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경기도는 창업기업 성장 거점 구축을 위해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조성되는 '경기스타트업브릿지' 입주기업 200개사를 오는 29일까지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경기스타트업브릿지는 경기도,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민간기업이 협력해 조성한 민관협력 창업 보육공간이다.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 G2블록 E동에 총면적 5787㎡(약 1750평) 규모의 공간에 전용 사무공간과 회의실, 교육장 등 공용공간을 갖추고 있다. 솔브레인㈜(소부장), ㈜코스메카코리아(뷰티), ㈜에치에프알(통신) 등 민간기업이 입주공간과 전문성을 무상제공하고, 공공은 정책 지원을 통해 스타트업 성장을 뒷받침한다. 입주 대상은 예비창업자, 창업 7년 이내 일반 창업기업, 창업 10년 이내 신산업 분야 창업기업이다. 모집 규모는 총 200개사이며, 인공지능(AI) 및 첨단모빌리티 등 혁신기술 기반의 신산업 분야가 우선 선발 대상이다. 입주 심사는 자격 검토 후 서면 및 대면심사로 진행된다. 입주기업은 오는 9월부터 순차적으로 입주하게 되며,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성장 지원 혜택을 받는다. 임대료 무상과 함께 전용 사무공간과 기반시설 제공, 대·중견기업과의 협업기회와 네트워킹, 세미나 등 다양한 교류 기회 제공, 스타트업 투자·성장 프로그램을 지원할 계획이다. 입주기업은 저렴한 비용으로 독립된 업무환경과 다양한 비즈니스 인프라를 함께 누릴 수 있다. 도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2판교를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성장시키고, 전국 최초 민관협력 창업거점 모델을 정착시켜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청년창업과 기술창업을 촉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경기스타트업플랫폼에서 오는 29일 오후 5시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되며, 모집 및 지원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과원 스타트업허브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전국 최초로 민관이 함께 만든 창업 허브인 경기스타트업브릿지를 통해 도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을 집중 지원할 것"이라며 "이 공간에서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업들이 성장하고, 이들이 대한민국 경제의 미래 주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7-10 12:13:48【파이낸셜뉴스 바르샤바(폴란드)=박문수 기자】"IBK기업은행은 지난 2016년부터 폴란드 진출을 검토해왔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전부터 폴란드는 물론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등 동유럽권과 유럽연합(EU)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9일 김지욱 IBK기업은행 폴란드사무소장(사진)은 "인구와 자원,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볼 때 동유럽은 한국의 중소·중견기업은 물론 금융이 꼭 진출해야 하는 지역"이라며 "기업은행은 동유럽에 진출하는 한국계 기업을 지원하는 교두보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의 유럽지역 헤드쿼터(HQ) 역할은 폴란드법인 IBK폴란드은행(IBK Bank Polska)이 맡고 있다. 김지욱 폴란드사무소장은 법인 인가 신청부터 사무실 설립까지 전 단계를 총괄했다. IBK폴란드는 폴란드 바르샤바 금융센터(WFC) 최상부(31층)에 자리 잡고 있다. 730㎡ 규모의 사무실에서는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상징하는 문화과학궁전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기업은행처럼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바르샤바무역관 역시 같은 건물에 있다. 김 사무소장은 "코트라 관계자와 수시로 현지 사정에 대해 논의한다"면서 "중소기업은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동유럽에 막 진출했거나 진출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금융은 물론 비금융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폴란드는 지난해 가을 금융감독청으로부터 법인 설립 인가를 받았다. 2023년 5월 폴란드의 공업도시 브로츠와프에 사무소를 낸 지 약 2년 만에 수도에서 영업을 시작한 것이다. 김 사무소장은 "WFC는 바르샤바 금융 중심지 한복판에 자리해 현지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빌딩"이라며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헝가리까지 영업 범위로 보고 있는 만큼 우수한 인력을 채용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폴란드는 과거 한국의 경제성장 모델과 겹치는 지점이 있다"면서 "한국계 제조업이 일찍이 폴란드에 진출한 배경인데 앞서 진출한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중견기업의 경우 금융업의 뒷받침이 없이는 사업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기업은행은 폴란드에 진출하려는 바로 그 기업들이 한국과 그 밖의 해외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서 함께하고 있다"면서 "기업과 현지의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쌓아 온 노하우를 토대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무소장은"국내총생산(GDP)을 기준으로 볼 때 폴란드의 성장동력은 유럽 전체에서 손꼽힌다"면서 "전 세계로 눈을 돌려도 폴란드 정도의 사업여건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러-우 전쟁의 종전 및 재건 특수에 대한 '기대반, 우려반' 시선에 대해서도 "희망을 갖자"고 했다. 