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추행 파문에 휩싸인 주 칠레 대한민국 대사관이 19일(현지시간) 유지은 대사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했다. 유 대사는 칠레 교민들을 대상으로 한 사과문에서 "본인과 한국대사관은 해당 외교관의 불미스러운 행위로 피해 학생과 가족분들을 포함한 칠레 국민에게 큰 상처와 충격을 야기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사는 "대한민국 정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번 비위행위에 대해 법령에 따라 엄중하고도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칠레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사건이 불거진 직후 직무정지 처분을 받은 해당 외교관은 외교부의 소환령에 따라 20일 오전 국내에 도착했다. 외교부는 해당 외교관에 대해 추가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무관용' 원칙에 따라 형사 고발과 함께 징계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16-12-20 10:11:31[파이낸셜뉴스] 인디밴드 나상현씨밴드의 보컬 나상현이 최근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냈으나, 소속사 재뉴어리는 입장을 번복하며 “성추행은 없었다”고 2일 밝혔다. 재뉴어리는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아티스트와 상황을 면밀히 돌아보고 확인한바, 해당 게시글에 언급된 행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나상현이 과거 술자리에서 만취한 척하며 여성의 허벅지를 만졌다”는 주장의 글이 확산하자, 나상현은 성추행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사과문을 냈다. 나상현은 지난달 23일 자신의 엑스(X)를 통해 “과거 행동으로 인해 불쾌감이나 불편함을 겪으셨을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과거에 음주 후 구체적인 정황들이 잘 기억나지 않는 상황에서 상처를 드리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런데 소속사가 나상현의 해당 사과문과는 반대되는 입장을 낸 것이다. 재뉴어리는 “나상현은 해당 제보가 공개된 직후 사실관계가 충분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의적 책임을 전제로 한 입장문을 선제적으로 게재했다”며 “누군가의 피해 주장 앞에서 침묵하기보다 제기된 논란에 대한 사과의 입장을 먼저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대응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상현은 피해자에 대한 사과 의지를 드러낸 뒤 “약 3, 4년 전 음주 상태에서의 언행을 지적받고 크게 반성한 뒤, 주변인들의 도움도 받으며 꾸준히 문제를 개선하려 노력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서도 “나상현이 언급했던 시점은 음주량이 늘어난 시기에 생활 습관을 점검하고 개선해 온 기간을 설명한 것이었다”며 “해당 표현이 사건을 인정하는 것으로 오해될 수 있다는 점을 입장문 게재 이후에야 인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숙한 대응으로 인해 놀랐을 팬들과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여러 관계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나상현씨밴드 멤버들에 대한 무분별한 추측성 발언과 비방을 삼가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속사는 현재 법률대리인을 선임해 대응 체계를 마련 중이다. 전원 서울대 출신으로 구성된 나상현씨밴드는 지난 2015년 데뷔 EP ‘찌릿찌릿’으로 활동을 시작한 뒤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 다만 나상현의 논란으로 인해 나상현씨밴드는 오는 8월 1일 열리는 ‘2025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출연이 무산됐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2 15:21:10[파이낸셜뉴스] 조선대학교 단과대학 MT(단합대회)에서 발생한 학생 간 성희롱·성추행 논란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광주 동부경찰서는 조선대 한 학과 MT에서 학생 간 성범죄 의혹에 대해 내사(입건 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진행된 조선대 한 학과 MT에서 일부 학생이 술 게임 중 '러브샷'을 강요하고 음담패설을 했다는 폭로가 올라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단과대학 학생회는 사과문을 게시했으나 보도를 통해 공론화되면서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입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 내사와 별도로 대학 측도 교내 인권센터를 통해 해당 사건을 접수해 피해 학생 면담 등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피해가 확인되는 대로 학칙에 따라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24 06:51:45[파이낸셜뉴스] 서울 서대문구 모 유명 제과점 사장이 여성 직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실한 사과문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사장이 여직원 성추행 인정하면서 '부실 사과문' 사장 A씨는 지난 20일 업체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늘은 조금 어려운 이야기를 적을까 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저의 실수로 우리 여성 직원이 퇴사하게 됐다. 평소의 행동도 언행도 문제였던 것 같다. 