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메인비즈협회)가 제21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새 정부에 중소기업 중심의 혁신성장 전략을 강력히 주문했다. 메인비즈협회는 4일 입장문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국민 통합을 통해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새 정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메인비즈협회는 최근 한국경제가 구조적인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저성장 고착화, 저출생·고령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인해 성장잠재력이 약화되면서 전반적인 경제 활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새 정부는 중소기업의 혁신을 촉진하고, 유망 중소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인비즈협회는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중소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하고, 경영혁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며 “허리가 튼튼한 성장사다리 경제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대한민국의 성장엔진을 재점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책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이어지는 기업 성장 사다리 전반에 대해 혁신 기반의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메인비즈협회는 “협회 소속 기업들도 새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해외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혁신과 성장을 통해 한국경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데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6-04 11:06:10[파이낸셜뉴스]국내 바이오산업이 저성장 위기를 극복할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바이오 산업을 조율할 정부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글로벌 바이오산업...반도체 3배 시장 기획재정부는 김범석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주재로 28일 서울 LW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제1회 미래전략포럼을 개최했다. 기재부,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정부 관계자와 중장기전략위원회, 바이오 업계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포럼은 ‘신성장 동력으로서 바이오산업의 가능성과 도약 과제’를 주제로 차세대 국가 핵심 산업을 위한 정책과제를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재완 중장기전략위원회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신약과 세포・유전자 치료제 개발 등 첨단 기술이 발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바이오산업은 경제안보의 중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기초연구부터 사업화 지원, 규제 개선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민관 협력이 유기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민간의 창의성과 속도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바이오산업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성장성 △확장성 △글로벌 경쟁을 꼽았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 복제약)와 위탁개발생산(CDMO) 위주로 성장했지만 투자 규모가 선진국과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별 바이오·제약기업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는 미국 1029억달러, 유럽 684억달러, 일본 171억달러, 한국 9억달러다. 그는 “올해 글로벌 바이오산업 규모가 약 2조4000억달러로 예상되며 이는 반도체산업 7000억달러의 3배”라며 “바이오 기술은 의약품 외 친환경 신소재나 차세대 농작물 생산에도 활용되는 등 파급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국가들은 바이오 워(War)에 뛰어들고 있다. 바이오산업은 의약품산업을 넘어 경제안보와 직결된 전략적 산업이 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전통제조업 강국을 넘어 바이오라는 새로운 성장 엔진을 경제에 장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오산업 중장기 방향 제시해야 전문가들은 국가 역량 결집을 위한 바이오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봤다. 올해 출범한 국가바이오위원회 등 바이오산업의 중장기 방향을 제시하고 투자, 기술사업화, 규제완화를 조율하는 컨트롤타워 기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략적 R&D 투자 확대 및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방안도 내놨다. 국내 바이오 투자 규모는 2022년 기준 11조7000억원으로 글로벌 바이오기업 1개 기업의 투자규모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명화 과학기술정책연구원 글로벌전략실장은 “글로벌 빅파마 1위부터 10위까지가 1개사 투자 규모가 국내 전체 규모를 넘어선다”며 “AI와 바이오, 합성생물학 등 핵심기술에 대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하다. 대규모 메가펀드 조성 및 정책 금융을 통한 자금 조달을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료의약품 국내 자급을 높이기 위해 조세 특례 적용 확대가 필요하다”며 “신약원료 공급망 다변화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개발혁신본부장은 ‘한・미 바이오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제했다. 