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수소전기연구팀이 액체수소의 생산과 안전밸브의 성능 평가까지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장치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0월 31일 밝혔다. 장치 하나만 있으면 실제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바로 부품의 성능까지 평가할 수 있는 간편한 시스템이다. 이 장치는 3t 규모의 액체수소 탱크 트레일러용 안전밸브의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수준이며, 기업들이 쉽게 설치 및 운용할 수 있도록 이동형으로 제작됐다. 또한,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인 전기연구원의 방폭시험동에서 장치의 안전성 검증도 확실하게 거쳤다. 액체수소는 수소가스를 영하 253도의 아주 낮은 온도로 냉각해 액화한 것으로, 부피는 기체 형태 대비 무려 800배나 작아 보관 위험성이 낮다. 운송 개념에서도 기존 가스를 옮기던 때보다 수소를 액체 형태로 훨씬 많은 양을 더욱 안전하게 옮길 수 있어, 전국적으로 수소의 보급을 크게 확산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액체수소는 장기 저장 및 이송 과정에서의 극저온 상태 유지, 수소탱크 내부 압력의 꾸준한 관리 등 기술적인 부분이 많이 필요하며, 관련 부품의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 문제는 국내에 아직 액체수소의 생산·유통 네트워크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안전밸브 제조 기업만의 힘으로 제품의 품질을 완전히 검증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현재 액체수소의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액체수소보다 높은 온도의 액체질소나, 액체헬륨이라는 비싼 대체재를 이용해 부품의 성능을 불완전하게 검증할 수밖에 없었다. 연구진은 추가 실험을 통해 더 큰 압력과 수소 규모를 감당할 수 있도록 개발 장치의 기능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한국가스공사 등 공인 인증기관의 안전밸브 성능 평가에 장치가 활용될 수 있도록 필요한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해 수용할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이번 성과가 액체수소 부품 업체 및 평가 장치 관련 기업들의 많은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고, 기술이전도 추진한다는 목표다. 고락길 수소전기연구팀장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조차도 실제 액체수소 환경에서 안전밸브 성능 평가를 제대로 진행하고 있지 않아 전문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좁은 장소에서도 간편하고 안전하게 액체수소를 생산하고 안전밸브까지 한 번에 평가할 수 있는 우리의 개발 장치를 통해 국내 수소 산업의 경쟁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0-31 15:12:49[파이낸셜뉴스] 카카오가 AI 기술 생태계의 구축과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카카오는 AI 언어모델의 펑션콜(Function Call, 함수호출)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셋인 ‘펑션챗-Bench’를 구축하고, 이를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고 27일 밝혔다. 펑션콜이란 AI 언어모델이 자체적으로 수행할 수 없는 동작을 지시하거나 사전에 학습하지 않은 정보를 실시간 정보를 받아올 수 있도록 언어모델과 API 등의 외부 도구를 연결하는 기술을 뜻한다. 언어모델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구현에 있어 필수적으로, 언어모델이 가진 한계를 해결해 새로운 기능으로 확장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모델에 펑션콜 기능을 활용해 지도 등의 특정 API를 연결하면 실시간 도로정보를 호출해 답변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펑션콜 기술의 고도화를 위해 국내 IT 기업 최초로 한국어 대화 환경에서의 성능을 다면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펑션챗-Bench’ 데이터셋을 구축했다. 기존의 펑션콜 성능 평가 데이터셋은 대부분 글로벌 기업에서 구축한 영어를 토대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국어 기반의 관련 데이터셋을 구축한 것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데이터셋은 △함수 이름과 인자 추출의 정확성 △함수 호출 결과 전달의 정확성 △누락 정보 인지를 통한 추가 질의 발생 여부 △호출 가능한 함수와의 관련성 감지 등을 평가하는 기준 항목으로 구성된다. 카카오가 구축한 이번 데이터셋은 함수 호출 전후에 요구되는 사용자와의 적절한 상호 작용 메시지 생성 능력까지 평가 영역으로 포함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카카오는 전했다. 카카오는 한국어 AI 언어모델 생태계의 활성화와 개방적 AI 환경을 위해 해당 데이터셋을 오픈소스 커뮤니티 깃허브(GitHub)에 공개했다. 