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에서 이른바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을 운영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음행매개,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와핑에 참여할 남녀를 모집한 뒤 서초구 일대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이들의 행위를 매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유흥주점이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허가를 받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으며 회원들은 10만~20만 원을 내고 클럽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0시께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초 경찰은 서초구의 한 스와핑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단속 전날 저녁부터 해당 건물 인근에서 잠복하다 클럽 회원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는 업주 A씨와 함께 관전자 등 클럽 회원 2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행위를 한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마약 첩보가 있었던 만큼 마약팀도 협력해 수사를 벌였으나 현장에서 마약 투약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정황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8 06:24:19‘오럴 섹스를 하면 정말 암에 걸립니까?’ 30대 중반의 펀드 매니저인 P씨는 당황스러운 듯 물었다. P씨는 결혼 생활이 5년 정도 되다 보니 성생활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P씨는 오럴 섹스를 시작했고 나름대로 성생활에 활력소가 되었다. 그러던 중 하루는 의사인 친구가 오럴 섹스를 하면 암에 걸릴 수 있다는 충격적인(?) 말에 깜짝 놀라 클리닉을 찾게 되었다. 최근 오럴 섹스가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의학적으로 제기됐다. 미국의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 시행된 인유두종바이러스(HPV·Human Papillomavirus)라는 바이러스와 구강암과의 상관관계를 밝힌 연구 결과로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이라는 세계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잡지에 발표됐다. HPV는 성교에 의해 전염되는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이 바이러스는 여성에서는 자궁경부암을 일으키고 남성 특히 포경인 남성의 경우 귀두 포피에 살면서 곤지름 등을 발생시키는 바이러스다.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에서는 본 바이러스와 구강암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구강암 진단을 받은 100명과 정상인 200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으면 구강암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것을 밝혀냈다. 그리고 성 파트너가 많은면 많을수록 상관관계가 더 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술과 담배를 심하게 한 사람일수록 위험도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한 가지 특이한 것은 구강암의 원인이라고 알려져 있는 흡연과 음주보다 바이러스에 의한 구강암 발생이 더 심하다고 발표했다. 21세기에 들어 보다 건강하게 지낼 수 있는 것도 이러한 연구가 뒷받침된 의학의 발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하나의 연구 결과는 일종의 가설에 불과하다.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나 할까. 확실한 진리인지를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연구 결과가 발표되더라도 오럴 섹스를 즐기던 사람들은 그리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오럴 섹스가 성생활에 필요하다면 오럴 섹스를 즐겨도 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새로운 연구 결과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면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 식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그러나 검증의 결과가 실제 사실과 틀리다는 것이 밝혀질 때까지는 언제나 위험 가능성은 존재하므로 그만큼 조심할 필요는 있다. 이런 의미에서 성생활을 안전하게 즐기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안전하게 성생활을 할 수 있을까. 우선 성병에 걸리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 HPV에 감염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성 파트너를 여러 명으로 하는 난잡한 성생활을 삼가야 한다. 둘째, 자신이 HPV에 감염되었는지를 검사하여야 한다. 본인이 감염되었으면 콘돔을 사용, 성 파트너에게 전염되지 않게 항상 조심하여야 한다. 셋째, 약방의 감초처럼 자주 등장하는 주의 사항이다. 술과 담배를 적당히 하여야 한다. 넷째, 오럴 섹스를 즐기는 사람은 오럴 섹스를 하고 난 뒤 항상 입을 깨끗한 물이나 양치액으로 양치하는 것을 권유한다. 성생활은 부부 사이에서 없어서는 안될 생활의 일부분이다. 또한 성생활은 활기차고 행복한 삶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보다 안전하고 행복한 성생활을 하기 위하여 몸을 청결히 하고 성병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포르테클리닉 대표원장(youngkim2004@kornet.net)
