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와 대립 중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이번에는 퇴사한 부하 여직원 B씨와 '직장 내 성희롱·괴롭힘 신고 무마' 여부를 두고 진실 공방을 벌였다. 해당 퇴사자 B씨는 "민 대표가 나를 민폐만 끼친 사람으로 몰고 모욕했다"고 주장했고, 민 대표는 "성희롱 신고 내용이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며 해당 퇴사자가 공교롭게도 하이브가 질타받는 시점에 등장했다"고 반박했다. 민 대표는 “애초에 이 일은 B와 무관하게 저의 해임 추진을 위한 억지 꼬투리 잡기 목적으로 발생된 일로 추정된다”고 봤다. 또 B씨의 입장문이 나온 시점과 관련해 “'하필이면’ 하이브가 여러 이슈로 언론으로부터 집중 질타 받고 있는 시점에 갑자기 B가 등장하여 본인이 가해자로 지목한 이도 아닌, 애써 중재했던 저를 억지로 겨냥해 굳이 공개 사과를 원하는 것이 몹시 석연찮다”고 주장했다. 앞서 어도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B씨가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희진 대표를 비난했다. 민대표는 “B가 갓 생성한 가계정으로 밤 12시에 올린 포스팅 내용이 그 즉시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퍼졌다고 들었다”고 언급했다. B씨에 대해선 “(직장 내 괴롭힘 및 성희롱 가해자로 언급된) A부대표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았다면서 ”7년차 직급으로 기본급은 임원급에 준하는 1억 3000만원(인센티브 별도)으로 이는 어도어 구성원 중 최고 연봉이었다”고 까발렸다. 하지만 B씨가 역할에 맞는 성과를 내지 못했고 “A부대표가 부임하기 전, D부대표 및 타 구성원들 간 불화가 있었기에 저와 동행한 해외 출장시, 울면서 본인의 역량 및 업무 고충을 토로하여 제가 위로하기도 했다”며 B씨의 무능력을 지적했다. “새로이 합류하게 된 A부대표에게 (B를) 리드해주길 당부했다. 하지만 리더가 바뀌었음에도 B는 저조한 아웃풋으로 불화가 지속됐다”고 부연했다. 퇴사가 이뤄진 과정에 대해선 “한번 더 타임라인을 정확히 밝히자면 2월 22일에 이루어진 성과 및 처우에 대한 평가의 과정을 거친 뒤 3월 2일 퇴사를 통보하고 3월 6일 성희롱과 직장내 괴롭힘 신고를 했다”며 B씨의 의도가 불순하다는 뉘앙스를 풍겼다. 문제가 된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서도 사실과 다른 내용이 있다고 조목조목 반박한 뒤 “하이브는 자체 조사 후 A씨의 행동이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으로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고, B는 어도어에서 퇴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대표는 "B가 받았던 연봉은 대기업 중년 간부급의 액수"라며 "B는 본인의 업무를 수행력에 대해, ‘책임감’이라는 개념을 되새기며 스스로 돌아보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B는 자의인지 타의인지 모르겠으나 허위사실을 유포하여 명예훼손을 한 바 있으니 부디 더 이상 이 복잡한 사안에 끼지 않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제 이미지를 해하기 위해 어떻게든 없는 꼬투리를 잡아 변조하고, 교묘한 타이밍에 타인까지 끌어들여 대중의 분노를 설계하고 조장하는 이들은 그 비인간적 행위를 당장 멈추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B씨 "임원 A씨, 성희롱 발언"..."민, 징징거리다 잘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모욕 앞서 B씨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며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린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달라.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14 10:21:17[파이낸셜뉴스]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가운데, 당사자라는 여직원 B씨가 민 대표의 주장을 반박했다. B씨는 지난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자신을 당사자라고 소개한 B씨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민 대표가 A임원에게 '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돼서 자기 신세 조지는 게 된다.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라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맞다. 전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이라고 했다. B씨는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 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해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었다"고 했다. 먼저 B씨는 어도어에서 겪은 일에 대해 정리했다. 