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여자 고교 육상대회에서 성전환 선수(트랜스젠더)가 우승한 것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캘리포니아주에 대규모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가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 말라고 경고했는데도, 생물학적 남성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여자 주(州)대회 결승전에 출전했고 대승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그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며 "그가 완전히 알고 있듯이 큰 규모의 벌금이 부과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지난달 31일 캘리포니아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AB 에르난데스가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우승하면서 불거졌다. AP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르난데스는 시상대 1위 자리에 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집권 시절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는 이번 대회 결승을 앞두고도 에르난데스의 출전을 공개적으로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트루스소셜에 "남성으로서 그는 평균 이하였다. 여성으로서 이 성전환자는 사실상 무적"이라며 "이는 공정하지 않으며 여성과 소녀들을 완전히 모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이 문제에 대한 행정명령이 준수되지 않을 경우 대규모 연방 자금 지원이 중단될 수 있으며, 이는 영구적일 수도 있다는 점을 알린다"고 강조하며 재정적 압박 가능성을 시사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5-06-04 19:29:26[파이낸셜뉴스]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 세계 스포츠계는 성전환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는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 골프 단체인 R&A가 최근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에 관한 정책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R&A는 "내년부터 여자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기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만 R&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사항을 발표하며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공정한 경쟁과 포용성 간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정책은 국제 골프 및 기타 스포츠 단체들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제안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에 대해 골프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비평가들은 공정성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차이가 경기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R&A의 이번 결정은 골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유사한 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계 전반에서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13 16:45:51[파이낸셜뉴스] 미국 여자 골프계가 성별 전환 선수들의 대회 참가 자격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도입했다. 미국골프협회(US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5일(한국시간) "사춘기 이전에 성전환한 경우에만 남성 호르몬 수치 기준을 충족해야 대회 출전을 허용한다"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2025년부터 즉각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규정은 LPGA의 2부 리그인 엡손투어와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다만, 취미로 즐기는 아마추어 골퍼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USGA와 LPGA는 생물학적 성별 차이가 스포츠 경기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의학, 과학, 스포츠 생리학 및 골프 경기력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사춘기 이후의 생물학적 변화가 골프 경기력에서 분명한 차이를 만든다"고 설명하며 제도 도입 배경을 전했다. 이번 결정은 스코틀랜드 출신의 헤일리 데이비드슨이 촉발한 것으로 보인다. 데이비드슨은 남성 선수로 활동하다가 성전환 수술 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 응시해 논란이 됐다. 그는 과거 남자 대학팀과 US오픈 지역 예선에서 활약했으나, 이번엔 여자 골프 대회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 데이비드슨의 응시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컸다. 