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다이스시티가 성탄절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럭셔리 기차 여행’을 테마로 화려한 볼거리와 신나는 콘텐츠가 가득한 ‘그랜드 산타 익스프레스’ 프로모션을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우선, 2700평 규모의 실내 대형광장 ‘플라자’에서는 내년 1월 1일까지 기차 관련 오브제들로 수놓은 대규모 크리스마스 마켓 팝업이 열린다. 여기에는 소품 브랜드 ‘우더풀라이프’와 수제 와플 맛집 ‘와플샵’ 등 약 23개 브랜드가 참여해 기차역을 연상시키는 부스를 운영한다. 또 ‘크로마’ 외벽에는 올해 말까지 ‘파라다이스시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초대형 미디어 파사드 쇼가 펼쳐지고, ‘원더박스’ 외벽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가로 약 95m의 스크린에 크리스마스 테마 영상을 상영해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한다. 총 1억원 상당의 역대급 경품을 증정하는 증강현실(AR) 기술 활용 이벤트도 오는 12월 31일까지 열린다. 모바일로 이벤트 페이지에 접속한 후 ‘와우존’, ‘파라다이스 워크‘, ‘플라자’ 등 지정된 장소에서 미션을 수행하면 추첨을 통해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및 럭셔리 부티크 호텔 ‘아트파라디소’ 숙박권 등 100% 당첨 기회를 제공한다. 파라다이스시티 관계자는 "파라다이스의 연중 최대 축제인 크리스마스 마켓은 매년 방문하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두터운 팬층을 자랑한다”며 “올해는 기차역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로 호텔 곳곳을 한층 화려하게 꾸민 것은 물론 증강현실 이벤트, 미디어 파사드 등 즐길거리를 강화했다“고 전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11-19 10:03:5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한 아파트에 불을 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이 1심에서 금고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자신의 과실로 불을 냈으면서도 진화 노력조차 하지 않은 피고인의 행동을 문제로 지적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제8단독(최형준 판사)은 4일 중과실치상 등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김모씨에게 금고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이웃과 함께 거주하는 아파트 실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아 화재가 발생했다"며 "피고인은 화재 확인한 이후에도 소방에 신고하는 등 진화하려는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관문 열어 연기가 건물 전체로 확산하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피해자들이 사망하거나 상해를 입게 됐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책임을 회피하는 태도를 보이고 피해를 회복하려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며, 유족들로부터 용서를 받으려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으므로 엄중히 처벌할 필요가 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배상신청인들의 배상명령신청을 각하했다. 재판부는 이와 관련해 "배상청구권이 없다는 취지가 아니라 배상청구권은 민사절차에 해당되기 때문에 각하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재판에 참석한 피해자 유족들은 "법정 최고형을 주셔서 감사하지만, 평생 피고인을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자식이 있는 부모라면 다 알겠지만 사고 이후에 인생이 무너져내렸다"며 "그런데도 금고 5년이 최고형이라는 게 너무 안타깝고 법이 개정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도봉구 방학동의 23층짜리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불을 내 같은 아파트 주민 3명을 숨지게 하고 26명이 중경상을 입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 공소사실에 따르면 김씨는 이른바 '컴퓨터 방'이라고 불리는 거실에 인접한 작은 방에서 신문지 등 생활 쓰레기와 담배꽁초가 가득 쌓여 있음에도 계속해서 담배를 피운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약 7시간 동안 바둑 영상을 시청하며 담배를 피우다 담배 불씨를 완전히 끄지 않은 채 나갔고, 그 불씨가 주변 가연물에 옮겨붙어 불길이 확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9-04 10:59:21[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새벽에 집에서 담배를 피다가 불을 내 아파트 주민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검 강력범죄전담부(김재혁 부장검사)는 이날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로 A씨(78)를 구속기소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4시 59분께 서울 도봉구의 아파트 3층 자신의 집에서 불을 내 아파트 주민 2명을 숨지게 하고 27명이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A씨는 신문지와 쓰레기 봉투 등이 쌓인 방에서 담배를 계속 피우다 화재를 일으킨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화재 우려 등을 이유로 실내흡연을 금지한다는 안내 방송을 듣고도 수시로 담배를 피웠다. A씨는 화재가 발생해 확산하는 중에도 신고하거나 불을 끄려 하지 않고 거실 창문으로 탈출했다. 검찰은 다수의 사상자가 생긴 원인에 대해 A씨가 현관문과 거실 창문 등을 열어놓은 바람에 연기가 복도에 가득 찼고 불길이 위층으로 번졌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4-03 17:24:37[파이낸셜뉴스] 지난해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피의자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중실화·중과실치사상 혐의로 이 아파트 301호 거주민 70대 남성 김모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오전 3시께 방에서 담배를 피운 뒤 불을 제대로 끄지 않아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현장감식 결과 △최초 발화지점이 301호 작은 방으로 특정 △방 안에서 담배꽁초와 라이터가 발견 △김씨와 함께 살던 아내는 비흡연자인 점 등을 토대로 김씨가 피운 담배꽁초에 남은 불씨로 화재가 났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화재로 2명이 사망하고 30명이 부상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4-03-15 13:11:30[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전날 계모에게 쫓겨난 아동학대 피해 형제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 준 수원지검 검사와 수사관의 일화가 뒤늦게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수원지검 802호 최나영(51·사법연수원 35기) 여성아동범죄조사부 부장검사 사무실에 10대 남학생들이 찾아왔다. 40대 계모에게 상습 학대 당한 10대 형제 지난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 김인선 검사(37·45기)가 수사한 이른바 '초등학생 형제를 상습 학대한 40대 계모' 사건의 피해자인 A군(14)과 B군(12)형제였다. A군 형제의 계모는 지난 2021년부터 2022년 12월까지 형제를 쇠자 등으로 때리거나 밥을 먹지 못하게 하는 등 상습 학대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계모는 2022년 성탄절 전날인 12월24일 형제들을 추운 길거리로 내쫓았고, 이후 A군 형제는 할머니와 지내게 됐다. 