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성전환 딸인 비비안 윌슨(20)이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을 부정당했으며, '여자 같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2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윌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완전한 가짜'라고 말한다"며 "머스크가 동정심을 사려는 방식으로 성전환 및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태도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이어 윌슨은 “그는 내 옆에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아이인지 몰랐다”면서 곁에 있을 때는 "'여자 같이 괴상하다'며 끝없이 괴롭혔다"고 고백했다. 앞서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윌슨이 16세 때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하면서 "아들을 잃었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성불일치 치료에 반대하고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머스크는 인터뷰 뒤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 및 약한 자폐아”로 태어났으며 이런 특성이 “성 위화감을 자극했다”고 썼다. 우파 정치성향이 뚜렷한 머스크에게 성전환 자식은 항상 거슬리는 사안이라는 시각도 있다. 윌슨은 머스크와 전처 저스틴 윌슨 사이에 태어난 6자녀 중 한 명으로, 머스크는 다른 부인 두 명과 사이에서도 각각 3명씩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윌슨은 2년 전 머스크와 인연을 공식 단절하고 이름을 바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5:14:35[파이낸셜뉴스]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이 재차 성전환을 선언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했다가, 다시 남성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것이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보도에 따르면 시베리아 지역 알타이공화국에서 활동하는 정치인 로만 알료신(34)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올해 러시아 정교회 사순절 기간에 어머니와 대화하면서 내가 남자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이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램 프로필도 교체했다. 기존 여성스러운 사진에서 짧게 자른 머리에 수염이 덥수룩하게 난 모습으로 바꾼 것. 1990년생인 그는 대학을 졸업한 뒤 이름을 율리아 알료시나로 바꾸고 여성으로 살았다. 2020년에는 여성 성별이 기록된 여권을 받았다. 2021∼2022년 러시아 시민발의당 알타이공화국 지부장을 지낸 로만 알료신은 러시아 최초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LGBT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해 사실상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LGBT 운동을 서방 국가가 도덕적으로 부패한 증거로 보고 단속을 벌여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5-17 08:45:51[파이낸셜뉴스] 여성에서 남성으로, 다시 여성이 되었다가 현재 남성인 트랜스젠더의 사연이 알려졌다. USA투데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데본 프라이스(35)는 성약물과 수술로 무려 세 번에 걸쳐 성전환을 했다. 데본 프라이스는 여성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성 정체성으로 고민을 하다가 지난 2018년 5월 남성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생리를 멈추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 능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생각을 다시 바꿨다. 그는 호르몬제를 끊고 몸을 면도하고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 등 다시 여성이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남성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엔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고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 현재 남성으로 지내고 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두려움과 후회의 연속이었다"면서 "사춘기 동안 여성으로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여러 차례 성전환 시도를 놓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그는 "무서운 금기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저 몸의 자율성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사람으로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9 09:01:41[파이낸셜뉴스]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성전환 여성 방송인을 남성이라고 지칭했다가 고소당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뉴스진행자인 인디아 윌러비는 롤링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지칭했다며 노섬브리아 경찰에 롤링을 고소했다. 월러비는 독립 언론 매체인 바이라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JK 롤링이 고의로 내 성별을 알면서도 잘못 지칭한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후 롤링은 윌러비의 인터뷰를 자신에 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젠더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라며 "그가 여성이라고 믿는 척하도록 강요하는 법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범죄"라며 "나는 윌러비가 분노 상태에 놓인 남성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인 예라고 경찰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이번 갈등은 온라인에서 여성 탈의실에 대해 논쟁하던 중에 빚어졌다. 롤링은 지난 3일 자신의 엑스에 성전환 여성의 여자 탈의실 입장이 허용되는 데 불만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엑스 사용자가 롤링에게 윌러비의 영상을 보내며 "이 여성이 남성 탈의실을 사용해야겠느냐"라고 물었다. 롤링은 그러자 "영상을 잘못 보냈다. 여기엔 여성이 없고,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의미를 남성 혐오적으로 연기하는 남성만 있다"라고 답했다. 롤링은 그동안 성전환자에 대한 성 중립적 호칭이나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사용 등에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 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08:42:39[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5명의 성전환 선수들이 출전해 논란이다. 1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의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세네카스팅 팀에서 3명, 센테니얼 팀에서 2명의 트랜스젠더가 출전했다. 성전환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 전반을 이끌어 나갔다. 이로 인해 다른 여성 선수들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날 경기는 더 많은 성전환 선수가 활약한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다. 이 모습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여자 배구 경기라고 볼 수 없다”, “진짜 여자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선수들이 동료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 센테니얼의 성전환 선수가 던진 공에 다른 팀 선수가 맞은 뒤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세네카칼리팅의 또 다른 성전환 선수가 역시 훈련 중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다 다른 선수에게 뇌진탕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다. 1년도 되지 않아 성전환을 해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성전환 선수는 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경기 출전 규정이 없어 일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랜스포비아'로 비난받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놀랄 정도로 불공정하다”, “(트랜스젠더 선수 기용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미국에서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해 논란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전에는 남자 선수로 활동했다가, 성전환 후 여자 대회에 출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1 10:09:27[파이낸셜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여자부 경기에서 뛰겠다며 국제수영연맹을 상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외신들이 전했다. 토머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다.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들을 여자부에 출전시키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이번 소송은 국제수영연맹을 상대로 한 것이다. 