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태국에서 성인용 장난감과 음란물 제작을 합법화하려는 시도가 진행 중이다. 음지에 있는 산업을 양지로 끌어올려 관리해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기 위한 목적이다. 지난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제1야당 전진당은 음란물(포르노)과 성인용 장난감 등 성인 오락 관련 산업을 금지하는 형법 287조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개정안을 제출한 상태로, 오는 8월 하원에서 논의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태국에서 18세 이상의 음란물 소유는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제작과 유통은 금지하고 있다. 해당 개정안에서는 제작과 유통을 허용하면서 성인의 섹스 토이 판매·구매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성폭력, 강간, 소아성애 등을 묘사하는 영상·이미지는 금지된다. 미성년자의 성인 콘텐츠 참여 및 제작도 제한된다. 이와 관련해 성매매는 물론 ‘리얼돌(사람을 형상화한 성기구)’ 등 성 관련 용품 판매도 불법이다. 성인용품 판매 적발 시 최대 3년의 징역형 또는 1800달러(약 24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그러나 관련 산업은 음지에서 성행하고 있다. 태국 관세청이 2020년 압수한 성인용 장난감만 40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 산업이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10%를 차지한다는 현지 매체 보도도 있다. 상황이 이렇자 관련 산업을 양지에 꺼내 법적 안전 기준을 마련하고, 세수를 확보하는 것이 낫다는 게 전진당의 주장이다.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개정안을 발의한 타이피폽 림짓트라콘 의원은 “이 문제를 수면 위로 꺼낸 건 태국 청소년들이 음란물에 쉽게 접근하길 원해서가 아니다”라면서 “(성인 콘텐츠 산업을) 표면화해서 공개적이고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의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산업을 합법화하면 세금을 통해 국가 경제에 이익을 줄 수 있고, 또 개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실제 법안 개정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태국 왕립경찰은 “음란물에 쉽게 접근할 경우 성범죄가 급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공중보건부는 “미성년자가 성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것을 막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법무부는 “합법과 불법의 선이 명확하게 구분되기 어려워 학대를 당하는 피해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전했다. 한편 전 세계 성인용품 시장은 2019년 이후 연평균 7% 이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성인용품 기업 매출은 336억 달러(약 44조원)로 집계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24 15:37: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19일 장난감 등 어린이제품과 전자제품 등 80개 품목 해외직구 제품에 대해 "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에 한해 반입을 제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KC미인증 해외직구를 사실상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힌지 사흘 만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아울러 해외직구 안전관리를 위한 KC인증 유일한 방법 아닌만큼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는 해외 플랫폼을 통한 개인 직구 상품 중 일부에서 유해성 논란이 반복되자 안전성 검증이 필요한 일부 품목에 대한 반입 제한은 예고했지만 소비자들은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하며 논란이 커지자 정부가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이정원 국무조정실 국무 2차장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해외직구 추가 브리핑에서 "해외 직구와 관련 혼선을 드려서 죄송하다"며 "80개 품목 사전 차단이 아니라 사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막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외 플랫폼을 통해 들어온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 검증되는 사례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 16일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의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80개 품목에 대해 해외 직접 구매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모차와 완구 등 어린이 제품 34개 품목과 전기온수매트, 충전기, 일반 조명기구 등 전기·생활 용품 34개 품목은 KC 인증이 없는 경우 국내 반입이 차단되며, 가습기용 소독제 등 생활화학제품 12개 품목은 신고·승인이 없으면 금지 대상이 된다. 하지만 대책 발표 이후 어린 자녀를 키우는 부모나 전자기기 마니아, 키덜트족 등을 포함해 온라인 커뮤티니 상에서는 과도한 규제라는 비판이 거세게 일면서 정부는 해명에 나섰다. 