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주 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19일(현지시간) 유지은 대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칠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에서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6-12-20 10:11:31[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또다시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9일 네티즌 A씨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숙하시는 줄 알았던 그분, 이분 맞죠?”라며 유재환에게 받았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A씨는 유재환이 본인에게 “넘나 미인이세용”, “넘 예쁘신데 재미나용”, “혹시 가사같은 거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거든용”, “같이 음악 작업하면 재밌을 거 같아서 여쭤봤어요”,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노래 하셔도 되구요” 등 여러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또 다른 B씨도 “자숙하신다던 분 맞나요?”라며 유재환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유재환이 “너무나 미인이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재환이 실제로 A씨와 B씨에게 DM을 정말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달 2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있다.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사람이 생겼다”며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결혼 발표 이후 유재환의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이 일었다. 유재환은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재환은 지난 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재차 올렸다. 그는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난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9 23:01:16[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이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로 시작해 소송까지 이어지게 된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생각했다가 철회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유죄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란 생각 없다 1일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A씨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호민은 개인 채널을 통해 “송사 결과가 나와서 근황과 입장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리려고 개인 방송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죄가 나와서 다행이고 기쁘다는 생각도 없다. 본인의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수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다. 그 사건이랑 엮이면서 완전 갑질 부모가 되면서 모든 분노가 저희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거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측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여학생 측에 사과를 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과를 안 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와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목적성을 가지고 여자아이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보라고 내린 건 아니고 (바지를 내린건데) 여학생이 봤다. 그래서 여학생 아버지가 대노 하셔서 빨리 다른 반으로 보내라고 하신 거다”라며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지능 아이인데 일부 언론에서 목적범처럼, 성에 매몰된 짐승같이 묘사를 하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주호민 “보도 직후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이 논란을 해결하려면 죽는 것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유서까지 썼었다”고 고백했다. 선처 하려 했는데, 교사측에서 자필 사과문 요구 그는 주위의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선처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냈으나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주호민은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개인적으로 선임했던 변호인을 이틀만에 해임한 뒤 국선변호인을 통해 만남을 청했다. 선생님을 직접 뵙고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말한 것에 심한 부분도 있으니 사과도 받고 좋게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남을 거부하셨다. 부담스러우시다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가 처음에 선생님 안 만나고 신고로 이어진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왜 그 일 터졌을 때 왜 안 만났냐'는 말도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이에게 막말 한 선생님 찾아가는 게 부담스럽다. 이해도 가더라. 그런데, 정말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상대측 변호인을 통해 서신이 왔는데, 요구사항들이 있었다. 요구사항이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조금 더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 고소 취하서를 쓰고, 선생님이 고통받고 학교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약간 벙쪘다.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두번째 요구서가 왔는데, 돈 달라고 한 것은 취소한다, 대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개시하라며 문장들을 정해서 아예 써서 줬다"고 말했다. "특수교사에게 시도때도 없는 메신저, 호화 변호인단" 등 갑질 관련 보도는 모두 와전 그는 이날 판결이 나오고 유감이라는 교사들의 성명도 봤다며 “녹음기를 넣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데 너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진짜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수교사와 부모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데 너무 어려운 문제가 됐다. 그 점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녹취까지 공개하려 했다. 거기 모든 뉘앙스 같은 게 들어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온 입장에서 그것까지 공개하면 또 너무나 선생님께 막대한 타격을 드리게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일단 보류를 하려 하고 있다”라며 “발달장애인에겐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녹취를 들어보시면 단호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비아냥이다. 딱 한번만 들어보면 안다. 