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내 건물주와 토지주 40여 명에게 성매매 알선 등으로 처벌받는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20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이번에 발송된 안내문에는 현재 집결지 내 건물이 1층에 유리문 등을 설치해 성매매 장소로 이용하고 있거나 이용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임에도 계속 건물을 임대하는 경우 상황에 따라 소유자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벌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그로 인한 수익은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몰수될 수 있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명도소송 및 임차인에게 계약갱신 해지 통보를 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앞서 시는 지난해에도 집결지 내 건물주, 토지주에게 성매매처벌법에 따라 처벌받거나 행정조치 등으로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념할 것을 당부하는 서한문을 발송한 바 있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는 당사자뿐 아니라 장소를 제공하거나 성매매에 제공되는 사실을 알면서 자금, 토지 또는 건물을 제공하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는 걸 모르는 경우가 많아 안내문을 발송하게 됐다"며 "올해 들어 경기북부경찰청과 파주경찰서의 성매매집결지 단속·순찰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고 현재 업주, 건물주의 입건 사례 등 수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건물주, 토지주들께서는 임대차계약으로 인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6-20 11:11:48[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서울 영등포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토지 및 건물을 제공한 일대 재개발 조합장 60대 남성에 대한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장을 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 양형을 유지했지만 토지 및 건물을 추징한 판결에 대해 토지 부분 몰수를 파기한 바 있다. 30일 서울남부지검 공판부(이재연 부장검사)는 이날 성매매집결지 재개발 조합장 60대 남성 홍모씨와 그 아내 A씨에 대한 대한 2심 판결에 상고장을 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8일 서울남부지법 제2-2형사부(김지숙 부장판사)는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홍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에서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 6월형을 선고했다. A씨에 대한 징역 1년형도 유지했다. 다만 1심 재판부가 A씨의 성매매 업소 건물 및 토지를 몰수한 것에 대해선 "건물 몰수만으로 재범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고, 토지까지 몰수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반해 건물만 몰수하겠다"며 원심판결 중 토지 추징 부분을 파기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토지 및 건물 전체를 몰수하지 않는다면 피고인은 성매매알선 범행에 사용된 부동산을 통해 막대한 재개발 이익까지 추가로 취득하게 되는 부당함이 있다"며 "결국 성매매알선을 통해 불법 수익을 얻으려는 경제적 요인을 근원적으로 제거할 수 없게 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항소 이유를 전했다. 홍씨와 아내 A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영등포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거나 성매매 업소에 토지 및 건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들에게 각각 징역 3년과 2년형을 구형했다. 그는 지난 2021년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갓물주가 된 포주-유리방 회장님의 비밀' 편으로 방송돼 알려졌다. 방송에는 유리방 회장님으로 불리던 포주 홍씨가 영등포4가 일대 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홍씨는 지난해 6월 열린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조합 창립총회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8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장은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일대로 면적이 2만3094㎡이다. 향후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77실과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30 18:39:33[파이낸셜뉴스] 서울 영등포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면서 토지 및 건물을 제공한 성매매집결지 재개발 조합장인 60대 남성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8일 서울남부지법 제2-2형사부(김지숙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성매매알선 등의 혐의를 받는 60대 남성 홍모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기일을 진행한 뒤 피고인과 검찰 양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은 징역 1년6월형을 선고했다. 다만 재판부는 1심에서 건물·토지 몰수 부분에 대해 파기하고 토지 반환을 명령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홍씨의 아내 A씨도 원심의 징역 1년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원심 증인의 증언을 뒤집고 당심 증인의 증언을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판단해 원심 판결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검찰의 사실오인·양형부당 주장에 대해서도 원심판결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1심 재판부가 A씨의 성매매 업소 건물 및 토지를 몰수한 것에 대해선 "건물 몰수만으로 재범 가능성을 방지할 수 있고, 토지까지 몰수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에 반해 건물만 몰수하겠다"며 원심판결 중 토지 몰수 부분을 파기했다. 