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한라산을 가로질러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구간 중 성판악휴게소 주변 도로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가 CCTV 등을 활용한 제주시의 꾸준한 단속활동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다. 제주시는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일부 구간을 단속구역을 지정하고, 지난 1월1일부터 CCTV 2대를 투입한 무인단속과 인력단속을 병행해 주·정차 위반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 12월 제주국제대 입구 환승 주차장(199대)이 개장됨에 따라, 성판악 주변도로 주·정차 상황도 개선돼 단속 이후 지금까지 갓길 주변 불법 주·정차 위반 차량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교통흐름 개선과 탐방객 주차 편의 제공을 위해 대중교통 이용 홍보반을 구성해 공항·항만 등 렌터카 이용객 밀집지역 중심으로 제주국제대 환승주차장과 대중교통 이용안내를 집중 홍보하고 있다. [사진=제주시 제공]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28 21:36:0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는 내년 1월1일부터 탐방예약제 재시행과 함께 성판악휴게소 공영주차장 주변도로(지방도 1131호)의 고질적인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을 위해 과태료를 부과한다고 10일 밝혔다. 주·정차 금지 구간은 성판악 입구에서 제주시 방면 교래삼거리까지 4.5㎞과 서귀포시 방면 숲 터널 입구 앞 1.5㎞까지 총 6㎞ 구간이다. 위반 시 승용·4톤 이하 화물차는 4만원, 승합·4톤 초과 화물은 5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두 행정시(제주시·서귀포시)와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과 단속을 위한 CCTV를 추가로 설치했다. 또 도로 측면 주·정차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성판악 휴게소 입구에서 제주시와 서귀포방면으로 각각 1㎞ 지점까지 도로 양측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다. 도는 아울러 제주국제대학교 인근에 199면 규모의 환승주차장 조성공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문경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시범운영 재개를 통해 지속가능한 환경자산에 대한 보호장치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5·16도로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도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 등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도민과 관광객의 적극적인 협조와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한라산 탐방예약제는 등반객 안전을 확보하고, 등반객을 적정 수준으로 통제해 지속가능한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한라산 정상을 등반하기 위해서는 오는 12월1일부터 탐방예약시스템을 통해 사전에 예약해야 한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1-10 14:06:4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5월부터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에 차를 세우면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내달 1일부터 한라산 탐방 예약제 시행과 연계해 성판악 탐방로 입구 5·16도로(지방도 1131호) 일부 구간을 주·정차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단속활동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주·정차 금지 구간은 성판악 입구에서 제주시 방면 교래 삼거리까지 4.5㎞와 서귀포시 방면 숲터널 입구 1.5㎞까지 총 6㎞다. 도는 이를 위해 내달 3일부터 20일 동안 주·정차 금지구역 지정에 따른 행정예고를 실시하고, 도민·관광객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 24일부터 4월30일까지 계도 중심의 주정차 단속을 벌인다. 특히 5월1일부터는 주·정차 위반 행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5월 전까지 탐방예약시스템과 연계한 사전주차 예약시스템을 구축하고, 제주국제대학교 인근에 199면의 환승주차장도 조성한다. 아울러 탐방예약제 시행에 따른 성판악 탐방로 이용객 수요변화를 반영해 하절기 탐방시간이 조정되는 5월에는 노선버스 운행시간도 조정키로 했다. 현재 성판악 탐방로 입구를 경유하는 버스노선은 281번, 181번, 182번 등 3개 노선이 있다. 한편 성판악 탐방로 이용객은 1일 2000~3000명 수준이다. 하지만 성판악 주차장은 78면에 불과해 주말이면 최대 500대 가까운 차량이 갓길 주차를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 위험이 상존하면서 보행자 안전도 위협받고 있다. 문경진 도 교통항공국장은 “성판악 탐방로 인근 도로변 불법 주·정차 단속은 제주의 청정 환경을 유지하고 보행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도민과 관광객의 폭 넓은 이해와 함께 대중교통 이용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1-22 12:15:28[제주=좌승훈기자]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정상 탐방로가 개통됐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이창호)는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 등반로 주변 동능(해발 1850m) 낙석 위험지 정비공사가 마무리돼 1일부터 개통했다. 앞서 지난해 7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기초학술조사 중간보고회에서 동능 구간에 대해 낙석 위험문제가 제기됐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이에 따라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청의 문화재 현상 변경, 정밀 진단용역과 실시설계용역 등을 거쳐 지난 6월 25일부터 7월 31일까지 성판악 탐방로(진달래밭 대피소) 방향으로 떨어질 위험이 있는 낙석위험암석을 작게 쪼개어 탐방로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편 현재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을 오를 수 있는 탐방로는 성판악 탐방로와 관음사 탐방로뿐이다. 총 8.7㎞의 관음사탐방로는 편도 5시간이 소요되며, 난이도가 높은 코스로 정평이 나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8-08-01 11:23:57[파이낸셜뉴스]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원형 무지개 속에 촬영자의 그림자가 들어가는 일명 '브로켄 현상'이 촬영됐다. 19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오전 한라산 정상 백록담 분화구 위로 나타난 브로켄 현상을 촬영했다. A씨는 성판악 코스 정상에서 백록담 분화구 쪽에 있는 안개에서 브로켄 현상을 발견했다. 