2007-10-29 16:16:35결혼 2년차인 신재일씨(31)는 요즘 결혼 초년생임에도 불구하고 부인과의 잠자리를 피하고 있다. 그렇다고 신씨의 성능력에 이상이 있거나 부인과의 잠자리가 싫은 것은 아니다. 다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타나는 두통이 찬물을 끼얹어 심씨를 좌절케 하는 것이다. 이같은 증상에 생소한 부인도 신씨의 말을 믿지 못하고, 외도를 의심하는 등 결혼생활마저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변한의원 변기원원장은 “성생활에 걸림돌이 되는 성교두통은 심해지면 우울증, 대인기피, 무기력증까지 불러올 수 있다”며 “포기하지 말고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성교두통, 성생활에 걸림돌 성행위를 하거나 자위행위를 할 때마다 심하게 머리가 아픈 경우가 있다. 이를 ‘성교두통’이라 한다. 두통의 강도가 워낙 심해 불길한 징조로 생각하기 쉽다. 다행히도 이는 95% 이상이 생명을 위협하거나 신체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과 같은 검사로도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성교를 할때마다 큰 고통이 느껴져 성교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의기소침해지기 쉽다. 따라서 성생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도 빈번하다. 성교두통 발병률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4배 정도 많고, 남성 중에서도 고혈압이거나 비만한 사람들의 발병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변원장은 “성교두통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다”며 “다만 성적흥분이 평소에 불균형적인 뇌의 기능을 저하시키면서 자율신경의 통제기능에 문제를 일으키게 되고, 이는 다시 뇌혈관의 이상 확대나 수축을 불러 와 두통을 나타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성교두통은 크게 두 가지 양상으로 나타난다. 성행위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두통과, 오르가즘 직전에 폭발적으로 발생되는 두통이다. 먼저 성행위 초기 증세는 경미한 두통으로 시작하지만 성적흥분이 고조되면 두통의 강도도 함께 커지게 된다. 경우에 따라 뒷목과 어깨 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반면 후자의 경우 오르가슴 직전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돌발적으로 나타난다. 주로 양쪽머리가 욱신거리는 박동성두통의 형태이다. 하지만 이때 성행위를 멈추면 두통은 곧 없어지게 된다. 이러한 형태의 성교두통은 한번 나타나면 개인의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 15분∼30분 정도 지속된다. 하지만 두통이 2∼3일이 지나서도 없어지지 않고 계속된다면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두통 외에 감각기능에 이상을 느끼거나, 발음장애, 경련 등의 다른 증세가 나타난다면 뇌 질환이 의심되므로 모든 행위를 멈추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성교 후 2∼5일 안정은 필수 성교두통은 성교시간이나 자세와는 무관하다. 성관계는 100m 달리기를 하는 것만큼의 체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체력이 뒷받침 되지 않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시도하게 되면 두통이 더욱 심해진다. 성교 후 몸의 컨디션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또 다시 시도하거나, 격한 운동을 하게 되면 더욱 심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성관계는 가급적 피로감이 없는 최상의 컨디션일 때 시도하고, 성교 후에는 적어도 2∼5일 정도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성관계 전에 하는 온욕은 혈액순환을 도와 두통이 오는 것을 예방하거나 강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 커피나 홍차 등과 같은 카페인이 든 음료는 두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관계 전에는 반드시 피하도록 한다. 두통 환자에 대한 상대방의 배려도 중요하다. 위축되어 있는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사랑을 충분히 표현하고, 관계 시 환자의 상태를 살펴가며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심한 두통이 나타난다면 진통제를 복용하도록 한다. 일시적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 단 진통제의 습관적 복용을 경계해야 한다. 진통제 복용량이 늘어나게 되면 오히려 통증의 강도만 심해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소화 장애나 신경쇠약 등의 다른 문제까지 불러올 수도 있다. 