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나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면, 젊은 나이에도 탈모가 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자튀김과 같은 튀긴 음식의 잦은 섭취도 기억력 저하나 탈모가 유발될 수 있다.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탈모' 유발 28일 미국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 감자튀김 등이 남성의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찬드라세카란은 “이러한 음료들은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을 방해한다”며 “고카페인 음료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키고 과도한 설탕은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킨다. 이는 모두 모낭을 악화시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르티솔 수치와 당의 조합은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그 결과 염증이 늘어나면서 탈모를 일으킬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는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러한 음료 등을 끊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는 사람들이 남성형 탈모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23년 베이징 칭화대학교 연구팀은 18세~45세 남성 1000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를 마시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하고 이들의 탈모 상태를 평가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7번 단 음료를 마신 젊은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에 걸릴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이들은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설탕 섭취가 신체 대사를 방해하고, 모낭이 성장하고 복구하는 과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감자튀김과 같은 기름이 많은 튀긴 음식은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튀긴 음식을 자주 먹으면 혈액 속 중성지방이나 콜레스테롤이 증가하는데, 이로 인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고 혈전(피떡)이 생기면서 혈관의 크기가 작고 얇은 말초혈관일수록 혈액 순환이 안된다. 모발을 만드는 모낭 주위의 혈관은 모두 말초혈관인데,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탈모가 생기기 쉽다. 최근 일본 도쿄의대 연구팀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 따르면 고지방식이를 한 쥐는 탈모가 생겼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모낭의 재생을 차단해 모낭이 비활성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 육류·버터 등 지방 많은 음식, 남성 성욕 감퇴 유발 이밖에 감자튀김, 육류, 버터, 치즈, 아이스크림, 마가린 등에 많이 들어있는 포화지방산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급격히 떨어뜨려 남성의 성욕 감퇴를 유발한다. 치킨이나 감자튀김 등의 튀긴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기억력이 저하될 수도 있다. 튀김류가 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내 염증을 유발해 뇌혈관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하버드의대의 정신과 의사이자 영약학자 우마 나이두 교수가 1만80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소 튀긴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학습 능력과 기억력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낮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2-28 11:29:08우울증 환자들의 증상이 남녀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피로감을 호소하는 비율이 남성의 2.8배에 달했지만, 남성은 성욕감퇴가 여성의 2배 수준이었다. 경북대의대 정신건강의학과 장성만 교수팀은 인하대의대, 서울대의대 연구팀 등과 공동으로 2001년, 2006년, 2011년에 각기 시행된 전국 정신질환실태역학조사에 참여한 1만880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여성 우울증 환자는 남성보다 피로감(2.8배), 수면과다(2.5배), 자살시도(1.3배), 생각과 행동이 느려지는 심한 정신운동지체(1.5배) 등을 더 많이 호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반면, 남성 우울증 환자가 여성보다 가장 많이 호소한 증상은 성욕 감퇴로 여성의 2배에 달했다. 또 불면증, 우울감, 존재감 상실 등도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호소하는 증상에 속했다. 논문에 따르면 성별 우울증 유병률은 여성 3.3%(397명), 남성 1.5%(110명)이었다. 