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영화 ‘위키드’의 등장인물을 본따 출시된 인형을 구매한 소비자들이 상자에 적혀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검색했다가 충격을 받고 항의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간) 영국 BBC, 미국 버라이어티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바비’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영화 ‘위키드’의 주인공인 엘파바와 글린다 인형을 출시하면서 포장 상자에 성인 웹사이트의 주소를 인쇄해 판매했다. BBC는 영화 ‘위키드’ 개봉을 앞두고 출시된 ‘노래하는 엘파바’와 ‘노래하는 글린다’ 인형의 포장 상자에서 영화 배급사인 ‘유니버설 픽쳐스’의 로고 아래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으며, 이 주소는 성인 사이트로 연결된다고 보도했다. 해당 사이트에 접속했다 충격을 받은 소비자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황스러운 후기를 올리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인형을 구매한 뒤 웹사이트에 접속해본 소비자들은 “어린이에게 장난감을 판매하는 회사가 어떻게 이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나”라고 강하게 지적했다. 문제의 성인 사이트 주소가 영화 ‘위키드’의 공식 사이트 주소와 비슷해 벌어진 실수다. 그러나 이 때문에 인형을 구매한 팬들도 혼동할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인형 제조사인 마텔은 해당 인형을 4세 이상 어린이가 구매할 수 있다고 안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마텔 측은 이날 긴급하게 인형의 판매를 중단하고, 입장문을 통해 “이 불행한 실수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해결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사과했다. 또한 인형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는 상자를 즉각 폐기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위키드’는 그레고리 매과이어의 소설을 원작으로 제작된 뮤지컬 ‘위키드’의 실사화 작품이다. 주인공인 ‘초록 마녀’ 엘파바는 신시아 에리보, ‘하얀 마녀’ 글린다는 아리아나 그란데가 맡아 화제가 됐다. 북미에서는 오는 22일, 한국에서는 20일 개봉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11-11 10:35:37[파이낸셜뉴스] 여성의 신체를 찍는 30대 사진작가가 판매 중지 요청에도 성인사이트에 사진을 팔아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10년을 구형받았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영리 목적 카메라 등 이용촬영물 반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30대)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해 4월 10일 여성 B씨에게 자신의 노출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5~9월 B씨의 의사에 반해 25달러를 받고 유료 성인 사이트에 사진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또 다른 여성 C씨의 신체가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도 C씨의 동의 없이 판매하거나 공공연하게 전시한 혐의를 받는다. 검사는 A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또 추징금 174만여원과 아동·청소년과 장애인 관련기관에 취업제한,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공개 고지 등을 명령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사진작가인 A씨가 애초에 여성들의 동의를 받고 사진 및 영상물을 촬영했기에 불법 촬영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변호인은 "일반적인 사건과는 다르게 A씨는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촬영을 시도한 사정이 없고, 피고인의 모든 촬영은 당사자 간의 권리 보장 및 촬영물의 이용 범위 등 모든 상황을 협의한 뒤 각자 날인한 촬영계약서 및 촬영동의서에 따라 촬영했다"며 "상대방의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불법 촬영물과는 그 의미를 달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씨가 배부한 촬영물은 최초 피해자들과 합의 하에 판매됐던 것"이라며 "피해자가 판매 중지 요청을 한 이후로는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어야 마땅했지만, 이와 관련한 법률적 지식이 부족했고, 앞서 촬영물을 판매에 합의했기에 계속해서 판매하더라도 문제가 없는 것이라 착각해서 이 사건 범행에 이르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식별할 수 없을 정도로 얼굴에 모자이크 처리를 했고, 판매처 또한 유료 성인 사이트로 촬영물을 다운받을 수 없는 곳"이라며 선처를 당부했다. A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오는 11월 13일 부산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5 06:27:33[파이낸셜뉴스] "애 엄마가 타이르고 넘어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는데도 불구하고 원칙대로 하겠다고 하니 나도 좀 (교사를) 괴롭혀주려고 한다" 집에서 성인사이트 접속한 아이.. 원칙대로 징계나선 교사 지난 1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주 괘씸한 학교 선생이 있는데 합법적으로 괴롭히는 방법 아시는 분?'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자신을 초등생 학부모로 소개한 A씨는 "애가 성인 사이트 들어간 것 자수했다는데 그걸로 학생생활교육위원회를 개최한다고 하더라"며 "타이르고 넘어가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는데도 원칙대로 하겠다니 나도 좀 괴롭히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담임X'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다만 A씨가 공개한 통지서에 따르면 아이가 성인사이트에 접속한 장소는 '집'이었다. 