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축구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결혼 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워낙 갑작스러운 발표다보니 축구팬들도 어리둥절하다. 김민재의 소속사 오렌지볼은 21일 보도자료를 내고 "김민재 선수가 신중한 논의 끝에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원만한 합의를 거쳐 이혼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성격 차이로 이혼을 결심해 각자의 길에서 서로를 응원하기로 했다. 더불어 부모로서 아이를 1순위로 두고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혀왔다"고 전했다. 김민재는 2020년 5월 결혼했다. 슬하에 딸이 한 명 있다. 결혼 당시 중국프로축구 베이징 궈안에서 활약한 그는 2021년 이탈리아 세리에 A 나폴리에 입단하며 빅리그 진출의 꿈을 이뤘다. 현재는 유럽 축구 명문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홍명보호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센터백으로 활약 중이다. 소속사는 "김민재 선수를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여러분께 좋지 못한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마음"이라며 "김민재 선수는 지금까지와 같이 앞으로도 경기장에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예정"이라고 전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0-21 16:21:18[파이낸셜뉴스] #OBJECT0#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이 자금 성격, 법적 하자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연이은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치러야 하는 대가는 뒤로 미뤄두며 돌진하는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여론전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위한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6일 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영풍정밀이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MBK와 영풍 연합에 대해 경영협력계약 이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지난 2일에는 법원이 영풍의 고려아연 자사주 취득 금지 가처분을 기각했지만 영풍은 또다시 자사주 공개매수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고려아연도 MBK와 영풍 주주 간 계약에 위법 소지가 있다며 법적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MBK-영풍 주주간 계약 위법소지" 고려아연은 6일 입장문을 내고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주주 간 계약이 중대한 법적 하자가 있어 원천 무효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영풍의 대표이사 2명이 중대재해 등으로 모두 구속된 상태에서 사외이사들만으로 이뤄진 이사회가 영풍 회사 자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고려아연 지분 절반 이상을 처분하며 주주총회 특별결의 없이 MBK와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한 것은 위법하다는 게 고려아연 측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이로 인해 주식회사 영풍과 영풍의 주주들이 손해를 보는 반면, MBK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은 이득을 취하게 되는 등 중대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영풍의 주주인 영풍정밀을 비롯해 영풍정밀 경영진, 고려아연 경영진 등은 각종 가처분 신청과 민형사 고소 등 법적절차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현재 새롭게 진행한 법적 절차를 곧 상세히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의 계열사인 영풍정밀도 보도자료를 통해 "영풍 측 장형진 고문과 사외이사, MBK와 MBK 김광일 부회장 등 간의 경영협력 계약 및 금전 소비대차 계약의 이행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고 밝혔다. MBK·영풍 측도 지난 2일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이라며 법원에 절차 중단 가처분을 신청했다. 또 고려아연의 배당가능이익(자사주 취득 한도)이 586억 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장에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중단 또는 무산될 수 있다는 시그널을 보내 유리한 고지에 서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고려아연 '자기자금 1.5조 차입 '논란' 고려아연의 공개매수 자금 성격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실탄'으로 투입한다고 공시한 자기자금 1조5000억원에 사모사채 발행액 1조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고려아연의 동원 가능 자금력도 시장 예상보다는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실탄'으로 투입한다고 공시한 자기자금 1조5000억원에 사모사채 발행액 1조원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주식 취득자금 조성 내역을 공시할 때 '자기자금'과 '차입금'을 구분하도록 하고 있어 공시 적절성에 대한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사모 회사채 발행 등으로 1조원 이상을 조달 완료했고, 이는 이미 현금으로 법인 계좌에 들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기자금으로 기재했다는 입장이다. 