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LF는 헤지스가 브랜드 헤리티지를 강화하기 위해 도입한 강아지 캐릭터 '헤지스 해리'가 팬덤을 형성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해리는 헤지스를 상징하는 잉글리시 포인터 견종을 기반으로 2022년 말 탄생한 의인화 캐릭터다. 헤지스 제품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의상을 착용하며 시즌별 스토리텔링을 강화하고 있다. 해리 캐릭터는 의류 및 액세서리뿐 아니라 키링, 인공지능(AI) 콘텐츠 등으로 라인업을 확대하며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겨울(FW) 시즌 '해리 그래픽 스웨터' 완판에 이어 올해 봄·여름(SS) 시즌에는 옥스퍼드 셔츠, 반소매 니트 등 다양한 제품군에서 높은 반응을 얻었다고 회사는 전했다. 특히 헤지스여성의 해리 제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0% 증가했고, 헤지스남성도 관련 물량을 30% 확대하며 브랜드 비중을 늘리고 있다. 헤지스는 내년 봄·여름 시즌부터 해리 캐릭터의 활용 범위를 의류를 넘어 액세서리, 굿즈, 디지털 콘텐츠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또 국내를 시작으로 글로벌 주요 매장에 '헤지스 해리 스토어'를 선보여 브랜드 세계관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딩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헤지스 관계자는 "해리는 브랜드의 가치와 감성을 고객과 연결해 주는 중요한 매개체"라며 "콘텐츠·제품·공간 경험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7-10 09:56:31[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방위산업은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이자 우리 국방력의 든든한 근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제1회 방위산업의 날인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투자, 해외 판로 확대 등의 범부처 차원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은 정부가 주최하는 첫 번째 방위 산업의 날이다. 6·25 전쟁 당시에 탱크 한대도 없던 우리 대한민국이었는데 75년 만에 우리는 세계 10위의 방산 대국으로 성장했다"며 "최근에는 폴란드와 9조 원 규모의 K-2 전차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방산 4대 강국이라는 목표 달성을 이끌 방산 육성 컨트롤타워 신설, 방산수출진흥전략회의 정례화도 검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아동 안전 대책과 관련해서도 "이중, 삼중의 확인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부모들이 일터에 나간 사이 화재로 아이들이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며 "곧 방학철인 만큼 유사한 피해를 막기 위해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한 상태다. 관계부처는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를 포함해 어린이 안전 대책 전반을 서둘러서 점검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여야가 대선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한 민생공약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고맙다"며 "민생에 실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여야가 지혜를 모아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부도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각 부처 차원에서 여야 공통 공약 추진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지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5-07-08 10:51:51우리 경제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 보호주의, 중국의 과잉생산 등 대외환경이 좋지 않고 규제와 노동경직성 지속,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사갈등과 계급의식 등장 등 국내 여건도 좋지 않다. 기업들의 경영실적 악화는 국내 일자리 감소와 그로 인한 소비수요 위축은 물론 국가적으론 세수기반 약화와 재정 악화를 유발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일은 미래 성장동력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수준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기업으로 도약했다든가 세계 최초로 파급력이 높은 기술을 개발했다는 뉴스들은 들리지 않는다. 앞서 살핀 요인들의 복합작용에 따른 결과이겠으나 특히 두 가지 요인에 주목하고 싶다. 하나는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 재벌 3세들의 기업가정신 약화다. 산업화와 정보화를 이끌던 재벌 1, 2세대 이후 재벌 3세대들이 기업 경영의 전면에 나서면서 대기업들은 진취적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에 진출하기보다는 기존 사업 유지와 방어에 힘을 쏟고 있다. 재벌 3세대 다수는 해외유학을 하고 체계적 경영수업을 받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에 힘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들은 조부모나 부모 세대가 일구어 놓은 사업에서 단기 비용절감형 경영에 치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차세대반도체, 바이오, 로봇, 환경산업 등 다양한 미래 산업에서 중국에 밀리는 양상이다. 