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성경식품의 지도표 성경김은 자사의 대표제품인 '재래 식탁김'을 리뉴얼해 '지도표 맛난 김'으로 온라인 전용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재래 식탁김은 지도표 성경 김의 대표 제품이다. 재래 식탁김은 오랜 기간 은색 패키지를 고수하여 왔으나 온라인 주요 고객 층의 취향과 트렌드에 발맞추어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 컬러의 바탕에 지도표 성경김의 상징인 대한민국 지도 BI가 중앙에 자리 잡았다. 용량은 4g으로 기존과 동일하며 지도표 성경김 스마트 스토어를 비롯한 온라인 채널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지도표 성경김은 6단계의 까다로운 기준을 통과하는 최고급 원초와 매일 아침 필요한 만큼 직접 생산하는 들기름, 순도 98%의 뉴질랜드 천일염을 사용했다. 모든 공정을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며 철저한 품질관리로 신선한 김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지도표의 독도 표기가 화제를 얻으며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3-07 14:51:32[파이낸셜뉴스] 성경식품의 지도표 성경김이 설을 맞아 사전구매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사전 구매 프로모션은 최대 15%까지 할인된다. 지도표 성경김 설 사전예약 할인 이벤트는 성경식품 '스마트스토어'에서 16일까지 진행되며 17일부터 순차 출고 예정이다. 아울러 12일 오전 11시에는 네이버 쇼핑 라이브를 통해 일부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쇼핑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설 선물세트는 심플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패키지로 구성된 모던세트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포장된 클래식 세트로 나뉘어 있다. 전장김 세트, 식탁김 세트 그리고 미역과 전장김, 식탁김으로 구성된 종합세트 등 다양한 가격대로 기획되어 선택의 폭이 넓다. 성경식품 관계자는 "선물세트는 사전예약 프로모션은 주문 후 제작되어 더욱 신선한 김을 더욱 알뜰하게 제공할 수 있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다"며 "대량구매가 필요한 기업이나 기관 선물로 가성비가 좋아 인기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만족할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2022-01-11 10:32:56"올해 60주년을 맞이한 서울 한국기독실업인회(CBMC)가 부활의 생명력으로 충만하신 하나님을 의지해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는 공동체가 되고, 다시 한번 한국 교회를 밝힐 횃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이정우 서울CBMC 회장) 서울CBMC 창립 60주년 기념 및 2500회 감사예배 행사가 3일 오후 서울 중구 영락교회 선교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우 서울CBMC 회장(사진)을 비롯해 최범철 한국CBMC중앙회 회장, 이용기 CBMC 중앙회 부회장, 이준호 CBMC 서울북부연합 회장, 김운성 영락교회 위임 목사 등이 참석했다. 김 목사의 '지금도 배가 출항합니까'라는 주제의 설교로 행사가 시작됐다. 이후 이정우 회장의 환영인사와 한봉수 부회장의 CBMC 연혁 보고, 정상봉 중경회장의 인사, 최범철 중앙회장의 격려사, 이준호 서울북부연합회 회장 축사 등 순으로 행사가 진행됐다. 이정우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서울CBMC 60주년 및 2500회 감사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서울CBMC는 지난 2020년 이후 약 3년간 코로나 상황에서도 총 18회의 부득이한 휴회를 제하고서 모든 모임을 매주 대면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CBMC에는 일터 현장에서 성경적 경영을 실천하신 원로들이 많이 계시는데, 원로들의 헌신과 사랑으로 오늘의 서울CBMC가 있음을 고백한다"며 "60년을 이어온 서울CBMC의 믿음의 유산에 계속 이어지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피데스 남성중창단과 영락교회 바요나 남성중창단이 60주년 기념연주를 해 주목을 받았다. 