향후 해당 데이터셋의 규모를 늘리고 영어 버전을 추가하는 등 사용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갈 계획이다. 카카오 김병학 카나나 알파 성과리더는 “이번 ‘펑션챗-Bench’ 데이터셋 구축 및 오픈소스 공개는 한국어 기반의 국내 AI 기술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를 지닌다”며 “펑션콜 기술의 성능 평가 토대를 처음으로 마련한 만큼, 꾸준히 데이터셋의 활용성을 높여가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09-27 10:13:51안랩은 자사 PC용 백신 솔루션 V3가 글로벌 보안제품 성능 평가인 ‘AV-TEST’의 최신 테스트(5~6월)에서 전 항목 만점을 기록하며 인증을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랩은 AV-TEST의 PC용 백신 ‘홈 유저’와 ‘비즈니스 유저’ 부문에 참여해 △진단율(Protection, 악성코드 탐지 능력) △성능(Performance, 제품 실행 시 PC 성능 영향력) △사용성(Usability, 오탐 여부) 세 가지 평가 항목에서 모두 만점(각 항목당 6점, 총 18점)을 기록했다. 또한 상위권 성적을 기록한 제품을 의미하는 ‘우수 제품(Top Product)’에 홈 유저, 비즈니스 유저 부문 모두 선정됐다. 2013년부터 AV-TEST에 꾸준히 참가해 인증을 획득하고 있는 PC용 보안 솔루션은 안랩 V3가 국내에서 유일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안랩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센터(ASEC) 양하영 실장은 “이번 인증으로 안랩 V3의 글로벌 기술력을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공신력 있는 국제 인증 획득에 지속적으로 도전해 고객에게 더 높은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8-21 09:09:27LG전자의 공감지능 TV 'LG 올레드 에보'가 전 세계 14개국 소비자 매체의 TV 성능 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G 올레드 에보는 미국 소비자 매체 컨슈머리포트로부터 최근 △70형 이상 △65형 △46~52형 △39~43형 등 크기별로 구분한 항목에서 모두 최고 평가를 석권했다. 컨슈머리포트는 "2024년형 올레드 에보(G4)는 현재 구매할 수 있는 최고의 TV 중 하나"라며 334개 평가 대상 중 최고점을 줬다. 해외 IT 소비자 매체들의 LG 올레드 에보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 소비자 매체 위치는 LG 올레드 에보(C4)에 대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라며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이탈리아 소비자 매체 알트로컨슈모도 LG 올레도 에보(C4)에 대해 최고 점수를 주며 "모던하고 정교하며 완벽하다"고 평했다. 스페인 소비자 매체 오씨유 콤프라마에스트라는 "단점이 없다"며 TV 성능 평가 상위 20위 안에 LG 올레드 에보 19개 제품을 포함시켰다. 소비자 매체는 제조사에게 제품을 지원받지 않고 시장에서 유통되는 제품을 직접 구매해 테스트하므로 신뢰도가 높다. 이 밖에도 LG 올레드 에보는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스웨덴 △포르투갈 △벨기에 △체코 △덴마크 △핀란드 △호주의 소비자 매체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았다. 해외 IT 매체들도 LG 올레드 에보의 압도적 성능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캐나다 유력 정보기술(IT) 매체 알팅스는 종합 평가에서 LG 올레드 에보(G4)에 최고 점수를 부여했다. 매체는 "친구와 함께 스포츠나 영화를 보기에 환상적인 TV"라고 호평했다. 영국 IT 매체 AV 포럼도 LG 올레드 에버(G4)에 최고 평점과 함께 '베스트 인 클래스' 로고를 부여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올레드 TV 매출의 70% 이상이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발생했다. 프리미엄 TV 주요 시장의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은 것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7-21 18:24:55[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 및 재제조 활성화를 위해 '탈거 전 성능 평가'를 도입한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의 산업 육성을 지원과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통합 법안'을 제정한다. 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로 사용 후 배터리 관리체계를 고도화하는 방안이 담겼다. 정부는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이하 통합법안)' 입법을 추진한다. 