여자 프로 골퍼 275명이 그의 참여를 반대하는 청원서를 제출하며 "남성은 여성보다 약 30% 더 높은 볼 치기 능력을 갖고 있으며 해부학적 차이가 클럽 헤드 스피드와 일관성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결국 데이비드슨은 퀄리파잉 시리즈 최종전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엡손투어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했다. 그는 SNS를 통해 "예상했던 일이다"며 불만 섞인 비아냥으로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12-06 06:29:52[파이낸셜뉴스] 캐나다 여자 대학 배구 경기에서 5명의 성전환 선수들이 출전해 논란이다. 1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온타리오주의 공립 대학교 세네카 컬리지(세네카스팅)와 센테니얼 컬리지(센테니얼) 팀의 경기가 열렸다. 해당 경기에서 세네카스팅 팀에서 3명, 센테니얼 팀에서 2명의 트랜스젠더가 출전했다. 성전환 선수들은 교체조차 하지 않고 풀타임으로 뛰며, 압도적인 파워로 경기 전반을 이끌어 나갔다. 이로 인해 다른 여성 선수들은 벤치를 지켜야 했다. 이날 경기는 더 많은 성전환 선수가 활약한 세네카스팅의 승리로 끝났다. 이 모습이 전해지자 일각에서는 “여자 배구 경기라고 볼 수 없다”, “진짜 여자 선수들은 벤치에 앉아있고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선수들이 동료들을 제치고 경기에 나섰다”면서 불편함을 드러냈다. 매체는 “지난해 11월 센테니얼의 성전환 선수가 던진 공에 다른 팀 선수가 맞은 뒤 뇌진탕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세네카칼리팅의 또 다른 성전환 선수가 역시 훈련 중 강하게 스파이크를 시도하다 다른 선수에게 뇌진탕 부상을 입혔다”고 전했다. 세네카스팅 소속 트랜스젠더 선수 중 한 명인 프란츠 라가다스는 2022~23시즌 남자배구팀에 소속됐던 선수다. 1년도 되지 않아 성전환을 해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한편, 온타리오 대학 체육 협회(OCAA)에 소속된 성전환 선수는 6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5명이 호르몬 치료나 외과적 수술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서는 성전환 선수들에 대한 정확한 경기 출전 규정이 없어 일부 선수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트랜스포비아'로 비난받고 싶지 않아 참았지만 이 같은 문제에 대해서 더는 참을 수 없다”, “놀랄 정도로 불공정하다”, “(트랜스젠더 선수 기용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라”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미국에서는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호르몬 요법만 받고 여자 수영팀에 합류해 2022년 전미 대학수영대회 여자 자유형 500야드 종목 1위를 차지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여자 골프대회에서 트랜스젠더인 헤일리 데이비슨이 우승해 논란이 됐다. 두 사람 모두 성전환 전에는 남자 선수로 활동했다가, 성전환 후 여자 대회에 출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11 10:09:27[파이낸셜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미국 수영선수 리아 토머스(24)가 여자부 경기에서 뛰겠다며 국제수영연맹을 상대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27일 외신들이 전했다. 토머스는 2024년 파리올림픽 미국 대표팀으로 출전하고 싶다는 의향을 밝힌 상태다. 최근 국제 스포츠계에서는 특히,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선수들을 여자부에 출전시키는 문제를 놓고 논쟁이 뜨겁다. 이번 소송은 국제수영연맹을 상대로 한 것이다. 연맹은 지난 2022년 6월,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출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할 수 있다는 규정을 내놨다. 당시 연맹은 "12세 이전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만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12세 이전에 수술하도록 권장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 국가에서 그 나이 때 수술을 받는 게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다. 여성 선수들의 반발과 트랜스 젠더 선수에 대한 차별 해소 사이에서, 애매하게 내놓은 절충점이 12세 이전 성전환 수술인 것이다. 이 규정이 발표되기 이전까지는 성전환 선수도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 수치를 기준 이하로 유지하면, 여자부 경기 출전이 가능했었다. 리아 토머스는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한 사례다. 남자로 태어나 '윌리엄 토머스'라는 이름으로 살다가 지난 2019년 호르몬 요법을 통해 여성이 되는 과정을 밟았다. 2020년에는 이름을 바꾸고, 여자부 경기에 출전했다. 당시에는 미국대학스포츠협회가 '남성 호르몬 억제 치료를 1년 이상 받은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허용,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영팀 여자 선수가 됐다. 논란이 불거진 것은 2021년 3월 그가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가 주최한 수영 대회에서 여자 자유형 500야드 부문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남자 선수 시절, 그의 미국 랭킹은 400~500위에 불과했다. 