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에서 교회와 성인오락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누적확진자는 1815명으로 늘었다. 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날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784~1815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감염경로별로 광주안디옥교회 관련 19명(광주1784~1785·1793~1798·1800·1802·1804~1808·1811~1812·1814~1815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안디옥교회에 대해서는 시설 폐쇄 및 집합금지와 함께 신도에 대한 전수 검사와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 성인오락실 관련 3명(광주 1788·1801·1809번)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모두 4곳에서 36명이 나왔다. 광주지역 성인오락실 156곳에 대해서는 오는 14일까지 집합금지와 함께 종사자와 방문자는 의무 검사를 받도록 행정명령이 내려졌다.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에이스TCS국제학교에서 1명(광주 1787번), 광주TCS국제학교에서 1명(광주 179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각각 43명, 121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광주지역 TCS국제학교 관련 확진자는 모두 164명이 됐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2명(광주 1786·1803번)과 기존 확진자로 역시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광주 1768번 확진자 관련 3명(광주 1789~1791번)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한편 광주지역 18번째 코로나19 사망자도 나왔다. 효정요양병원 입원 환자인 80대가 지난 1월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빛고을전남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월 30일 오후 5시 숨졌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2-01 09:02:51【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에서 이번에는 성인오락실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감염자 발생 오락실 수가 3개로 늘었고 관련 감염자도 불과 사흘 만에 30명으로 증가한데다 인근 전남 담양군까지 번지고 있다. 31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전날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 1767~1783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감염경로별로 성인오락실 관련 12명(광주 1769·1771~1777·1780~1783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지난 27일 지표환자인 광주 1645 확진자 발생 이후 3곳으로 확산하면서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광주와 인접한 전남 담양에서도 해당 성인오락실 방문자 1명(전남 749번 확진자)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성인오락실 관련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광주시내 성인오락실 156곳에 대해 자치구·경찰서와 합동 점검을 하고 있다. 광주안디옥교회 관련 1명(광주 1770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모두 86명이 됐다. 에이스TSC국제학교 관련 1명(광주 1779번)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관련 확진자는 41명으로 늘었다. 같은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광주TCS국제학교 관련 120명까지 포함하면 161명에 달한다. 이 밖에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1명(광주 1768번)에 대해서는 방역당국이 역학조사 중이다. 포르투칼에서 입국한 1명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광주 광주 1767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한편 광주에선 새해 들어 요양병원, IM선교회 관련 비인가 교육시설인 TCS국제학교, 교회에 이어 성인오락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하면서 1월에만 무려 66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지역 누적확진자 1783명의 37%에 이르는 규모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1-31 11:44:27전국 성인오락실을 돌며 불법 환전행위 등을 촬영한 다음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전국 성인오락실에서 불법 환전행위 등 위법사항을 촬영해 업주를 협박 후 금품을 갈취한 A씨(56) 등 일당 4명을 검거해 2명은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7개소 업주를 상대로 8회에 걸쳐 3000만원 상당의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일당은 과거 부산 시내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하거나 게임장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려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범행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교도소 출소 이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 전국을 무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이들은 