그는 A임원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3월 2일 퇴사 의사를 밝혔고, 같은 달 6일 회사에 성희롱·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를 했으며,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 공유 받고 21일에 퇴사했다고 밝혔다. B씨는 A임원으로부터 "남자 둘이 밥먹는 것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 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는 성차별적 발언을 들었고, 카카오톡 답변 순서와 속도 등으로 혼나는 등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강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면서 "일을 한 것이 힘든 게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하이브는 관련 조사를 진행한 뒤 성희롱 건에 대해서는 '혐의 없음'으로 종결했다. 다만 A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으니 민희진 대표에게 '엄중 경고 조치'할 것을 권고했다고 B씨는 전했다. B씨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했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다.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A임원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XXX이네, 인실X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이라면서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X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 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다"고 토로했다. 민 대표가 의혹을 해명하며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짜깁기라고 주장했다. B씨는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해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했다"면서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껏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 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려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썼다"면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묻고 싶다"고 했다. B씨는 민 대표와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바란다며 글을 마쳤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09 15:28:00[파이낸셜뉴스] 어도어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의 당사자인 여직원 B씨가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장문의 글을 올려 민희진 대표를 비난했다. 앞서 민희진 어도어 대표는 사내 성희롱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일자 이를 정면 반박했다. 여직원 B씨는 이러한 민 대표의 해명이 왜곡·편집된 것이었다며 진심 어린 사과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B씨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 대표가 'XX', '정신병'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또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다"며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다음은 B씨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지난 7월 31일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에 올린 해명문에서 B 여직원으로 언급된, 민희진 대표가 ‘ㅇㅇ’, ‘정신ㅇ’ 등 여러 쌍욕으로 칭한 그 B입니다. 민희진 대표님이 A임원과의 카톡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그거 말 나와봤자 쟤 사이코되서 자기 신세 조지는게 됨, B가 그렇게 용기 있다고?”), 맞습니다. 저는 그저 평범한 직장인이고 용기없는 일반인입니다. 수십년간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스타 프로듀서이자 언론 대응에 노련한 한 회사의 대표님을 일개 직원이었던 제가 상대한다는 것은 정말 미치지 않고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굉장히 무섭습니다. 