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여성에서 남성으로, 다시 여성이 되었다가 현재 남성인 트랜스젠더의 사연이 알려졌다. USA투데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온라인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인 데본 프라이스(35)는 성약물과 수술로 무려 세 번에 걸쳐 성전환을 했다. 데본 프라이스는 여성으로 태어났다. 그러나 성 정체성으로 고민을 하다가 지난 2018년 5월 남성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제를 복용하기 시작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 호르몬으로 생리를 멈추고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생성 능력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인 2020년 생각을 다시 바꿨다. 그는 호르몬제를 끊고 몸을 면도하고 화장을 하고 드레스를 입는 등 다시 여성이 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1년이 채 지나지 않아 그는 다시 남성이 되고 싶었다고 한다. 결국 이번엔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했고 유방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고 나서 현재 남성으로 지내고 있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두려움과 후회의 연속이었다"면서 "사춘기 동안 여성으로 사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또 여러 차례 성전환 시도를 놓고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그는 "무서운 금기로 취급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그저 몸의 자율성을 실험하고 탐구하는 사람으로 대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29 09:01:41[파이낸셜뉴스]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의 재혼상대로 알려진 전청조씨가 실제 성전환을 하지는 않았으며 남현희 역시 가스라이팅(심리적인 지배)을 당해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프로파일러인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서 "(전씨가 성전환 수술을 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배 교수는 “전씨는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서 올해 초 출소했는데, 2019년께에는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출소 후)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 (남현희와) 안지 한 6~7개월밖에 지나지 않은 것인데 그 과정에 성관계는 불가능하다"고 해석했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전씨가 과거 여자 또는 남자로 성별을 바꿔 거짓말을 하며 사기행각을 벌였다. 성별을 바꿔서 어떨 때는 남자였다. 남현희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을 이야기 한 것 같다는 분석이다. 배 교수는 "가스라이팅을 심각하게 당한 사람들이 성관계를 안 했는데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며 "결혼 사기를 하는 사람들이 그런 형태의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가지 세팅을 해놓고, 당하는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그쪽에 있는 선수들은 일반적으로 하는 방법이다. 사기 수법을 쓰면서 피해자를 가스라이팅한다”고 말했다. 배교수는 전씨가 남현희와 실제 재혼할 생각도 없었을 것으로 봤다. 배 교수는 "지금 다 이익을 보지 않았느냐. 최소한 몇 십억원 정도의 피해자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상태에서 바로 외국으로 도망가 버릴 가능성이 높은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1월 초쯤으로 D-데이를 잡았을 수 있다"며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가 보통은 한 달 전 정도라고 얘기를 한다"고 덧붙였다. 남현희 역시 전씨에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가스라이팅은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자신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남현희는 지난 26일 여성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전청조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교제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과거에는 여자, 지금은 남자"라며 "성전환 사실을 안 후에도 결혼을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27 23:04:15[파이낸셜뉴스] 홍콩법원이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트랜스젠더에게도 홍콩정부가 발급한 신분증 성별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전날 홍콩 최고법원인 종심법원은 "성전환 수술을 받아야 신분증상 성별을 변경할 수 있는 정부의 정책은 위헌"이라고 밝혔다. 법원은 "성적 정체성과 신체 보존성에 대한 두 사람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점에서 불균형적"이라며 성전환 수술이 성별 변환의 전제조건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법원은 성전환 수술에 대한 증명 없이 법적으로 성별을 바꾸도록 한 다른 여러 사법권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판결은 트랜스젠더 활동가 헨리 에드워즈 쯔와 'Q'라고 알려진 인물 등 두 명의 트랜스젠더 남성이 소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두 사람은 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부로부터 성별 변경을 거부 받자 소를 제기했다. 