홍씨와 아내 A씨는 지난 2019년 2월부터 2021년 12월까지 영등포구에서 성매매 업소를 운영하거나 성매매 업소에 토지 및 건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피고인은 1999년부터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영등포 성매매 집결지에서 동종 범행을 반복하고 벌금형, 징역형 집행유예를 포함해 처벌 전력이 다수 있다"며 홍씨와 A씨에 각각 징역 1년6개월과 징역 1년과 3300여만원을 추징을 선고했다. 아울러 검찰이 몰수보전한 성매매 업소 건물 및 토지에 대해 몰수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양형이 부당하다며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바 있다. 한편 홍씨는 지난 2021년 SBS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갓물주가 된 포주-유리방 회장님의 비밀' 편으로 방송돼 알려졌다. 방송에는 유리방 회장님으로 불리던 포주 홍씨가 영등포4가 일대 재개발추진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홍씨는 지난해 6월 열린 영등포 도심역세권 도시정비형 재개발조합 창립총회에서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이후 조합은 지난해 8월 영등포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이 사업장은 영등포구 영등포동4가 일대로 면적이 2만3094㎡이다. 향후 도시정비형 재개발을 통해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477실과 부대복리시설 등이 들어선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28 16:19:14【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19일 밤부터 20일 새벽까지 파주시 성매매집결지에서 공무원과 자율방범연합대, 시민 등 9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유해환경 감시를 위한 야간 캠페인 '올빼미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세 번째 진행된 올빼미 활동은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및 캠페인을 통해 안전한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2023년부터 시민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성구매자 차단 야간 캠페인이다. 이날 참여자들은 성매매가 가장 활발한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1시까지 집결지로 들어가는 각 출입구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팻말을 들며 출입하는 차량을 향해 청소년 보호와 성매매의 불법성을 알렸다. 캠페인 현장에서는 ‘유해환경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합시다’, ‘성구매 부끄럽지 않습니까’ 등의 팻말을 보고 집결지로 들어오려다 급하게 발길을 돌리는 차량이 다수 포착되기도 했다. 박영길 파주시 자율방범연합대장은 "이 시간에 집결지에 와보니 학생들이 다니는 통학로 가까이에서 성매수자들이 끊임없이 드나들고 있다는 게 얼마나 청소년에게 유해한 환경인지 실감하게 됐다"며 "성매수자들이 발길을 끊을 때까지 올빼미 활동은 멈추지 말아야 하고, 자율방범연합대 차원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적극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자라나는 미래세대 우리 아이들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나서준 시민들과 공무원, 자율방범연합대 대원분들의 아낌없는 참여와 노력에 감사드린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라는 공동의 목표를 통해 여성과 청소년의 권익 보호와 안전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추진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여성친화도시 파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22 10:36:05【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 파주시가 성매매집결지 내 복합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참여한 2024년 유휴공간 문화재생 경기도 공모에서 최종 선정돼 도비 1억원을 확보했다고 4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경기도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휴공간 문화재생 사업 공모는 지역주민을 위한 생활문화공간 조성 사업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발표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이 선정됐다. 외부와 격리된 집결지 내에 문화·예술·교육활동, 성매매피해자 지원 등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 조성을 위해 이번 공모에 참여한 시는, 지난 3월 집결지 내 건물 1동에 대한 매입을 완료한 가운데 확보된 도비 1억원에 시비를 포함한 사업비 2억원을 이곳에 투입해 시민들이 자유로이 찾을 수 있는 친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김경일 시장은 "복합문화공간 조성은 과거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 선정을 계기로 업소가 떠난 이 건물을 안전하고 행복한 시민의 공간, 아픈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는 시민친화적 공간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파주시는 지난해부터 성매매집결지정비계획을 수립하면서 성매매 피해자의 탈성매매 및 자립·자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파주시 성매매피해자 등의 자활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집결지 페쇄에 주력해 왔다. 