한편 서울CBMC는 지난 1964년 2월 강민구 초대 회장부터 시작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했다. 1976년 4월 제1회 화요기도회 및 성경공부를 서울역 그릴에서 33명으로 시작해 매주 모임도 48년째 이어오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4-09-03 19:51:09[파이낸셜뉴스] 11번가가 오는 25일까지 일주일간 '미리 준비하는 추석 선물' 기획전을 열고 추석 선물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발 빠르게 추석 준비에 나선 고객들을 위해 원하는 날짜에 맞춰 발송되는 '지정일 배송' 상품을 선보인다. '오늘의 특가' 코너를 마련해 매일 8개의 상품을 온라인 최저가 수준으로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오늘(19일) '프리미엄 샤인머스켓 2kg(2~3송이) 선물세트'를 3만 원대에 선보이며 발송일을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21일 '맥심 모카골드/카누 선물세트'를 2만 원대에, 24일 '지도표 성경김 들기름김 종합 선물세트'를 1만 원대에 만나볼 수 있다. 명절 대표 브랜드의 인기 선물세트도 정상가 대비 최대 30% 할인에 대량 구매 혜택 등을 함께 선보인다. 이 밖에 송편, 한과/약과, 식혜 등 전통식품과 막걸리, 복분자주 등 전통주 선물세트를 10~15% 할인하고, 한우 선물세트를 15%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전주 한옥마을 오색 수제 떡갈비 선물세트, 캐나다 항공직송 랍스터, 홍콩 기화병가 수제 쿠키세트, 대만 하이워크 누가크래커 등 이색선물도 다양하게 소개한다. 한편, 11번가는 이번 기획전에 이어 오는 26일부터 본격적인 추석 프로모션을 열고 인기 선물 상품은 물론, 명절 준비용품, 연휴 먹거리 등을 아우르는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4-08-19 13:44:18[파이낸셜뉴스] 최근 불닭면, 냉동김밥 등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K-푸드 열풍에 관련 F&B업종에 투자한 사모펀드(PEF)들도 함박웃음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재 K-푸드 대표업종인 치킨, 김 등에 투자한 국내 사모펀드(PEF)엔 최근 해외 매출 비중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BHC치킨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를 비롯 VIG파트너스(본촌치킨), 유니슨 PE(효도치킨), 어펄마PE(성경김), 카무르PE(만전김) 등이 있다. 우선 국내 매출 1위 치킨 브랜드인 BHC는 2022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홍콩 출점을 계기로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20억2200만 원으로 전년 6억9100만 원보다 193% 늘었다. BHC의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지난해 미국, 싱가포르 등 신규 2개국 진출에 이어 글로벌 매장을 늘리면서 본격 매출 증대가 이뤄졌고 향후 성장도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2018년 VIG파트너스가 인수한 본촌치킨도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식 치킨으로 사업을 차별화해 성공한 케이스다. 실제 본촌치킨은 2002년 한국에서 설립된 국내 토종 치킨 브랜드이지만, 2006년 미국 시장 진출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전 세계 4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성과로 외식업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이뤄낸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VIG파트너스에 따르면 현재 미국 뉴욕·캘리포니아·텍사스 등에 140여개, 필리핀 150여개, 태국 120여개, 그리고 싱가폴·베트남·캄보디아·미얀마 등에서 4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작년 3월 프랑스 파리에 1호 매장을 오픈하며 유럽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파리나 뉴욕 등 세계적인 트렌드를 선도하는 대도시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며 성공했다는 점에서 K-푸드의 세계화의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왔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인수 이후 매장 수는 330여개에서 450여개로 늘어났으며 글로벌 매출 합산액은 2억달러에서 2023년 말 3억5000만달러로 무려 75%나 증가했다. VIG파트너스는 올해 말까지 미국 매장을 170여개로 늘리는 등 글로벌 매장을 500여개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냉동김밥 열풍으로 K-푸드의 열풍을 잇고 있는 김 역시 수 년 전부터 내로라 하는 PE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어펄마캐피탈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성경식품을 인수했다. 성경김은 주로 전국 중소형 마트를 중심으로 영업망을 확보하는 등 어펄마 인수 전엔 고객사가 국내에 국한돼 있었으나 현재는 미국을 비롯한 20여 개국에서 팔린다. 