너무 답답해서 공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 조금 더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1 23:50: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된 만화가 원수연 작가가 과거 성추행 관련 사건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작가는 지난 2018년 만화계 미투(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확산될 당시 박재동 화백의 미투 논란과 관련된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업계에선 2차 가해 논란이 촉발됐다. "박재동을 믿는다" 글에 '좋아요'..1심 패소, 2심 화해조정 결정 박 화백은 2018년 2월 26일 SBS '8뉴스' 보도를 통해 후배 만화가인 피해자 A씨에 대해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음 날인 27일 박 화백의 지인 B씨는 "박 화백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모함이다"라며 "박 화백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원 작가의 지인 C씨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박 화백을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본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르며 당시 업계내에서는 원 작가의 2차 가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를 당시 B씨의 글을 보지 못하고 C씨의 글에만 '좋아요'를 표시했기에 2차 가해에 동참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해당 보도 내용의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원 작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C씨 글에 B씨 글 일부가 노출돼 읽을 수 있었고, 글의 논지도 같기에 수용자 입장에서는 원 작가의 '좋아요'가 B씨 글에도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김국현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를 판단하면서 C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과 B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 사이에는 평가를 달리할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는 진실에 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 결정은 법원이 당사자 사이에 화해를 권고하는 것으로, 원고와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이 사실상 확정되는 효력을 갖는 제도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강민구 부장판사)는 결정서를 통해 해당 언론에 조정보도문을 게재할 것과 함께 "원고(원 작가)는 이 사건 조정으로 기사에 보도된 사실이 허위임이 인정됐다거나 이를 전제로 정정보도청구가 받아들여졌다고 공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원 작가는 본지에 "A씨와 단짝이던 작가가 오히려 원 글에 좋아요를 눌렀음이 발견되고 저에 대한 2차 가해 지목은 특정인을 겨냥한 찍어내기식 공격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정정보도 건의 경우 이미 1심이 끝나고 바로 조정에 들어가 해당 언론사가 모든 기사를 내리고 본인(원 작가)의 주장을 올렸기에 판결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 작가는 '좋아요' 건에 대해 피해자 A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에서 1심 패소 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박 화백은 보도 이틀 만인 2018년 2월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박 화백은 최초 의혹 보도가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며 2018년 정정보도 소송을 청구했다가 2021년 2월 26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원 작가는 박 화백이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상고를 진행 중이던 2020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건을 '기획 미투', '거짓 미투'라고 칭하며 피해자 A씨를 '피해 호소인', '피해 주장자' 등으로 언급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하기도 했다. 원 작가는 이에 대해서도 "박 화백의 정정보도 소송은 성폭력의 진실성 여부가 쟁점이 아니다. 정정보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서 A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만화계와 문화예술계통에서는 더 이상 박 화백은 가해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팽배해진 것이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민주, 후보자 검증 이어 공관위원 논란까지 민주당은 지난 1일 부산 최고위 심의를 거쳐 결정한 뒤 5일 공관위 구성을 발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원 작가 등 외부 인사들을 언급하며 "외부위원들이 22대 국회에서 일할 후보를 선출함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자격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작가도 본지에 "제게 맡겨진 공관위원의 임무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민주당의 비전을 보여주며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위원들을 뽑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직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이에 당 지도부의 자체 인사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선 관련) 자료를 보고 전화도 해보고 네이버 검색도 해보긴 했지만 심층 조사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인사 안이기에 일괄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부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정당 차원에서의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실제로 원 작가는 "임명 당시 개인의 종결 사건으로만 인지하고 있었고 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기에 밝혀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당에서의 검증은 주로 본인 진술에 의존을 많이 하거나 상대방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 언론 보도를 가지고 검증을 한다"며 "사실 검증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아니라 검증이 그렇게 잘 이뤄지진 않는다. 