그러나 일방적으로 가해자인 A 임원만을 감싸고 돌며 밑에서 일하는 구성원에 대한 욕설과 폭언으로 만신창이를 만들어놓은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억울함을 밝힌다는 명분으로 퇴사한 회사 직원의 카톡을 한마디 양해도, 동의도 없이 공개한 것에 더하여, 본인은 대표자로서 중립을 지켰으며 본인이 한 욕설의 대상이 제가 아니며, 카톡도 짜깁기라는 등의 수많은 거짓말을 재차 늘어놓는 것까지 참고 넘길 수는 없어서 이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두 회사나 언론사들로부터 어떤 보호도 받지 못한채 상처만 남은 상황에서, 최대한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오해와 억울함을 풀기 위해 글이 조금 길어질 수 있을 것 같고,여러 사안을 다뤄 두서없을 수 있지만, 끝까지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제가 퇴사한 후 4월에 두 회사가 충돌하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 밑에서 일했던 어도어 전 직원이라는 이유로 하이브에서 의심과 조사를 받기도 했고, 몇몇 언론사 등에서 제가 제기한 내용을 취재하고 싶다며 제게 연락을 해왔지만, 저는 그간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 간에 이어지는 법적 다툼 속에서 제가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것이 싫어 모두 거절하고 조용히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디스패치 기사를 통해 제 사건의 전말이 공개됐을 때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기사 제목에 크게 상처되는 표현이 적나라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사건의 당사자인 저는 어떤 맥락인지 단번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두번, 세번 체크하여명확한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글을 쓰게 됐습니다. 본론에 앞서, 제가 임원 A씨를 신고한 직후부터 민희진 대표와 임원 A씨가 제게 온갖ㅇ욕을 하며 조사에 개입하고, 두 분이 아무리 뒤에서 한 말이라지만 인격모독적인 표현들의 수위가 너무 세서, 두 분께서 제게 미안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한때 대표님의 팬이었던, 위버스 뉴진스샵에서 수십만원을 쓰던, 어도어 조직을 위해서퇴사 후 수백줄의 카톡에 애정을 담아 공손히 메세지를 보내던 저의 마음과 노력이 짓밟히고 기만당했습니다. 민희진 대표측이 매사 누구도 진실의 왜곡과 짜깁기를 당해서는 안된다고 했으면서, 진실을 짜깁기라 말할 뿐더러, 퇴사한 직원(B)이 퇴사 이후에 보낸 사적 카톡 대화 내용까지 마음대로 자신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평생 쓸 일 없을 것 같던 글을쓰고 있습니다. <1> 제가 어도어에서 겪은 일부터 설명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도어에서 임원 A씨의 직속 부하로 근무하던 기간 동안 가장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뿐만 아니라 각종 직장내 괴롭힘과 부당한 대우에 시달리다 3월 2일 퇴사의사를 먼저 공식적으로 알렸습니다. 이후 3월 6일 회사에 성희롱, 직장내 괴롭힘에 대한 신고, 3월 16일 신고 처분 결과를공유 받고, 3월 21일 퇴사하였습니다. 저는 임원 A씨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부당한 지시와 성희롱적 발언에대하여 충분한 근거 자료와 함께 신고했습니다. 이전에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 전적이 있던 분이고, 저보다 오랜 기간 업계에 계셨을 뿐더러 상위 직책자라 신고를 하는 것이 무섭기도 하였지만, 임원 A씨의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구성원들이 저뿐만이 아니었기에 조직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처음 용기를 냈습니다. 임원 A씨는 기본적으로 매사 항상 비난하는 투로 저와 구성원들을 닦달하였고, 업무시간 외에도 수시로 카톡으로 강압적인 업무지시를 하여 저의 일상과 인간으로서 자존감은 서서히 무너져 갔습니다. 그 어디에서보다 긴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이유없는괴롭힘을 겪어보신 분들은 이 고통을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말과 설연휴, 퇴근 후에도 시도 때도 없이 카톡을 통해 급하지 않은 업무지시를 하였고, 주말에 어차피쉰다고 하지 않았냐고 하며 오전부터 연락을 하고 고통스러운 훈계를 지속하셨습니다. 카톡에는 드러나지 않은 문제된 성희롱성 발언이 이루어진 40분간의 대화에서도 ‘남자둘이 밥먹는 것 보다 어린 여자분이 있는게 분위기도 좋고 낫다’라는 구린 성차별적 언행과 생각을 전했으며, A 임원이 토요일에 한 업무지시 카톡에 제가 1분만에 즉각 답변하자 왜 A 임원 본인이 업무 카톡을 보낸 몇십초 사이, 민희진 대표가 단톡에서 카톡을보냈는데 자신의 카톡에 바로 답변해서 혼란스럽게 하냐고 혼내는 등 저로서는 도저히이해할 수 없는 훈계와 지적을 일삼았습니다. 한편, 갑자기 야근 중 불러내더니 전혀 예상치 않게 ‘(저를) 평가해야 하니 답해라, 회사를 다니는 포부가 뭐냐’고 묻더니, 갑작스런 질문에 제가 준비해서 답변 드리겠다고 하자, 저에게 ‘그럴거면 회사 다닐 필요 없다’며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닦달하기도 했습니다. 저녁 8시 30분쯤 회사를 나서려고 할때 30분뒤부터 회의를 시작하자고 하여 제가 지금바로 시작하거나, 원격으로 밤에 할 수 있겠냐고 묻자마자 언성을 높이며 소리쳤습니다.“지금 당장 프로젝트의 전체를 설명할 수 있냐고 하며, 어떻게 회의를 곧바로 하냐”며“30분 뒤” 시작을 고집하셨습니다. 결국 그 날 저는 회의 전까지 프로젝트의 전반을 정리해드렸고, 회의를 진행한 뒤 늦은 시간까지 회사에 남아서 일을 하였습니다. 일을 한것이 힘든 것이 아니라, 모든 건에 관해 언성을 높여가며 감정적으로 대하는 것이 힘들었습니다.이게 어떻게 임원 A씨와 저간의 단순한 오해에 그칠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쉽게도 하이브는 조사 후 징계를 할 정도의 성희롱 및 직장내 괴롭힘에 이르렀다고 명확히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냈습니다. 