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반바지를 입고 강아지를 만지기 위해 쭈그려 앉았다 공연음란죄로 입건된 20대 남성 A씨가 불기소처분을 받은 가운데, 경찰에게 강압 수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다. 2023년 8월 60대 여성 B씨는 화성시 영천동 한 거리에서 반려견과 산책하다 마주친 20대 남성의 옷 사이로 신체 중요부위가 노출돼 있었다며 신고했다. 당시 20대 남성 A씨는 B씨의 반려견을 쓰다듬기 위해 쭈그려 앉았다. 그 과정에서 B씨는 화들짝 놀라 도망쳤고 이후 경찰에 "남성이 제 강아지를 만지면서 특정 부위를 보였다"고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 CCTV 영상을 통해 당시 상황을 확인, A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입건해 본격적 수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남성 A씨는 당시 속옷 없이 반바지만 입은 상태였으며 반바지 길이가 상당히 짧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아지를 쓰다듬은 것은 맞지만 일부러 (신체를) 보여준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럼에도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충분히 인정된다고 보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후 검찰은 증거 불충분 사유로 A씨를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2024년 6월23일 일명 '동탄 헬스장 화장실 사건'이 발생하며 경찰이 20대 남성에게 성범죄자 누명을 씌웠다는 논란이 일자 A씨의 부모는 화성동탄경찰서 자유게시판에 '작년 우리 자녀도 똑같은 일을 여청계에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글을 올린 C씨는 "여청계 여성 수사관님 작년 거의 같은 일이 있었다는 걸 기억하시냐"며 "군에서 갓 제대한 우리 아들을 성추행범으로 몰고 가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죄추정 원칙은고사하고 조사 과정 중 증거도 없이 허위 자백할 때까지 유도신문과 동료 수사관의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 등을 나중에야 알게 됐다"고 했다. 그는 경찰이 첫 조사 당시 A씨에게 반바지를 입힌 뒤 신체 중요부위가 전혀 노출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성적수치심을 일으키는 발언을 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C씨는 "경찰은 검찰의 무혐의 처분에도 또 송치했고, 또 무혐의가 났다"며 "저는 당신들을 무고와 형사법 관련 고소할까 생각했지만 더 이상 이런 일에 매달리기 싫어 그만뒀다"고 했다. 이어 "신고에 의존해 증거 없이 없는 죄를 자백하라고 하는 건 모해위증에 가까운 범죄 아니냐"면서 "조사 관행을 보면 이런 일이 더 생길 거란 걸 그 당시 느꼈다. 범죄를 단정 짓고 몰고 가는 당신들에게 (경찰) 자격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비난했다. 한편, 이를 두고 경찰은 최근 물의를 빚은 '동탄 헬스장 화장실 사건'과는 결이 다르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CCTV상 피해자가 깜짝 놀라 도망치는 장면과 피해자 진술 등을 종합해 봤을 때 혐의가 인정된다고 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글쓴이가 주장한 대로 유도신문과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발언을 한 사실도 없다"며 "당시 여성 수사관이 조사했는데, 상식적으로 남성을 상대로 그런 말을 했겠냐"고 해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7-08 16:56:11[파이낸셜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김석진)이 '허그회' 행사 도중 기습 뽀뽀를 당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8일 서울 송파경찰서는 진에게 뽀뽀를 시도해 성추행 의혹을 부른 팬들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앞서 진은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 페스타(FESTA)' 행사 '진스 그리팅스'(진's Greetings)에서 팬 1000명과 프리허그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이 진의 볼에 입술을 맞추는 등 기습 뽀뽀를 하는 모습이 포착돼 성추행 논란이 일었다. 해당 장면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됐고, 진에게 뽀뽀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본팬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일부 팬들은 국민신문고를 통해 서울송파경찰서 측이 해당 용의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하는 진정을 접수했다. 해당 진정을 낸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평소 BTS 음악을 즐겨 듣는 팬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2013년 이후 성범죄에 대한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죄가 전면 폐지되면서 강간과 강제추행 등 형법상 모든 성범죄뿐만 아니라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추행, 인터넷 등 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행위죄 등 특별법상 모든 성범죄에 대해 제3자의 고발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진에게 성추행한 팬들을 성폭력처벌법 제11조 '공중 밀집 장소에서의 추행'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진은 지난 12일 경기 연천 소재 육군 제5보병사단 신병교육대대에서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고 만기 전역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19 06:27:15[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된 만화가 원수연 작가가 과거 성추행 관련 사건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작가는 지난 