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미국 워싱턴주(州)에서 열린 여성 사이클 대회에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속한 팀이 1~3위를 모두 휩쓰는 일이 벌어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 파리 올림픽의 트랜스젠더 선수 출전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美사이클 여자 대회서 트랜스젠더 선수가 1~3위 26일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애틀 인근 레드먼드의 제리 베이커 기념 벨로드롬(사이클 전용 경기장)에서 열린 메리무어 그랑프리에는 최소 3명의 트랜스젠더 선수가 엘리트 여자부 2인 릴레이 경기에 참가했다. 주최 측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경기 결과를 보면 상위 3개팀에 모두 MTF 트랜스젠더(성염색체는 XY지만 여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젠더)가 포함됐다. 이들은 이들은 각각 조던 로스롭, 제나 링우드, 에바 린이다. 대회를 본 관중들은 체구가 큰 수상자들이 경쟁자들 사이에서 우뚝 솟아 있는 모습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한 여성 사이클 선수는 자신의 SNS에 이들의 수상 사진을 올리면서 “남자 한 명과 여자 한 명으로 이뤄진 팀들이 대회 여자 경기에서 1, 2, 3등을 차지했다”며 “100% 여성인 팀들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이번 대회에서 1위를 한 조던 로스롭은 지난해 한 대회 남자 경기에 출전했으며 남자 선수들 중 22위를 기록했다. 2위 제나 링우드 역시 2017년까지 남자 선수로 뛰었고, 3위 에바 린은 미국 새너제이주립대 남자팀 소속으로 활동한 바 있다. 국제 연맹 "사춘기 이후 수술 선수 출전 못한다" 한편, 파리 올림픽에서는 3년 전 도쿄올림픽 때보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에 대한 출전 자격 기준이 더 엄격해졌다. 성소수자·스포츠와 관련된 소식을 전하는 매체 아웃스포츠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성소수자는 최소 155명으로 추정된다. 이 155명 가운데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꾼 뒤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에 대한 언급은 없다. 도쿄올림픽 이후 국제수영연맹(2022년)·세계육상연맹(2023년) 등은 사춘기 이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는 여성부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도록 했다. 사춘기를 남성으로 보냈다면 여성으로 바꿨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유지되는 신체적 우위가 있으며 여성 선수들과 공정성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이들 기관의 입장이다. 이에 따라 2022년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여자부 수영 자유형 종목에서 우승한 리아 토마스 등은 파리 올림픽에 나설 수 없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26 08:27:31[파이낸셜뉴스]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집중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기준 ‘SOL 반도체 소부장 Fn’ 순자산총액은 102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25일 동시 상장한 ‘SOL 2차전지 소부장 Fn’은 이미 순자산 250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자금유입은 완성도 높은 포트폴리오에 기인한 성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SOL 반도체 소부장’ 1개월 수익률(6월29일 기준)은 13.02%로 국내 반도체 ETF 중 단연 선수다. 상장 이후 약 2개월 간엔 23.2%를 끌어올렸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지난 4월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반도체 사이클 전환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소부장주들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주요 구성종목과 정기변경(리밸런싱)으로 신규 편입한 종목들이 고르게 양오한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요 구성 종목들 상장 이후 성과를 살펴보면 대덕전자(52.72%), 한미반도체(47.68%), 에스앤에스텍(33.33%) 등이 30% 이사을 기록했다. 레이크머티리얼즈(21.61%), 하나마이크론(11.19%), 동진쎄미켐(5.55%), HPSP(3.96%) 등은 편입 이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 본부장은 “올해 대다수 반도체 생산기업들은 인위적 감산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수준 이상”이라며 “2·4분기 실적발표 기간이 가까워지고 있어 반도체 업황 재고 수준 등이 고점에 달했는지 여부, 반도체 가격의 제한적인 하락세 등을 주목해 반도체 섹터 투자 비중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과거 반도체 산업은 절대적 수요 회복을 기점으로 실적개선과 함께 턴어라운드가 나타난 바 있다”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확장현실(XR) 발전에 따른 전방 수요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생산 설비 투자 확대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은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7-03 09:50:0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성전환 여성 선수가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씨가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키 180㎝, 몸무게 72㎏의 나화린씨 출전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나씨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정성 문제 불거질 줄 안다" 인생을 건 출전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1 13:40:29[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트렌스젠더가 도민체전에 출전한다. 출전종목은 여성 사이클이다. 강원 철원에서 아스파라거스농장을 운영중인 나화린(37)가 그 주인공이다. 1일 강원도 등에 따르면 평생을 남성으로 살아온 나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지 1년만에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 골격근량 32.7㎏.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췄다. 그는 남성 시절에도 사이클 실력이 뛰어났다. 지난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나씨는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다. 결국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오래전부터 여성호르몬 주사를 맞았고 지난해에는 수술대에 오르기도 했지만, 그의 대회 출전은 체육계를 넘어 사회에 파장을 일으킬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국체전 출전 규정에 트랜스젠더에 관한 내용을 따로 두지 않아 그의 대회 출전을 뚜렷이 제한할 근거가 아직 없다. 