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여자 고교 육상대회에서 성전환 선수(트랜스젠더)가 우승한 것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생물학적 남성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여자 주(州)대회 결승전에 출전했고 대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그가 완전히 알고 있듯이 큰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B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우승하면서 불거졌다. AP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시상대 1위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집권 시절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도 에르난데스의 출전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남성으로서 그는 평균 이하였다. 여성으로서 이 성전환자는 사실상 무적"이라며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영구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강조하며 재정적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4 19:29:26[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여자축구 리그에서 앞으로 성전환을 통해 여성이 된 선수는 뛸 수 없게 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다음 달부터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축구 경기 출전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FA는 "이는 복잡한 문제"라며 "풀뿌리 축구에서 법, 과학, 정책 운영에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경우 이를 검토하고 필요한 경우 변경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FA는 지난달 11일, 트랜스젠더 여성의 여자 축구 출전 자격 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당시 FA는 최근 12개월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규정치 이하로 유지되고, 호르몬 치료 및 의료 기록 등으로 입증되면 여자축구에 계속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4월 16일, 영국 대법원이 영국의 평등법상 '여성'과 '성'이라는 용어는 생물학적 여성과 성을 의미한다고 만장일치로 판결하면서 FA는 규정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생물학적 여성'으로 태어난 사람만이 여자축구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영국 대법원은 '스코틀랜드 여성을 위해'(FWS)라는 단체가 스코틀랜드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2010년 평등법의 성별(sex) 정의는 성별이 이분법적임을, 즉 사람은 여성이거나 남성 중 하나라는 것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판시했다. FA는 출전 금지 조치로 인해 영향을 받는 선수들의 정신 건강 지원을 위해 외부 자선 단체와 협력하여 무료 상담을 지원할 계획이다. FA에 등록된 아마추어 선수 중 트랜스젠더 여성은 30명 미만이며, 프로축구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A는 "자기 성별에 따라 좋아하는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이기 힘든 조치일 것"이라며 "트랜스젠더 선수들에게 연락해 정책 변화와 그들이 계속 축구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BBC에 따르면 FA는 대상 선수들에게 코치나 경기 심판 등으로의 '이직'을 제안했으며, 2026-2027시즌부터 남녀 혼성 축구가 가능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영국 대법원의 판결에 따라 스코틀랜드축구협회는 2025-2026시즌부터 성전환 여성의 여자축구 출전을 금지하는 새로운 성별 정책을 가장 먼저 도입했다. 웨일스축구협회는 스포츠 부문의 추가 세부 지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5-03 15:39:47[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성전환자(트랜스젠더) 딸 비비언 제나 윌슨(20)이 머스크를 "한심한 애같은 남자"라고 평가했다. 윌슨은 지난 20일 공개된 청소년 패션잡지 '틴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생부인 머스크의 성품과 언행 등에 대한 생각을 털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 머스크의 '나치 경례' 논란에 대해 "미친 짓이었다"고 질타했다. 이어 머스크가 비난받을만한 일을 했다는 뉴스를 보고 자신도 비난하는 글을 올린 적이 몇 차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에 대해 신경을 쓰고 싶지 않다"며 "사람들이 나를 그와 자꾸 연관시키는 것이 짜증 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윌슨은 트랜스젠더 여성으로 살아온 본인의 경험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에 관한 생각 등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윌슨은 16세 때이던 지난 2020년 성별 불쾌감(gender dysphoria)에 따른 성전환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이후 18세가 된 2022년에는 "생물학적 아버지와 어떤 방식으로든 연관되고 싶지 않다"며 법원으로부터 개명 허가를 받아 과거에 쓰던 '머스크'라는 성과 이름을 버렸다. 그가 현재 쓰는 성 '윌슨'은 어머니의 처녀 시절 성이다. 윌슨은 2020년부터 머스크와 대화를 하지 않고 있으며, 금전 지원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머스크는 여성 4명과의 사이에 총 14명의 자녀를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윌슨은 머스크가 2000년 결혼했다가 2008년 이혼한 전처 저스틴 머스크(52)와의 사이에서 둔 6명의 자녀 중 한 명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3-25 13:50:30[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성전환자의 여성 스포츠 경기에 출전을 금지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공약으로 내세운 정책 중 하나로, 여성 선수들 사이에서 환호와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여러 연령대의 여성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당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여성 운동선수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이후 세금 지원을 받는 모든 학교는 남성을 여성 스포츠 팀에 참여시키거나 라커룸 접근을 허용하면 타이틀 9 위반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밝혔다. 타이틀 9은 연방 기금을 받는 교육기관에서 성차별을 금지하는 법률로, 1972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의해 제정됐다. 