2018년 만화계 미투(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확산될 당시 박재동 화백의 미투 논란과 관련된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업계에선 2차 가해 논란이 촉발됐다. "박재동을 믿는다" 글에 '좋아요'..1심 패소, 2심 화해조정 결정 박 화백은 2018년 2월 26일 SBS '8뉴스' 보도를 통해 후배 만화가인 피해자 A씨에 대해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음 날인 27일 박 화백의 지인 B씨는 "박 화백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모함이다"라며 "박 화백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원 작가의 지인 C씨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박 화백을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본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르며 당시 업계내에서는 원 작가의 2차 가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를 당시 B씨의 글을 보지 못하고 C씨의 글에만 '좋아요'를 표시했기에 2차 가해에 동참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해당 보도 내용의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원 작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C씨 글에 B씨 글 일부가 노출돼 읽을 수 있었고, 글의 논지도 같기에 수용자 입장에서는 원 작가의 '좋아요'가 B씨 글에도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김국현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를 판단하면서 C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과 B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 사이에는 평가를 달리할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는 진실에 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 결정은 법원이 당사자 사이에 화해를 권고하는 것으로, 원고와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이 사실상 확정되는 효력을 갖는 제도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강민구 부장판사)는 결정서를 통해 해당 언론에 조정보도문을 게재할 것과 함께 "원고(원 작가)는 이 사건 조정으로 기사에 보도된 사실이 허위임이 인정됐다거나 이를 전제로 정정보도청구가 받아들여졌다고 공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원 작가는 본지에 "A씨와 단짝이던 작가가 오히려 원 글에 좋아요를 눌렀음이 발견되고 저에 대한 2차 가해 지목은 특정인을 겨냥한 찍어내기식 공격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정정보도 건의 경우 이미 1심이 끝나고 바로 조정에 들어가 해당 언론사가 모든 기사를 내리고 본인(원 작가)의 주장을 올렸기에 판결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 작가는 '좋아요' 건에 대해 피해자 A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에서 1심 패소 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박 화백은 보도 이틀 만인 2018년 2월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박 화백은 최초 의혹 보도가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며 2018년 정정보도 소송을 청구했다가 2021년 2월 26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원 작가는 박 화백이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상고를 진행 중이던 2020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건을 '기획 미투', '거짓 미투'라고 칭하며 피해자 A씨를 '피해 호소인', '피해 주장자' 등으로 언급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하기도 했다. 원 작가는 이에 대해서도 "박 화백의 정정보도 소송은 성폭력의 진실성 여부가 쟁점이 아니다. 정정보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서 A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만화계와 문화예술계통에서는 더 이상 박 화백은 가해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팽배해진 것이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민주, 후보자 검증 이어 공관위원 논란까지 민주당은 지난 1일 부산 최고위 심의를 거쳐 결정한 뒤 5일 공관위 구성을 발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원 작가 등 외부 인사들을 언급하며 "외부위원들이 22대 국회에서 일할 후보를 선출함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자격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작가도 본지에 "제게 맡겨진 공관위원의 임무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민주당의 비전을 보여주며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위원들을 뽑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직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이에 당 지도부의 자체 인사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선 관련) 자료를 보고 전화도 해보고 네이버 검색도 해보긴 했지만 심층 조사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인사 안이기에 일괄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부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정당 차원에서의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실제로 원 작가는 "임명 당시 개인의 종결 사건으로만 인지하고 있었고 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기에 밝혀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당에서의 검증은 주로 본인 진술에 의존을 많이 하거나 상대방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 언론 보도를 가지고 검증을 한다"며 "사실 검증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아니라 검증이 그렇게 잘 이뤄지진 않는다. 