겨울옷 사주며 검찰청 견학시켜준 검사들 이들의 딱한 사정을 알게 된 최 부장검사와 김 검사, 박정애 수사관은 형제를 도와줄 방법을 고민하다 할머니로부터 "아이들이 크면서 추운 겨울에 맞는 옷이 없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김 검사와 박 수사관은 지난해 연말 직접 옷 가게에 가서 패딩을 구매한 뒤 자필 카드와 함께 A군 형제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내줬다. 비용은 최 부장검사가 사비로 마련했다. 이에 할머니는 "고맙고 감사한 검사님에게, 가장 추울 때 패딩 점퍼 사주셔서 너무 포근하고 따뜻하게 잘 입고 있습니다. 정말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라는 내용의 손 편지로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했다. 김 검사는 패딩 선물과 함께 겨울방학 중 검찰청 초청도 약속했고, 약 한 달 만인 지난 달 11일 검찰청 견학이 실제로 이뤄졌다. 사건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A군 형제는 중학교 3학년과 예비 중학생이 되어 검사실을 방문했다. 검사들과 즐거운 대화 시간을 가진 형제들은 박 수사관과 방검복 등 수사장비를 체험해보고 검찰청사 1층에 있는 검찰역사교육관에서 교육도 받았다. 형제들은 검사 업무에 대해 호기심 가득한 질문을 쏟아 냈다고 전해졌다. 김 검사는 첫째 A군과 전화번호를 주고받으며 "무슨 일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도 된다"며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지내기로 했다. 검찰총장이 월례회의서 언급하며 알려져 최 부장검사는 A군 형제를 돕게 된 이유에 대해 "저도 아들을 둔 엄마라 아들을 보는 마음으로 도왔다"며 "우리 사회가 어른들이 학대 피해 아이들을 품어주고 관심 가져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아이들이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해 사회 구성원으로 잘 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최 부장검사 등의 일화는 이날 이원석 검찰총장이 대검찰청에서 열린 월례 회의에서 직접 언급하면서 알려졌다. 이 총장은 검사와 수사관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오늘 검찰에서 만나는 사람에게 차가운 시선을 거두고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고 더 들어주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2-29 06:30:28[파이낸셜뉴스] 서울 금천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던 60대 남성이 성탄절(크리스마스) 밤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9일 경찰 및 소방 등에 따르면, 이달 25일 오후 11시 48분경 금천구 독산동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했다. 119에는 60대 초반 남성 A씨가 고독사한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소방대원은 그 즉시, 현장으로 출동했다. 주택 안에서 인기척이 없자 문을 개방했고, 사망한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배우자나 자녀 등 가족 없이 저소득 계층으로 생계와 주거 급여 등을 받아 생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병을 갖고 있어 직업을 갖지 못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그동안 서울시는 '사회적 고립 1인 가구 실태조사'를 통해 A씨를 고독사 고위험군으로 분류했고, 금천구청은 '스마트플러그 관제센터'를 통해 A씨를 관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플러그는 대상자가 사용하는 전자 제품 전력량과 빛 밝기를 감지해 장시간 변화가 없으면 기관에 위험 신호를 보내 빠르게 대응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장치다. 지난해부터 감지 결과를 24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됐다. A씨의 경우 지난 23일까지는 전기량과 조도 변화가 있었지만, 크리스마스이브인 지난 24일 전기 사용이 끊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모니터링하던 기관 관계자가 소방에 신고해 사망하고 하루가 지나기 전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고는 2021년 기준 3378건으로 나타났다. 연간 3000명 이상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셈이다. 서울시가 올해 실시한 '사회적고립 1인가구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독사 고위험군 가구는 총 5만 2718가구다. 이중 남성은 53%, 여성은 47%이며, 연령은 60대 36.1%, 70대 26.5%, 50대 19.4%, 80대 이상 16.6% 순으로 알려졌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9 18:48:32[파이낸셜뉴스] 프랑스 파리 인근에서 자신의 부인과 네 자녀를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를 받는 33세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26일(현지시간) AP 통신 및 영국 BBC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파리에서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모(Meaux) 시의 한 자택에서 부인과 자녀 4명 등 5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해자 5명은 밤사이 피해를 당했다. 남성은 아이티 출신의 35세 부인과 10세, 7세인 두 딸에게 수 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4세, 9개월인 두 아들은 질식사하거나 익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인근 동네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 집 밖에서 체포됐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출동 당시 상황에 관해 "매우 폭력적인 범죄 현장"이라며 작은 아파트 군데군데에 피가 묻어 있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앓았고 가정폭력을 행사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용의자는 2019년에도 셋째 아들이 태어나기 한 달 전 임신한 부인을 흉기로 찌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부인이 처벌을 원치 않았고 정신이상 판정이 나오면서 사건이 종결돼 전과 기록은 없었다. 2017년에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사건은 성탄절 저녁 시간대 이웃 주민이 이들의 아파트 문밖에 피가 고인 것을 보고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신고자는 "전날 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는데 성탄절에 연락이 닿지 않아서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BBC에 