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뉴욕의 대표적 관광지를 다니면서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는 여성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36세의 캐나다 콘텐츠 크리에이터 일라 아담스는 뉴욕 지하철, 브루클린 다리 위, 타임스퀘어 한복판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사진을 찍어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그는 이러한 노출이 단순히 야한 취미가 아니라 '남녀 성평등' 행위라고 주장한다. "여성도 남성처럼 상의 탈의 할 수 있어야" 성평등 주장 아담스는 "남성이 각종 범죄에 대한 두려움 없이 상의를 탈의하고 다닐 수 있다면 여성도 그래야 한다"며 "누드는 정상적 행위"라고 말했다. 아담스는 지난 6일 동안 '성 평등'이라는 이름으로 뉴욕 시민들을 향해 자신의 가슴을 풀어헤쳤다. 뉴욕에서는 여성이 공공장소에서 가슴을 내보이는 것이 합법으로 간주된다. 아담스는 "지난 30년동안 뉴욕에서 여성이 '토플리스(유방을 드러낸 상태)' 차림을 하는 것은 합법이었다"라며 "많은 여성들이 이 법안을 성평등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이 당당하게 가슴을 풀어헤치는 것이 토플리스 패션을 정상화하는 방법이며, 남성들이 상의를 탈의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담스는 "노출은 내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부분이며, 나체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라며 "우리 모두 나체로 태어났고, 자신의 몸을 받아들이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정적인 댓글이 많지만 그런 악플에 좌절하지 않는다"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뭘 하고 있는지 눈치채지 못하지만, 혹시라도 가슴을 드러내고 있는 나를 만난다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웃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일라 아담스 외에도 25세의 에이바 루이즈라는 여성 또한 지난 5월 뉴욕에서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가슴을 드러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여성이 가슴을 노출하면, 무조건 노출증? 아담스는 스스로를 '노출증 환자'라고 말한다. 하지만 가슴을 노출했다고 무조건 노출증일까? 노출증은 성도착증의 한 종류로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체 중요부위를 노출하는 성적 일탈 장애에 해당한다. 증상으로 성적인 흥분을 강하게 일으키는 공상, 성적 충동, 성적 행동이 반복해서 나타난다. 노출증 환자는 노출을 예상할 때 성적 흥분을 느끼고 노출 도중이나 노출 후에 하는 자위행위를 통해 성적 만족을 가진다. 전문가들은 어릴 적 성적학대경험, 무의식적으로 아버지를 두려워했던 기억, 낮은 자존감 등이 노출증의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호르몬 장애, 염색체 장애,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 등이 연관돼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아담스는 성적 흥분을 목적으로 자신의 신체 중요 부위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출증'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치료는 성욕이나 충동을 감소시키는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를 병행한다. 인지행동요법이나 그룹치료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치료엔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편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7 10:18:09[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는 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22년 말 기준 지역 성평등지수 측정 결과’ 전국 중상위 등급에 올랐다고 18일 밝혔다. 성평등지수는 ‘양성평등기본법’ 제19조에 따라 국가 양성평등 수준을 파악하고 정책 추진 방향을 수립·점검하기위해 여성가족부가 매년 조사·공표하는 것이다. 지표별 연도 말 기준 정보(데이터)를 분석해 전국 17개 시도의 성평등 수준을 상위, 중상위, 중하위, 하위 4등급으로 나눈다. 이번 2022년 성평등지수는 셋째아 이상 출생성비 등 사회 변화에 부합하지 못하는 지표는 삭제하고 노동시장 직종분리, 노인 돌봄 분담, 경력단절여성 수급률 등을 추가해 새로운 사회 환경 변화를 반영한 개편 지표로 측정됐다. 이번 개편은 10여 년 전 결정한 지표로 측정을 계속하면서 최근 변화된 사회상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새로운 성평등 목표를 설정하고 목표별 달성 정도를 측정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전국 17개 시도 중 하위권을 벗어나 부산, 대구, 경기와 함께 중상위 등급을 기록했다. 충남도는 지난 2017년 이래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번 개편으로 등급이 2단계 상승했다. 특히 충남도는 돌봄 분야와 양성평등 의식 분야 성평등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 상위등급으로 나타났으며, 경제 활동과 의사결정 분야도 전년 대비 개선됐고 기타 분야도 꾸준히 발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도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충남 가족센터 설치, 여성인력개발센터·대학과 협업해 여성직업교육훈련 실시, 지역 맞춤형 도민 양성평등 교육·홍보 등을 추진하며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종규 충남도 여성가족정책관은 "이번 등급 상승은 그간 추진해 온 여러 성평등 정책과 사업들이 사회 변화에 발맞춰 발전해 왔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도 성인지 관점을 반영한 성평등한 충남을 만들기 위해 시군과 지속 협력하고 개선이 필요한 분야는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기자
