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서 증권가의 관심이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여부로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최근 수년간 배당성향을 꾸준히 상향해 온 '배당성장주'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국내 배당주 펀드 313개의 설정액은 16조1377억원으로 올해 초(1월2일) 대비 3조68억원 급증했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최근 한 달간은 6831억원 늘었다. 에프앤가이드가 분류한 전체 테마형 펀드 48개 중 한 달 설정액 증가분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최근 상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다음 단계로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번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달 11일 한국거래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안을 언급했다. 해당 안은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35% 이상인 상장법인에서 얻은 배당소득에 대해 2000만원 미만은 14%(지방세 별도), 2000만~3억원 이하는 20%, 3억원 초과는 25% 별도 세율을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엄수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소득 관련 세금 부담이 줄면 대주주가 배당을 할 인센티브가 높아져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상승할 것이고, 부동산 등 다른 자산으로 흘러 들어가던 자금 중 상당량이 주식으로 유입되면서 증시가 활성화되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찾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이 꾸준히 우상향하는 '배당성장주'에 주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라는 인센티브가 도입되면 연배당률을 더 높일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의 연초(1월 2일) 대비 수익률은 33.35%에 육박한다. 이미 배당성향이 충분히 높은 종목만 모아둔 '코스피 고배당50' 지수의 같은 기간 수익률(28.53%)을 웃돈다. 대신증권은 중장기적 배당정책을 펼치는 기업들 중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배당여력이 많은 회사가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주당배당금을 늘릴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경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LS일렉트릭, 삼성카드, CJ, 한전기술, 미스토홀딩스, BGF리테일, 세아베스틸지주를 대표 종목으로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배당의지(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이상이면서 2020~2024년 주당배당금 연평균 증가율이 10% 이상) △배당유인(최대주주 지분율 30% 이상으로 배당 확대가 주요 의사결정자의 실질적 이익과 연결되는 구조) △배당 여력(최근 3년 평균 배당금의 2배 이상 이익잉여금 또는 현금·현금성 자산 보유 여부) 등으로 배당 수혜 종목을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5년 평균 배당성향이 35% 밑이지만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시 반응 가능성이 높은 후보 종목군으로는 포스코인터내셔널, CJ제일제당, 한국앤컴퍼니, 롯데칠성, 미원에스씨가 꼽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5-07-07 18:13:43[파이낸셜뉴스] 국내외 완화적 유동성 환경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지만 미·중 패권 대결의 불확실성 속 관세 리스크가 어디로 튈지 모를 불안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 정부의 경기 부양 효과 기대감이 주식시장에 언제까지 반영될 지도 미지수다. 이런 예측불가능한 시장 상황에서는 자산배분 투자로 안정성을 높인 상품들을 눈여겨볼 만하다. 신영자산운용의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국내외, 성장주와 가치주에 대한 투자와 함께 단기 및 장기 국내 우량 채권 펀드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KG제로인에 따르면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7월 3일 기준)은 4.24% 수준이다. 3개월 수익률은 9.64% 수준이다. 이 펀드는 지난해 9월 25일 설정돼 수익률 트랙 레코드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투자자의 연금 자산 운용 성과를 중점에 두고 설계된 상품이다. 신영자산운용은 "고객의 신뢰는 곧 회사 번영의 근간"이라는 신영의 경영철학처럼 이번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를 고객들이 발을 딛을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장기 투자 상품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황명찬 펀드매니저(전략운용본부 팀장)는 "국내 고배당 가치주와 해외 성장주, 국내 단기 및 중장기 채권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를 바탕으로 은퇴 자산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늘려가는 것을 목표로 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경제 상황에 따라 성장주와 장기채권을 '창'으로 활용해 공격적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배당주와 단기채권을 '방패'로 활용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독자적인 전략을 사용한다"면서 "이를 통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한다"고 강조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자산구성은 국내주식 24.89%, 해외주식 21.40%, 국내채권 39.84% 등으로 구성됐다. 국내 주식시장은 올 상반기 20%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그는 "올해 미국의 관세 정책 관련 불확실성은 물론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영디딤자산배분펀드는 이러한 불확실성 국면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황 매니저는 "이 상품은 체계적인 동적 자산 배분 프로세스 하에 시장의 큰 변화가 관찰될 경우 적극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단기적인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지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적정 투자기간을 최소 5년 이상, 더 나아가 10년, 20년 이상과 같은 장기적인 관점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보면 예측 불가능한 시장 충격이나 경기 침체 등에도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는 안정성을 유지하며, 심각한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즉 긴 호흡의 장기 투자가 필요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7-06 11:48:33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며 