조례에는 피해 여성으로 결정되면 다른 지자체의 2배에 해당하는 2년간 생계비와 주거비, 직업훈련비를 지원하고, 자립 준비를 마치면 별도의 자립지원금도 받을 수 있어 1인 당 최대 4420만원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그 결과 조례 제정 이틀 만인 지난해 5월 11일 첫 번째 지원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모두 5명의 지원자가 탈성매매 의사를 밝혀와 파주시 자활지원 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 대상자로 결정돼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올해 3월 18일부터 22일에는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내 불법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한 바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4-04 10:15:2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성매매 집결지 폐쇄에 주력해 온 경기 파주시가 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 내 불법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 발부 후 강제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고 27일 밝혔다. 파주시에 따르면 성매매 집결지 내 불법건축물에 대해 자진시정명령과 수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 계고 통보를 했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아 용역인력 20명, 시공무원 4명, 한국전력공사 2명, 파주경찰서 경비대의 협조를 받아 행정대집행을 추진했다. 시는 철거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대기실과 성매매 공간으로 사용한 3층 규모의 불법건축물 1동의 불법 증축 부분에 대해 강제철거했다. 이는 2023년 11월 처음 단행된 행정대집행 이후 이번이 세 번째 조치다. 기존에는 건물 전면의 대기실 위주로 철거를 했지만 올해부터는 성매매 집결지 내 불법건축물 전체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소유자들이 자진철거를 하지 않을 경우 불법건축물 시정 미완료 건에 대해서 향후 계획을 세워 강제 철거를 매월 연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향후 위반건축물에 대해 수시로 순찰을 강화해 사전 예방에 주력하는 한편, 홍보를 강화해 연풍2리 성매매 집결지 내 불법 건축행위를 근절하겠다는 방침이다. 김경일 시장은 "성매매 집결지 불법건축물이 시정될 때까지 행정대집행을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27 13:22:54[파이낸셜뉴스] 파주시 연풍리 이른바 '용주골' 일대 성매매집결 페쇄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업주 등 관계자들이 현장접근을 시도하며 “철거반대”, “생존권 사수”등 구호를 외치며 갈등을 빚었다. 파주시는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불법건축물 11동에 대해 행정대집행에 들어가 이중 7동을 철거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시는 이들 불법건축물에 대한 자진철거를 수차례 공문을 요청했다. 하지만 수용되지 않자 이날 전격적으로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시는 22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용역업체등 300여명을 동원해 11개 불법건축물에 대한 강제철거를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갈등이 빚어졌다. 한 업주는 “정리할 시간을 주지 않고 강제 철거하는것은 우리를 사람취급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또 건축물 철거를 위해 용역직원들이 다가가자 한 업소 주인은 출입문 앞에서 강하게 저항하면서 대치하는 상황도 일어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도 용주골 철거 관련 건축주와 성매매 종사자, 시민단체 등은 철거에 반발한 바 있다. 파주 용주골 여성 종사자와 성노동자해방행동 회원들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용주골은 단순히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몇십 년 동안 일하고 삶을 가꿔온 성 노동자의 '생활 터전'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강제로 추방당해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시는 업주들의 저항속에 당초 계획중 4개불법건축물은 추후 철거하기로 7시간여만에 행정집행을 종료했다. 또 대집행후 철거건물에 대한 복구를 차단하기위해 폐쇄회로(CC)TV 3대를 설치하려고 했으나 업주들의 반발로 설치하지 못했다. 파주시는 올해 시장결재1호로 연풍리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결정하고 지난 2월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불법증축 , 무허가 등 불법행위 100여개 파악했다. 연풍리 성매매 집결지는 6·25전쟁 이후 미군 주둔과 함께 들어섰다. 그동안 재건축과 재개발 붐 등이 일면서 폐쇄위기에 몰렸으나 7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사회적 약자인 성매매피해자의 인권보호다. 일부 성매매여성을 구속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등 불법이 자행되고 있다. 불법이 근절될때까지 행정대집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1-22 20:26:09[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수원역 일원의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주도한 김원준 전 경기남부경찰청장이 현재 진행중인 파주 성매매 집결지 폐쇄와 관련해 사법기관의 강력한 단속과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3일 파주시에 따르면 11월 10일 파주시 팀장급 이상 공무원 200여 명이 참석한 교육에 강연자로 나선 김 전 청장은 2021년 수원시와 함께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주도했던 당시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담을 전했다. 그는 경험담과 함께 현재 파주시가 추진 중인 성매매 집결지 폐쇄 정책을 성공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시사점과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성매매 근절과 성매매 피해자를 지원하고 연구한 전문강사진 2명과 함께한 강연에서 그는 오랜 세월 동안 깊숙이 뿌리 내린 고질적 범죄를 해결하는 방법은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집중 단속과 수사가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이 성매매업소의 불법 영업에 대한 단순 단속에 그치지 않고 수백 명의 경찰을 동원해 업주 비리에 대한 집요한 수사와 압수수색 끝에 불법 성매매와 탈세 등 범죄혐의점을 찾아낸 일화를 소개했다. 