아이는 담임 교사에게 "집에서 성인사이트에 접속했다"라고 말한 것이었다. 아이는 지난 5월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집에서 인터넷상 불법 행위를 했고, 학생 생활교육 기준 제26조 9의 8항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초·중등교육법 제18조에 따라 학생 생활교육위원회를 개최하고자 하니 관련 학생의 보호자께서는 출석해 의견을 진술해 주시기를 바라며, 부득이 출석하지 아니한 때에는 의견서를 작성해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동시에 "의견서 등을 제출하지 않을 시 진술의 기회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해 학교에서 조사해 작성한 학생 사안 조사서 등을 토대로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노한 학부모.. 누리꾼들은 "애가 뭘 배우겠냐" 각 초등학교에서는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생활 인권 규정'을 세우고 학생의 문제 행동에 대해 학생 생활교육위원회를 열어 지도한다. 학교에 따라 음란물을 시청한 학생의 행동도 지도 대상이 될 수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교내 봉사, 사회봉사, 특별 교육, 출석 정지 등 징계를 내릴 수도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교사가) 굳이 사건화시키겠다는 거다. 이 XX을 어찌하냐"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나는 거다" "다른 친구들한테도 영향을 줬으니 불법행위라고 하는 것 아니냐" "부모가 저러니 아이가 뭘 배우겠냐" "서이초 사건 지난지 얼마나 됐다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이초 사건 이후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의 강성 민원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제도 보완 외에 학부모 인식 변화에도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6 09:46:52[파이낸셜뉴스] 전북의 한 초등학교 홈페이지의 인터넷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되는 일이 발생해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전북도교육청과 학부모 등에 따르면 해당 학교 홈페이지의 영어학습 사이트 링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클릭을 하면 성인사이트로 연결됐다. 이 현상은 지난 7일부터 20일 오후까지 지속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얼마나 많은 학생이 문제의 사이트에 접속했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문제가 된 링크는 '어린이마당' 탭에 있는 배움방이라는 코너로 이곳을 클릭하면 영어와 소프트웨어, 인공지능(AI) 등을 학습할 수 있는 사이트로 연결돼야 하지만 성인사이트로 연결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한 원인은 학교 측에 학습지를 제공하던 업체가 도산하면서 도메인이 성인물을 제공하는 업자에게 넘어갔으나 교육당국이 이를 모르고 방치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학습지를 제공받았던 다른 학교에도 이와 같은 현상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아 전수 조사와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 학부모 A씨는 "아이들이 접속하는 학습 링크가 성인사이트로 연결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오류가 수정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류를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과 재발 방지책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현재 문제가 된 링크는 학교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상태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문제가 된 관련 링크는 임시 조치를 해 놓은 상태"라며 "학교 측에서 오류가 난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04-21 07:04:02【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필리핀에서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한국인 회원들을 모집해 카지노 게임 등을 하게 한 일당이 실형과 수억원대의 추징 명령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3단독 노서영 부장판사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억20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고 9일 밝혔다. A씨의 동생이자 공범인 B씨와 C씨에겐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각각 3억원과 2억40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공범 D씨에게는 벌금 500만원, E씨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이들은 2020년 2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도박사이트를 개설하고 국내 회원들을 모집해 카지노 게임이나 축구, 야구 경기 결과에 돈을 걸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를 국내 각지에 있는 성인 PC방에 설치하도록 홍보·유도하면서 퍼뜨렸다. 회원들로부터 현금을 송금받으면 게임머니를 지급하고, 회원들에게 게임머니를 다시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수익금을 챙겼다. 