미국의 경우 아마존 계열 식품 체인 홀푸드, 유기농식품 체인 트레이더스조, 대형마트 타깃 등 주요 식료품 구매 채널에서 성경김을 살 수 있다. 카무르PE 역시 2021년 9월 ‘만전김’으로 알려진 고급 김 제조업체 만전식품을 인수했다. 카무르PE는 만전식품 인수 이후 미국 월마트로의 만전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떡볶이도 K-푸드로 부각되면서 필수 재료인 어묵업체 삼진어묵 2대주주인 엘리베이션PE도 주목받고 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미래 성장 잠재력에 베팅하는 사모펀드들의 치킨, 김, 어묵 등 F&B에 투자해 K-푸드의 세계화에도 위상을 떨치는데 한 몫 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2024-06-17 14:27:27[파이낸셜뉴스] 6월 들어 초콜릿과 콜라·사이다, 김, 간장 등 각종 가공식품과 음료, 프랜차이즈 메뉴 가격이 줄줄이 오른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이날부터 가나 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하기로 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 가격이 급등하자 지난달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물가 안정에 협조해달라는 정부 요청에 인상 시기를 한 달 늦췄다. 롯데칠성음료도 이날 칠성사이다와 펩시콜라 등 6개 음료 품목 출고가를 평균 6.9% 올린다. 조미김 시장 1위인 동원F&B 역시 김 가격을 평균 15% 정도 올린다. 지난달 초 CJ제일제당과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이 제품 가격을 올린 데 이어 동원F&B도 인상 대열에 합류하는 것이다. 국내 간장 시장 1위 업체인 샘표식품[248170]은 이달 중순 간장 제품 가격을 평균 7.8% 올린다. 대표 제품인 '샘표 양조간장 501' 가격은 11.8% 인상된다. 외식기업 중에서는 제너시스BBQ가 오는 4일부터 치킨 메뉴 23개 가격을 평균 6.3% 올리기로 했다. BBQ는 치킨 가격을 지난달 23일부터 올린다고 발표했다가 인상 시점을 지난달 31일로 8일간 늦춘 데 이어 한 차례 더 연기했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여름 메뉴인 '국산 팥 듬뿍 인절미 빙수'와 '애플망고빙수'를 재출시하면서 가격을 작년보다 각각 6.7%, 3.1% 올렸다. 식품·외식업체들은 재료비가 올랐을 뿐 아니라 유가 리스크 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 등으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한다. 이에 더해 국제 커피원두 가격도 4년 새 최대 세 배로 올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커피전문점에서도 메뉴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더벤티는 지난 4월 22일부터 카페라테 등 메뉴 7종 가격을 200∼500원 올렸다. wschoi@fnnews.com 최우석 변호사·법조전문기자
2024-06-01 15:40:43[파이낸셜뉴스] 조미김 가격 줄인상 여파로 서민 먹거리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의 주요 조미김 업체들에 이어 조미김 시장 1위 동원F&B도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김값 인상에 김밥 가격도 상승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내달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 주요 품목인 '양반 들기름김'(식탁 20봉)은 9480원에서 1만980원으로 15.8%, '양반 참기름김'(식탁 9봉)은 4780원에서 5480원으로 14.6% 판매가가 인상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원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수익성 악화를 감내하기 어려워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CJ비비고 들기름김'(20봉) 'CJ명가 재래김'(16봉) 'CJ비비고 직화 참기름김'(20봉) 3종의 가격을 이달 2일부터 11.1% 인상했다. 광천김, 성경식품, 대천김 등의 주요 조미김 업체들도 이달 초 가격을 10~20% 가량 올렸다. 조미김 인상 기조는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 급등세와 맞물려 예상됐다. 지난해 초 김 원초 1망(120㎏) 가격은 7만원대였지만 최근 35만원 안팎까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작황이 부진해 공급은 줄어든 반면 K-푸드 인기로 글로벌 김 수요는 증가했기 때문이다. 마른김 도매가격 역시 지난달 1만원 선을 돌파했다. 지난 달 평균 가격이 1년 전보다 80% 급등해 한 속(100장)당 1만원을 처음 넘었다. 전날 도매가격은 1만700원으로 1개월 전(1만440원)보다 더 올랐다. 