정부는 이번 포럼을 통해 도출된 다양한 제언들을 바탕으로 신성장 동력 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정책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전략산업의 발굴・육성・지원을 위한 논의의 장으로 미래전략포럼을 활용할 계획이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25-05-28 15:47:06#OBJECT0# [파이낸셜뉴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엔진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연구개발(R&D)과 생산시설 확충에 자금을 집중 투입해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돌파하고,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23일 HD현대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엔진 부문 연구개발(R&D) 설비 투자에 110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40억4100만원) 대비 약 3배 가까이 늘어난 규모다. 특히 지난 2022년 31억3700만원에 불과했던 투자액은 해마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도 투자 확대 기조는 이어진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엔진 부문 R&D에 △2025년 865억4400만원 △2026년 1410억9600만원을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같은 기간 건설기계 부문에도 △2025년 558억원 △2026년 946억3300만원을 투자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긴축 여파와 전방 산업 수요 둔화로 악화된 실적을 극복하고, 기술 기반의 중장기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27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1.7%, 56% 감소했다. 현재 엔진 부문은 HD현대인프라코어 전체 매출의 28%를 차지하며 건설기계(72%)와 함께 양대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전기화와 고효율·친환경 엔진 수요가 늘면서, 관련 기술 선점이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의 관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생산 효율성 개선도 과제로 꼽힌다. 지난해 기준 HD현대인프라코어의 국내 굴착기·휠로더 가동률은 48%, 해외는 36% 수준에 머물렀다. 인천공장 엔진은 63%, G2 인천공장은 71%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생산라인 고도화를 통해 향후 수요 회복 시점에 대비한 유연한 대응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군산공장 증설도 속도를 낸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12월 1412억원 규모의 증설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오는 2026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오는 2027년까지 방산 및 초대형 발전용 엔진 생산시설과 배터리 패키징 공장을 새로 구축할 방침이다.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 개선도 함께 노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건설기계 제품 경쟁력 강화 및 지역별 시장점유율(M/S) 확대, 엔진 사외 매출 증가 등을 기반으로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7% 증가한 4조8000억원으로 제시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3-23 12:33:54"벼랑 끝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연임 확정 후 첫 일성으로 '한국경제 벼랑끝 위기론'을 언급하며, 재계 리더로서 적극적 역할을 예고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삼성·LG·SK·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를 마무리지었으며,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 정보기술(IT)·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46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유치했다. 재계는 류 회장이 '재계 맏형'이었던 한국경제인협회의 위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40대 회장(임기 2년)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새 단체 이미지(IC) 공개와 함께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을 '류진 2기 체제'의 3대 과제로 제시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도 토로했다. 류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현재 한국경제가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류 회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당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의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에 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제39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같은 해 9월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꾸고, 4대 그룹 복귀 등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 주력해 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 등 46개가 새롭게 회원사로 합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현재 470여개사)를 전신인 전경련 시절 600여개사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20 18:39:21[파이낸셜뉴스] "벼랑 끝 한국경제, 성장엔진을 되살리는 데 앞장서겠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20일 연임 확정 후 첫 일성으로 '한국경제 벼랑끝 위기론'을 언급하며, 재계 리더로서 적극적 역할을 예고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삼성·LG·SK·현대차그룹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복귀를 마무리지었으며, 네이버·카카오·하이브 등 정보기술(IT)·블록체인·엔터테인먼트 업계 등 46개사를 신규 회원사로 유치했다. 