2024-06-18 08:43:26[파이낸셜뉴스] 효성첨단소재는 4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정기총회에 참석, '포워드 패스터'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포워드 패스터는 UNGC가 지난 2023년 출범한 이니셔티브로 기업들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성평등, 기후행동, 생활임금, 수자원 회복탄력성, 지속가능금융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되며 참가 기업들은 각 영역별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이 가운데 기후행동 및 성평등 영역에 집중 참여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탄소 배출량을 절반으로 감축하고자 하는 목표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효율 개선,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탄소 배출량 감축 등을 추진한다. 효성첨단소재는 지구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내로 제한하는데 기여하고자 과학기반감축목표(SBT)를 설정하고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성평등 영역에서는 여성 직원 비율 확대, 여성 리더 양성, 직장 내 양성평등 문화 조성 등을 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효성첨단소재 관계자는 “이번 가입은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04 09:26:26성평등도가 높은 것이 한 나라의 행복도를 끌어올리는 핵심 동력 가운데 하나라는 분석이 나왔다. CNBC는 12일(현지시간) 세계행동보고서(WHR), 세계경제포럼(WEF)의 세계성격차보고서 등에서 대체로 성평등도가 높은 나라들이 행복도 역시 높은 경향이 짙었다고 보도했다. 아이슬란드,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뉴질랜드 등 5개국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0개국, 성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10개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는 공통점이 있다. 2023년 이후 아직 업데이트되지는 않았지만 이들 국가는 최소 2018년 이후 행복도, 성평등 양 측면에서 모두 상위권에 계속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행복도 순위에서 57위, 성평등도에서는 세계 105위였다. WHR 보고서를 작성하는 유엔 지속가능개발솔루션네트워크는 한 나라의 행복도를 측정하는 요인으로 사회적 지원, 소득, 건강, 자유, 관대함, 청렴 등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 성평등도를 측정한 WEF는 경제적 기회, 교육 성취도, 건강과 생존, 정치적 영향력 등을 잣대로 삼았다. 전문가들은 성평등도와 행복도가 모두 상위권을 기록한 나라들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 성평등을 향한 긍정적인 태도가 주민들의 전반적인 웰빙을 끌어올려 결국 행복도를 높인다고 분석했다. WEF는 출산휴가비 규모가 성평등도를 높이는 핵심 가운데 하나로 파악하고 있다. 아이슬란드,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 등 4개 노르딕 국가의 경우 전세계에서 가장 후한 출산휴가 제도를 갖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부모들은 49주 출산휴가를 보장 받고 이 기간 급여는 전액 지급된다. 만약 출산휴가 기간을 59주로 늘리기를 원하면 급여의 80%가 지급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3-13 18:13:17[파이낸셜뉴스] "노르웨이는 여성이 국가 번영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석유나 가스보다 훨씬 더 많은 매출을 일으키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여성들 75%가 일하는 나라, 노르웨이의 주한 대사가 전한 말이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대사는 지난 23일 "성평등에 대한 투자는 매일 이뤄져야 하고, 계속해 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빈 대사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다양성과 평등한 기회 : 노르웨이의 경험'을 주제로 열린 '한국여성기자협회 2023 포럼W'에서 "성평등은 기본인권이며, 한 국가의 가능성을 완전히 다 열어줄 수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르웨이 육아휴직 49주 중 15주는 반드시 아빠가 써야 노르웨이는 15∼64세 여성의 75%가 노동시장에 참여해 유럽에서 일하는 여성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다. 여성 임금은 정규직 기준으로 남성의 90% 수준까지 올라갔다. 또 의회의 45%가 여성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오빈 대사는 "직면한 사회의 도전과제들을 볼 때 앞으로도 여성들을 더 많이 참여시킴으로써 사회의 능력, 창의력, 자신감을 더욱 늘려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빈 대사는 여성 사회참여 장려를 위한 제도로 육아휴직을 꼽았다. 노르웨이에서는 부모에게 49주의 유급 육아휴직이 주어지는데 그중 15주는 반드시 아빠가 써야 한다. 오빈 대사는 2020년 기준 아빠가 된 남성의 93%가 육아휴직을 썼다며, "노르웨이의 육아휴직 체계도 도입 이후 계속 진화해 왔다. 긴 시간 시행착오를 겪으며 도입한 제도를 수정하고 변화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기업 이사회도 여성비율 40% 할당 법제화 추진 노르웨이는 2003년 세계 최초로 공기업 이사회 여성 비율을 40% 이상으로 의무화하는 할당제를 도입하고 이를 시행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의 해산까지 가능하도록 '회사법'을 개정했다. 내년에는 이를 민간 기업으로 확대 적용하는 것이 노르웨이 정부의 목표다. 할당제 도입 당시에는 노르웨이에서도 회의적인 분위기였다고 오빈 대사는 전했다. 