이 차장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등 품목 소관 부처가 해외 직구 제품에 대한 위해성 검사를 집중 실시한 후, 6월 중 실제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반입을 차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해성이 전혀 없는 제품에 대한 직구는 전혀 막을 이유가 없다. 막을 수도 없다"며 "저희가 혼란을 드리기는 했는데 정부의 확실한 입장은 국민 안전을 미리 지키고 알려드리기 위해서 위해성 조사를 집중적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차장은 "KC인증이 유일한 대안이 아니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법 개정을 할지 말지 자체를 다시 검토하겠다"고 했다. 김상모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은 "전기용품 ·생활용품안전법, 어린이제품안전법에 있는 68개 품목의 직구의 안전성을 위해서 법률 개정을 통해서 KC인증을 받은 제품이 안전하다고 확인이 되기 때문에 그런 제품을 차단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며 "이번 의견에 대해서 저희가 반영을 해서 앞으로 KC인증이 유일한 방법은 아니므로 앞으로 다양한 의견 수렴을 거쳐서 법률 개정 여부를 신중히 검토해 나가다"고 했다. 정부는 반입 차단 시행 과정에서도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세부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제기되는 성인용(만 13세 초과 사용) 피규어는 어린이 제품에 포함되지 않으며 만 13세 이하가 사용하는 어린이 피규어 제품만 위해성 검사를 실시하여 실제로 위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반입을 차단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해 우려가 높아 반입을 차단할 품목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법률 개정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해외직구 이용에 대한 국민의 불편이 없도록 법률 개정 과정에서 국회 논의 등 충분한 공론화를 거쳐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알리와 테무 등 해외 플랫폼 구매는 개인이 사용할 제품으로 봐 KC인증 비용, 유해 성분 검사 등 제반 비용에서 자유롭다. 국내외 해외 구매 대행 업체에 비해 중국 플랫폼이 중국산 제품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팔 수 있는 이유다. 이렇다 보니 각종 온라인 커뮤티니에서는 "국내에 물건이 없거나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해외 직구를 하는데 소비자의 합리적 소비 선택권을 막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소액수입물품 면세제도 개편 여부와 관련 "국내 사업자와 역차별 문제 해소를 위해 검토하기로 했지만, 방향성이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현재 본인이 사용할 목적으로 온라인 등에서 구매한 해외물품이 150달러(미국 200달러) 이하면 면세가 적용된다. 면세 기준과 관련해 '환율과 고물가를 반영하지 못한 한도 제한' '소비자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한다는 등의 소비자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정치권도 비판에 가세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 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8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개인 해외 직구 시 KC 인증 의무화 규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므로 재고돼야 한다"고 했다. 한 전 위원장은 "해외 직구는 이미 연간 6조7000억 원을 넘을 정도로 국민이 애용하고 있고, 저도 가끔 해외 직구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내 소비자 보호를 위해 제품의 안전을 꼼꼼히 챙기는 것은 정부의 당연한 책무"라면서도 "16일 발표처럼 개인의 해외 직구 시 KC 인증을 의무화할 경우 그 적용 범위와 방식이 모호하고 지나치게 넓어져 과도한 규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부는 안전한 상품을 확보하고 피해를 구제할 정책부터 내놓았어야 한다, 무턱대고 해외직구를 금지하는 건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격"이라며 비판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5-19 12:58:21[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와 결혼 예정이었던 전청조(27)의 사기 행각이 드러나며 충격을 더해가고 있는 가운데, 전씨가 남씨를 속이는데 사용한 임신테스트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쥐여준 10여개 임신테스트기로 임신 여부를 확인했을 때 모두 두 줄(임신)이었으나 실제로 임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청조가 매번 포장지가 벗겨진 상태의 임신테스트기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가 공개되자 여러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임신 테스트기가 가짜인 것 같다"며 전씨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임신테스트기 사진이 올라왔다. 실제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에서는 가짜 임신테스트기를 판매하고 있다. '거짓 임신' '장난 임신' '성인용 아이템' '실제 장난을 위한 양성 임신 검사' 등 설명이 적힌 임신테스트기의 가격은 2000~8000원대로 책정돼 있다. 