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최대어로 꼽혔던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크게 밑돌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공모가(3만2000원) 대비 29.69% 하락한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장중 내내 한 번도 공모가를 넘지 못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최고가는 3만1700원으로 공모가 대비 300원 낮다. 현재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시가총액은 2939억원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238위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첫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핵심 서비스로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 '아이스크림 교과서' , 알림장 앱 '하이클래스' 등이 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상장 전부터 코스닥 최대어로 관심을 받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 규모는 787억원으로 올해 코스닥 IPO(기업공개) 기업 중 최대 규모다. 다만 고평가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으로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메가스터디, 예림당이 아닌 삼성출판사과 미국 교육기업 체그를 포함하면서 국내 교육 기업 대비 밸류에이션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공모가 하단 기준 PER(주가수익비율)은 15.5배다. 교육 대장주로 꼽히는 메가스터디교육(PER 7배)의 2배다. 수요예측과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실패했다. 앞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31.3대 1을 기록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일반 공모 청약에서도 경쟁률 12.9대 1을 기록하며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안정적인 성장은 유효하다고 분석한다. 초등 검정 교과서 시장지배력을 기반으로 디지털 교과서 확대 수헤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올해부터 신규교육과정에서 아이스크림미디어 교과서 3과목 채택, 내년부터는 7과목, 내후년에는 8과목까지 확대 예정으로 실적이 급성장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 공급이 예상돼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8-30 16:52:08[파이낸셜뉴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받은 성적표에서 웃었다. 취임하자 마자 WM(자산관리) 부문에 경쟁력있는 금융상품 및 서비스 지원, IB(투자은행) 부문 경쟁력 제고, 트레이딩·운용 부문 리스크 관리 강화 등 전(全) 부문 역량 강화에 전폭적인 지원을 한 결과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5457억원, 당기순이익 42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6%(2023년 4719억원), 15%(3667억원)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지는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2353억원을 기록했다. 외화채권, Wrap(랩) 등의 매출 증대 및 해외 사모 대체투자 판매수익 등으로 금융상품판매 수수료수익도 588억원으로 늘었다. 디지털채널의 위탁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조원 증가했다. IB부문은 회사채 대표주관 및 인수 2위, 여전채 대표주관 1위, 유상증자 주관 2위를 달성했다. 리그테이블에서 업계 최상위권(Top-Tier)을 유지다. 공개매수-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완전한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해 올해 상반기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달성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변동성 축소와 차별화된 IB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수수료 수익 개선 및 비시장성 자산 평가 손익 증가 등으로 IB관련 수익도 2800억원을 기록했다. 운용부문은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다시 증가하는 상황에서도 보수적 운용을 통해 수익을 방어했다.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5426억원 규모 수익이다. 운용 프로세스의 리빌딩을 통한 손익 변동성 완화 및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NH투자증권은 내·외부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고객 관점의 완성형 플랫폼 구축을 통해 맞춤형 상품 및 서비스 공급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자산관리 및 모험자본 투자 영역 등에서 진행되는 규제변화에 선제적인 대응을 통한 리스크 관리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를 적극 모색한다. 양적·질적으로 동반 성장하기 위해서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7-25 16:26:53부산국제모터쇼에서 '부산모빌리티쇼'로 이름을 바꿔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가 나름 성공적인 성적표를 거두며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을 남겼다. 2년 전 부산국제모터쇼 관람객 수에 비해 13만명 더 늘어난 61만명이 부산을 찾았다. 당시 코로나 영향도 있었지만, 올해 행사는 여러 신차 개봉 및 체험 공간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부산시는 8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성과 실적을 발표하고, 총 61만명의 관람객이 이번 행사를 찾았다고 밝혔다. 