따라서 진통제 없이 성생활이 불가능한 경우라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증세는 성적흥분이 뇌의 불균형을 초래해 나타나는 두통치료인 만큼, 뇌의 균형을 바로잡아 주어야한다. 그래서 한방에서는 탕약과 침으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한다. 치료에 앞서 뇌와 관련된 자율신경계의 상태와 뇌의 불균형을 파악해 주는 밸런스검사를 포함, 몇 가지 검사를 시행한다. 이를 통해 객관적인 진단이 나오게 되면 탕약과 침으로 뇌의 균형을 잡아주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준다. 이러한 방법으로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 보통 1∼2개월, 심한 경우에는 4개월 정도면 뇌의 불균형에서 생긴 성교두통을 해결할 수 있다. / jinnie@fnnews.com 문영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5-10-31 13:52:111872년 번역된 '예수셩교젼셔' 표지 위험을 무릅쓰고 복음을 전파하는 존경스러운 기독교인 가운데는 성경밀수자도 포함된다고 한다. 두려움과 열정 속에서 비밀스럽게 목적지에 성경을 밀반입시키는 특수 사역(使役)의 공로 때문이리라. 지난 1955년 철의 장막이라 불리는 동유럽의 공산국가를 비롯해 오늘날 중동의 이슬람국가 등지에 성경을 밀반입하는 일들이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개항이 되고 세관이 설치되는 등 개화의 물결이 밀어닥치는 판국에 어디 우리나라인들 복음화의 바람이 불지 않았으랴. 가뜩이나 수구세력인 전통 유교세력의 격심한 반발과 배척은 개화와 근대화의 발목을 잡기는 했지만 역사는 조선을 우물 안 개구리처럼 그대로 두지는 않았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세관이 설치된 해는 1883년. 청나라 북양대신 이홍장의 추천으로 고빙되어온 묄렌도르프는 고종의 지시에 따라 오늘날의 관세청장 위치에서 개항장인 부산.인천.원산에 3개의 세관(당시는 해관)을 설치하게 된다. 그 이듬해 한국 개신교선교사에 기억될 만한 일들이 이러한 관문에서 벌어지게 된다. 인천항에 최초로 한글로 번역된 성경이 화물로 반입되다 금서로 유치돼 인천해관보세창고에서 엄중히 관리됐다. 선교사 알렌은 중국 상하이에서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목적지인 인천을 가기 위해 같은해 9월 17일에 우리나라 최초로 부산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당시 중국 상하이에서 조선으로 오가는 화물선은 영국계 이화양행 소속의 660t급 남승호(南陞號)로 이 기선의 항로는 상하이에서 일본 나가사키를 거쳐 부산과 인천을 오가는 정기화물선이었다. 그런데 이러한 모든 일들이 개항 직후가 아니라 세관 개청 직후라는 데 흥미를 끈다. 더욱이 번역된 성경과 선교사가 같은 해에 들어왔다는 것만 봐도 관심을 끌게 된다. 특히 성경은 만주 우장(牛莊)에서 1872년 로스 목사의 지도하에 세례를 받은 한국인 이성하 등이 우리말로 번역된 '예수셩교젼셔'로서 육로를 통한 반입이 불가능하자 해로를 통해 들여온 것이었다. 자그마치 반입된 성경이 6000권이나 되다 보니 육로를 이용하기엔 어려울 뿐만 아니라 규모 또한 커서 소문이 안 날 리 없었다. 갑신정변 중에 심한 부상을 입은 민비의 조카 민영익을 현대의술로 구한 사람이 알렌이다. 그는 묄렌도르프의 소개로 조선에 온 최초의 장기체류 평신도 선교사이자 의사였다. 그리고 미국공사관의 공의(公醫) 신분으로 일을 하면서 외국 공관의 공의는 물론 한때 인천해관의 검역관으로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현대의술을 겸비한 공의는 주재국 외교가에서뿐 아니라 개항장인 관문의 검역을 위해 필요한 구성요원이었다. 이처럼 초창기 기독교가 우리나라에 별다른 거부감 없이 뿌리를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선교사보다는 의사라는 신분이 더 민중에게 신임을 주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묄렌도르프의 지원 속에 이루어진 밀수품 한글성경은 이들 선교사의 복음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부산세관박물관장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12-12-23 18:01:23[파이낸셜뉴스] 탤런트 사강(47·홍유진)이 자궁내막증 수술 후 상태를 밝혔다. 자궁근종은 여성의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증상을 보이지만 일부 여성에게는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너무 고통" 갱년기 약 등 후기 꼼꼼하게 전한 사강 사강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술과 호르몬약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몇 자 적어본다”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글을 올렸다. "자궁내막증 확진 후 수술로 입원하기 전날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었다. 이석증 외엔 별다르게 아픈 곳도 없어 안 해도 되는 수술을 하는 거 아니냐는 불신까지 있었다"고 운을 뗀 사강은 “인터넷에 써 있는 글들만 읽으며 수술보다 호르몬약을 더 걱정했다”고 돌이켰다. 이어 "(수술 당일) 자고 일어나자마자 이제껏 겪어보지 못한 아픔으로, 서는 것조차 힘든 몸을 이끌고 병원으로 향했다“며 ”입원 수속을 하며 '아프다'고 하니 수술 후 예약해 놓은 진통제를 달아준다고 했지만 참았다“고 당일 상황을 전했다. 