재계는 류 회장이 '재계 맏형'이었던 한국경제인협회의 위상 회복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류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64회 정기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제40대 회장(임기 2년)으로 선임됐다. 류 회장은 새 단체 이미지(IC) 공개와 함께 글로벌 싱크탱크로서 정체성 강화를 강조했다. 류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기업가정신 회복, 기업환경 개선, 기민한 글로벌 환경을 '류진 2기 체제'의 3대 과제로 제시하고, "성장동력 확충, 트럼프 2기 대응, 민생경제 회복을 올해 3대 중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한국경제 상황에 대한 강한 위기감도 토로했다. 류 회장은 "앞서 신년사에서 현재 한국경제가 성장과 정체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더 솔직한 표현은 갈림길이 아닌 '벼랑 끝'"이라며 "정부와 국회, 국민의 단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류 회장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이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와 TSMC에 역전당한 점을 언급하며, "기업의 위기가 국민의 위기고 국가의 위기"라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성장엔진을 되살릴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정부와 정치권을 향해 국민통합에 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류 회장은 지난 2023년 8월 제39대 전경련 회장에 취임해 같은 해 9월 한경협으로 간판을 바꾸고, 4대 그룹 복귀 등 한경협의 위상 회복에 주력해 왔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KT, 카카오, 네이버, 두나무, 메가존클라우드, 한국IBM 등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하이브, 오아시스 등 엔터테인먼트, 이커머스 기업 등 46개가 새롭게 회원사로 합류했다. 한경협은 회원사(현재 470여개사)를 전신인 전경련 시절 600여개사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한편, 국내 최대 민간 경제단체로서 자리매김하는 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재계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불리는 류 회장은 다음달 민간 차원의 대미 사절단을 꾸려 미국을 방문,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5-02-20 15:51:09[파이낸셜뉴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6일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과기정통부는 미래를 선도하는 부처로, 과학기술과 디지털은 미래를 견인하는 성장엔진"이라며, 그동안 과기정통부가 펼쳐왔던 과학기술 정책과 연구개발(R&D), 기술 사업화, AI기본법 등의 법률안 처리, 디지털과 통신서비스, 사이버 보안 등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이후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되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통령권한대행을 맡으면서 탄핵정국으로 접어들었다. 이에따라 유상임 장관이 과기정통부 간부들에게 신속과 소통, 협력이라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이다. 그러면서 유 장관은 "정치 불안, 내수위축, 대외신인도 저하 등 위기 상황이지만 공직사회가 중심을 잡고 헤처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 치의 소홀함 없이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를 위한 세부 지침으로 기존에 발표한 3개 게임체인저 기술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와 기술사업화, 인재 육성, 인공지능(AI)·디지털 전환 등의 정책을 신속하고 과감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기정통부 예산 및 R&D 예산 집행 및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디지털·통신 서비스 및 사이버 안전성 확보에 만반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이와함께 "소상공인, 보이스피싱 등 민생 과제 추진을 위해 관계부처와 더 협력하고, AI법 주요 법령 제개정과 예산 확보를 위해 국회에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취임 이후부터 지속해왔던 산학연 현장의 신뢰 확보를 위해 현장과의 소통을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12-16 12:34:17[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의 성장가도가 내년에도 순풍을 탈것으로 전망됐다. 13일 하나증권은 HD현대중공업이 내년 매출 17조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대비 18.4%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94% 늘어난 1조3000억원으로 전망했다. 위경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고가 선박 매출화 과정에서 실적 성장 기울기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해양 부문 적자 축소 과정에서 전사 실적 개선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액화천연가스(LNG)선이 견인했다. HD현대중공업의 현재 수주잔고 151척 중 111척이 LNG 운반선 및 액화석유가스(LPG)·암모니아 운반선으로 구성됐다. 친환경 이슈와 맞물려 향후 추가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이와 더불어 엔진사업부를 통한 엔진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 조선해운시황 전문업체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들의 올해 1~11월 글로벌 선박 수주량은 4177만CGT(1518척)으로 69%의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 수주 점유율 18%보다 월등하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중국 조선 업계는 선박 건조 능력에 비해 엔진 공급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선박 엔진을 제조하는 HD현대중공업에게는 중국 엔진 수주 기회가 넘쳐나는 상황인 것이다. 또 HD현대마린엔진으로 중형 엔진을 넘기는 과정에서 믹스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방산 부문의 순항도 계속된다. 