정보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이어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는데 그것이 걸러지지 아니한 경우는 결국 '심'(心)이 작용한 것"이라며 "'심'이 작동하게 되면 문제가 있어도 검증은 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원 작가가 성 비위와 관련된 제대로 된 공천심사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성 비위 문제의 경우 당 전체에 직접적인 해악을 끼치고 총선 전체를 말아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공관위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런 것들이 실제 사실로 발견되거나 그런 이슈가 있었다면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총선을 대하는 당 전체 의지의 문제 같은 것이기에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11 17:08:15[파이낸셜뉴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멘탈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월 최대 수익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며 ‘재벌 남자친구’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16일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DJ 소다는 일본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본에 가고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멘탈 괴물이라고 뉴스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DJ 소다는 “그때 당시 사실 멘탈이 나갔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해자들에게)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평균 20개국, 60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일만 미친 듯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5000만원 이상 벌때도 있다”고 밝혔다. 재벌을 만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맨날 가난한 사람들만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너무 많으니까 짜증 나더라. 재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황씨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지 기획사는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용의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들은 사과문을 제출했다. 황씨는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들이고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20:38:04[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공연에서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가 가해자 3명과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이 최근 사과문을 제출했고 DJ 소다가 반성의 뜻을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시 제기한 형사 고발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13일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음 날 피해를 토로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당시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 무서웠다"라며 "앞으로는 팬분들한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 일본 기획사는 당시의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출하고 관객 3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3 19:05:00[파이낸셜뉴스] 7세 의붓딸을 성추행하는 새아빠의 모습을 송출해 논란을 일으킨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이 결방 2주 만에 사과문을 올리며 방송을 재개했다. 지난 9일 결혼지옥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지난 12월 19일 방송된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고스톱 부부 편에서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송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사과문을 써올렸다.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한 후 전문가 분석을 통해 관계 회복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했다"라며 "하지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당시 상황에서 우려될 만한 모든 지점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제작진은 모든 시청자가 수긍하고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재차 실수를 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결혼지옥은 지난해 12월 19일 방송에서 재혼 가정의 고민을 담은 에피소드를 방영한 바 있다. 당시 사연자의 남편이 7세 의붓딸에게 지나친 신체 접촉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새 남편은 의붓딸이 "싫다"라는 거절 의사에도 손으로 엉덩이를 찌르거나 가슴을 껴안으며 놔주지 않는 등의 행동을 취해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오은영 박사는 이를 두고 "가엾다. 외로운 사람이라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가여웠다"라는 등 새 남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해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방영 후 MBC 시청자 소통센터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시청자 민원이 쏟아졌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방송 이후 사흘간 방심위에 관련 민원이 3689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해당 편은 VOD 다시보기에서도 삭제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오은영 박사는 "제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의도와 다르게 전달된 부분이 있다"라며 새 남편에게 '가엾다'라고 표현한 것이 새 남편이 어린 시절 불행한 경험을 했던 것을 두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한편 새 남편은 의붓딸을 부적절하게 신체 접촉하는 등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에 대해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1-10 07:05:55[파이낸셜뉴스] '아동 성추행' 논란에 휩싸여 사과문을 발표했던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 오늘 결방한다. 26일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 측에 따르면 오늘(26일) 방송 예정이었던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은 프로그램 내부 정비차 2주간 결방된다. 앞서 지난 19일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 출연한 새 아빠가 재혼한 아내의 7살 딸이 싫다는데도 지나친 신체접촉으로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이에 MBC는 21일 입장문을 내고 새아버지의 의붓딸 신체접촉 장면에 대해 사과했다. MBC는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아동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하고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또 "제작진과 오은영 박사는 이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방송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지원하려 한다"며 "아동에게 심리적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오은영 박사와 함께 전문적인 검사와 치료적인 도움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녹화 당시 상황도 세세히 설명했다. MBC는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내용이 뒷부분에 집중되고 상당 부분 편집되어,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라고 해명했다. 