올해 행사는 기존의 세계 완성차 브랜드의 신차 공개뿐 아니라 다양한 모빌리티를 찾아볼 수 있었고 체험 행사를 강화해 '새로운 모빌리티 시장 비전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았다. 모빌리티쇼의 꽃인 완성차 브랜드 전시에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르노' 'BMW' '미니' '어울림모터스' 7개사가 참여해 친환경·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를 여럿 최초 공개했다. 아울러 현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각 브랜드의 신차를 직접 탑승해보는 체험 활동도 다수 마련됐다. 또 이번 쇼에는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됐다. 클래식카·슈퍼카 시승부터 오프로드 동승체험, 현대차 'N'브랜드 이벤트, 안전띠 체험 등 여러 부대행사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모빌리티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콘퍼런스'와 '세미나'도 함께 열렸다. 참여 패널들은 주로 '모빌리티 산업의 유행(트렌드)'와 '산업 발전 방향' 및 '미래 지향점' 등을 다뤘다. 특히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부산시와 벡스코는 경찰 및 소방당국과 협력체계를 갖춰 안전사고 대응에 나서 1건의 안전사고도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 개최 기간,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 등의 행사도 동시에 열려 산업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박형준 시장은 "다양한 모빌리티가 서로의 경계를 넘어 기술 혁신과 융합을 반복하는 흐름 속에서 이번 행사는 새로운 모빌리티 새상의 비전을 제시했다고 본다"면서 "새롭게 출발한 부산모빌리티쇼가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국내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7-08 18:35:26"단 한 곳도 못 맞혔네요." 증권가의 2·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점수로 치면 '0점'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어느 곳도 영업이익(10조4000억원)을 맞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은 평균 8조원대였다. 그나마 높은 전망을 내놓은 곳이 현대차증권의 8조6000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이 7조6000억원을 전망하면서 실제 발표치와 가장 간극이 컸다. 전망을 비껴간 실적에 증권가는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을 냈다며 '뒷북' 칭찬에 나섰다. '어찌됐건 예상보다 호실적을 내면 좋은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다만, 리서치센터의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기관투자자들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실적보다 증권가 전망치가 낮아 가격이 크게 할인된 기업들 역시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증권가에선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실적 전망을 내기 위해 해당 기업의 IR 담당자와 소통하다 보면 정보 제공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판매량 수치나 자회사 이슈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실적 쇼크로 이어지곤 한다. 기업탐방을 문의하면 '방문 이유를 1번부터 5번까지 적어내라'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찍신'은 아니다 보니 정확한 수치보다는 추세를 봐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대개 실적 전망은 업황 추세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흑·적자 전환이나 영업이익 확대 등과 같은 흐름을 맞혔다면 적어도 0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숫자 찍기 게임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항변을 듣다 가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함께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미 올해 1·4분기에도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적중률은 15.1%에 그쳤다. 상장사의 41%가 '깜짝 실적'을 냈고, 30%는 '실적 쇼크'가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15%를 맞힌 것도 용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않는다' '이러니 실적 쇼크가 대부분'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결국 투자자 신뢰를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교과서적인 해답일 수 있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을 작성하는 증권사도 이 일이 단순히 문서 작성에만 그치는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니면 말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라는 식의 '0점 성적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nodelay@fnnews.com
