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의 성폭행 증거 인멸에 관여한 경찰관이 최근 직위에서 해제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서초경찰서 소속 A경감을 지난 11일 직위해제했다. A경감은 JMS 관련 경찰 수사가 있을 때 JMS교단 관계자와 대응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대응책으로 휴대전화 포렌식 대비법, 성폭력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을 훼손하는 방법 등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A경감의 혐의에 대해서 서울경찰청 반부패범죄수사대가 현재 수사하고 있다. 한편 조지호 경찰청장은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JMS 경찰조직 '사사부'에 관한 물음에 조직에 대해 "파악이 안 됐지만 어느 정도 실체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10-25 14:33:09[파이낸셜뉴스]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최동석이 자신을 감시하기 위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시작했다는 박지윤의 발언이 재조명되고 있다. 박지윤은 지난 2015년 방송된 JTBC ‘속사정 쌀롱’에서 ‘내가 의심하게 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이 내 일상을 보기 위해 SNS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지윤은 “내가 남편한테 전화를 잘 안하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남편은 내가 어디서 누구와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한 나머지 내 일상생활을 감시하기 위해 SNS에 가입해서 나만 팔로우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박지윤은 2016년 방송된 SBS플러스 ‘손맛토크쇼 베테랑’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한 바 있다. 박지윤은 해당 방송에서 “(최동석이) 계속 나를 감시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내 일거수일투족에 반응을 한다. 이를테면 내가 SNS를 활발히 하는 편인데, 가장 먼저 ‘좋아요’를 눌러주는 게 남편이다. 내가 어디 가서 무엇을 하나 늘 지켜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둔 최동석 박지윤은 지난해 결혼 14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최근 박지윤이 지난 6월 최동석의 지인 A씨를 상대로 상간녀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최동석도 박지윤과 남성 B씨를 상대로 상간자 위자료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며 맞대응에 나섰다. 이에 양측 모두 불륜설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패치'는 지난 17일 “두 사람의 이혼은 폭언, 폭력, 의심, 감시, 협박, 모욕, 비하, 비난 등 육체적 정신적 갈등이 총망라되어 있다”며 “절대 상간은 이혼 사유가 아니다. 마지막 싸움을 토대로 자료를 공개한다”며 두 사람의 갈등을 정리해 보도했다. 해당 내용에 박지윤은 최동석의 의처증을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바 있다. 최동석은 녹취록 공개 후 논란이 이어지자 TV조선 예능 ‘이제 혼자다’에서 하차했다. '부부끼리 성폭행'…국민신문고 민원까지 이런 가운데 최동석과 박지윤의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국민신문고 민원에 올라와 제주경찰청에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지난 18일 제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민신문고 민원에 방송인 최동석과 박지윤의 부부간 성폭행 의혹 논란에 대한 경찰 수사를 의뢰하는 글이 올라왔다. 네티즌 A씨는 “부부 사이의 성생활에 대한 국가의 개입은 가정의 유지라는 관점에서 최대한 자제하여야 하나,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과 박지윤은 이혼 조정에 들어선 이상 이미 정상적인 가정의 범주를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라며 “특히 디스패치를 통해 성폭행이라는 실체가 드러난 만큼, 최동석이 박지윤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본질적으로 침해하였는지 여부 등을 명확히 따져볼 필요성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해당 민원은 제주경찰청에 배정된 상태다. 이에 제주경찰청은 민원 내용을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수사 여부를 정할 방침이다. 제주경찰청 관계자는 “해당 민원이 국민신문고 민원에 올라와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아직 수사 단계는 아닌 상태”라고 밝혔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19 19:30:59[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하려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은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유연성씨(38)가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은 강간미수 혐의를 받은 유씨를 증거가 충분하지 않아 혐의가 없다며 지난달 불기소했다. 