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6일 수업 혁신을 통해 학습 효율성을 끌어올려 사교육 유발요인을 차단하는 내용의 공약을 발표하고, "'부모찬스' 없애고 '공교육 찬스' 실현한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가 제시한 공약은 크게 공교육 강화, 사교육비 절감, 교육격차 해소 등 세 가지 분야가 핵심이다. 이날 성 후보는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사교육비는 가정경제 부담은 물론 ‘부모찬스’로 인한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또한 사교육으로 인한 선행학습은 학교 수업 파행을 일으키고, '학원 숙제하는 교실', '잠자는 교실' 문제는 수십 년째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 사교육 실태조사(2021) 결과에 따르면 사교육 원인으로 선행학습 외에도 학교수업 보충(50.5%)이 높게 나타났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공교육의 책무성을 강조하며 사교육 없이 학교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에듀테크 활용 특별 대책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에듀테크가 제대로 학교 수업에 활용되기 위해 △AI 활용 학습 진단과 콘텐츠 제공 △학교 진도에 맞게 가정에서 에듀테크 활용 예습・복습 지원 △온라인 교실 및 학습관리시스템(LMS) 구축 △교사 간 협업을 통한 콘텐츠 개발과 공유 시스템 구축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성 후보는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공교육 내 활동 중 사교육 유발요인이 있는지 진단하고 종합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며 △사교육 의존을 심화시킬 수 있는 수행평가 전면 진단 및 제도 개선 △기출문제 등 시험 정보 공유 및 진학 정보 공유 시스템 등을 개선 등을 약속했다. 그는 "사교육비는 돌봄과 기초학력과도 연관되어 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돌봄 전담 기관과 행정업무 담당관실을 설치해 지역과 연계한 책임 돌봄, 초 1, 2학년부터 학급당 학생 수 20명 상한제 등을 통해 교사들이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사교육을 줄이기 위해 EBS 강의식 수업 콘텐츠는 많아졌지만 학부모 눈높이에 점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교육 신뢰 부족-사교육 의존 심화-교육격차 심화가 서로 맞물려 형성된 악순환의 고리를 반드시 끊겠다"고 밝혔다. AI-에듀테크를 활용해 1:1 맞춤형 수업 방식으로 교실 수업과 가정 학습을 연계할 수 있다면 사교육 부담을 줄이면서 학습효율을 높여 미래사회를 대비한 전인적 성장이 가능해질 것이며, 이미 관련 분야 전문가들과의 연구를 통해 충분히 실현 가능성을 검증했다는 판단이다. 이를 통해 성 후보는 "우리 교육을 옥죄고 있는 5대 격차(지역격차, 학교격차, 교실격차, 개인격차, 사교육격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경기교육 찬스’, ‘혁신교육의 인공지능 시대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6 11:05:1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9일 학생 교육활동에만 집중해 왔던 기존의 학교 공간을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지식과 정보를 소통하는 '지역사회의 거점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성 후보는 '오전(에 시작하는) 학교'는 정규교육과정을 통해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수업과 관련이 없으면서 기존 학교 운영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요인들을 대폭 '오후학교'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오후(에 시작하는) 학교'는 자녀 돌봄으로 노심초사하는 학부모 걱정을 덜어주는 △요구하는 대로 열리는 돌봄과 방과후교실(2000여개 꿈의학교 연계) △평생교육기관 거점학교(부모교육, 생애주기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주민에 열려 있는 학교(운동장, 체육관, 도서관 개방, 야간 주차장 운영, 학교행사 등)로 운영된다. '오후 학교'는 단순한 학교 공간의 개방을 넘어 지역사회의 가치와 다양한 사정을 담는 공간으로 학부모, 지역주민의 자아실현과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성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미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OECD 국가들은 오래전부터 학교를 지역사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여겨 왔다.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학교를 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영국의 'City Academy'는 학교 교육과정에 지역사회의 역사와 특징을 반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 후보는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가 성공을 거둔다면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정을 담아 학생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성장하는 배움의 공간이자 삶의 터를 이어가는 지역 자산으로서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개의 학교 성공적 이행 방안'으로 학교 안전시설이나 의지가 있는 곳에서 시범 실시, 지자체와 협약이 되는 곳으로 확대, 교육청 내 돌봄·방과후 등 전담기구 설치 등의 해법을 제시했다. 