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유업계가 지난 3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복지까지 축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사내 어린이집, GS리테일과 통합 21일 업계에 따르면 GS칼텍스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 위치한 직장 어린이집이 없어질 전망이다. 지난 2012년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문을 연 GS칼텍스 어린이집은 개원식에 허동수 당시 회장이 직접 참석했을 정도로 공을 들인 시설이다. 그러나 이 어린이집은 계열사인 GS리테일 직장어린이집과 통합돼 'GS푸르니 어린이집'으로 간판을 교체한 뒤 관련 회사 직원의 자녀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시아경제에 "경영 환경과 실적이 악화하면서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기존 직장 어린이집을 없애고, 다른 계열사 어린이집으로 전환해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침체와 OPEC+(석유수출국기구+비OPEC 산유국)의 감산 완화 연기 등의 영향으로 올해 3분기 연결기준 352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정유 부문만 떼어놓고 보면 손실 규모는 5002억원에 달했다. 정유업계 연말 성과급 기대 어려워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4개 사의 3분기 영업손실 규모만 1조4592억원으로 집계된 가운데 한때 기본급의 1000%에 달하던 성과급도 이번엔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4분기 상황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가파른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며 "최악의 경우 성과급이 없을 수도 있다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21 06:59:15[파이낸셜뉴스] 현대트랜시스 노동조합이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성과급을 달라며 전면파업에 나서면서 부품 협력사들은 물론 현대자동차·기아의 완성차 공장까지 생산차질로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또 다시 서울 한남동에서 주택가 시위를 벌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10여명은 전날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에서 현수막과 피켓을 동원한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주말인 지난 26일에도 정 회장의 한남동 자택 인근에서 약 20명이 현수막과 피켓 등을 동원해 상경 투쟁을 벌인 바 있는데, 현대트랜시스 사업과 아무 연관도 없는 지역 주민들이 반복된 시위로 피해를 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집회시위와 함께 전면파업을 한 달 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8일 현대트랜시스 국내 최대 자동변속기 생산거점인 충남 서산 지곡공장이 부분파업을 시작한데 이어 11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트랜시스는 금속노조 현대트랜시스 서산지회와 지난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을 진행해왔으나,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정기승급분 제외)과 전년도 매출액의 2%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급 규모는 약 2400억원이다. 지난해 영업이익 1169억원의 2배에 달한다.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자 800여개 협력사들은 경영위기를 호소하며 현대트랜시스 노조 파업을 중단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서기도 했다. 현대트랜시스 협력사 직원들은 지난 6일 충남 서산에서 현대트랜시스 노조의 장기 파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결의대회는 협력사 직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협력사들은 서산시청 일대와 호수공원 등 서산 시내 주요 중심지에서 30일째 지속되는 장기 파업으로 납품 차질에 따른 경영 손실과 자금 사정 악화로 회사 폐업 및 도산 우려 등 위기에 처해있다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특히 노조의 무리한 성과급 요구로 인한 파업의 피해가 협력사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협력사 대표는 “납품 중단이 시작되면 직원들의 급여를 구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하러 다녀야 한다"며 "성과급이 아닌 월급, 월세를 구하기 위해 뛰어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파업 확대로 서산공장에 자재와 부품을 공급하는 1~3차 중소 협력업체가 납품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8 11:14:05중국 기업들의 한국 인재 모시기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위기탈출을 위해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살리기에 집중하면서 파운드리 투자 축소 방침을 밝히자 중국 업체들이 동요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력 영입에 나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두둑한 조건을 무기로 K파운드리 인재를 흡수해 미국의 제재로 답보 상태에 빠진 자국 파운드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지난해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이 연이어 0%를 기록하며 저하된 사기가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中 표적 된 삼성 파운드리맨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업체와 헤드헌팅 계약을 한 업체들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인재 확보 시도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직원 A씨는 "올해 들어 경력 10~15년의 허리연차 직원들에게 중국 업체들의 헤드헌팅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개인적 접촉 외에도 대형 채용포털에서도 공개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파운드리 공정 경험자를 찾는다'는 공고가 증가하는 등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장비 유지·보수 인력 확보에 혈안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비메모리 전문가 구인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근무와 허술한 노동법으로 인해 만연한 주 6일제 등 고민해 볼 부분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최대 성과급(연봉의 절반 수준)이 나올 때보다도 2~3배 더 많은 대우와 국제학교 학비 전액 지원 등 중국 업체가 내세우는 조건이 좋다"면서 "최근 회사가 파운드리사업에 힘을 빼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직원들에겐 충분히 솔깃한 조건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 