2024-07-07 19:04:53[파이낸셜뉴스] "단 한 곳도 못 맞췄네요." 증권가의 2·4분기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점수로 치면 '0점'이다.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 어느 곳도 영업이익(10조4000억원)을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당초 증권가가 예상한 실적은 평균 8조원대였다. 그나마 높은 전망을 내놓은 곳이 현대차증권의 8조6000억원이었다. 메리츠증권이 7조6000억원을 전망하면서 실제 발표치와 가장 간극이 컸다. 전망을 비껴간 실적에 증권가는 예상치 못한 '깜짝' 실적을 냈다며 '뒷북' 칭찬에 나섰다. '어찌됐 건 예상보다 호실적을 내면 좋은 것 아니냐'고 되물을 수도 있다. 다만, 리서치센터의 전망을 고려해 투자 규모를 결정하는 기관 투자자들은 난색을 표할 수밖에 없다. 실제 실적보다 증권가 전망치가 낮아 가격이 크게 할인된 기업들 역시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노릇이다. 증권가에선 '어쩔 수 없다'며 고개를 내젓는다. 실적 전망을 내기 위해 해당 기업의 IR 담당자와 소통하다 보면 정보 제공을 망설이는 경우가 적지 않고, 공개하지 않은 판매량 수치나 자회사 이슈가 실적 부진으로 이어져 실적 쇼크로 이어지곤 한다. 기업탐방을 문의하면 '방문 이유를 1번부터 5번까지 적어내라'는 기업도 있다고 한다. '찍신'은 아니다 보니 정확한 수치보다는 추세를 봐야 한다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대개 실적 전망은 업황 추세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흑·적자 전환이나 영업이익 확대 등과 같은 흐름을 맞췄다면 적어도 0점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증권사의 실적 전망을 숫자 찍기 게임으로 보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항변을 듣다 가도 투자자들의 반응이 함께 눈앞에 아른거린다. 이미 올해 1·4분기에도 증권가의 실적 전망치 적중률은 15.1%에 그쳤다. 상장사의 41%가 '깜짝 실적'을 냈고, 30%는 '실적 쇼크'가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15%를 맞춘 것도 용하다' '개인 투자자들은 증권사 리포트를 믿지 않는다' '이러니 실적 쇼크가 대부분'이라는 혹평을 쏟아냈다. 결국 투자자 신뢰를 위해 증권사 리서치센터가 극복해야 할 문제다. 교과서적인 해답일 수 있지만 정보를 제공하는 기업도, 이를 바탕으로 실적 전망을 작성하는 증권사도 이 일이 단순히 문서 작성에만 그치는 일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니면 말고, 예측은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이라는 식의 '0점 성적표'는 더 이상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07 14:17:20#OBJECT0#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표를 받은 투자 주체는 외국인이었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을 골고루 담은 외국인은 평균 5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차전지주에 발목을 잡히면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 외국인 수익률 50% 넘어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56.08%로 나타났다. 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삼성물산 삼성전자우, HD현대일렉트릭, 기아, KB금융, 알테오젠, 두산에너빌리티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그중에서도 '효자' 역할을 한 것은 HD현대일렉트릭이다. 이 기간 HD현대일렉트릭의 주가는 216.30% 뛰어 평균 수익률을 견인했다. SK하이닉스도 46.64% 상승했고, 현대차(30.22%)와 기아(21.10%)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의 대표 격인 KB금융도 47.13% 오르며 평균 수익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다만, 삼성전자 역시 1.35% 하락에 그쳤다. 반도체, 자동차, 전력기기 등 올해 실적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난 종목에 분산 투자한 전략이 압도적인 수익률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HD현대일렉트릭의 영업이익은 530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39% 증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1·4분기 144% 증가한 매출을 기록한데 이어 2·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 기관 2차전지 급락에 2% 그쳐 기관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HD현대마린솔루션,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올해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은 평균 2.0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차전지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한 점이 패착으로 이어졌다. 기관의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4개가 2차전지주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으로 이 기간 주가는 23.45% 하락했다. 순매수 6위와 7위에 오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머티의 주가도 각각 22.92%, 34.16% 떨어졌다. 8위를 차지한 포스코홀딩스 역시 -22.62%의 부진한 수익률을 보였다. 개인은 평균 수익률 4.23%로 무난한 성적표를 받았다는 평가다. 상반기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인 네이버(-21.70%)를 비롯해 JYP엔터(-42.65%), 하이브(-15.63%) 등 엔터주가 평균 수익률을 까먹었다. 다만, 개인 순매수 7위를 기록한 2차전지 전해액 전문기업 엔켐의 주가가 251.57% 급등하면서 평균 수익률 방어에 큰 역할을 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6-06 14:31:32#OBJECT0# [파이낸셜뉴스] 상장과 함께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던 새내기주들이 최근 주춤하는 모습이다. 공모가 대비 상장 첫날 주가는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초 '따블' '따따블' 행진이 이어지던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민테크는 공모가(1만500원) 대비 22.67%(2380원) 오른 1만2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민테크는 40%대 상승 폭을 보였지만 이내 상승분을 내줬다. 2일 상장한 디앤디파마텍은 공모가(3만3000원) 대비 10.61% 오른 3만6500원에, 지난달 30일 상장한 제일엠앤에스는 공모가(2만2000원) 대비 22.73% 오른 3만7700원에 첫날을 마감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공모주들은 따블, 따따블 행진을 벌였다. 