이는 여성의 우울증 유병률이 남성보다 2배가량 높다는 기존의 연구 결과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연구팀은 정신질환의 유병률과 증상이 사회문화적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별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나타난 것은 남녀간 생물학적인 메커니즘의 차이가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성만 교수는 "최근에는 성별에 따라 우울증에 관련된 뇌의 에너지 대사에 차이가 있을 가능성과 여성호르몬이 신경내분비 기능 이상에 관련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제시됐다"며 "향후 우울증 환자를 평가할 때 성별에 따른 증상의 차이를 고려해 치료 목표를 정하고 약물 부작용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의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KMS) 12월호에 발표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12-14 08:10:37“불경기 탓인지 올해 발기부전치료제 처방량이 줄어들었습니다.” 맨파워비뇨기과 권수생 원장은 이 같은 원인을 경기불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권 원장은 “경기가 침체되면 남성들의 경제적, 심리적인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 이로인해 생활의 활력을 잃게된 남성들은 자연스럽게 성욕도 감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보통 여름휴가 직전에는 발기부전치료제 처방이 늘어나는데 올해는 여름 특수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보면 잘 나타난다. ■1·4분기 마이너스 성장 국내 발기부전치료제의 성장세가 한풀 꺽였다. 14일 제약업계와 의약품 전문 조사기관 IMS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발기부전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6% 감소한 194억2900만원을 기록했다. 제품별로 보면 시장점유율 1위인 한국화이자제약의 비아그라는 약 6% 감소한 84억76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인 한국릴리의 시알리스 역시 지난해 보다 약 8% 줄어든 53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시장을 견인하고 하고 있는 제품들이 모두 제자리걸음도 못한 셈이다. ■토종 발기부전치료제는 선전 발기부전 국산 신약 1호인 동아제약 자이데나는 전체 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매출이 올랐다. 자이데나의 올 1·4분기 매출은 34억1400만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1.67% 성장한 수치다. 국산 신약의 자존심을 지킨 것이다. 국산 신약 2호인 SK케미칼의 엠빅스는 시장 안착을 위해 노력했지만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엠빅스는 1·4분기에 5억2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다. 이는 자이데나의 약 15%수준에 불과한 수치다. ■발기부전 시장 포화상태(?) 해마다 성장을 거듭했던 발기부전시장이 올해들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에 대해 일각에선 시장 포화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31.4%로 최고점의 성장률을 찍은 발기부전치료제는 1000억원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장미빛 전망이 쏟아져 나왔었다. 하지만 이듬해 성장율은 7.7%로 크게 떨어졌고, 지난해에는 2.8% 성장하는데 그쳤다. 4년전 전망을 무색하게도 현재 약 800억원대 시장에서 정체된 상태다. 급기야 올 1·4분기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제약업계는 “현재 발기부전환자들이 실제로 약을 처방받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0%수준에 불과하다”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을 근절시키면 시장 규모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talk@fnnews.com조성진기자
2008-08-14 11:44:57베링거인겔하임에서 개발한 첫 여성 성욕감퇴장애치료제가 이르면 내년 미국과 유럽에서 시판될 전망이다. 23일 독일계 제약기업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따르면 베링거인겔하임이 개발 중인 여성 성욕감퇴치료제는 폐경 전의 여성 5000여명을 대상으로 북미와 유럽 지역에서 임상3상시험을 실시 중이다. ‘부케(Bouquet)’라는 이름으로 진행중인 이번 임상시험은 7개의 3상 연구로 구성되어 있는데 비호르몬성 화합물인 ‘플리반세린’을 하루 1회 경구 투여함으로써 성욕감퇴장애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는 “이 약물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서 점진적으로 성욕을 회복시키거나 향상하게 되는데 즉각적인 효과를 보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아직 임상시험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시판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정신과 진단 기준으로 쓰이는 ‘미국정신과협회의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SM-IV)’에 따르면 성욕감퇴장애(Hypoactive Sexual Desire Disorder, HSDD)는 성적 흥미나 욕구가 줄어들고 성적인 생각이나 환상이 사라져 절망감을 안기고 대인 관계를 어렵게 하는 일종의 성기능장애다. 이달초 미국산부인과학회(ACOG) 임상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 10명 중 1명이 성욕감퇴장애로 고통 받고 있으며, 이들 중 3분의1 정도만이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거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에서 이 성욕감퇴치료제가 ‘여성용 비아그라’ 등으로 불리며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와 마찬가지로 전세계적인 ‘블록버스터’ 제품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비아그라 출시 당시와 마찬가지로 각종 부작용 오남용 우려 등 논란이 게셀 것으로 예상된다./junglee@fnnews.com이정호기자