김밥 가격도 올랐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4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3.0%로 이 중 김밥은 5.3%나 올랐다.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으로 3년간 25% 올랐다. 김 원초는 통상 11월에서 3월까지 수확하는 만큼 현재 상승한 가격은 올해 내내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산업관측센터는 김 도매가격이 올해 12월까지 1만~1만1000원 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김 할인 지원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가격이 높은 김은 6월에도 정부할인 지원을 계속하고 최근 통관이 시작된 할당관세 물량 825톤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4-05-24 11:03:30김대건(金大建) 신부는 한국 최초의 사제다. 1821년 충남 당진 우강면 송산리 솔뫼마을에서 출생하고 1846년 9월 16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새남터에서 25세의 나이로 순교했다. 최초 사제 업무는 전북 익산 나바위 성당에서 이루어졌다. 김대건 신부는 조선시대 명문 집안의 후손으로, 9대조 김의직 충청병마절도사에 이어 8대조 김수원 통훈대부 후기에 내포 솔뫼로 이전했다. 조부 김택현이 천주교 신자로 입신하면서 김대건 집안은 천주교 가문이 되었다. 김대건의 아명은 재복(再福)이었고, 나중에 신앙을 크게 세운다는 뜻으로 대건(大建)이 되었다. 김대건은 1837년 6월 7일 마카오에 임시 설립된 조선신학교에서 신학생 과정을 시작해 1839년 필리핀 마닐라 인근 롤롬보이, 다시 마카오, 요동 인근 백가점(白家店), 상하이 등에서 신학교육을 받는다. 1845년 8월 17일 상하이 김가항 성당에서 페레올 주교의 집전으로 조선인 최초 사제 서품을 받았다. 10월 12일 금강 하구 강경포구 인근에 위치한 전북 익산시 망상면 나바위(羅岩) 성당에 안착하여 한국인 최초로 신부로 사제역을 맡았다. 나바위 성당은 일찍이 중국을 통한 프랑스 신부들의 충남과 전북 등 호서지역 선교를 위한 초입이었다. 이러한 세계화 경험을 통해 김대건 신부는 기독교 신앙 전파를 위해 독자적으로 '조선전도'를 연구·제작했다. 1845년작으로 알려진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는 조선 후기 최고의 지도학자였던 정상기(1678~1752)가 제작한 '동국지도(東國地圖)'의 필사본으로, 한성부 서고에 보관된 지도를 보고 필사한 것이라고 한다. 정상기는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1804~1866)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다. 현재 진본과 사본을 포함한 5부의 지도가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미국의 '국립문서기록관리청'에 소장돼 있다. 프랑스에 있는 김대건 신부의 '조선전도'는 1851년 신안 비금도에 표류한 프랑스 나르발(Narval)호 선원들을 구하기 위해 한국에 온 프랑스 외교관 사를드 몽티니에 의해 입수된 것으로, 현재 프랑스 국립도서관에 보관돼 있다. 김대건의 '조선전도'는 지도학적으로도 큰 기여를 했다. 당시 저명한 지도학자로 알려진 정상기의 지도를 바탕으로 하천을 중심으로 상세한 지형을 표시하고, 울릉도와 독도를 조선의 영역으로 포함시켰을 뿐 아니라 당시 한국어 지명을 영어로 표기했다. 울릉도는 'Ouluengto', 독도는 'Ousan'으로 표기했다. 또한 압록강과 두만강을 넘어 인접한 만주 지역을 조선 영토로 선표시를 했다. 그리고 당시 수도 한성(漢城)을 '서울'로 표기하고 영어로 'Seoul'로 표기한 최초의 지도다. 영어로 지도를 만들어서 세계에 알리고자 했고, 외국인 선교사들이 조선을 더 편하게 다니도록 배려한 점도 있었을 것이다. 서양의 세계지도들을 조선에 소개하는 데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신앙에 기초를 두면서도 이를 위한 학문과 과학에도 열정을 다했다. 1709년 중국의 강희제는 조선에 사절단을 보내 궁중에 걸려 있었던 '조선전도'를 복사해 오게 했다. 중국에서도 잘 만들어진 '조선전도'에 큰 관심을 가졌다. 김대건 신부는 이 전도를 중심으로 프랑스어로 된 지도를 제작했고, 그 축소판이 1849년 '프랑스 지리학회지'에 재수록됐다. 지도에 대한 관심은 먼저 한국에서 선교를 위해서 조선의 여러 곳을 누벼야 하므로 선교용 지도의 필요성이 제기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전국 지도를 놓고 보면서 선교 루트의 계획을 세울 수 있었을 것이다. 김대건 신부가 중국의 마카오, 상하이 등지에서 신학교육을 받으면서 필시 세계지도, 중국지도 등을 보게 되었고 당연히 조선지도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사제교육을 받는 동안 조선을 세계에 알리고 조선 백성들도 역시 넓은 세계를 알도록 신앙과 함께 세계사와 한국의 지리교육을 통해 한국민을 깨우치겠다는 심정도 가진 것이다. 그리하여 당시 조선지도를 영어로 만들어서 한국을 세계에 알리고자 했다. 청나라 후반에 들어서 가톨릭 선교를 위해 유럽의 많은 신부들이 중국에 왔고, 유럽에서 만든 세계지도를 중국에 소개했다. 