분사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DS부문 내에서 파운드리 분사 태스크포스(TF) 설치설을 비롯해 사업 철수설, 메모리와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성과급 분리설 등 다양한 설이 돌면서 해당 사업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관련된 설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美 제재 강화에 K파운드리 영입 늘것"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술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 확대와 인공지능(AI) 굴기를 위해서는 탄탄한 파운드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중국의 대표 전자기업인 화웨이는 자체 개발 AI칩 '어센드 910C'를 비롯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을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선단공정으로 생산할 뜻을 내비치면서 파운드리 우수인재에 대한 갈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전자업계의 칩 생산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사인 중신궈지(SMIC)로 몰리면서 중국 파운드리의 글로벌 점유율과 기술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SMIC의 글로벌 점유율은 6%로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단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앞서 SMIC는 TSMC 출신이자 삼성 파운드리의 '개국공신'인 양몽송을 지난 2017년 파격 영입했다. 현재 양씨는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연구개발과 사업을 총괄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4 18:28:36주말인 지난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자택 인근.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트랜시스 노조원 약 20명이 주택가 어귀에서 현수막과 피켓 등을 동원해 상경 투쟁을 벌였다. 그룹 총수에 대한 압박용 시위로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말 오전, 평온한 시간을 보내던 지역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피해가 돌아갔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대트랜시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2배 수준의 성과급, 연 1%로 주택구입자금 1억원 대출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 자택 앞 '민폐 시위'는 지난 2년 전에도 있었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정 회장 자택 앞으로 몰려가, GTX-C 노선 변경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것.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나 우선협상대상자인 현대건설을 제쳐두고, 정 회장을 압박하겠다며 일종의 '실력행사'를 한 것이다. 이 시위는 무려 한 달간 이어졌다. 이에 한남동 주민 대표 등이 시위금지 및 현수막 설치 금지 가처분 신청에 나섰고, 같은 해 12월 법원이 가처분 신청 대부분을 인용하며, 주택가 민폐 시위에 제동이 걸렸다. 그룹 회장 자택 앞 시위는 최근들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화오션 노조 근로자들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압박하겠다며 서울 종로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자택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였다. 같은 달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타깃이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가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것이다. 당시 이 회장은 2024년 파리올림픽 참관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위해 유럽 출장 중이었는데, 여론의 주목을 받기 위해 빈집 앞을 택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웃 주민들은 전삼노 관계자들과 이를 취재하려는 언론, 상황을 관리하려는 경찰 등이 몰리면서 한때 소동이 일었다. 이 외에도 CJ 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서울 중구 이재현 CJ 회장 자택 앞에서 벌어진 2022년 택배노조 시위, 2018년 서울 종로구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자택 인근에서 열린 현대중공업노조 시위 등도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를 안겼다. 공직자 자택 주변 역시, 타깃 공간이다. 서울 동작구 본동 원희룡 당시 국토부장관 자택 앞을 비롯, 오세훈 서울시장의 자택이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아파트, 추경호 당시 기재부장관이 거주하던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등 고위공직자 자택 인근 등이다. 한편, 집시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지난 8월)으로, 주거지역 최고 소음 규제 기준치는 주간 80데시벨, 야간 70데시벨 및 심야 65데시벨 이하로 강화됐다고는 하나, 사실 80데시벨은 지하철 소리와 맞먹는 소음이란 지적이 나온다. 독일은 주거지역 내 집회·시위 소음이 주간 50데시벨, 야간 35데시벨을 초과할 수 없고, 미국 뉴욕에서는 집회 신고를 했더라도 확성기를 사용하려면 별도의 소음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거지 집회, 시위에 대한 보다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28 18:04:35[파이낸셜뉴스] 올해 상반기 상용근로자의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이 지난해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성과급 감소가 주된 원인이었다. 13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규모 및 업종별 임금인상 현황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상용근로자 월평균 임금 총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2.2% 오른 404만6000원이다. 월평균 임금 총액 인상률은 지난해(2.9%증가)와 비교해 0.7%포인트 낮은 수준이었다. 임금 항목별로 보면 기본급 등 정액급여는 월평균 353만7000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5% 오른 반면,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월평균 50만9000원으로 5.7% 감소했다. 월평균 특별급여액은 지난 2022년 역대 최고 수준(56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2년 연속 감소 추세다. 기업 규모별로는, 월평균 임금은 중소기업은 증가했으나, 대기업은 소폭 감소했다. 300인 미만 사업체의 상반기 월평균 임금 총액은 작년 동기 대비 3.1% 상승했으며, 대기업으로 분류되는 300인 이상 사업체는 0.