정부 관계자는 "현재는 사용후 배터리에 대한 법적인 개념이 정립돼 있지 않아 지원이나 관리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미비하다"며 "향후 체계적인 관리와 정책 추진을 위해 사용후 배터리를 위한 법률 개정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 관리 시스템은 배터리 제조, 전기차 운행·폐차 , 사용후 배터리 거래·유통, 재제조·재사용·재활용 등 배터리 전주기의 정보를 관리하고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오는 2026년까지 부처별 소관에 따른 개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오는 2027년 해당 시스템들을 연계한 통합 포털을 개설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이를 기반으로 배터리 공급망 관리, 거래 활성화, 안전관리 등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고 투명한 거래정보를 제공할 방침이다. 재생원료 인증제도 도입한다. EU가 2031년부터 배터리 재활용 원료 사용을 의무화하는 등 글로벌 통상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다. 재생원료 인증제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유가금속이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탈거 전 성능평가'도 신설한다. 차주나 보험업체, 차량 제작사는 전기차의 배터리를 제거하기 전에 자동차검사소에서 성능평가를 받아야 한다.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이 종료됐을 때 배터리를 떼어내지 않은 상태로 사용후 배터리의 등급을 △재제조(상) △재사용(중) △재활용(하) 등으로 분류한다. 이를 통해 재제조와 재사용이 가능한 사용한 배터리는 최대한 산업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전기차 폐차·판매 시 배터리 값을 추가로 받거나, 재제조 배터리를 구매해 가격을 낮추는 등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는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신차에도 재제조 배터리가 사용될 수 있도록 정책 방향을 설계 중"이라며 "신품 배터리와 재제조 배터리 간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는 정도의 인증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7-10 08:42:56【 무안=황태종 기자】 전남도는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이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연간 100여차례 충돌시험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이-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은 지난 2020년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에 4300여㎡(1300평) 부지에 규모로 조성됐다. 인체 더미, 고속 카메라, 측면·후방 충돌 이동대차, 데이터 취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소형 이-모빌리티부터 3.5t 이하 승용차·화물차·전기차의 안전부품 평가, 법규 인증시험, 차량 개발시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기반 시설이다. 특히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와 함께 3.5t 미만 승용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연료장치 안전성, 승객 보호 시험 등이 화물자동차에도 적용되면서 충돌안전 성능평가를 위한 충돌시험장으로서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으로 신규 개발 차량에 대한 충돌 안전 성능 평가 시험을 올해 약 60여건 수행할 예정이다. 에어백·범퍼빔 등 자동차 부품기업 시험도 함께 이뤄져 연간 100여건 이상의 충돌시험이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와 부품기업의 충돌시험 증가에 따른 영광지역 체류인구 증가로 연 5억원의 낙수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소 기업 유치 등 자동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전남 이-모빌리티 산업 확산을 위한 부품기업 및 연구소,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2024-04-18 17:59:22전남도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 전남도 제공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이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연간 100여차례 충돌시험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이-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은 지난 2020년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에 4300여㎡(1300평) 부지에 규모로 조성됐다. 인체 더미, 고속 카메라, 측면·후방 충돌 이동대차, 데이터 취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소형 이-모빌리티부터 3.5t 이하 승용차·화물차·전기차의 안전부품 평가, 법규 인증시험, 차량 개발시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기반 시설이다. 