이제까지는 전 세대들이 만들어놓은 분야에서 그나마 부가가치를 창출해왔으나, 신산업 진출이 특히 중국 기업들의 선점으로 막히면서 우리의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위축되고 있다. 일부를 제외하고는 재벌 3세들에게 신성장동력 창출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국민 일부의 반기업 정서나 무조건적 대기업 비판 문화도 글로벌 수준에서 우리의 위상 약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다른 하나는 유니콘 기업 등장도 미흡하다는 점이다. 유니콘 기업이란 10억달러, 약 1조3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기술기반의 비상장 신생기업을 의미한다. 이들은 주로 AI, 핀테크, 바이오테크, 이커머스, 모빌리티 등 분야의 기술 중심 기업이며 벤처캐피털 투자유치에 성공하면서 빠른 성장성을 보인다. 미국의 스페이스X, 오픈AI와 중국의 틱톡, 인도의 플립카트, 한국의 야놀자나 쏘카 등이 예이다. 정확한 통계 산정은 쉽지 않지만 세계적으로 대략 1450~1600개의 유니콘 기업이 존재하는 가운데, 2024년 미국엔 전 세계 유니콘의 절반가량인 약 700개, 중국엔 약 340개, 인도엔 약 100개, 일본엔 약 110개, 한국엔 약 20개가 존재하면서 한국의 유니콘 기업 수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 전반의 구조적 한계와 제도적 장벽, 문화적 요인 등이 복합작용한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벤처투자 생태계는 좁고 보수적이며 정부는 창업 지원을 강조하지만 핀테크나 바이오 등을 중심으로 갈라파고스적 강한 규제도 양산되고 있어 산업생태계의 자율성과 유연성이 위축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피터팬 증후군'의 지속이다. 중견기업 이상으로 분류되면 세제 혜택이나 정부 지원에서 배제되고, 각종 규제와 사회적 책임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업들은 중소기업에 안주하려고 한다. 단기 비용절감형 경영과 피터팬 증후군이라는 소극적 기업문화가 조속히 사라져야 한다. 이러한 문화가 독자적으로만 발생했다기보다는 중소기업 보호와 대기업 규제라는 정책 지속도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정책의 새 역할이 필요하다. 기업가정신이 다시 발휘되고 유니콘의 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정만기 한국산업연합포럼 회장
2025-07-03 18:44:42[파이낸셜뉴스] "해수부 부산 이전은 부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0%대 잠재성장률이 우려되는 대한민국에 새 성장 동력을 달기 위한 것이다. 연내 해수부 구성원과 다양한 지역의 의견을 듣고, 이를 ‘북극항로’ 추진은 물론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에너지로 쓰도록 하겠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는 25일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마포구 포스트타워로 첫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 후보자는 “연내 해수부 구성원, 다양한 지역 등 의견을 듣고 이를 ‘북극항로’ 추진은 물론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드는 에너지로 쓰도록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의 ‘연말까지 이전 완료’ 지시에 대해서는 “북극항로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도 5~7년 전부터 준비를 시작했고, 중국은 빈 컨테이너를 북극항로에 띄울 정도로 세계는 치열한 경쟁 중”이라며 “대한민국이 이를 잘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선도하기 위해서는 속도를 내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 후보자는 단순한 부처 이전을 넘어, 해양수산부가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주도할 새 부처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 상태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부 이전이나 단계적 이전 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단순히 지금 모습 그대로 해수부가 옮겨가기보다는 기능과 역할, 위상을 강화해야 한다는 문제 의식을 갖고 있다”며 “산업부의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국토부의 항만 개발·배후 인프라 개발 문제 등이 있다. 어떻게든 해양 정책과 산업 정책은 한 몸으로 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능 조정과 관련해 향후 여러 부처와 의견 조율을 거치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맞는 말이지만, 그래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많은 조언을 듣겠다”고 밝혔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2025-06-25 14:48:33#OBJECT0# [파이낸셜뉴스] SK가스가 발전 자회사 울산GPS를 통해 수익성을 입증한 데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이딩·에너지저장장치(ESS)·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에너지 공급 등 신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중심의 전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저탄소 기반의 복합 수익 모델로 전환을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30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울산GPS는 올해 1·4분기 가동률이 46.6%에 그쳤지만, 고효율 복합화력 발전 구조를 바탕으로 영업이익 514억원·영업이익률 22.3%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2490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된다. 