앞서 유씨는 지난해 7월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 A씨를 성폭행하려 한 의혹을 받았다. A씨의 신고로 미국 수사당국에 먼저 체포된 유씨는 이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뒤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한 A씨는 유씨를 재차 한국 경찰에 고소했고, 경찰은 지난 1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유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무혐의 결정으로 억울함이 해소돼 다행"이라면서도 "이번 일을 계기로 모든 말과 행동에 더 큰 책임감을 느끼겠다"고 전했다. 한편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유씨는 세계선수권에서도 3차례 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년 은퇴한 유씨는 지난해까지 프리랜서 코치로 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6-25 08:47:58[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속한 단체가 '이단'이라고 공격 당하자 교회 신도인 세 자매에 가짜 기억을 주입해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도록 한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김길호 판사는 16일 무고 혐의로 기소된 교회 장로 A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A씨의 부인이자 교회 권사인 B씨와 집사인 C씨에게도 각각 징역 3년을 선고하고 역시 법정구속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종교적 권위를 이용해 20∼30대 교인을 상대로 수개월간 일상적 고민을 고백하도록 하고 통제·유도·압박해 허위 고소 사실을 만들어 피무고자들의 삶과 가정의 평안을 송두리째 망가뜨렸다"라며 "피무고자들을 세 딸과 조카를 성적 도구로 사용한 극악무도한 사람으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암시와 유도, 집요한 질문을 통해 원하는 답을 듣는 과정을 반복하며 허구의 기억을 주입한 점을 인정할 수 있다"라며 "무고는 미필적 고의로도 범의를 인정할 수 있으며 피고인들은 성폭행 피해가 허위임을 충분히 알고 있던 것으로 파악된다"라고 덧붙였다. 또 "무고 내용은 유아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 당했다는 것인데 형법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상 최고 무기징역으로 규정돼 있는 중범죄"라며 "그런데도 피고인들은 범행을 부인하고 용납하기 어려운 변명을 해 반성의 여지를 전혀 찾을 수 없다"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자매 관계인 여신도 3명에게 "친부로부터 4∼5살 때부터 지속해 성폭행당했다"라는 가짜 기억을 믿게 한 뒤 2019년 8월 친부를 성폭행 혐의로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로 2021년 7월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세 자매의 허위 고소 시점이 이들의 부친이 A씨 소속 교회에 대한 이단 의혹을 제기했을 시점으로 파악했다. A씨 등은 비슷한 시기 또 다른 여신도를 "삼촌으로부터 성폭행당했다"라고 세뇌해 삼촌을 허위 고소하게 한 혐의도 있다. 이들은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환상을 볼 수 있다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낫게 하는 능력이 있다며 신도들 위에 군림해 선지자 행세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1-16 11:20:14[파이낸셜뉴스] 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잉글랜드 축구 유망주 메이슨 그린우드(21)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스페인 헤타페에서 뛰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한 시즌 동안 임대로 뛴다고 밝혔다. 헤타페는 그린우드 연봉의 일부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임대 영입에 합의했다. 헤타페는 라리가 12위다. 앞서 맨유는 지난달 21일 “성폭행 의혹으로 더는 팀에서 뛰기 어려워진 그린우드가 상호합의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맨유는 “이번 결정으로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며 “맨유는 이 전환 기간 메이슨과 그의 가족을 계속 지원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린우드는 2019년 17세 나이로 데뷔한 뒤 129경기에 출전해 35골을 넣었다. 어린 나이에도 침착한 마무리와 빠른 스피드까지 갖춰 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을 이끌 대형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지난해 1월 성폭행 미수 혐의가 제기되면서 전열에서 이탈했고 1년 반 넘게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린우드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피흘리는 얼굴과 몸에 멍이 든 사진 등을 SNS에 게시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그린우드는 지난해 10월 성폭행 미수와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당초 올해 11월 27일 재판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초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했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밝혔다. 