즉, 자기자금은 출처가 무엇이든 '이미 확보한 자금', 차입금은 '앞으로 빌릴 돈'이라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공시는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진행했다"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10-06 15:13:58[파이낸셜뉴스] 성격을 16가지 유형으로 분류하는 온라인 MBTI 검사가 일본에서도 유행하며 직원 채용에까지 활용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성격 검사 과학적 근거에 의문을 제기한다고 아사히신문이 전했다. 2일 아사히 보도에 따르면 일본 도야마현은 지난 6월 이직을 고민하는 사회인 대상 온라인 세미나에서 자기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16퍼스널리티즈(16Personalities)’라는 무료 MBTI 검사 서비스를 소개했다. 해당 서비스는 10분 정도 객관식 질문에 답하면 성격을 16가지로 나눈 결과를 보여준다. 일본에는 직원을 구하는 사람과 직장을 구하는 사람이 서로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다며 구직자의 MBTI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는 구인용 웹사이트도 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대학 인문학부 사회심리학자 나와타 켄고 부교수는 아사히와 인터뷰에서 약 2년 전 학생에게 처음 MBTI를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4월 심리학 입문 강의에서 학생 200명에게 물었더니 90% 정도가 MBTI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특정 성격 유형을 가진 사람은 직장에서 채용하지 않는다는 글을 종종 볼 수 있다고 한다. 아사히는 “이런 ‘차별’은 (과거) 혈액형에 따른 성격 진단에서도 나타났다”며 “1990년대부터 B형과 AB형인 사람은 ‘옆에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다른 혈액형보다 많이 들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MBTI는 스위스 심리학자 카를 구스타브 융의 이론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1960년대부터 개발된 성격 검사 도구다. 개발자 이름을 딴 ‘마이어스-브릭스 타입 지표’의 영어 머리글자가 MBTI다. 이와 관련해 영국에 본사를 둔 16퍼스널리티즈 운영사는 MBTI와 다른 이론의 장점을 결합했다고 웹사이트에 설명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아사히 질의에 “우리 접근법은 마이어스-브릭스와 많은 면에서 다르다”고 이메일로 답했다. 일본 MBTI협회는 이 서비스에 대해 “타당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며 “MBTI를 흉내 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사회심리학자인 오사카 대학 미우라 아사코 교수는 “MBTI는 과거 유행했던 혈액형 진단과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상대를 흐릿하게 보는 도구’로 사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누군가와 안 맞을 때 그 이유를 깊이 파고드는 것은 힘든 일이기 때문에 피상적인 유형론에 의지하게 된다”며 “재미일 뿐이라면 상관없지만, 취업 등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해상도를 높여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3 11:35:452024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돼 대단히 기쁘고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공공사업이 아닌 민간사업으로서 그리고 설계사의 대표로서 상을 수상하게 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며, 많은 자부심을 느낍니다.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은 민간개발사업 임에도 공공의 성격을 띤 부분이 많은 사업입니다. 이 중 판교역 북측에 위치한 2개의 6-1, 6-2 사업 부지는 판교 알파돔시티 사업 완성의 가장 마지막 단계입니다. 앞서 준공된 6-3, 6-4 그리고 2개 블록을 잇는 컬처밸리 디자인과 전체적인 조화를 이루되 좀 더 개선된 디자인을 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마지막 단계인 만큼 관계기관과 시민의 많은 우려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설계사로서 우수한 건축물 디자인뿐만 아니라 지역 시민이 많이 찾고 좋아하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 공공의 측면에서 모두를 만족시키는 판교의 랜드마크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IT 기업과 문화를 담은 상징적인 파사드 디자인과 개방감을 가진 열린 업무공간을 설계했고 현재는 카카오, 네이버 등 판교의 주요 IT 기업들이 입주한 중심 오피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시민에게 24시간 개방되는 로비와 다양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하는 와우 스페이스인 아트리움은 공공 보행통로인 컬처밸리와 입체적으로 연결돼 건축의 공공성을 더욱 강화합니다. 판교역 광장을 중심으로 지하철 역사와 4개 부지의 업무시설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인 컬처밸리는 투명하면서도 광장의 성격을 강화할 수 있는 곡선형 디자인을 통해 공공성을 확보하고 시민 교류의 장이 되도록 했습니다. 이 사업을 통해 건축이 도시 광장에 위요감을 주고 공공의 성격을 더욱 강화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확인하면서 설계사로서 무한한 긍지와 보람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건축 공공성의 발전에 힘쓰며, 시민을 위한 열린 건축·도시를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정영균 희림 회장