연맹은 지난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출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놨다. 당시 연맹은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12세 이전에 수술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성 선수들의 반발과 트랜스 젠더 선수에 대한 차별 해소 사이에서, 애매하게 내놓은 절충점이 12세 이전 성전환 수술인 것이다. 이 규정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했었다. 리아 토머스는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사례다. 남자로 태어나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지난 2019년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았다. 2020년에는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영팀 여자 선수가 됐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21년 3월 그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한 수영 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남자 선수 시절, 그의 미국 랭킹은 400~500위에 불과했다. 여성 선수들을 중심으로, 남성으로 신체 발달이 끝난 사람이 남성 호르몬 수치를 낮춘다고 해서 여성으로 인정된다면, 경쟁하는 다른 여성 선수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듬해인 2022년 국제수영연맹이 '12세 성전환 수술 규정'을 제시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하기에 이르렀고, 토머스도 그때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스코틀랜드 출신 골퍼인 헤일리 데이비슨(31)도 미국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랜스젠더인 그를 두고 "남자의 몸으로 여자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데이비슨은 2021년 성전환 수출을 받아 여자가 됐다.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역도 종목에서 뉴질랜드 국적의 로럴 허버드가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 젠더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를 기준으로, 출전을 허용해주면서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그가 과거 남성 역도 선수로 활동했던 전력을 들어, 여성선수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40대 고령인데다, 부담감 탓인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27 13:26:31[파이낸셜뉴스]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한 40대가 지적장애인 남성을 유사 강간해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달 31일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제1형사부(재판장 주경태)는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A씨(48)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A씨는 2016년 11월 인천시 중구 자신이 운영하는 펜션에서 종업원으로 일하던 남성 B씨(당시 20대)에게 휴대전화로 여성들끼리 성행위하는 영상을 보여주며 “똑같이 해봐”라고 지시했다. 이후 B씨를 상대로 유사 성행위 및 간음을 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같은 해 B씨가 펜션 손님들에게 추가금 1만원을 받은 사실을 숨겼다는 이유로 약 10분간 무릎을 꿇은 상태로 양팔을 들고 있게 하는 등 학대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1995년 성전환 수술을 받아 2015년 법원으로부터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학대 혐의는 인정하는 한편 유사 성행위 및 간음에 대해서는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다음 공판은 오는 12월 12일 진행될 예정이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1 07:01:06[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가 실제 성전환을 하지는 않았으며 남현희 역시 가스라이팅(심리적인 지배)을 당해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전씨는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 출소했는데, 2019년께에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출소 후)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 (남현희와) 안지 한 6~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인데 그 과정에 성관계는 불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가 과거 여자 또는 남자로 성별을 바꿔 거짓말을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성별을 바꿔서 어떨 때는 남자였다. 남현희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을 이야기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배 교수는 "가스라이팅을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이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결혼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가지 세팅을 해놓고,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쪽에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사기 수법을 쓰면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한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전씨가 남현희와 실제 재혼할 생각도 없었을 것으로 봤다. 배 교수는 "지금 다 이익을 보지 않았느냐. 최소한 몇 십억원 정도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바로 외국으로 도망가 버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쯤으로 D-데이를 잡았을 수 있다"며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고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현희 역시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남현희는 지난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과거에는 여자, 지금은 남자"라며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23:04:15[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성전환 여성 선수가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씨가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키 180㎝, 몸무게 72㎏의 나화린씨 출전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나씨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정성 문제 불거질 줄 안다" 인생을 건 출전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1 13:40:29[파이낸셜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性) 전환한 영국인이 친구로 지내던 여성을 성폭행한 죄로 결국 남성 교도소에 수감되게 됐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틀 법원은 10일(현지시간) 렉시-로즈 크로퍼드(24)에게 성폭행 혐의로 징역형 9년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에서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크로퍼드는 2019년 4월 친구로 지내던 여성의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범행 당시 그는 15세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4년형을 복역하고 나온지 몇 주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는 2015년 미성년자를 성폭행할 당시까지만 해도 자신을 ‘남자’로 정의했으나, 복역을 마치고 나온 후부터 자신을 ‘여자’라고 정의하기 시작했다. 크로퍼드는 당시 페이스북을 통해 피해 여성을 처음 알게됐다. 그는 피해 여성과 친구 사이로 지내다 게임을 같이 하자며 집에 찾아가 성폭행을 저질렀다. 피해 여성은 재판에서 성폭행으로 인해 트라우마를 겪어 살던 집을 떠나고 수차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은 “그날 이전부터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같은 정신 건강 문제가 있었으나, 분명히 개선이 되고 있다고 믿었다. 그러나 그날 크로퍼드의 행동은 나를 원점으로 돌려놨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그는 “크로퍼드는 나의 친구인 줄 알았는데 그의 행동에 배신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재판에서 크로퍼드는 범행 당시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기억이 나든 안나든 가해자가 피해자의 거부와 저항을 무시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이 명백하다”며 크로퍼드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이어 크로퍼드에게 징역 9년형을 선고하고, 남성 교도소 수감을 명령했다. 영국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성전환 여성이 성범죄를 저질렀거나 남성 신체를 가졌다면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지 않도록 하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5-12 06:3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