과열 부담이 커지자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갈등부터 관세 리스크까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인컴(이자·배당 등 현금 흐름) 조달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에 AB자산운용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담은 'AB 월지급 미국 그로스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AB 월지급 미국 그로스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0.92% 수준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지난 4월 3.15%, 4월 7.19%의 월간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대형 성장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0년 출시된 'AB 미국 그로스 펀드'와 동일한 투자 전략을 따르지만 매월 분배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알파벳 등 미국의 대표 성장주를 담고 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가장 잘 반영되는 시장 중 하나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며 "미국이 현재와 같은 패권국의 지위를 잃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국내 증시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가 관세 등 정책적인 이슈로 인해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적 이슈와 공포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매니저는 "미국 국가 및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성장주를 중심으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니저는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타이밍'보다는 '보유 기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나,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오랜 기간 보유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가격이 저렴할 때 매수하고 비쌀 때 매도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미국 주식 투자에서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오히려 투자 기간을 장기로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펀드는 보유 기업들이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성장성 중 일부를 월 지급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이에 시장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투자 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2 18:42:09[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며 과열 부담이 커지자 새로운 투자처에 대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갈등부터 관세 리스크까지 증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인컴(이자·배당 등 현금 흐름) 조달과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향하고 있다. 이에 AB자산운용은 이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담은 ‘AB 월지급 미국 그로스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것을 추천했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AB 월지급 미국 그로스 펀드'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0.92% 수준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이후 지난 4월 3.15%, 4월 7.19%의 월간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해당 펀드는 미국 대형 성장주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면서, 매월 분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지난 2010년 출시된 ‘AB 미국 그로스 펀드‘와 동일한 투자 전략을 따르지만 매월 분배금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넷플릭스, 알파벳 등 미국의 대표 성장주를 담고 있다. 이재욱 A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미국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이 주가에 가장 잘 반영되는 시장 중 하나로 다른 지역에 비해 수익성과 성장성이 우수한 기업들이 가장 많이 분포돼 있다"며 "미국이 현재와 같은 패권국의 지위를 잃지 않는 한 이러한 현상을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중장기적으로 미국 시장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증시는 국내 증시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술주를 중심으로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데다가 관세 등 정책적인 이슈로 인해 박스권에서 움직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단기적 이슈와 공포로 인해 미국에 대한 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이 매니저는 "미국 국가 및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성장주를 중심으로 기회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매니저는 목표 수익률 달성을 위해 '타이밍'보다는 '보유 기간'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기 변동성은 항상 존재하나, 미국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흐름을 보이는 만큼 오랜 기간 보유할수록 높은 수익률을 추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매니저는 "가격이 저렴할 때 매수하고 비쌀 때 매도하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맞지만 미국 주식 투자에서 타이밍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며 "오히려 투자 기간을 장기로 가져가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기업들의 우수한 성장성에 기초하는 자본 성장을 이루고자 하는 고객들 중 주기적인 현금 흐름이 필요한 경우 해당 펀드가 적합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펀드는 보유 기업들이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의 성장성 중 일부를 월 지급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이에 시장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투자 자본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5-06-22 13:13:09국내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보험업 성장 기대감 고조 