사강은 “안에 있던 7㎝ 정도 되는 것이 파열 돼 여기저기 쓸고 있었는데, 훌륭한 선생님 집도하에 다행히 수술도 잘되고 감사한 마음 뿐"이라며 ”수술 후 회복기를 거쳐 첫 진료시간이 다가왔고, 이때부터 약을 먹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앞두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아보는 동안, 호르몬 약 부작용에 대한 글을 많이 읽어 두려웠다는 사강은 “비슷한 고민으로 여기저기 검색을 하고 계실 분들에게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며 체중 증가와 갱년기 증상, 재발 확률과 관련해 자신이 겪은 내용을 공유했다. 사강은 "'비잔'이란 약을 먹은지 3개월 반이 지났다. 약 자체에 살찌우는 성분은 없지만 식욕을 돋우는 성분은 들어있다. 관리로 가능하다“고 설명한 뒤 ”갱년기 증상은 현재까지 없다. 재발 확률은 45~50%로 높기 때문에 약을 잘 먹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먹기 전, 이런 글을 쓴 사람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라며 자신의 글이 수술을 앞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심정을 전한 사강은 "건강이 최고다. 우리 모두 아프지 말고 건강하자"고 덧붙였다. 또 “장기파열이라고 기사가 났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35세 이상 여성 흔히 걸리는 자궁근종... 원인 밝혀지지 않아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 상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6-10 09:07:14[파이낸셜뉴스] 유튜브 크리에이터 윰댕이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윰댕은 지난 4일 자신의SNS를 통해 "요즘 제가 소식이 뜸했다"며 "사실 5월에 자궁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자궁근종과 선근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통증만 감수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미루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 생리 기간이 20일 가까이 늘어나고 출혈이 많으니 빈혈이 굉장히 심해졌다. 근종이 8㎝까지 커져서 방광과 이식한 신장까지 누르기 시작하니 도저히 일상생활이 안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종이 커지면 암으로 바뀔 수 있다고 하더라. 실제로 첫 병원에서는 암 의심으로 진단받기도 했다. 그래서 빠르게 수술을 잡았는데 저는 로봇팔이 들어가는 위치에 신장이 있어서 개복으로 받았다. 칼자국이 또 생겨버렸다"고 했다. 윰댕은 "사실 걱정되는 부분이 많았는데 막상 받고 나니 마음이 정말 홀가분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지금은 상황이 안 된다는 이유로 내 건강 챙기는 걸 미루는 게 참 바보 같은 일이더라. 비슷한 고민하시는 분들,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꼭 병원 가서 검사하시고 저와 같은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에이터 윰댕은 2015년 크리에이터 대도서관과 결혼했다.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인기 게임 스트리머였던 대도서관과 아프리카TV BJ 4대 여신으로 불렸던 윰댕의 결혼은 인터넷 방송계의 특급 커플 탄생으로 일컬어지며 크게 화제를 모았다. 이후 두 사람은 2023년 이혼했다.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여성에서 매우 흔하게 발생하는 질병이며, 35세 이상의 여성의 40~50%에서 나타난다. 자궁 내에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진 것이 없다. 다만 자궁근종을 가지고 있는 가족 구성원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의 발생 위험도가 경도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고,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생리량 과다가 가장 흔한 증상이며, 골반 통증, 생리통, 성교 시 통증, 골반 압박감, 빈뇨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골반 내진으로도 자궁이 커진 것을 알 수 있지만, 대개 초음파 검사로 진단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된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한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수술적 방법으로는 자궁절제술이 있고, 자궁을 보존하고자 할 때에는 근종적출술을 시행할 수 있다. 근종적출술을 시행한 경우 재발률은 약 50% 정도이고, 이 중 3분의 1 정도에서는 재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자궁적출술,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선택 자궁적출수술은 자궁근종, 자궁선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암 등 다양한 자궁 관련 질환으로 인해 고려될 수 있다. 보통은 약물 치료를 먼저 하게 되는데, 효과가 없거나 통증이 너무 심해 일상생활이 어려울 경우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수술이다. 안면홍조나 피부 건조, 성교 시 통증, 질 건조증, 체중 증가 등의 휴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리적 상실감이나 우울한 감정도 느낄 수 있다. 수술 후에는 콜라겐과 아교가 풍부한 족발, 도가니탕, 사골국, 뼈째 먹는 생선,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 등을 먹는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반면 여성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석류나 홍삼 등은 주의하는 것이 좋다. 