이들은 유방을 제거하고 호르몬 치료와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남성으로 생활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외부 성기 제거 및 재건 수술은 받지 않았다. 법원 판결 소식을 접한 쯔는 "많은 트랜스젠더가 수년간 최종 승리를 기다려왔다"라며 기뻐했다. 그는 "이제 나는 남성 신분증을 갖게 된다. 젠더 분리 공간에 접근하는 것이 훨씬 쉬워질 것"이라며 "내게 누구인지와 부합하지 않는 신분증 때문에 모욕당하거나 질문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P 통신은 이와 관련해 "이번 홍콩 법원의 판결은 LGBTQ(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2-08 23:05:34[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여성이 남성으로 성전환했다가 6년 만에 다시 여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 수술을 햇다. 오늘 28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시간주에서 이발사로 일하고 있는 이사 이스마일은 여성 성별이었던 19세 때 커밍아웃을 했다. 이후 수술을 받았고,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을 꾸준히 복용했다. 이후 신체적으로 변화가 생겼다. 엉덩이와 가슴 지방은 줄어들고 곳곳의 근육이 커진 것이다. 목소리가 굵어진 것은 물론, 입 주변에 수염도 자랐다. 지난 2016년에 이사는 유방 절제술을 받았다. 그러나 이사는 우울증을 겪었다. 남성으로 사는 게 행복하지 않다는 것도 깨달았다. 이사가 지난해 2월 본래 성으로 돌아가는 '성전환 환원'에 들어간 까닭이다. 이사는 테스토스테론 복용을 중단했는데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찾았다. 이사는 "나는 깨달음을 얻었다. 평생 호르몬을 복용할 필요가 없었다. (테스토스테론을 끊자)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사가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공개한 것은 성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성전환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사처럼 성전환 환원을 결심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이사는 "성전환이나 성전환 환원에 대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조언은 스스로의 내면에 귀 기울이라는 것이다"고 했다. 이어 이사는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그들의 정체성을 확고하게 느낄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면서 "성전환 수술을 한 사람들이 정체성에 의문을 가져도 괜찮다고 생각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2-01-27 22:43:24[파이낸셜뉴스] “생존해보려고, 살아보려고 그런 수술을 받는 겁니다.” 평생 자신의 정체성을 괴로워하던 군인이 사망했다. 남성에서 여성이 된, 스물 네 살의 군인 변희수 하사. 그는 1년여 전 “성별 정체성을 떠나 이 나라를 지키는 훌륭한 군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며 세상 앞에 나섰다. “언제든 조국을 위해 싸울 준비가 돼 있다”던 그를 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는 그 다음날 강제 전역됐다. MBC PD수첩이 오늘(13일) ‘변희수, 그녀에 대한 오해’를 방송한다. 지난 2월 28일은 변하사의 의무복무 기간 4년이 꽉 차는 날이었다. 변 하사의 연락이 끊긴 건 그날부터였다. 주변의 신고를 받고 그의 자택을 찾았을 때, 변 하사는 이미 숨을 거둔 뒤였다. 그 자리에선 유서 한 장 발견되지 않았다. 변 하사가 성전환수술을 결정한 건 2019년 여름이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성별 불일치로 인한 불쾌감(젠더 디스포리아)을 겪어온 그는, 군인이 되려면 이를 극복해야만 한다고 생각했다. 2017년 임관한 그는 누구보다 성실히 생활했다. 오랫동안 겪어온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억누르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는 버틸 수 있었”다. 하지만 한계는 명확했다. 국군수도병원에서는 성전환수술을 권유했다. 변 하사는 소속 부대에 이를 알렸다. 여단장은 “네 군 생활을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고 물었다. 군의 허가를 받고 그해 겨울, 해외로 가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는 귀국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역심사위에 회부됐다. 군은 그에게 ‘심신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군인사법에 언급된 심신장애 등급에 따른 결정이었다. 강제 전역 처분까지 소요된 기간은 단 일주일이었다. 소속부대는 변 하사가 계속 복무하길 원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고, 국가인권위원회는 전역심사기일을 법원 판단 이후로 연기하는 ‘긴급구제 결정’을 내렸지만 소용없었다. “변희수 하사가 그냥 군인이지, 더 이상 뭘 얘기해야 되죠?” 젊은 군인포럼 김은경 대표는 “인사관리 제도가 아닌 신체 등급으로 전역시킨 것”이라며 군의 결정을 비판한다. “굉장히 비겁한 것이었고, 여군들도 그런 점에 분노한다”는 것. “이 군에서 계속 복무하기 위해서 성별 정정을 했지, 그 이상 목표는 없었습니다.” 변 하사는 충성했던 군으로 다시 돌아가려 했다. 지난해 8월, 전역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재판 일정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그 사이 UN은 변 하사의 강제전역이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며 서한을 보냈고, 국가인권위도 변 하사의 전역 처분 취소를 권고했지만 변한 것은 없었다. 재판은 자꾸만 미뤄져 소 접수 8개월 뒤인, 오는 4월 15일에야 첫 변론 기일이 잡혔다. 하지만 신청인 본인은 이제 재판의 결과를 영영 알 수 없다. 