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인공지능(AI) 활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규제샌드박스 등을 통한 '정부 허용범위 이내의 혁신'이 아닌, 금지된 항목 이외에는 원칙적으로 허용하는 '포괄주의' 및 원칙 중심 규제체계로 전환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11일 한국민간금융개혁위원회에 따르면 자산관리 분야 핀테크기업 웰스가이드의 배현기 대표는 지난 9일 한국민간금융개혁위원회 제1차 정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배 대표는 "반복되는 불완전판매와 금융소비자 피해로 금융회사·빅테크·핀테크의 불균형과 혁신동력이 부재한 상황"이라며 특히 망분리 규제완화에 대해서는 금융혁신이 정부의 인허가 대상이 돼 혁신동력이 소멸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망분리 규제가 해킹 등 금융사고를 방지하지만 AI 등 신기술 개발 후퇴, 해외 규제와의 괴리 등 문제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나오자 금융당국은 지난해 8월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을 발표하는 등 규제개선에 나섰다. 이에 하반기부터 혁신금융서비스(규제샌드박스)를 통해 금융회사 등의 생성형 AI 활용이 허용되고, 클라우드 기반 응용 프로그램(SaaS)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됐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규제 샌드박스 지정에 최소 3개월 이상 걸리고 지정 이후에도 보안 평가 등 절차에 수개월이 걸리는 데다 해외 사업자가 보안 평가 등에 적극 협조하지 않을 경우 해당 솔루션을 사실상 사용할 수 없는 등 현실적인 제약이 많다는 의견이다. 전자금융감독규정 기존 법규 해석으로 가능한데도 규제샌드박스 대상에 편입되거나 안정성과 책임성 이슈로 인해 생성형 AI 허용방식이 제한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배 대표는 "금융당국이 IaaS(서비스형 인프라)와 DMZ(외부망)를 통한 AI 연결 이외에 다양한 생성형 AI 방식을 허용한다고 발표했지만 금융사가 제3자를 통해 LLM(거대언어모델)에 간접적으로 연결하는 SaaS 방식은 불허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생성형 AI 등 금융권의 혁신성장을 위해 △금융안정과 혁신 담당기관 분리 등 금융정책 거버넌스 개편 △금융상품 판매·자문에서 직판·대리-자문·중개로 패러다임 전환 △포괄주의 및 원칙 중심 규제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간금융개혁위원회 내에서도 추가적 규제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남주하 한국민간금융개혁위원장은 "마이데이터와 AI의 결합을 활용한 금융 AI에이전트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샌드박스에 의존한 망분리 개선보다 더 속도감 있는 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의 법 개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안수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장은 "규제샌드박스를 처음 도입한 영국에서도 6개월, 1년이면 샌드박스를 졸업해 외부에서 정상적인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우리나라는 최대 4년이란 점에서 혁신을 유지하지도 못하고 시장에 나오지도 못하는 좀비기업을 양성하는 정책이 될 수 있다고“고 지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박지연 기자
2025-05-11 17:59:17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0.8%로 다섯 달 만에 큰 폭으로 낮췄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둔화되고,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관세전쟁 여파로 통상환경까지 악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제통화기구(IMF)와 JP모건 등이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 0.5%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성장률도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간소비 부진 심화에 수출 위축 금융연구원은 7일 '2025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5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내수는 일부 개선되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라 올해 실질 GDP를 2.0%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 0.5%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되면서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5.7%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2~2023년 수주 부진의 영향이 올해까지 미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과 미분양 적체 등이 향후 건설투자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증가율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총수출과 총수입은 모두 0.3%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위축에 총수출 증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전 세계 상품교역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망치(2.9%)보다 3.1%p 낮은 수치다. 총수입도 글로벌 교역 위축이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880억달러(약 122조742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망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 방안 필요 연구원은 올해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경기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도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경기 하방 압력 확대를 고려해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기준금리 조정 이외에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 등의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유가 안정세와 국내 수요 부진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환율 변동성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제한되는 경우 경제지표와 연동한 '포워드 가이던스' 활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정책도 대외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금리인하로 확대된 신용이 부동산으로 쏠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07 18:20:20[파이낸셜뉴스] 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0.8%로 다섯 달 만에 큰 폭으로 낮췄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민간소비 회복이 둔화되고, 건설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관세전쟁 여파로 통상환경까지 악화되면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국제통화기구(IMF)와 JP모건 등이 지난달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1.0%, 0.5%까지 잇따라 하향 조정한 가운데 이달 말 발표되는 한국은행의 수정 경제성장률도 큰 폭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간소비 부진 심화에 수출 위축 금융연구원은 7일 '2025년 수정 경제전망' 자료를 통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를 0.8%로 제시했다. 