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친이준석계가 27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과거에 쓴 웹소설에 대해 "성적 대상화 소설"이라며 후보직 사퇴를 압박했다. 이기인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장 후보는 '묘재'라는 필명으로 쓴 '강남화타'에서 누구나 알 법한 여성 연예인들을 성적으로 대상화했다"며 "그 내용은 차마 입에도 담을 수 없이 외설적"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을 뒤흔든, 30대 D컵의 풍만한 가슴을 가진 글래머스타'라는 묘사에 '김해수'라는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고 노래 부르는 20대 대표 여자 가수라는 묘사에 '이지은'이라는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로 성적 대상화를 하는 것은 물론 '산골짜기에서 데려온 스님들도 흥분할 상황'이라는 표현으로 종교비하 논란까지 더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서로의 몸을 맞대고 양기와 음기를 나누며 나중엔 성관계까지 나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이 웹소설은 무려 12세 이상 관람가이다. 초등학교 5학년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리위징계든, 형사처벌이든 불가피한 상황이다. 후보직을 내려놓으시든, 청년재단 이사장을 내려놓으시든, 당을 위해 선당후사하시라"고 압박했다. 이준석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웹소설 내용을 공유하며 "아이유 실명까지 넣고 가사까지 넣은 건 맞는 거 같다"며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 그냥 후보 한 명의 행동"이라고 썼다. 논란이 일자 장 후보는 "소설과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작가가 학살자가 되고, 베드씬이 나오면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냐"며 "저는 웹소설과 웹툰 작가로 활동했던 이력이 자랑스럽고, 문화예술에 대한 정치권의 편견에 맞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했다. 또 장 후보는 "다른 분도 아니고 성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 된 이준석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고 반박했다. 장 후보 선대위원장 서민은 입장문을 통해 "제발 소설과 현실은 구분하자"며 "우리나라가 특정인을 살인자로 묘사하는 것보다 성적인 표현을 쓰는 걸 더 큰 범죄로 여기는 탈레반 국가이긴 하지만, 단톡방 대화나 SNS 글이 아니라 웹소설을 가지고 공격하는 것은 어이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서 위원장이 페이스북 댓글에 "아이유가 이지은인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한 것에 대해선 "정작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는 아이유 본명을 '듣보(듣도 보도 못한 사람)' 취급하는 것부터가 지금 보수 정치권이 갖고 있는 민심과의 괴리"라고 꼬집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3-02-27 10:42:33[파이낸셜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과거에 쓴 소설이 아수 아이유를 성적 대상화 했다는 논란에 대해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 후보와 대립각을 보이고 있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6일 SNS를 통해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 말아달라. 그냥 후보 한 명의 행동"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장 후보는 "성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이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고 받아쳤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한 매체는 장 후보가 과거에 쓴 소설에서 여성 연예인이 떠오르게 하는 인물을 등장시켜 몸매를 적나라하게 평가하거나, 문란함을 부각하는 등 실존 인물을 성적 대상화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 후보는 과거 '묘재'라는 필명으로 '강남화타'라는 제목의 판타지 소설을 출간했다. 이 소설에는 29세의 남성 명의가 불치병에 걸린 여성 배우를 성관계로 치료하고, 성대 이상으로 고생하는 여성 가수를 치료한 뒤 교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이 여성 가수는 소설 속에서 10대부터 활동한 20대를 대표하는 가수로, 이름은 이지은. 아이유의 본명이다. 소설에는 "이지은이 얼굴을 붉히며 삼단고음을 완벽하게 소화한다" "암 인 마이 드림- 임- 임-"이라는 내용이 있다. 이는 아이유의 '3단 고음'으로 유명한 노래 '좋은 날' 가사 일부다. 이를 두고 이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어느 정도 수위인지 직접 읽어보려고 한다"며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아이유 팬덤을 건드리면 총선이 위험해진다. 먹고 살기 위해서 야설 작가는 할 수 있는 건데 아이유 팬덤이 움직이면 곤란하다"는 글을 적었다. 1시간 뒤 이 전 대표는 소설 일부분을 발췌한 뒤 "아이유 실명까지 넣고 가사까지 넣은 건 맞는 거 같다"며 아이유 팬 여러분 죄송하다. 국민의힘을 미워하지는 말아달라. 그냥 후보 한 명의 행동"이라고 했다. 또 새로운 게시물에서 이 전 대표는 소설의 수위를 문제 삼았다. 