이에 제도를 처음 제안한 교역산업 분야 담당 장관은 "다양성을 적용하면 이사회에 자산이 되고 사회 전반에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며 정부·의회와 기업을 설득했다고 한다. 흥미로운 것은 당시 제안한 장관이 성평등 등을 담당하는 여성 장관이 아닌 남성 장관이었으며, 굉장히 보수적인 정당의 일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은 “양성평등 문제를 ‘통합과 발전의 기회’로 만든 노르웨이의 경험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면서 “저출생과 저성장을 걱정하는 한국에서도 이런 노력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24 16:26:49[파이낸셜뉴스] 전세계에서 양성 평등도가 가장 높은 나라 가운데 한 곳인 북유럽 아이슬란드에서 24일(이하 현지시간) 여성들이 파업에 나선다. 성불평등 해소를 요구하는 파업이다. 이번 파업에는 총리도 참여한다. 여성들의 파업은 1975년 10월 24일 이후 처음이라고 CNN은 전했다. 남녀평등을 요구하며 아이슬란드 여성들이 파업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7번째다. 파업 조직위는 성명에서 "24일 이민 여성들을 포함해 아이슬란드 여성 모두가 유급이건, 무급이건 모두 일을 멈출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이날 온 종일 여성들, 또 트랜스젠더 등 남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이들도 파업할 것"이라면서 "이들의 사회 기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시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성 휴무' 또는 아이슬란드 말로 '크베나프리(Kvennafri)'라고 부르는 이번 하루 파업은 '시스템화 돼 있는' 임금 차별과 여성들이 직면한 성에 기반한 폭력에 대한 사회적 각성을 일으키는 것이 목표라고 조직위는 덧붙였다.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는 지난 20일 아이슬란드 뉴스사이트인 아이슬란드모니터와 인터뷰에서 자신도 그 날 하루 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정부내 다른 여성들 역시 '아이슬란드 여성들과 연대' 속에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야콥스도티르 총리는 "알다시피 아이슬란드는 아직 완전한 성평등이라는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면서 "여전히 성차별적인 임금 격차가 있다. 이는 2023년에 용납할 수 없는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에 따른 폭력도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번 정부의 최우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야콥스도티르는 아이슬란드의 남녀임금 격차를 당초 지난해까지 모두 없애기로 목표를 세운 바 있다. 파업 조직위는 아이슬란드 고용주들이 역사적으로 이런 파업을 지지했으며 직원들의 파업참여를 방해하거나 금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올해 파업은 아이슬란드 최대 공무원 노조인 아이슬란드공무원노조연맹(BSRB), 아이슬란드간호사협회, 아이슬란드여성협회연합 등이 후원하고 있다. 이번 파업에서는 특히 이민 여성들이 아이슬란드 경제에 '귀중한' 기여를 하고 있는 점에 중점을 두고 있다. 조직위는 이민 여성들의 이같은 기여가 거의 인식되지 않고 있거나 급여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3-10-24 03:16:25[파이낸셜뉴스] 한국여성기자협회가 13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일여성기자포럼'을 주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소통·이해·협력'을 주제로 한·일 여성 언론인이 참석한 가운데 저출생 문제와 성평등 이슈 등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제2주제 '저출생의 늪.. 돌파구 있을까' 발제자와 토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지연 한국여성기자협회 총무이사(연합뉴스 국제뉴스부 차장),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가토 사유리 간사이TV 보도센터 기자(해설데스크),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 아카마 사야카 미나미일본신문 디지털편집부 기자, 홍혜림 KBS 사회복지부 기자.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제2주제 '저출생의 늪.. 돌파구 있을까' 섹션의 토론자들. 왼쪽부터 김지연 한국여성기자협회 총무이사(연합뉴스 국제뉴스부 차장), 최영준 연세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가토 사유리 간사이TV 보도센터 기자(해설데스크), 아카마 사야카 미나미일본신문 디지털편집부 기자, 홍혜림 KBS 사회복지부 기자.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제1 주제였던 '10% 벽…유리천장을 넘어서' 발제자와 토론자들. 왼쪽부터 미조우에 유카 TV아사히 슈퍼J채널 뉴스데스크, 이은형 국민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 김경희 한국여성기자협회 회장, 김민아 경향신문 이사 겸 칼럼니스트, 혼모 유카리 지지통신 서울 특파원, 김희균 한국여성기자협회 감사(동아일보 디델타팀장). /한국여성기자협회 제공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0-13 16:29:30【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여성이 안전한 환경 조성과 경제적 지위 강화를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추진한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시는 올해 여성 관련 정책 예산을 지난해 1조490억원보다 810억원(7.73%) 증가한 1조1300억원을 편성했다. 시는 먼저 양질의 일자리와 경력단절 예방을 여성의 경제적 지위 향상의 핵심으로 판단하고 이를 위해 지난 2월 인천시 여성정책과 내에 여성일자리팀을 신설했다. 