앞서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2025년 경제전망'에서 올해 내수는 일부 개선되지만 건설투자 부진과 수출 둔화에 따라 올해 실질 GDP를 2.0%로 전망한 바 있다. 연구원은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이 0.9%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1·4분기 민간소비는 전분기보다 0.1% 감소했고, 전년동기보다 0.5% 증가에 그치면서 부진이 심화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 해소가 지연되면서 소비심리가 장기간 위축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특히 올해 건설투자 증가율은 -5.7%로 부진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22~2023년 수주 부진의 영향이 올해까지 미칠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 인·허가와 착공 물량이 감소세를 보이는 점과 미분양 적체 등이 향후 건설투자 회복 속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설비투자 증가율도 0.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구원은 올해 총수출과 총수입은 모두 0.3% 수준의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와 경제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전 세계적 수요 위축에 총수출 증가율이 저조할 것으로 본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도 올해 전 세계 상품교역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망치(2.9%)보다 3.1%p 낮은 수치다. 총수입도 글로벌 교역 위축이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올해 880억달러(약 122조7424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로 전망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하향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지연에 따른 원·달러 환율 상승 가능성은 물가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적극적인 경기 대응 방안 필요 연구원은 올해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더욱 적극적인 경기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화정책도 인플레이션 안정세와 경기 하방 압력 확대를 고려해 완화적으로 운용하고, 기준금리 조정 이외에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공급 확대 등의 대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연구원은 "유가 안정세와 국내 수요 부진으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내외금리차 역전 폭, 환율 변동성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폭이 제한되는 경우 경제지표와 연동한 '포워드 가이던스' 활용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금융정책도 대외여건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금리인하로 확대된 신용이 부동산으로 쏠리지 않도록 경계하는 등 금융시장 안정 및 건전성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07 16:25:42[파이낸셜뉴스] KB금융그룹은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주요 계열사 직장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가졌다고 6일 밝혔다. KB금융은 어린이 뮤지컬 '누가 내 머리 위에 똥쌌어'를 관람하고, 풍선 아트와 삐에로 공연 등 아동의 눈높이에 맞춘 즐길거리를 제공했다. 선물은 수제 쿠키세트와 ‘KB스타프렌즈’ 캐릭터 돗자리 등을 준비했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은 ‘아이 키우기 좋은 일터’를 목표로, 가족친화적인 제도 운영과 돌봄 지원을 통해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며 저출생 위기 대응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출산·육아 등 아이를 키우는 일이 개인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의 공동 과제임을 인식하고, 가정의 안정을 통해 일터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도록 다양한 저출생 지원 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은 임직원들이 퇴근시간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도록 직장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금융권 최초로 ‘육아를 위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를 도입했다. 퇴직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하며, 육아휴직(2년)을 포함해 최대 5년간 육아에 집중할 수 있는 제도다. 시행 첫 해 45명, 올해 23명 등 총 68명의 직원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또 KB증권은 난임을 겪고 있는 직원들을 위해 최대 1년의 휴직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자녀의료비 지원기금을 운영, 자녀 출산 후 희귀병·난치병·발달장애로 어려움을 겪는 직원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1억원까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5-06 09:43:09[파이낸셜뉴스]신용보증기금은 지난 24일 우리은행과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상호관세 위기극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혁신성장 분야 중소·중견기업의 성장사다리를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우리은행은 신보에 100억원을 특별출연하고, 신보는 이를 재원으로 수출과 해외진출, 사업재편, 설비투자 등에 나서는 중소·중견기업에 2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원 대상은 반도체, 이차전지, 미래모빌리티, 핵심소재 등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기업으로,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단계에 따라 기업 규모별로 최대 500억원까지 지원한다. 아울러 최대 95%의 보증비율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신보는 지난해 혁신 성장사다리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국 8개 지역에 전담조직을 설치해 총 86개 기업에 8184억원의 보증을 지원한 바 있다.