시장에서는 HD현대중공업이 미국 현지 조선업체를 인수할 것이란 소문이 돌고 있다. 이는 미국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규모가 연간 20조원 수준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며 K-조선과 협업을 당부하며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위 연구원은 "MRO 사업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2026년으로 예상되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에 원팀으로 진입한다면 수주잔고 레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2024년 12월 조선 상장기업 브랜드 평판에서 1위에 올랐다. 조선 상장기업 부문 분석은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시장지수, 사회공헌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2-12 17:02:49자동차 산업 둔화와 재정정책 축소로 성장세 둔화를 겪고 있는 독일이 올해 결국 2년 연속 경기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됐다. 유럽 성장엔진 독일이 2년 연속 침체를 겪는 것은 2002~2003년 각각 0.2%, 0.5%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독일 정부는 9일(현지시간) 올해 독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0.2%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0.3% 성장한 바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경제장관은 "상황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올해 마이너스 성장을 전망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지 수개월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망을 더 낮췄다. 당시 경제부는 올해 독일이 0.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날 결국 마이너스 성장으로 예상을 바꿨다. 하베크 장관은 "독일 경제는 2018년 이후 더 이상 강력한 성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독일 경제는 3각 파도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고금리,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그리고 불확실한 지정학적 환경에 동시에 맞닥뜨리면서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줄고 있고, 투자도 위축됐다. 경제 성장의 주역인 기업들 가운데 일부는 독일 내 노동비용이 너무 비싸고, 에너지 비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데다 세 부담이 심각하고, 정치 상황은 혼란스럽다며 생산 설비 일부를 생산비가 낮은 해외로 이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기업 투자가 위축되는 가운데 소비 지출은 좀체 반등 기미가 없다.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면서 실질 임금이 올랐지만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은 열리지 않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비가 다시 살아나면서 경제가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런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 3개 정당 연합 체제인 올라프 숄츠 총리의 연정도 불안하다. 연정 내에서 정치적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연정 외부에서는 극우와 극좌 포퓰리트스 정당들이 세를 불리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을 갉아먹고 있다. 독일 경제부의 내년 이후 경제 전망도 아주 밝지는 않다. 경제부는 독일 경제가 내년부터 성장세로 돌아서겠지만 내년 1.1%, 2026년 1.6% 등 성장률이 높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부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자국 산업재 해외 수출과 기업 투자가 되살아나면서 내년 독일 경제가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했다. 송경재 기자
2024-10-10 18:08:16미디어·콘텐츠산업융합발전위원회는 13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전체회의를 개최하고 '미디어·콘텐츠 산업융합 발전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민관 합동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이후 업계 의견청취 및 공개토론회 등을 통해 수렴된 각계의 제언을 검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정책 방안을 모색해왔다. 현재 미디어·콘텐츠산업은 거대 글로벌 기업을 중심으로 패러다임의 급격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 '오징어 게임', '더 글로리' 등 대한민국 콘텐츠의 경쟁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높아진 반면 방송, OTT 등 미디어산업은 치열해진 경쟁으로 성장이 정체되거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위원회는 미디어·콘텐츠산업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엔진이 될 수 있도록, 미디어와 콘텐츠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위원회는 미디어·콘텐츠산업의 재정 기반을 뒷받침하기 위해 민간투자를 촉진하는 마중물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영상 콘텐츠 제작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최대 30%까지 확대한다. 기본공제와 추가공제를 합해, 대기업 3→15%, 중견기업 7→20%, 중소기업 10→30%로 상향한다. 또 중소·중견기업이 영상콘텐츠 문화산업전문회사에 투자한 금액에 대한 세제 혜택(3%)을 신설했다. 또한 경쟁력 있는 대형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국내 제작사의 콘텐츠 IP 보유 및 활용을 돕기 위해 민관 합동으로 1조원대 'K-콘텐츠·미디어 전략 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올해는 총 6000억원(모펀드 2000억원 포함), 향후 5년간(2024~2028년) 총 1조2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위원회는 혁신을 저해하는 낡은 방송 규제도 전면적으로 검토해 총 13개의 규제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유료방송(홈쇼핑·케이블·위성·IPTV)의 재허가·재승인제를 폐지하고, 지상파방송 및 종편·보도 채널의 최대 유효기간을 확대(5년→7년)한다. 