지난 1월 상장한 우진엔텍과 현대힘스는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00% 상승했고, 2월에 입성한 이닉스와 스튜디오삼익 역시 공모가 대비 2배 이상 올랐다. 1·4분기 신규상장 종목 14개(스팩·이전상장 제외)의 공모가 대비 첫날 주가 상승률은 평균 119.93%에 이른다. 새내기주들이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면서 '치킨값'을 기대했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청약수수료도 벌지 못했다'는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해당 종목들은 일반청약에서 1500대 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일반 투자자 대부분이 1주씩을 배정받았다. 청약수수료(온라인 2000원·오프라인5000원)를 내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는 푸념이 쏟아진다. 증권가에서는 높아진 공모가와 침체된 증시 분위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민테크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6500~8500원) 상단보다 약 24% 올렸고, 디앤디파마텍과 제일엠앤에스 역시 희망 밴드 상단을 각각 27%, 22% 웃도는 공모가를 책정했다.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코어밸류본부 방원석 팀장은 “최근 공모주들의 공모가는 최상단을 넘는 경우가 90% 이상으로, 전반적으로 기업이 가진 가치보다 공모가가 더 높게 책정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반면, 공모주 시장에 영향을 주는 증시 환경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상장 첫날 주가 상승 폭이 크게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연초처럼 따따블이 나오거나 주가가 크게 뛰어오르는 현상은 보기 힘들어졌다”며 “오는 8일 상장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처럼 공모가를 상단에서 결정하거나 적정 수준에 책정하는 기업에 수요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과열됐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흥국증권 최종경 연구원은 “지금은 IPO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이라며 “연초 공모주의 상승 폭이 비정상적이었을 뿐, 현재는 적정한 가격 책정의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5-05 21:59:08[파이낸셜뉴스] 장인화 포스코그룹 신임 회장이 취임 후 거둔 첫 성적표는 경기 침체 영향을 빗겨가지 못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5일 올해 1·4분기 연결기준 매출 18조520억원, 영업이익 5830억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6.9%,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수치다. 경기 침체로 인한 철강 수요 부진이 이어졌고, 2차전지 사업 부문의 경우 업황 침체와 리튬 등 메탈 가격 하락세가 영향을 줬다. 전분기 대비 매출액은 3.3%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1.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철강과 인프라 부분은 경기 침체 지속으로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한 반면, 2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지난 분기 재고평가 환입효과가 포함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포스코홀딩스는 실적 발표와 함께 철강과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사업전략과 기업가치 제고방안도 발표했다. 철강사업부문에서 포스코 스마트 팩토리를 인공지능(AI)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한단계 발전시키고, 경제적 관점의 저탄소 생산체제로 전환해 초격차 수준의 제조 및 원가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2차전지 소재 사업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둔화에 따른 업황조정기를 본원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정체기인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반영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등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도 합리적인 시점으로 순연하는 등 시장이 회복될 때 사업성과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포스코홀딩스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 및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이사회에서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올해 연결 재무목표로 매출액은 78조원, 투자예산은 10조8000억원으로 계획했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25 16:21:17[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 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던 여타 제3지대 정당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소속 후보들은 사실상 역대 최초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준 254곳의 지역구 선거에서 제 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42.4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에 신승을 거뒀다. 새로운미래에서도 세종시갑 김종민 공동대표가 56.93%를 득표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06%)를 누르고 당선되며 지역구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재산현황을 당에 허위제출해 공천이 취소돼 제1야당 후보가 없는 양자 경쟁이 이뤄진 결과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구을에서 13.84%를 득표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76.09%)에 고배를 마셨다. 