다만, A 임원의 행동이 부적절했음은 확실하니 민희진 대표에게 A임원에 대해 “엄중한 경고 조치”를 할 것을 권고하였습니다. 제가 겪은 고통을 고작 ‘엄중한 경고’로 마무리 하려는 하이브의 조치가 너무 가볍다고 생각하였지만, 어차피 회사를 떠날 상황에서 더 이상 신경쓰고 싶지 않아 그냥 참았습니다. 그런데 민희진 대표는 A임원에 대한 엄중 경고 조치를 취하는 것마저 거부했다고 들었습니다. 최근에서야 알게 된 것은, 민희진 대표가 제가 신고를 한 당일부터 조사가 끝나고나서까지 적극적으로 임원A씨의 혐의없음을 주장했고, 그 과정에서 제게 온갖 미ㅇㅇ이네, 인실ㅇ이네 하는 선넘는 모욕을 일삼으셨다는 것입니다. 대표로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짚고 넘어가기 보단, 저의 신고를 무효화하기 위해 저를 ‘일도 ㅇ같이 못하면서 징징거리고 민폐만 끼치다가 짤리기 전에 나간’사람으로 각을 짜서몰아갔다는 것이 충성을 다한 직원으로서 서럽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도 저는 저와 옆에서 일하던 구성원들의 상황이 조금이나마 나아질것을 희망하며 퇴사하던 날까지도 용기내어, 대표님께 카톡을 보내며 임원 A씨의 무능함과 괴롭힘 사례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수백줄에 걸쳐 전달했던 것이 3월 21일자부터이어진 카톡입니다. 목요일 퇴사 후부터 주말 아침까지 진심으로 조직을 생각하며 메세지를 보냈었습니다. 이런 메세지를 통해 퇴사 이후 임원 A씨와 만나보라며 나름의 중재의 노력, 다시 임원A씨와 일해보라며 독려하신 것은 이해하는 바이나,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사과 한 줄 없이도 지난 과오가 씻겨내려가는 것은 아닙니다. <2> 이번 사건에 관해 더 구체적으로 설명 드립니다. 충격적이겠지만, 여러분들이 디패기사에서 보신 욕설은 실제로 업무 중 이뤄진 저에 대한 욕설입니다. 민희진 대표의 해명문에서는 제 신고의 핀트가 어긋나게 표현되고 3월 6일부터 3월 16일 간의 맥락이 교묘하게 편집되거나, (업무 관련이 아님에도 업무 관련이라며) 카톡이 마스킹되고 전후로짜잘한 거짓이 섞이며 이러한 사실이 가려졌습니다. 즉, 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해명문과 자료는 진실되며, 왜곡과 불법행위는 없어야한다고주장해 왔던 말이 무색하게 저의 사적인 카톡을 짜깁기하여 공개하며 전체 맥락을 편집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제가 겪는 고통을 누구보다 잘 아실 분의 거짓 해명에 이용되면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재직시절 저를 이렇게까지 궁지로 몰아넣은 민희진 대표가 해명문에서 대표자로서 중립, 최선의 중재 운운하며 솔직하지 못한 발언을 하는 데에 유감스럽습니다. 특히 어도어는 2월 15일 휴무기간이었는데도 휴무기간이 아니었다라고 주장하거나, 신고자가 신고 당일 즉각 대표자에게 공유되었고 제게 연락할 수 있었음에도 ‘신고자가 공유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고 지어내는 등 여러 사소하고도 짜치는 거짓말을 섞어 장황히 변을 늘어놓는 것을 보니 황당했습니다. 조용히 있던 제가 튀어나올 정도로 인간적으로 크게 실망한 지점은 민희진 대표님이 여태까지 비판하던 짜깁기와 왜곡, 동의없는 카톡 공개를 하시고, 디패 기사의 욕설의 대상도 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라거나, 제 퇴사 이유와 맥락을 이용하며 거짓말을 온대중을 상대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대표님 말마따나 한 때 같이 일한 사람에게 잘못한 사실이 있으면서도 되려 이를 이용하고, 미안하다는 사과 한 줄 없었다는 것은너무한 일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실수를 했다면 빠르게 인정을 하고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합니다. <3> 민희진 대표님은 임원 A씨와 나눈 카톡은 단순 사담이고 애당초 공개된 것이 문제라고 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서는 오히려 제가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일언반구도 없이 저와 A 임원이 나는 카톡을 본인의 해명문에 게재하여 만천하에 공개하면서 교묘하게, 왜곡된 내용을 유포했습니다. 일주일 넘게 지난 지금까지도 민희진 대표님은 제게 어떠한 사과도, 양해도 없었습니다. 조사 단계부터 개입되어 결과 처분에영향이 미쳤을 것이 합당한 의심으로 판단되는 상황에서, 제게는 이 일이 대표님과 임원A씨간 사적으로 일어난 일이 아닌, 업무적으로 일어난 일입니다. 어도어에서는 대부분의 업무 보고가 카톡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저는 대표님과 임원 간 회사일에 관한 카톡 대화는 사실상 업무 메신저나 메일상 대화와 다름이 없다고 봅니다. 편집된 3월 6일과 16일 사이의 일에 관해서도 여쭙습니다. 대표님께서 진정으로 회사대표로서 중립적으로 중재를 하였다고 하실 수 있나요? 민희진 대표님은 대표로서 공유받은 신고 내용을 가해자 A 임원에게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A 임원의 이의 제기 내용을 제안하고 검토해주며 가해자인 A 임원과 철저히 한편이었습니다. 조사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대표와 임원이 편을 먹고 신고를 은폐하고 신고자를 모욕했던 상황에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졌을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성희롱이나 직장내 괴롭힘 사건의 경우 신고자와 피신고자를 분리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조차 없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하여 A임원과 저 간의 3자 대면, 또는 하이브 HR이나 미팅에 동석한 광고주까지 포함한 4자 대면을 요구하며 신고자를 압박하는 환경을 조성해달라는 요청도 계속 하셨습니다. 