특히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와 함께 3.5t 미만 승용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연료장치 안전성, 승객 보호 시험 등이 화물자동차에도 적용되면서 충돌안전 성능평가를 위한 충돌시험장으로서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으로 신규 개발 차량에 대한 충돌 안전 성능 평가 시험을 올해 약 60여건 수행할 예정이다. 에어백·범퍼빔 등 자동차 부품기업 시험도 함께 이뤄져 연간 100여건 이상의 충돌시험이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와 부품기업의 충돌시험 증가에 따른 영광지역 체류인구 증가로 연 5억원의 낙수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소 기업 유치 등 자동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과 함께 미국·유럽 등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에 따른 충돌안전 기반 시설 경쟁력 강화, 지역 기업의 해외 충돌시험장 의존도 감소를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충돌안전 인프라 고도화 사업'도 내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개발·시험·평가 핵심 기반 시설로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국비 등 217억원을 투자해 구축된 국내 최대 '미래차 전자파 적합성 인증평가센터'도 올 상반기 중 현대·기아자동차의 시험소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현대·기아자동차의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은 전남 자동차 산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전남 이-모빌리티 산업 확산을 위한 부품기업 및 연구소,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4-18 08:50:02[파이낸셜뉴스] 9000억원을 투입해 첨단반도체 성능평가시설을 구축하는 국가 연구개발(R&D)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기획한 이번 R&D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에서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검토한다. 과기정통부 주영창 과기혁신본부장은 16일 '2024년 제2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주재하고 산업부의 '첨단반도체 양산연계형 성능평가시설(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을 '2023년 제4차 연구개발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미니팹 기반구축사업은 2025년부터 2032년까지 국고 3930억원, 지방비 730억원, 민자 4400억원 등 총 906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예타를 통과할 경우, 경기도 용인에 12인치 회로판(웨이퍼) 기반 최대 10nm급 반도체 공정 장비 구축, 산업현장 특화 인력양성, 산학연 협력체계 마련 등 성능평가 기반을 조성하게 된다. 이를 통해 기존 공공 시험시설에서 수행하던 성능 시험평가와 수요처 양산 연계형 성능평가를 제공해 첨단반도체 제조 공급망 안정화를 통한 강건한 산업생태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주영창 본부장은 "이번 예타 대상사업 선정은 국가 R&D의 정책·투자 부합성과 사업기획 완성도를 중심으로 검토했다"며 "지난 대상선정과 마찬가지로 12대 국가전략기술, 국가첨단전략산업, 신성장 4.0, 탄소중립 및 사회문제 해결 사업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건전 재정유지 기조 하에 미래 성장과 존속에 미칠 영향력을 감안해 국가 차원에서 시급하고 중요한 사업을 중심으로 대상사업을 선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원회는 민간위원을 대상으로 '미국의 대형 R&D 사업 사전검토 체계'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 발제자인 주경선 코네티컷주립대 교수는 "미국의 경우, 기술개발 사업보다는 대형 연구장비·시설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타당성 조사를 적용하고 있으며, 한국의 대형 R&D 투자체계에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창본부장은 "올해는 지난 1월 확정한 R&D 예타 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각 부처의 신규 가용재원을 고려한 예타 요구, 부처 고유임무 수행형 계속사업 예타 허용, 도전·혁신형 R&D 예타 합리화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효과적인 대형사업 추진을 위한 방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2-16 10:51:53[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한국 인공지능(AI) 경쟁력 증진을 위해 한국어 거대언어모델(LLM)의 성능을 평가하고 비교할 수 있는 리더보드를 만든다. 