중국 자체적으로도 지도 제작에 관심을 가지고 기독교 사제들로부터 지도 제작을 배우고자 했다. 이탈리아 선교사 마테오 리치(1552~1610)의 '곤여만국전도'는 중국어판으로 제작돼 반포되었다. 조선지도 연구자들의 지도 제작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당시 사제 서품 교육에서 성경과 신학 외에도 세계의 여러 언어, 세계의 역사와 지리에 대한 교육이 있었다고 한다. 사제로서 선교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김대건 신부는 유럽, 특히 프랑스의 여러 신부들의 성장지 유럽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싶어했다. 이를 위해서 세계사, 세계지리, 지도학과 측량학 그리고 언어로서 필수어인 라틴어 외에 프랑스어, 중국어, 영어 등을 학습했다. 김대건 신부는 지도를 통해서 세계의 구조를 알고 유럽과 조선의 거리도 인식했다. 지금으로부터 180년 전의 일이다. 김대건 신부의 일생과 연관된 순례지를 보면 다음과 같다. 탄생지인 솔뫼성지(충남 당진), 최초의 사제 근무지 나바위 성당(전북 익산) 그리고 순교지 새남터(서울 이촌동)가 중심이다. 김대건 신부의 활동과 생애 기록이 전시된 절두산 성지(서울 합정동)도 있다. 연관된 해외 지역으로 신학교육을 받은 마카오 성당과 사제 서품을 받은 상하이 성당이 있다. 지난해 9월 교황청도 김대건 신부의 업적을 높이 인정해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바티칸 궁전에 김대건 신부의 조각상이 세워졌다. 김대건 신부의 집안은 조선시대 전통 있는 명문가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9대조 김의직이 충청병마절도사로 재직하고 통훈대부를 지낸 8대조 김수원이 솔뫼마을에 이주한 뒤 조부 김택현이 천주교 교도가 되면서 천주교 집안이 되었다. 그 후 가세가 기울었다. 조선 말기 천주교 집안에서 자녀들 이름 항렬에 신앙의 발전을 상징하는 뜻을 많이 실었다고 한다. 당시 서구의 학문을 한국이 받아들이고, 한국을 서구에 알리고자 노력했다. 교황청은 2023년 9월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갓 쓰고 도포 입은' 김대건 신부의 성상을 세웠다. 이민부 한국교원대 지리교육과 명예교수
2024-05-20 18:30:40사과에 이어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물가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할당관세 카드를 꺼내며 김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쉽게 내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단편적인 대책을 내놓을 게 아니라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등 장기 수급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뿐만 아니라 최근 오징어 등 밥상에 오르는 단골 수산물 가격도 치솟으면서 장바구니물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14일) 기준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279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4.9% 급등했다. 정부는 가격급등 이유를 수출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 부족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이 7억9100만달러(약 1조748억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부터 김 제품값을 11% 인상했고, 광천·대천·성경김도 대형마트 김값을 10~30% 올렸다. 해수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김 생산시기 이전인 오는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른김 700t(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t(기본관세 8%)에 한해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정부 대책의 약발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정부 대책 발표 당일 마른김 소매가격은 1281원을 기록했지만 사흘이 지난 13일에는 오히려 13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의 할당관세 대책은 시작부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현재 김 수입량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 수출 중량은 3만5446t으로 전년(3만470t) 대비 16% 증가한 반면 김 수입량은 299t에 그쳤다. 수입 김을 국내에 대량 들여온다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할지도 미지수다. 