2008-05-23 13:14:45데프콘이 충격과 공포의 발언으로 모두를 당혹케 했다. 24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서는 서로 각자만의 방법으로 다양하게 살아온 이창명 솔비 상추 데프콘이 출연해 입담을 뽐내는 ‘거친 인생들’ 특집이 전파를 탔다. 이날 “헬로 고양이 이불이 없으면 잠을 못 잔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이세요?”라는 질문에 데프콘은 “제가 남성성이 너무 세니까 그걸 걱정하신 부모님이 집에 그걸 사두셨다”라며 “특히 어머니께서 저의 남성성을 자제시키고자 노력을 많이 하셨다”라고 설명했다. 이불에 이어 슬리퍼와 안대 등 작은 소품들까지 고양이 무늬로 바뀌었다고 전한 데프콘은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는데 이제는 그게 너무 익숙해졌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효능을 궁금해 하던 솔비가 “그래서 지금은 여성호르몬이 많이 생기셨어요?”라고 묻자 아니라고 손사래치던 데프콘은 “이제는 성욕이 많이 안 생겨요”라고 충격고백을 해 스튜디오를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보다 못한 MC 규현은 “대체 어디까지 말씀을 하실 것이냐”라며 “꼭 그렇게까지 안하셔도 되는데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전해 상황을 무마시켰다. 한편 심야 예능을 출연한지 8년 정도 됐다고 밝힌 이창명은 “드림팀 시즌 1때 너무 뜨다보니까 연예인 병이 생겼었다”라며 “사업할 때도 겉멋이 들어있어서 망했던 것 같다”라고 뒤늦은 후회를 했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oarhi@starnnews.com강혜인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starnnews.com
2012-10-25 07:52:22우리 나라 사람들의 평균수명은 80세에 육박하고 있다. 40대부터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는 점을 감안할 때 인생의 3분의 1 이상을 갱년기로 지내야 할 판이다. 보통 갱년기 하면 여성들만 떠올리지만 사실 남성들도 갱년기 증상으로 많이들 고생하고 있다. 다만 여자들은 폐경 이후 급속한 변화를 보이지만 남자들은 40대 이후 서서히 진행될 따름이다. 요즘 혹시 발기가 잘 되지 않거나 성욕이 감소했다든지, 사정액이 적어진 경험이 있는가. 기억력과 집중력이 약해졌다든지 우울하고 초조한 기분을 자주 느끼는가.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매사에 짜증이 잘 나는가. 아랫배가 나오고 식은 땀이 잘 나며 얼굴이 화끈거리고 밤에 잠을 잘 못 이루는가. 이러한 증상에 시달리고 있다면 당신은 갱년기일 확률이 높다. 특별히 다른 몹쓸 병이 있어서가 아니라 나이가 들어 반갑진 않지만 찾아온 손님, 갱년기. 이 몹쓸 놈의 갱년기는 도대체 왜 오는 것일까. 이유는 남성호르몬의 감소다. 30세 이후부터 남성호르몬은 1%씩 감소하기 시작한다. 과도한 음주나 흡연, 스트레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 등이 남성호르몬 감소에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미국에서 실시한 역학조사에 의하면 50대의 10%, 60대의 20%가 남성갱년기 환자라는 보고가 있다. 2002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 따르면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 피로, 성기능 감소가 있는 40대 이상 남성의 10명 중 2∼3명은 남성갱년기가 원인이다. 그렇다면 갱년기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될 수 있나. 부족한 남성호르몬을 외부에서 공급해 주는 방법인 호르몬 보충요법을 통해 극복가능하다. 치료를 받으면 골밀도가 증가해 골절 방지 효과가 있으며 성욕이 증가하고 근력 및 스테미너가 증가한다. 또한 마음도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심각한 전립선비대증 환자나 전립선암 환자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에 호르몬 보충요법을 이용해서는 안된다. 호르몬 보충요법 외에도 일주일에 5일 이상 꾸준히 운동하고 술과 담배를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항상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도록 노력한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 콩 단백질 등을 많이 섭취하고 설탕이나 소금, 패스트 푸드는 되도록이면 피한다. 갱년기로 힘들어하면서도 늙어서 그런 건데 별 도리 있겠냐며 맥 없는 인생을 보내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아직도 늦지 않았다. 70세가 넘어서도 호르몬 보충요법을 받으러 오는 활기찬 노인들도 있다. 활력 있는 인생은 자기가 만들기 나름아닌가. /김정민 연세우노비뇨기과 원장(kim@wowuno.com) /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2-27 14:22:11[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영화배우가 악플 덕분에 건강에 이상이 생겼음을 알아차리고 자신의 병을 진단받은 경험을 공유해 화제다. “뭔가 이상해!” 의사들 댓글에 건강 위험 깨달아 화제의 주인공은 영화 ‘나를 미치게 하는 여자’, ‘아이 필 프리티’ 등에 출연해 인기를 모은 에이미 슈머(43)다. 미국 피플, USA 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슈머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팟캐스트 프로그램인 ‘Call Her Daddy’에 출연해 자신이 지난해 2월 ‘쿠싱 증후군’을 진단받은 사연을 공개했다. 슈머는 1년 전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얼굴이 부었다’라며 댓글로 비난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처음엔 외모에 대한 악플을 무시했지만, 의사들까지 나서서 “뭔가 이상하다”라며 얼굴을 지적하면서 심각성을 느꼈다. 