여성 선수들을 중심으로, 남성으로 신체 발달이 끝난 사람이 남성 호르몬 수치를 낮춘다고 해서 여성으로 인정된다면, 경쟁하는 다른 여성 선수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듬해인 2022년 국제수영연맹이 '12세 성전환 수술 규정'을 제시하며, 트랜스젠더 선수의 여자부 경기 출전을 사실상 금지하기에 이르렀고, 토머스도 그때부터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스코틀랜드 출신 골퍼인 헤일리 데이비슨(31)도 미국 여자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트랜스젠더인 그를 두고 "남자의 몸으로 여자 골프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데이비슨은 2021년 성전환 수출을 받아 여자가 됐다. 앞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역도 종목에서 뉴질랜드 국적의 로럴 허버드가 올림픽 역사상 첫 트랜스 젠더 출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5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성전환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를 기준으로, 출전을 허용해주면서 올림픽에 참가했지만, 그가 과거 남성 역도 선수로 활동했던 전력을 들어, 여성선수들에게 공정하지 않다는 비판이 일었다. 올림픽 무대에서는 40대 고령인데다, 부담감 탓인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1-27 13:26:31[파이낸셜뉴스] 국내 최초로 성전환 여성 선수가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에 출전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지난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나화린(37)씨가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고 밝혔다. 키 180㎝, 몸무게 72㎏의 나화린씨 출전 나씨는 키 180㎝, 몸무게 72㎏의 건장한 신체를 자랑한다. 골격근량 32.7㎏다. 일반 여성의 평균 골격근량이 20~22㎏인 것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많은 수치다. 어려서부터 여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던 나씨는 독립할 기반을 마련한 뒤 지난해 서울 강동성심병원에서 성전환(성확정) 수술을 받았다. 현재 공식적으로 성별은 '여성'이다. 주민등록번호 뒷자리도 2로 바꿨다. 자전거 타기에 재능이 있는 나씨는 크고 작은 대회에서 6번이나 1등을 했다. 2012년 열린 제47회 강원도민체육대회에서는 사이클 남자 일반1부 1km 독주와 4km 개인추발 등 4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나씨는 이번 주말 양양에서 열리는 제58회 강원도민체전 사이클 경기 3종목 '여성' 부문에 출전한다. 트랜스젠더 여성이 도민체전에 참가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여성부 출전에는 성별 외에 아무런 제한이 없어 공식적으로 '여성'이 된 나씨의 출전 자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공정성 문제 불거질 줄 안다" 인생을 건 출전 나씨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자신의 출전 자체가 논란이 될 것도 공정성 문제가 불거지리란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상을 받으면 대중의 공감과 인정을 받지 못하고, 결국 명예로울 수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남자였다가 여자인 내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생을 건 출전을 통해 차별이 아닌 구별을 얘기하고 싶었다"며 "남녀로 딱 잘라 정해진 출전 부문에 성소수자가 비집고 들어갈 틈을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씨는 "만약 나의 전국체전 출전이 누군가의 자리를 뺏는다면 깊이 고민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기꺼이 그 무대를 밟겠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01 13:40:29[파이낸셜뉴스] 트렌스젠더 선수가 던진 공에 맞아 신체가 마비된 영국의 배구 선수가 이번 파리올림픽 복싱 경기에 'XY염색체' 복서가 출전한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4일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배구 선수였던 페이튼 맥냅은 17살이 였던 2022년 9월 트렌스젠더 선수가 날린 시속 70마일 (약 112km) 스파이크에 얼굴을 맞아 30초 동안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이 사고로 맥냅은 뇌진탕과 뇌 손상, 오른쪽 신체 부위의 마비, 목뼈 골절 및 시력 문제 등을 겪었고, 결국 배구로 대학에 진학하려는 꿈을 포기해야 했다. 매체에 따르면 맥냅은 2년이 지난 지금까지 몸의 오른쪽을 움직이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등의 후유증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 맥냅은 지난달 30일 데일리 메일을 통해 "성별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두 명의 권투 선수가 올해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을 허가받았다는 사실이 역겹다"고 비난했다. 