군의 차별과 싸우겠다던 변 하사에게 2020년 한 해는 어떤 해였을까. “이게 솔직히 차별이 아니면 뭐겠습니까. 저희는 가만히 숨어서 살아가는데… 왜 이렇게 숨어서 살아야 하는가.” 그가 세상을 떠나기 3개월 전 남긴 말이었다. 이제 그는 없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2주가 지나서야 국방부장관은 “트랜스젠더에 대한 연구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변 하사보다 일주일 앞서, ‘생존하면서 싸워나가야겠다’던 트랜스젠더 김기홍 씨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1-04-13 09:01:02[파이낸셜뉴스] 영국에서 성전환 후 아이를 낳은 남성이 엄마인지 아빠인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18일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일간 가디언 기자인 프레디 매코널은 지난 2017년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았다. 자궁을 제거하지 않았던 매코널은 그해 아이를 갖기 위해 정자를 기증받아 임신했고 지난 2018년 아들을 출산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았지만 법적으로 남성이었던 매코널은 아이의 출생증명서류에서 본인이 아이의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로 기록됐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어머니가 아니라 부모로 등록되길 원했지만 거부당했다. 이후 매코널은 영국 헌법이 규정하고 있는 권리 침해의 이유로 자신의 아들 출생증명서 기록을 어머니에서 아버지로 수정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하지만 그는 1심과 2심에서 모두 졌다. 영국 연방대법원도 매코널의 청구를 심리하지 않고 각하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매코널의 변호사 스콧 핼리데이는 "매코널 재판은 영국법이 성전환자들의 기본권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여준다"면서 "차별적인 정책은 지지를 받을 수 없으며 법원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앤드루 맥팔레인 잉글랜드·웨일스 가정법원 판사는 "법적인 성별과 부모의 지위 사이에는 실질적인 차이가 있다"면서 매코널의 청구를 기각이유를 설명했다. onnews@fnnews.com 이슈픽팀
2020-11-18 07:44:15[파이낸셜뉴스] 군 간부가 휴가 중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군이었던 이 간부는 부대에 남아 여군으로 복무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6일 육군에 따르면 경기 북부 지역 육군 모 부대에 복무 중인 A 하사가 휴가 기간에 외국으로 출국해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마치고 귀대했다. A 하사는 부대 복귀 후 군 병원에서 의무조사를 받았고 군 병원은 신체 일부를 손실했다는 이유로 '심신 장애 3급' 판정을 내렸다. 군은 다음주께 A 하사 관련 전역 심사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다만 남성으로 입대한 사람의 성전환 후 복무 여부를 구체적으로 규정한 법령은 따로 없는 상황이다. A 하사는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은 "해당 간부는 남군으로 입대해 복무 중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고 수술 후 진료를 위해 군병원에 입원했다"며 "관련 법령에 따라 의무조사와 후속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콘텐츠부
2020-01-16 13:57:13"아무도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몰랐다" 무려 6년간 자신이 트랜스젠더임을 숨긴 채 프로 모델 생활을 하던 여성이 당당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6년간 성전환 수술을 받은 사실을 숨긴 채 활동하던 프랑스 출신 모델 이네스 라우(26)의 사연을 전했다. 18세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한 이네스는 24세가 될 때까지 자신이 남자였던 과거를 숨겼다. 이네스는 "심지어 가까운 사람조차 몰랐다"고 털어놨다. 모델로 어느 정도 입지를 다진 그는 2년여 전 커밍아웃을 하고 트랜스젠더 인권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이네스는 "트랜스젠더들도 보통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도 존중받아야 할 권리가 있으며, 그냥 인간일 뿐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트랜스젠더임을 비밀로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내가 누구인지를 포용할 시간이 필요했다. 내 이야기를 하는 것에도 익숙해져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네스는 프랑스 방송 TF1의 한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자신의 삶을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이 방송이 트랜스젠더의 인식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6-05-23 14:03:16“성별바꿔 다시 교제”.. 함께 성전환수술한 10대 커플 ‘화제’ 미국의 한 10대 커플이 각각 성전환 수술을 받은 후에도 계속해서 교제를 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11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언론들은 성정체성 혼란을 겪다 최근 함께 성전환 수술을 받은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 사는 케이티 힐(18·사진 오른쪽)과 애린 앤드류스(15)커플의 사연을 소개했다. 언론에 따르면 케이티는 루크라는 이름의 남자로 태어나 여자가 됐고, 연인인 애린은 에매랄드라는 이름의 여자로 태어나 이제는 남자가 됐다. 성전환 수술 전부터 연인관계였던 이들 커플은 교제 중 성정체성 혼란이라는 같은 고민을 하다 결국 지난 5월 동시에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본래 여자였던 애린는 과거 발레리나로 활동했고 미인 대회에서도 우승할 만큼 뛰어난 미모를 자랑했지만 성전환 수술을 포기할 수는 없었다. 