2024-07-17 18:29:41[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이 2일 오전 6시53경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IRBM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를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올해 들어 13번째 무력도발이며, 지난달 18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여러 발을 발사한 이후 보름 만이다.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Intermediate-Range Ballistic Missile)은 통상 사거리 3000~5500km급인 탄도미사일을 말한다. 합참은 우리 군은 北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하였으며,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였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합참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참은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군은 미·일측과 공조하에 이날 북한이 쏜 탄도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 8일 앞두고 자신들에 유리한 정치지형 조성 노린 도발 일본 매체들도 이 탄도미사일의 비행시간은 15분가량으로 추정되며, 이날 오전 7시11분쯤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NHK는 일본 방위성을 인용해 북한 미사일의 최고고도는 100㎞, 비행거리는 650㎞ 이상으로, 동해상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4·10 총선을 8일 앞둔 시점이다. 북한이 남한 내 정치지형이 자신들에게 유리해지도록 무력 도발에 나선 것으로 신형 고체연료 기반 엔진을 탑재한 시험 발사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이번 IRBM 도발은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북한 미사일의 비행속도는 극초음속(음속의 5배, 시속 6천120km 이상) 무기로 추정할 수 있을 정도로 빨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 18일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인민군 서부지구 포병부대에서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600㎜ 초대형방사포의 사격훈련을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KN-25' 단거리탄도미사일(SRBM)로 지칭하는 이 방사포에 전술 핵탄두를 장착해 목표상공에서 공중폭발 하는 모의시험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유사시 핵탄두의 폭발 효율을 극대화해 사용하겠다는 노골적 핵 강압으로 평가됐다. 북한은 바로 다음날인 3월 19일 평안북도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신형 무기체계 개발 일정에 따라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 지상분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월 15일에도 평양 일대에서 고체연료 추진체계를 적용한 극초음속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유엔서 러시아 대북제재 거부권 행사후 北 화답 성격...적시적 보완 나서야 국제 외교·안보 전문가는 이번 도발은 다른 도발처럼 김정은이 2024년을 전쟁준비의 해로 규정한 후 그 후속 조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흐름의 성격이 있으며,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북한의 화답이자 북·러 공조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본지에 "이번 탄도미사일 도발은 그 시점상 남다른 의미도 더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반 센터장은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시점에 대해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여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을 무력화시킨 이후라는 점에서 그 영향의 심대함이 더 크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 결의에 대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는 유엔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고 북한을 돕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러시아가 북한을 등에 업고 유엔을 무력화하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나아가 국제질서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변경하려는 전략적 포석의 일환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북한에 대한 러시아의 전폭적인 지지에 화답하는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며 "러시아가 대북제재라는 국제규칙을 무력화시켜 준 만큼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해당되는 탄도미사일도 이제는 별다른 구속 없이 발사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렸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대북제재 전문가 패널 무력화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통한 유엔 안보리 결의 무력화는 일종의 한 쌍이라는 게 반 센터장의 견해다. 반 센터장은 "구속력 있는 유엔 안보리 결의마저 이처럼 무력화되는 상황을 더 이상 방치하면 규칙기반 국제질서는 와해되는 파국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한·미·일 안보협의체와 G7, 유사입장국 협의체 등 대체 수단의 완성도를 높여서 이를 적시적으로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02 09:08:19[파이낸셜뉴스] 북한 대외 관영선전 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과 7일 이틀 연속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훈련을 시찰했다고 8일 보도했다. 이날 통신은 김정은이 이틀 전 북한군 서부지구 중요 작전훈련 기지 방문에 이어 전날엔 조선인민군 대연합부대들의 포사격 훈련을 지도했다며 "적의 수도를 타격권 안에 두고 전쟁 억제의 중대한 군사적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국경선부근의 장거리포병 구분대" 등이 훈련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화력 타격 능력을 과시하는 위력 시위와 각 포병부대의 표적 명중 발수와 임무수행 시간을 종합해서 순위를 정하는 경기 방식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이날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장이 수행하고 훈련 현장에서 강순남 국방상과 리영길 총참모장 등이 동행했다. 