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최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냈으나, 소속사 재뉴어리는 입장을 번복하며 “성추행은 없었다”고 2일 밝혔다. 재뉴어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의 글이 확산하자, 나상현은 성추행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과문을 냈다. 나상현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를 드리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소속사가 나상현의 해당 사과문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낸 것이다. 재뉴어리는 “나상현은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지를 드러낸 뒤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서도 “나상현이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랐을 팬들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사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전원 서울대 출신으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5년 데뷔 EP ‘찌릿찌릿’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나상현의 논란으로 인해 나상현씨밴드는 오는 8월 1일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이 무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15:21:10[파이낸셜뉴스] 찜질방에서 잠든 여성을 성추행한 20대 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사건반장'에 지난달 서울 송파구 소재의 한 찜질방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제보자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대구에 거주하는 A씨는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전날 서울에 올라와 찜질방을 찾았다고 한다. 복도에서 잠을 자던 중 누군가가 자신의 몸을 만지는 느낌에 잠에서 깬 A씨는 한 남성이 자신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A씨는 성추행임을 확신하고 남성에게 다가가 "제 엉덩이 만지지 않았느냐"라고 물었다. 그러나 남성은 이를 부인했다고 한다. A씨는 남성에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자고 말했으나 남성은 CCTV를 보러 가는 길에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CCTV 확인 결과 남성이 A씨를 성추행하는 장면이 포착됐고, A씨는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찜질방 한구석에서 팔로 얼굴을 가린 채 자는 척하던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20대 군인으로 확인됐으며, 사건 당시 동료 군인들과 함께 찜질방을 찾았다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남성이 범행 직전 플래시를 킨 것으로 보아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었을 가능성도 보인다"며 "같이 조사를 받아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9 11:12:00[파이낸셜뉴스]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을 대리하며 성추행 사건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한 혐의로 기소된 정철승 변호사가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엄기표 부장판사)는 2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비밀준수 등)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 변호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 유족을 대리하던 지난 2021년 8월 자신의 SNS에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를 게시한 혐의를 받았다. 게시물에는 피해자의 서울시 공무원 임용·진급 시기, 연도별 근무지 등이 담겨 있어 피해자의 신원이 드러날 수 있었다. 또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에 대한 물증과 증인이 없음에도 피해자가 일방적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폭로했다는 허위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법원은 정 변호사의 혐의 대부분을 유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는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피고인의 행위는 변호사로서의 업무와 무관하고, 그 동기나 목적의 정당성, 행위의 수단이나 방법의 상당성, 법익의 균형성을 충족하지 않으므로 정당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또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 피해사실이 알려지는 경우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에서 비롯된 오해와 비난이 가해지기도 하는 현실 등에 비춰보면, 피해자가 별건 준강간 사건의 피해자라는 사실은 높은 수준으로 보호돼야 할 사생활의 비밀"이라며 "피해자의 고소 동기 등에 관한 거짓의 사실을 드러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부분과 연결되는 맥락 및 이 부분 글의 의도나 뉘앙스 등을 종합해 보면, 피해자를 비방할 목적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양형 이유에 대해 "피고인은 자신의 행위로 인해 피해자의 법익이 심각하게 침해된다는 결과를 용인 내지 감수하면서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자신의 명예권과 사생활의 자유, 비밀 및 개인정보 자기결정권을 침해당했고 현재까지도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반면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면서 이 사건 범행은 정당한 행위였다고 강변할 뿐,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페이스북에 진행 경과를 언급하며 피해자 측을 비방·조롱하는 듯한 게시물을 게시했다"고 질책했다. 한편, 정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후배 변호사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2025-05-28 11:31:24【파이낸셜뉴스 의정부=김경수 기자】 신도 성추행,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된 허경영 국가혁명당 명예대표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사기, 준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허 대표를 구속 송치했다고 23일 밝혔다. 