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1983년 반도체 사업을 시작한 SK하이닉스가 40여년간의 노력과 혁신을 거쳐 세계 인공지능(AI) 메모리 산업 리더로 도약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센트릭'을 비전으로 삼고 지금까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10일 SK하이닉스는 창립 41주년을 맞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혁신 제품에 담긴 역사, 기술력, 구성원들의 노력 등을 뉴스룸에 소개했다. SK하이닉스는 "기술력으로 일군 40년을 갈무리하고 새로운 1년을 달린 올해 '40+1 르네상스 원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그 배경에 HBM, 지능형반도체(PIM), 컴퓨트 익스프레스 링크(CXL) 등 첨단 공정과 패키징 기술이 집약된 AI 메모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HBM 성공신화'는 15년 전인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회사 측은 실리콘관통전극(TSV)과 웨이퍼 레벨 패키지(WLP) 기술이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극복해 줄 것으로 판단하고 본격적으로 HBM 개발에 착수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TSV와 WLP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한 1세대 HBM이 세상에 나왔다. HBM은 출시 당시 혁신 메모리로 주목받았으나 시장의 폭발적 반응은 없었다. HBM이 널리 쓰일 만큼 고성능 컴퓨팅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멈추지 않고 후속 개발에 매진했고, 그 사이 AI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메모리 시장 판도가 급변했다. 2022년 생성형 AI 등장 이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가 AI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러면서 대용량 데이터를 처리하고 빠른 학습과 추론을 지원하는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가파르게 늘었다. AI 흐름이 본격화하기 전부터 고대역폭으로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전달하는 HBM 개발에 집중해온 SK하이닉스는 시장 변화에 발맞춰 내실을 다졌다. 3세대 HBM인 HBM2E로 주도권을 잡고, AI와 고성능 컴퓨팅(HPC)에 최적화한 4세대 HBM인 HBM3를 엔비디아에 공급하면서 HBM 강자로서 위상을 확립했다. 이어 지난해 HBM3 12단 24기가바이트(GB), 올해 HBM3E 12단 36GB 양산까지 성공하면서 AI 메모리 시장에서 지위를 공고히 했다. 현재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센트릭'을 비전으로 삼고 40여년간 축적해온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AI 메모리를 개발 중이다. 올해는 프로세싱인메모리(PIM),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AI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으로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다변화한 AI 서비스에 발맞춰 각 고객에 최적화한 맞춤형 AI 메모리 개발에 집중, 혁신 소자 기반의 차세대 이머징 메모리도 개발 중이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10-10 14:08:30신한금융그룹이 베트남 경제 중심지 호치민에 마련한 신사옥에 입주한다. 신한금융은 외국계 금융사 1위를 넘어 베트남에 공동진출한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현지 금융사 내 경쟁력을 더 높이면서 베트남에서 제2의 신한금융 성공신화를 만들 계획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15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및 정상혁 신한은행장 등이 참석해 그룹사 신사옥 입주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신사옥에는 신한금융 은행·카드·증권·라이프·DS 등 5개 그룹사 임직원 1200여명이 공동 입주한다. 이날 행사에는 윤동욱 총영사관 금융영사를 비롯해 최분도 베트남 한인상공인연합회 회장, 보 민 투안 베트남 중앙은행 호치민 지점장 등이 참석해 신사옥 입주를 축하하고 발전을 기원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한금융 진옥동 회장은 "신한금융은 베트남에 동반 진출한 그룹사 간 유기적인 협업을 통해 신한만의 차별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신한금융은 이번 신사옥 공동 입주를 통해 '고객중심'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되새기고 베트남에서의 한층 더 높은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08-18 18:26: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 인공지능(AI) 집적단지에서 인공지능 관련 기업들이 성공 신화를 써가고 있다. 25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인공지능산업융 과합사업단과 함께 지난 2020년부터 추진한 '광주 인공지능(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사업이 인공지능(AI) 산업 융합 생태계 육성을 이끌며 인공지능 기업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 인공지능 기업들은 크게 광주시 유치기업, AI 집적단지 지원 기업, 광주지역 토종 인공지능(AI) 기업 등으로 분류된다. 먼저, 국내외 인공지능(AI) 기계 독해 대회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던 광주시 유치기업 ㈜투디지트는 미국 인공지능(AI)과 자연어 처리(NLP) 기술기업인 허깅 페이스(Hugging Face)가 주관하는 'Open LLM 리더보드 세계대회'에서 지난 3월 24일부터 6월 27일까지 95일간 연속 1위를 유지하며 특출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Open LLM 리더보드'는 허깅 페이스에서 운영하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오픈 소스 초거대 언어 모델(LLM)의 성능을 추적, 평가 및 순위를 매기는 시스템이다. 