진보당에서는 윤종오 후보가 울산 북구에서 당선돼 지역구 1석을 확보했다. 녹색정의당은 1석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4선인 심상정 의원은 경기 고양갑에서 18.41%를 얻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45.30%),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편 무소속 후보로 등록한 총 58명 후보 전원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총선은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이 됐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해 무소속 입후보가 완전히 차단됐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1665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거대 양당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져 3위에 머물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4-11 07:50:55[파이낸셜뉴스] 총선까지 3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여당의 유력 대권주자 중 하나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 측근들의 총선 성적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세훈계'로 꼽히는 인사 중 절반 정도가 이번 총선 공천에 성공해 본선 진출이 결정됐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 나선 오세훈 시장 측근은 총 여섯명이다. 이 중 세명이 국민의힘 공천을 통과했다. 2022년 8월부터 2023년 5월까지 서울시에서 정무부시장직을 수행한 오신환 후보는 서울 광진을 후보로 나서 현역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겨룰 예정이다. 오 후보는 지난 2월 14일 국민의힘에서 단수공천을 받아 일찌감치 총선 준비태세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광진구선거관리위원회 사무실에서 22대 총선 공식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광진을 지역은 1996년 15대 총선 때부터 지난 2020년 21대 총선까지 한번도 빼놓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된 지역이다. 다만 최근 들어서 달라진 온도가 감지된다. 2022년 대선의 경우 광진구에서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48.83%를 득표, 47.19%를 득표한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따돌렸다.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도 당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58.31%를 득표해 민주당 송영길 후보(39.98%)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구청장은 국민의힘 김경호 후보가 51.20%로 48.79%의 민주당 김선갑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고민정 의원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남을 지역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 이창근 후보는 오세훈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으로 당선된 후 6월 서울시 대변인에 선임됐다. 약 반년 뒤인 2022년 1월엔 윤석열 대통령 선거캠프에 합류해 하남시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4일 이창근 후보를 경기도 하남을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안철수계로 꼽히는 김도식 전 서울시 부시장과의 양자 경선에 따른 결과다. 민주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하남을 후보로 나서게 된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와 겨루게 됐다. 지난 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직을 수행한 현경병 노원갑 후보는 김광수 전 서울시의원, 김선규 한국사이버보안협회 회장과의 3자경선에서 승리해 공천을 받았다. 오세훈 시장과는 1980년대 후반 군대 생활을 함께 한 이력이 있다. 현역으로 민주당 노원갑 후보로 나선 우원식 의원과 대결을 펼친다. 이들 오세훈계 후보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입성에 성공할 경우 오세훈 시장의 대권 가도에도 초록불이 켜질 전망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오세훈 후보가 차기 대선에 나설 경우 당내 측근들의 분포 여부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경북 안동·예천에서 국민의힘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은 현역인 김형동 의원과 양자경선에서 패했다. 서울시에서 31년 공직생활을 한 김 전 부시장은 오 시장이 2021년 보궐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뒤 기획조정실장, 행정1부시장을 거쳐 지난 해 12월 퇴임했다. 김의승 전 부시장을 제친 김형동 의원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이다. 앞서 김의승 전 부시장은 김 의원이 유사 선거사무실을 운영해 사전선거운동 등을 했다며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9일 이의 제기를 최종 기각했다. 송주범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도 서울 서대문을에 공천을 신청했지만, 전략공천에 무릎을 꿇었다. 국민의힘은 서대문을에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낸 4선 박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송주범 전 부시장은 박진 의원의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3-22 20:4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