당시 저는 임원A씨와 회의실에 남을때마다 가해지는 고압적인 분위기에 스트레스가 심해 공식적으로 분리된 환경에서의 근무를 요청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말을 전해들었을 때의 제 심정은 참담했습니다. 그래도 이해하려고 했었는데, 지금 상황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은 하이브 인사팀에 항의할 당시 제가 일을 못해서 보복성 신고를 한 것으로 보이게 프레임을 짜기 위해 온갖 증거를 모으려고 애쓰셨습니다. 민희진 대표는 저를 ‘ㅇㅇ’, 싸이코 정신ㅇ자‘, ’미ㅇㅇ‘, ‘인실ㅇ 먹이’라며 온갖 욕과 폭언으로 짓밟고 모욕했습니다. 가해자 임원 A씨에게는 변호사를 선임해서 무고죄로 고소하라고 부추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하여 제 신고가 무효화 되도록 백방으로 노력하셨습니다. 따라서, 민희진 대표님 해명문에서 주장한, 회사 대표로서 중립적인 태도를 취한 것이고 대표로서 적절한 중재를 한 행동인지 재차 묻고 싶습니다. 민희진 대표님의 이야기와 표현 속에서 저는 인실좆을 당해 마땅한 ㅇㅇ, 정ㅇ병, 미ㅇㅇ, 사ㅇ코였고, 저는 A임원이 한 행동의 피해자가 아니라 일 못해서 회사를 그만두는 ‘남 ㅇ되게 할라고 하는 천벌을 받을 존재’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저 주어진 일을 열심히 수행하고 조직에 보탬이 되고자 한 한 명의 어도어 구성원이었을 뿐입니다. 민희진 대표님과 A임원의 진심이 담긴 사과를 기다립니다. 지난번처럼 핀트를 벗어나는 실수를 두번 하지 않길 바랍니다.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바로잡아 주십시오. 제 입장문조차 짜깁기고 거짓이라 하신다면, 진실을 명백히 밝히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습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09 15:08:22[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24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 "4월에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기준금리를 비롯해 전반적인 시장 안정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도 철저한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 제기되는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인한 4월 위기설은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부동산 PF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정부가 관리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성 실장은 "부동산 PF가 어려워질 수 있는 부분은 금리 환경, 건설 시장 여건과 관련 높다"며 "다행인 것은 지금 금리 환경이 상당히 개선됐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기준금리가 변화하지 않았지만 개선되고 있고 기준금리 변화를 포함해 전반적인 환경이 변화하면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설 부분은 무리하지 않으면서 제도적인 변화를 통해 개선될 부분을 찾아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규제의 합리적 개편과 결합된 금리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한 위기 문제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단언했다. 기준금리에 대해 성 실장은 한국은행이 중립적으로 결정할 것임을 밝히면서도, "식료품과 유가를 제외한 물가는 2%대로 상당히 안정돼 있어 이후 금리가 안정될, 인하될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당장 통화 당국에서 변화를 주지 않아도 시장에 (인하) 기대가 형성돼 내수 회복에 상당 도움될 것이라 생각하고 금융 시장 안정화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 관리를 놓고 성 실장은 "위험관리를 한다고 대출을 갑자기 조이면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있다"며 "실질적으로 대출이 소득 수준과 연게돼 이뤄지고 있는가 계속 점검하는 게 중요하다"고 방향을 설명했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형태의 대출 규제나 대출 건전성 감독 외에도 인위적인 총량 규제를 경계한 성 실장은 "상환 능력이 떨어지는 분에게 대출이 나가는 건 관리하고 있고 주택담보대출 관련 위험은 크게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성 실장은 "오히려 총량으로 접근 안 하고 이런 방식으로 하고 있어서 올해 내에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과거와 달리 100% 미만으로 떨어지는 쪽으로도 가능하지 않나 전망해본다"고 밝혔다. 