자궁 살실로 인한 우울감이 나타날 경우에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솔직하게 감정을 나누거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6-05 20:45:29동물세계의 현상으로부터 유추가 가능한 인간의 가족제도는 모계제로부터 시작했다는 진화론이 있다. 그것은 가설 수준일 뿐, 정확하게 검증된 이론도 아니고 검증된 적도 없다. 모계제의 대표인 트로브리안드에서 야연(野硏)을 하였던 말리노브스키는 '쿠바드(couvade)'를 언급하지 않았다. 심리적 현상의 의만(擬娩)으로 번역된 것은 '쿠바드'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결과다. 출산의 현상으로만 이해된 것이 잘못이다. 양육에도 관련된 현상이 '쿠바드'다. 최초의 인간 가족이 탄생하였을 즈음을 이해하기 위하여, 가족이라는 현상의 전 단계인 사회 단위를 생각한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父兮生我 母兮鞠我)"는 정철(1537~1594)이 강원도관찰사일 때 백성을 교화하기 위해 지은 '훈민가'와 '명심보감'에 등장하며, 인용 없이 '시경'을 베낀 결과다. 생물학적으로 '어머니가 아이를 낳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아버지가 아이를 낳는다'는 언설은 생물학적 차원을 능가하는 다른 목적의 표현이다. 자연현상을 거스르면서 제기된 이 주장은 가족제도로 보면 부계 혈통을 말하며, 법적으로는 자녀의 친자권이 아버지에게 귀속된다는 의미다. 부계 혈통에 배태된 지독히도 끈질긴 이데올로기의 세뇌 전략이고, 부수적으로 자녀 양육의 책임은 어머니에게 있음을 천명하는 윤리의식과 행동양식의 표현이다. 따라서 여성 전담의 자녀 양육이라는 문화는 자연 질서에 위배되는 사상에 기초했다는 논리가 가능하다. "어머님 날 낳으시고, 아버님 날 기르시니"라는 관습의 후반부를 표현한 것이 '쿠바드'다. 부인이 출산 후 몸을 추스르고 밖에서 일을 하는 동안 남편이 영아를 돌보는 관습이다. 육아남성(育兒男性)에 관한 내용이다. 인류학의 창시자인 에드워드 타일러(1832~1917)의 최초 저서 '인류의 초기역사와 문명발달에 관한 연구'(1865년)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남부 이탈리아와 북아프리카의 여행객과 남미 선교사들의 보고, 일본과 중국 및 오스트레일리아로부터의 보고를 정리한 내용이다. 후일 '쿠바드'는 의만 현상을 중심으로 북미 인디언 사회에서도 보고됐다. 지역에 따라 의만과 육아가 달리 나타났다. '시경'의 내용을 알았던 타일러는 윌리엄 록하트라는 선교사의 중국 보고를 의심했다. 강력한 가부장제 사회인 중국에서 육아남성을 인정할 수 없었을 것이다. 천하오(陳浩)가 만든 채회삽도인 '백묘도(百猫圖)'는 중국 서남부 82개 묘족(猫族)의 관습을 그렸고, 그중에서 낭자묘(郎慈猫)는 산옹제(産翁制)의 잔유형식으로 이해되었다. '백묘도'의 해설자는 진화론에 입각해 "모계씨족 말기에 남자 친자권의 사회공인 의례로서 백월계통(白越系統)에서 행했던 관습"이라고 주장했다. '산옹'과 '낭자'는 중국 한족들의 묘족에 대한 이해방식을 글자로 표현한 것인데, 20세기의 '산옹'(출산한 아버지)보다는 19세기의 '낭자'(자애로운 사내)가 올바른 이해다. 낭자묘가 그려진 위치는 구이저우성 웨이닝(威寧)이다. '백묘도'의 내용이 전하는 낭자묘의 내용이 록하트의 보고(1861년)와 일치한다. 따라서 타일러의 의심은 오판의 결과다. 비교연구는 인류학의 기초적인 방법론이다. 동일한 관습과 행위가 여러 다른 곳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 검토하는 것이 비교연구다. 현존하는 모계사회와 과거의 부계사회에서 공히 발견된 '쿠바드'는 현재까지의 가족연구 경향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게 하며, 사회구조로서 가족 현상 이전의 문제를 제기한다. 혈통률(rule of decent)에 내재된 현상의 탈이데올로기화가 필수적이다. 사자나 곰과 같은 동물처럼, 암수로 구분된 인간의 종족 지속은 교미가 선행조건이다. 몸의 일부분이 암수가 교미할 수 있도록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다. 수컷이 복수의 암컷을 상대하는 가지(可支·바다사자를 말함)는 새끼 양육이 암컷에게 전담되어 있다. 환언하면, 일부다처제의 자녀 양육이 여성 전담이라는 사실에 비춰본다면 인간 사회에서 여성의 자녀 양육 전담방식은 일부다처제의 유산일 수 있다. 새들은 부부 공동육아를 한다. 생물학적으로 임신과 출산이 모든 행위에 우선된다. 교미 이후 떠나 버리는 수컷 사자를 보면서, 그렇지 않은 인간의 모습이 부각된다. 문화의 문제가 시작하는 동물로부터의 분기점, 즉 생물문화적인 생각을 해야 한다. 함께 산다는 거주행위를 만족시키는 전제가 역할 분담이다. 남과 여의 역할 분담으로 하나의 사회 단위(social unit)가 성립하고, 역할에 따른 지위가 발생한다. 이 문제는 이데올로기가 개입된 가족 이전의 사회 단위라는 차원에서 고려해야 한다. 사회의 시작점을 생각하게 된다. 가족 연구에 치중하느라고 그 전 단계의 과정을 소홀히 한 학계의 편향성을 후회한다. 근대와 근대화의 이데올로기에 오염된 생각이 지배적이었음을 비판해야 한다. 인간중심주의의 확산을 너무 쉽사리 허용한 결과다. 생물학과 문화가 만나는 접합점인 공진화(共進化)의 첫 단계는 가족 이전의 사회 단위라는 문제의식을 요구한다. 생물학적 과정인 성교는 남성과 여성이 함께한다. 여성이 육아를 전담하는 서양인의 눈에 기이하게 비친 남성 육아의 표현이 '쿠바드'이자 '낭자'(육아남성) 관습이다. '쿠바드'는 문화 시작의 사례로서 이해돼야 하고, 남녀 협력의 사회 단위를 가능하게 하는 지혜의 모델이다. 여성과 남성이 결합해 하나의 사회 단위를 구성하고, 그 단위가 유지되기 위한 '먹고사는' 생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다. 육아도 사회적이어야 하니까, 사회적인 것의 실천은 공동육아가 답이다. 출산과 공동육아를 최우선적으로 설정한 사회 재편의 모델이 가능할까.