오은영 박사 역시 "대단히 송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힌 뒤 "5시간이 넘는 녹화 분량을 80분에 맞춰 편집하는 과정에서 부득이하게 이런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지 못하여 제가 마치 아동 성추행을 방임하는 사람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 대단히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따끔한 지적과 충고들도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기겠다"며 "이번 방송으로 여러 가지 염려를 낳았기에 저 역시 매우 참담하며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향후에는 제 의견이 보다 더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더욱더 유념하겠다"고 전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2-12-26 14:51:00[파이낸셜뉴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최근 논란이 된 MBC의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이하 결혼지옥)'과 관련해 오은영 박사의 책임이 크다며 방송 은퇴를 요구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SNS에 '결혼지옥' 논란에 대해 지적하면서 프로그램 대표 얼굴로 나선 오은영 정신건강의학과 박사에 대해서도 "실망스럽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아동 성추행' 장면을 내보냈다며 거센 비난과 함께 프로그램 폐지요청이 쏟아지고 있는 '결혼지옥'에서 "오은영 선생이 '아빠가 외로워서'라는 말(어린 시절 외롭게 자랐다)까지 해 소스라치게 놀랐다"며 "진짜 소아정신과 의사라면 녹화를 중단하고 양부를 형사고발해야 옳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친 아빠라도 그 양부처럼 '몸으로 놀아주는 일'은 없다"며 "그 불쌍한 어린 아이의 처지에 왜 뜨겁게 분노하지 않고 '아동성애자'에 대해 확실하게 단죄하지 않나? 완벽한 범죄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전 여옥 전 의원은 양부가 의붓딸과 '주사 놀이'를 하면서 아이 엉덩이를 손가락으로 찌르자 딸이 '싫어요'라고 완강하게 거부했지만 놀이를 이어간 지점을 의사라면 단호히 지적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전 의원은 "이번 논란은 '시청률'만 잘 나오면 OK라는 MBC 태도가 빚어낸 일"이라며 이는 "'가짜뉴스', '편향된 보도'보다도 더 추악하다"며 MBC를 겨냥했다. 전 전 의원은 "오은영 선생은 실력을 갖춘 의사"라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것'도 좋지만 , 쇼닥터가 아니라 진정한 의사로 돌아가라. 이제 모든 방송을 떠나라. 의사로서, 아니 어른으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지길 바란다"라고 주문했다. 결혼지옥'은 지난 19일 방송된 '고스톱 부부' 편에서 소개된 재혼 가정의 모습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초혼인 남편과 전 남편과의 사이에서 낳은 일곱 살 딸이 있는 아내는 아이 양육 문제로 갈등을 빚었고, 특히 신체 접촉이 문제가 됐다. 특히 남편이 '가짜 주사 놀이'라며 아이의 엉덩이를 손으로 찌르거나 꽉 끌어안은 채 놔주지 않는 장면 등이 방송에 담겼다. 아이가 "싫어요"라고 거절 의사를 분명히 했고, 아내도 만류했지만 남편은 애정 표현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 장면을 본 시청자들이 "아동 성추행이고 아동학대"라고 비판하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고, 프로그램 폐지를 요구했다. 특히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커졌다. MBC '결혼지옥' 측은 지난 19일 방송분(고스톱 부부 편)에 대해 여론이 들끓자 21일 "해당 부부의 딸을 걱정하셨을 모든 분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했다. '결혼지옥' 제작진은 "아내는 남편을 아동 학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였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행동에 수긍하지 못하고 있어 갈등의 골이 깊었다"며 "이에 제작진은 해당 가정의 생활 모습을 면밀히 관찰하고 전문가 분석을 통해 '누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부부의 문제점 분석에만 집중한 나머지, 시청자분들이 우려할 수 있는 장면이 방영되는 것을 세심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오은영 박사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된 녹화 내내 남편의 행동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며 매우 단호하게 비판하고 변화를 촉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MBC는 "상당 부분 편집돼 오 박사 및 MC들이 남편의 행동에 온정적인 듯한 인상을 드린 것 역시 제작진의 불찰이다"며 오 박사가 단호함과 비판을 프로그램을 위해 편집한 자신들을 꾸짖어 달라고 했다. 한편 의붓딸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이 남성은 결국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전북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전날 의붓딸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남성 A씨에 대한 신고를 접수하고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입건 전 조사는 사건 정보를 수집하는 단계로 범죄 혐의점이 드러날 경우 피의자 입건 등 정식 수사로 전환된다. 전북경찰청은 과거 이 가정을 상대로 한 신고가 접수된 적이 있다며 수사 개시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12-22 22:22:51[파이낸셜뉴스] 20대 여성 직원을 성적으로 괴롭힌 포스코의 임직원들이 '사과를 하겠다'며 피해자 집을 찾아가는 등 2차 가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 직원 A씨는 2019년쯤부터 같은 부서 직원 4명으로부터 성적 괴롭힘을 당해 왔다며 지난 7일 포항남부경찰서에 이들을 특수유사강간, 성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 3년 동안 직원 3명이 회식 때 몸을 밀착시키는 등 성추행하거나 성희롱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가해자로 지목된 남성 4명은 혐의를 부인중이다.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포스코는 지난 23일 김학동 포스코 대표이사 부회장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포스코는 사과문 발표 직전 A씨에게 직접 사과를 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사과문이 발표된 당일도 포스코 고위 관계자들은 A씨에게 '사과한다'는 명목으로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집까지 찾아갔다. 포항제철소 부소장과 그룹장은 A씨에게 '집 앞에 와 있다' '잠시 시간 좀 내달라'며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걸어 접촉을 시도했다. 포스코는 A씨와 만남이 이뤄지지 않자 가족에게까지 연락을 했다. 그러나 A씨는 만남을 거부했다. 그는 "회사 측이 회유하기 위해 자꾸 접근하는 것 같다"며 "압박감을 많이 느꼈고 너무 힘들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정희 포항여성회 회장은 "포스코는 성폭력 사건 등이 발생하면 원칙적으로 매뉴얼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음성적으로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라며 "2차 가해는 형사처벌 대상이다. 회사가 시도하고 있는 일련의 조치들이 2차 가해라고 본다"고 밝혔다. 포스코 측은 담당부서장 등이 A씨에게 사과문 발표 등을 미리 알리고 직접 사과하기 위해 집을 찾아간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과문 발표 전에 직접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문자를 보내고 답이 없어서 집으로 찾아갔다"며 "부하직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순수하게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6-27 11:2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