최근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에 대해 성 실장은 "평균적인 변동은 2022년 초 고점이었는데, 당시 대비 90% 정도로 전체적인 변동과 거리가 있지만 지역과 유형에 따라 상이하게 나타난다"며 "선호하거나 필요한 지역에 얼마나 주택이 공급되고 있는가와 관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적절한 공급이 필요함을 강조한 성 실장은 "공공 부문을 통해 임대 형태로 공급할 주택을 대거 늘려 10만 호 정도로 하려한다"며 "이 정도는 분당 신도시 정도 규모라 대규모로 임대 관련 주택을 늘려 전세 가격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4 13:30:04[파이낸셜뉴스] '해리 포터' 시리즈 작가인 영국의 조앤 K 롤링이 성전환 여성 방송인을 남성이라고 지칭했다가 고소당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최초의 트랜스젠더 뉴스진행자인 인디아 윌러비는 롤링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신을 남성으로 지칭했다며 노섬브리아 경찰에 롤링을 고소했다. 월러비는 독립 언론 매체인 바이라인 TV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법적으로 인정받은 여성"이라며 "JK 롤링이 고의로 내 성별을 알면서도 잘못 지칭한 것은 평등법과 성인지법 위반이며 증오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후 롤링은 윌러비의 인터뷰를 자신에 엑스 계정에 공유하며 "젠더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 듯하다"라며 "그가 여성이라고 믿는 척하도록 강요하는 법은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에 거짓말을 하는 것은 범죄"라며 "나는 윌러비가 분노 상태에 놓인 남성 나르시시스트의 전형적인 예라고 경찰에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이번 갈등은 온라인에서 여성 탈의실에 대해 논쟁하던 중에 빚어졌다. 롤링은 지난 3일 자신의 엑스에 성전환 여성의 여자 탈의실 입장이 허용되는 데 불만을 표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엑스 사용자가 롤링에게 윌러비의 영상을 보내며 "이 여성이 남성 탈의실을 사용해야겠느냐"라고 물었다. 롤링은 그러자 "영상을 잘못 보냈다. 여기엔 여성이 없고, 남성이 생각하는 여성의 의미를 남성 혐오적으로 연기하는 남성만 있다"라고 답했다. 롤링은 그동안 성전환자에 대한 성 중립적 호칭이나 성별 구분 없는 화장실 사용 등에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해 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8 08:42:39[파이낸셜뉴스] 중남미 내에서 첫 성소수자로 판사가 된 헤수스 오시엘 바에나 판사의 죽음을 두고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검찰이 "파트너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州)에서 멕시코 유일 성소수자 법관 바에나 판사가 자택에서 그의 파트너와 함께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날 헤수스 피게로아 아과스칼리엔테스 검찰총장은 라디오 방송 '포르물라'와의 인터뷰에서 "혈흔과 시신 상태 등을 고려할 때 파트너가 판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또, 현장에서는 제3자가 연루되거나 외부로부터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바에나 판사의 시신에서는 20곳의 자상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 아과스칼리엔테스주 선거법원 소속 3명의 법관 중 한 명이다. 바에나 판사는 멕시코뿐 아니라 중남미에서 처음으로 임명된 '논 바이너리'(Non-binary·남녀라는 이분법적 성별 구분서 벗어난 성 정체성을 지닌 사람) 선거법원 법관이다. 5월에는 멕시코 최초로 성 중립적인 여권을 받았다. 해당 사건이 일어난 13일 밤 멕시코시티 중심가에서는 'LGBTIQ 피난처'(Refugio LGBTIQ)와 'LGBT 행진 멕시코시티'(Marcha LGBT CDMX) 등 멕시코 주요 성소수자 인권단체의 심야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이들은 바에나 판사 추모와 함께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바에나 판사가 그동안 온오프라인에서 살해 위협을 포함한 인신공격을 받았다며, 성소수자 차별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멕시코 내 야권 대선 예비후보였던 릴리 테예스 상원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바에나 판사에 대한 추모글을 올리던 중 그를 '남성'으로 표기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테예스 의원은 이러한 발언에 대해 지적이 쏟아지자 "남성 판사와 그 파트너의 비극을 정치적으로 다루지 말라"라는 글을 추가로 올려 더 큰 비난이 쏟아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1-15 07:50:26[파이낸셜뉴스] 미국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절반은 영화와 TV 콘텐츠에서 성적인 장면을 보고싶어 하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미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학자·스토리텔러센터(CSS)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센터가 지난 8월 10∼24세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51.5%가 "우정이나 플라토닉(성적인 특성이 없는) 관계에 중점을 둔 콘텐츠를 더 보고 싶다"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33.3%는 이 문항에 중립적인 입장을 표시했고, 15.2%만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또 전체 응답자의 44.3%는 "미디어에서 로맨스가 과도하게 쓰인다"라는 데 동의했으며, 47.5%는 "대부분의 TV쇼와 영화 줄거리에 성관계 장면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했다. 