또 지난 2022년 한미 뉴욕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서밋 톱(Top)3에 선정됐던 광주시 유치기업 ㈜페르소나에이아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지피티(ChatGPT) 공동 연구 및 사업화 협력 관계를 구축했으며, 현재는 광주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공간정보 관련 기업인 ㈜무한정보기술은 지난 2020년부터 AI 집적단지의 지원을 받으며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2019년 29억93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이 2023년 54억4900만원으로 182% 오르는 등 성장세를 보이며 광주법인까지 설립했다. AI 집적단지는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의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노디테크㈜는 '인공지능 치아배열 최적화 추천 솔루션'을 개발해 광주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22년 연매출 4200만원에 불과했던 이 기업은 2023년 매출액이 3억3000만원으로 약 8배가량 늘어나 AI 집적단지가 소규모 기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넥시오에이치㈜는 전자상거래 관련 인공지능서비스 '매모판'으로 AI집적단지의 AI투자펀드 10억원을 투자받았다. 매출액이 2022년 7300만원에서 2023년 4억4100만원으로 596% 상승하고, 올해 'MWC 바르셀로나'에서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부문 TOP 50개 기업에 선정(4YFN Awards)됐다. 광주지역 토종 인공지능기업들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광주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2023년 AI 집적단지의 상용화 지원을 받았던 ㈜에스오에스랩은 라이다(LiDAR) 센서와 관련 솔루션으로 현재까지 537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20년부터 연평균 62.8% 성장하고, 2023년 미국 글로벌 자동차 산업 매거진 '오토테크 아웃룩(Autotech Outlook)'에서 '탑10 오토모티브 센서 설루션'을 수상하며 글로벌 라이다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에스오에스랩은 지난 6월 25일 코스닥에 상장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으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인디제이는 인공지능과 문화콘텐츠를 접목한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대표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음악 추천 라디오 스트리밍 '인디제이'로 콘텐츠&엔터테인먼트, 모바일 디바이스&앱 등 2개 분야에서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3년부터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펠레메드는 인공지능 기반 고효율 신약 개발 플랫폼 'AHEDD'를 사업화하며 12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최근 연구 개발(R&D)을 바탕으로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물질 비임상연구를 통해 한국과 미국 FDA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으며, 글로벌 임상시험을 추진할 예정이다. 박석준 투디지트 대표는 "국제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투디지트와 같은 스타트업이 LLM 보드 세계 최초로 80점 벽을 돌파하고 장기간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AI 집적단지의 컴퓨팅 자원을 활용하면서 기술력을 높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면서 "보다 많은 기업이 광주에 와서 이 같은 기반 시설과 지원을 받아보길 적극 추천한다"라고 말했다. 이상갑 문화경제부시장은 "광주 AI 집적단지에서 많은 기업이 성공 이야기를 써나가고, 다양성과 상호 협력, 혁신과 선도의 생태계를 만들고 있다"면서 "광주 AI 산업융합 생태계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기업에서 글로벌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드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7-25 15:41:2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베트남에서 7년 만에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급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스크린 제품 수요 증가가 크게 작용했다.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글로벌 최저한세 법안'이 도입되지만, 외국 기업들을 위한 당근책도 함께 시행되는 만큼 베트남 성공신화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베트남 4개 법인은 지난 3분기 매출 176억달러(한화 약 23조2144억원), 영업이익 18억9000만달러(약 2조49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지난 2017년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다. 삼성전자는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베트남에 4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3분기 호실적은 이 중 타이응우옌 생산법인과 박닌 생산법인의 매출 증대에 기인한다.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 S23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플립5가 견조한 판매량을 보이며 매출과 수익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 타이응우옌(9억달러)과 박닌 공장(5억4000만달러)의 3분기 영업이익의 합은 14억4000만달러(약 1조8993억원)으로 전체 수익의 75%에 달한다. 