이번 행정명령은 성전환자의 경기 참여를 허용한 학교들에 대해 모든 연방 지원을 중단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는 특히 체력적으로 우월한 남성이 여성 경기에서 경쟁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영한 것이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생물학적 성별만을 인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전임 바이든 정부와 상반되는 정책 방향이다. 바이든 정부는 성전환 학생의 여성 스포츠팀 참여를 제한하는 것이 타이틀 9 위반이라고 간주해왔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가 생물학적 성 개념 자체를 없애려 한다"고 비판하며 이를 '광기'라 표현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8년 로스앤젤레스 하계 올림픽에서도 남성 선수가 여성을 상대로 경쟁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규제할 것을 시사했다. 그는 크리스틴 놈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련 비자 신청을 거부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정명령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 정체성과 테스토스테론 수치 기준으로 결정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정을 개정하도록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2-06 08:41:1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성전환을 하는 남성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5일 ‘여성 스포츠를 남성으로부터 보호’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공정성 회복과 여성 운동선수의 권리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유세 기간동안 여성으로 성전환한 남성이 여성 스포츠 종목에 출전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지난달 취임사에서 오직 남성과 여성만 있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이 서명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미대학체육협회인 NCAA도 규정을 고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에 제정된 타이틀9은 교육 활동에 있어서 성별에 기반을 둔 차별을 하지 않는다고 명시했으나 미국 진보 정부 집권 기간동안 트랜스젠더 운동 선수도 포함되는 것을 놓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8~19년 펜실베이니아 남자 수영팀 소속으로 뛰었던 리아 토머스는 여성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2020~22년 여자 종목에서 출전하면서 트랜스젠더 선수로는 처음으로 NCAA 수영대회에서 우승해 공정성 문제가 제기됐다. 여성 수영 선수들은 남성 성기를 유지하고 있는 토머스와 탈의실을 같이 사용하는 것에 불쾌감을 드러내왔다. 세계수영연맹은 사춘기를 거친 남성이 여성으로 성전환해 출전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있으며 따라서 토머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 선발 대회 출전이 좌절됐다. 또 와이오밍대 여자 배구팀은 상대팀인 새너제이주립대에 트랜스젠더 선수가 명단에 포함되자 부상 위험이 있다며 기권패를 결정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2-05 10:37:05[파이낸셜뉴스]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은 디지털 전환 등에 대응해 직업훈련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2025년도 직업훈련 혁신 컨설팅 계획'을 4일 밝혔다. 우수 훈련기관 관계자 및 직업훈련 전문가로 구성된 컨설팅 전담팀을 통해 직업훈련의 운영 개선과 성과 제고를 위한 기법을 직접 전수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훈련과정 혁신 컨설팅을 통해 새로운 훈련방법의 도입을 지원한다. 프로젝트 훈련(PBL)·혼합훈련 도입,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도구·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교수법 도입 등 훈련과정 기획부터 운영·성과관리까지 단계별 컨설팅을 제공해 훈련과정의 혁신적 전환을 지원한다. 더불어 훈련기관 도약 컨설팅은 훈련기관의 전반적 역량향상을 지원한다. 기관별 특성 및 수준을 고려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해 훈련기관의 지속적인 성장과 훈련 품질 향상을 도모한다. 신청은 4일부터 18일까지이며 심사를 거쳐 100개소를 선정해 기관별로 2~3회 컨설팅을 지원한다. 올해는 신규기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기존 컨설팅을 지원받은 기관 중 계속지원기관을 선정하여 개선이행 점검과 추가적인 고도화를 위한 컨설팅을 제공하여 선진화된 우수 훈련기관으로 도약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이정한 고용정책실장은 “컨설팅을 통해 직업훈련기관이 새로운 훈련방식을 도입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직업훈련의 수준을 한층 높일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5-02-04 15:42:57[파이낸셜뉴스] 미국 군대 내 트랜스젠더(성전환자) 1만4000여명이 군에서 추방될 위기다. CNN은 27일(현지 시간) 트럼프가 성전환자 군 입대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군 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와 관련한 '차별적' 정책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도 함께 서명한다. DEI 정책이 군을 약하게 만든다고 주장해온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군의 모든 DEI 관행을 점검할 계획이다. 군 내 성 소수자를 연구해온 단체 팜 센터에 따르면 미군 내 성전환자는 2018년 1만4000명으로 추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7년에 성전환자의 군 복무를 금지했으나 조 바이든이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2021년에 이를 뒤집었다. 하지만 트럼프는 두 번째 취임 직후 바이든의 행정명령을 폐지했다. 미군 내에는 2018년 기준 1만4000명 가량의 성전환자가 복무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가 함께 폐지하는 DEI는 소외된 인종, 성(性), 계층 등을 배려하기 위한 정책이다. 트럼프와 지지자들은 DEI를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본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DEI가 군을 약하게 만든다는 입장을 보여오기도 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오늘(27일) 국방부 내 DEI 제거, 코로나19 명령으로 인해 쫓겨난 병력 복직, 미국을 위한 아이언돔 등 더 많은 행정 명령이 나올 예정”이라며 “국방부 장관으로서 이러한 명령이 신속하게 준수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헀다. 이러한 트럼프의 행보에 미국을 대표하는 대기업들이 잇따라 DEI 정책 폐지를 선언하고 있다. 