두 사람은 수술 후 한 동성애 지지모임에서 다시 만나 연인이 됐다. 케이티는 "우리는 서로에게 완벽한 사람이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정말 잘 맞는다"면서 "이제는 성전환 수술 전 입던 옷을 바꿔 입기도 한다"고 말했다. 케이티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 익명의 기증자는 4만달러(약 4300만원)가 넘는 금액을 기부하며 케이티의 수술비용을 보태기도 했다. 케이티는 "나는 예전부터 여자가 되고 싶었고 인형과 노는 것을 좋아했다. 남자인 내 몸이 너무 싫었다"고 말했으며 애린도 "어렸을 때부터 내가 여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들일 지 고민이었다"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들 커플은 수술 후 얻은 새로운 삶에 대해 누구보다도 행복하다는 심경을 표현했다. 한편, 케이티는 여성호르몬 투약을 이미 끝냈으며 애린은 현재 남성호르몬 주사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news@fnnews.com 온라인뉴스팀
2012-11-12 17:00:34[파이낸셜뉴스] 탈모 백과사전은 모발이식 명의로 잘 알려진 모제림 황정욱 대표원장이 탈모 및 모발이식과 관련한 정보를 전하는 전문가 칼럼으로, 탈모 자가진단 방법, 다양한 탈모 발현 유형, 모발이식 수술, 탈모치료 약물 등 자세한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직접 전해 들을 수 있다. <편집자 주> 탈모약을 먹으면 정력 감퇴한다는 소문의 진실일까. 유전자에 의한 안드로겐 탈모 치료제에는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이 주로 사용된다. 이 두 성분은 세계적으로 여러가지 종류의 약물로 출시되어 있는데, 대표적인 탈모약으로는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있다. 두 성분의 약물을 복용하면 탈모 치료 효과가 매우 높지만 동시에 상당히 많은 사람이 정력 감퇴를 걱정한다. 이와 관련하여 제약회사들과 많은 의사는 탈모 치료 약물과 정력 감퇴 연관성에 대해 선을 긋는다. 이것이 탈모 치료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론과 현실의 차이다. 여기서 이론은 일정 조건을 설정하여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가를 알아보는 실험이 전제된다. 의약품은 치료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임상시험에서 효과가 입증되고, 부작용의 우려도 수용범위여야 한다. 제약회사들이 연구기관에 의뢰한 임상시험들에 따르면, 두 성분 탈모약이 정력 감소라는 부작용을 가져올 경우는 2% 미만이다. 일부 임상에서 3%대의 정력 감소 부작용이 보고되지만, 전반적으로 3%를 넘지 않는다. 이는 100명 중 3명에게 정력 감퇴 부작용 우려가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탈모약을 복용하는 사람 중에는 100명에서 30명꼴로 정력 감퇴를 걱정하고 있다. 체감도는 무려 10배나 차이가 난다. 의사들이 탈모치료 상담 때 환자로부터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약 복용 시의 정력 감소 여부다. 하지만 의사들과 제약사들은 탈모약과 성기능 감소 연관성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그 이유를 크게 세 가지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위약(僞藥) 효과다. 위약은 약리 효과가 없는 가짜약이다. 피나스테리드와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실제 제약을 복용한 실험군의 성기능 부작용 비율은 평균적으로 3% 미만이다. 그런데 가짜약인 위약을 복용한 실험 군에서도 2% 내외가 성기능 관련 이상 반응을 경험하고 있다. 이는 탈모 치료약물과 성기능 저하의 연관성에 의문을 갖게 하는 대목이다. 둘째, 탈모가 아닌 다른 치료약으로 나타난 부작용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탈모 치료 성분과 같은 성분으로 제조된 치료 약물이 다른 질환 치료에 처방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복용한 사람들에서는 성기능 이상에 대한 별다른 보고가 없다. 성분이 같으면 부작용이 같거나, 같은 문제 발생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 이 점에서도 탈모 치료제와 성기능 저하 연관성은 설득력이 낮다. 셋째, 성호르몬 효과다. 남성의 정력에 관계된 호르몬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다. 탈모 치료제는 일반적으로 DHT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탈모를 억제하는데 한다. DHT는 혈중의 테스토스테론이 모낭에서 5알파-환원효소를 만나 전환된 안드로겐(Androgen)인데, 이는 성기능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호르몬이다. 오히려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DHT로 전환되지 않기 때문에 남성 호르몬 감소가 아닌 증가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이 또한 탈모 치료제와 정력 감소 연관성을 떨어 뜨린다. 이처럼 탈모 치료약과 성기능 장애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을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제약회사나 연구기관이 말하는 부작용 비율 3% 이하 결과는 탈모인들이 느끼는 20~30% 사이와 큰 괴리가 있다.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도 ‘탈모치료약과 성기능은 무관하다’, ‘탈모치료약은 정력을 감퇴시킨다’는 결론을 내리는 것은 아직 성급할 수 있다. 탈모약 복용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 탈모약의 부작용은 3% 미만이다. 만약 부작용의 발현 정도가 심하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복용을 중단하거나 다른 치료 방법으로 전환하면 바로 성기능이 회복될 수 있다. /황정욱 모제림성형외과 원장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24-09-11 15: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