이어 "두 사람('XY염색체'를 가진 여성과 생물학적 여성) 사이에는 생물학적 차이가 있고, 애초에 이것 때문에 경기력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함께 경쟁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적으로 이것에 혐오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도덕적으로 잘못되고 악한 것이다. (복싱 경기에 출전한 다른) 여성들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다른 여성 선수들이 내가 겪은 일보다 더 심한 부상을 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성별 논란이 불거진 이마네 칼리프와 린위팅은 각각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과 57㎏급 경기에 출전한다. 두 선수의 성별 논란은 지난해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칼리프가 결승전을 앞두고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실격 처분을 받으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염색체만으로 두 선수의 성별을 결정지을 수 없다고 보고 두 선수의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빼앗지 않았다. 지난 1일(한국시간) 이마네 칼리프와 복싱 여자 66㎏ 16강전에서 붙은 안젤라 카리니(25·이탈리아)는 경기 시작 46초 만에 기권했다. 펀치 몇 번에 시합을 포기한 카리니는 칼리프와의 악수를 거부하고 울면서 링을 떠났다. 그는 "조국에 대한 충성심으로 명예를 지켜왔다. 이번에는 더 이상 싸울 수 없었다. 두 번째 타격 후 코에 강한 통증을 느껴 경기를 끝냈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IOC는 지난 2일 "두 사람은 도쿄 올림픽, 국제복싱협회(IBA)가 승인한 세계선수권대회와 각종 국제대회 여자부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선수들인데, 2023 세계선수권대회 말미 정당한 절차 없이 실격 처분을 받았다"라며 "IBA의 갑작스럽고 자의적인 결정의 피해자였다"고 했다. 이어 "모든 사람은 차별 없이 운동할 권리가 있다”며 “파리 올림픽 복싱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는 대회 출전 자격과 참가 규정, 의료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이번 대회는 이전과 동일하게 ‘여권’을 기준으로 성별과 나이를 정한다”고 전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4 11:46:50[파이낸셜뉴스]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이 트랜스젠더 수영 선수 리아 토머스의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우승 기록을 삭제하고, 경기에서 영향을 받은 여성 선수들에게 사과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생물학적 성별 기준의 스포츠 분리 정책'에 따른 것이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은 이날 미국 연방 교육부와 합의를 통해 토머스의 우승 기록을 수정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토머스의 출전으로 NCAA 디비전1에서 타이틀을 빼앗긴 여성 선수의 기록을 복원하고, 그들에게 사과 편지를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여성 부문에서 경기에 출전했던 남성 선수들에게 잘못 수여된 기록, 타이틀, 수상 경력 등을 모두 삭제하기로 펜실베이니아대학과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토머스는 고교 시절 남자 경기에서 활약했으며 2017년부터 펜실베이니아 대학 남성 수영팀에서 활동했다. 그는 2019년 성 전환 후 여성팀으로 옮겼다. 이후 2022년 NCAA 자유형 500야드에서 우승하며 첫 트랜스젠더 챔피언이 됐다. 지난 2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랜스젠더 여성들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 행정명령에는 트랜스젠더 학생들이 자신의 성 정체성에 따라 스포츠 팀에 참여하고, 성별이 분리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한 조 바이든 정부 교육법 9조 관련 지침을 철회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대해 당시 워싱턴포스트(WP)는 해당 조치를 "트랜스젠더 권리에 대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대통령의 권력을 과격하게 주장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방식으로 성별과 인종을 가르치는 학군에 대한 연방 지원금을 중단하겠다는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CNN 역시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불공정한 이점'을 누린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CNN에 따르면, 2017년 스포츠 의학(Sports Medicine) 저널은 트랜스젠더가 운동에 유리하다는 직접적이거나 일관된 연구 결과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남성들이 여성 선수들의 승리를 빼앗고 있다"고 강조하며 스포츠 선수들의 생물학적 성(性)과 사회적 성 사이에 논란을 지피기도 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2025-07-02 15:51:45[파이낸셜뉴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을 한 고교생 육상선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논란이 일었다. 