30%)에는 도달하지 못한다는 의학적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 한미약품은 비만 모델에서 HM15275 반복투약 때 기존 치료제들 보다 질적, 양적으로 모두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효력은 HM15275의 최적화된 삼중 약리작용에 따른 식이 조절과 에너지 대사 증가를 통한 작용 기전이라는 점을 규명했다. 한미약품이 발표한 다른 3건의 비임상 연구 결과는 HM15275가 우수한 체중감소 효능 외에도 다양한 대사성 질환에서 효력을 나타낸다는 내용과 그 작용 기전을 담고 있다. 인크레틴 기반 약물들은 당뇨병과 비만 치료를 넘어 다양한 치료 분야로 그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심혈관 및 신장 질환을 개선하는 효능이 확인되면서, 이 약물들의 적응증 확장이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5275가 고혈압에 따른 심장 비대 및 심장 섬유화 증상에서 현존 치료제 보다 우수한 심장 보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와 함께, 다양한 심부전 모델에서 발생하는 운동능력 저하를 크게 개선해 심부전 치료 가능성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울러 심근세포 및 심장 섬유아세포에도 직접적 치료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함으로써 대사 개선을 통한 긍정적 영향 이상의 심혈관 질환 개선 효능을 가져다 줄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 다른 발표에서는 HM15275가 신장 내 여과기능을 수행하는 족세포 및 신장 근위 세뇨관 상피 세포에 직접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토대로 다양한 신장질환 모델에서 신장 기능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을 입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았고, 6월 중순부터 HM15275의 임상 시험에 참여하는 환자 등록을 시작해 첫 투약을 완료했다. 한미약품 최인영 연구개발(R&D) 센터장은 “올해 ADA 발표는 ‘차세대 비만 신약’을 국제 학회에서 처음 선보이며 비만치료 분야의 선도적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며 “연말에는 에페글레나타이드, HM15275에 이어 비(非)인크레틴 작용 기전의 신개념 비만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06-25 15:41:49[파이낸셜뉴스] 고대구로병원 의료진 10명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됐다. 29일 고대구로병원에 따르면 젊은 연구자가 세계에서 활동하는 우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우수신진연구자’에 3명, 창의성 높은 개인연구를 지원하여 우수한 기초연구 능력을 배양하고 리더연구자로의 성장 발판을 지원하는 중견연구에 7명이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개인기초연구사업’은 연구자의 역량 단계별 지원을 통해 창의적 기초연구능력을 배양하고, 연구를 심화 발전시켜 나가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우수신진연구자사업에는 △신경외과 권우근 교수(우수신진, 모야모야병 간접문합술 치료 기전 규명을 위한 인체 유래 경막섬유아세포, 혈관세포, iPSC-성상교세포 상호작용 및 3차원 세포공동배양 플랫폼 적용 기전 연구) △신경외과 윤원기 교수(우수신진, 인공지능 기반 컴퓨터 혈류유체역학 분석을 통한 뇌동맥류 파열 위험도 예측 시뮬레이터의 개발) △마취통증의학과 이충훈 교수(우수신진, 신경차단술 시 사용되는 국소마취제와 스테로이드 혼합물의 물리 화학적 안정성 평가 및 안전한 사용을 위한 최적의 혼합물 가이드라인 확립)까지 총 3명이 선정됐다. 오는 2028년까지 총 14억8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중견연구사업에는 △정형외과 김상민 교수(중견연구, 대퇴 골두 무혈성 괴사 치료 위한 나노 하이브리드 플랫폼 개발) △감염내과 노지윤 교수(중견연구, 항원 노출 시 각인된 면역에 의한 면역반응 쉐이핑 규명) △정형외과 서승우 교수(중견연구, 청소년기 특발성 척추측만증에서 만곡의 진행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의 개발) △산부인과 오민정 교수(중견연구, 동물모델을 이용한 임신합병증 예후 개선 임상 연계 연구) △소화기내과 이범재 교수(중견연구, 염증성장질환 관련 기회병원성 공생미생물 표적 장내 바이러스 발굴 및 치료 기전 규명) △정형외과 이정일 교수(중견연구, 말초 신경 손상 후 발생한 신경 마비 환자에서 기능 회복 촉진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신약 후보 물질의 발굴) △산부인과 조금준 교수(중견연구, 조기양막파수 치료를 위한 세포기반 조직공학 치료제 개발) 총 7명의 의료진이 최장 2029년까지 52억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정희진 병원장은 “이번 개인기초연구사업에 선정된 의료진들이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병원차원에서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구로병원은 연구중심병원, 개방형실험실 구축사업단 운영, G밸리 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운영 등 구로병원이 잘하는 연구, 앞으로 집중해야할 연구가 무엇인지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5-29 08:40:23[파이낸셜뉴스] 강남·분당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의료진은 세계피부과를 선도하는 미국피부과학회 (AAD)에서 주름치료의 대명사인 써마지와 관련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는 지난 19년간 고주파 치료인 써마지와 주사치료인 보톡스·필러·스컬트라를 병행치료한 환자 중 경과관찰이 가능했던 52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안전성과 부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써마지와 보톡스 치료를 병행한 400명의 환자 중에서 눈꺼풀 처짐과 교근 근육 돌출이 2건(0.5%) 관찰됐다. 