업스테이지는 25일 NIA와 공동 주최로 한국어 LLM 리더보드인 ‘오픈(Open) 코(Ko)-LLM 리더보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Open Ko-LLM 리더보드는 누구나 자신이 개발한 한국어 LLM 모델을 등록하고 다른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공개 플랫폼이다. Open Ko-LLM 리더보드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들은 오는 27일 이후 허깅페이스의 Open Ko-LLM 리더보드 스페이스에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고 참여할 수 있다. 업스테이지와 NIA의 Open Ko-LLM 리더보드는 허깅페이스가 운영하는 오픈LLM 리더보드의 기존 데이터를 단순히 번역한 것이 아니라 한국어의 특성과 문화를 반영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자체 구축해 한국어 특화 리더보드로서의 강점을 갖는다. 상식을 생성하는 능력을 살펴보는 ‘상식생성’ 기준을 추가해 한국어 LLM 모델의 높은 성능과 다양성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 ‘상식생성’은 업스테이지가 임희석 고려대 교수 연구진과 협업으로 구축한 데이터셋으로 역사 왜곡, 환각 오류, 형태소 오류, 불규칙 활용 오류, 혐오 표현 등에 대한 광범위한 유형을 포함한 질문지로 구성했다. 이를 통해 AI가 주어진 조건에 대해서 만들어 낸 결과물이 한국어 사용자라면 지닐 수 있는 일반 상식에 부합할 수 있는지를 측정한다. 이를 통해 해당 상식생성 기준을 통해 국내에서 가장 대표적인 할루시네이션(환각)의 예시로 평가되는 '세종대왕의 맥북던짐 사건' 등의 사례들도 크게 방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울러 KT 클라우드의 인프라 지원을 통해 리더보드는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가 NIA와 함께 한국어 LLM의 경쟁력을 증진하고 연구 수준을 더욱 높일 수 있는 Open Ko-LLM 리더보드를 개설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며 “앞으로도 리더보드를 통한 협업 촉진과 빠른 기술 전파 등을 통해 한국 AI 생태계를 넓히고 발전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더욱 노력 할 것”이라고 전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2023-09-25 10:26:41[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슈퍼카 등 고성능 전기차 부품 관련 기술을 선점하면서 미래차 전환 기반 구축에 청신호가 켜졌다. 충남도는 ‘고성능 전기차용 전동화시스템 성능평가 기반구축’ 사업이 산업통상자원부의 ‘2023 산업혁신기반구축’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은 고성능 전기차의 부품 성능평가 검증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으로, 미래 전기차 관련 기술 선점 효과도 기대된다. 최근 전기차 시장은 중·소형차 중심에서 프리미엄 세단, 대형 스포츠 실용차(SUV), 슈퍼카 등 고성능 전기차로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로, 고성능 전기차 부품 성능평가 검증 분야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충남도는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중소·중견 기업이 구축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 등 공공 시험·평가 기반시설을 구축해 기술 개발, 사업화 지원 등 기술혁신 활동이 가능해짐에 따라 도내 자동차 부품업체의 미래차 전환 지원에 한층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반시설은 보령시에 구축되며, 국비 100억 원과 지방비 98억 원 총 198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사업은 충남도와 보령시, 전담기관인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관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간 협약체결 후 다음달부터 2027년 12월까지 5년간 진행한다. 세부 사업 내용은 △고성능 전기차 부품 분석 평가 장비 등 4종 구축 △기업수요 대응 공동 기술개발 지원 △전기차 부품 시험평가 지원 등이다. 충남도는 사업을 진행하면서 산학연 및 유관기관과 연계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상호 기술협력 및 최신 정보 공유, 기술 세미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21년부터 추진중인 자동차 튜닝산업 생태계 조성사업과 연계해 미래 이동수단(모빌리티) 산업 집적화를 통해 도내 부품기업의 미래차 업종 전환 지원 및 미래 전기차 산업을 이끌어 갈 전문 기업도 육성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사업이 본격화되면 전기차 관련 전후방산업 활성화는 물론 신규 시장 산업경쟁력 확보와 생산유발 201억 원, 부가가치유발 95억 원, 고용유발 124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최근 빠르게 진행되는 자동차 산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기반을 다져 미래차 전환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며 “도내 부품기업들의 신속하고 안정적인 미래차 전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3-06-12 08:4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