캘리포니아주 法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서 경쟁' 1일(현지시간) AP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남쪽 후루파 밸리 고교 3학년생인 트랜스젠더 AB 에르난데스는 지난 5월 31일 주 중남부 도시 프레즈노 인근 고교에서 열린 주 고교 육상대회에서 여자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 멀리뛰기에서 2위를 차지했다. 에르난데스의 우승은 앞서 그의 출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판하고 연방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전국적 이슈로 확산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13년 마련된 주법에 따라 학생이 자신의 성 정체성과 일치하는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의 여성 대회 출전에 대해 대통령까지 나서는 등 비판이 제기되면서 주최 측인 고교육상연맹 측도 이번 주 초 새로운 규정을 내놓았다. 에르난데스가 출전한 종목에는 다른 1명이 더 출전할 수 있도록 하고 메달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다른 선수들에게 에르난데스가 출전하지 않았을 경우의 순위를 인정했다. 이에 에르난데스는 높이뛰기와 3단 뛰기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시상식에서는 공동 우승자가 됐다. 높이뛰기에서 그는 실패 없이 5피트 7인치(약 170cm)를 뛰었다. 2위는 에르난데스와 같은 높이를 뛰었지만, 한 번씩 실패를 기록한 두 명이 있었다. 그러나 시상대 맨 위에는 에르난데스와 이들 2명이 함께 올랐다. 연맹 측에서 에르난데스의 기록을 인정하면서도 차순위 선수도 공동 우승자로 인정한 것. 3단 뛰기에서도 에르난데스는 기록상으로는 단독 우승을 차지했지만, 시상식에서는 2위 선수와 함께 공동 우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트럼프 "트랜스젠더 출전 금지 안하면 지원 끊겠다" 경고 대회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 대해 트랜스젠더 학생의 출전을 금지하지 않으면 연방 자금 지원을 끊겠다고 경고했다. 미 법무부도 연맹과 에르난데스가 소속된 교육구가 연방법상 성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연맹은 "우리는 모든 학생 선수를 존중하며, 학생들에게 소속감과 연대감, 경쟁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사명을 담은 주법을 준수하며 이를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6-02 09:31:19[파이낸셜뉴스]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이하 센트로이드)가 테일러메이드(TaylorMade Golf Company)에 대한 경영권 매각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 매각 작업을 본격화 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재무 자문사로 JP모간 및 제프리스를 선임해 경영권 매각 및 IPO를 중심으로 투자회수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진행했다. 센트로이드는 투자자들(LP)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측면에서 각 투자회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했으며, 주요 항목별로 경영권 매각이 IPO대비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평가했다. 경영권 매각 전략을 채택하는 경우 △프리미엄을 통한 밸류에이션 극대화 △상대적으로 신속한 매각 절차 진행 △투자회수 확실성 증대 및 우호적인 글로벌 골프 M&A 시장에 기반한 수혜가 가능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IPO를 통한 투자회수의 경우 상장 시 △밸류에이션 할인 △거시경제 변수에 따른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야 하며 경영권 매각 대비 상대적으로 우선 순위가 낮다고 평가했다. 센트로이드는 이같은 분석을 기반으로, 경영권 매각을 테일러메이드 투자회수의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필요한 경우 향후 시장 여건 및 절차 진척 상황에 따라 IPO 준비 병행 또는 전략적 전환을 유연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일러메이드는 최근 5년 간, 순매출액 및 상각전영업이익 (EBITDA) 기준 각각 연평균 10% 이상 및 15% 이상의 성장률을 보여주는 등 괄목할 만한 재무 성장을 달성했다. 여기에 세계적인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와 협업하여 골프 의류 브랜드 ‘Sun Day Red’를 출시하는 등 향후 추가적인 성장까지도 이룩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트로이드 관계자는 “테일러메이드의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매각 자문사와 함께 신규 투자자도 납득할 수 있는 성장 스토리를 마련함과 동시에, 기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적의 전략을 수립하고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언급했다. 한편 센트로이드는 금년 중으로 경영권 매각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며, 현재 외부 자문사와 함께 이에 필요한 제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5-14 17: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