순수하게 OO(상호명) 과자가 좋아서 입사한 친구인데, 제가 그 친구를 나가게 만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평소처럼 같이 움직이고 늦은 저녁도 같이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그만 실수를 해버렸다”며 “단둘이 있으면서 포옹하고 입을 들이대는 일이 벌어졌고, 어쩔 줄 모르는 그 친구와 저도 벌어진 일에 대해 사과했다”고 했다. A씨는 “시간이 지나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저의 태도에 그 친구의 분노는 더욱 커졌고 급기야 퇴사에 이르게 됐다”며 “저의 대처가 애매해서 더 화가 난 것 같다. 이 자리를 빌어 여러분께 알리고 저의 뉘우침을 전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 친구가 앞으로 이 직업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철저히 행동하겠다. 앞으로는 더욱더 조심하면서 사람을 접하겠다”며 “아무튼 저의 잘못으로 상처 입은 친구의 마음이 더 상처받지 않길 빈다”고 덧붙였다. 직원 신상 노출 정황까지.. 여론 악화되자 삭제 당초 A씨는 사과문에 “단둘이 있으면서 포옹하고 입을 들이대는 일이 벌어졌다”는 문장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누리꾼들이 “뭘 했길래 직원이 퇴사했을까”, “어떤 실수를 한 거냐”고 구체적으로 따지고 들자 A씨는 해당 문장을 넣어 당시 상황을 전달했다. 이후 누리꾼들은 “왜 별일 아닌 척하냐. 우리는 그걸 성추행이라고 한다” “양심 고백하자고 신상이랑 정황 노출된 직원은 어떻게 책임질 거냐” 등 비판을 쏟아냈다. 논란이 커지자 현재 사과문은 삭제된 상태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1-22 09:28:58[파이낸셜뉴스] 미국 지상파 방송 ABC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으로부터 명예훼손 소송을 당한 가운데 소송 종결을 조건으로 트럼프 측에 수백억원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법정 다툼을 벌여온 ABC 방송 뉴스와 앵커 조지 스테퍼노펄러스는 소송 종결의 대가로 트럼프의 '대통령 재단·박물관'에 1500만달러(약 215억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ABC 방송 측은 합의금과 원고 측 소송비용 100만달러(약 14억원)을 지불하고, '스테퍼노펄로스가 낸시 메이스 하원의원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한 발언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는 내용의 사과문도 내기로 했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ABC 방송의 '디스 위크' 진행자인 유명 언론인 조지 스테퍼노펄러스가 지난 3월 방송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해왔다. 당시 스테퍼노펄러스는 방송에 출연한 메이스 의원에게 '과거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을 성추행한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질문을 했고, 스테퍼노펄러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강간'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에 트럼프 측은 재판에선 강간이 아닌 성추행 혐의만 인정됐다면서 ABC 방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2-16 07:48:03[파이낸셜뉴스] 작곡비 사기·성희롱 의혹에 휩싸인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5)이 또다시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29일 네티즌 A씨는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숙하시는 줄 알았던 그분, 이분 맞죠?”라며 유재환에게 받았다는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A씨는 유재환이 본인에게 “넘나 미인이세용”, “넘 예쁘신데 재미나용”, “혹시 가사같은 거 써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나요. 저는 음악을 만들거든용”, “같이 음악 작업하면 재밌을 거 같아서 여쭤봤어요”, “생각 있으시면 연락주세요. 노래 하셔도 되구요” 등 여러 메시지를 보냈다고 주장하면서, 캡처 화면을 공개했다. 또 다른 B씨도 “자숙하신다던 분 맞나요?”라며 유재환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B씨는 유재환이 “너무나 미인이세요”라고 말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유재환이 실제로 A씨와 B씨에게 DM을 정말 보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유재환은 지난달 23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랑하고 있다. 힘든 이 시기에 저에게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돼준 사람이 생겼다”며 작곡가 정인경과의 결혼을 알린 바 있다. 하지만 결혼 발표 이후 유재환의 작곡비 사기, 성희롱 의혹이 일었다. 유재환은 사기 의혹이 불거지자 본인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리고 “개인적인 일들이 여럿 중첩해 생겼고, 그러면서 건강의 이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금전적 피해를 드리려 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아울러 유재환은 지난 1일 본인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재차 올렸다. 그는 작곡 관련 자신에게 의뢰를 취소하길 원하는 이들에게 돈을 되돌려주기로 했다면서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다. 분할 변제 양해를 부탁 드리고 있다.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성추행, 성희롱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지난 자신의 부적절한 언행·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후회하고 있다면서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연락을 웃으며 하며 지내서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카톡 내용이 전부 있기에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재환은 2008년 ‘아픔을 몰랐죠’로 데뷔했다. 