또한 업주를 구속하고, 세무서에 탈세 신고를 통해 수십억 원대의 재산몰수와 체납 세금에 대한 추징 등으로 압박해 나갔다고 전했다. 이에 자연스럽게 불법업소들이 자진 폐쇄에 나서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60여 년 간 존속돼 온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가 완전히 폐쇄되는 결과를 낳게 됐다. 강연에서 성매매 집결지 폐쇄 과정에서 경찰의 의지와 역할을 강조한 김 전 청장은 지역 단위 경찰을 넘어 지방경찰청 단위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김 전 청장은 "파주 용주골도 뿌리가 깊지만, 시작한 것으로 절반은 왔다고 볼 수 있다"며 "경찰, 소방, 시민, 언론이 유기적 협력을 통해 해결해 나간다면 그 일을 함께 해낸 모두가 파주를 발전에 기여했다는 보람과 자긍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원역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성매매 업주들로부터 ‘자진 폐쇄‘를 이끌어 낸 전국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사례로 남았다. 당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의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업소 단속과 업주들의 불법 비리에 대한 강력한 수사가 수원시의 오랜 난제 해결에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1-13 15:27:13[파이낸셜뉴스] 폐쇄 수순을 밟고 있던 경기 파주시의 유명 성매매 업소 집결지 '용주골'이 건축주들의 반발로 급제동이 걸렸다. 법원이 용주골 건축주들이 낸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소 내년 하반기 쯤에 들어서야 본격적인 철거가 시행될 듯 보인다. 18일 파주시와 지역사회에 따르면 최근 의정부지방법원은 용주골 건축주들이 파주시의 위반건축물 강제 철거 방침에 반발해 낸 '위반건축물 자진 시정명령 취소'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법원은 "집행정지로 인해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볼만한 자료도 없다. 이 사건(본안) 판결 선고일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파주시의 집행을 정지한다"라고 결정했다. 앞서 파주시는 용주골 철거를 위해 올해 2월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결과 불법 증축, 무허가 등 100여 개 건물을 파악했으며, 소유주 등에게 자진 시정명령을 통보했다. 이후 지난 7월 1단계 정비 대상 32개 위반건축물에 대해 행정대집행 영장을 발부했다. 이 과정에서 무단 증축 주택 5개 동과 무단 증축 근린생활시설 1개 동 등 6개 동은 소유주가 자진 철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본격적인 강제철거는 이번 법원 판결로 당분간 이행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건축주들이 낸 본안 소송이 끝나려면 보통 7∼8개월 정도 소요되기 때문이다. 파주시 관계자는 "본안 소송 진행 과정을 살펴보면서 내년 철거 계획을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파주시는 무허가 건축물이면서 토지소유자만 확인된 30개 동을 지속 추적해 건축관계자 확인 후 행정처분을 진행 중이다. 건물주가 확인된 70개 동에 대해서는 지난 5월 3억 200만 원의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 이와 관련해 용주골 건축주와 성매매 종사자, 시민단체 등은 지난 5월 기자회견을 열고 "용주골은 단순히 성매매 집결지가 아닌 몇십 년 동안 일하고 삶을 가꿔온 성 노동자의 '생활 터전'이다. 그 누구도 자신의 생활 터전에서 강제로 추방당해선 안 된다"라고 반발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0-18 07:43:49[파이낸셜뉴스 파주=노진균 기자] 김경일 파주시장이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한 데 유감을 표명했다. 김 시장은 내년 본예산 심의 시 반드시 의결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14일 파주시에 따르면 제242회 파주시의회 제2차 본회의 자리에서 김경일 파주시장은 발언을 통해 제4회 추경예산안으로 상정한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사업 예산을 전액 삭감한 데 당혹감을 표출했다. 김 시장은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은 70여 년의 세월 동안 성매매의 온상으로 남아 있는 파주 성매매집결지를 온전한 시민의 공간으로 회복시키는 상징적 출발점이 되는 사업”임에도 “이번에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파주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함으로써 파주시의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응원하고 주목하던 시민의 시선이 하루아침에 우려와 걱정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매매 집결지 폐쇄는 시장인 저의 개인적인 신념만으로, 혹은 성과주의적 발상에서 추진하는 사업이 아닐 뿐만 아니라 시장 혼자서 밀어붙인다고 되는 일이 결코 아니라며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시민지원단을 구성해 올빼미 활동과 캠페인에 수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는 등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시민의 뜻"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파주시와 시민, 그리고 시의회가 함께 이뤄온 이 모든 변화를 수포로 되돌리는 우(愚)를 범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2024년 본예산에 51만 파주시민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고, 특히 성매매집결지 폐쇄 예산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은 더욱 지대하다"며 시장과 시의원들 모두가 시민의 대변자인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 부끄러운 유산을 물려줄 수 없다’는 시민들의 이 간절한 목소리에 귀 기울여 내년 본예산 심의에서는 성매매집결지 거점시설 조성 예산을 반드시 의결해달라"고 요청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3-10-13 15:3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