반대 의견에 대해서는 "우리나라는 교육행정과 일반행정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늘 예산과 책임 문제가 학교 개방의 걸림돌이 돼 왔다"면서도 "이제는 하나의 공간, 두 개의 학교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선도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9 13:35:2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18일 '내 아이처럼 책임교육' 실현을 위해 현재 경기도 신도시 지역 과밀학급 문제 해결을 위해 학생인원을 학급당 25명 이하로 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성 후보는 "경기도는 현재 전국 최악의 교육환경에 처해 있다"며 "이는 다른 시·도 환경에 비교할 때 역차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성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도내 초·중·고 학교 가운데 학급당 학생 수 30명 이상 과밀학급은 모두 7439개 학급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학교의 경우 전체 학급의 43.3%인 5611개 학급, 고등학교는 1513개 학급(11.2%), 초등학교는 315개 학급(1.0%)이 과밀학급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새도시가 계속 생겨나고 있으나 신설학교나 학급을 늘리는 경기도 시설 투자에 교육부가 타 시·도와 형평성을 고려한다며 승인을 미루거나 거부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성 후보는 "열악한 경기도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학생 한 명 한 명을 내 아이처럼 보살피기 위해서는 반드시 학급당 인원수를 전국 평균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교사 수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반드시 학급당 25명 이하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지역별 편차가 있는 만큼 지역별로 세부 기준을 파악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조례 등을 제정해 학급당 인원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성 후보는 "지역별 특성에 따라 발생하는 과밀학교와 거대학교 전수조사를 통해 해당 학교의 미래를 예측하고 학생들 교육이 어려울 정도로 과밀화된 학교는 인원 분산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른 대중교통 노선 확보, 학생 안심 등·하교 대책 등을 지자체와 협의 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지원청과 지자체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협력관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기선 도교육감 후보는 신도시 지역 중·고등학교 배정과 관련해서는 "해마다 학구 배정 문제가 달라져서는 안 되며, 지역 주민이나 학부모들과 정책 간담회를 정기로 열고, 지원청별로 ‘학구배정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는 아래로부터의 교육 정책을 구현하겠다"고 덧붙였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18 11:07:5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30일 "교육에 정치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며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달라"고 유권자를 향한 호소문을 발표했다. 성 후보는 이날 "경기도교육감 선거는 4700개 유·초·중·고교와 170만 학생을 책임지는, 그래서 500만 학부모와 가정에 실질적 영향을 끼치는 막중한 선거"라며 "그러므로 경기도교육감은 아이들의 눈물과 땀을 닦아주고, 아이들의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진정한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경기교육은 2009년 주민직선 교육감을 처음 선출한 이래 무상급식, 혁신교육을 시행하면서 ‘교육은 경기도’라는 등식을 만들어냈다"며 "존경하는 경기도 유권자 여러분께서 자랑스러운 경기교육을 만들어내셨다"고 전했다. 이어 "하지만 저 성기선과 함께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임태희 후보는 여러분께서 선택해 주신 경기교육을 부정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 판단이 아니라 본인의 정치적 판단만 내리고 있다"며 "임태희 후보는 교육전문가가 아닌, 정치전문가이다. 교육경력은 한경대 총장으로 교육행정을 4년을 하신 게 전부"라고 지적했다 . 또 "임 후보는 이명박 청와대 대통령실장, 국회의원, 노동부장관을 지냈고 대통령 선거 새누리당 경선과 2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하신 진정한 정치전문가"라며 "이명박 정부는 우리 교육을 특권교육, 줄세우기교육으로 몰아갔다. 그 정중앙에 ’이명박 키즈‘라고 불리던 임 후보가 있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특히 "임 후보는 안타깝게도 교육을 다시 정치판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교육에는 진보도 보수도 없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교육주체에 정치가 끼어들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따라 성 후보는 "교육은 교육자에게 맡겨주시고, 임 후보는 정치인답게 정치로 돌아가라"며 "분통 터지는 부모 찬스 몰아내고 공교육 찬스로 모든 학생이 공정하게 성장하도록 경기교육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설명했다. 