그는 "앞부분 이제 조금 읽고 있는데, 이 작품이 12세 이상 열람가능한 등급인 것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저는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 하지만 한의사가 방중술에 정통해서 양기를 주입해서 병을 치료한다는 내용의 소설이 어떻게 12세 금일 수 있냐. 도대체 웹 소설물 등급체계는 어떻게 동작하는지 좀 들여다보겠다"고 했다. 한편, 이 전 대표 공격에 장 후보는 "다른 분도 아니고 성상납 사건 관련 무고 의혹으로 기소의견 송치된 전 대표가 판타지 소설 내용으로 딴지를 거는 게 더욱 어이가 없다. 언론에 제보한 게 혹시 이준석 전 대표냐. 저는 판타지 소설을 썼지 대전이든 어디든 남이 사준다고 해서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그러지는 않는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받아쳤다. 이어 "제가 탁현민처럼 에세이에서 음담패설을 했냐, 아니면 이재명 아들처럼 댓글로 여성 연예인 성희롱을 했냐"며 "몇몇 매체에서 문의가 왔던 내용이지만, 판타지 소설 내용에 시비를 건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설과 영화에서 사람이 죽으면 작가가 학살자가 되고, 베드신이 나오면 성인지 감수성에 문제가 생기는 거냐"면서 "살다 살다 소설 내용으로 공격받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7 08:05:49‘삼성걸’로 알려진 삼성전자판 여성 가상비서 ‘샘’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걸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캐릭터가 전형적인 성적대상화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이를 놓고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7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삼성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삼성걸을 만화로 그리는 팬아트 작업을 하는가 하면 직접 비슷한 복장을 갖춰입고 코스프레를 연출하면서 이를 트위터, 틱톡 등에 공유하고 있다. 삼성걸이 하나의 밈(meme,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문화적 현상이나 콘텐츠)이 된 것이다. 해당 캐릭터는 브라질 3차원 그래픽 디자인 스튜디오 ‘라이트팜’이 제작한 3차원 캐릭터 ‘샘’이다. 디즈니나 픽사의 캐릭터를 떠올리게 하는 단발머리 여성 형태를 하고, 삼성 갤럭시 브랜드 마크가 달린 옷을 착용했다.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이용하는 모습 등도 연출했다. 다만 이것이 삼성 공식 캐릭터는 아니다. 삼성 브라질 지부에서 제작된 '샘'은 현지 직원들의 영업 교육을 목적으로 1년 전 만들어졌다. 하지만 이를 두고 트위터, 국내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나치게 성적대상화된 캐릭터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성 네티즌들은 “가상의 여자를 만들어서 모든 코르셋을 꽉 채워놓고서 한 기업을 대표로 하는 마케팅 요소로 사용한다는게 아주 역겹다”, “시대착오적인 캐릭터네요”, “페이스북 이루다도 그렇고 삼성도 그렇고 왜 기업의 AI 마스코트는 다 여자임?” 등의 거부감을 나타냈다. 반면 남성 네티즌들은 “성적대상화를 했다는데 도대체 어느 부분이 그렇다는 거임?” “치마도 아니고 어디 노출한 부위도 없는데 예뻐서 그런 거임?”, “대체 뭐가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캐릭터 디자인에 참여한 그래픽 디자이너 사만다 호드리게스는 트위터를 통해 “샘을 통해 나를 팔로우해준 사람들에게 너무 감사하다”고 하면서도 일부 팬들이 캐릭터를 이용한 성인용 그림과 영상을 만들고 노출이 있는 코스프레를 연출해 공유하는 데 대해 “내 딸 샘의 벗은 몸 얘기는 그만해 달라”고 당부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6-07 09:24:01SSG 랜더스 치어리더들이 이벤트 차원에서 스튜어디스 복장을 입은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여성 중심의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특정 직업에 대한 성적대상화라는 비판을 제기한 반면 남성 네티즌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20일 야구계에 따르면 최근 SSG 랜더스는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치르면서 평소 복장과 달리 스튜어디스 옷을 입은 채로 응원을 펼쳤다. 사진 속 치어리더들은 반팔 정장 셔츠에 목에 두른 스카프, 무릎 위까지 정장 스커트를 입은 채 열심히 춤을 췄다. 이번 이벤트는 이마트와 대한항공이 SSG 랜더스 야구단과 대한항공 점보스 배구단의 공동 마케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면서 진행됐다. SSG 구단은 야구장에서 야구만 즐기는 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여초 커뮤니티에서는 이번 행사사 스튜어디스에 대한 성적 대상화라는 비판 의견이 잇따랐다. 여성 네티즌들은 “직업 성적 대상화 좀 하지 말지”, “남자들이 하는 스포츠에 예쁘고 마른 여자들이 승무원 옷 입고 응원하는게 말이 되냐?”, “누가 보면 항공사에 승무원만 있는 줄 알겠다”, “여혐의 집합체니?”, “승무원이 남자들 응원하는 존재인가” 등의 댓글을 달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반면 남초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네티즌들은 “이게 왜 논란이지”, “이 정도에도 불편함 느끼면 일상생활 가능한가?”, “좋기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녀간 확연한 시각차를 나타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5-20 15:03:37[파이낸셜뉴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5일 걸그룹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간호사 