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유색인종에 여성 대통령 후보인데 성소수자인 부티지지 교통장관이 해리스의 러닝메이트가 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29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일부 정치인들을 비롯해 부티지지 장관 측근들이 그를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려고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바이든 정부에서 일하고 있는 부티지지 장관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을 지냈다. 무명이었던 그는 지난 2020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참여해 성소수자 후보로 존재감을 키웠다. 부티지지 장관은 1982년 1월생으로 올해 42세다. 만약 그가 부통령 후보로 대선에 뛰어든다면 58세인 해리스 부통령과 세대 교체 이미지를 부각시키게 된다. 아울러 부티지지 장관은 하버드대와 옥스포드대를 졸업하고 해군에 근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경험도 있다. 이는 아이비 출신에 오하이오 힐빌리(가난한 백인) 출신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와 대비되는 이미지로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부티지지 장관 본인도 부통령 자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부티지지 장관은 최근 MSNBC에 출연해 부통령 후보 가능성과 관련해 "누구라도 그 자리에 거론된다면 우쭐할 것이며, 나 역시 그렇다"고 말했다. 민주당 전국위원회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roll coll)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후보는 해리스 부통령이 유일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하이오주 후보 등록 마감일인 내달 7일에 맞춰 부통령 후보도 발표할 계획이다. 하지만 부티지지 장관이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중론이다. 뒤늦게 레이스에 뛰어든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을 보완할 수 있는 경합주 출신의 백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낙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민주당 안팎에서 민주당 대선 부통령 후보로 부티지지 장관을 비롯해 우주비행사 출신에 해군으로 복무한 마크 켈리 애리조나주 상원 의원과 조지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된다. 또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 등이 부통령 후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7-30 06:25:47[파이낸셜뉴스] 중남미 내에서 첫 성소수자로 판사가 된 헤수스 오시엘 바에나 판사의 죽음을 두고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검찰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州)에서 멕시코 유일 성소수자 법관 바에나 판사가 자택에서 그의 파트너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날 헤수스 피게로아 아과스칼리엔테스 검찰총장은 라디오 방송 '포르물라'와의 인터뷰에서 "혈흔과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파트너가 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는 제3자가 연루되거나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바에나 판사의 시신에서는 20곳의 자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 선거법원 소속 3명의 법관 중 한 명이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임명된 '논 바이너리'(Non-binary·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 선거법원 법관이다. 5월에는 멕시코 최초로 성 중립적인 여권을 받았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13일 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는 'LGBTIQ 피난처'(Refugio LGBTIQ)와 'LGBT 행진 멕시코시티'(Marcha LGBT CDMX) 등 멕시코 주요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심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바에나 판사 추모와 함께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바에나 판사가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살해 위협을 포함한 인신공격을 받았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 내 야권 대선 예비후보였던 릴리 테예스 상원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에나 판사에 대한 추모글을 올리던 중 그를 '남성'으로 표기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테예스 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지적이 쏟아지자 "남성 판사와 그 파트너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다루지 말라"라는 글을 추가로 올려 더 큰 비난이 쏟아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5 07:50:26일반적으로 운동경기를 관전하는 청중은 선호하는 팀이나 자신의 거주지 소속팀 등 어떤 한 팀을 특별히 응원해야 할 충분한 이유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 대개는 약팀을 응원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인류가 보편적으로 가지고 있는 '인지상정'이다. 