등으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테슬라, 자율주행, 장기채권 관련 ETF는 조정을 받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RISE AI&로봇'으로 10.9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9.52%), 'KODEX 보험'(9.33%),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8.25%),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8.14%),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7.78%), 'HANARO Fn K-반도체'(7.73%)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ETF들은 모두 개별 업종의 단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상품들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ETF의 강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주간 5.1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9.77% 급등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메모리 업황 반등이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ETF 수익률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업종은 장기금리 레벨업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와 안정적 수익구조에 주목하는 수급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금리의 하향 안정 속에 손해율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봇 산업 관련 ETF의 상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AI+로봇 융합 프로젝트'와 주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 강희진 연구원은 "산업용 로봇의 국내외 수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생산라인 자동화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성장주 테마 중심의 ETF는 낙폭이 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6.34% 하락했다. 이어 'ACE 글로벌자율주행액티브'(-3.66%),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3.34%),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3.24%) 순으로 낙폭이 컸다. 테슬라 관련 ETF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리스크 등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신증권 박현정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고성장 업종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줄며 일부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구간"이라고 해석했다. 장기 채권형 ETF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각각 3.19%, 2.97% 하락했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물가 및 성장률 전망이 엇갈리며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08 19:06:35#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내 ETF 시장에서는 반도체 업황 회복과 보험업 성장 기대감 고조 등으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반면, 테슬라, 자율주행, 장기채권 관련 ETF는 조정을 받았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은 'RISE AI&로봇'으로 10.99% 상승했다.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과 일평균 거래량 10만주 미만 종목은 집계에서 제외한 기준이다. 이외에도 'KIWOOM K-반도체북미공급망'(9.52%), 'KODEX 보험'(9.33%), 'PLUS 글로벌수소&차세대연료전지'(8.25%), 'KODEX AI반도체핵심장비'(8.14%),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7.78%), 'HANARO Fn K-반도체'(7.73%) 등이 뒤를 이었다. 해당 ETF들은 모두 개별 업종의 단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심리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상품들이다. 특히 반도체 관련 ETF의 강세는 인공지능(AI)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린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영향을 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대형주의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주간 5.15% 상승했고, SK하이닉스는 9.77% 급등했다. SK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고성능 컴퓨팅(HPC)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고, 메모리 업황 반등이 D램 가격 상승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하반기 실적 개선이 반영되면서 ETF 수익률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험 업종은 장기금리 레벨업에 따른 이익 레버리지와 안정적 수익구조에 주목하는 수급 유입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DB금융투자 설태현 연구원은 "금리의 하향 안정 속에 손해율 부담이 줄어드는 구조로 실적 안정성이 부각되는 구간"이라며 "밸류에이션 매력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로봇 산업 관련 ETF의 상승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AI+로봇 융합 프로젝트’와 주요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기대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증권 강희진 연구원은 “산업용 로봇의 국내외 수요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생산라인 자동화 확대와 맞물려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반면 성장주 테마 중심의 ETF는 낙폭이 컸다. 가장 많이 하락한 상품은 'ACE 테슬라밸류체인액티브'로 6.34% 하락했다. 이어 'ACE 글로벌자율주행액티브'(-3.66%), 'TIGER 테슬라채권혼합Fn'(-3.34%),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3.24%) 순으로 낙폭이 컸다. 테슬라 관련 ETF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및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 리스크 등으로 인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신증권 박현정 연구원은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고성장 업종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줄며 일부 차익실현이 이뤄지는 구간”이라고 해석했다. 장기 채권형 ETF의 부진도 두드러졌다. ‘TIGER 국고채30년스트립액티브’와 ‘RISE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각각 3.19%, 2.97% 하락했다. 