부산, 대구, 청주, 경산 등 오락실 밀집 지역을 찾아 손님으로 가장하여 불법 환전 영상을 촬영한 후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 만약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하면 공범 간에 환전을 연출하여 촬영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또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촬영한 동영상을 수사기관에 제보하여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이 전국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예측하고, 추가 피해업소 확인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확대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정용부 기자
2019-05-21 17:52:01전국 성인오락실을 돌며 불법 환전행위 등을 촬영한 다음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1일 전국 성인오락실에서 불법 환전행위 등 위법사항을 촬영해 업주를 협박 후 금품을 갈취한 A씨(56) 등 일당 4명을 검거해 2명은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전국 7개소 업주를 상대로 8회에 걸쳐 3000만 원 상당의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과거 부산 시내 성인오락실 업주를 협박하거나 게임장 기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며 행패를 부려 금품을 갈취하는 등의 범행으로 구속된 바 있으며, 교도소 출소 이후 서로 연락을 주고받다 전국을 무대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부산, 대구, 청주, 경산 등 오락실 밀집 지역을 찾아 손님으로 가장하여 불법 환전 영상을 촬영한 후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요구했다. 만약 불법 행위를 발견하지 못하면 공범 간에 환전을 연출하여 촬영하는 등의 수법을 썼다. 또 업주가 이를 거부하면 촬영한 동영상을 수사기관에 제보하여 영업을 방해하기도 했다. 특히 A 씨는 경찰에 단속된 오락실 업주에게 접근하면서 사건 무마 및 신병 처리를 돕겠다며 1000만 원을 요구하는 등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이 같은 범행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이뤄진 것으로 예측하고, 추가 피해업소 확인과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확대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2019-05-21 14:16:13성인오락실에서 일어난 불법행위를 촬영해 업주를 협박하고 돈을 뜯은 일당이 검거됐다.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성인오락실 불법행위를 찍은 다음 업주를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공갈)로 A(56)씨와 B(63)씨를 구속하고 다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7월~12월 부산, 대구 등지의 성인오락실 7곳에서 불법 환전행위 등을 촬영한 뒤 업주를 협박해 8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뜯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 단속된 성인오락실 주인에게 접근해 "담당 경찰관과 친한데, 사건을 무마해 압수된 게임기를 돌려받게 해주고 불구속으로 신병을 처리해 주겠다"며 1천만원을 요구해 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도 받는다. 이들은 이전에도 부산 시내 성인오락실을 돌아다니며 업주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교도소를 출소한 뒤 서로 연락하고 전국을 돌며 범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오락실에 불법행위가 없으면 2인 1조로 한 사람은 불법 환전행위를 연출하고 다른 한 사람이 그 장면을 찍어 업주를 협박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성인오락실 #협박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19-05-21 11:03:05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등급 거부와 관련해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KAIA)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90% 이상이 등급거부(판매불가) 판정을 받는 등 심의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게임위와 KAIA가 서로의 주장에 대해 반박, 재반박을 하는 등 갈등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KAIA는 16일 게임위가 지난 13일 반박 자료를 내자 재반박 자료를 내고 "게임위 등급거부는 운영정보표시장치 결함이 아닌 제작업체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탓이라며 이는 거짓 주장"이라고 밝혔다. KAIA는 지난 12일 많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가 시간당 1만원을 초과한 이유는 게임위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에 필수로 도입한 '운영정보표시장치'와 게임기 간 시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기계적 오류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관련, 게임위도 13일 반박자료를 내며 KAIA 주장을 일축했다. 