오징어, 갈치 등 다른 수산물 물가도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오징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3.29로 10년 전(46.73)보다 2.9배 뛰었다.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는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1·4분기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1064t으로 10년 전(3만4319t)보다 96.9% 폭락했다. 치솟는 수산물 가격에 정부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5 18:42:21[파이낸셜뉴스] 사과에 이어 서민들이 즐겨 찾는 김 가격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물가당국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할당관세 카드를 꺼내며 김값을 잡겠다고 나섰지만 쉽게 내리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단편적인 대책을 내놓을게 아니라 국내 자급률을 높이는 등 장기 수급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 뿐만 아니라 최근 오징어 등 밥상에 오르는 단골 수산물 가격도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수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14일) 기준 마른김(중품) 10장 평균 소매가격은 1279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급등했다. 정부는 가격 급등 이유를 수출량 증가에 따른 국내 공급 부족으로 보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최근 해외에서 한국식 김밥 열풍이 불면서 지난해 김 수출액이 7억9100만달러(약 1조748억 원)에 달했다"고 말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지난 2일부터 김 제품을 11% 인상했고, 광천·대천·성경김도 대형마트 김값을 10~30% 올렸다. 해수부는 김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김 생산 시기 이전인 오는 9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마른김 700t(기본관세 20%)과 조미김 125t(기본관세 8%)에 한해 관세를 면제하는 할당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 문제는 정부 대책의 약발이 신통치 않다는 점이다. 정부 대책 발표 당일 마른 김 소매가격은 1281원을 기록했지만 사흘이 지난 13일에는 오히려 13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정부의 할당관세 대책은 시작부터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다. 현재 김 수입량은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김 수출 중량은 3만5446t으로 전년(3만470t) 대비 16% 증가한 반면 김 수입량은 299t에 그쳤다. 수입 김을 국내에 대량 들여온다하더라도 소비자들이 선호할지도 미지수다. 만약 효과가 있더라도 무작정 재정을 쏟아붓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1~3월 나라살림 적자는 75조3000억원으로 역대 1·4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오징어, 갈치 등 다른 수산물 물가도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오징어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33.29로 10년 전(46.73)보다 2.9배 뛰었다.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대상 458개 품목 중 상승 폭이 가장 크다. 이는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오징어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올해 1·4분기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은 1064t으로 10년 전(3만4319t)보다 96.9% 폭락했다. 치솟는 수산물 가격에 정부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입 관세를 면제하고 정부 비축 물량을 푸는 등 단기 대책은 물가 상승 방어 효과가 일시적이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뒤늦게 해외 오징어 대체 어장을 추가 확보하고 축구장 3800개 넓이에 달하는 김 양식장을 신규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부족한 국내 공급량에 도움이 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5-15 13:5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