주요 실천 공약으로는 "경기도청과 함께 과밀학급 지역 학교신설을 적극 추진하고, 유치원 무상교육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며, 학교돌봄, 학부모님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사교육비 부담을 확실히 덜어주고, 학교급식 예산을 더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성 후보는 "한국교육평가원장으로 재직하면서 수학능력시험을 성공적으로 관리한 능력과 고등학교 국어교사,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제자와 함께한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며 "6월 1일 경기도민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을 저 성기선에게 보내달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30 15:31: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가수 장기하의 ‘부럽지가 않어’를 패러디한 ‘성기선은 부럽지가 않어’ 유튜브 동영상이 조회수 8400건을 넘기며 뜨거운 반응을 기록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 게시를 시작했으며, △학급당 적정 학생 수 20명 이내 △기초학력 전담교사 배치 △기초학력 부족 학생에게 AI튜터 지원 △공교육 강화로 사교육비 절감 등 성기선 후보의 공약 내용을 랩과 성기선 후보의 춤으로 담았다. 성 후보는 "정치인들이 자꾸 나와서 교육감한다는데 난 괜찮어. 왜냐면 나는 부럽지가 않어. 전혀 부럽지가 않어"라며 정치인 출신 교육감 후보를 풍자하기도 했다.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뭐야 이 중독 춤사위는", "정말 중독성 있네요… 몇 번을 돌려봐요", "지독하다 지독해. 교육에 대한 이 열정. 독기 가득한 거 봐. 일 아주 제대로 하겠어", "이런 교육감 후보 첨봐!첨봐!", "성기선 뽑고 사교육비 아껴서 치킨사먹자", "애들 학원비로 치킨만 사먹겠어? 치킨집을 사겠다. 꼭 당선되길 기도할게요"라고 댓글을 남기는 등 반응이 폭발적이다. 한편, 단일후보 선출 이후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당선을 바라는 응원 메시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성 후보가 재직했던 석관고 제자가 "1989년 수업을 들었던 제자가 지금은 중년의 주부가 됐다. 수업에 열정적이고 편견 없이 학생들을 대하던 모습을 기억하며 끝까지 응원하겠다"는 편지를 전했다. 가톨릭대학교 한 학부생은 "교수님 수업을 듣고 교사를 꿈꾸게 됐고, 교수님 책을 통해 어떤 교사가 되어야 할지 구체화할 수 있었다. 많은 배움을 주어 감사하다"며 내용의 손편지를 전하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30 11:39:14【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경기교육 대전환 72시간' 유세 전략을 세우고, 지역 맞춤형 유세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신도시 과밀학급 해소와 같은 지역별 교육현안 공약을 지역 유권자들을 찾아 직접 밝히는 것이 호소력이 크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성 후보는 이같은 전략의 첫 출발로 이날 오후 용인 유세에서 수지중학교를 찾아 '과밀학급 해소 대책' 공약을 밝혔다. 이어 안성, 오산, 화성 등지에서 지역별 교육 현안 공약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성기선 후보는 “미래를 향한 교육대전환이냐, 서열화 특권교육 과거로 퇴행이냐 기로에 놓여 있다”며 앞으로 남은 3일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교육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호소할 계획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9 15:44:12【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6일 공교육의 국가책임을 완성하는 ‘유아교육의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비슷한 공약을 제시한 임태희 후보에게 "재원대책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혀달다"고 요구했다. 또 일제 강점기부터 사용한,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유치원(幼稚園)이라는 용어를 ‘유아학교’ 로 명칭 변경하고, 만 5세부터 유아 의무교육을 중앙정부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성 후는 "현재 유아학교 명칭 변경은 국회 교육위원회에 법안이 발의 중이고, 만 5세 유아 의무교육은 대선 시기에 논의가 진행됐다"며 "이를 위한 선결 과제로 아동학대나 금품유용 등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 시행 등 감사체계 강화, 교통 지원 활성화, 공・사립 유치원 지원 비용 일원화를 통해 추가비용 제로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누리과정 지원에도 불구하고, 공・사립 유치원 간 교육비 산정 차이가 있어 이를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상태"라며 "공립은 월 5000원, 사립은 월 17만원 상당의 학부모 부담금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유아교육의 질’을 끌어올리기 위해 교원 임용을 강화하고, 교통편과 전담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유아교육 안전망’을 구축해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기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구체 방안으로 △유아 안전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유치원과 지역병원 1대1 매칭 △교원 1인당 유아 수 축소 △ 유아 교육시설 CCTV 설치 확대 △유아교육진흥원 설립 등을 제시했다. 