이 가짜 임신테스트기는 물에 닿으면 3~5분 뒤에 무조건 두 줄이 나타난다. 판매처는 "당사 제품 포장은 테스트기가 진짜인지 아닌지 알 수 없도록 현실적으로 만들어졌다. 만우절 선물로 완벽하고 가족, 친구들 반응은 재밌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당 제품 구매자들은 “이 장난감으로 남편에게 장난쳤다. 남편은 완전히 속아 넘어갔다. 이 장난감은 너무 진짜처럼 보인다”, “실제 임신 테스트기처럼 작동이 잘 된다”, “진짜 같아서 완전히 속였다” 등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06:49:13[파이낸셜뉴스] 다이소가 곧 다가오는 할로윈 데이(10월 31일)를 맞아, 홈로윈(집+할로윈)을 즐길 수 있는 ‘홈로윈 코스튬 기획전’을 28일 선보였다. 이번 기획전은 가족과 함께 집에서 할로윈 데이를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용과 성인용 코스튬 상품이 같이 구성됐으며, 할로윈 망토, 가면 마스크, 할로윈 악세사리 등 총 70여 종을 준비했다. 할로윈 무드에 빠질 수 없는 할로윈 망토는 가정에서 아이와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어린이용과 성인용을 같이 판매한다. 드라큘라 망토는 성인이 착용할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로, 깃을 세울 수 있어 드라큘라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여자아이에게 어울리는 호박망토는 호박 스커트, 호박 펠트 주머니와 같이 연출해주면 더 귀여운 느낌을 만들어 준다. 무섭게 할로윈 분장을 하고 싶은 남자아이에게는 어린이 망토와 호러타투를 같이 연출해주면 귀여우면서도 무서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가면 마스크는 귀여운 모습과 무서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동물가면은 검은 망토와 같이 착용하면 무서운 느낌을 만들어주고, 실내 장식으로 사용해도 할로윈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호박가면과 반 가면은 펠트 소재를 사용하고 디자인이 귀여워 아이와 함께 착용하기 적당하다. 할로윈 망토나 가면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을 위해, 할로윈 기분을 낼 수 있는 할로윈 액세사리 상품도 준비했다. 할로윈 집게핀세트는 디자인이 부담스럽지 않아 아이와 함께 착용하기 좋고, 할로윈 분위기를 내고 싶은 직장인이 착용해도 재밌는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할로윈 귀찌는 할로윈 집게핀과 디자인 톤이 비슷해 세트로 착용하면 더 귀여운 느낌을 준다. 이 밖에도 아이에게 선물하기 좋은 할로윈 무기 장난감은 튜브 삼지창, LED 호러해골검, 할로윈 빗자루 등 가성비 높은 상품들이 준비됐다. 다이소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처음 맞이하는 할로윈이 이제 코 앞이다”며, “모두가 안전한 할로윈이 될 수 있도록, 집에서 가족과 함께 행복한 파티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10-28 14:37:03[파이낸셜뉴스]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대표 박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워터파크를 이용하기 조심스러운 이번 여름, 실내에서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집터파크(집+워터파크)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아성다이소는 실내에서도 워터파크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물놀이용 미니풀장은 직경 90cm로 베란다나 테라스 등에 설치가 가능해, 어린아이와 함께 실내 풀장의 느낌을 낼 수 있다. 성인용 튜브(직경 90cm)와 어린이용 튜브(직경 60cm, 70cm)를 같이 준비하면 실내에서 한층 여름을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미니풀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상품도 마련했다. 실내 수중관찰튜브는 풀장 안에 장난감을 넣고 아이와 같이 관찰 놀이를 하기에 좋다. 바다낚시 놀이세트는 물고기와 낚싯대가 세트로 구성되어 있어, 실내에서 낚시놀이가 가능하다. 비치볼과 버블건은 다양한 디자인을 입혀 물놀이와 함께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성다이소는 집터파크에서 바캉스 느낌이 나는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상품도 준비했다. 무지개 튜브 컵홀더는 미니풀장에서 사용이 가능하며, 탁자 위에 놓고 사진을 찍어도 여름 느낌을 연출할 수 있다. 비치타월은 토이스토리로 캐릭터로 디자인 돼, 귀여운 느낌을 준다. 다이소 관계자는 “기상청에 따르면 다음주부터 장마전선이 약해지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라며, “워터파크 부럽지 않은 집터파크 물놀이 용품을 활용해 실내에서 안전하고 시원한 여름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0-07-24 15:02:20[파이낸셜뉴스] ※ 편집자주= “다들 하는 일이잖아요” “법이 현실과 맞지 않아요”…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살아가며 불법을 마주합니다. 악법도 법일까요? ‘무법자들’은 우리 사회의 공공연한 불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 6월 27일 대법원은 성인용 전신인형(리얼돌)의 국내 수입통관 보류처분 취소청구 소송에서 성인용품업체의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사람의 존엄성과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왜곡했다고 할 정도는 아니다. 