의사들은 슈머에게 ‘쿠싱 증후군’일 수 있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슈머는 “처음에는 (악플들을 보면서) ‘꺼져’라고 생각했지만, 유방 축소 수술과 제왕 절개 수술로 생긴 흉터에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라며 “인터넷 댓글이 없었다면 (쿠싱 증후군임을)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싱 증후군’이란…스테로이드 부작용 중 하나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쿠싱 증후군’은 부신피질에서 당질 코르티코이드가 만성적으로 과다하게 분비되어 일어나는 질환으로, 당질 코르티코이드와 같은 스테로이드 약물에 인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증상은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글게 되고, 비정상적으로 목 뒤에 지방이 축적되며(물소혹), 배에 지방이 축적되어 뚱뚱해지는 반면 팔다리는 오히려 가늘어지는 중심성 비만을 들 수 있다. 서울대병원은 “근력의 저하, 성욕의 감퇴, 우울증이나 과민성 등의 심리적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정신병 증세를 보이기도 한다”라고 설명했다. 쿠싱 증후군은 고혈압, 고혈당, 골다공증 및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고 감염의 위험성도 커지므로 이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증상을 발견할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슈머처럼 스테로이드 약물로 인해 쿠싱 증후군이 생겼을 경우에는 치료를 위해 약물 복용을 중단해야 하고, 종양 등이 원인일 경우에는 수술이나 약물로 치료하기도 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1-24 14:38:23[파이낸셜뉴스] 우리 몸의 ‘정수기’라 불리는 신장은 인체 대사과정에서 생긴 노폐물을 걸러 소변으로 배출하고 체내의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며 나트륨, 칼륨, 마그네슘, 인 등 전해질의 균형을 적절하게 유지한다. 또 조혈 호르몬을 분비해 적혈구생성을 촉진 시키며 혈액의 산도를 조절하고 혈압 및 혈당 조절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수아 대전을지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안타깝게도 만성 콩팥병은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로 진단받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무려 90%에 달하는 기능이 상실됐음에도 이를 자각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기도 한다"라며 "한 번 손상된 신장은 자연 치유가 되지 않기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15일 조언했다. 일반적으로 만성 콩팥병은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저하됐거나, 지속적으로 감소 증세를 보일 때 진단한다.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 증상이자 대표적인 증상인 ‘거품뇨’가 있을 때 만성 콩팥병을 의심할 수 있다. 거품뇨의 원인은 단백뇨 때문으로, 이는 소변검사를 통해 발견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소변검사는 과로, 감기, 전날의 음주나 과격한 운동, 여성의 경우 월경에 의해 일시적으로 이상소견이 나올 수 있으므로 소변에 거품이 보인다고 해서 모두 만성 콩팥병을 의심해야 하는 건 아니다”라며 “이상소견이 나왔다 하더라도 일정한 간격을 두고 소변검사를 반복적으로 받은 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고 반복적인 검사 상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신장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만성 콩팥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만성적인 피로감, 무력감, 식욕감퇴 등이 느껴질 수 있다. 더 악화하면 △빈혈과 고혈압 등의 전신 증상 △소화불량, 구토증 등의 위장관계 증상 △수면장애, 정서불안, 두통, 기억력 저하 등의 신경계 증상 △면역 기능 저하 △성욕 감퇴 △근육 쇠약 또는 관절 이상이 생길 수 있고, 요독의 축적으로 몸이 가렵고 피부가 건조해지며 출혈 시 지혈이 잘 되지 않는다. 또 얼굴이나 몸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붓기도 한다. 한 번 망가진 신장을 다시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렇기에 만성 콩팥병의 치료 방침 또한 신장 기능이 나빠지는 속도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증상을 최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만성 콩팥병의 신 대체요법에는 크게 혈액투석 및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3가지 방법이 있다. 신 대체요법은 저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환자 개개인의 건강 상태, 나이, 주위 여건과 환경, 특히 심장과 혈관의 상태 등에 의해 결정된다. 혈액투석은 팔에 투석을 위한 통로를 만드는 동정맥루 성형술을 한 후 투석 기계를 통해 혈액 내 요독을 인공적으로 걸러주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일주일에 세 번 병원을 방문해 투석을 받게 된다. 복막투석은 복막 내에 작은 도관을 삽입해 시행하는 것으로, 투석은 가정에서 하되 약물과 투석액 처방을 위해 한 달에 한 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게 된다. 투석을 고려할 때 환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느냐’에 있다. 이 교수는 “말기 신부전 환자에게 투석은 삶의 질을 높이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법”이라며 “투석을 하는 것만으로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받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환자 본인이 의지를 갖고 관리해 나간다면 경우에 따라 정상인에 가까운 생활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식이요법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저단백식이’다. 