법적 문제가 사라지자 맨유 수뇌부는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해온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팬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고, 결국 그린우드는 라리가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3 16:50:08[파이낸셜뉴스] 사회탐구 영역 '일타강사' 이지영이 동료 강사의 성폭행 사실을 묵인하고 피해 학생을 압박했다는 의혹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이지영은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성폭행 가해자를 규탄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지영은 "며칠 전 제가 성폭행의 가해자이며 공모자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나왔다"라며 "해당 기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지영은 "6월 모의고사 직전이라 최대한 수험생활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 하지만 오늘 해당 기사의 내용이 공론화되어 사실관계에 대해 궁금해하는 수험생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저의 입장을 전한다"라고 영상 게재 이유를 밝혔다. 앞서 한 매체는 사교육 시장에서 유명했던 강사 A씨가 자신의 강의를 수강한 학생 B씨를 성폭행했고, 이지영은 B씨가 해당 사실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는 메일을 받았음에도 A씨와 소속 온라인강의 업체와 결탁했다라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당시 이지영은 A씨와 같은 온라인강의 업체 소속이었다. 이에 이지영은 "저는 해당 성폭행 피해를 본 학생의 이메일 상담 요청에 2013년 8월부터 2014년 1월까지 30여 통의 넘는 메일을 주고받으며 상담한 사실이 있다"라며 "해당 메일 속에서 (저는) 분노하며, 해당 강사를 지속해서 함께 비판하고 있으며 학생에게 해당 강사를 용서하지 말 것과 약해지면 안 된다고 말하며 고소를 돕겠다고 하였으며, 상대 가해 강사가 온갖 협박으로 학생을 모욕할 수 있으니 법적인 도움과 조치를 최선을 다해 함께 취해주겠다고 했다"라며 학생 B씨와 주고받은 메일을 공개했다. 메일에는 "만일 그 일들이 상당부분 사실이라면 재발 방지와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꼭 법률적 대응이 필요한 일이란다.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힘으로 너를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이고 법률적 지식을 가진 대응이 필요하다. 오히려 상대가 명예훼손 등의 명목을 씌우게 되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단다. 온전히 네 편인 사람이 필요하다. 최대한 다치지 않기 위해서 감정적인 대응보다는 절차적이고 논리적 대응이 좋겠다. 응징할 것은 응징해야한다. 언제든 선생님과 논의해주면 좋겠구나"라는 상담 내용이 담겨있었다. 이지영은 "해당 기사의 주장처럼 해당 학생을 회유하거나 협박한 적이 없다"라며 "가해자로 지목된 상대 강사가 학생에게 명예훼손이나 간통과 같은 명목을 씌우겠다고 협박을 미리 하였고 그것을 걱정하는 학생에게 그런 명목을 씌우는 경우 법률적 대응에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며 돈과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힘으로 학생을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법률적인 지식을 가진 대응을 함께해 주겠다고 하며 제가 메일을 보내 실제 변호사, 법조인을 소개하겠다고 저의 역량을 다해 돕겠다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씨에게 메일을 포워딩했다는 보도 내용에 대해 이지영은 "메일을 포워딩하거나 의견을 물은 사실이 없다"라고 반박하면서 "해당 강사는 제가 가장 혐오하고 증오하는 강사이며 현재도 이 영상을 통해 해당 강사의 모든 행위와 지금까지의 대처를 강하게 규탄한다. 법적으로 처벌받지 않았으니 문제가 없다는 식의 대응을 하는 해당 강사의 뻔뻔하고 잔인하고 파렴치한 행위에 강력한 분노를 표하는 바"라고 말했다. 이지영은 "이 모든 과정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상처받고 힘들었을 해당 학생의 고민과 상처와 같은 일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새벽 1시 반, 새벽 3시 30분에도 해당 학생에게 메일을 보내며 위로하고 같이 분노하고 힘들어하고 힘이 되어 주고자 했던 저의 모든 노력이 해당 학생에게 힘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상담하였고, 2014년 1월 학생이 제게 털어놓을 수 있는 것만으로 큰 위안이 되고 감사하다고 할 때도 적극적으로 형사 고소를 권유했다"면서 "14년 1월 22일 마지막으로 '여태 얘기 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메일을 보고 혹시라도 학생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게 된 건 아닐까 맘 졸이면서 안 좋은 생각 절대 하지 말라고 답장을 보낸 후로 연락이 끊겼고 저는 9년 만에 해당 메일 상담 내용을 자극적 보도를 통해 보게 됐다"라고 답답해했다. 