브로켄 현상은 산꼭대기에 있는 사람 앞에 안개가 끼어 있고 뒤에서 해가 비칠 때 그 사람의 그림자가 안개 위에 비치면서 그림자 목둘레에 무지개 테가 둘려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기상광학 현상이다. 독일 하르츠산맥 꼭대기에 있는 브로켄산에 오른 등반가들이 처음 관측하면서 이름이 붙여졌다. 2018년 지리산 천왕봉 정상에서도 브로켄 현상이 촬영된 바 있다. A씨는 19일 "보기 어려운 장면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며 "마침 딱 알맞은 시간과 장소에서 이 현상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20 06:24:19[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산간도로에서 무면허 운전을 하다가 중앙선 침범 사고를 내고 도주한 40대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중앙선 침범 사고내고 도주하다 또 사고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단독(여경은 부장판사)은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도주치상)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A씨(41)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7월10일 오후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지인 소유 쏘나타 승용차량을 몰다가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모닝과 SM6 차량 등을 잇달아 들이받은 뒤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사고 충격으로 뒤로 밀린 SM6 차량을 뒤따르던 아이오닉 차량이 추돌하는 2차 사고도 발생했다. 사고 직후 잠시 정차했던 A씨는 이내 앞 범퍼가 파손된 채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간선버스를 들이받았다. 당시 버스에는 12명이 탑승해 있었는데, 이 사고로 버스 운전기사와 승객 등 3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두 번째 사고를 내고 나서야 차에서 내린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한라생태숲 숨어있다 사고 목격자가 신고 이튿날 출근하던 사고 목격자가 한라생태숲 인근 갓길을 걷고 있는 A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오전 8시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에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지난 2018년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로 차를 몰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A씨는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사고 당일 점심때 식당에서 반주로 소주 4∼5잔을 마셨다"며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해당 식당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가 여러 차례 술을 마신 영상을 확보했으나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경찰이 사건 발생 약 13시간40분 만에 A씨를 긴급체포해 진행한 음주 측정에서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기 때문이다. 경찰은 곧장 채혈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으나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음주 수치 검출 안돼 혐의 적용 못해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한다.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결국 검찰은 음주 운전 혐의는 배제하고 A씨를 재판에 넘겼다. 재판부는 "음주 무면허 사고는 엄벌이 불가피하며, 피고인은 교통사고를 잇따라 낸 뒤 도주해 음주 측정이 불가할 정도로 한라산에 있다가 나타나 붙잡혔다"며 "피해자들에게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 음주운전 관련 전력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9-13 06:27:17[파이낸셜뉴스] 무면허 운전을 하다 차량 4대를 들이받고 도주한 40대 운전자가 음주 사실을 시인했으나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아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받지 않을 전망이다. 1차 사고내고 도주하다 2차 사고.. 또 도주 17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도로교통법(사고 후 미조치) 위반, 자동차손해배상 보장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40대 운전자 A씨가 "사고가 발생하기 5∼6시간 전인 점심때 소주 4∼5잔을 마셨지만, 취한 상태는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0일 오후 6시39분께 한라산 성판악 탐방안내소 인근 516 도로에서 서귀포 방면으로 쏘나타 승용차량을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승용차 3대를 잇달아 들이받았다. 이후 A씨는 파손된 차를 몰고 달아나다가 또다시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 오던 간선버스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등 3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한때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두 번째 사고를 내고 하차한 A씨는 어수선한 상황을 틈타 경찰과 소방 당국이 출동하기 전 차량을 놔둔 채 인근 수풀 속으로 달아났다. 13시간 만에 체포됐지만 음주수지 검출 안돼 A씨는 사건 발생 약 13시간40분 만인 11일 오전 8시20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13㎞ 떨어진 제주시 양지공원 인근 도로에서 신고받고 출동한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로 나왔다. 경찰은 곧장 채혈을 진행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했지만, 여기서도 음주 수치는 검출되지 않았다. 당초 A씨는 1차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하지 않았다"고 했으나 조사가 진행되자 진술을 번복했다. 현행법상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하려면 반드시 혈중알코올농도를 확인해야 하는데, 시간 경과에 따른 혈중알코올농도를 역추산하는 위드마크 기법도 있지만 역추산할 최초 수치가 필요해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은 이번 경우에는 적용하기 어렵다. 