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 인해, 기업 규모에 따른 임금 격차는 다소 축소됐다. 300인 이상 사업체 대비 300인 미만 사업체의 임금수준은 작년 하반기 60.1%에서 올해 상반기 62.1%로 올랐다. 300인 이상 사업체의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감소한 것은 특별급여가 작년 동기 대비 12.3%로 대폭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같은 기간 300인 이상 사업체의 정액급여는 4.3% 상승했다. 경총은 300인 이상 사업체는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성과급 등 특별급여 비중이 커 올해 상반기 정액급여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별급여 감소로 전체 임금수준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조사 대상 17개 업종 중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가장 많은 업종은 금융·보험업(751만1000원)이었다. 숙박·음식점업은 금융·보험업의 34% 수준인 255만7000원에 그쳐 가장 적은 월평균 임금 총액을 기록했다. 제조업은 17개 업종 중 유일하게 월평균 임금 총액이 감소(-0.2%)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경기회복 지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등 녹록지 않은 시장 상황이 올해 상반기 우리 기업들의 임금, 특히 대기업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최근 반도체, 조선 등 주요 업종들이 작년에 비해 실적이 좋아져 특별급여 하락세가 더 이상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의 실적 개선 없이 이루어지는 임금 상승은 지속가능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0-13 16:59:3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출자·출연기관 운영심의위원회 심의·의결을 완료하고, '2024년(2023년 실적) 경기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도정 가치를 반영한 혁신적 사업 추진 성과와 노력 등 혁신 성과, RE100 달성도 및 인구문제 해결 우수사례 등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 중점을 뒀다. 평가 결과, 가~마 5개 등급 중 최고 등급인 가등급과 낮은 등급의 라등급, 마등급에 해당되는 기관은 없었으며, 나등급 7개 기관, 다 등급 11개 기관으로 평가됐다. 도는 다등급 이상인 기관과 기관장은 예산의 범위 내에서 성과급을 지급받을 수 있어 모든 기관이 성과급을 받게 될 예정이다. 경기도형 G-펀드 조성 등 27개 혁신사업 추진 및 '종이 없는 행정' 등을 우수하게 평가받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 디지털 업무 플랫폼 공공마이데이터 활용을 통한 업무 효율 제고 및 경기 청년 갭이어 사업 등 9개 집중 혁신 사업 추진 성과를 인정받은 경기도일자리재단 등 7개 기관이 나등급을 받았다. 반면 다등급 11개 기관 중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주요 사업성과 평가 부문에서 미흡한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와 비교해 등급이 변화한 기관은 4개 기관으로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다등급에서 나등급으로,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라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등급 상승했다. 반면, 경기아트센터는 나등급에서 다등급으로 한 등급 하락했으며, 다른 기관들은 등급 변화가 없었다. 출자·출연기관장 평가는 지난해 기준 3개월 미만 근무한 기관장을 제외하고 24개 기관의 전·현직 기관장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기도일자리재단·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기관장 등 6명이 나등급을 받았으며, 경기도농수산진흥원·경기아트센터 기관장 등 10명이 다등급을, 한국도자재단·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2개 기관장이 라등급을 받았다. 경기주택도시공사 등 4개 지방공사 사장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경기도의료원 기관장에 대한 평가 결과는 중앙부처(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평가 결과를 반영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토대로 라등급 이하 기관장에 경고 등 후속 조치를 실시하고, 평가를 통해 부여된 기관별 경영 개선 과제에 대해서는 내년도에 이행 실적을 평가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7-25 12:57:32[파이낸셜뉴스]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갈아치운 SK하이닉스가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50% 상반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역대급 실적에 걸맞은 최대치의 성과급이 책정된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날 구성원들에게 월 기본급의 150%를 올해 상반기분 '생산성 격려금(PI)'으로 지급한다고 사내에 공지했다. PI는 오는 26일 지급될 예정이다. 전 직원이 대상이고, 임원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급 제도인 PI는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지급된다. 지급률은 반기별 생산량 목표치와 영업이익률을 감안해 책정한다. 그동안 PI는 최대 기본급의 100%까지 반기별 경영 계획과 생산량 목표치 등에 따라 지급률이 결정됐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노사가 PI 지급 조건을 개선하기로 결정하며 이번에는 지급 조건이 변경됐다. 바뀐 지급 기준은 생산량 목표 달성을 전제로 △기본급 150%(영업이익률 30% 초과) △기본급 125%(영업이익률 15∼30%) △기본급 100%(영업이익률 0~15%) △기본급 50%(영업이익률 -10~0%) △0%(영업이익률 -10% 미만)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4분기 매출 12조4300억원, 영업이익 2조8860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23.2%였다. 올해 2·4분기 실적은 매출 16조4233억원, 영업이익 5조4685억원이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보다 10%p 상승한 33%를 기록했다. 솔리다임을 제외한 SK하이닉스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만 놓고 보면 30% 이상을 기록하며 최대치의 PI 지급이 결정됐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 리더십을 기반으로 올해 연간 최대 실적 달성을 점치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24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슈퍼사이클'이었던 2018년 영업이익 20조8440억원보다 큰 규모다. 