정보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이어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는데 그것이 걸러지지 아니한 경우는 결국 '심'(心)이 작용한 것"이라며 "'심'이 작동하게 되면 문제가 있어도 검증은 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원 작가가 성 비위와 관련된 제대로 된 공천심사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성 비위 문제의 경우 당 전체에 직접적인 해악을 끼치고 총선 전체를 말아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공관위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런 것들이 실제 사실로 발견되거나 그런 이슈가 있었다면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총선을 대하는 당 전체 의지의 문제 같은 것이기에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11 17:08:15[파이낸셜뉴스] 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던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방송에 법정 제재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의붓딸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던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가 된다. 이 방송에서는 의붓아버지가 거부 의사를 여러 차례 드러낸 의붓딸의 엉덩이를 문지르는 등 아동을 성추행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사회적 논란이 됐다. 또 진행자가 “남편의 기본 정서는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의붓아버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내용을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방심위에 제기됐다. 시청자 민원은 3000건이 넘었다. 제작진은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사과했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솔루션 프로는 마치 이것이 답이란 식의 일반화된 해법 제시하는 데 문제가 있다”면서 “본인 동의를 얻었다지만 철저한 사전점검을 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방송소위에서 결정된 내용은 차기 전체 회의에서 확정된다. 한편, 방송과 관련해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조사를 받아온 의붓아버지는 최근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3 07:05:4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프로그램에 출연한 남편이 의붓딸에게 신체 접촉을 하는 장면이 방송되면서 성추행 논란이 불거졌던 MBC TV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결혼지옥)'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가 제작진의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26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심위 류희림 위원장과 옥시찬, 황성욱, 허연회 위원은 '결혼지옥'에 대한 의견진술 의견을 냈다. 반면 김유진 위원은 "명백하게 문제가 있는 장면이지만 솔루션 프로그램에서 문제 장면을 보여주고 해결책을 찾는 형식이 불가피하다고 할 수도 있다"며 소수 의견으로 '권고'를 냈다. 앞서 해당 논란은 지난해 12월 19일에 방영된 '결혼지옥'에서 의붓아버지 A씨가 7살 의붓딸과 놀아주는 장면에서 시작됐다. A씨는 주사 놀이를 한다며 딸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는 장난을 쳤고 딸이 완강히 싫다며 거부했지만 A씨는 같은 행동을 계속했다. 특히 진행자가 "남편의 기본 정서는 외로운 사람이다"라고 언급하면서 아동 성추행을 한 의붓아버지의 행동을 정당화하는 듯한 내용을 방송한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민원이 방심위에 제기됐다. 당시 제작진은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했다. 한편, 방송과 관련해 아동 성추행 사건으로 조사를 받아온 의붓아버지는 최근 검찰에서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09-26 23:05:49[파이낸셜뉴스]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사의를 표명한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오늘(31일) 이용관 이사장 면담을 앞두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31일 부산영화제 측은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오늘 면담을 하기로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허문영 집행위원장을 두고 갑작스레 불거진 직원 성추행 의혹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영화제 측은 이와 관련해 "면담을 하기로 한 이사 4인(이사장 포함)은 급변한 현 사안에 대처하기 위하여 우선 다음 사항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먼저 "허문영 집행위원장의 개인 문제가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는 복귀를 기다리기로 하고 사표 수리는 그때까지 보류"하기로 했다. 