울산GPS는 1.2GW 규모로 연간 7640G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80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연간 90만~100만t의 LNG를 공급받아 SK가스의 LNG 사업 내 핵심 수요처로 자리잡고 있다. SK가스는 발전 수익을 기반으로 LNG 트레이딩 등 수익 다변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LPG에서 프로판탈수소화 설비(PDH) 기반 석유화학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한 LNG 도입 △울산GPS의 LNG 발전사업까지 이어지는 에너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왔으며, 연료 가격에 따라 LPG와 LNG를 탄력적으로 활용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실현하고 있다. 2·4분기부터는 북미산 LNG 직도입 확대, 국제 가격차(CP-FEI 스프레드) 확대 구간을 활용한 트레이딩 수익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SK가스는 지난해에도 시황 차익 거래를 통해 실적을 개선한 바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전력 트레이딩까지 포함한 에너지 거래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신사업의 핵심 축은 ESS다. SK가스는 지난 4월 30일 미국 ESS 전문 법인 GridFlex Inc.에 697억원을 출자해 80%의 지분을 확보했고, 텍사스에 200MW 규모의 ESS를 구축해 지난 2월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전력 거래 경험을 축적하는 한편, 향후 재생에너지 분야로의 확장도 모색 중이다. 또,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냉방 에너지 공급 △LNG 신규 수요 개발 △수소 연계 복합 에너지 공급 체계 구축 등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SK가스는 "ESS 기반 전력 사업을 탄소중립(Net Zero) 신사업으로 키워가고, 탈탄소 기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사업 부문에서는 수송용 LPG(Autogas), 프로판 사업의 최적화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LNG 냉열을 활용한 냉방 시스템과 수소 연계형 에너지 공급 모델 등도 병행 개발 중이다. 한편, 지난 1·4분기 국제 LPG 가격 하락은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프로판과 부탄의 평균 계약가격(CP)은 지난해 t당 각각 625달러, 615달러에서 올해 615달러, 605달러로 낮아졌다. SK가스는 수입가에 일정 마진을 붙여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판매 단가 하락은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다만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고, 하절기 수요 감소가 본격화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손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28 16:04:43[파이낸셜뉴스] 혁신벤처단체협의회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혁단협은 13일 '대한민국의 청년과 미래를 위해, 벤처정책은 국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아젠다가 돼야 합니다'라는 목표로 기업가 정신이 충만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4대 분야 150개 추진과제를 선정, 벤처생태계 활성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혁신강국 실현을 위한 3대 핵심 추진과제로 △68개 법정기금의 벤처·스타트업 투자 의무화 △주52시간 제도 등 근로시간 제도 개편 △'규제혁신기준국가' 목표제 및 산업규제 권한의 지자체 이양을 제시했다. 혁단협은 이번에 제안한 주요 정책들이 대통령 선거 후보자의 공약에 적극 반영되고, 향후 차기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로 실현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방침이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벤처·스타트업은 대한민국 경제의 명실상부한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이번 정책과제들이 대선공약에 적극 반영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되고, 한국경제가 회복 및 재도약하는데 힘을 모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3 14:24:06[파이낸셜뉴스]르노코리아가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로 해외 시장을 공략한다.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를 도입해 파워트레인을 다변화하고 폴스타4의 협력 생산을 통해 증산 체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이달 초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향 수출 물량 900여대를 선적하며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섰다. 이 물량은 멕시코와 콜롬비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으로, 르노그룹이 유럽 시장 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추진하는 '오로라 프로젝트' 차량의 첫 수출 사례다. 