권력과 돈이 많은 사람을 동경하고 따르며 인기 높은 사람들을 부러워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람들의 성향인 반면 그러한 성향의 대중들도 대개는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리라. 사고를 당한 불행한 사람들의 소식을 같이 슬퍼하고 찌든 가난이나 장애로 인해 힘들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매스컴에서의 모금 운동에 단시간 적지 않은 돈이 모이는 것을 우리는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분명 성소수자는 말 그대로 아직 '소수'다. 그래서 성정체성에 있어 소수인 그들이 이 사회에 존재함을 알리고 소수자의 권익을 보장받기 위해 다수에게 주장하고 호소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 소외되고 멸시받아 온 그들의 아픔을 모두 다 이해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현대인들은 다양성을 인정하려 애쓰고 있고 정체성과 취향이 좀 다르다고 해 사회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법적 불이익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소수자들의 주장이 너무 과하거나 다수의 이익을 침해한다면 상황은 오히려 그들의 기대와는 동떨어질 수 있다! 최근 해마다 열리는 퀴어축제와 반대집회로 대도시 시민들은 심한 교통 불편을 겪고 있다. 그 혼돈과 무질서는 상식 수준을 벗어나고 있고, 특히 올여름 찌는 무더위 속에 그 피해를 오롯이 일반 시민들이 감당하고 있다. 앞에서도 밝혔던 바 우리는 성소수자의 비애를 이해할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성소수자는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멸시를 피해 성정체성을 감추고 숨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사회가 다원화되면서 성소수자들도 사회적 차별에서 많이 벗어났다고 인식된다. 일부 소수의 국가처럼 대한민국에선 동성간 합법적 결혼을 인정받진 못했지만 특별히 일반 국민과 다른 법적 침해를 받는 일은 없다. 국민의 권리로서 가장 중요한 참정권을 비롯해 성소수자라고 해서 특별히 법적인 불리함을 강요받고 있지 않다. 종교적 반대집회를 제외하곤 공개적으로 성소수자를 비방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를 삼고 있지도 않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그들을 알리려는 퀴어축제는 상당히 지나친 부분이 있다. 평화로운 거리 행진으로 그치지 않고 과하게 선정적인 의상 착용과 언행을 보여 주고 있다. 청소년과 어린아이들도 지켜보는 앞에서 이러한 축제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는 더이상 일반 시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권익 주장을 위한 축제가 오히려 정반대의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시민들이 외면하는 이런 식의 축제는 앞으로 개선되기를 바란다. 김원 부산시 정책고문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3-07-09 12:10:4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맥주회사 '앤하이저부시'(ABI)가 트랜스젠더 인플루언서 협찬을 둘러싼 논란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시카고를 비롯한 일부 지역 성소수자 전용 술집(게이 바)들이 인기 제품 '버드라이트'(Bud Light)를 비롯한 ABI 맥주를 전량매대에서 치우겠다고 선언했다. ABI가 틱톡(TikTok) 인플루언서이자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진행 중인 코미디언 겸 배우 딜런 멀바니(26)의 협찬을 취소했다는 것이 이유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대 맥주 제조업체로 꼽히는 ABI는 지난달 멀바니의 팟캐스트 '소녀시대'(Days of Girlhood) 1주년을 축하하며 그의 얼굴을 넣어 특별 제작한 버드라이트 캔 제품을 선물로 보냈다. 이에 멀바니는 팟캐스트에 '티파니에서 아침을' 영화 속 오드리 헵번처럼 꾸미고 나와 "내가 여성이 된 지 1년이 됐고, 버드라이트가 최고의 선물을 보내주었다"라며 본인 얼굴이 새겨진 버드라이트 캔을 자랑했다. 그러자 보수성향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ABI가 성전환 운동가와 파트너십을 맺고 '젠더 프로파간다'를 시도한다"라며 비판했다. 소매업체들은 소비자 반응에 영향을 받아 매대에서 버드라이트를 퇴출했고 도매 유통업자들은 "ABI의 신중치 못한 행보 때문에 재정적 손실을 보게 됐다"라며 낭패감을 표했다. 