하지만 트렌스젠터의 사이클종목 출전이 해외에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지난해 3월 영국에서는 트랜스젠더 사이클 선수 에밀리 브리지스(21)가 국제 사이클 연맹((UCI)으로부터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밝히고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하고 있던 브리지스는 다른 여자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를 이유로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영국 사이클 대회 규정에 따르면 대회 개최 12개월 동안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혈액 1ℓ당 5나노몰(nM) 이하로 유지돼야 여자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 영국 BBC는 브리지스가 이 기준을 충족했지만 참가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 이유에 대해선 UCI가 명확한 근거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까지 남자 대회에서 활약한 브리지스가 여자 대회에 출전할 경우 다른 여자 선수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추측된다. 사이클 외에 수영과 육상, 럭비, 역도 등 다양한 종목에서도 여성 트랜스젠더의 대회 출전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가 미국 애틀랜타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500야드(457.2m) 경기에서 4분 33초24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된 바 있다. 2등에 오른 엠마 웨이언트보다 무려 1초75 빠른 기록이었다. 웨이언트는 2020도쿄올림픽 여자 400m 개인혼영에 출전해 은메달을 딴 선수다. 토머스는 2019년 봄에 호르몬 대체 요법을 시작하기 전까지 펜실베이니아대학 남자 수영팀에서 세 시즌 동안 선수 생활을 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테스토스테론 수치만으로 트랜스젠더가 여자 부문에 경쟁할 수 있도록 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등 관련 스포츠 규정을 손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3-06-01 09:04:44DGB자산운용이 지난 18일 출시한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의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투자자들이라면 눈여겨 볼 만하다. 이 펀드는 투자 시점에 따른 포트폴리오 성과 변동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1년에서 2년 이상의 장기 투자 및 분할매수 투자를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투자시기에 크게 상관치 않을 정도로 '똑똑한' 방어력을 자랑한다.■검증된 美ETF에 집중투자 강성호 DGB운용 대체투자본부 글로벌솔루션팀 이사는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글로벌 리츠(REITs), 인프라 그리고 미국국채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해 인컴수익과 자본차익을 추구한다"며 "주로 미국시장에 상장된 뱅가드, 블랙록, 노던트러스트 등 대형 해외자산운용사의 ETF 가운데 투자매력도와 시장유동성이 검증된 6~7개의 ETF에 투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초 종합자산운용사로 전환한 DGB운용은 해외 투자상품 개발을 위해 글로벌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이후 국내외유수의 증권사 및 운용사에서 다양한 해외자산 운용과 리서치 경험을 보유한 베테랑 인력들을 영입해 조직을 구성했다. 이 펀드는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해 출범한 글로벌솔루션팀에서 내놓은 야심작이다. 향후 글로벌 솔루션팀에선 해외 ETF 포트폴리오 이외에 해외 재간접 헤지펀드, 해외 채권 및 주식 직접투자 펀드 등 다양한 투자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펀드는 실물자산 내 다양한 하위산업의 분석을 통해 각각의 적정 투자시점을 포착해 저성장 시대에 우월한 수익률을 기대하는 동시에 미국채 투자를 통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강 이사는 "리츠와 인프라는 주식보다 탄력성이 좋아 반등시 회복이 빠르고, 채권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 이사는 "하향식(톱다운) 전략으로 현재 시장 경기의 국면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하고, 과거 동일한 국면 속에서 투자자산의 성과를 분석한 뒤 포트폴리오 비중을 선정한다"며 "이후 정기적으로 시장 경기가 어떤 국면에 있는지 확인해 리밸런싱하는데 이때 DGB 경제국면모델을 활용해 다른 모델보다 선제적으로 시장 경기의 국면을 분석하고 대응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ETF 외에도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을 심층 분석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DGB운용이 자체 개발한 DGB경기사이클 모델을 활용해 경기국면 변화를 사전적으로 분석하고 투자자산의 비중을 조절한다는 설명이다. 경기상승 초기, 중기, 말기, 경기침체기로 구분하고 각 경기국면에 따라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수익추구 자산인 리츠, 인프라 ETF의 비중을 조절해 운용한다. ■리츠와 인프라 ETF 비중 확대 DGB운용은 향후 시장상황 변화에 따라 리츠와 인프라 ETF의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기 포트폴리오 구성은 코로나19 이후 경기 상황을 반영해 미국채ETF 비중을 50% 수준으로 하고, 리츠와 인프라 ETF의 비중을 축소시킨 안정형 포트폴리오로 운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이후 투자자산에서 발생하는 배당수익이 하락하더라도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한 실물자산의 가격 반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다. 'DGB똑똑 글로벌 리얼인컴 펀드'는 환율 변화에 따른 투자손실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헤지 상품으로만 출시됐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 강 이사는 "경기가 턴어라운드하면 미국채의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점차적으로 위험자산의 비중을 확대,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기대수익률은 7%다. 강 이사는 "최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3년 투자 가정으로 백테스트를 통해 투자시기별 수익률을 최저 3%, 최고 9%로 수익률 변동성을 확인했다. 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편입자산인 글로벌리츠는 단기적으로 코로나19 충격을 단기적으로 받았으나 경기순환적 회복국면에선 언텍트 콘셉트의 산업군 위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구할 방침이다. 강 이사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견조한 펀더멘탈의 미국, 싱가포르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터센터, 물류 섹터에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며 "인프라의 경우 국가기간산업에 해당하는 섹터비중이 높아 리츠보다 안정적인 자산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0-05-24 17:0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