지난 2015년 MBC ‘무한도전’의 코너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박명수의 작곡가로 등장해 얼굴을 알렸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5-29 23:01:16[파이낸셜뉴스] 웹툰작가 주호민이 6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라이브방송을 통해 아동학대 신고로 시작해 소송까지 이어지게 된 과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생각했다가 철회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유죄 나와서 기쁘다거나 다행이란 생각 없다 1일 주호민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교사 A씨가 1심에서 유죄를 받았다.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이에 A씨 측은 즉각 항소 입장을 밝히며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이날 주호민은 개인 채널을 통해 “송사 결과가 나와서 근황과 입장에 대한 자세한 말씀을 드리려고 개인 방송을 켰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유죄가 나와서 다행이고 기쁘다는 생각도 없다. 본인의 아이가 학대당했음을 인정하는 판결이 기쁠 수가 없지 않냐”고 말했다. 이어 “서이초 사건으로 교권 이슈가 뜨거워진 상황이었다. 그 사건이랑 엮이면서 완전 갑질 부모가 되면서 모든 분노가 저희에게 쏟아지기 시작한 거다. 그때는 정말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전관 변호인단, 호화 변호인단, 변호사 5명 선임 등의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여학생 측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는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여학생 측에 사과를 했고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사과를 안 했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와전됐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아들이 성추행 목적성을 가지고 여자아이 앞에서 바지를 벗었다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보라고 내린 건 아니고 (바지를 내린건데) 여학생이 봤다. 그래서 여학생 아버지가 대노 하셔서 빨리 다른 반으로 보내라고 하신 거다”라며 “2학년이고 자폐아라서 4살 지능 아이인데 일부 언론에서 목적범처럼, 성에 매몰된 짐승같이 묘사를 하더라”라고 답답한 마음을 전했다. 주호민 “보도 직후 쏟아진 악성 댓글로 인해 죽음까지 생각했다”며 “이 논란을 해결하려면 죽는 것밖에 없겠다는 생각에 유서까지 썼었다”고 고백했다. 선처 하려 했는데, 교사측에서 자필 사과문 요구 그는 주위의 여러 조언을 받아들여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선처를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문까지 냈으나 철회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주호민은 "선처 쪽으로 가닥을 잡고 개인적으로 선임했던 변호인을 이틀만에 해임한 뒤 국선변호인을 통해 만남을 청했다. 선생님을 직접 뵙고 오해도 풀고, 선생님이 말한 것에 심한 부분도 있으니 사과도 받고 좋게좋게 가려고 만남을 요청 드렸는데, 만남을 거부하셨다. 부담스러우시다더라"고 말했다. 주호민은 "그것도 이해가 간다. 우리가 처음에 선생님 안 만나고 신고로 이어진 것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다. 사실 '왜 그 일 터졌을 때 왜 안 만났냐'는 말도 있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아이에게 막말 한 선생님 찾아가는 게 부담스럽다. 이해도 가더라. 그런데, 정말 놀라운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상대측 변호인을 통해 서신이 왔는데, 요구사항들이 있었다. 요구사항이 무죄 탄원이 아니고 고소 취하서를 쓰라더라. 양형에 조금 더 영향이 가는 것 같더라. 고소 취하서를 쓰고, 선생님이 고통받고 학교 못 나간 게 있으니 물질적 피해보상을 하라고, 또 자필 사과문을 게시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이게 뭐지 싶었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약간 벙쪘다. 하루 동안 이걸 어떻게 답변해야 할지 몰랐다. 그런데 다음 날 요구가 또 왔다. 두번째 요구서가 왔는데, 돈 달라고 한 것은 취소한다, 대신 사과문을 다음과 같은 내용을 공개개시하라며 문장들을 정해서 아예 써서 줬다"고 말했다. "특수교사에게 시도때도 없는 메신저, 호화 변호인단" 등 갑질 관련 보도는 모두 와전 그는 이날 판결이 나오고 유감이라는 교사들의 성명도 봤다며 “녹음기를 넣는 행위 자체에 거부감을 갖고 계신데 너무 이해가 간다. 그런데 이렇게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진짜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특수교사와 부모는 상호보완적인 관계인데 너무 어려운 문제가 됐다. 그 점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오늘 녹취까지 공개하려 했다. 거기 모든 뉘앙스 같은 게 들어있다. 하지만 유죄 판결이 나온 입장에서 그것까지 공개하면 또 너무나 선생님께 막대한 타격을 드리게 되는 일이 될 것 같아 일단 보류를 하려 하고 있다”라며 “발달장애인에겐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하는데 녹취를 들어보시면 단호함과는 전혀 상관없는 비아냥이다. 딱 한번만 들어보면 안다. 너무 답답해서 공개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하지 않겠다. 