따르면 이웃들은 참혹하게 숨진 부인을 두고 "평소 친절하고 누구에게나 말을 잘 거는 여성이었다"라며, 남편이 직장을 잃은 뒤 실의에 빠져 걱정이라는 얘기를 주변에 많이 했다고 전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12-27 10:03:21[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6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서 담배꽁초 등이 발견됨에 따라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담배꽁초 등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은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담배꽁초와 라이터 등을 증거물로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며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또 담배꽁초와 관련해선 "본건 화재와의 관련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그외 화재 원인과 관련한 여러가지 가능성에 대해서도 폭넓게 수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가 필로티 구조인 점이 화재를 빠르게 번지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한 개방형 구조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부분도 원인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6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추락·연기 흡입으로 사망자까지 나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이들은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서는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도 이날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전달했다. 10층 주민인 임모씨(38)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7:56:12[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32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도봉구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 합동감식이 26일 진행됐다. 합동감식에서는 사람의 부주의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경찰·소방·한국전기안전공사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 20분께까지 총 21명의 인력을 투입해 방학동 아파트 화재 현장을 합동 감식했다. 경찰 관계자는 합동감식 후 현장에서 나온 결정적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이를 토대로 인적 요인에 의한 발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합동감식 관계자는 "전기 기구의 오작동이나 누전 등에 의한 전기적 요인이나 방화로 인한 발화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 외 다른 요인도 모두 배제됐다"며 "결정적 증거물 등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남은 조사에서 관련자 진술이 변경될 수 있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합동감식을 통해 발화지점은 아파트 301호 작은 방에서 추정됐다. 사고 당시 화재경보기 작동 등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방화문이 모두 열려있었고 아파트가 필로티 구조인 점이 화재를 빠르게 번지게 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필로티는 1층을 벽면 없이 하중을 견디는 기둥으로만 설치한 개방형 구조를 뜻한다. 아울러 지난 2001년 준공 당시 소방법에 따라 16층 이상부터 스프링클러가 설치돼 있었다는 부분도 원인으로 보인다. 현행법은 6층 이상 아파트는 모든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했다. 추락·연기 흡입으로 사망자까지 나와경찰에 따르면 지난 25일 4시 57분께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60대와 인력 312명을 동원해 신고 약 4시간 만인 오전 8시 40분께 화재를 완전히 진압했다. 화재로 30대 남성 2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3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불이 난 301호는 전소됐고 401·501호는 발코니 등이 일부 소실됐다. 소방 당국은 재산 피해 규모를 1억980만원 상당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재민은 8세대·23명으로, 이들은 아파트 인근 모텔 3곳에서 임시 거주 중이다.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서는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도 이날 나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전달했다. 10층 주민인 임모씨(38)의 경우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6:01:12[파이낸셜뉴스]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로 숨진 4층 주민과 10층 주민에 대해 각각 '추락사'와 '화재사'라는 1차 부검 소견이 나왔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도봉경찰서는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4층 주민 박모씨(33)에 대해 '추락에 의한 여러 둔력 손상'이라는 부검 1차 소견(추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10층 주민인 임모씨(38)에 대해선 '화재 연기 흡입에 의한 화재사'라는 소견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도봉구 방학동 23층짜리 아파트 3층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변을 당했다. 박씨는 불이 난 집 바로 위층인 4층에서 부인과 함께 각각 0세, 2세인 자녀들을 대피시키다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박씨는 먼저 2살 아이를 1층의 경비원들이 깐 재활용 포대 위에 던져 대피시킨 뒤 0살 아기를 이불로 감싸고 품에 안은 뒤 뛰어내렸다. 이후 부인 A씨가 뛰어내려 대피했다.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크게 다친 박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임씨는 화재를 최초로 신고한 사람으로, 11층 계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화재 당시 끝까지 남아 가족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이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 서면으로 진행된 경찰청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먼저 사망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분들에게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며 "부상을 입은 피해자 분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2023-12-26 13:3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