응답자의 39%는 "스크린에서 성적인 지향이 없는 캐릭터를 더 많이 보고 싶다"라고 했다. 연구팀은 Z세대의 이런 성향을 로맨스를 원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노맨스'(Nomance)로 지칭했다. 연구팀은 "Z세대는 로맨틱하거나 성적인 관계를 중시하는 전형적이고 이성애 중심적인 스토리텔링에 지쳐가고 있으며, 청소년기와 사회적 웰빙의 핵심 요소인 우정에 대해 더 많은 표현을 원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런 성향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는 Z세대가 성장기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립된 상태를 오래 경험하면서 우정과 같이 따뜻한 인간관계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는 점이 꼽혔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0-27 14:30:52[파이낸셜뉴스] 여성 팬들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이머 ‘클리드(본명 김태민)’ 선수에 대해 e스포츠 공정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자필 사과문이 공개됐다. 클리드의 에이전시인 쉐도우 코퍼레이션은 6일 새벽 공식 SNS를 통해 “클리드 선수의 사생활 논란과 저희의 미흡했던 대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무엇보다도 저희 선수로 인해 상처받으셨을 여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소속 선수들과의 소통, 소양 교육 및 심리치료 등 구체적 관리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선수 본인 역시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전했다. 클리드는 자필 사과문을 통해 “온라인으로 가까워진 여성분들과 대화하면서 문란하고 부적절한 말을 했다. 해선 안될 말들이었다”라며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고 저급한 대화로 상처를 드린 분들께 가장 먼저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곤란한 상황에 처한 팀과 동료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라면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한 책임은 달게 받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해당 사과문이 공개되기 앞서 한화생명e스포츠 게임단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추가적인 정황이 나타날 수 있는 상황까지 고려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라며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고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라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앞서 클리드는 SNS를 이용해 복수의 여성팬들에게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을 빚었다. 이 사실은 지난달 27일 여성팬 A씨가 클리드로부터 성희롱성 문구가 담긴 메시지를 받았다고 폭로하면서 수면 위에 올랐다. A씨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바에 따르면 클리드는 A씨를 ‘젖소’로 지칭하는 등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 A씨의 폭로 이후 복수의 여성 팬이 자신도 클리드로부터 비슷한 내용의 메시지를 받은 적이 있다는 증언을 내놓았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7-06 13:15:57[파이낸셜뉴스] 일본의 대형 연예 기획사인 ‘쟈니즈 사무소’ 출신 남성 가수가 과거 기획사 전 사장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쟈니즈 사무소 출신 남성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12일 일본에서 활동하는 특파원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현재 일본 외국특파원 협회(FCCJ)의 유튜브 채널에는 오카모토의 폭로 영상이 게재되어 있는 상태이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오카모토는 자신이 쟈니즈 사무소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인 2012~2016년에 쟈니 기타가와 전 사장으로부터 15회~20회 가량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지난 2019년 사망한 쟈니 기타가와는 1962년 기획사 ‘쟈니즈’를 설립했고, ‘스마프(SMAP)’와 ‘아라시(Arashi)’ 등 유명 아이돌 그룹을 성공적으로 키워내 현지에서는 ‘아이돌의 대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전에 아이돌 지망생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BBC는 지난달 ‘일본 J팝의 포식자’라는 다큐멘터리를 통해 쟈니 기타가와의 소년 성착취 파문을 재점화한 바 있다. 