조금 더 심사숙고 후에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주호민이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한 가운데 이날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장애인 복지법 위반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특수교사 A씨에 대해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1 23:50:42[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으로 임명된 만화가 원수연 작가가 과거 성추행 관련 사건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원 작가는 지난 2018년 만화계 미투(MeToo·성폭력 피해 고발) 운동이 확산될 당시 박재동 화백의 미투 논란과 관련된 글에 '좋아요'를 누르며 업계에선 2차 가해 논란이 촉발됐다. "박재동을 믿는다" 글에 '좋아요'..1심 패소, 2심 화해조정 결정 박 화백은 2018년 2월 26일 SBS '8뉴스' 보도를 통해 후배 만화가인 피해자 A씨에 대해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다음 날인 27일 박 화백의 지인 B씨는 "박 화백에 대한 성추행 폭로는 모함이다"라며 "박 화백은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라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이를 본 원 작가의 지인 C씨는 해당 글을 인용하며 "박 화백을 믿는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을 본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르며 당시 업계내에서는 원 작가의 2차 가해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원 작가는 '좋아요'를 누를 당시 B씨의 글을 보지 못하고 C씨의 글에만 '좋아요'를 표시했기에 2차 가해에 동참한 사실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청구했다. 그러나 1심 법원은 해당 보도 내용의 일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면서도 원 작가의 청구를 기각했다. C씨 글에 B씨 글 일부가 노출돼 읽을 수 있었고, 글의 논지도 같기에 수용자 입장에서는 원 작가의 '좋아요'가 B씨 글에도 동의하는 것으로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15부(김국현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를 판단하면서 C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과 B씨의 글에 '좋아요'를 한 것 사이에는 평가를 달리할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2차 가해에 동참했느냐 여부는 진실에 합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적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화해권고 결정을 내렸다. 화해권고 결정은 법원이 당사자 사이에 화해를 권고하는 것으로, 원고와 피고가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재판이 사실상 확정되는 효력을 갖는 제도다. 서울고등법원 민사13부(강민구 부장판사)는 결정서를 통해 해당 언론에 조정보도문을 게재할 것과 함께 "원고(원 작가)는 이 사건 조정으로 기사에 보도된 사실이 허위임이 인정됐다거나 이를 전제로 정정보도청구가 받아들여졌다고 공표해선 안 된다"고 결정했다. 이에 대해 원 작가는 본지에 "A씨와 단짝이던 작가가 오히려 원 글에 좋아요를 눌렀음이 발견되고 저에 대한 2차 가해 지목은 특정인을 겨냥한 찍어내기식 공격이었음이 확인됐다"며 "정정보도 건의 경우 이미 1심이 끝나고 바로 조정에 들어가 해당 언론사가 모든 기사를 내리고 본인(원 작가)의 주장을 올렸기에 판결문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재 원 작가는 '좋아요' 건에 대해 피해자 A씨를 상대로 한 위자료 소송에서 1심 패소 후 항소심을 진행 중이다. 박 화백은 보도 이틀 만인 2018년 2월 2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피해자에게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박 화백은 최초 의혹 보도가 모두 허위라고 주장하며 2018년 정정보도 소송을 청구했다가 2021년 2월 26일 대법원에서 최종 패소했다. 원 작가는 박 화백이 1심에서 패소한 뒤 항소·상고를 진행 중이던 2020년에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해당 사건을 '기획 미투', '거짓 미투'라고 칭하며 피해자 A씨를 '피해 호소인', '피해 주장자' 등으로 언급하는 글을 수차례 게시하기도 했다. 원 작가는 이에 대해서도 "박 화백의 정정보도 소송은 성폭력의 진실성 여부가 쟁점이 아니다. 정정보도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서 A씨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신중함이 필요하다"며 "만화계와 문화예술계통에서는 더 이상 박 화백은 가해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팽배해진 것이 현실"이라고 부연했다. 민주, 후보자 검증 이어 공관위원 논란까지 민주당은 지난 1일 부산 최고위 심의를 거쳐 결정한 뒤 5일 공관위 구성을 발표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원 작가 등 외부 인사들을 언급하며 "외부위원들이 22대 국회에서 일할 후보를 선출함에 있어서 새로운 시각으로 자격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작가도 본지에 "제게 맡겨진 공관위원의 임무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민주당의 비전을 보여주며 정의롭고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위원들을 뽑아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직하고 냉정한 판단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혀왔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은 최고위원회의의 심의를 거쳐 당 대표가 임명한다. 