이 두 공장은 삼성전자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응우옌은 베트남에서도 최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호찌민 가전복합단지 수익은 감소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은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이어갔다. 올 3분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5억달러(약 62조6620억원), 42억1000만달러(약 5조5538억원)다. 그럼에도 베트남에서 분기 기준 7년 만의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베트남 국회가 내년 1월부터 '글로벌 최저한세 제도 도입'을 94%의 압도적 찬성으로 의결했기 때문이다. 글로벌 최저한세는 다국적기업의 소득에 대해 특정국가에서 최저 세율(15%)보다 낮은 실제 세율을 적용할 경우, 다른 국가에 그만큼 추가로 과세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그간 베트남 정부는 외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공식적 법인세율(20%)보다 훨씬 낮은 세율(5%)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해왔다. 베트남 당국에 따르면 최저한세가 도입되면 베트남에 진출한 외국기업 122곳의 세금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대표 기업이다. 일본 캐논은 "세금 인센티브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생산을 확대하는 데 핵심적 요소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베트남 진출 외국기업들이 다른 지역으로 공장 이전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 같은 우려가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았다. 베트남 국회에서 외국 기업 투자 이탈을 위해 최저한세로 늘어나는 세금 만큼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지원 대상과 규모는 내년 상반기 중 시행령에서 정해질 계획"이라며 "삼성전자가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 베트남 현지화를 이어가는 만큼, 베트남 당국도 이에 화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12-13 14:23:47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적인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회동을 갖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바이오벤처 인큐베이션 기업 등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회동을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에 동행했던 이 회장은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 남아 바이오 산업을 직접 챙긴 것이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 대표,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대표,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대표,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대표, 케빈 알리 오가논 대표와 각각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의 주요 고객인 J&J는 창립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제약사다. 삼성과는 2016년 양사 간 최고경영진 미팅 이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호아킨 두아토 대표는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해 양사 간 최고경영진 회동을 갖기도 했다. 플래그십사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설립자로서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양사는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과 육성에도 함께 힘을 쏟고 있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 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회동한 배경으로는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진입장벽이 높은 대표적 분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은 생산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회장은 제약사들과 회동 이후 북미 판매법인을 찾아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으며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07 18:41:09[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세계적인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제2의 반도체 신화'를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세계 최대 바이오클러스터인 미국 동부에서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바이오 벤처 인큐베이션 기업 등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을 가졌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에 동행했던 이 회장은 일정을 마친 뒤 미국에 남아 바이오 산업을 직접 챙긴 것이다. 이 회장은 호아킨 두아토 J&J 대표, 지오반니 카포리오BMS 대표,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 대표, 크리스토퍼 비에바허 바이오젠 대표, 케빈 알리 오가논 대표와 각각 만나 바이오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의 주요 고객인 J&J는 창립 140여년의 역사를 가진 명실상부한 글로벌 톱티어 바이오 제약사다. 