버드라이트 매출은 지난달 셋째 주 기준 26%나 급감했다고 지역매체 세인트루이스 디스패치는 전했다. ABI 주가가 폭락하며 시장가치도 수주새 50억 달러(약 6조6000억원)나 폭락했다. ABI 측은 "멀바니는 우리가 파트너십을 맺은 수백명의 인플루언서 중 한 명일 뿐"이라며 "분열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의도는 결코 없었다"라고 해명하고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 해당 마케팅 담당 고위직원 2명은 휴직 처분했다. 아울러 '공짜 맥주' 이벤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실추된 평판을 회복하기 위해 소비자와 유통업체 달래기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BS방송은 "지난달 넷째 주 버드라이트 매출은 7150만달러(약 95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자매품 버드와이저 매출(3150만달러)도 작년 같은 기간 보다 11% 감소했다"라며 ABI가 멀바니 논란 이후 지속적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결국 ABI그룹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두커리스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두커리스는 지난 5일 분기별 실적 발표를 하면서 "단 1개의 캔을 만들어 1명의 인플루언서(멀바니)에게 보냈고 이와 관련 1건의 소셜미디어 포스팅이 있었다. 공식 제품 광고가 결코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이콧의 영향을 받은 배달기사·영업담당·도매업자·소매업체 등에 재정적 지원을 하고 올여름 버드라이트 광고를 3배로 늘리는 등 브랜드 이미지 회복을 위한 주요 마케팅을 추진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그러자 이번엔 성소수자 옹호론자들과 이들을 상대로 한 사업체들이 반발했다. 시카고에서 다수의 LGBTQ 바를 운영하는 '투베어스 타번 그룹'(2Bears Tarvern) 측은 ABI 제품은 물론 ABI가 인수한 시카고의 유명 수제맥주 브랜드 '구스아일랜드'(Goose Island) 제품도 모두 매대에서 빼겠다"라고 선언했다. 이들은 "ABI가 일부 혐오론자들의 반발 때문에 트랜드젠더 운동가 멀바니에 대한 협찬을 포기했다"라며 "성소수자 특히 트랜스젠더를 얼마나 존중하지 않는지 보여준다"라고 주장했다. 곳곳에서 확산하는 비판 여론에 ABI는 위기에 직면했다. 경제 전문 CNBC방송은 유럽 최대은행 HSBC가 '버드라이트 위기'와 관련, 전날 ABI 주식을 '매수' 등급에서 '보류' 등급으로 하향 평가했다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12 06:20:03[파이낸셜뉴스] 남성 성소수자를 비롯한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고위험군의 노출 전 백신 접종이 오늘 시작된다. 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엠폭스 백신 ‘진네오스’(JYNNEOS) 접종 의향을 밝힌 고위험군 예약자는 최소 165명으로 이날 접종에 참여한다. 엠폭스 환자는 지난 4일 0시 기준 누적 54명이 확진됐다. 이 중 5명을 제외한 49명은 지난달 7일부터 한 달 동안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청의 역학조사 결과(3일 0시 기준)가 나온 누적 확진자 52명 중 남성은 50명으로, 이 중 20~40대가 47명(94%)을 차지했다. 엠폭스 환자 진료 중 주사침에 찔려 감염된 의료진 1명을 제외한 51명은 성접촉 등 밀접접촉으로 감염됐다. 지역사회 확산 위험이 높아지자 방역 당국은 노출 전 접종 대상을 의료진, 진단요원, 역학조사관, 실험실 인력 외에도 엠폭스 고위험군까지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감염자를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한 결과 증상 발현 21일 이내에 성접촉이나 피부접촉 등 밀접접촉을 한 사람, 그 중에서도 노출 후 14일 이내인 경우 노출 후 접종 대상이 된다. 18세 이상 성인만 해당된다. 방역 당국은 엠폭스 고위험군을 분명히 명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엠폭스 예방접종 권장 대상에 준해 관리 중이다. 미국 CDC의 엠폭스 백신 접종 권고 대상은 엠폭스 감염자에 노출된 사람, 성적 파트너가 2주 내 엠폭스에 확진된 경우 등 직접적인 감염 위험에 노출된 사람을 비롯해 남성과 성관계를 한 남성이거나 6개월 내 성병 진단을 받았거나 성적 파트너가 1명 이상인 트랜스젠더, 논바이너리 등 성소수자가 포함됐다. 또 6개월 이내 성매매 또는 엠폭스 전파 지역에서 성행위를 경험한 사람, 엠폭스 감염 위험이 있는 성적 파트너가 있는 사람, HIV 등 면역 억제 요인이 있으면서 향후 엠폭스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경우 등 고위험 성관계를 한 사람으로 제시하고 있다. 엠폭스 백신은 일반적인 백신과 같이 피하에 1회 주사하는 방식이다. 엠폭스 3세대 백신의 고위험군 접종 효과성에 대한 관련 연구에 따르면 백신 감염 예방효과는 86%로 고위험군의 감염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안전성 관련 연구에서도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게 나타났으며 접종부위 통증, 주사부위 발적, 부기, 가려움증 등 경증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방역 당국은 시·도별 접종 가능한 의료기관이 선정되는 대로 고위험군에게 별도로 구체적인 예약방법과 접종기관 목록을 안내하고 9일 이후 접종자도 예약을 받을 예정이다. 