게임위는 "자체 오류로 등급이 거부되고 있다는 KAIA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국내 아케이드 게임산업이 극도의 침체기를 겪고 있어 게임위와 KAIA의 갈등이 관련산업의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할지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한편에서는 어린이용 등급을 받은 아케이드 게임기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인용 도박 게임으로 둔갑시킬 수 있어 게임위의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어 양측의 갈등에 따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2011-10-16 18:27:29올 상반기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90% 이상이 등급거부(판매불가) 판정을 받는 등 까다로운 심의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13일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게임물등급위원회(이하 게임위)의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등급거부가 이처럼 많은 것은 심의관련 기계장치 오류 탓이라고 밝혔다. 반면 게임위는 최근 3개월간 아케이드 게임 등급거부 사유를 분석한 결과 기계장치 오류관련뿐만 아니라 사행성모사, 서류와 상이, 표준통신규격 불일치 등 다양한 이유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게임위와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의 팽팽한 대립이 지속되면서 양측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게임위 심의관련 기계장치 오류"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게임위가 과도한 사행성을 막기 위해 자체 심의기준으로 삼은 게임 '시간당 1만원 초과' 사유로 인해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 등급거부가 확대됐다고 주장했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많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가 시간당 1만원을 초과한 이유는 게임위가 성인용 오락실 게임기에 필수로 도입한 '운영정보표시장치'와 게임기 간 시간이 맞지 않아 발생하는 기계적 오류 때문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게임기는 이미 1시간이 넘었는데 2분의 오차가 있는 게임위의 '운영정보표시장치'는 아직 58분으로 이때 게임이 시작되면 시간당 1만원 초과가 된다는 것이다. 한 개발업체 사장은 "개발 과정에서 3개월 이상 테스트해 보고 심의를 신청하지만 시간당 1만원 초과로 등급거부를 당했다"면서 "게임위만 들어가면 1만원을 초과하니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사행성 게임에 대한 규제 필요" 또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는 "게임위는 기계장치 오류를 이미 알고 있었지만 시정하지 않고 등급거부를 남발해 왔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게임위는 국감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오락실 게임 개발사 관계자들을 소집,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논란을 가중시켰다. 한국어뮤즈먼트산업협회에 따르면 게임위 관계자가 이 설명회에서 게임기와 운영정보표시장치 시간 불일치로 발생하는 등급거부 문제 개선 의지와 등급 거부율이 높아 안타깝다는 취지의 언급을 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아케이드게임 가이드라인 때문에 상반기에도 개발사 등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2회 개최했고 간담회도 진행했다"면서 "업계에 이슈가 있을 때마다 등급분류 의견을 교환하고 있어 이 같은 행사는 자주 있는 편"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도 지난달 30일 국정감사에서 게임위가 게임물의 과도한 규제에 대해 지적사항을 개선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게임위는 2009년 국감에서 70%가 넘는 등급거부율을 개선하겠다고 답했다"면서 "그럼에도 올해 상반기 청소년이용불가 제품의 등급거부는 94%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2006년 바다이야기 사태 이후 사행성 오락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좋지 않다"면서 "실제로 어린이용 등급을 받은 게임기를 간단한 조작만으로 성인용 도박 게임으로 둔갑할 수 있어 규제나 단속이 어렵다"고 말했다. /lkbms@fnnews.com임광복기자
2011-10-13 17:45:13【인천=조석장기자】현직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성인오락실 단속을 가장해 들어가 강도짓을 한 혐의(강도)로 덜미를 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40)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17일 새벽 2시께 인천 남동구 한 성인오락실에 근무복을 입은 채 들어가 “단속 나왔다”며 환전상 B씨(39)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현금 260만원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A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출입한 게임장에서 90만원을 잃었는데 해당 게임장 단속을 나갔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사가 이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2차례나 수사상황을 묻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추적 수사에 나서 지난 19일 A경사를 긴급체포,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A경사가 다른 사람의 보증을 섰다가 1억20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삼산경찰서장과 이 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seokjang@fnnews.com