이들은 대포통장과 대포폰을 사용하며 추적을 피했다. 확인 결과, 대포통장 2개에서 7개월 사이 46억원 상당이 입금된 것으로 드러났다. 총책인 A씨는 도박사이트를 PC방 업주들에게 연결해주고 두 달 사이 4억2000여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재판부는 "인터넷 도박장 개장 범행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은밀하게 운영되기 때문에 단속이 어렵고 범죄수익을 은닉하기 용이해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라며 "A씨는 범행을 주도했고 챙긴 수익도 많다"라고 선고 이유를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09 08:27:42성인 10명 중 8명 이상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댓글 폐지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20대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85.0%가 댓글 폐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응답자 중 49.3%는 포털 연예뉴스 댓글 폐지가 매우 필요하다고, 35.7%는 약간 필요하다고 답했다. 성별에 따라서는 여성 57.8%, 남성 53.3%로 큰 차이가 없었다. 연령별로는 50대(63.0%)와 30대(57.0%)가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며 20대(46.4%)는 가장 동의도가 낮았다. 응답자의 무려 98.1%가 최근 연예인들의 비보에 악성 댓글이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했다.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답은 72.6%에 달했고 '약간 영향'이라고 답한 사람도 25.1%였다. 지난 10월 가수 겸 배우 고(故) 설리가 사망한 후 포털사이트 '다음'이 연예뉴스 댓글을 폐지한 것에 대해서는 80.8%가 지지한다고 밝혔다. '네이버 등 다른 인터넷포털에서도 연예뉴스에 대한 댓글란 폐지가 이뤄져야 한다고 보는지'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85.0%가 그렇다고 답했다.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46.7%가 동의했다. 반대한다는 사람은 26.8%였고, 관심 없다를 선택한 응답자은 26.5%이었다. 이번 조사는 설문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의 패널에서 성별, 연령대 및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할당해 응답자를 모집했다. 응답완료 기준 응답률은 18.4%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p다. #연예뉴스댓글 #폐지 #실시간검색어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12-17 16:48:45정부가 성인 사이트 등 불법 해외 사이트 800여곳을 차단하자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차단 조치를 조롱하듯 이미 인터넷에서는 우회 접속 방법이 퍼지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차단이 '패킷 감청'과 같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패킷 감청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오가는 정보를 중간에서 실시간으로 가로채는 감청 방식을 일컫는다.■'https 차단 반대'청원 10만명 돌파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11일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청원인은 "해외사이트에 퍼져있는 리벤지 포르노의 유포·저지, 저작권이 있는 웹툰 등의 보호 목적을 위해서라는 명목에선 동의한다"면서도 "그렇다고 HTTPS를 차단하는 것은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리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11일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은 당국 요청에 따라 'SNI(서버네임인디케이션) 필드차단 방식'으로 불법 사이트를 차단했다. SNI는 웹사이트 접속 과정에 적용되는 표준 기술을 가리킨다. 접속 과정에서 주고받는 서버 이름(웹사이트 주소)이 암호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노려 당국이 차단에 나선 것이다.해당 기술은 정부가 기기 사이에 오가는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확인한 뒤 유해 사이트로 유입되는 패킷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지금까지 정부가 실시한 'URL(인터넷 주소) 차단'이나 'DNS(도메인네임서버) 차단'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 HTTPS 방식에서는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SNI기술은 HTTPS 프로토콜 접속 과정에서 일부 공개되는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를 확인해 차단할 수있다.■시행 이틀 만에 각종 우회 방법 활개일각에서는 이러한 SNI 차단이 정부의 과잉 감청·검열이 아니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개인의 통신뿐만 아니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가 제한된다는 이유로 '패킷감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주관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SNI 기술이 '패킷 감청'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SNI 기술은 암호화된 패킷을 들여다 보는 '감청'과는 다르다"며 "불법 사이트를 접속할 때 암호화되기 전의 신호를 감지해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실제로 불법 사이트를 접속하려는 사람의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차단안내 홈페이지가 아닌 블랙아웃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SNI 기술이 적용된 상태에서 불법 사이트에 접속하면 불법·유해정보 차단안내 홈페이지가 아닌 블랙아웃 상태로 표시된다.