마지막으로 이지영은 "지금까지도 그래왔고 앞으로도 모든 형태의 성범죄와 성폭력을 규탄한다"며 "권력과 돈을 믿고 한 사람의 인격을 짓밟는 행위에 대한 분노를 감출 수 없으며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도우려는 준비가 되어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상담하고 적극적으로 고소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데 제가 힘이 된다면 돕겠다"라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31 22:54:47[파이낸셜뉴스] 고등학생 시절 여중생 집단 성폭행에 가담하는 등 범죄를 저지른 남성이 경기도 내 한 초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면직된 가운데 정부가 관계 당국과 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다만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을 엄격히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 못지않게 미성년자 시절 받은 보호처분으로 장래를 발목 잡혀선 안 된다는 반론도 있어 이른 시일 내에 결론을 내리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29일 "(이번 논란과 관련해) 법무부, 법원 등 관계부처를 모아 회의하면서 개선 방안을 논의해보려고 한다"면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해 짧은 기간에 결론 내리기는 어렵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달 20일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지적장애 미성년자 집단강간범이 초등학교 교사, 소방관이 되는 미친 일이 벌어졌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 A씨는 자신을 "12년 전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대전 지적장애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의 지인"이라고 소개하고 "과거 대전에서 발생한 집단 성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받지 않아 그중 한명이 초등학교 담임 교사로 재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A씨가 언급한 사건은 13년 전인 2010년에 대전지역 고교생 16명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지적 장애 3급 여중생을 한 달여에 걸쳐 여러 차례 성폭행한 사건으로, 가해 학생들은 소년법에 따라 소년부 송치돼 보호 처분을 받았다. 의혹이 불거진 뒤 당사자로 지목된 교사 B씨는 먼저 면직을 신청해 결국 교단을 떠나게 됐다. 논란 이후 소년법 보호처분이 형사처벌이 아니어서 전과로 남지 않고, 범죄경력 자료에도 기록되지 않아 교사 등 공직을 맡는 데 지장 없다는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학생을 직접 상대하는 교사들의 성범죄 이력에 대해선 더욱 엄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현재 예비 교원이나 교원이 성인이 돼 저지른 성범죄에 대해선 현재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교육공무원법, 초·중등교육법에는 성폭력,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행위를 결격 사유로 본다. 이 때문에 성범죄 이력이 있는 경우 교대, 사범대를 졸업할 때 받을 수 있는 교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없다.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한 후에도 성범죄 이력이 발견되면 임용되지 못한다. 교사로 임용된 후에는 1년마다 성범죄 이력을 조회해야 한다. 그러나 소년법의 기본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반론도 있다. 소년법 32조에는 보호처분은 소년의 장래 신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아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성범죄라고 하더라도 미성년자 시절 저질러 보호처분을 받은 경우 교사가 될 수 없도록 강제하는 것은 소년법의 취지에 어긋난다는 의미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계 입장에선 그런(미성년자 시절 성범죄 의혹이 있는) 선생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도 받아들이기 힘들다"라며 "저희는 (성범죄와 관련한 소년법 보호처분 역시) 결격 사유에 해당하도록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년법의) 보호 처분 제도 자체의 철학이 있기 때문에, 많은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라며 "당장 지금은 제도 개선이 어렵다는 것이 법무부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5-29 22:38:49[파이낸셜뉴스] 2년 전 MBC 시사 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탈북 작가 장신성 씨의 성폭행 의혹을 보도한 것은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법원은 MBC에 총 1억3000만원의 손해배상 판결과 재방송 및 다시보기 등을 중단하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 27일 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 성지호)는 2021년 1월 24일과 2월 28일 각각 방송된 ‘유명 탈북 작가 장진성, 그에게 당했다. 