이날 오카모토는 쟈니 기타가와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저를 제외하고 피해자 3명이 확실히 더 있다”며 “기타가와의 집에 들른 거의 모두가 피해 경험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카모토는 “기타가와에게 감사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의 행위는 나쁘다고 생각한다”며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들의 드라마나 광고 출연, 데뷔는 모두 기타가와의 한마디로 결정됐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오카모토는 “사무소의 최고 자리에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다”며 “예능계에서 그러한 것이 사라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오카모토의 기자회견 후 쟈니즈는 “경영진, 종업원이 성역 없이 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겠다”며 “편견이 없고 중립적인 전문가의 협력을 얻어 거버넌스 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4-13 07:49:46【파이낸셜뉴스 나주=황태종 기자】전남 나주시는 건전한 지방 재정 운용과 보조금의 투명성 및 효율성 확보를 위해 보조금 지원 체계 개편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나주시는 유사·중복사업, 관례적 지원, 사업성과 미흡, 부실·방만 운영 등 민간보조금 사각지대를 집중적으로 점검·관리해 보조금 예산 집행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실시한 최근 3년간(2020~2022) 비영리민간단체에 지원된 지방보조금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를 최근 완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대통령실의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전면 감사 조치에 이은 행정안전부의 전국 243개 지자체별 비영리민간단체 지방보조금에 대한 자체 조사 계획 수립 및 추진 권고에 따라 이뤄졌다. 시는 행안부 권고 이행을 위해 기획예산실을 중심으로 보조금을 지원받는 비영리민간단체에 대한 자체 조사를 실시해 보조금 지원 목적 외 사용, 부정수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최근 3년간 보조금 지원 비영리민간단체 수는 지난 2020년 235곳, 2021년 258곳, 2022년 277곳으로 20곳 내외에서 매년 증가했다. 민간단체 지원 보조금 총액도 지난 2020년 48억5000만원, 2021년 70억6000만원, 2022년 86억9000만원으로 지속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단체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보조금 목적 외 사용, 부정수급 등 악용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유사 또는 중복사업, 의례·관례적, 사업성과 미흡 등 예산 효율성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 다수 확인됐다. 시는 이번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사업별 성과 평가에 기반한 보조금 지원 개편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개편안은 △보조금 예산 편성 절차 변경 △공모 중심의 사업자 선정 △보조금 지원 목적에 부합하는 사후 관리 강화 △교부 결정 및 실행관리 강화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특히 보조금 단체 사업 신청을 받아 예산 조정·심의, 예산 편성 순으로 이뤄졌던 기존 절차를 개편안에서는 예산을 편성한 후 보조금 단체를 공모하는 방식으로 변경해 여러 단체에 참여 기회를 공평하게 제공할 방침이다. 또 사업 성과가 미흡한 사업은 과감히 지원을 배제하고 유사·중복사업은 통합을 통해 예산 운용의 효율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사전·사후 평가 단계에서도 분과위원회 확대, 중립적 자문 등을 통한 지방보조금관리위원회의 운영 내실화로 사업 효과성을 면밀히 따져볼 계획이다. 평가 과정에서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보조사업자(단체) 설명 및 이의신청 참여 기회도 보장키로 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매년 민간단체 수 증가에 따라 지방보조금 규모 또한 늘어나고 있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 운영을 위한 철저한 성과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정부 방침에 따른 지방보조금 전면 개편안을 통해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조정 예산을 지역 발전 투자 재원으로 전환하는 등 시민의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3-03-14 13:0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