금리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과 함께 물가 및 성장률 전망이 엇갈리며 채권 투자심리가 위축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OBJECT1#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08 10:18:59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ACE 미국배당 퀄리티 상장지수펀드(ETF) 시리즈 신규 상장 세미나를 열었다. 13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 신규 상장을 기념해 마련된 이날 세미나에는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과 남용수 ETF운용본부장, 제레미 슈워츠 위즈덤트리 최고투자책임자(CIO)이 참석해 미국 성장주 중심의 새로운 배당 ETF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는 이날 신규 상장한 △ACE 미국배당퀄리티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채권혼합50 ETF △ACE 미국배당퀄리티+커버드콜액티브 ETF를 말한다. 한투운용은 해당 시리즈 출시를 위해 위즈덤트리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수 개발을 진행했다. 배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일 수 있겠지만, 미국 성장주에 장기투자하는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당사가 오늘 미국 성장주 중심의 새로운 배당 ETF를 선보이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테크주와 같은 성장이 있는 기업에 투자하면서도 매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콘셉트로 해당 ETF를 내놓았다"며 "테크 투자와 배당 투자를 곁들인 합성상품"이라고 설명했다.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의 기반이 된 위즈덤트리 'DGRW'의 이론적 베이스를 만든 제러미 시겔 와튼스쿨 교수는 영상을 통해 "탄탄한 재무상태와 향후 성장성에 기반해 꾸준히 배당 확대가 가능한 기업들을 편입하는 포트폴리오를 설계한 이유"라고 말했다. 제레미 슈워츠 CIO는 '왜 배당 성장인가? 검증된 전략의 힘'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발표를 맡았다. 그는 "DGRW는 과거 10년 이상의 배당 이력보다는 배당 및 전반적인 사업 성장성을 모두 반영하는 유연성을 갖췄다"며 "최근 배당을 시작한 고퀄리티 기술 성장주 편입이 가능한 것도 이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남 본부장은 "국내 월배당 투자자들은 외국납부세액 개편 이후 절세계좌 내 미국 고배당 ETF의 복리효과가 줄어 아쉬워하고 있다"며 "장기 투자에 따른 높은 총수익률과 월 분배금 수령에 따른 현금 흐름 창출 등을 추구하는 투자자 수요에 맞는 새로운 상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ACE 미국배당퀄리티 시리즈를 선보이게 됐다"고 상품 출시 배경을 전했다. 이어 "가장 확실한 성공 투자법은 우량 자산에 오랜 시간 믿음을 갖고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5-05-13 20:43:22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관세 충격, 국내 정치 리스크 등으로 코스피는 지난 주 2200선을 찍고 2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경기침체 불안감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신영자산운용은 가치주와 성장주를 동시에 투자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담은 집중투자형 상품인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을 관심을 가져볼만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아직 시장에서 조명 받지 못한 저평가 우량기업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들을 30~40개 선별 집중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설정된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의 설정액은 122억원 수준이다. 트랙 레코드는 이제 쌓아가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맏고 있는 원주영 펀드매니저는 "신영자산운용은 장기투자 원칙에 따라 오랜 기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시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주'로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주와 성장주를 함께 포괄해 투자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섹터, 그리고 기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해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는 원주영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총 4명의 운용역이 팀운용 체제로 공동 운용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가치주, 배당주, 성장주 등의 펀드 운용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원 매니저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무역 갈등을 대비해 각 국가들은 자국 경기 방어를 위한 내수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추경을 통해 내수 증진을 도모할 것이고, 중국 역시 미국과 무역 전쟁 속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위해 내수에 돈을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관세로 타격을 입는 수출주 대신 한국과 중국의 내수 관련 소비주를 주로 투자할 계획이고, 관세와 무관한 엔터,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에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또한 펀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 펀드는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에 따라 운용보수가 달라지는 성과연동형 구조이다. 펀드를 설정한 지 처음 1년 동안은 기본 운용보수 0.7%가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는 수익에 따라 운용보수가 바뀌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3 17:49:59[파이낸셜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관세 충격, 국내 정치 리스크 등으로 코스피는 지난 주 2200선을 찍고 24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변동성이 극심한 시장에서 많은 투자자들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경기침체 불안감까지 커지는 상황에서 신영자산운용은 가치주와 성장주를 동시에 투자할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이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담은 집중투자형 상품인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을 관심을 가져볼만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이 펀드는 아직 시장에서 조명 받지 못한 저평가 우량기업과,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종목들을 30~40개 선별 집중 투자해 장기 수익을 추구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4일 설정된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의 설정액은 122억원 수준이다. 