앞서 한 매체는 BIFF에서 수년간 일한 한 직원이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부적절한 업무지시, 성희롱 등을 당했다며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에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영화제 사무국은 올해 영화제 준비를 위해 필요한 긴급 사항들은 오는 6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의 구성과 기능을 논의할뿐만 아니라 현안의 진상조사를 포함한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현재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하기로 했다. 허문영 부국제 집행위원장은 이날 제기된 성폭행 의혹과 관련하여 이용관 이사장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 "많은 분들의 염려와 질책에도 불구하고 영화제에 복귀할 수 없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이용관 이사장이 기자들에게 공유한 문자에 따르면 허 집행위원장은 지난 5월 30일 오후 복귀 쪽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을 하고 있을 때, 한 기자에게 영화제에서 일한 A씨에게 제보 받은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 확인을 바란다는 요청을 받았다. 허 집행위원장은 "제보 내용은 저의 집행위원장 재직 중 발생한 부당한 업무지시, 부적절한 언어사용 등에 관한 것이고, 부적절한 성적 표현도 포함돼 있었다. 믿기지 않는 상황으로 감정제어가 몹시 힘들었지만, 저는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성심껏 설명드렸다”고 돌이켰다. “앞으로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서 사실관계를 밝히는 것은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라며 “사안 자체가 중대한 논란이 될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제가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그 논란은 고스란히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라고 최종적으로 사퇴를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허 집행위원장은 “그간 저의 행동을 겸허히 뒤돌아보겠다”며 “필요하다면 단호한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 올해 영화제를 앞두고 저의 거취 등으로 논란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공교롭게 이러한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하여도 차분히 돌이켜보려 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31일 한 매체는 허문영 집행위원장에 대한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허 집행위원장에게 수년간 성희롱, 성추행 등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와 함께 근무한 B, C의 증언을 덧붙이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5-31 17:01:43[파이낸셜뉴스] 35세의 젊은 나이로 전국 최연소 농협 조합장에 오르고, 현재는 '10선 조합장'의 경지에 다다른 한 남성이 갑질과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충북인뉴스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충북 제천에서 농협 조합장을 지내고 있는 홍모씨는 지난 2019년 한 축제에서 한 여성과 가슴골과 엉덩이에 카드를 긁는 듯한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언론은 문제의 장면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10초에 불과한 영상은 현재 조회수 10만건을 육박하고 있다. 해당 여성은 홍 조합장의 행동에 대해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명백히 성추행에 해당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역 농협의 노조에서는 “농협 조합장으로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사람도 많은 곳에서 창피한 것도 모르고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라고 강력하게 규탄했다. 그러나 홍 조합장은 성추행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홍 조합장은 35세이던 1988년 전국 최연소 조합장에 당선된 뒤 지금까지 조합장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달 8일 치러진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무투표로 10선을 달성했다. 그는 최근 노조로부터 거센 퇴진 요구를 받고 있다. 민주노총은 “홍 조합장이 36년 동안 재임하며 노동자들에게 갑질과 함께 폭언을 일삼는 한편 비정규직을 부당 해고하고 복수노조 결성을 부추겨 민주노조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조합장이 본인 소유의 농지에 퇴비 살포를 지시하고, 조합장 부인이 주관하는 행사에 직원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운전이나 물건 배달 같은 잔심부름을 시키는 등 갑질을 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홍 조합장은 민주노총의 이 같은 주장은 모두 허위이며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그는 노조 측의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힌 상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3-04-15 15:09:06[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됐다가 '자녀 학교폭력 논란'으로 하루만에 물러난 정순신 변호사 사태와 관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 아들의 성추행 사건 논란을 거론하며 비판했다. 27일 전여옥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 건은 참 유감이다. 그런데 민주당이 어제 사퇴 이후 조용하다. 그 이유는 '정청래한테 불똥이 튈까 봐서'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정청래 아들이 중1 때 같은 학년 여중생 가슴을 만지는 성추행을 저질렀을 때 정청래는 납작 엎드려 '문제의 행동'이라고 대충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2017년 9월 여러 언론에 정청래 아들 성추행이 보도됐다. 