하지만 이 증상은 보톡스 시술 자체의 일반적인 초기 부작용으로 시간이 지나면 별다른 치료없이 호전되는 것이므로 써마지-보톡스의 병행치료에 따른 부작용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게 의료진의 분석이다. 또 써마지와 필러 혹은 스컬트라 병행 치료한 125명의 환자 중에서 시술 직후 필러에 의한 표면 불규칙성이 단 1건(0.8%) 관찰됐다. 이는 일반적인 필러 시술 시 초기에 발생할 수 있는 현상으로 치료없이 호전됐음을 확인했다. 이외에도 써마지와 보톡스·필러·스컬트라 주사치료를 병행 치료할 경우, 써마지 치료시 전달되는 피부 속의 열에 의해 주사제의 변성이 있을지에 대해 조사했다. 그 결과, 19년간 치료받은 환자에서 보톡스나 필러 시술에 따른 초기 부작용은 0.8% 미만으로 희소하게 발생했다. 초기 부작용은 1~2개월 후 별다른 치료 없이 호전됐으며 써마지와 주사치료를 병행함으로 인한 부작용은 없었다. 일반적인 써마지의 심각한 부작용은 높은 강도에 의한 심한 화상과 흉터이다. 그 외에도 지방꺼짐, 볼패임, 색소침착 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써마지와 주사치료의 병행치료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문헌은 부족한 실정이다. 하지만 써마지와 주사치료는 지금까지 흔히 병행해 시술했다. 강남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콜라겐센터 이상준 대표원장은 "단일 기관에서 19년동안 병행치료한 환자 중 경과관찰이 가능한 525명의 대규모 환자를 대상으로 한 후향적 분석을 통해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써마지는 높은 강도로 치료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될 수 있으며 수면마취시 환자의 피드백을 받을 수 없다. 이 때문에 과도한 에너지로 인해 화상이나 지방소실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대표원장은 "환자마다 개개인의 처짐정도와 피부두께에 맞춰 적절한 강도로 치료할 때 부작용 없이 좋은 결과를 보인다"며 "노화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콜라겐과 지방이 소실된다. 노화치료에서 주의할 점은 콜라겐은 효과적으로 재생시키고 지방의 소실은 최소화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한톨의 지방도 소중하게 지키면서 피부상태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지방꺼짐 등의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써마지는 피부 속 깊은 진피와 피하지방층에까지 강력한 고주파 열을 전달, 섬유아세포를 자극해 피부 탄력을 회복하고 새로운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주름치료법이다. 시술 후 진피층은 물론 지방층 사이 사이(섬유성 격막)까지 콜라겐이 증가되며 피부 표피와 진피 경계부에 탄력섬유를 증가시키는 것이 다수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 20년간 1세대부터 4세대 써마지FLX에 이르기까지 진화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5-09 17:36:52국내 유수 중견·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39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17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동형 인공신장기 △혈액투석기(혈액투석필터 10종)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등 이동형 혈액투석시스템 장비와 필터를 공개했다. 시노펙스는 이들 제품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 서울대 의공학과 이정찬 교수팀과 함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대표 10대 과제'로 선정됐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들 장비와 필터는 일반혈액투석환자용으로 선진국형 '혈액투석 재택 서비스'를 위한 핵심 제품들로 일반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혈액투석기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라인업과 관련,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디아 럭스는 조직 구조를 더욱 정확하게 시각화해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디아 볼브는 핵심 기능만 탑재한 검진 전용 보급형 장비다. 또한 디알텍은 수술용 '씨암(C-arm)' 진단시스템 '엑스트론'을 선보였다. 씨암 장비는 수술할 때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방사선에 직접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방사선을 줄인 저선량 솔루션이 필수다. 디알텍 관계자는 "'RNR(Real-time Noise Reduction)', 'ABM(Auto Brightness Memory)'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저선량을 구현한 엑스트론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며 "아울러 유방암 진단시스템 풀라인업을 갖췄음을 업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비올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새로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2종을 공개했다. 셀리뉴는 피부 관리에 필요한 고주파를 비침습 방식으로 전달한다. 피부 진피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수축, 섬유아세포 촉진 등을 유도한다. 듀오타이트는 비올이 처음 선보인 집촉초음파(하이푸) 의료기기다. 하이푸 기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다양한 피부 깊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증대, 체형 관리 등 기능을 한다. 