르노코리아는 멕시코, 콜롬비아 외에도 향후 브라질, 우루과이, 파나마, 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남미 지역의 다양한 주요 시장에 그랑 콜레오스를 수출할 예정이다. 그동안 르노코리아의 수출은 소형차 '아르카나'에 치중돼 있었다. 수출국도 소형차 수요가 높은 유럽 중심이었다. 그랑 콜레오스의 중남미 시장 수출 본격화는 상대적으로 고부가가치인 중·대형 차량 수요가 높은 유럽 외 시장을 겨냥해 수익성을 높이고자 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미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출시 이후 국내에서 상품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의 전체 내수 판매량(5252대) 중 그랑 콜레오스의 비중은 83.3%(4375대)에 달한다. 신차 출시도 계속 확대한다. 르노코리아는 올 하반기 준중형급 순수 전기차 '세닉'을 출시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을 투입한다. 세닉은 모기업인 프랑스 르노에서 직접 수입한다. 르노코리아가 현재 판매하는 승용 라인업 중 유일한 순수 전기차 모델이자 수입 차량이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8일 환경부에 세닉의 1회 충전 주행거리 인증을 완료하는 등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이밖에 회사는 올해 하반기 부산공장에서 전기차 폴스타4 위탁생산도 계획하고 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5-12 14:51:45[파이낸셜뉴스] "현재 방식으로는 성장을 지속할 수 없다. 완전히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최 회장 생각이) 나와 어쩜 이렇게 똑같나. 새 영역에서 성장 동력을 발굴해야 한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다시 한 번) 만남을 희망한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경제인협회, 한국무역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장이 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이 후보를 만나 국내외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경제계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 후보는 이들의 발언을 경청한 후 차례차례 답변하며 교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최 회장 발언에는 크게 공감, "(우리가) 언제 한 번 짰던가"고 너스레를 떨었다. "우리가 짰던가"...최 회장에 '격한 공감' 이재명이날 간담회는 강연이 아닌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입을 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일본과의 경제연대 모색 △내수진작 및 해외 고급두뇌 유입 △한국 문화의 산업화 및 해외 투자 등을 한국의 새로운 성장 방법으로 제안했다. 최 회장은 "단순한 협조정도가 아니라 유럽연합(EU) 같은 경제공동체 수준이 필요하다"며 "현재 2조달러가 안되는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를 일본과 합하면 6조~7조달러 이상으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외 고급 두뇌 유입 필요성, 문화 사업화 필요성 등을 언급했다. 이 후보는 "최 회장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우클릭' 행보를 이어갔다. 그는 "기존 산업들이 한계에 봉착한 건 당연하다"며 "앞으로는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하는 첨단기술산업으로의 대대적인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통상 외교정책이 각개격파 전략이기 때문에 매우 거칠다"며 "이해관계가 비슷한 인근 나라, 일본 같은 국가와 공동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한다"고 하며 최 회장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정년연장, 4.5일제, 양측 다 타당...조정 필요"이 후보는 다만, 손 회장이 언급한 정년연장과 4.5일제 단축 재고에 대해서는 "지금 정할 일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손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일률적인 정년 연장은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는 물론 청년 고용 악화에 따른 세대의 갈등까지 높일 것이다. 4.5일제 단축은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를 심화한다는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사용자측 입장도 충분히 타당하다"면서도 "다만 노동자들 입장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느 한 쪽이 일방적으로 옳다고 할 수 없고 결국 이를 조정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게 정부, 행정, 정치"라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는 (제가) 긴급재정명령 해서 이를 시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어느날 갑자기 계엄 선포하듯이 그렇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긴장 속에서도 기대감을 표출했다. 최 회장은 행사 이후 이 후보와 함께 이동하며 "같이 잘 풀어나가자"며 손을 맞잡았고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기업과의 접점을 확대하려는 이 후보의 모습을 높이 평가한다"며 "기업인들이 제언한 사안들에 대해 넓고 깊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손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각각 "흡족했다", "(간담회가) 좋았다"며 직접적인 감정을 드러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임수빈 기자