그가 연이틀 군부대 훈련 시찰에 나선 것은 지난 4일 시작된 한미 연합 '자유의 방패'(FS:Freedom Shield) 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인다. 김정은은 이날 성과에 만족을 표한 뒤 "포병들의 전투력을 비상히 높이기 위한 실동 훈련을 보다 실속있게 조직, 진행함으로써 우리 군대의 자랑이고 기본핵인 포병의 위력을 계속 백방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포병전쟁준비 완성'을 위한 '중요 과업'들도 제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어 그는 "모든 포병구분대들이 실전에 진입하는 시각에 무자비하고 빠른 타격으로 주도권을 쥘 수 있게 경상적인(변함없는) 전투동원 준비를 갖추기 위한 사업을 더욱 완강히 내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은 김정은이 전날 참관한 북한군 포병사격 훈련에 대해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맞대응 성격이 강하지만 작년부터 이어져 온 전쟁준비와 관련성이 높다"고 짚었다. 이어 반 센터장은 "김정은은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조선 전 영토 평정'과 '대사변'을 언급하면서 사실상 인민군에 전쟁준비 완비를 주문했다"며 "현지부대 지도는 올해를 전쟁준비의 해로 규정한 북한이 이를 실천하기 위한 행보"라고 풀이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북한군이 훈련을 위해 장비를 전개하는 등의 훈련 준비부터 사격까지 관련 활동을 감시·추적하고 있었다"며 "북한군은 어제 오전 11시경부터 오후 5시경까지 남포일대에서 서해상 표적을 대상으로 수십 문의 방사포 및 자주포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우리 군은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FS 연습과 연합 훈련을 내실있게 시행하면서 북한의 도발 징후와 군사 활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만약 북한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즉·강·끝'(즉시, 강력히, 끝까지) 원칙에 따라 압도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3-08 11:48:14[파이낸셜뉴스] 성격장애 환자들은 정서적 문제와 대인관계의 갈등이 특징으로 나타난다. 현재까지는 성격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친 심리적 치료가 일차적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고강도의 장기 심리치료의 제공과 유지의 한계로 인해 대다수 성격장애 환자는 치료받지 않고 있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율리 교수와 인제대 섭식장애 정신건강연구소는 성격장애 환자들을 위한 자조적 심리개입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진은 성격장애의 핵심병리에 개입하고자, 대인관계 갈등 조절과 힘든 감정의 해결, 회복 기술의 공유, 정신화 기법, 긍정사고 등의 내용을 성격병리로부터 적응적으로 회복한 경험자의 독백 형식으로 전달했다. 이를 일련의 동영상 클립으로 제작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의 힘든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진은 성격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군 시험을 시행했다. 실험군은 기존 진료에 자조치료를 부가했으며, 대조군은 기존 진료만을 지속했다. 실험군은 진료실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필요할 때 이 영상들을 시청했다. 연구진은 주 1회 환자와 전화를 통해 회복동기를 강화하고 사용을 독려했다. 개입은 4주간 지속했으며, 8주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 자조치료를 병행한 실험군에서 대조군에 비해 8주 후 불안과 자해 행동이 감소했으며, 치료 종료 후 탈중심화(객관화) 능력이 상승했다. 김율리 교수는 “성격장애 치료는 완치의 개념보다는 사회적 직업적 적응을 돕는 ‘회복’ 개념의 접근이 현실적"이라며 "모든 성격장애 환자에게 최선의 치료를 제공하기가 어렵다면 접근이 용이한 저강도 치료를 보급하고 저강도 치료에 효과가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강도의 장기치료로 연계하는 단계적 접근법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보드캐스트를 활용한 회복 지향적 자조개입은 장기간의 고강도 심리치료를 받기 어려운 많은 사람에게 일차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치료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2-06 13:29:36[파이낸셜뉴스] 류희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의 셀프 민원 제기 의혹과 방심위 직원의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상호 맞고발 성격이 강해 수사 주체를 분리해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이 개인정보를 외부에 유출한 직원을 찾는 데에 열중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사건이 접수된 순서에 따라 수사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22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고발인이자 피고발인 지위인 방심위원장의 지위를 고려하다보니 수사 주체가 구분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류 위원장이 방심위에 민원을 사주한 의혹이 있다는 사건이 지난 3일 접수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배정됐다. 이후 지난 10일 서울남부지검으로부터 류 위원장에 대한 이해출돌방지 위반 고발 사건을 이송받아 서울 양천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두개 사건은 상호 맞고발 성격이 강하다"며 방심위원장은 고발인, 피고발인 자격을 동시에 갖고 있어 사건을 한 곳에 배당해 수사하면 공정성, 객관성을 담보하기 쉽지 않아 수사 주체를 구분해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양천경찰서는 지난해 11월 15일 류 위원장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 고발장을 접수해 수사 중이다. 경찰은 고발인, 피고발인 조사를 마친 뒤 법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양천서에서 이미 해당 사건을 수사하고 있어 양천서는 류 위원장이 피고발인 신분이고 반부패수사대는 수사를 의뢰한 위치"라며 "사건의 경중이 아니라 지위를 고려하고 접수 순서대로 하다보니 수사주체가 구분됐다"고 했다. 