김 사무소장은 "전쟁 외에도 동유럽에서의 미래 먹거리 확보는 기업의 과제인 만큼 다가올 종전을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한국기업은 초고속 경제성장의 시류를 타본 장점이 있는 만큼 양국에 도움이 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5-07-09 18:16:05[파이낸셜뉴스]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보)는 기술력과 잠재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을 글로벌 우량 수출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수출성장 플래닛(Plan it!)' 프로그램의 신규 회원사를 모집한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7월 첫선을 보인 플래닛은 수출 규모에 따른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국내 강소기업이 글로벌 우량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성장 발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플래닛 회원사에는 △ 수출신용보증 특별한도 최대 100억원, △ 보험·보증료 최대 90% 할인, △ 국외기업 신용조사 30건 무료 제공, △ 기업 수요에 따른 맞춤형 컨설팅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 선발될 회원사는 20개사 내외이며, 효율적인 지원을 위해 총 회원사 수는 100개사 이내로 유지할 계획이다. 이번 플래닛 회원사 모집에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이달 7일부터 25일까지 무보 비대면 영업점 K-SURE ON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수출실적이 미미한 기업도 성장 의지와 잠재력이 있다면 발굴하여 육성하는 것이 ‘수출성장 플래닛(Plan it!)’ 프로그램의 취지”라며 ❍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우리 기업들이 통상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우량 수출기업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7-07 10:40:12부산경제진흥원은 부산 산업단지 입주 기업 현장애로 해소와 경영역량 강화를 위해 '2025년 산업단지 입주기업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 부산지역 산업단지는 입주기업 약 9000개사, 고용인원 약 13만7000명 규모다. 이는 부산 제조업체 78%, 제조업 분야 고용 61%에 달해 부산경제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대부분 중소기업으로 규모가 영세하고 투자여력이 부족해 급변하는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진흥원은 입주기업 현실을 반영해 실질적인 현장중심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맞춤형 교육 및 컨설팅 지원 사업을 기획했다. 이 사업은 기업별 수요에 맞춘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해 변화하는 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지원 대상은 부산 30곳 산업단지 입주기업으로 수요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을 각각 지원한다. 세부 지원분야는 ESG 경영, 중대재해 예방,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주력산업 고도화 등이다. 교육과 컨설팅은 참여 기업 수요에 맞춰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교육 방식은 오프라인 집합교육 또는 온라인 콘텐츠 제공 방식 모두 운영된다. 컨설팅은 예산 범위 내에서 전문가와 1대 1 매칭 후 맞춤형 자문을 구하는 형식이다. 지원 형태는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전문 컨설턴트를 배정해 진행한다. 교육은 선착순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이 사업을 신청하고자 하는 기업은 오는 9일까지 지정 양식을 작성 후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진흥원 홈페이지의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권병석 기자
2025-07-03 18:45:31【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유망 중소기업 56개사를 성장사다리기업으로 신규 지정하고 성장 기반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2025년 성장사다리기업 리더스 혁신포럼’을 열고 신규 기업 지정서 수여와 함께 다양한 성장지원 정책을 소개했다. 이번 지정에는 237개사가 신청해 4.2대 1에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56개사를 대상으로 지정서가 수여됐다. 성장사다리기업 육성사업은 ‘돋움→도약→선도→혁신→글로벌 강소기업’ 5단계 체계로 이뤄지며 기술개발, 마케팅, ESG 진단 등 기업 수요 중심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북도는 올해 184개 기업에 104억원을 투입해 기업당 최대 7억원의 융자와 연 3% 이차보전 혜택을 지원한다. 올해 처음으로 내수와 수출을 모두 실현한 기업을 위한 ‘혁신기업’ 단계를 신설하고, 역행 기업 방지와 기업 수요를 반영한 자율 배분형 방식 도입 등 제도적 정비도 병행한다. 특히 신규 지정 기업에는 ESG 진단 및 개선 프로그램 참여를 의무화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기반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북자치도는 기업이 성장 단계에 맞춰 정교하게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왔다”라며 “1기업-1공무원 전담제, 중소기업 종합지원시스템 등 체계적인 관리를 통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7-03 14:55:29[파이낸셜뉴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는 제4회 여성기업주간을 맞아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 역할 강화 방안 정책토론회'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인구감소, 저성장, 고령화 등 복합 위기 속에서 여성기업의 역할 강화 방안과 정책 대응 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 김원이·김성원 의원,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과 유관기관, 산업계, 관련 전문가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보례 여성경제연구소장은 '지속가능한 경제사회 구축을 위한 여성기업의 역할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김 소장은 여성기업의 현황과 일·생활 균형, 출산·양육 지원 등 여성기업인이 직면한 환경을 진단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과제를 제안했다. 