허 대표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면 소재 '하늘궁'에서 "영적 능력이 있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영성 상품을 판매했다. 법인 자금을 개인 및 정치자금으로 사용했고, '에너지 치료'를 명목으로 신도들의 신체를 접촉하는 등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법인 자금 380억원을 횡령, 이 중 80억원은 국가혁명당 정치자금으로 사용한 것도 확인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허 대표가 자신의 급여를 차용금 형태로 처리한 것을 발견, 세무 당국에 조세 포탈 사실을 통보했다. 경찰은 이른바 ‘불로유’로 알려진 허 대표의 이름과 사진이 붙은 유통기한이 지난 우유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 여부 등을 계속 수사할 예정이다. 2ks@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5-23 10:21:17[파이낸셜뉴스]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나상현이 자신을 둘러싼 성추행 의혹에 대해 사과했다. 23일 나상현은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과거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은 상황에서 피해자에게 상처를 드리게 됐다"며 "저의 과거 행동으로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나상현은 "그 당시 사과를 직접 전해드리지 못해 더욱 죄송한 마음"이라며 "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사과드린다"고 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나상현이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들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 작성자는 "술자리에서 옆자리가 여자면, 술 취한 적 허벅지를 만지고, 여자가 취했으면 손을 그대로 두고, 안 취해서 뭐라고 하면 깜짝 놀라며 '실수했다'고 한다"며 "당한 것을 종합해서 적는다. 특정될까봐 두루뭉술해 죄송하다. 사석이라 증빙은 없다"고 주장했다. 나상현은 "늦었다는 걸 알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개인적인 사과를 드리고 싶다"며 "괜찮으시다면 개인 메시지 부탁드리겠다. 부디 작성자분에 대한 2차 가해는 삼가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3~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며 "앞으로도 이와 관련해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깊이 반성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제가 생각하고 말해왔던 가치관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했던 점에 대해 더욱 무거운 마음"이라며 "제가 중요하게 여겨온 가치들을 행동으로 지켜내기 위해 더 명확한 기준을 만들고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년 7월7일 옴니버스 앨범 '늦은 새벽'으로 데뷔한 나상현은 나상현씨밴드의 보컬과 기타를 맡고 있다. 그는 마마무 휘인과 데이식스 영케이 등 유명 아이돌 가수와 협업하며 얼굴을 알렸으며, 대학교 축제와 공연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23 08:28:21[파이낸셜뉴스] 군 복무 시절 같은 생활관에 있던 후임을 성추행하는 등 상습적으로 괴롭힌 20대가 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청주지법 형사합의11부(태지영 부장판사)는 군형법위반·재물손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씨(24)에게 이같이 선고했다고 16일 밝혔다. 법원은 또 박씨에게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 및 80시간의 사회봉사, 3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도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 2022년 12월 경기 김포의 한 해병대 부대에서 말년 병장으로 근무하던 당시 부대 내 생활관에서 병사들이 보는 앞에서 후임인 A씨 몸에 자신의 엉덩이를 두차례 비비며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박씨는 또 A씨 칫솔로 자기 군화를 두 차례 닦고는 칫솔을 다시 A씨 관물대에 올려두거나 A씨의 체크카드 IC칩 부분을 커터칼로 수차례 그어 망가뜨리기도 했다. 이밖에도 군화를 신은 채 A씨 침상에 올라가 마구 뛰고 베개에 침을 뱉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게 이유였다. 박씨는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으나, 재판부는 A씨와 목격자인 동료 병사들의 진술이 구체적이고 일관된 점 등을 근거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태 부장판사는 "피고인의 범행은 건전한 병영문화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군 기강 확립에도 악영향을 주므로 비난 가능성이 크다"면서 "피고인이 반성하지 않은 데다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 다만 초범인 점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5-16 13:52:40[파이낸셜뉴스] 심진화가 개그우먼의 고충을 전하던 중 성추행 피해를 털어놨다. 8일 이지혜의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는 '이지혜 휘어잡는 유부녀 개그맨 4명의 아찔한 49금 토크(김미려, 심진화, 정주리)'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이지혜는 이들과 함께 김미려의 집을 방문해 야외에서 식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화 중 이지혜는 "개그우먼이 되고 힘든 점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고, 멤버들은 "사람들이 무례하게 구는 경우가 많다. TV에서 재밌는 사람으로 보여서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심진화는 "엄마들이 저를 그렇게 만진다. '심진화씨~'이러면서 몸을 막 만진다. 엄마들이 하도 만져서 귀걸이가 날아간 적 있다. 옷이 열렸다 닫혔다 무한 반복했다. 그럴 때 좀 힘들긴 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면서 심진화는 "한번은 휴게소 화장실 갔다가 나오던 길이었는데, 길 앞에 관광버스 2대가 서더라. 어머님들이 몇십명이 나오는데 순간적으로 숨이 안 쉬어졌다. 너무 무섭더라"라고 트라우마를 털어놨다. 그는 "재빨리 뒤로 돌아서 도망갔다. 