케이블 방송, IPTV, 일반 PP의 자유로운 시장 재편을 저해하는 시장점유율 규제도 폐지한다. 아울러 방송광고시장의 자율성과 활력 제고를 위해 현행 7개의 복잡한 방송광고 유형을 3개(프로그램 내·외·기타광고)로 단순화한다. 이어 위원회는 미디어·콘텐츠산업의 위기 극복과 산업 약진의 열쇠는 세계 시장에 있다고 판단하고, 글로벌 진출과 신시장 선점을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OTT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스마트TV용 'K-미디어·콘텐츠 전용 채널'을 확대 운영하고, OTT사-제작사, 선도기업-스타트업, 콘텐츠기업-제조·서비스업의 동반 진출을 지원해 한류 확산에 힘을 쏟는다. 나아가 미디어·콘텐츠 기획부터 제작, 유통 등 전 단계에서 AI를 접목하고, 버추얼 스튜디오(대전·문경)를 구축하는 등 첨단기술을 고도화한다. 특히 혁신을 이끌기 위해 2026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 창의·융합형 전문 인력 1만명을 육성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지속 가능한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안도 제시했다. 외주제작사에 대한 불공정행위 규제, 지역방송 겸영 규제 완화, 케이블 지역 채널의 커머스 방송 상시 허용을 추진한다. 아울러 콘텐츠 불법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종합대응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공조도 강화한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번 정책안은 미디어·콘텐츠 업계, 학계 등 민간 전문가와 관계부처가 함께 만든 종합전략으로, 현장의 오랜 요구에도 불구하고 개별 부처가 단독 추진하기 힘든 핵심 정책 방안을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관계부처에 후속 조치에 만전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03-13 07:26:09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전기차 핵심 시장인 미국에서 전기차 선호도가 고작 6%에 불과한 반면, 내연기관차 선호도는 전년보다 증가한 67%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성장엔진이 급속도로 꺼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딜로이트 글로벌이 4일 발표한 '2024 글로벌 자동차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선호도 조사에서 중국(33%)을 제외한 미국(6%), 동남아시아 및 인도(10%), 독일(13%), 한국(15%), 일본(6%) 등 대부분의 자동차 시장에서 매우 저조한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완성차들이 앞다퉈 전기차 공장 투자에 나선 미국에서 가장 낮은 수치가 나왔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이다. 반대로 내연기관차에 대한 선호도는 상승세를 타며 전기차와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67%가 내연기관차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전년(58%)에 비해 9%p 상승한 것이다. 동남아시아(2023년 조사 50%→2024년 52%), 한국(34%→38%), 독일(45%→49%), 일본(30%→34%) 등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엔진차 선호도가 일제히 상승세를 탔다. 딜로이트그룹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단절기)에 빠져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기차 선호도가 저조한 원인으로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고가 △긴 충전시간 △짧은 주행거리 등이 지목됐다. 완성차들의 전략 수정이 전기차 수요 정체를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완성차들은 전기차의 문제점을 해결하기보다는 잘 팔리는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카 생산에 더욱 집중하는 모양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가 전기차 생산 속도조절에 나선 가운데 애플도 애플카 계획을 백지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전기차 전환 목표를 5년 연기하고, 내연기관차를 계속해서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전통의 완성차 메이커들의 속도조절은 결과적으로 테슬라와 BYD의 양강구도를 더욱 고착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딜로이트그룹은 완성차들이 미래차 사업으로 돈을 쏟아붓고 있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차(SDV)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커넥티드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매출, 수익과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특히 선진국으로 갈수록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해 비용을 지불할 용의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커넥티드카 서비스에 대해 지불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인도(71%)와 중국(60%)을 제외한 한국(33%), 미국(25%), 일본(23%), 독일(20%) 모두 낮게 나타났다.김태환 한국 딜로이트그룹 자동차산업 리더는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편의성 측면의 이유로 미국 등 주요국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선호도가 높아지고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낮아지는 등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가속엔진이 꺼지며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 세계 26개국 총 2만7000명(각국 표본 약 1000명)의 자동차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3-04 18:3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