이를 통해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직업교육훈련 과정에 신기술 등 고부가가치 직업 교육 훈련과정을 2021년과 2022년 각 14개에서 2023년 21개로 대폭 확대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양성과정’이, 7월에는 ‘디지털트윈 3D 전문가 양성과정’이 각각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중 현재 교육이 진행 중인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엔지니어 양성과정’의 교육생 중 일부는 외주 반도체 패키징, 설계 및 테스트 서비스(OSAT)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기업인 엠코테크놀로지에 취업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난 2월에는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여성가족부 공모 특화형 경력단절 예방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되면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 사업 추진에도 탄력을 얻게 됐다. 시는 전국 평균 35.7%, 인천 35.3%에 달하는 성별임금격차 완화를 위한 정책 수립을 위해 ‘성별임금격차 실태조사’를 실시 중이다. 오는 11월 연구가 마무리되면 결과에 따라 성평등 임금공시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자치법규 제·개정, 홍보물, 사업·중장기계획 등 수립 시 심층적인 성별영향평가를 통해 시정 전반의 성인지성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 범죄 등 다양한 유형의 신종 여성 폭력에 대한 피해자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여성가족부의 스토킹 피해자 지원 치료 회복 프로그램 공모사업에 선정돼 가정폭력·성폭력 상담소(2개소)에서 맞춤형 전문 프로그램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는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디지털 문해력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 여성안심환경 조성을 위해 여성1인 가구와 점포에 안심홈세트, 안심 비상벨 지원사업을 올해 200가구(50개 점포 포함)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하고 있으며, 매년 확대할 계획이다. 김지영 인천시 여성가족국장은 “여성의 안전과 경제력 확보, 사업계획 단계에서의 성별영향평가, 공무원의 성인지력 향상 등 안전하고 성평등한 인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08-20 12:45:42[파이낸셜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새 '여성', '성평등' 정책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새 슬로건에서도 '평등'이라는 단어가 빠졌다. 18일 여가부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제정됐던 부처 슬로건 '평등을 일상으로'는 이달 초 '언제나 든든한 가족'으로 5년만에 바뀌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전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새 슬로건에 대해 "여성과 남성, 대한민국 모든 가족과 청소년들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를 구현하도록 여가부가 든든한 가족이 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가부가 윤석열 정부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발맞춰 여성정책이나 성평등 정책은 최소화하고 청소년과 가족 정책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다. 여가부는 각종 정책과제에서 '여성'이라는 단어를 지워왔다. 매년 발표해온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은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으로 바뀌었다. 권력형성범죄, 디지털 성범죄, 가정폭력, 교제폭력, 스토킹범죄 등 여성 피해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폭력도 '여성폭력' 대신 '5대 폭력'이라고 명명했다. 여성폭력방지기본법에 근거해 처음으로 시행된 2021년 여성폭력 실태조사는 첫 조사 결과 공표였는데도, 통상적으로 하는 브리핑이나 보도자료 배포 없이 홈페이지에만 공개됐다. 조사에 따르면 평생 한 번이라도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성은 38.6%였다. 김 장관은 한부모 가족정책 기본계획, 아이돌보미 대책, 학교 밖 청소년 지원 강화 대책, 가족센터 기능 활성화 추진계획 등을 발표할 때 직접 나서서 브리핑을 했지만 여성폭력 대응이나 성평등 추진 대책을 직접 발표한 적은 없다. 이와 관련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시민단체는 16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년간 정부 정책에서 '여성'은 지워지고 '성평등'은 삭제됐다"라며 김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18 10:38:10[파이낸셜뉴스] 한국거래소가 10일 여의도 서울사옥 홍보관에서 '제2회 성평등을 위한 링더벨(Ring the Bell)'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거래소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 유엔 여성기구, 국제금융공사(IFC)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행사는 타종식과 세미나로 구성됐다. 먼저,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공동 주최기관 관계자들과 조홍식 기후환경대사, 캐서린 레이퍼 주한 호주대사와 함께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타종식을 진행했다. 이어진 세미나는 성평등과 기술혁신 등을 주제로 열렸다. 손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한국거래소는 올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원년을 선포하고, 성평등을 위한 구체적 실천과제를 수립할 계획"이라며 "2600개 상장사와 투자자를 연결하는 자본시장 플랫폼으로서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3-03-10 11:0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