성 후보는 "유아교육을 도약시키는 일은 무상교육을 위한 예산지원 차원을 넘어 공교육의 문제, 출산과 양육의 문제, 더 나아가 우리 사회 미래의 문제"라며 "국가, 지자체, 교육청이 모두 나서야 하는 중대 과제로 향후 경기도청, 중앙정부와 소통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 후보는 특히 동일한 공약을 제시한 임태희 후보에게 재정 마련을 위한 5가지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6 17:42:456·1 지방선거가 1주일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교육감 선거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교육감 선거의 경우 출마한 후보자가 역대 최다인 7명인데다가 보수 진영은 단일화가 사실상 결렬되며 진흙탕 싸움으로 번졌다. 경기도교육감과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정책연대를 통해 보수·진보 맞대결 구도를 형성하는 모양새가 됐다. ■서울시교육감, 보수진영 단일화 무산 24일 기준 서울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는 조희연, 강신만, 박선영, 윤호상, 조영달, 조전혁, 최보선 등 7명이다. 이 중 조희연·강신만·최보선 후보가 진보진영, 조전혁·박선영·조영달·윤호상 후보가 보수진영으로 꼽힌다. 보수진영 후보자들의 단일화 논의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됐으나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12월 출범한 '수도권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협의회(교추협)'가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처음 이끌었다. 조영달 후보(서울대 교수)는 선거인단 등 불공정한 과정을 지적하며 협상 테이블에서 나갔다. 박선영 후보(21세기 교육포럼 대표, 전 국회의원)도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결국 조전혁 후보(전 국회의원)가 3월30일 교추협의 단일후보로 선출됐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출마선언으로 한 차례 난항을 겪던 보수진영 단일화는 이 전 장관의 재단일화 촉구 단식으로 다시 성사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단일화 논의는 진척없이 흘러가다 지난 24일 보수진영 일부 후보 사이에서 원색적 표현과 욕설이 난무하면서 사실상 무산됐다. 진보계열은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조희연 후보가 가장 앞서는 모양새다. 또 지난 22일 조희연 후보와 최보선 후보가 교육정책연대 협약식을 맺는 등 공통공약을 발표하면서 진보진영은 세를 결집하고 있다. 이처럼 후보들이 난립한 가운데 여론조사에서는 조희연 후보가 가장 앞서고 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20~21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지지하는 서울시교육감 후보를 물은 결과, 조희연 후보가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조전혁 후보(20.6%), 박선영 후보(11.0%), 조영달 후보(8.8%), 최보선 후보(5.7%) 강신만 후보(5.1%) 윤호상 후보(3.2%)로 집계됐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수도권 교육감 후보, 정책연대 맞대결 서울과 달리 인천과 경기도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 1:1 맞대결 구도가 성사됐다.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정책연대'를 선언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 후보는 수도권에서 공교육 대전환을 책임지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다룬 정책연대 선언을 채택·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영어 공교육의 대전환 △수학교육의 대전환 △공교육의 1대 1 맞춤형 학습 코칭 역량 획기적 향상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방식 공동 개발 △비대면 원격기술 협력을 통한 실시간 국제공동수업·세계시민교육 등이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최계운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 수도권 교육감 후보 3명은 예비후보자 신분으로 '수도권 중도·보수교육감 단일화 대표후보 연대'를 꾸렸고, 17일에는 세를 늘려 13개 지역 교육감 후보의 연대를 선언하기도 했다. 이들은 선거운동 연대 합의문에서 △반지성교육 아웃 △반자유교육 아웃 △전교조 아웃을 슬로건으로 정책연대, 지지연대, 선거캠페인 연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같은 정책 연대와 관련해 보수진영 선거캠프 관계자는 "교육감 선거의 경우 정당 정치가 배제된 상황에서 치룬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이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정책연대는 누가 보수·진보 후보자인지 명확히 해준다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2-05-24 18:01:5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 등 수도권 교육감 후보들은 24일 정책 연대를 통해 "수도권에서 공교육 대전환을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후보들은 "새 정부 교육정책은 시대를 역주행하고 있고, 교육이 방치되고 있다. 