2009-03-20 21:03:00【인천=조석장기자】현직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성인오락실 단속을 가장해 들어가 강도짓을 한 혐의(강도)로 덜미를 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0일 인천 삼산경찰서 소속 A(40)경사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경사는 지난 17일 새벽 2시께 인천 남동구 한 성인오락실에 근무복을 입은 채 들어가 “단속 나왔다”며 환전상 B씨(39)의 손목에 수갑을 채워 움직이지 못하게 한 뒤 현금 260만원이 들어 있는 손가방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A경사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부터 출입한 게임장에서 90만원을 잃었는데 해당 게임장 단속을 나갔다가 순간적으로 욕심이 생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다른 경찰서에 근무하는 A경사가 이 사건 담당 경찰관에게 2차례나 수사상황을 묻는 등 수상한 행동을 보이자 추적 수사에 나서 지난 19일 A경사를 긴급체포,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은 A경사가 다른 사람의 보증을 섰다가 1억2000만원 가량의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지방경찰청은 삼산경찰서장과 이 경찰서 생활안전과장을 직위해제하는 한편 감찰조사에 착수했다. /seokjang@fnnews.com
2009-03-20 17:44:34바다이야기로 대표되는 과거 성인 오락실 점포가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속속 대체되고 있다. 성인오락실은 2006년 상품권 파동과 기계 조작을 이유로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인 결과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성인오락실 점포의 경우 중심상권의 1층 또는 2층에 위치해 있어 노출 효과가 높은 데다 주변에 유동인구가 풍부해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는 최적의 위치다. 뿐만 아니라 단속 철퇴를 맞으면서 대부분의 점포가 비어 있는 채 방치된 경우가 많아 권리금 부담도 적다. 성인오락실 매장은 주로 중대형 매장을 선호하는 업종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실제 성인오락실 매장에 입점하는 업종의 대부분이 대형 식당이나 호프집이라는 점에서도 이 같은 사실을 방증하고 있다. 떡피에 싸먹는 무항생제 웰빙포크 전문점 ‘떡쌈시대’는 2006년 11월 이후 성인오락실이 자리했던 점포에 5개의 매장을 오픈했다. 점포 보증금이 2억∼3억5000만원선으로 일반 매장에 비해서는 높게 형성된 편이지만 권리금이 없거나 시세대비 40% 이상 저렴한 것과 중심상권에 50평 내외의 대형 매장이라는 점이 매장을 오픈한 이유다. 떡삼시대 경기 부천 중동점은 권리금 없이 2억원의 임대보증금을 지불하고 과거 성인 오락실이 있던 매장에 입점해 월 7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인천 계양점도 주변 권리금 1억원에 못 미치는 4000만원의 권리금을 포함한 점포비용으로 3억원을 투자해 월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과거 성인오락실 점포는 입점 후 점주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입지가 좋고 매장 평수 역시 넓어 월 매출이 5000만∼7000만원을 호가하기 때문이다. 이탈리안 호프전문점 ‘라온’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직영점으로 성인오락실 점포를 잡은 경우다. 라온은 지난해 11월 노원역 인근 먹거리 상권에 직영점을 오픈했다. 과거 성인오락실 매장이었던 라온 직영점이 224㎡(68평)의 넓은 매장을 오픈하는데 소요된 비용은 3억원선. 인테리어비용과 임대보증금, 권리금이 포함된 금액임을 감안하면 비교적 저렴하게 매장의 문을 연 셈이다. 권리금은 주변 점포가 1억원을 호가하지만 영업을 하지 않는 상황이어서 바닥권리금 7500만원만 지불했다. 라온의 이상진 사장은 “역세권 대형 매장을 3억원선에 오픈하기는 쉽지 않다. 영업을 하지 않는 성인오락실 매장은 영업권리금이 없고 별다른 인테리어가 돼 있지 않아 철거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역세권과 유흥상권이 형성된 곳에 자리한 매장이 많아 향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온의 노원직영점은 현재 5000만원의 월매출을 거두고 있다. 호텔식 요리전문 생맥주점인 ‘치어스’ 중동점의 최만기씨도 지난해 10월께 성인오락실이 있던 자리에 창업했다. 권리금 없이 보증금 1억5000만원의 부담으로 181㎡(55평)의 매장에 입점했다. 주변시세의 경우 권리금만 2억원 정도 형성돼 있다. 최씨의 매장은 월세가 550만원으로 높은 편이지만 월평균 매출이 6000만원 선으로 순수익만 1800만원에 이른다. 신개념 중화요리 전문점 ‘디긴차이나’ 시흥점은 과거 성인오락실이었던 396㎡(120평)의 대형 매장을 지난해 11월 권리금 없이 보증금 1억원에 월세 500만원으로 임대했다. 디긴차이나 점포개발 담당 양재의 과장은 “당국의 대대적인 단속이 있기 직전 성인오락실을 오픈했기 때문에 영업이 부진하고 각종 단속 등으로 폐업하게 되어 권리금도 없이 매장을 임대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인근에 아파트 단지 개발과 지하철역 및 관공서 등이 인접해 있어 패밀리 레스토랑식의 대형 중화요리전문점 입지로는 최상이다. 월 평균 매출 1억원에 월 순수익만 2500만원선. 한국창업전략연구소의 이경희 소장은 “업종의 라이프 사이클을 잘 살펴보면 좋은 자리의 매장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성인 오락실은 대부분 중대형 이상의 규모를 가진 매장이었지만 소형 점포도 마찬가지다. 이동통신 대리점이 활성화될 시기에는 1층 소점포의 권리금이 치솟았다. 하지만 성숙기가 지난 시점에서는 많이 낮춰진 상태다. 비슷한 예로 막걸리 전문점 자리, 안동찜닭 자리 등 업종의 부침에 따라 매장의 권리금이나 임대비용의 변화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편 성인오락실 단속 초기 점포 보증금은 165.3㎡(50평) 이상 강남에 위치한 경우 7억원을 호가했고 강북의 역세권도 3억원을 호가했으나 단속으로 매장들이 개점휴업에 들어가면서 지난해부터 임대료 거품이 꺼지고 있다. /yhh1209@fnnews.com 유현희기자
2008-02-11 22: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