성적대상화 문제를 지적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6일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YG는 블랙핑크의 첫 정규앨범 타이틀곡 “'러브식 걸즈(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성적 대상화 논란에 대해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며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는 'YG엔터 블랙핑크 뮤비 속 간호사 성적대상화에 대한 입장'이란 제목으로 논평을 내고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를 멈추라"고 주장했다. "블랙핑크 '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에서 멤버 중 1인이 간호사 복장을 한 장면이 등장했다.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는 심각하게 동떨어졌으나 '코스튬'이라는 변명 아래 기존의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YG엔터테인먼트의 공식입장.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Lovesick Girls'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입니다.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습니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0-10-06 11:39:29[파이낸셜뉴스] ※ 편집자주= “다들 하는 일이잖아요” “법이 현실과 맞지 않아요”… 다양한 이유로 우리는 살아가며 불법을 마주합니다. 악법도 법일까요? ‘무법자들’은 우리 사회의 공공연한 불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해 한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의 광고가 아동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해당 광고 속 아동 모델은 짙은 화장에 민소매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아울러 짙은 립스틱을 칠한 아동 모델의 입을 과도하게 클로즈업하는 장면이 담기며 성적 대상화 논란이 불거졌다. 방송심의위원회는 지난해 8월 해당 광고를 내보낸 방송국 7개를 대상으로 법정 제재인 경고 조치를 내렸다. 심의위원들은 “어린이는 어린이로 내버려둬야 한다”, “평이한 의상이라고 적었으나 실질적으로 어린이를 성적대상화한 의상”이라며 제재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이 같은 방심위의 결정을 두고 온라인 상에서는 "대체 이게 어떻게 성적대상화냐", "너무 예민한 반응이다", "아이 부모도 직접 참관했다"라는 등 비판적인 목소리도 제기됐다. ■ ‘성숙함' 강조한 국내 아동복 모델들, '어린이다움' 강조한 외국 브랜드와 대조 이 같은 논란이 불거진 지 수 개월이 지났지만 미성년자 모델의 성적 대상화는 여전하다. 특히 여성 아동 모델들은 성적 대상화의 위험에 쉽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아동복 쇼핑몰의 경우 대다수의 아동 모델들은 ‘풀 메이크업’을 한 상태로 카메라 앞에 섰다. “어린이는 어린이로 내버려둬야 한다”라는 방심위의 의견과는 배치되는 '성숙함'을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반면 해외 아동복 브랜드의 아동 모델들은 대부분 화장을 하지 않아 이와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아동 모델들은 앞니가 빠진 입을 크게 드러내는 등 '어린이다운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국내 아동 모델들에게 화장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 한 업체 관계자는 “아이들의 부모님이 화장을 시키고 데려온다"라며 "기본적인 어린이 모델 수준의 메이크업이다. (화장이) 너무 짙으면 쇼핑몰 분위기와도 맞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성인화보 연상시키는 여성 청소년 속옷 광고... "미성년자 아닌 성인 모델 썼다" 황당 해명 아동, 청소년용 속옷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의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한 온라인 속옷판매업체는 남아 속옷은 모델 없이 제품 사진만 게재했으나, 여아 속옷의 경우에는 실제 모델이 해당 상품을 착용한 사진을 게재했다. 일부 제품은 ‘주니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가슴과 엉덩이 등 주요 부위를 과하게 부각시키기도 했다. 아울러 짙은 화장을 한 모델의 입술과 속옷만 입은 모델의 전신을 함께 담은 사진의 구도는 성인 화보를 연상시켰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업체 관계자는 청소년용 속옷이긴 하지만 해당 모델은 성인이었다는 황당한 해명을 전했다. 해당 업체의 직원은 “해당 제품의 촬영 모델은 당시 23살의 대학생이었다”라며 “입술 화장도 본인이 직접 틴트를 바른 것이다. 화장을 시키면 우리가 돈을 더 내야 한다”라고 밝혔다. ■ UN 아동권리협약 "당사국, 아동 보호 의무 져야".. 국회, 관련 법 개정 움직임 국제연합(UN) 아동권리협약에는 국가가 모든 형태의 성적 착취와 학대로부터 아동을 보호할 의무를 진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법 제도는 이처럼 아동 모델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규정이 미비한 상태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은 미성년자의 성상품화를 방지하는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의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여성가족부장관은 아동∙청소년의 성상품화를 방지하는 기준을 마련해 광고∙공연 및 자료 제작 등을 하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제작업자 등이 준수하도록 적극 권고하여야 한다'라는 조항이 신설될 예정이다. 노 의원은 “아동·청소년에 대한 과도한 성적 표현은 미성년자에게 그릇된 성인식을 심어줄 뿐만 아니라,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보호 규정이 미비하다"라고 강조했다. #무법자들 #성적대상화 #아동모델 hoxin@fnnews.com 정호진 기자