김효이 이너시아 대표이사는 '여성, 기술, 창업: 박사과정에서 펨테크 기업까지'를 주제로 발제했다. 김 대표는 기술기반 창업의 동기, 펨테크 창업의 이상과 현실에 대한 애로사항, 기술개발자이면서 대표로서의 경영 사례를 공유했다. 이어지는 토론에서는 저성장·저출생·고령화 극복을 위한 여성기업의 역할 강화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토론 좌장은 민세진 동국대학교 교수가 맡았으며 패널로는 강문영 해낸다컴퍼니 대표이사, 김선우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센터장, 이승현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조혜정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했다. 김원이·김성원 의원은 "오늘 논의된 과제들이 실질적인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창숙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은 "이날 논의가 여성기업인을 위한 실효성 있는 지원 마련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며 "여성기업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이끄는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여성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여성기업 발굴 및 육성부터 성장·도약 등 전 단계에 걸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이번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현장 의견을 참고하여 여성기업인의 임신·출산·육아 등 부담을 완화할 수 있도록 여성친화적 환경조성을 위한 정책수립 및 지원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7-02 13:56:45[파이낸셜뉴스] 박승표 KT알파 대표는 30일 창립 34주년 타운홀 미팅에서 "커머스·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KT알파는 데이터 기반 홈쇼핑사인 KT알파 쇼핑을 운영하며 B2B(기업간 거래)용 모바일상품권 사업도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날 임직원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타운홀 미팅에서 "T커머스(데이터홈쇼핑)와 모바일상품권 두 축을 중심으로 브랜드와 채널, 고객을 연결하는 선순환 마케팅 생태계를 구축하자"고 말했다. T커머스 사업의 경우 상품 공급사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브랜드 동반 성장 목표도 세웠다. 스포츠 마케팅과 멤버십 연계, 모바일 마케팅, 옥외 광고 등 KT그룹 차원의 자원을 활용해 소비자 접점을 넓히고, 중소 협력사의 상품 라인업 개발을 지원한다. KT알파는 대금 지급 조건 개선과 우수 상품 공급사 대상 자금 지원 제도 등 상생 프로그램을 다음 달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모바일상품권 사업은 기업 고객과 사용자 편의 증진을 위한 전략을 고도화하기로 했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박 대표는 "회사는 고객과 파트너사를 잇는 채널로 브랜드 성장을 실행하고, 한 차원 더 높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역할을 확대할 것"이라며 "역량을 집결해 지속 가능한 협력 체계와 공동 성장을 실현하는 커머스&마케팅 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6-30 13:49:36정부가 떨어지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혁신기업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경제 전문가들은 새 정부가 3% 잠재성장률을 비전으로 제시한 만큼 기업 규제 완화를 통한 신성장 사업 활성화, 신생·혁신 기업 위주로 정책금융 재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교육·노동 시장 개혁을 통해 인재와 여성, 외국인 고령층 등을 수용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29일 정부 및 산업계에 따르면 잠재성장률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지난 1995년 8.0%이던 잠재성장률은 2005년에는 4.6%, 2015년에는 3.1%로 떨어졌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올해는 1%대 후반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하락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점이다. KDI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이 2030년에는 1%대 초반, 2040년대에는 0%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잠재성장률을 2025~2029년 5년간 연평균 1.8%로 바라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경제성장률을 만드는 3가지 요소 중 '생산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동투입은 고령화가 진행된 한국 사회에서 단기간에 반전이 쉽지 않고 자본투입 역시 선진국에 다가설수록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그나마 생산성은 법·제도와 기술과 밀접해 상대적으로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차 공유서비스 '타다'와 같이 혁신산업이 기존과 충돌해 서비스가 사라지는 선례가 반복돼선 안 된다는 것이다. 