실패했던 이명박 정부 시대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다"면서 "교육정책 공백 속에서 혼란을 틈타 교육을 밑천으로 정치하는 정치인들이 교육감 후보로 나서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 위기에서 학교를 지킨 것은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였다. 그래서 우리 교육자들이 연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이번 연대를 통해 수도권을 공교육 최후의 보루로 지켜 학생 한 명 한 명이 차별받지 않고 마음껏 미래로 달려갈 수 있는 교육, 깊은 공교육 불신을 넘어 존경받는 교사, 학부모들이 사교육보다 공교육을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공교육으로 대전환을 꼭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의 생활권으로 통합돼있는 수도권 교육의 시너지를 내겠다"면서 △영어 공교육의 대전환 △수학교육의 대전환 △공교육의 1:1 맞춤형 학습 코칭 역량 획기적 향상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과 수업혁신 방식 공동 개발 △비대면 원격기술 협력을 통한 실시간 국제공동수업·세계시민교육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정책을 선택하는 정치판 선거가 아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도입한 선거"라며 "교육감은 교육을 위해 일하는 교육전문가여야 한다. 학생들을 가르친 경험이 있고, 교육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한다. 지방자치 시대에 시대정신을 오롯이 담아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을 실현하는 데 온 힘을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4 13:53:48【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23일 미래사회에 적합한 고품질 온라인 교육을 통한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을 전면 도입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를 통해 성 후보는 지역격차와 학교격차, 교실격차, 성적격차, 사교육 격차 등 5대 격차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원의 경기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성 후보는 이날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약을 발표했다. 지난 2011년 미국에서 시작한 미네르바스쿨은 캠퍼스 없는 혁신대학이라고 불리며 기존 대학 틀을 벗어나 물리적인 캠퍼스 없이 100% 온라인 쌍방향 토론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다. 성 후보는 "판교 테크노밸리 최첨단 IT, 디지털 기술혁신을 선도하는 기업들과 정규수업은 물론 방과후학교 등에서 활용할 수 있는 공동 온라인 교육과정을 개발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경기도 학생 누구나 학습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라며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은 △분야별 전문가와 온라인 토론수업 △관련 분야 오프라인 체험학습 연계 △개인 맞춤형 학습을 통한 학생 주도성 강화를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은 기존 공교육의 틀을 확장하는 동시에 학교 교실의 모습을 미래지향적으로 대전환시킬 것"이라며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을 통해 부모 찬스를 넘어 경기교육 찬스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또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 교육과정을 통해 도내 특성화고등학교를 미래형 특성화고등학교로 전환하겠다"며 "이를 위해 미네르바스쿨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전문 인력을 활용해 기존의 진로와 직업교육의 한계를 뛰어넘어 우리 학생들이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에 진로교육이 이루어졌던 △초등학교 체험학습 △중학교 자유학기제 진로교육 △고등학교 진로선택 교육과정에도 적극 활용해 "일회성 행사 위주의 진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만에 답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성 후보는 특히 "윤석열 정부의 자사고와 특목고 유지 방침은 교육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며 "특정 지역과 학교, 계층에 혜택이 집중돼서는 안 된다. 누구나 공평하게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공교육의 책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성 후보는 "제게 교육감의 책무가 주어진다면 앞으로 경기도의 모든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뿐만 아니라 △지역과 연계한 교육과정 △경기도형 미네르바스쿨 온라인 교육과정 △꿈의학교 △꿈의대학을 통해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5-23 11:2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