탈북 여성의 폭로’ ‘탈북 작가 장진성 성폭력 의혹 2탄-침묵 깬 피해자들’ 두 편의 방송 내용과 관련해 MBC에 “해당 방송을 삭제하고, 취재기자·제보자와 함께 장 씨에게 1억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방송에서 또 다른 성폭력 가해자로 그려진 전모씨에게는 3000만원을 배상하라고 했다. 재판부는 MBC가 방송에 내보냈던 피해 여성의 성폭행 주장을 ‘허위’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재판부는 “MBC 보도 중 ‘원고 전모씨가 피고 S씨를 준강간하고 나체 사진을 찍어 원고 장씨에게 전송했고, 장씨가 이 사진을 빌미로 협박해 피고를 성폭행했다’는 부분은 허위”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에 대한 근거로 “수사기관에서 원고 장씨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한 결과 나체 사진이 확인되지 않았고, 성폭행 장소에 관한 말이 바뀌는 등 피고의 진술은 도저히 믿기 어렵다”는 점을 들었다. 재판부는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할 만한 충분한 정황이 있었으며, 이를 알게 되었다면 철저한 사실 확인 절차를 거쳤어야 할 것으로 판단되나, 그와 같은 사정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판결을 두고 MBC 노동조합(제3노조)은 선고 다음 날인 28일 “회사의 얼굴인 시사 보도 프로그램의 총체적인 허위보도가 판명된 만큼 프로그램은 폐방하고 박성제 사장은 사퇴, 제작진은 징계절차를 밟는 것이 순리일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제3노조는 “문화방송이 성폭행범이라고 공개적으로 2회에 걸쳐 고발 보도한 사건이 총체적인 허위보도로 판명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며 “이 방송을 통해 피고발인의 인생을 완전히 망가뜨리게 되었고 ‘사회적 매장’에 해당하는 피해를 낳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3노조는 이어 “‘스트레이트’는 좌편향 기자를 앵커로 세워 반론은 무시하더라도 맥락에 따르는 일방적인 스토리라인을 진행시키는 컨셉으로 기획되었다”며 “방송 자체가 ‘사회적 흉기’가 될 수 있는 위험성을 감수하더라도 고발을 강행하겠다는 ‘직격성’을 내세운 것이다. 이 때문에 방송을 할 때마다 위태위태한 순간이 계속되었다”고 꼬집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1-30 07:23:01[파이낸셜뉴스] 검찰이 가수 김건모씨 성폭행 의혹 사건을 무혐의 처분한데 이어 고소인 측의 항고를 기각했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지난 7일 김씨를 대상으로 한 성폭행 혐의에 대한 항고를 신청 6개월여 만에 기각했다. 2020년 강용석 변호사 등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에서 고소인 A씨 측은 김씨가 2016년 8월쯤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씨에게 성폭행 혐의가 있다고 보고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김원호)는 검찰시민의원회 의결을 거쳐 사건을 불기소 처분했다. 이후 고소인 측은 검사의 불기소 처분에 불복해 그 상급기관에 시정을 구하기 위해 서울고검에 항고 신청했다. 사건을 검토한 서울고검은 중앙지검의 처분을 뒤집을 만한 사유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진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06-14 15:20:05[파이낸셜뉴스] 학창시절 성폭행 가해 의혹 제기로 고소에 나선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씨(32·FC서울)가 의혹을 제기한 폭로자와 첫 경찰 대질조사를 받았다. 기씨는 조사 후 “조사를 잘 받았다”며 경찰의 빠른 결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7일 오후 1시께 기씨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폭로자 A씨 간 첫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기씨는 6시간여 조사 후 오후 7시25분께 서초경찰서를 빠져나왔다. 기씨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조사에 임했고 기다리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기씨보다 먼저 경찰서를 나온 A씨 측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는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에 대해 얘기가 있었다"며 "성폭행 행위가 있었는지를 두고 주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증거를 다 제출했고, 견해와 해석이 다른 부분을 수사관이 물어보는 부분에 한해 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올해 초 폭로자 A씨 등은 전남 소재 순천중앙초 축구부 생활을 하던 지난 2000년 1~6월 선배였던 기씨 등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씨는 결백을 주장하며 지난 3월 성폭력 의혹 제기자들을 상대로 형사 고소와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동시에 제기했다. 기씨는 형사고소와 별도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계속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2021-12-17 20:2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