내용은 아주 심각하다"면서 "그런데 그 이후 1년 넘도록 정청래 아들은 음담패설이 담긴 문자를 익명으로 여학생에게 보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그 여중생은 견디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청래는 장문의 SNS를 올려 '신문에는 익명이나 내 아들 맞다'고 생색을 내며 사죄한다고 했다"며 "그런데 정청래 셋째 아들은 못된 짓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가정법원 재판정까지 갔다"고 했다. 그는 "진짜 놀라운 것은 정청래 아들에게 강제 전학 등 학교의 처벌이 없었다는 것이다"라며 "그 피해자 여중생과 가해자 정청래 아들은 한 학교를 계속 다녔다. 이것은 고문이자 악몽이다"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이 사건이 터졌을 때 정청래는 국회의원이 아니었다. 그래서 유야무야 넘어간 듯하다"며 "그런데 지금은 국회 제1당 수석최고위원에 과방위원장이다. 국수본 본부장보다 훨씬 센 힘을 지닌 빵빵한 자리에 앉아있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그는 "정순신은 아들의 고등학교 때 일로 사퇴했다. 그렇다면 정청래도 당연히 사퇴해야 한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정청래 의원은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는 했으나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면서 "국가수사본부장 직위도 중요하지만 국회의원 직위는 공공성 차원에서 더욱 무거운 자리다. 게다가 민주당 최고위원 아닌가"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내로남불 정당이 아니라면, 같은 당 소속 정청래 최고위원 자녀의 여중생 성추행, 성희롱 의혹부터 그 TF에서 조사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정청래 최고위원은 지난 2017년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부 매체가 보도한 '전직 의원 아들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제 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글에서 "2015년 당시 제 아이와 피해학생은 중학교 1학년, 만 12세였고 친구 사이였다. 그 때 제 아이가 문제의 행동을 하였고, 피해학생이 거부하자 행동을 중단했다"며 "이후 중학교 2학년 때 제 아이가 피해학생에게 익명으로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냈고 피해학생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죄송스럽고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2-27 07:32:54[파이낸셜뉴스] 16세 여성 테니스 선수의 승리를 축하하면서 아버지와 감독이 선수의 엉덩이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US오픈 예선 경기에서 체코 출신 사라 베즐넥(16)선수의 경기 승리 후 아버지, 감독과 기쁨을 나누는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은 지난 26일 경기 직후 촬영된 것이다. 관중들의 환호에 박수로 화답한 베즐넥 선수는 이어 관중석에 있던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 포옹한다. 이 남성은 베즐넥의 엉덩이를 10번 넘게 두드렸다. 베즐넥은 이어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과도 포옹 했고, 이 남성 역시 베즐넥의 엉덩이를 움켜쥐었다가 대여섯차례 두드린다. 이 남성은 베즐넥의 엉덩이를 위아래로 쓰다듬기도 했다. 동영상 속에 파란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베즐넥의 아버지이고, 흰색 티셔츠를 입은 남성은 감독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 한다는 주장이 거세다. "16살이나 된 여성의 엉덩이를 저렇게 만질 이유가 없다. 부적절한 것 이상이다" "나이 어린 선수들 중에는 남자들과 함께 투어를 다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WTA가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등 부적절한 행동임을 지적하는 의견이 올라오고 있다. 반면 "체코에서는 매우 흔한 일이다" "남자들의 저런 행동에는 성적인 의도가 없다" 등의 반박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베즐넥은 때아닌 성추행 논란에 대해 "아빠는 아빠고, 감독은 8살 때부터 알고 지냈다. 그 장면은 기쁨을 표현하는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며 "누군가는 불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체코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났다면 아무도 문제 삼지 않았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팀원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9-01 06:55:25[파이낸셜뉴스]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미국 스노보드 대표팀을 지도하고 있는 피터 폴리 헤드 코치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외신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이 폴리 코치의 성추행 및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스노보드 선수인 캘런 차이스루크 시프소프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폴리 코치가 성추행은 물론 10년 넘게 여자 선수들의 알몸 사진을 촬영했다"고 폭로했다. 또 2014년 캐나다 레이크 루이스에서 열린 대회 당시 폴리 코치가 자신과 여성 팀원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미국 대표팀도 진상 조사에 나섰다. 미국 스키·스노보드 대표팀은 ESPN에 보낸 성명을 통해 "최근 논란에 대해 인지하고 있고,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밝혔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2-02-12 10:25: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