삼성과는 2016년 양사 간 최고경영진 미팅 이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고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호아킨 두아토 대표는 지난해 4월 한국을 방문해 양사간 최고 경영진 회동을 갖기도 했다. 플래그십사의 누바 아페얀 CEO는 모더나의 공동 설립자로서 삼성과 mRNA백신 생산계약을 통해 국내 코로나 위기 극복에 함께 기여했다. 양사는 유망 바이오 벤처 발굴과 육성에도 함께 힘을 쏟고 있다. 특히 평소 '청소년 교육' 중심의 사회공헌(CSR)에 큰 관심을 쏟고 있는 이 회장과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합작해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지난해 바이오에피스 지분을 모두 삼성에 매각했지만 삼성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유럽지역 유통과 판매를 담당하는 등 현재도 긴밀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장이 바이오 업계 리더들과 연쇄 회동 배경으로는 바이오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협업을 한층 더 강화해 바이오 사업을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진입 장벽이 높은 대표적 분야로 꼽히는 바이오 산업은 생산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은 물론 장기 협업을 위한 신뢰와 평판 구축이 필수적이다. 이 회장의 폭넓은 글로벌 네트워크는 삼성 바이오 사업이 빅파마들과의 협업을 확대하며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회장은 제약사들과 회동 이후 북미 판매법인을 찾아 글로벌 공급망 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출발점은 중요하지 않으며 과감하고 끈기 있는 도전이 승패를 가른다"며 "반도체 성공 DNA를 바이오 신화로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3-05-07 10:26:25[파이낸셜뉴스] 카카오게임즈가 다양한 신작 발표를 통해 실적 제고에 나선다. 올 하반기에 대형 신작을 잇달아 공개하는 한편, 오는 6월 일본을 시작으로 북미·유럽에서 ‘오딘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대표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과 ‘아키에이지 워’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에버소울’도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때 마다 좋은 성과를 기록,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SF 세계관을 가진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와 직접 조작 재미를 극대화한 ‘가디스 오더’가 퍼블리싱 명가인 카카오게임즈 명성을 이을지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대작 아레스는 글로벌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며 “올 3·4분기 초반에 게임을 공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디스 오더 역시 콘솔 게임과 같은 조작감이 특징이다”라며 “글로벌 기대감이 높은 만큼 4·4분기로 출시 일정을 조정, 콘텐츠 볼륨을 좀 더 확장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게임즈는 또 ‘오딘’과 ‘에버소울’로 글로벌 게임시장의 주요 거점인 일본에 진출한다. 조 대표는 “2차원(2D) 게임의 경우에는 일본 및 동남아 지역에서 절대 우위를 보이기 때문에 에버소울은 일본 진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자회사 메타보라를 통해 ‘보라배틀’ 등 블록체인 게임을 3·4분기 글로벌 시장에 공개, ‘보라(BORA)’ 생태계를 확장하면서 웹3(Web 3.0) 성과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조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보라를 통해 게임 및 비게임 콘텐츠 제작 및 공급이 원활해지고, 보라와 연동된(온보딩) 콘텐츠 매출 수익과 플랫폼 수수료 수익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대체불가능토큰(NFT) 및 토큰 자산 유동성이 풍부한 글로벌 블록체인에서도 손쉽게 거래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카카오VX에서 준비 중인 골프 기반의 NFT 팬 커뮤니티 서비스 등도 연내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게임즈 올 1·4분기 매출은 2492억 원, 영업이익은 11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 73% 감소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임수빈 기자
2023-05-03 15:30:01대우건설의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가 전국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주택 시장에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2021년 시공능력평가 5위에 이름을 올린 대우건설은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를 통해 사람과 자연이 함께하는 주거 문화 공간을 표방하고 ‘편안하고 살기 좋은 집’을 짓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건설사다. 