정규철 KDI 경제전망실장은 "진입장벽 완화를 통해 생산성을 확보한 기업들이 새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고 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뿐 아니라 개별 경제주체 관점에서도 성과에 부합하는 보상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면서 "연공서열형 경직적 임금체계, 비정규직 대비 정규직 근로자 과보호, 노동시간 규제 등을 완화해 인적자원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본의 경우에는 미래 먹거리에 집중해서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래 산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며 "주력산업인 반도체 등 기업투자가 많고 재정이 몰리는 것 외에 이차전지 등을 지원해야 한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고 한국이 선점할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우형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과도한 중소기업 지원이나 무분별한 정책금융을 주의해야 한다. 연구개발 능력에 강점이 있는 대기업 및 혁신기업에 집중돼야 한다"며 "주 52시간을 산업별로 바꾸는 등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혁신기업을 탄생시킬 '인재'에 대한 정책이 절실하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에서도 글로벌 기업을 만들 인재를 만드는 교육개혁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또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 상황에서 외국인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인력, 일·가정 양립 문화 등이 중요해졌다고도 봤다. 박정수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는 "고등교육에 대한 접근을 달리해야 한다. 등록금 규제 등으로 대학이 인재양성 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다"며 "교육예산의 가장 큰 비중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다. 교육재정교부금은 초·중·고교 교육에만 쓰여 고등교육은 상대적으로 재원 기반을 마련하기가 규제로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6-29 18:25:23[파이낸셜뉴스] 삼성중공업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략과 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5'를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보고서는 올해로 15번째다.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 △지속 가능한 제품∙기술 개발 △안전 보건 △기업 윤리 △공급망 관리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및 인권 등의 기준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환경(E) 분야에서 생물다양성, 산림벌채 금지 등을 포함한 환경경영 정책을 제정했다. 선박의 전 생애주기에 따른 환경 부하를 분석하기 위해 탄소발자국 등 7대 영향 범주에 따른 고도화된 평가 체계를 구축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를 위한 상생 활동을 인정받아 정부지원 HRD 사업 성과 기업 최초 3개 사업 부문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국제사회 윤리적 조달 기준에 부합하는 분쟁광물 관리 정책도 제정했다.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이사회 산하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독립성을 강화했다. 조선업계 최초로 국제 리스크 관리 표준인 ISO31000 인증을 취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최성안 삼성중공업 대표이사(부회장· 사진)은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사업화하는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하고 인권∙환경 전반에 걸쳐 책임 경영을 선도하는 100년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사업별 전략과 활동을 투명하게 공개하고자 이번 보고서를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Standards)를 비롯 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ISSB), 지속가능성회계기준 위원회(SASB) 보고 기준에 부합하게 작성했다고 설명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6-25 09:41:48[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5일 올 상반기 'LH 중소기업 성장 신기술 공모'를 통해 총 27건의 우수 신기술을 선정했다. LH 중소기업 성장신기술 공모는 LH가 중소기업의 우수 신기술을 발굴하고, 이를 LH 건설 현장에 적용함으로써 조기 판로 개척과 성장을 돕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311건의 우수 신기술을 발굴·선정했으며, 총 1900억원 상당의 기술과 제품을 LH 건설 현장에 적용해왔다. 이번 1차 공모에서는 총 40건이 접수됐고, 심의를 거쳐 최종 27건의 신기술이 선정됐다. 선정된 기술에는 스마트 건설 기술, 친환경 공법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이 포함됐다. 선정 기술 중 '폭염을 방지하는 태양열 흡수 차단 원리를 이용한 차열코팅제 제조기술'은 여름철 실내 온도 상승을 억제할 수 있다. LH는 해당 기술을 공공임대주택 경비실, 노인정 등 단지 내 취약계층이 머무는 장소에 시범 적용한 뒤 개선 효과와 만족도 등을 분석해 확대 적용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신기술 공모는 중소기업 기술마켓 플랫폼을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하반기 심의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공모 분야는 △토목 △건축 △기계 △전기·통신 △조경 등 5개 공종이며, 특허나 정부 인증 신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면 신청할 수 있다. 이상조 LH 스마트건설안전본부장은 "신기술 발굴부터 현장 적용까지 우수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성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상생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건설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5-06-25 09:3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