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를 배경으로 하는 사상은 부계 혈통의 이데올로기가 확립된 이후 부계 혈통의 유지 및 강화를 위한 방편으로서 친자권의 확인이라는 절차적 추심의 내용이다. '쿠바드'라는 거울이 저출산 현실의 핵심적 문제점을 가르쳐준다. 종족 지속을 위한 사회 단위가 부계 혈통의 가족보다 절대적으로 우선한다. 저출산 망국의 한국 사회를 살아가면서, 사실에 입각한 연구가 어떤 것인지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서양의 교과서만을 추종한 결과가 나의 좌표를 상실한 상태로 귀결되었다. 졸지에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야 하는 선두에 섰다. 내가 살아온 삶의 과정을 되돌아보고, 삶의 기본을 다시 정의하게 된다. 출산이 모든 현상에 우선하는 삶의 출발점이자 기본이라는 각성이 필요하다. 남녀 역할의 불균형과 일과 육아의 공존이 실패한 결과, 생존과 멸종의 갈림길로 내몰렸다. 전경수 서울대 인류학과 명예교수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5-02-17 19:23:46[파이낸셜뉴스] 본초여담(本草餘談)은 한동하 한의사가 한의서에 기록된 다양한 치험례나 흥미롭고 유익한 기록들을 근거로 이야기 형식으로 재미있게 풀어쓴 글입니다. <편집자 주> 인조는 어느 해 음력 12월 말경에 어선(御膳)으로 올라온 생전복구이를 먹고 중독증상이 생겼다. 겨울철 전복이면 신선했을 것이고 날씨가 추워서 어디에 둬도 상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인조는 생전복구이를 먹고 나서 음식을 거의 먹지 못해도 위장이 느글거리면서 통증이 나타났다. 인조는 “속이 불편하다. 아마도 전복구이가 원인인 것 같다.”라고 자신의 증상을 호소했다. 사실 무엇 때문에 인조의 배탈이 생겼는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선 중에서도 특별하게 올라온 것이라면 생전복구이 말고는 없었다. 의관들은 단순한 배탈을 넘어서 독살을 의심했다. 그러면서 “서둘러 감두탕(甘豆湯)을 처방해야 합니다.”라고 호들갑을 떨었다. 감두탕은 해독제였다. 사실 감두탕까지 복용하지 않았다면 그냥 속이 약간 불편할 정도로 마무리될 수 있었으나, 임금이 특정 음식을 섭취한 후에 의관들로부터 감두탕을 처방받았다는 소문이 나자 궁궐은 난리가 났다. <동의보감> 등에 보면 감두탕(甘豆湯)은 ‘백약(百藥)과 백물(百物)의 독을 해독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감두탕은 과거 비소 등의 독극물을 마셨을 때 해독하는데도 사용되기도 했고, 부자나 초오 등의 독을 제거할 때 감두탕과 함께 한차례 끓여 낸 후 수치를 하기도 했다. 인조는 평소에 세자빈인 강빈(姜嬪)과 사이가 안 좋았다. 그래서 독살의 범인으로 강빈을 지목하고서는 그 주변 인물들을 추궁했다. 이에 강빈의 궁녀들 5명과 궁중 요리를 담당하던 내인 3명을 체포하여 심문하였다. 그러나 모진 심문을 해도 아무도 끝까지 자백하지 않아서 누가 누구의 명으로 독을 넣었는지 명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 인조는 강빈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그래서 인조는 강빈을 후원의 별당에 유폐하고 출입문을 막고 작은 구멍만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하게 했다. 그리고서는 어떤 시녀도 따라가게 못하게 했다. 그러자 세자가 인조에게 울면서 간청하기를 “강씨가 비록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고 하나, 마땅히 돌볼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지금 죄상이 밝혀지지도 않고 명확하지도 않은데, 성급히 이러한 조치를 취하시고서 한 사람도 곁에 두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했다. 사실 증거가 없으니 인조도 할 말은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 명의 시녀만을 동반할 수 있도록 허락했다. 그러면서 궁중 사람들에게 강씨와 말을 나누는 자는 처벌할 것이라 경고하였다. 인조가 강빈을 미워하게 된 데에는 후궁인 조소원(趙昭媛) 때문이기도 했다. 조소원은 틈만 나면 인조에게 강빈의 험담을 늘어 놓았던 것이다. 독살사건 이후 조서원의 참소는 더욱 심해져서 극에 달했다. 사실 강빈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아니었고, 강빈이 시켰다는 증거도 없는데도 임금이 그녀를 독살범으로 의심한 것을 두고서 궁궐의 사람들은 모두 조씨의 음모 때문이라 의심하였다. 강빈은 더욱 위기에 몰렸고 결국 별궁에 유폐된 뒤 그해 음력 3월에 사약으로 사사(賜死)되었다. 강빈이 정말로 독을 넣었는지, 아니면 조소원 등의 모함으로 희생된 것인지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채로 시간이 흘렀다. 그해 가을이 되어 인조에게 열병이 났다. 의관들은 인조에게 “현재 전하의 병세는 상한(傷寒)으로 인한 열도 아니고, 일반적인 질병으로 인한 열도 아닙니다. 이는 바로 이전에 독을 만나셨기 때문에 추운 시절을 맞이하여 다시 발현된 것입니다. 당시 복용했던 감두탕과 냉약(冷藥), 그리고 제니(薺苨)로 만든 나물을 계속하여 해독제로 복용하시는 것이 마땅합니다.”라고 했다. 의관들은 인조가 무엇 때문에 열이 나는지를 알 수 없자 독극물 사건 때문으로 둘러댔다. 그러나 과거 독극물에 의한 신체적 손상이 있었다고 할지라도 6개월이 넘어서 그로 인해서 발열증상이 생길 일은 만무했다. 인조는 이후에도 독살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다. 그리고 항상 누군가 자신을 해할 것이라는 강박증이 있었다. 그래서 음력 12월만 되면 별 증상이 없어도 겨울만 되면 매일 한첩씩 감두탕을 마셨다. 감두탕은 인조의 마음 독(毒)까지 치료한 셈이다. 감두탕은 감초와 검은콩을 각각 20그램 정도씩을 한꺼번에 달여서 마시는 것이다. 매연이나 황사, 중금속 오염, 과도한 영양제 등의 섭취하는 요즘에도 짧은 기간 동안 차처럼 마셔도 무관하다. 