트라우마가 약간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심진화는 "대중목욕탕을 너무 좋아했는데 어머님들이 하도 아래위로 훑으면서 '살 안 쪘네'라고 말하고 쳐다봐서 그 후로는 목욕탕을 안 간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1980년생 심진화는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그는 동료 개그맨 김원효와 2011년 결혼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09 09:28:46[파이낸셜뉴스] 운행 중인 버스 내에서 성추행 사건이 발생하자 성추행범을 검거하는 데 기여한 버스 기사가 감사장을 받았다. 8일 부산 기장경찰서는 버스 기사인 이모씨에게 감사장과 112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달 초 기장군에서 버스를 운행 중이던 이모씨는 한 여성 승객으로부터 다른 승객이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이에 이씨는 피의자인 남성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버스 출입문을 닫은 뒤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피의자를 인계하는 등 범인 검거에 기여했다. 이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기장경찰서 권유현 서장은 "이번 사건은 시민의 빠른 판단과 용기 있는 신고가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시민 신고와 협조에 대해 감사와 보상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5-08 21:09:10[파이낸셜뉴스] 아들을 괴롭힌 학생을 붙잡아 경찰에 인계하려던 50대 남성이 오히려 성추행으로 고소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괴롭힘 현장 도착한 아버지, 리더 허리띠 붙잡아 지난달 30일 JTBC '사건반장'에 이 사연을 제보한 50대 A씨는 일진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중학생 아들의 전화를 받고 구하러 갔다가 억울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A씨에 따르면 25일 밤 아들과 친구들이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또래 학생과 자퇴생 무리로부터 당장 특정 장소로 오라는 협박성 연락을 받았고, 어쩔 수 없이 경기도 광주의 한 PC방 인근 사거리로 향했다고 한다. 해당 장소에는 학생 30~40명이 모여 있었고, 그중 한 명이 아들과 친구들에게 일대일로 싸우라고 강요했다. 싸움에 휘말린 친구가 다치자 아들은 아버지인 A씨에게 “큰일났다, 친구가 맞고 있다”라며 전화했고 이에 A씨가 아내와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오히려 A씨와 그의 아내를 둘러싸고 위협했다. 리더로 보이는 학생은 “아저씨 뭐예요?”라며 자기가 피우던 담배를 A씨 입에 갖다 대는 등 시비를 걸기도 했다. 이에 A씨는 "때리려면 시원하게 때려라. 난 너 하나만 잡으면 된다"라면서 그 학생의 허리띠를 붙잡았다. "성추행 신고하겠다" 합의 종용하는 문자에.. '공갈죄' 맞고소한 아버지 이후 112 신고를 받은 경찰이 도착하자 학생들이 도망치며 상황은 일단락되는 듯 했다. 그러나 다음날 A씨는 자신이 붙잡았던 학생에게 “성추행으로 신고하겠다”라며 합의를 종용하는 문자를 받고 황당함을 감출 수 없었다. 해당 학생은 지난 밤 A씨가 자신의 허리띠를 꽉 붙잡은 걸 두고 "왜 제 중요 부위를 만지냐? 성추행하시는 거냐"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A씨가 "내가 널 성추행했다고 하면 누가 믿을까"라고 반박하자 학생은 "아저씨 생각이 그러시면 따로 연락할 거 없고 경찰서에서 보자"면서 실제로 A씨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더구나 학생 부모도 사과는커녕 성추행 합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의 부모는 "왜 애들 많이 있는 곳에서 우리 아들을 성추행했냐. 내 아들은 남들 다 보는 데서 신체 부위가 잡힌 채 창피를 당했다"라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고, 성추행의 증거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냈다고 한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사람 봐가면서 까불어라"라고 하자 학생이 "까부는 게 아니라 아저씨가 XX를 만지는데 어떻게 까부냐"라고 대꾸했다. 학생의 말에 A씨가 황당하다는 듯 "그래, 내가 XX 만졌다"면서 "지금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라고 훈계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는 "학생 부모가 변호사를 선임했다. 어린 학생이 말도 안 되는 협박을 하고 부모는 여기에 동조하는 이 상황에 너무 분통 터진다"라며 "세상이 무섭게 변한 것 같다"라고 한탄했다. A씨는 해당 학생을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5-02 08:10:49[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당직자가 당 내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고소했다. 30일 정치권과 경찰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소속 당직자 A씨는 상급자 B씨를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지난 28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고소했다. A씨는 B씨에게 지난해 7월부터 10개월 가까이 지속적인 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장에 따르면 B씨는 하위 당직자인 피해 여성 A씨를 대상으로 지난해 7월 택시 안에서 강제추행하고, 같은 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 참석한 후 노래방에서 허리를 감싸는 등 추행을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B씨가 수차례 성희롱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삼보일배’를 할 때 자신의 뒷모습을 보고 성적 발언을 한다거나 텔레그램에서 업무상 대화를 하다 ‘쪽’이라고 답했다, 방광염으로 인해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자 “성관계를 하지 않아 그렇다”는 성적 발언을 했다는 등의 주장이다. A씨는 당 윤리위원회와 여성위원회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진상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조국혁신당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지난 14일과 17일 당에 비위신고 접수가 있었고, 절차에 따라 15일과 18일 당 윤리위원회에 직회부됐다”고 밝혔다. 이어 “신고인의 요청에 따라 외부전문기관 위탁절차를 진행하는 등 공정하고 신속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분리조치 등 필요한 초동 대응이 있었고,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정한 상응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30 21:2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