성기구의 수입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대법원 판결이 나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리얼돌 수입 및 판매를 금지해달라”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20만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이들은 인간의 존엄성 훼손, 여성의 성적대상화 등을 근거로 들며 리얼돌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찬반 논란이 거세졌지만 국내 법체계에는 여전히 리얼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대법원 판결 4개월이 지난 지금도 리얼돌 불법 논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명확한 규제 조항 부재.. "재판 절차 통해 사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 유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수입 신고된 리얼돌은 총 267건이다. 하지만 관세청은 위의 한 건을 제외한 266개 제품들의 통관을 모두 불허했다. 대법원 판결에도 통관 불허가 이어지는 이유는 규제 조항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명확한 조항이 없는 가운데 국민 여론을 거스르며 통관을 허용하는 것은 관세청 입장에서 큰 부담일 수 있다. 김영문 관세청장은 11일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판결이 났으면 그와 유사한 사건들은 통관 허용하는 게 원칙”이라면서도 “국민 정서가 많이 바뀌었기에 현재로서는 통관 금지를 유지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전윤정 입법조사관은 "국내 법규에서 성인용 전신인형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규정이 없다. 이를 제제하기 위해서는 재판절차를 통해 사법적으로 해결할 수 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리얼돌 통관소송에서 승소한 수입 업체인 부르르닷컴의 이상진 대표는 "현재 판매중인 다른 인형들도 재판에서 이긴 모델과 재질, 외형, 묘사 부분에서 거의 유사한 제품들이기에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시간이 좀 걸리고 있는 상황이지만 원칙대로 통관 절차가 진행 중이다"라고 전했다. ■ 국회 '아동 리얼돌 규제 법안' 상정됐지만 논란 소지 여전 한편 국회에서는 아동 형상의 리얼돌을 규제하는 내용의 개정안이 지난 6일 여가위에서 상정됐다. 하지만 해당 개정안에서도 논란의 소지가 불거졌다. 정인화 의원이 지난 8월 대표 발의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는 아동신체형상기구를 '성적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하여 아동으로 명백하게 인식될 수 있는 장난감∙인형 등의 물품'(동법 제2조 제5호의2 신설)으로 규정했다. 만일 아동 리얼돌을 제작∙수입하는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영리를 목적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지는 등(동법 제11조의 2 신설)의 내용도 신설될 예정이다. 다만 개정안에서 제시한 ‘명백한 아동’의 기준을 규정하는 것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정인화 의원실은 “아동으로 명백하게 인식한다는 조항이란 앞선 판례를 상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법원은 지난 2014년 “외모나 신체발육 상태, 영상물의 출처나 제작 경위 등에 대해 사회 평균인의 시각에서 외관상 의심의 여지없이 명백하게 아동ㆍ청소년으로 인식되는 경우여야 한다”라고 판시했다. 다만 이상진 대표는 "캐나다, 노르웨이, 미국 일부 주 등에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보통 120~125cm의 명확한 아이 모습을 한 인형"이라며 "이번 입법에 있어서도 기준점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서 입법처의 진중한 고민이나 토의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리얼돌 #규제 #무법자들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19-11-14 12:57:50기업들이 점점 더 정치·사회·문화적 갈등에서 목소리를 내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최고경영자(CEO)의 덕목 가운데 하나가 장기적으로 '옳은 목소리'를 내는 편에 서는 것이 됐다고 CNN머니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사회가 점점 더 양극화하면서 CEO들이 이전에 머물던 회색지대가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늘 그렇듯이 지금도 되도록 이런 갈등과 거리를 두려하지만 쉽지는 않다. 딕스 스포츠용품은 최근 플로리다주 파크랜드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 뒤 총기 구매 가능 연령을 18세에서 21세로 높였다. 회사 CEO가 CNN과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더 이상 엮이고 싶지 않다"고 밝혔지만 딕스의 대응은 의도하지 않게 다른 기업에도 영향을 미쳤다. 딕스처럼 총기를 파는 월마트 역시 총기 구매 가능연령을 같은 수준으로 높였고, 아이들과 중고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성인용 장총을 닮은 장난감 총, 살상능력이 없는 공기총 판매도 중단했다. 소매업체 크로거,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 업체 LL 빈 역시 총기 구매가능 연령을 높였다. 아웃도어 스포츠 용품 업체 레이는 한 발 더 나아갔다. 자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비스타 아웃도어로부터 구매를 중단했다. 