그러나 감초 때문에 장기간 과용해서는 안된다. 감초는 해독효과 등 다양한 효능이 있지만, 고용량 섭취 시 전해질 불균형, 고혈압, 부종, 심혈관계 문제, 신장 기능 저하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신장질환, 심혈관 질환이 있는 경우는 더더욱 부작용 위험이 크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사에 의한 한약 처방에 들어가는 하루 4~8그램 이하의 감초 처방은 굳이 걱정할 것이 없지만 자체적으로 감초만을 대용량으로 달여서 먹는 것은 금해야 한다. 건강한 경우라도 감초는 적정용량을 지켜야 한다. * 제목의 ○○○은 ‘감두탕’입니다. 오늘의 본초여담 이야기 출처 <인조실록> 인조 24년 1646년 1월 3일. 下宮人貞烈, 戒一, 愛香, 難玉, 香伊, 賤伊, 一女, 奚美等于內司獄, 使內宦鞫之, 不服. 初, 上積惡世子嬪姜氏, 遂竄諸姜, 中外疑懼. 至是, 上進生鰒灸有毒, 遂疑姜嬪, 乃下其宮人及御廚內人, 按問之. 貞烈等五人, 嬪宮內人也;賤伊等三人, 御廚內人也. 遂幽置嬪宮於後苑別堂, 穴其門通水飮, 不許一侍女隨往. 世子諫曰: “姜氏雖負不測之罪, 宜有看護之人. 況今罪迹不明, 而遽爲此擧, 且不令一人隨往乎?” 上乃許令一侍女隨之. 蓋是時, 姜嬪得罪已久, 趙昭媛之讒益行. 上戒宮中人, 敢與姜氏偶語者有罪. 由是, 兩宮隔絶, 御膳置毒, 勢所不能, 而上意如此, 人皆疑其由於趙氏之搆成也. (하궁인 정렬, 계일, 애향, 난옥, 향이, 천이, 일녀, 해미 등을 내사옥에 가두고, 내관으로 하여금 심문하게 하였으나, 그들은 죄를 인정하지 않았다. 처음에 임금은 세자빈 강씨를 오랫동안 미워하였고, 마침내 강씨를 내쫓았다. 이로 인해 조정과 백성들은 불안해하였다. 그러던 중, 임금이 생전복을 먹은 후 중독 증세를 보이자 강빈을 의심하여 그녀의 궁녀들과 어식을 담당하는 내인들을 체포하여 심문하였다. 정렬 등 다섯 명은 강빈의 궁녀들이었고, 천이 등 세 명은 어식 담당 내인이었다. 이에 강빈을 후원의 별당에 유폐하고, 출입문을 막고 작은 구멍만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하게 하였으며, 어떤 시녀도 따라가게 하지 않았다. 이에 세자가 간언하여 말하였다. “강씨가 비록 중대한 죄를 저질렀다고 하나, 마땅히 돌볼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더구나 지금 죄상이 명확하지 않은데, 성급히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한 사람도 곁에 두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러자 임금이 한 명의 시녀를 동반할 수 있도록 허락하였다. 이때 강빈은 이미 오랜 기간 미움을 받아왔으며, 조소원의 참소가 더욱 심해졌다. 임금은 궁중 사람들에게 강씨와 말을 나누는 자는 처벌할 것이라 경고하였다. 이로 인해 두 궁이 완전히 단절되었고, 강씨가 직접 음식을 준비하는 것도 아닌데도 임금이 그녀를 독살범으로 의심하였으니, 사람들은 모두 조씨의 음모 때문이라 의심하였다.) <승정원일기> ○ 인조 24년 1646년 10월 25일. 再啓曰, 臣等伏承聖敎, 有冷藥旣已進服, 而諸症皆無所減, 臣等不勝憂遑煎悶之至. 與柳後聖·李馨益·朴泰元·朴頵及諸御醫等, 更加商議, 則皆以爲, 今此玉候, 旣非傷寒之熱, 又非例患之熱, 乃是前日遇毒, 因寒節及期而復發. 以當初所用甘豆湯·冷藥及薺苨作菜, 解毒間連進, 姑停受鍼, 以待症候之如何, 宜當云. 諸御醫所見如一, 甘豆湯等藥, 依此劑入, 今日御醫等請令入診, 明審熱勢加減之意, 敢啓。答曰, 知道. 藥房日記(아뢰옵건대, 신 등이 삼가 성교를 받들어 살펴보니, 이미 냉약을 복용하였으나 여러 증상이 전혀 감소되지 않아, 신 등은 근심과 불안으로 애태우고 있습니다. 이에 유후성, 이형익, 박태원, 박전 및 여러 어의들과 다시 의논한 결과, 현재 전하의 병세는 상한으로 인한 열도 아니고, 일반적인 질병으로 인한 열도 아닙니다. 이는 바로 이전에 독을 만나셨기 때문에, 추운 시절을 맞이하여 다시 발현된 것입니다. 처음 사용했던 감두탕과 냉약 그리고 제니로 만든 음식을 계속하여 해독제로 복용하게 하고, 당분간 침술 치료는 중단한 채 증상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마땅합니다. 여러 어의들의 의견이 일치하므로, 감두탕 등의 약재를 이 처방에 따라 준비하고, 오늘 어의들이 직접 진료하여 열세가 더해졌는지 줄어들었는지를 면밀히 살펴보도록 요청드리는 바입니다. 이에 대해 “알겠다.”라고 답했다.) ○ 인조 24년 1646년 11월 19일. 傳曰, 上年置毒, 在於十二月以前, 今亦限十二月, 甘豆湯欲爲連進, 如何? 回啓曰, 上候素有熱候, 此藥非苦口湯藥, 連進宜當. 答曰, 每一日一貼劑入。藥房日記. (전교하시길 “지난 해의 독살 사건이 12월 이전에 발생하였으니, 이번에도 12월을 기한으로 삼는다. 감두탕을 연이어 복용하게 하려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에 회계하여 아뢰길, “전하께서는 원래 열 증세가 있으시니, 감두탕은 쓰디쓴 한약이 아니므로 계속 복용하셔도 무방합니다.” 이에 답하시길, “매일 한 첩씩 올려라.”라고 하였다.) / 한동하 한동하한의원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5-02-13 11:06:46[파이낸셜뉴스] 4명의 아내와 11명의 자녀를 둔 일본 남성이 아내들이 벌어오는 수입으로만 생활하다가 최근 SNS에 일상을 올리며 한달에 1000만원 이상을 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일본 홋카이도에 거주하는 와타나베 류타(36)가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125만엔(한화 약 12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지 않으며, 현재 와타나베는 혼인신고 하지 않은 아내 3명, 자녀 4명과 함께 살고 있다. 세 번째 아내는 쌍둥이를 임신 중이며, 따로 살고 있는 네 번째 아내와도 계속해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와타나베에게는 4명 외에 다른 7명의 자녀가 있다. 그와 사귀다 헤어진 여성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이다. 