트랙 레코드는 이제 쌓아가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다. 이 펀드의 운용을 맏고 있는 원주영 펀드매니저는 "신영자산운용은 장기투자 원칙에 따라 오랜 기간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면서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변화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시간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성장주’로 투자 영역을 확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치주와 성장주를 함께 포괄해 투자하는 전략을 바탕으로 다양한 산업, 섹터, 그리고 기업에 대해 유연하게 접근해 시장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도 지속 가능한 초과수익 창출을 추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신영밸류그로스집중투자펀드’는 원주영 펀드매니저를 비롯해 총 4명의 운용역이 팀운용 체제로 공동 운용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가치주, 배당주, 성장주 등의 펀드 운용 경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시장의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원 매니저는 "트럼프 2기 집권 이후 관세 전쟁이 본격화됨에 따라 무역 갈등을 대비해 각 국가들은 자국 경기 방어를 위한 내수 부양책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면서 "한국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추경을 통해 내수 증진을 도모할 것이고, 중국 역시 미국과 무역 전쟁 속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위해 내수에 돈을 풀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따라서 관세로 타격을 입는 수출주 대신 한국과 중국의 내수 관련 소비주를 주로 투자할 계획이고, 관세와 무관한 엔터, 게임, 소프트웨어 업종에 비중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전했다.또한 펀드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관세 영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며 운용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성장주 투자는 하고 싶은데 위험성 때문에 막연하게 느끼시는 투자자, 가치투자는 하고 싶은데 좀 더 큰 기대감을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펀드는 수익이 얼마나 났는지에 따라 운용보수가 달라지는 성과연동형 구조이다. 펀드 수익이 좋으면 운용보수를 조금 더 내고, 낮거나 손실이 나면 운용보수를 덜 내거나 아예 안 낼 수도 있는 구조이다. 펀드를 설정한 지 처음 1년 동안은 기본 운용보수 0.7%가 적용되고, 그 이후부터는 수익에 따라 운용보수가 바뀌게 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4-13 11:21:48#OBJECT0# [파이낸셜뉴스] 마이다스 글로벌 리더스 성장주 증권 자투자신탁(주식) 펀드는 해외 주식을 통해 적극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가 눈여겨볼 만하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성장 주식에 60% 이상 투자해서다. 관련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도 투자, 분산투자 효과도 있다는 평가다. 23일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마이다스 글로벌 리더스 성장주 언헤지(UH) 펀드의 17일 기준 1년 수익률은 13.75%다. 2년 72.36%, 3년 40.64%를 기록했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7.10%를 기록했다. 성장가치주(GARP) 전략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성을 보유하면서도 가격대가 합리적인 주식을 선별한 투자 덕분이다. 기업의 가격과 내재가치를 비교, 현재 저평가됐지만 실현 가능한 미래 장기 성장성을 보유한 기업에 투자한 것도 한몫했다. 이 펀드는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이끌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테마를 기술, 환경, 인구구조 변화로 봤다. 인공지능(AI)을 도입해 효율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거나 완전히 새로운 영역을 창출해나가는 기업들이 투자 대상이다. 탈탄소화, 에너지 효율 극대화, 순환경제로의 전환이 각 국가의 필수 과제로 자리잡으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하는 기업들에도 투자를 고려한다. 단순한 고령화뿐만 아니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패턴 변화가 가져다주는 투자 기회에 주목했다. 헬스케어, 웰빙, 여행, 가성비 소비 트렌드, 핀테크 등 시장의 성장이 투자처다. 2월 28일 기준 이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는 애플 5.96%, 알파벳 5.65%, 메타플랫폼 5.31%, 엔비디아 4.78%, 아마존 4.26%, 월마트 2.85%, 브로드컴 2.77%, 넷플릭스 2.41% 등이다. 펀드매니저인 유주형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주식운용1본부 주식1팀 부장은 "최근 1~2년간 이 펀드는 다른 글로벌 성장주 펀드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시장에 존재하는 글로벌 성장주 펀드가 주로 기술주나 M7(메가캡 기업)에 집중했지만 이 펀드는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업종을 다변화해 투자했다"며 "기술주뿐만 아니라 소비재, 의료기기, 금융, 유틸리티 등 구조적 테마의 혜택을 받는 다양한 산업에 투자했다. 단순한 AI(인공지능) 하드·소프트웨어 기업 투자에서 벗어나 폭넓은 성장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미국 중심에 한정된 것이 아닌 중국, 일본 등 저평가된 성장주에도 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선 조정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봤다. 정책 리스크와 거시 경제 관련 불확실성이 중첩됐다는 진단이다. 다만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 기업 실적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찾아갈 것으로 봤다. 유 부장은 "미국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지만 중국 시장에서도 적절한 가격대의 성장주들을 발굴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완할 계획"이라며 "중국 시장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적절한 가격대의 성장주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부 투자자들의 경우 ETF와 개별종목을 직접 거래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미 많이 오른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보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5-03-21 08:1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