국내에는 진네오스 백신 5000명분이 도입돼 비축된 상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5-08 09:26:55[파이낸셜뉴스]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의 성 소수자(LGBTQ) 클럽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5명이 사망하고 18명이 다쳤다. 20일(현지시간) CNN등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스프링스 경찰은 22살 남성 앤더슨 리 올드리치는 전날 콜로라도 스프링스의 '클럽 Q'에서 손님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다. 클럽 Q는 게이와 레즈비언 등 성 소수자들을 위한 나이트클럽으로 사건 당시 이곳에서는 각종 폭력에 희생된 트랜스젠더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던 중이었다. 올드리치는 이 클럽에 들어서자마자 장총을 난사했다. 이 총격으로 최소 5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8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날 밤 11시 57분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당시 클럽에 있던 손님 2명이 목숨을 걸고 올드리치를 제압해 추가 사상자가 나오는 것을 막았다. 경찰은 브리핑에서 "최소 2명의 영웅이 용의자와 맞서 싸웠다"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올드리치는 현재 구금된 상태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다만 수사 당국은 증오범죄 여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프링스 소방대장인 마이크 스몰디노는 여러 차례의 911 신고전화가 접수된 뒤 구급차 11대가 현장에 출동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 경찰관은 "앞으로 우리는 많은 시간 동안 이 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 통신은 매년 11월 20일은 트랜스포비아(성전환자에 대한 적대적인 태도) 폭력으로 사망한 사람을 기리는 날이라며 트랜스젠더 추모의 날 행사를 위해 클럽에서 행사가 열린 가운데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클럽 Q는 이번 총격에 대해 성 소수자를 겨냥한 '무분별한 혐오 공격'이라고 규탄했다. 이 클럽은 성명에서 "우리 커뮤니티를 향한 무분별한 공격에 절망하고 있다"며 "총격범을 제압해 혐오 공격을 끝낸 영웅적인 손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게이 성 소수자기도 한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끔찍하고 역겹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용감한 사람들이 총격범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번 총격은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성 소수자 공격 사건이다. 2016년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발생한 게이 나이트클럽 총격에서는 49명이 숨졌다. 총기 규제를 촉구해온 시민단체 'US 총기 폭력 아카이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600건을 넘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1-21 06:58:47[파이낸셜뉴스] 원숭이두창(monkeypox)이 동성간 성접촉에서만 발병하는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 나왔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으로 확인된 가운데서다. 오늘 23일 의료계에 따르면 원숭이두창은 혈액이나 체액, 병변이 묻은 매개체 등으로 전파, 성적인 접촉이나 동거인 수준의 접촉이라야 감염된다고 알려져 있다. 감염병 전문가인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어제 22일 밤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 인터뷰에서 "원숭이두창이 주로 성소수자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는 말도 있다"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초기 유입 사례에 하필이면 동성애 그룹 안에서 확산했기 때문에 동성애자가 많이 진단된 것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동성, 이성 여부와 관계없이 피부접촉을 통해서 전파가 되는 것이기에 성관계를 맺을 정도의 접촉이면 당연히 전파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브라질 경우 해외 여행력이 없는 사람이 원숭이두창에 걸렸다. 이는 지역사회에 은밀하게 퍼졌다는 것을 암시한다"면서 "우리나라도 이미 지역사회에 퍼져있을지는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원숭이두창백신 접종을 희망자에 한해서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희망자에 한해서만 원숭이두창 백신 접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어제 22일 백경란 질병청장은 "(원숭이두창 백신을)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접종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한 백 청장은 "원숭이두창에 대해 유증상자를 대상으로만 진단 검사를 하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6-23 08:30:56[파이낸셜뉴스] 애플이 전 세계 LGBTQ+(성소수자) 커뮤니티와 평등을 옹호하는 인권 운동 지원의 의미를 담은 새로운 애플워치 밴드와 워치페이스를 선보인다. 25일 애플 뉴스룸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성소수자 옹호 의미를 담은 프라이드 에디션 밴드와 프라이스 시계 페이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루프 △프라이드 에디션 Nike 스포츠 루프 △프라이드 스레드 시계 페이스 등이다. 