경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피의자가 음주를 시인했어도 음주 수치가 검출되지 않으면 음주운전 혐의를 적용할 수 없다"며 "음주 수치와 함께 진행한 약물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18년 차량 절도 범행으로 자동차 운전면허가 취소된 상태에서 이번 사고를 낸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사고에 대한 기억이 없고, 아침에 눈 떠보니 풀숲에 누워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18 06:25:19[파이낸셜뉴스] 자연 생태계를 보전하기 위해 한라산 탐방객 수를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거래 사이트에 한라산 탐방 예약 QR 코드를 판매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2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지난 8일 '한라산 탐방 예약 QR코드 판매 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 가능한지 검토해 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앞서 제주도는 한라산 보호를 위해 2020년부터 한라산 성판악과 관음사 2개 코스에 대해 탐방객 수를 제한하는 예약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에 성판악 코스는 하루 1000명, 관음사 코스는 하루 500명 등 한라산 등반객 수가 제한되고 있다. 한라산 등반을 원하는 이에게는 탐방 날짜와 개인정보 등을 인식하는 QR코드가 발급되며, 탐방로 입구에서 QR코드와 신분증을 대조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한 뒤 입산시킨다. 하지만 야간 산행이 허용되는 새해 첫날이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는 때에는 탐방 수요가 몰려 예약 전쟁이 벌어지고 있으며, 예약 QR코드를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오는 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측은 '한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 1월1일 한라산 야간 산행 예약 QR 코드를 34만9000원에 양도하겠다'는 글이 올라왔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진정인을 불러 한라산 탐방 예약권 매매 시도 글로 인해 입산 관리 공무원이 증원되는 등 공권력 낭비가 발생하거나 실제 직무 집행에 차질이 있었는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관계 확인과 법리 검토를 통해 형사 처벌이 가능하다고 판단돼야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정식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1-12 20:06:15[파이낸셜뉴스] #. 제주도에 가족이 살고 있는 이모씨(47)는 어린이날을 맞이해 아이들과 만남에 기대감이 부풀었다. 이씨는 첫째 아이 선물로 자전거를 함께 사기로 했고 쌍둥이 동생을 위해 인형을 주문한 상태였다. 그러나 전날부터 이어진 폭우에 예약한 항공편은 취소됐다. 이씨는 "가려던 항공편이 취소돼 어린이날에 아이들을 보러 가지 못했다"며 "오후에 항공편이 재개된다는 소식을 듣고 김포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이씨는 항공사의 연락을 받고 오후 12시에 공항에 도착해 오후 4시30분 항공편을 기다리고 있다. 5일 제주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어린이날을 맞이해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던 시민들의 발이 묶였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국제공항을 오가는 항공기 488편(출발 235편, 도착 238편) 중 207편(출발 105편, 도착 102편)이 결항됐다. 출·도착 항공기 50여 편이 지연됐다. 이날 오전 항공기 운항 계획은 대부분 취소됐으나 오후들어 날씨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면서 김포행 항공기 운항이 조금씩 재개되고 있다. 제주공항도 체류객 수송을 위해 출발 항공기 21편과 도착 항공기 24편, 출·도착 국제선 1편씩을 각각 증편 운항할 예정이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산지에 호우경보가, 추자도와 제주도 중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또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 비가 시작된 3일부터 5일 낮 12시까지 지점별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삼각봉 803.5㎜, 진달래밭 671㎜, 성판악 598.5㎜, 서귀포 365.6㎜, 제주가시리 327㎜, 성산 238.2㎜, 고산 180.7㎜, 제주 142.3㎜ 등이다. 전날도 강한 비가 내리면서 오후부터 항공편 운항이 줄줄이 취소돼 총 243편(출발 118, 도착 125)이 결항했다. 이로 인해 수학여행단 33개교 6천여명을 비롯해 1만명 이상의 발이 묶였다. 해상 기상 악화로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8개 항로 여객선 11척 중 3개 항로 4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강한 비바람 속 각종 피해도 잇따라 발생했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낮 12시까지 기상특보와 관련한 신고가 27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41분께 서귀포시 상효동 한 주택 안으로 빗물이 유입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작업을 벌였다. 오전 9시 2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건물 외벽이 탈락하고 오전 11시 6분께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한 공사장에 쌓아 놓은 모래와 자갈이 인근 도로로 유출되면서 안전 조치가 이뤄졌다. 기상청은 제주에 6일 오전까지 비가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북부해안 30∼80㎜, 북부해안을 제외한 제주도 50∼150㎜, 중산간과 산지 등 많은 곳 200∼300㎜ 이상이다. 특히 이날 밤부터 6일 새벽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안전에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3-05-05 15:15:48[파이낸셜뉴스] 제주로 수행여행을 떠난 고교생들이 한라산에 오르다가 저체온증을 호소해 소방 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지난 3일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분께 한라산 성판악 코스로 등반하던 천안지역 모 고등학교 학생 일부가 저체온증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해당 고등학교 학생과 교사 397명은 수학여행 일정 중 하나로 이날 오전 7시40분부터 한라산 등반에 나섰다가 강한 비를 만났다. 한라산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비가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인솔 교사는 학생들이 저체온증을 호소하자 소방 당국에 구조를 요청했고, 한라산국립공원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학생들이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임시 조처했다. 이후에도 저체온증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늘어나자 이들은 소방 당국에 다시 신고해 오후 2시45분 한라산 진달래밭 대피소(해발 1500m)에 도착한 뒤 오후 3시쯤 출동한 소방당국의 구조를 받았다. 4명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하산하고, 나머지 8명은 구조당국의 긴급 보온 조치를 받은 뒤 도보로 하산했다. 소방 당국과 적십자는 이날 인력 24명과 차량 9대를 투입하고 성판악 휴게소 주차장에 현장 응급의료소를 설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5-04 0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