2025-05-08 15:08:47삼성전자가 전장·오디오 자회사인 하만을 통해 미국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약 5000억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바워스앤윌킨스(B&W)를 비롯해 데논, 마란츠, 폴크, 데피니티브 테크놀로지 등은 오디오 애호가라면 잘 아는 브랜드다. 삼성전자로서는 8년 만의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사업 확대 차원이다. 지난 2017년 인수한 하만은 디지털 콕핏(디지털화한 자동화 운전공간)과 차량용 오디오, 일반 오디오 등을 생산하며 2023년 1조1700억원의 이익을 냈다. 인수 첫해의 이익이 겨우 600억원이던 기업이 알토란 같은 회사로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인수합병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 목적이다. 반도체와 가전, 스마트폰이 주력 품목인 삼성전자는 세계 각국의 경쟁 가속화로 사업의 다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세 품목에 집중하기보다는 특히 인공지능(AI)을 비롯한 4차산업 쪽으로 방향을 틀 필요성이 커진 것이다. 반도체의 경우 비단 대만 TSMC 등만 경쟁자가 아니라 대대적인 국가 지원을 등에 업은 중국의 급부상이 위협적이다. 물론 혁신을 통해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노력은 계속해야 하지만, 사업구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꿀 단계가 됐다. 지난해 말 로봇 전문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을 14.71%에서 35.0%로 확대해 최대주주가 된 것은 그런 예다. 어느 기업이나 한순간의 잘못으로 영영 경쟁에서 밀려나고 존재감조차 없어질 수 있다. 전자산업 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도태된 핀란드의 노키아나 일본 소니 등의 전자기업이 생생한 사례다. 삼성이라고 해서 수백년을 일등기업으로 장수한다고 보장받지 못한다. 혁신을 지속하지 못하면 단기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소비자의 선호는 변화 주기가 짧아지고 있고, 그에 맞춰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 삼성전자는 물론이고 국내 주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아차 하는 순간에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 기술을 직접 개발하고 기업을 창건할 수 없다면 인수합병을 활용하는 것이 차선의 방책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인수합병이 8년 만인데, 쉰 기간이 너무 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역할도 앞으로 더 커져야 한다. 사법 리스크로 아직 등기이사로 복귀하지 못한 이 회장은 아무래도 활동력에 제약이 따른다. 등기이사직을 유지하고 못하고는 책임과 권한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인수합병도 물론 이 회장의 결단이 작용했을 것이다. 앞으로 삼성전자가 더 많은 인수합병을 시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내려면 이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세계 경제가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을 때가 좋은 기회다. 우수한 기술력과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들이 일시적으로 경영난에 빠져 매물로 나왔을 때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과감하게 돈을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2025-05-07 19:20:40보람그룹이 신규 임원 영입을 통해 그룹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상조 3.0 시대를 위한 전략적 대응 차원으로 토털 라이프케어 전문 기업으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보람그룹은 30일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상조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인재 영입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C레벨 전문가 △우경호 보람종합건설 대표 △장승훈 보람바이오 대표 △정민호 HR총괄 상무 △천현진 재무혁신담당 이사 △김형래 F&B사업총괄 상무 △김현수 사업기획총괄 상무 △정원화 마케팅 총괄 상무 등을 영입했다. 보람그룹은 상조업계의 전환점에 발맞춰 이번 인사를 통해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일하기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최근 렌탈, 교육업계 등 타 산업군의 적극적인 상조시장 진출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보람그룹은 인재 영입을 통해 타개할 혁신안으로 △장례 상품과 서비스 품질 고도화 △신사업 확장 △토털 라이프 케어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을 꼽았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이번 신규임원 영입은 상조의 신시대를 주도하고 상조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의미한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를 통해 미래형 토털 라이프케어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신지민 기자
2025-04-30 18:2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