단백질을 과다하게 섭취하면 단백뇨가 생기는 것뿐만 아니라, 단백질 자체의 분해로 요독이 증가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한꺼번에 많이 먹지 않도록 하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밥과 함께 반찬으로 고기를 먹는 식으로 저단백식이를 실천하는 것이 좋다. 염분이 많이 함유된 국물과 찌개류의 음식은 아예 끊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이미 진행된 만성 콩팥병 환자의 경우 칼륨 성분이 다량 함유된 과일이나 과일주스, 채소 등의 과량 섭취도 조심해야 한다. 칼륨이 필요 이상으로 증가할 경우 근육 마비나 호흡 곤란, 심하면 심장마비가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10-15 15:03:34[파이낸셜뉴스] 국내에서도 널리 사용되는 탈모 치료약의 자살충동 유발 가능성이 제기돼 식약처가 안전성 검토에 나섰다. 유럽 의약품청(EMA) 산하 안전성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의 자살충동 및 실행 우려가 제기된 탈모증 치료에 대한 심의에 착수했다. 심의 결과 문제가 있다면 해당 의약품의 허가 취소, 판매 유보, 현상 유지 등의 결과 중 하나가 권고사항으로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남성형 탈모 치료의 핵심으로 미국 MSD의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 영국 GSK의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가 오리지널 의약품이다. 프랑스 규제 기관인 국립의약품건강제품안전청(ANSM)은 최근 피나스테리드 및 두타스테리드 함유 제품과 관련해 자살 충동 및 자살에 대한 모든 가용 데이터와 이러한 잠재적 위험이 해당 제품의 유익성-위험성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랑스 규제당국은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는 정신과적 부작용과 관련이 있다”며 “피나스테리드와 자살 충동 사이의 인과관계가 입증되지는 않았지만, 성기능 장애·발기 부전, 우울증, 성욕 감소와 같은 알려진 약물 이상 반응이 자살 충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어도 합리적인 가능성으로 간주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제약사가 생산한 복제약도 활발히 유통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피나스테리드 복제약은 216종, 두타스테리드 복제약은 114종에 이른다. 이 두 성분은 전립성비대증 치료제로 허가됐으나 성인 남성의 탈모증에 효능·효과를 보여 적응증을 획득했다. 다만 성욕 감퇴, 발기부전, 우울증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처방·복용 시 의사와 약사의 지도를 받아야 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10 05:33:27필름형 발기부전치료제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SK케미칼이 비뇨의학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로 확보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독일 제약사 '그뤼넨탈'의 남성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네비도'를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독점 판매한다. 네비도(성분명 테스토스테론 운데카노에이트)는 남성에게 발생하는 일차성 및 이차성 성선기능저하증에 테스토스테론 대체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성선기능저하증은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충분히 생성하지 못하는 질환으로 남성호르몬 결핍증후군(TDS)으로도 불린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저하되면 이차 성징의 퇴행, 체성분 변화, 무기력, 성욕 감소, 발기부전 등과 같은 임상적 특징들이 나타날수 있다. 네비도는 10~14주에 한번 근육주사로 투여하는 지속형 주사제로 체내에 축적되지 않으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이에 따라 발기부전, 성욕감퇴 등 성기능 개선, 체지방 감소, 골밀도 감소 등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실제 성선기능저하증 143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연구에서 참여 환자 중 성욕이 "낮음" 또는 "매우 낮음"이라고 답변한 환자는 투약 전 64%에서 네비도 투약 후 10%로 감소해 증상 개선 효능이 확인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IQVIA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시장은 약 101억원 규모로 이중 네비도는 6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인구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로 네비도는 최근 5년간 연평균 5.5%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회사 측은 다른 테스토스테론 주사제에 비해 반감기가 길어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환자의 번거로움을 해소한 점이 환자 만족도와 이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상 시험에서도 네비도 투약 남성 환자의 89%가 치료에 '만족' 또는 '매우 만족'으로 응답한 바 있다. 김윤호 SK케미칼 파마사업대표는 "이번 협약은 글로벌제약사가 비뇨의학과 치료제 시장에서의 SK케미칼의 전문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남성성선기능저하증 치료제 점유율 1위 품목인 네비도를 비롯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비뇨의학과 시장 매출 확대를 위해 마케팅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0-03 18:1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