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국가 경제의 근간인 수출기업을 보호하고, 혁신기업의 성장 토대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 중견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2025-04-25 15:02:41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사업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찾았다. 특히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진 회장이 글로벌 사업의 '넥스트'로 점찍은 곳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새로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중앙아시아에서 발굴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중앙아시아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사흘 간 이 지역 주요 국가를 방문했다. 진 회장은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와 만나 중앙아시아의 금융산업 발전계획을 듣고,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진 회장이 중앙아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회장은 "글로벌 금융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인구 수가 아니라 산업구조"라면서 "카자스흐탄의 인구는 약 3000만명에 불과하지만 우크라니아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 등을 유치하며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무엇보다 정부 의지가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를 대신할 거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자흐스탄에 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해 올해부터 생산에 나서고, 현대·기아차도 러시아에서 철수한 이후 카자흐스탄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신한금융은 일찌감치 글로벌 사업에서 중앙아시아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2년 간은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손익이 1031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231%에 달한다. 이 외에도 신한파이낸스(신한카드 현지법인),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사무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진 회장은 신한파이낸스의 현지 합작사업자인 아스터오토 본사를 방문해 자동차 판매사업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사업자이자 파트너기업의 성장을 응원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글로벌 변동성 심화해 대비, 다양한 해외 권역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강점인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성장한 7589억원으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2460억원과 1486억원으로 그룹의 글로벌 손익을 주도했다. 진 회장은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을 견인할 지역으로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을 낙점하고, 본격적인 성장동력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진 회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다양한 교류 확대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13 17:52:24[파이낸셜뉴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 글로벌 사업 요충지로 성장하고 있는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찾았다. 특히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카자흐스탄은 진 회장이 글로벌 사업의 '넥스트'로 점찍은 곳이다. 신한금융은 향후 새로운 글로벌 성장 모멘텀을 중앙아시아에서 발굴하고 확대할 방침이다. 13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진옥동 회장은 중앙아시아의 글로벌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교류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사흘 간 이 지역 주요 국가를 방문했다. 진 회장은 카자흐스탄 금융감독원,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 등 현지 금융당국 주요 관계자와 만나 중앙아시아의 금융산업 발전계획을 듣고, 미래 성장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진 회장이 중앙아시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 회장은 "글로벌 금융산업에서 중요한 것은 인구 수가 아니라 산업구조"라면서 "카자스흐탄의 인구는 약 3000만명에 불과하지만 우크라니아전쟁 이후 러시아에서 철수한 현대자동차 등을 유치하며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무엇보다 정부 의지가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자흐스탄은 2022년 우크라이나전쟁이 발발한 뒤 러시아를 대신할 거점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카자흐스탄에 가전 생산기지를 구축해 올해부터 생산에 나서고, 현대·기아차도 러시아에서 철수한 이후 카자흐스탄에 생산공장을 지었다. 신한금융은 일찌감치 글로벌 사업에서 중앙아시아 성장 가능성을 인지하고,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지난 2008년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했다. 최근 2년 간은 신한카자흐스탄은행의 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지난해 손익이 1031억원을 기록했다. 연평균 성장률이 231%에 달한다. 이 외에도 신한파이낸스(신한카드 현지법인), 신한은행 우즈베키스탄 대표사무소 등 3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진 회장은 신한파이낸스의 현지 합작사업자인 아스터오토 본사를 방문해 자동차 판매사업 현황을 둘러보며, 현지 중고차 판매 1위 사업자이자 파트너기업의 성장을 응원했다. 진 회장은 신한은행장 재임 당시부터 글로벌 변동성 심화해 대비, 다양한 해외 권역에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신한금융의 강점인 지난해 글로벌 손익은 전년 대비 38.1% 성장한 7589억원으로 국내 금융그룹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다. 신한베트남은행과 SBJ 은행의 당기순이익이 각각 2460억원과 1486억원으로 그룹의 글로벌 손익을 주도했다. 