트렌디한 라이프 스타일을 선보이고 친환경 주거환경을 제공한 결과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 2022’에서 인테리어, 건축, 커뮤니케이션 총 3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닥터아파트가 실시한 ‘2021년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서 4위를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높은 선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및 대도시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했던 푸르지오가 최근 전국으로 영역을 넓히며 브랜드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일례로 올해 초 충북 음성에서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지역 역대 최다 청약 접수 기록을 세우고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당시 음성 지역에 공급이 많지 않았고 분양 시장이 잠잠했음에도 흥행에 성공한 데에는 푸르지오의 브랜드파워가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 단지는 2008년 SK뷰 이후 10여년 만에 음성에 공급된 1군 브랜드 아파트로 분양 소식을 알림과 동시에 업계 관계자들과 지역민들 사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또한 5월 초 충북 충주시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역시 충주 1순위 최다 접수 기록을 다시 세웠고, 이 외에도 제주 서귀포, 전북 익산, 경북 김천 등에서 ‘더 퍼스트’라는 펫네임을 사용해 각 지역에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급이 없었던 지역에 진출할 때 긴 시간 철저하게 준비해 보다 완성도 높은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더 퍼스트’ 자체가 또 하나의 보증 수표로 통하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주택 수요자들이 아파트 선택 시 고려하는 요소 중 브랜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단연 메이저 브랜드로 꼽히는 푸르지오가 전국 수요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올해도 음성을 비롯해 광양, 경산, 정읍 등 지방 각지에서 분양을 계획 중으로 흥행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오는 6월 충북 음성군에서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를 공급하며 음성 성공 신화를 써내려 갈 예정이다.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는 음성 기업복합도시 내에서도 중심상업용지(예정)와 맞닿은 최적의 입지에 위치하며 단지 바로 앞에 학교용지(예정)가 있는 도보 통학권이다. 원지형 보존녹지, 어린이공원(예정), 체육공원(예정) 등 풍부한 녹지를 바탕으로 쾌적한 주거여건을 자랑한다. 여기에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82번 국도, 21번 국도 등 광역 교통망이 다양해 수도권과 충북권 전역으로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신규 도로망이 체계적으로 구획될 예정으로 교통환경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에서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비규제지역에 속해 청약통장 가입 기간 6개월 이상, 만 19세 이상의 조건을 충족하면 집을 가지고 있어도 1순위 청약을 신청할 수 있다. 원자재값 상승, 인건비 상승 등의 이유로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상황에 공공택지에 위치해 이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일대 시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또한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며 소유권 이전등기 전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높은 인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는 충청북도 음성군 성본리 음성 기업복합도시 B2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35층, 8개동, 전용면적 84·110㎡ 875가구 규모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에 4Bay 평면설계 등 중대형 특화설계가 적용된다. 한편,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는 본격 분양에 앞서 단지 정보를 전달하고 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푸르지오 카페’를 운영 중이다. 평일 및 주말,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는 푸르지오 카페는 현장(충북 음성군 대소면 성본리 11번지 일원)에 위치한다. 견본주택은 충북혁신도시(음성군 맹동면 두성리 일원)에 6월 오픈 예정이다.
2022-05-27 09:21:00건설사 간 아파트 브랜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금성백조가 인천에서 ‘예미지’ 브랜드로 성공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금성백조가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검단신도시 역대 최고 청약자수를 기록하며, 전 주택형 1순위 마감한데 이어 분양 완판을 기록하며 브랜드 인기를 입증했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검단신도시 관문 입지에 위치해 검단신도시 내에서도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단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단지 바로 앞에는 메인대로가 위치해 차량을 통한 이동이 수월하며, 2023년 개통 예정인 검단-경명로간 도로를 통해 올림픽대로와 외곽순환도로의 접근이 편리해질 예정이다. 여기에 향후 원당-태리간 광역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진입은 한층 빨라질 예정이다. 또한 검단신도시는 인천 지하철 1호선 신설역 개통이 2024년 예정으로 향후 완공시 계양역에서 마곡까지 10분대, 서울역까지 3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지난 4월 1순위 청약 접수 결과, 평균 24.83대 1, 최고 경쟁률은 41.94대 1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특히 이번 성과는 지난 19년 11월 분양을 진행했던 1차 단지,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에 이어 연이은 성공 분양으로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금성백조의 ‘검단신도시 예미지 트리플에듀’는 분양 당시 전타입을 1순위에 마감시키며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분양 관계자는 “검단신도시에서 희소성이 높은 중대형 아파트로, 뛰어난 서울 접근성과 쾌적한 주거 환경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춰 분양 완판의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여기에 금성백조의 브랜드 가치가 더해지면서 내실 있는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이 수요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단지 남측으로 선황댕이산과 경인 아라뱃길이 위치했다. 