총기도 함께 파는 비스타가 파크랜드 참사 뒤 성명을 내지 않았다는게 이유였다. 신용카드업체부터 자동차 대여업체, 이사짐 업체, 항공사 등에 이르기까지 수십개 기업들이 전미총기협회(NRA)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딕스의 선도적인 대응은 긍정적인 결과를 낳았다. 총기 구매 연령을 높인 이틀 뒤 주식시장 하락 속에서도 딕스 주가는 상승했다. 모두가 다 이득을 본 건 아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근거지를 둔 델타항공은 NRA 총회에 참석하는 NRA 회원들에 대한 할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가 된서리를 맞았다. 화가 난 조지아주 공화당 의원들이 연간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항공유 세액감면을 없애버렸기 때문이다. CNN머니는 그러나 기업들이 단기적으로 일부 고객들과 멀어지고, 의원들의 분노를 살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더 큰 상이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소비자들의 세대교체로 양심적인 기업들이 보상을 받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사상 최대 소비자 집단으로 일컬어지던 '베이비붐'세대는 이제 은퇴해 점점 구매력이 떨어지는 반면 그 자리를 '양심적인 소비'라는 가치관을 가진 '밀레니엄' 세대가 차지하며 소비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포리서치에 따르면 내년이 되면 밀레니엄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보다 많아진다. CEO들의 적절한 대응이 1978년 이후에 태어난 이들 밀레니엄 세대의 마음을 움직여 평생을 함께 할 브랜드로 거듭나게 할 기회가 생긴 셈이다. 미국의 새로운 소비자들은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민감하다. 웨버 섄드윅의 1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소비자 10명 가운데 8명이 '올바른 행동을 하는' 기업 제품을 사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파파존스는 잘못된 편에 섰다가 호된 대가를 치른 대표적인 사례다. 미식 프로축구 NFL 경기에서 흑인 인권침해에 항의해 선수들이 미 국가 연주 중 무릎을 꿇은 것에 대해 NFL 후원사였던 파파존스는 이를 비난했다가 매출이 줄었고, 후원사에서도 탈락했다. 대신 이 자리를 노리던 핏자헛에 후원사 자리를 빼앗겼다. CNN머니는 이제 경영진들은 편을 골라야 하게 됐다면서 때로는 사업에 나쁜 영향을 초래하기도 하지만 장기적으로 CE들은 역사적으로 올바른 편에 서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18-03-05 06:44:56롯데마트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장난감 전문점인 토이저러스에서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아 14일까지 전 점에서 ‘밀리터리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이번에 진행하는 ‘밀리터리 특별기획전’을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상품들로 구성했다. 대표적으로 물총싸움 놀이의 필수품인 너프 수퍼소커 상품을 준비했다. 일반적인 물총의 일자 물줄기와는 달리 회오리 물줄기를 뿜어내는 ‘너프 수퍼소커 토네이도 스크림 2팩’을 3만 9900원에, 대용량 워터 탱크를 갖춘 ‘너프 수퍼소커 5주년기념 2팩’을 1만 99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물총싸움 놀이를 보통 두 명 이상이 즐긴다는 점을 고려해, 너프 수퍼소커 인기 상품을 두 명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2팩으로 구성해 선보인다. 키덜트 시장을 겨냥해 성인용 밀리터리 프라모델도 선보인다. 성인들을 위한 밀리터리 프라모델로는 ‘1/72 F-35A 라이트닝2’를 1만 5840원에, ‘1/48 M48A5K 유선탱크’를 1만 4400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에서 이번 밀리터리 기획전에 판매하는 프라모델 제품은, 미국 록히드마틴사가 개발한 F-35A 라이트닝2 전투기를 1/75로 축소한 제품과 실제로 한국전쟁에 사용했던 탱크를 1/48 크기로 축소한 M48A5K 유선탱크다. 더불어, 아이들을 위한 밀리터리 장난감 브랜드인 ‘트루 히어로’도 선보여 전 제품을 정상가 대비 30% 할인 판매한다. ‘트루 히어로’ 제품은 토이저러스에서만 판매하는 자체 브랜드(PB) 상품으로 밀리터리 제품을 있는 그대로 축소시켜 놓은 듯한 사실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트루히어로 미니특공대’를 9800원에, ‘트루히어로 어택 잠수함’을 3만 4900원에 판매한다. 이영노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팀장은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밀리터리 관련 완구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밀리터리 제품의 경우 아이들은 물론 성인들까지 즐길 수 있어 토이저러스를 찾는 고객들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17-06-08 11:10:46국내 대표 완구전문기업 손오공과 글로벌 완구기업 마텔, 자전거 전문기업 알톤 스포츠가 진행하는 '창고 동시 대방출' 행사의 주요 품목 리스트와 가격을 10일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는 영유아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각 브랜드의 주요 인기 제품들을 최대 95% 할인한다. 당일 행사장에서 특별 이벤트로 터닝메카드W 신제품 등 인기제품 7종을 선착순 판매한다. 