이어 "양천서도 신속하게 수사 중"이라며 "고발인인 민주당에 출석을 요구해 금주 내 출석하겠다고 답이 왔다"고 했다. 황의조 선수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데 대해서는 "황 선수가 계속 출석을 지연했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추가 조사해야 하는 수사 필요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 임원들의 업무상 배임 등 혐의와 관련한 복수의 고발 사건은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 병합해 수사한다. 고발 주체인 포항 지역 시민단체 '포스코본사·미래기술연구원 본원 포항이전 범시민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경찰청에서 고발인 조사를 받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1-22 12:23:33[파이낸셜뉴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민간은행이 출시했던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해 "상식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간의 '50년 만기 주담대' 출시에도 금융위가 간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 참석해 "민간의 50년 만기 주담대는 금융위가 출시한 게 아니다. 정부가 출시했던 특례보금자리론은 전혀 다른 성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양정숙 무소속 의원은 "특례보금자리론을 조기 중단하고 50년 만기 주담대도 출시 2개월 만에 그만하라고 해서 은행권에서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왕좌왕 갈지자 정책이 아니냐"고 질타했다. 앞서 은행권은 기존 40년까지였던 주담대 만기를 50년으로 늘린 상품을 출시했는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피해가 가계부채를 늘린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와 함께 기존의 보금자리론, 안심전환대출, 적격대출 등을 통합해 올 초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도 가계부채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금융위는 특례보금자리론을 조기 중단, '50년 만기 주담대'에 대해서는 DSR 만기 산정 기준을 40년으로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에 대해 "민간에서 하는 50년짜리 만기 대출은 집이 있는 사람에게도 50년 만기로 대출을 내주고 연세가 있어도 50년 만기로 변동금리로 대출해 줬다"며 "이에 문제 된다고 지적해서 은행권이 보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 환경이 급변해서 그에 따라 정책이 바뀌는 것은 옳은 방향"이라며 "이번에는 민간은행에서 출시하면서 문제가 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위원장은 민간의 '50년 만기 주담대'에 금융위의 암묵적인 승인이 있지 않았냐는 의혹도 일축했다. 그는 "보험 상품은 워낙 복잡하기 때문에 당국의 통제가 있기도 하지만 은행 상품은 원칙적으로 그런 절차가 없다"며 "묵시적으로도 협의한 게 없다"고 잘라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3-10-11 11:45:57[파이낸셜뉴스] 가수 비(41)가 1일 1식을 하다가 성격이 다혈질로 바뀌어 그만뒀다고 밝힌 가운데 실제로 굶주림이 분노, 예민함 등의 감정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화제다.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시즌비시즌’에서 비는 최근 1일 1식을 그만뒀다고 밝혔다. 그는 “1일 1식을 오랫동안 유지했는데 예민해지고 다혈질적으로 변해 최근부터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샤이니 태민, 아나운서 김대호, 박소현, 배우 유준상 등이 방송에 출연해 ‘1인1식’을 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10일 헬스조선은 영국 앵글리아 러스킨 유니버시티 캠브리지 캠퍼스와 오스트리아 크렘스안데어도나우의 사립대 공동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팀은 21일동안 64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배고픔 수준과 감정 간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하루 5번 자신의 감정과 배고픔 정도를 보고했고, 직장과 집 등 참가자의 일상적인 환경에서 관련 자료를 수집했다. 그 결과, 배고픈 정도가 강할수록 분노와 과민 반응의 감정이 더 컸고, 즐거운 정도는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참가자의 성별, 나이, 체질량 지수, 식이 행동 및 특성 분노에 상관없이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 참가자는 배고플 때 평소보다 37% 더 많은 짜증을 느끼고 34% 더 많은 화를 느끼지만 즐거움 수준은 38% 더 낮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배고프면 자연스럽게 화나는 감정이 올라올 수 있다”며 “식사를 하지 못하면 체내 에너지원이 줄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극단적으로 1일 1식을 할 경우 폭식 위험도 커진다. 우리 몸은 배가 고프면 그렐린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식욕을 느끼고,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면 렙틴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음식 섭취를 멈추는데, 굶게 되면 이런 호르몬이 교란되기 때문이다. 나중에는 이 호르몬에 관여를 받지 않고 먹게 되면서 충동적으로 폭식하게 된다. 끼니를 적정량 이상 섭취하면 비만, 당뇨병 등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건강식단으로 알려진 ‘1일 1식’이라는 방식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적당한 공복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에게는 ‘영양과잉’ 보다는 배고픈 상태가 더 건강에 좋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10 19:4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