단지 내에서 선황댕이산 조망이 가능하며, 통행로를 통해 경인 아라뱃길 공원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인근에 위치한 계양천, 산책로, 근린공원(예정)등을 통해 휴식과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상품성도 뛰어나다. 전세대 남향위주 구성은 물론 4~5Bay 평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다. 단지 중앙에는 대형 통경축 설계로 바람길을 확보했으며 각 세대별로 넓은 알파룸과 대형 드레스룸, 펜트리 설계로 수납공간을 넉넉하게 확보했다. 한편, 금성백조는 1981년 대전에서 창립해 양심과 신뢰, 정도경영과 내실경영을 바탕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건설사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2019년보다 2계단 오른 48위를 기록했다. 또 중견사 최초로 전국 살기좋은 아파트 대통령상을 2회 수상(‘대전 도안신도시 7단지 예미지’, ‘대전 도안신도시 13단지 예미지’)하며, 우수한 기술력과 품질을 증명하고 있다. 금성백조는 상반기 인천 검단 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를 성공적으로 분양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아산 탕정지구 예미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3-2블록에 위치한 ‘검단신도시 예미지 퍼스트포레’는 지하 2층~지상 25층, 10개 동, 전용면적 76~102㎡, 총 1,172가구 규모다. 충남 아산 탕정지구 2-A3블록 예미지를 하반기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35층, 전용면적 74~102㎡ 총 791가구로 계획돼 있다.
2021-07-01 12:45:11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 산업 굴기를 위한 패권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한국이 '메모리 신화'에 안주하고 있으면 결국 뒤처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반도체 산업은 대규모 투자(Investment), 타이밍(Timing), 인재(Talent)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정부와 반도체 기업의 유기적 협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0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반도체 산업이 흔들린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사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진대제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이날 기조발표를 통해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님께서 작고하시기 직전 우리 기술로 독자개발한 반도체로 세계를 제패하라고 하셨던 말씀을 되새겨본다"며 "반도체 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선도하는 기업들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정책환경이 조성되어야 반도체 패권 장악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은 우리나라 국가예산 558조원에 버금가는 약 53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반도체 수요는 급증할 수밖에 없어 우리 기업들에 분명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세계 주요국들은 강력한 보조금·조세 지원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화시키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중이다. '반도체 산업 동향과 발전 방향'에 대한 발제를 맡은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재원을 집중하고 있는 파운드리 부문의 경쟁 심화와 재해로 새로운 위험이 부상했다"며 "주요국 정부의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중장기적으로 팹리스(반도체 설계)에 편중된 반도체 산업구조를 재편하고 자국 내 생산시설 투자 유도 및 제조 경쟁력 강화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2024년까지 투자비의 40% 수준을 세액공제하고, 반도체 인프라 및 연구개발(R&D)에 228억달러 규모를 지원할 계획이다. 중국은 2025년까지 반도체 자급률 70%를 달성키 위해 투자를 지속해 왔으나, 시장조사기관 IC 인사이츠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자급률은 15.7%에 불과했다.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과거 LCD 굴기에 성공한 경험을 바탕으로 '도광양회' 전략으로 대형 인수합병(M&A) 추진 및 반도체 국산화 확대를 시도 중이다. 유럽 국가들도 아시아 파운드리 업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뜻을 모아 최대 500억유로를 투자키로 합의했다. 이 중 반도체 기업 투자금액의 20~40%를 보조금 형태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기술을 보유했지만 비메모리 부문의 경쟁력은 취약하며, 메모리반도체의 성공에 따른 안이함을 벗어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미국, 유럽, 일본은 자국 내 제조시설 확충으로 공급망 안정화를 추진하고, 중국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반도체 굴기를 노리고 있으며, 대만은 세계 최고의 시스템반도체 제조기술을 통해 국가의 국제적 위상을 더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2021-03-30 19:02: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