2020-01-10 15:01:25[파이낸셜뉴스] 아동 음란물을 유포한 웹사이트 운영자를 비롯한 이용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동을 성적 대상으로 한 음란물을 소지·유통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임에도 처벌이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비판이다. 또 아동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아동 리얼돌'을 금지 또는 제재 할 강력한 법적 근거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아동 리얼돌' 법적 근거 없어 24일 업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아동을 '성 상품화'한 광고가 게재되더라도 비판 여론에 따라 광고를 내리거나 사과문을 게재하고 일단락 되고 있다. '아동 성 상품화'에 대한 마땅한 규제가 없어 사회적 논란이 크게 일고 나서야 업체들이 부랴부랴 광고를 내리는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다. 최근 논란이 된 '리얼돌'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리얼돌 수입을 허용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결과 달리 관세청은 '풍속을 해치는 물품'으로 분류해 국내로 들여오지 못하게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8개월간 적발된 '리얼돌'만 138건에 이른다. 특히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 '아동 리얼돌'은 아동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음에도 이에 대한 수입을 금지하거나 제재하기 위한 법적 근거가 없는 현실이다. 이에 현재까지 '아동 리얼돌' 제품을 구매하다 처벌을 받은 경우도 없다. 다크웹을 통한 아동 음란물 유통업자 손모씨(23)와 한국인 이용자 등 223명에 대한 재판부의 미온적인 처벌에 대한 반발 여론도 수 일째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 게재된 청원글은 하루만인 22일 10만명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오후 1시 현재 참여 인원이 21만명에 육박했다. ■"아동음란물, 적법 형량 부과" 미 법무부에 따르면 해당 다크웹에 게재된 영상 25만건 가운데 45%는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상들로, 이용자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이 절반에 달한다. 미 법무부는 다크웹에 1회 접속해 아동 음란물을 1회 내려받은 혐의를 받는 리차드 그래코프스키(40)에 징역 70개월, 보호관찰 10년, 7명의 피해자에 대한 3만5000달러 배상을 선고했다. 그러나 아동 음란물 25만여건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손씨는 2심 재판에서 징역 1년6개월 실형을 받는데 그쳤다. 이외 연루된 국내 이용자들도 벌금형 선고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여진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피해지원국장은 "음란물 유통업자가 현행법상 최대 형량인 10년에도 훨씬 못 미치는 징역 1년6개월은 말이 안된다"며 "해외 전과자 대비 너무 적나라하게 비교가 되는 부분으로, 한국이 세계 최대 아동 최대 음란물 사이트 사건을 어떻게 다루고 있는지 보여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해자가 특정된 사건에 대해서 적법한 형량을 부과해야 한다"면서 "성범죄에 대한 처벌이 중요한 이유는 음란물 유통시장이 근절되지 않으면 성폭력은 근절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2019-10-22 16:17:44소설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여고생을 성적대상화 했다는 논란을 빚은 강동수 작가와 출판사가 기존의 입장을 철회하고 사과했다. 앞서 6일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인지 이틀 만이다. 8일 호밀밭출판사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연초부터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해당 글에는 강동수 작가의 사과문도 함께 포함됐다. 강 작가는 "6일 내놓은 '언더 더 씨'와 관련한 입장문이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감정적이었다"면서 "적절하지 못한 내용이 포함됐던 것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집필 당시 '성적 대상화'를 의식적으로 의도했던 것은 아니었다 해도 독자님들과 네티즌 여러분들의 말씀을 들으면서 '젠더 감수성' 부족의 소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강 작가는 "이번 일로 상처 입고 불쾌감을 느꼈을 독자님과 네티즌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향후 '젠더 감수성'과 '성 평등 의식'에 대해서 깊이 고민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부분은 '언더 더 씨' 소설 초반에 나오는 “내 젖가슴처럼 단단하고 탱탱한 과육에 앞니를 박아 넣으면 입속으로 흘러들던 새큼하고 달콤한 즙액”이라는 대목이었다. 이 구절에 대해 많은 네티즌들은 “철처한 남성주의적 시각에서 나온 소설”이라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논란이 커지자 강동수 작가는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적 대상화의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극렬한 페미니스트들이 내게 개저씨 딱지를 붙였다”, “막무가내적이고 천박한 텍스트 읽기다”라는 말로 대중의 공분을 샀다. 출판사 또한 이어지는 비판에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발표해 사태를 키웠다. 이러한 해명에 네티즌들은 “잘못이 뭔지 모르는 것 같다”며 분노했다. 결국 사태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출판사 측은 새로운 게시물을 통해 반성과 개선을 약속했다. 김홍범 인턴기자