새로운 밴드의 가격은 6만5000원이다. 애플은 이외에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 아티스트 등을 아이폰 카메라로 담은 프라이드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프라이드 에디션 스포츠 루프와 프라이드 에디션 Nike 스포츠 루프는 성소수자를 의미하는 무지개 계열 색상과 'pride'라는 문구로 디자인됐다. 애플 팀은 기존의 무지개색에 다양한 프라이드 깃발에서 따온 새로운 색깔을 추가해 그라데이션을 선보인다. 하늘색과 분홍색, 흰색은 트랜스젠더와 젠더 비순응자를, 검은색과 갈색은 흑인과 라틴계 커뮤니티를 상징한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감염자 및 사망자를 상징하는 색상도 포함시켰다. 새롭게 선보이는 프라이드 스레드 시계 페이스는 다수의 프라이드 깃발로부터 영감을 받아 성소수자 운동의 화합력과 상호지지를 상징하는 색상을 조합했다. 애플워치 디스플레이를 탭하거나 사용자가 손목을 들면 스레드가 이에 따라 움직인다. 아울러 애플은 미국 샌프란시스코,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서 'Shot on iPhone 프라이드' 캠페인을 진행한다. 상호 교차성 개념을 아이폰을 통해 예술 작품으로 승화한 이미지를 선보이는 행사다. 성소수자 운동에 있어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의가 있는 장소를 배경으로 현존하는 퀴어 커뮤니티의 선구자 기념에 나선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25 15:57:18[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17일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아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이 더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날 성명문을 내고 "우리는 지난 몇 년간 변희수 하사, 김기홍 활동가 등 성소수자의 인권을 위하여 헌신한 분들의 죽음을 목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인권위가 지난 2020년 성소수자 5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혐오를 경험한 사례는 응답자의 90%에 이르고, 이들은 혐오와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와 우울, 불안 등을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권위는 "2015년 11월 3일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적 태도를 우려하며,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표현, 성적지향 및 성정체성을 이유로 한 폭력을 포함한 어떤 종류의 사회적 낙인과 차별도 용납하지 말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회의 다른 구성원과 마찬가지로 성소수자 또한 그 자체로 존중받고 자유와 공정, 인권과 평등한 연대를 누릴 권리가 있다"며 "인권위는 국제 성소수자 혐오 반대의 날을 맞이하여 이 점을 다시 확인하며, 앞으로도 성소수자를 비롯한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특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5-17 09:15:55[파이낸셜뉴스]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성소수자의 가족 구성권 보장을 위해 생활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관련 법률 제정을 국회에 권고했다. 인권위는 지난 6일 성소수자에 대한 편견과 차별 예방 및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위해 국회 계류중인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조속히 심의·의결해 개정할 것을 국회의장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외 거주 중인 한국 국적 성소수자 커플 1056명은 “헌법 제 36조에 명시된 혼인과 가족생활의 권리를 보장받지 못해 주거권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차별을 겪고 있다”며 “이는 헌법과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며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현행 법 제도는 여전히 기존 전통적 가족 개념을 근거로 해 다양한 생활공동체가 실질적인 보호를 받지 못하고 오히려 차별을 받고 있다고 봤다. 인권위 관계자는 “다양한 유형의 생활공동체를 법적으로 보호하는 여러 나라의 흐름에 비춰 국내 법과 제도는 개선이 필요하다”며 “가칭 ‘생활동반자법’과 같이 혼인 또는 혈연 외 사유로 발생하는 새로운 형태의 동반자 관계 성립과 효력 및 등록 등에 관한 법률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건강가정기본법 일부개정법률안’에 대해 다양한 가족 및 가족형태를 수용하고 이들에 대한 편견 또는 차별을 예방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2-04-13 12:05: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