진 회장은 신한베트남은행과 SBJ은행에 이어 신한금융의 글로벌 사업을 견인할 지역으로 카자흐스탄을 포함한 중앙아시아 지역을 낙점하고, 본격적인 성장동력 지원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진 회장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중앙아시아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함께 다양한 교류 확대를 통해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5-04-13 15:58:13부산에 있는 디지털 업종 중소기업의 성장 지원을 위해 금융 공기업, 통신사, 정보기관이 손을 맞잡고 협력체계 구축에 나섰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지난 4일 신용보증기금 부산경남영업본부, KT 부산경남법인고객본부와 함께 KT 범일타워에서 '지역 디지털 기업 성장 지원 협력'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이들 기관은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비롯한 기술 기반의 초격차 기업을 발굴하고 금융지원과 네트워킹을 아우르는 통합 지원체계를 꾸리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이들은 부산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금융·비금융 지원 △AI, 클라우드 활용 지원 △정보화 교육, 정책 지원을 위해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또 진흥원이 운영 중인 '센텀 클라우드 클러스터'와 연계해 클라우드 및 AI 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를 갖춰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관들은 향후 부산 디지털 유망 기업 발굴을 위한 포럼,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등도 공동 개최하기로 했다. 기술력은 있지만 경제 여건 등으로 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선제 지원해 부산 디지털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변옥환 기자
2025-04-06 19:24:36[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5060세대(뉴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15일까지 모집하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사회혁신기업과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뉴시니어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성장은 물론 일자리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하나금융의 사회가치 창출 프로그램이다. 기존에는 장애인·경력보유여성·청년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올해부터는 뉴시니어(5060세대)까지 대상을 확대해 중장년층의 재취업도 적극 지원한다. 이번 인턴십에는 총 230명을 선발할 예정으로 인턴 채용이 완료된 사회혁신기업에 3개월간 급여가 지원된다. 인턴이 정규직으로 전환될 경우 추가로 2개월 급여가 지원된다. 또한, 참여 기업의 대표자 및 인사담당자를 위한 노무 특강과 조직역량 강화 교육도 월 1회 제공해 기업의 인재 확보와 지속 가능한 고용 창출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인턴십 참여자들에게는 급여 외에도 월 30만 원 한도 내 △맞춤형 성장지원금(자격증, 건강관리, 멘토링 등) 월 15만 원 △소상공인 가족 참여자 지원금 월 10만 원 △다자녀가정 경력보유여성 교육지원금 월 30만 원이 지급되며, △월 1회 공통 역량 강화 교육 △월 2회 인턴십 유형별 맞춤형 특강 등 실무 적응을 돕기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 파워 온 혁신기업 인턴십을 통해 장애인, 경력보유여성, 청년, 뉴시니어 등 다양한 계층이 혁신기업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하나금융그룹은 앞으로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4-01 13:54:07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이는 밸류업 계획을 차질없이 이행한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혁신을 통한 사업 체질 개선과 성장, 경쟁력 확보도 강조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지주는 이날 정기주총을 열어 사외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의결하고 올해 경영전략과 핵심 과제를 보고했다. 금융지주 회장들은 밸류업 계획 이행에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하면서 각각 '혁신'과 '밸류업' '신뢰'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은 키워드는 '혁신'이다. 양 회장은 "효율 경영과 혁신 성장, 2개 키워드를 중심으로 조직과 사업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고 그룹을 변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양 회장은 "앞으로의 10년은 지나온 10년보다 더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남들보다 반 걸음 빠른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등 고객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최신 기술을 빠르게 도입해 확실한 성공사례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밸류업'에 방점을 찍었다. 진 회장은 "지난해 어려운 경제환경 속에서도 밸류업 계획의 선제적 공시 및 이행을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면서 기초체력을 더욱 튼튼히 다졌다"며 "올해는 밸류업의 실질적 원년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주주환원율 50% 달성 등 질적 성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약속했다. 진 회장은 또 "내부통제 체계의 실질적 구동을 위해 관리 감독, 모니터링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면서 "지속적인 교육과 실효성 있는 노력을 바탕으로 강한 윤리의식을 내재화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더욱 '절실함'을 갖고 내부통제 확립, 고객 편의성 제고, 비즈니스 혁신 생태계 주도를 목표로 한 탁월한 질적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일류 신한을 달성하겠다"고 부연했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신뢰'를 전면에 내세웠다. 임 회장은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전 임직원이 환골탈태하겠다는 각오로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고 약속했다. 임 회장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을 언급하며 "내부통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하도록 하겠다"며 "근본적으로는 임직원 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을 중단 없이 긴 호흡으로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룹을 비상경영체제로 운영할 것을 선언했다. 우리금융은 이날 주총에서 이사회 내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감사위원회에서 수행 중인 내부통제 관리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감사위원회 구성을 전면 쇄신하는 등 이사회 중심의 윤리 경영 거버넌스 구축에 나선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이주미 기자
2025-03-26 18:2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