2019-01-09 11:03:05인구의 75%가 무슬림인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대통령의 딸이 속옷 차림으로 아들에게 모유 수유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뭇매를 맞았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알마즈벡 아탐바예프(60)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의 막내딸 알리야 샤기에바(20)가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모유 수유 사진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샤기에바는 속옷 차림으로 아들에게 수유 중이었는데 가슴 일부와 맨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이를 본 일부 현지 네티즌들은 대통령 딸이 속옷만 입고 수유 사진을 올리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샤기에바는 "온라인에서 '지적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두 가지 실수가 있는데, 첫 번째는 여성의 가슴을 성적으로 바라본다는 것. 두 번째는 사회적 지위가 높은 부모를 둔 사람에 대한 차별적 인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여성의 가슴이 갖는 진정한 의미를 잊고, 그저 남성의 시각을 만족시키는 대상으로 여기고 있다"며 "사회가 여성의 가슴을 성적 대상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샤기에바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감사 인사와 격려, 지지를 보내는 이들도 많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사진을 계속 올릴 것 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출산 전에는 샤기에바의 만삭 사진이 논란을 일으켰다. 여성이 자신의 속살을 드러내는 건 잘못이라는 것이다. 키스기스스탄은 인구 570만명 중 75%가 무슬림이다. 당시에도 그는 "규범은 문화, 시간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이런 논쟁은 무의미하다"며 "몇세대가 지난 후 무엇이 사회적으로 용인될 지 어떻게 알겠는가"라고 밝힌 바 있다. 샤기에바는 지난해 9월 러시아 출신의 남편 콘스탄틴(25)과 결혼해 이듬해 3월 아들 타기르를 출산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7-04-20 08:54:27[파이낸셜뉴스] 중국의 한 화장품 회사가 남성 성기 모양의 립스틱을 출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1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10~20대를 주 고객층으로 하는 중국 화장품 회사 ‘플로테(FLORTTE)’는 최근 립스틱 신제품 광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광고에는 여성 모델이 립스틱 이미지 옆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다. 제품 이미지를 보면 입술에 닿는 부분이 하트가 거꾸로 달려 있는 모습으로 마치 ‘남성의 성기’처럼 보인다. 이 제품은 45위안(약 8500원)으로 약 3만 개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제품에 대한 논란은 팔로워 500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버니 클래스’가 자신의 SNS에 립스틱 광고를 올리며 "너무 외설적"이라고 지적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해당 광고는 여성을 대상화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성평등 비정부기구(NGO) ‘평등’의 공동 설립자 펑위안은 "여성을 남성의 쾌락을 위한 성적 대상으로 희화화하는 것은 오히려 여성에게 혐오, 분노, 저항을 불러일으켜 제품 불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립스틱의 컬러 명칭이 "키스 리틀 주주" "키스 네이네이" "키스 체리" "키스 미미"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거세졌다. 중국어에서 주주, 네이네이, 체리, 미미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의 성기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은 "성인용품 광고인 줄 알았다" "어떤 여성이 이런 립스틱을 산거냐"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다면 한 푼도 벌 수 없을 것이다"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거세지자 업체 측은 "고객 서비스 팀은 현재 이 문제를 알지 못하고 있으며 확인을 위해 전문가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9-10 05:5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