터닝메카드W 신제품인 쿠루기와 다이크를 포함해 그리핑크스(그리폰, 스핑크스)와 점보 3종을 각 300개씩 총 2100개를 오전과 오후 두 타임에 나눠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토미카 미니카와 포켓몬스터XY 몬스터 콜렉션피규어는 균일가 1000원, 최강 탑플레이트 팽이 단품은 균일가 2000원, 포켓몬스터XY 찰싹찰싹 시리즈와 토미카 플레이세트를 균일가 1만원에 판매한다. 마텔의 피셔프라이스 제품은 3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국민대문' 장난감으로 불리는 '러닝홈'과 '겨울왕국의 매직엘사', '바비의헤어샵', '옥토넛피규어', '핫휠스핀스톰' 등을 모두 국내 최저가에 만나볼 수 있다. 알톤 스포츠는 성인용 자전거 '라비아'와 아동용 자전거 '린도'9만9000원에 선보이며 자전거용품인 '안장가방'은 3000원, '스마트폰 크래들'은 9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한편 손오공 창립 이래 최대규모의 '창고 동시 대방출' 세일 행사는 오는 11일 손오공 직영 물류창고인 NKG북항물류센터(인천시 서구 북항로 335)에서 열린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6-06-10 09:39:05알톤스포츠가 4월 출시하는 터닝메카드 자전거.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자전거 업계가 어린이 자전거로 가족 고객을 공략하기 위해 분주하다. 3월31일 업계에 따르면 자전거 업체들은 어린이들에게 인기있는 캐릭터 회사들과 제휴해 차별화된 자전거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아이들 자전거는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이 필수다. 아이들 자전거를 사러나온 부모들이 같이 자전거를 구매하는 경우도 많아 전략적으로 어린이 자전거를 꾸준히 생산한다는 설명이다. ■엘사부터 터닝메카드까지...캐릭터 자전거 '봇물' 알톤스포츠는 국내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 '터닝메카드'와 '라바'를 적용한 캐릭터 자전거 시리즈를 올 봄부터 출시한다. 지난해부터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사용한 자전거는 45.72㎝(18인치)와 50.8㎝(20인치)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자전거 프레임과 앞바퀴 휠커버, 체인케이스 부분에 터닝메카드 캐릭터 이미지가 들어가 있어 시선을 끈다. 특히 4월 출시되는 터닝메카드 자전거는 각종 포털의 알톤스포츠 연관 검색어로 뜰 정도로 관심이 높은 상태다. 또 라바 캐릭터를 좋아하는 유아들을 위해 '알톤 라바 밸런스바이크'도 출시된다. 밸런스바이크는 페달이 없는 자전거로 주로 2~6세 아이들이 두발을 이용해 자전거를 움직이면서 균형감각과 기초 자세를 습득할 수 있는 제품이다. 삼천리자전거의 경우 디즈니와 디자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어린이용 제품에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적용했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캐릭터를 적용한 겨울안국 자전거와 백설공주, 라푼젤, 신데렐라, 인어공주 등의 캐릭터가 그려져 있는 프린세스 자전거가 있다. 또 마블사의 대표 히어로 캐릭터 어벤져스를 적용한 어벤져스 자전거는 캡틴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토르 등 어벤져스 캐릭터를 적용했다. ■캐릭터자전거 생산, 진짜 이유는 어린이 자전거는 헬멧, 장갑, 보호대 등 안전용품도 동반 판매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맞춰 캐릭터 자전거들은 각각 안전용품 라인까지 함께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반응에 따라 성인용 제품까지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캐릭터 자전거가 장난감 수준에 불과한 자전거가 아니라 본격적인 성능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기 때문에 충성고객 확보에도 도움을 준다. 어린이 자전거의 경우 무엇보다도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직접 타보고 아이의 성 장단계에 맞춰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매장 방문률이 높은 편이다. 이에 매장을 방문한 부모들도 잠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는 것. 특히 캐릭터에 대한 관심이 자전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캐릭터 자전거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어린이 자전거를 고를때는 전문 자전거 업체가 생산한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어린이들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자전거 전 제품에 다양한 안전장치를 적용하고 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 예를들어 체인 케이스 모서리를 롤 가공하고 뾰족하고 날카로운 부분에 커버를 적용해 보다 안전하게 자전거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는 지를 봐야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동용 제품은 어린이용 공산품의 유해물질 안전기준을 통과한 어린이용 자전거를 생산하는 업체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면서 "자전거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이자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좋은 운동이기 때문에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6-03-31 19:5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