듀오타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한편,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는 이날 4일 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7 18:12:05[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수 중견·중소 의료기기 업체들이 '제39회 국제의료기기 병원설비 전시회(키메스)'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뽐냈다. 17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를 통해 △이동형 인공신장기 △혈액투석기(혈액투석필터 10종) △이동형 혈액투석 정수기 등 이동형 혈액투석시스템 장비와 필터를 공개했다. 시노펙스는 이들 제품과 관련해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김동기 교수팀, 서울대 의공학과 이정찬 교수팀과 함께 상용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정부 4개 부처가 공동으로 운영 중인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대표 10대 과제'로 선정됐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들 장비와 필터는 일반혈액투석환자용으로 선진국형 '혈액투석 재택 서비스'를 위한 핵심 제품들로 일반 병원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라며 "혈액투석기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디알텍은 유방암 진단시스템 '아이디아' 라인업과 관련, 동영상 촬영이 가능한 '아이디아 럭스', 아날로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아이디아 볼브' 등을 공개했다.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디아 럭스는 조직 구조를 더욱 정확하게 시각화해 의료진이 조기에 진단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디아 볼브는 핵심 기능만 탑재한 검진 전용 보급형 장비다. 또한 디알텍은 수술용 '씨암(C-arm)' 진단시스템 '엑스트론'을 선보였다. 씨암 장비는 수술할 때 실시간 영상을 확인하며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의료진이 방사선에 직접 노출된다. 이런 이유로 방사선을 줄인 저선량 솔루션이 필수다. 디알텍 관계자는 "'RNR(Real-time Noise Reduction)', 'ABM(Auto Brightness Memory)' 등 독자 기술을 적용해 저선량을 구현한 엑스트론을 이번 전시회를 통해 공개했다"며 "아울러 유방암 진단시스템 풀라인업을 갖췄음을 업계에 알렸다"고 말했다. 비올 역시 이번 전시회를 통해 '셀리뉴', '듀오타이트' 등 새로운 피부미용 의료기기 2종을 공개했다. 셀리뉴는 피부 관리에 필요한 고주파를 비침습 방식으로 전달한다. 피부 진피에 열을 발생시켜 콜라겐 수축, 섬유아세포 촉진 등을 유도한다. 듀오타이트는 비올이 처음 선보인 집촉초음파(하이푸) 의료기기다. 하이푸 기술은 초음파 에너지를 다양한 피부 깊이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켜 주름 개선과 피부 탄력 증대, 체형 관리 등 기능을 한다. 듀오타이트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제조 허가를 받았다. 한편, '더 나은 삶, 더 나은 미래'를 주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키메스는 이날 4일 간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전시회는 역대 최대인 국내외 135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며 성황을 이뤘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3-14 15:40:20[파이낸셜뉴스] 어린 아이들을 보면 에너지가 넘치죠. 쉴새없이 뛰어다녀서 부모들이 힘들어할때가 많습니다. 그러다가 넘어지면 무릎에 상처가 나고 딱지가 생기죠. 딱지가 생기고 새살이 돋아나면서 치유가 됩니다. 이런 현상은 어떻게 일어나는 걸까요. 상처때문에 피부가 딱딱하게 굳는 걸 '섬유화'라고 합니다. 섬유화는 적절하게 이뤄지면 몸을 치유하기도 하지만 너무 과하면 몸에 이상이 생겨나기도 합니다. 특히 간이나 폐, 심장 등이 굳어져 심각한 질환으로 악화되기도 합니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최근 이 섬유화 현상이 일어나는 원리를 밝혀냈습니다. 연구원의 김세화 박사는 피부 세포에서 상처 부위의 생체 조직에서 일어나는 작은 변화들을 조절할 수만 있다면 상처를 치료하는 의약품이나 치료법을 새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네요. 과학적으로 섬유화를 다시 설명하자면 세포를 감싸고 있는 세포외기질에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이 분비되면서 특정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집니다. 이것은 섬유아세포가 근섬유아세포로 분화되면서 생깁니다. 여기서 분화라는 것은 세포가 분열해 만들어진 새로운 세포들이 원래의 세포와 다른 기능을 얻는 현상입니다. 김세화 박사는 광학현미경으로 피부 세포를 관찰해봤습니다. 세포를 감싸고 있는 것 중에서 엘라스틴이 있습니다. 이 엘라스틴은 탄력성이 매우 큰 단백질 섬유입니다. 정상적인 세포들은 엘라스틴이 10% 정도인데, 20%로 그 양이 늘어나면 섬유아세포의 분화가 많이 일어났습니다. 즉 과유불급, 엘라스틴이 많아지면 섬유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겁니다. 김세화 박사는 "정상적인 상태에서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몸 안에 있는 엘라스틴이 10%이지만 20%가 되면 이 세포들이 변화를 느끼고 분화를 일으키기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10%에서 20%로 늘어나는 것은 어찌보면 작은 변화지만 이 변화로 몸이 민감하게 반응해서 섬유화가 일어난다"면서 "여기서 엘라스틴이 더 많아지면 세포들이 죽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원은 이처럼 세포에서의 작은 변화를 이용해 상처를 치유하는 보조의약품을 개발하고 간섬유화, 폐섬유화, 심장섬유화 등 관련 질병의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12-22 13: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