중학교를 중퇴한 와나타베는 이삿짐센터, 청소부, 웨이터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모두 한 달 이상을 넘기지 못했다. 그렇게 아내들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오던 중 지난해 2월 다양한 SNS 플랫폼을 통해 개인 계정을 개설하며 일상을 올리기 시작한 뒤 큰 인기를 얻게 됐다. 그는 SNS에 여러 아내들과의 생활을 직접 촬영해 올리고 있으며, 최근 5번째 아내가 될 지원자들과 온라인 면접을 갖기도 했다. 또 지난해 5월에는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의류 및 헤어 제품을 판매한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와타나베는 과거 인터뷰에서 “아내 3명과 일주일에 28회 이상의 성관계를 갖는다”며 “아내들은 각자의 방을 갖고 있으며 매일 밤 이들과 번갈아가면서 잔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여러 명의 상대와 무분별한 성관계..성병 감염 위험 와타나베처럼 여러 명의 상대와 무분별한 성관계를 했을 때는 각종 성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 성병은 성교에 의해 감염되는 모든 질병이다.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에 의해 감염되는데 평생 한 명의 파트너와만 성관계를 갖는다면 이론적으로는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남·여 중 1명이라도 헤르페스, 곤지름 등 성병에 걸린 경험이 있다면 한 명과만 성관계를 해도 성병에 걸릴 수 있다. 바이러스는 현재 증상이 없어도 전염시킬 수 있고 신체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세균에 의한 성병인 요도염에 감염된 경우 남녀 모두 3일~ 2주 정도의 잠복기가 있다. 잠복기 이후 남성의 70~80%는 간지러움, 통증, 불편함 등의 자각증상으로 성관계를 꺼린다. 반면 여성의 70~80%는 자각증상이 없어 감염여부를 모르는 상태에서 성관계를 통해 상대남성을 감염시킬 수 있다. 하지만 성관계 시 여성이 남성에게 감염될 확률이 훨씬 높다. 남녀의 신체구조 때문인데 여성이 보유한 세균이 역류해 남성의 요도로 옮겨가기는 어렵지만 남성의 경우 여성의 몸 안에 직접적으로 세균을 전파하기 때문이다. 성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콘돔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나, 성병을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의학계에서는 콘돔을 사용하면 성병을 옮기는 바이러스나 세균을 70~90% 정도 막을 수 있다고 보고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12 20:59:01[파이낸셜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헌법재판소를 향해 "헌법재판관은 국민을 대표하는 거울이어야 한다. 헌법을 수호해야지 특정 진영의 이념을 지켜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헌법재판관은 방송통신위원장의 탄핵조차 인용 의견이었다. 국민 생각과 한참을 동떨어져 있다. 이틀만 일한 장관도 헌법재판관들이 언제든 갈아치울 수 있다는 기괴한 결론"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주 의원은 앞서 언급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헌법재판관의 과거 판결 이력, 발언 등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주 의원은 "정정미 재판관은 대한민국의 주적이 북한이냐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 안 했다. 문형배 재판관은 UN참전용사들을 향해 '무엇을 위해 이 땅에 왔었냐'라고 반문하는 글을 썼다. 정말 몰라서 묻나"라고 되물으며 "자유대한민국을 피로 지켰던 그 분들이 없었으면 문 재판관이 지금 헌법재판관으로 위세 떨 일도 없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주 의원은 "문형배, 이미선, 정정미 재판관은 '군 내 항문 성교'를 처벌하는 군형법 92조의6에 대해 '위헌'이라고 했고, 에이즈 감염을 숨기고 성관계를 해서 균을 옮겼을 때 처벌하는 에이즈예방법 제19조, 제25조 제2호도 '위헌'이라고 했다"며 "특정 이념이 군 기강과 국민 건강권보다 우위에 있어도 되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주 의원은 문형배 헌법재판관을 향해 "성폭력을 당한 19세 미만 미성년자의 피해 진술 영상을 법정 증거로 인정하지 않아 법정에서 피해 아동이 증언할 수밖에 없도록 했다"며 "아동성폭력범도 반대신문권 보장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의 반대신문권은 보장 안 하나"라고 비꼬앗다. 이미선 헌법재판관에 대해서도 "인사청문 당시 부부가 35억원 주식을 보유했다. 전 재산의 84%였고, 거래만 5000회를 했다"며 "민주당 박지원 의원도 '재판관 하지 말고 워런버핏이 돼라'고 비판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 의원은 "정계선 재판관의 남편 황필규 변호사는 '윤석열 탄핵 촉구 시국선언'에 이름을 올렸고, 이미선 재판관의 친동생 이상희 변호사는 '윤석열 퇴진특위'의 부위원장"이라며 "이해가 정면으로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관들의 국가관, 법의식에 기대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이 과연 맞겠는가"라고 되물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5-01-30 16:5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