이에 당 지도부의 자체 인사 검증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인선 관련) 자료를 보고 전화도 해보고 네이버 검색도 해보긴 했지만 심층 조사하고 이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인사 안이기에 일괄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 인터뷰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부에서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정당 차원에서의 검증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봤다. 실제로 원 작가는 "임명 당시 개인의 종결 사건으로만 인지하고 있었고 저 자신이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였기에 밝혀야 할 필요성을 갖고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당에서의 검증은 주로 본인 진술에 의존을 많이 하거나 상대방 측에서 제공하는 정보, 언론 보도를 가지고 검증을 한다"며 "사실 검증 관련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진 것은 아니라 검증이 그렇게 잘 이뤄지진 않는다. 정보에 한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이어 "인터넷에 검색해도 나오는데 그것이 걸러지지 아니한 경우는 결국 '심'(心)이 작용한 것"이라며 "'심'이 작동하게 되면 문제가 있어도 검증은 거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당내에선 원 작가가 성 비위와 관련된 제대로 된 공천심사를 수행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공천 심사 과정에서 성인지 감수성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것이다. 당내 한 초선 의원은 "성 비위 문제의 경우 당 전체에 직접적인 해악을 끼치고 총선 전체를 말아먹을 수도 있는 일이라 공관위 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그런 것들이 실제 사실로 발견되거나 그런 이슈가 있었다면 단호하게 처리해야 한다"며 "총선을 대하는 당 전체 의지의 문제 같은 것이기에 엄격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2024-01-11 17:08:15[파이낸셜뉴스] DJ 소다(본명 황소희)가 일본 공연 중 관객들에게 성추행 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사실 멘탈이 나갔었다”고 고백했다. 월 최대 수익은 5000만원 이상이라고 밝히며 ‘재벌 남자친구’ 관련 소문을 일축했다. 지난 16일 탁재훈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DJ 소다는 일본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일본에서 공연을 하다가 성추행 사건이 있었다"며 "제가 그 사건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일본에 가고 즐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니까 멘탈 괴물이라고 뉴스가 크게 났다"고 설명했다. DJ 소다는 “그때 당시 사실 멘탈이 나갔었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 끝까지 프로답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가해자들에게) 사과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1년에 평균 20개국, 60개 도시를 방문하고 있다. 일만 미친 듯이 하고 있다"며 “한 달에 5000만원 이상 벌때도 있다”고 밝혔다. 재벌을 만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맨날 가난한 사람들만 만났는데 그런 소문이 너무 많으니까 짜증 나더라. 재벌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DJ소다는 지난 8월13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에서 공연 중 관객들에게 다가갔다가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 황씨가 이같은 피해 사실을 폭로하자 행사를 주최한 일본 공연 기획사 트라이하드 재팬은 오사카 현지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현지 기획사는 성명 미상의 남자 2명과 여자 1명 등 총 3명을 동의 없는 음란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용의자 남성 2명과 여성 1명 모두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으며 이들은 사과문을 제출했다. 황씨는 가해자들의 반성과 사과를 받아들이고 금전적 배상 없이 화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1-19 20:38:04[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공연에서 관객에게 성추행을 당한 DJ 소다가 가해자 3명과 화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당시 행사를 주최한 일본 기획사 '트라이 하드 재팬'은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관객 3명이 최근 사과문을 제출했고 DJ 소다가 반성의 뜻을 받아들여 특별한 금전적인 배상 없이 화해에 응해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회사는 당시 제기한 형사 고발도 취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DJ 소다는 지난 8월 13일 오사카에서 열린 '뮤직 서커스 페스티벌' 무대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다음 날 피해를 토로하는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그는 당시 "객석 가까이 다가갔을 때 여러 명이 갑자기 저의 가슴을 만지면서 속수무책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정말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 많이 노력했지만 너무 무서웠다"라며 "앞으로는 팬분들한테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려울 것 같다”라고 했다. 이후 일본 기획사는 당시의 영상과 사진을 경찰에 제출하고 관객 3명을 '부동의(동의 없는) 음란 행위'와 폭행 혐의로 고발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03 19: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