이를 기반으로 SK하이닉스 내부에서는 1년에 한 번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PS도 최대치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반도체 한파'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 SK하이닉스는 PI 지급 대신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을 지급했으며, 작년 하반기에는 PI 50%, 특별 격려금(200만원)과 자사주 15주를 지급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5 09:41:28[파이낸셜뉴스] 한국GM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의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한국GM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을 보면 기본급 인상분은 10만1000원이다. 아울러 타결 일시금·작년 경영성과에 대한 성과급 등 일시금 및 성과급 1500만원과 설, 추석 귀성여비 100만원 신설 등을 포함한 단협개정 및 별도 요구안 관련 사항이 포함됐다. 앞서 한국GM 노조는 이달 1일부터 잔업을 거부하고 8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하며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지만, 협의 끝에 이날 노사 간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속한 타결을 위해 회사가 낸 최선의 안에 대해 노조 결단으로 노사 간 잠정합의를 이룬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회사의 중장기적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곡점에서 임단협 교섭의 신속한 마무리를 통해 한국 사업장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가능성이 확보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국GM 노조는 오는 25∼26일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들의 찬반 의견을 묻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찬반 투표에서 투표인 과반 이상이 합의안에 찬성하면 올해 임단협은 최종 타결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23 11:02:06[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다. 오는 12일 노동조합 찬반투표에서 과반 이상의 찬성을 얻으면 임금협상이 최종 타결된다. 파업을 예고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던 현대차 노사가 막판 합의점을 찾으면서, 기아도 파업 없이 임단협을 타결 지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노사는 지난 2일 상견례를 갖고 올해 임단협에 돌입했다. 기아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한 상태다. 노조가 임단협을 앞두고 내부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응답인원의 과반 이상이 4000만원 이상을 성과급으로 받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노조는 기아가 작년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올린 데 이어 올 1·4분기에도 분기 최대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을 경신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여기에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급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의 2.4%를 추가로 달라고 요구안에 포함시켰다. 기아의 작년 영업이익은 11조6079억원이다. 이를 고려하면 노조의 성과급 요구 규모는 3조4824억원, 특별성과급은 2786억원에 이른다. 올 1·4분기 기준 기아의 정규직 직원수는 3만2916명이다. 기본급과 각종 수당 인상 외에도 노조의 1인당 성과급 요구액만 1억원이 넘는 셈이다. 이는 그동안 노조 요구액의 50% 안팎에서 임단협 협상이 최종 타결됐다는 점을 고려한 수치로 해석된다. 업계에선 기아도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에서 임단협이 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동안 현대차 노조 보다 기아 노조가 더 강성 행보를 보였던 점, 현대차 보다 더 높은 영업이익률을 거둔 만큼, 더 많은 임금을 달라고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부분은 협상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에 현대차는 무분규로 협상을 마무리 지었지만, 기아 노조는 부분파업을 단행한 바 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열린 12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만들었다. 올해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연장과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잠정합의안에 따른 임금 인상 효과가 5012만원에 이른다고 보고 있다. 노조가 계산한 1인당 평균 성과급은 4367만원 수준에 이른다. 세부 내용을 보면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 호봉승급분 포함), 경영성과금 400%+1000만원,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280만원 지급, 재래시장상품권 20만원, 임금교섭 타결 관련 별도 합의 주식 5주 등이다. 이와 별개로 노사는 '글로벌 누적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 품질향상 격려금 500만원+주식20주 지급을 특별 합의했다. 이 외에도 노사는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정년연장의 경우 당장 결정하기 어려운 사안인 만큼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그동안 현대차 노조는 50세 이상이 절반 정도(지난해 8월 기준 51.6%)인데, 매년 2000명 이상이 정년퇴직하는 상황이라 정년연장을 강하게 요구해왔다. 이에 노사가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1년에서 총 2년으로 늘리는 방안에 합의했다. 내부에선 정년을 만 62세까지 사실상 연장한 효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밖에 주 4.5일제 도입 등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는 개선 방향성에 대해 향후 지속 연구 및 논의하기로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10 17:09:00신세계그룹이 임원 급여에서 성과급 비중을 대폭 늘린다. 성과가 있으면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겠다는 정용진 회장(사진)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임원 보상체계를 개편했다. 임원 급여에서 인센티브가 차지하는 평균 비중을 현재 20%에서 50%까지 높일 계획이다. 새로운 기준은 G마켓, SSG닷컴 등 지난달 중순 새로 임명된 이커머스 임원부터 적용받는다. 또 신세계는 임원의 핵심성과지표(KPI)를 직책 중심에서 직위 중심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대표이사면 모두 같은 대표로 대우하던 체계를 벗어나 전무급 대표, 사장급 대표 등을 각기 다른 기준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이번 개편은 정용진 회장이 경영전략실 회의를 주재하며 인사 제도를 재점검하고 개선할 것을 주문했던 것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영 기자
2024-07-09 21: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