그러나 이 또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양홍석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는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를 다루는 것 그 자체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가 생길 수 있다"며 "기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 있는 데 이를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실제 큰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HTTPS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들이 돌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구글 번역을 이용해 불법 사이트에 접속했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고 다른 네티즌은 특정 프로그램 설치를 안내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02-13 17:36:29정부가 성인 사이트 등 불법 해외 사이트 800여곳을 차단하자 여론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정부의 차단 조치를 조롱하듯 이미 인터넷에서는 우회 접속 방법이 퍼지고 있는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차단이 '패킷 감청'과 같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패킷 감청은 인터넷 회선을 통해 오가는 정보를 중간에서 실시간으로 가로채는 감청 방식을 일컫는다. ■'https 차단 반대' 청원 11만명 돌파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https 차단 정책에 대한 반대 의견'이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지난 11일 올라왔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1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해외사이트에 퍼져있는 리벤지 포르노의 유포·저지, 저작권이 있는 웹툰 등의 보호 목적을 위해서라는 명목에선 동의한다"면서도 "그렇다고 https를 차단하는 것은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리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앞서 11일 국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은 당국 요청에 따라 'SNI(서버네임인디케이션) 필드차단 방식'으로 불법 사이트를 차단했다. SNI는 웹사이트 접속 과정에 적용되는 표준 기술을 가리킨다. 접속 과정에서 주고받는 서버 이름(웹사이트 주소)이 암호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노출된다는 점을 노려 당국이 차단에 나선 것이다. 해당 기술은 정부가 기기 사이에 오가는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를 확인한 뒤 유해 사이트로 유입되는 패킷을 자동으로 차단하는 방식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실시한 'URL(인터넷 주소) 차단'이나 'DNS(도메인네임서버) 차단'은 보안 기능이 강화된 HTTPS 방식에서는 유해 사이트를 차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SNI기술은 HTTPS 프로토콜 접속 과정에서 일부 공개되는 암호화 되지 않은 정보를 확인해 차단할 수있다. ■시행 이틀만에 각종 우회 방법 활개 일각에서는 이러한 SNI 차단이 정부의 과잉 감청·검열이 아니냐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개인의 통신뿐만 아니라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가 제한된다는 이유로 '패킷감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주관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는 SNI 기술이 '패킷감청'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SNI 기술은 암호화된 패킷을 들여다 보는 '감청'과는 다르다"며 "불법 사이트를 접속할 때 암호화되기 전의 신호를 감지해 접속을 차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불법 사이트를 접속하려는 사람의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차단안내 홈페이지가 아닌 블랙 아웃이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SNI 기술이 적용된 상태에서 불법 사이트에 접속하면 불법·유해정보 차단안내 홈페이지가 아닌 블랙 아웃 상태로 표시된다. 그러나 이 또한 위헌 소지가 다분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양홍석 변호사(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소장)는 "암호화되지 않은 정보를 다루는 것 그 자체도 국민의 기본권 침해가 생길 수 있다"며 "기술 자체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 있는데 이를 충분히 고려했는지 의문이 든다"고 했다. 이어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려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실제 큰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HTTPS 차단을 우회하는 방법들이 돌고 있다. 