미국의 주요 기업들은 지난 2020년,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사건을 계기로 최근 몇 년간 DEI 정책을 강화해 왔다. 그러나 최근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DEI 정책을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민간 기업에 불법적인 DEI로 인한 차별과 특혜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기업들이 이 방침을 따르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는 지난 10일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모든 사람을 환영하고 좋은 환경을 만들고 싶다고 말하는 것과 기본적으로 ‘남성성은 나쁘다’로 말하는 것은 별개 문제”라고 말해 DEI 폐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트디즈니는 자회사 픽사 스튜디오에서 제작해 방영 예정인 청소년 애니메이션 시리즈 ‘이기거나 지거나(Win or Lose)’에서 당초 등장했던 성전환자 캐릭터를 빼기로 했다.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도 입점업체들이 미성년 성소수자를 겨냥한 제품들을 올리지 못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DEI 프로그램일부를 없애고 고위직 중 소수자 비율 목표 등 채용과 승진에 관한 DEI 규정을 폐지하며 외부기관 설문조사에도 불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1-28 11:03:23[파이낸셜뉴스]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 세계 스포츠계는 성전환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는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 골프 단체인 R&A가 최근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에 관한 정책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R&A는 "내년부터 여자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기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만 R&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사항을 발표하며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공정한 경쟁과 포용성 간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정책은 국제 골프 및 기타 스포츠 단체들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제안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에 대해 골프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비평가들은 공정성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차이가 경기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R&A의 이번 결정은 골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유사한 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계 전반에서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3 16:45:51[파이낸셜뉴스] 미국 여자 골프계가 성별 전환 선수들의 대회 참가 자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사춘기 이전에 성전환한 경우에만 남성 호르몬 수치 기준을 충족해야 대회 출전을 허용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2025년부터 즉각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규정은 LPGA의 2부 리그인 엡손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USGA와 LPGA는 생물학적 성별 차이가 스포츠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의학, 과학, 스포츠 생리학 및 골프 경기력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춘기 이후의 생물학적 변화가 골프 경기력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하며 제도 도입 배경을 전했다. 이번 결정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슨은 남성 선수로 활동하다가 성전환 수술 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해 논란이 됐다. 그는 과거 남자 대학팀과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활약했으나, 이번엔 여자 골프 대회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데이비드슨의 응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컸다. 여자 프로 골퍼 275명이 그의 참여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며 "남성은 여성보다 약 30% 더 높은 볼 치기 능력을 갖고 있으며 해부학적 차이가 클럽 헤드 스피드와 일관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결국 데이비드슨은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엡손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SNS를 통해 "예상했던 일이다"며 불만 섞인 비아냥으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6 06:29:52[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의 성전환 딸인 비비안 윌슨(20)이 아버지에게 어린 시절을 부정당했으며, '여자 같다'는 이유로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26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윌슨은 "자신의 아버지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완전한 가짜'라고 말한다"며 "머스크가 동정심을 사려는 방식으로 성전환 및 동성애자를 공격하는 태도를 부추긴다"고 비난했다. 이어 윌슨은 “그는 내 옆에 없었기 때문에 내가 어떤 아이인지 몰랐다”면서 곁에 있을 때는 "'여자 같이 괴상하다'며 끝없이 괴롭혔다"고 고백했다. 앞서 머스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윌슨이 16세 때 '속아서' 성전환 수술을 승인하면서 "아들을 잃었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자신이 성불일치 치료에 반대하고 “정치적 올바름 바이러스를 파괴하기 위해 나서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머스크는 인터뷰 뒤 X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아들이 “동성애자 및 약한 자폐아”로 태어났으며 이런 특성이 “성 위화감을 자극했다”고 썼다. 우파 정치성향이 뚜렷한 머스크에게 성전환 자식은 항상 거슬리는 사안이라는 시각도 있다. 윌슨은 머스크와 전처 저스틴 윌슨 사이에 태어난 6자녀 중 한 명으로, 머스크는 다른 부인 두 명과 사이에서도 각각 3명씩의 자녀를 두고 있다. 윌슨은 2년 전 머스크와 인연을 공식 단절하고 이름을 바꿨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7-27 15: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