한 네티즌은 구글 번역을 이용해 불법 사이트에 접속했다고 후기를 남기기도 했고 다른 네티즌은 특정 프로그램 설치를 안내하기도 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19-02-13 11:24:17"마음대로 야동도 못 보고 이게 나라냐" "공산국가나 중국하고 다른 점이 뭐냐"정부가 불법촬영물 유포 근절을 위해 외국에 서버를 두고 https 보안 프로토콜을 사용하는 음란사이트에 대해 대대적인 접속 차단에 나서면서 상당수 남성 네티즌들이 이 같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단순 음란물의 문제가 아닌 개인 사찰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는 가운데, 이번 차단 조치로 음란사이트들은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유교탈레반 국가냐" 반발24일 정부에 따르면 경찰청과 여성가족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 19일부터 DNS(도메인네임시스템) 차단 방식을 적용, 외국에 서버를 둔 음란사이트 150곳에 대한 접속을 차단했다. DNS 차단은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한 사이트 도메인 주소가 불법사이트인 경우 해당 주소의 본 IP(인터넷프로토콜)를 경고 사이트 IP로 변경해 접속을 막는 방식이다.기존 URL(인터넷 주소) 차단으로는 https를 사용하는 사이트의 접속을 막을 수 없어 DNS 차단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과잉 차단' 논란이 있을 법 하지만 당국은 몰래카메라 등 불법촬영물 유포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예외적으로 DNS 차단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https 접속시 평문으로 노출되는 서버이름표시(SNI) 확장필드 값을 들여다 보고 차단하는 방안을 내년부터 도입할 계획이다.이에 많은 남성 네티즌들은 반발했다. "성인이 성인물 보는 게 뭐가 잘못됐다고 죄다 차단하냐, 유교탈레반 국가냐", "워마드는 왜 차단 안 하고 야동사이트부터 막냐", "이명박·박근혜 정부도 이러진 않았다" 같은 반응이 잇따랐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인이 마음대로 포르노도 못 보는 독재국가가 어딨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1000여명이 동의했다.아울러 정부의 사찰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음란물 차단은 빙산의 일각일 뿐, 사실 온라인을 검열하고 지배하겠다는 것", "만약 정권이 바뀌면 반정부 여론 사이트를 감시하고 통제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차단에 대체사이트 꿈틀.."사찰 우려"일단 정부의 https 음란사이트 차단 조치는 시행 초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단 조치 후 DNS 변경, VPN(가상사설망) 등을 통해 우회 접속이 가능함에도 A음란사이트는 접속자 수가 절반 이상 줄었다. 또 회원들은 이번 조치로 인해 자신이 수사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그동안 올렸던 글과 자료들을 잇따라 삭제하고 있다. 물론 풍선효과로 인해 A음란사이트를 대체하려는 사이트들도 생기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불법촬영물 뿐만 아니라 일반 음란물 유포도 불법인데, 그걸 위해 존재하는 사이트라면 차단하는 게 맞다"며 "향후 논의를 거쳐야 하지만 그런 사이트들은 지속적으로 차단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정보기술(IT) 업계 전문가들은 정부의 차단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이 같은 조치에 한계가 명확하며 민간인 사찰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본다. 김환민 IT노조 게임분과위원장은 "차단 조치는 당장의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조치일 수 있지만, 음란사이트에 국내 리벤지포르노가 유포돼 차단이 불가피했음을 충분히 설명하고 공감대를 얻었어야 했다"며 "SNI는 패킷 감청이 맞고 https 차단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제한된 상황에서만 쓸 수 있게 법적 요건을 갖춰야 하는데, 이건 정부가 필요하면 언제든지 차단하고 사찰할 수 있다는 여지를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 보안업계 관계자는 "우회접속이 쉬운 데다 차단 효과가 오래 가긴 어려울 것이고 차단 조치는 악용될 여지도 많다"며 "경찰이 국정원처럼 수사를 위한 목적으로 특정 서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감시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데, 이는 개인 사찰과도 무관하지만 예산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18-10-24 17:16:34미국 성인물 스트리밍사이트인 폰허브가 버지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추가한다고 코인데스크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매사이트인 브라저스와 누타쿠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폰허브는 이날 블로그 게시글에서 “고객들이 프리미엄 서비스 등 결제수단으로 버지토큰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폰허브가 버지를 파트너사로 선정한 배경은 익명성 보장에 초점을 맞춘 특징 때문이다. 코리 프라이스 폰허브 부사장은 “익명성 보장에 주력해온 버지는 프라이버시와 편리성 측면에서 최고의 옵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랫동안 가상화폐에 주목해왔다. 비트코인이 막 등장하던 시절 다른 업체들과 달리 결제수단으로 추가하지 않은 까닭은 비트코인 가격이 너무 낮다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 채택률이 여전히 낮은 편이지만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정도로는 분위기가 무르익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에도 이날 버지 가격은 되레 급락 중이다. 최근 제휴 추진 소문에 가격이 급등한 후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된 여파다. 오후 6시40분 온체인FX에서 버지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3% 낮아진 7.13센트를 기록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2018-04-18 07: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