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잠자는 중에 성행위 등 성적 행동을 하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는 일종의 수면 행동 장애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데번에 살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 로렌 스펜서(50)는 남들처럼 일상적인 결혼 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만 알고 있는 비밀이 하나 있다고 한다. 그는 수면 중 무의식적으로 성행동을 하게 되는 드문 수면 장애인 '섹스섬니아(sexsomnia)'를 진단 받았다. 자는 동안 자신도 모르게 성행동을 시도한다. 당사자는 이 행동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보도에 따르면 로렌의 남편 찰리는 가끔 아내가 잠든 상태에서 다가와 은밀한 터치를 하거나 자신을 껴안으려 한다고 밝혔다. 찰리는 그런 로렌의 스킨쉽을 받아들이고 있다. 로렌은 "이 상황이 발생할 때 괜찮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우리 부부에겐 완전히 합의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렌이 외박이라도 할 때는 남모를 고충이 따른다고 한다. 수면 중 다른 방으로 무의식적으로 들어갈 수 있어, 더욱 깊은 수면에 들기 위해 수면 보조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그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에피소드가 더 자주 발생하는 것 같지만, 정확한 유발 요인은 알 수 없다. 그저 예방을 위해, 나를 가두거나 분리 시키는 등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을 뿐이다"고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로렌은 자신의 이야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장애에 대한 인식을 넓히고 있다. 그는 "내가 잠든 동안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본다면 정말 흥미로울 것 같다"며 장애에 대한 자신의 태도를 전했다. 기면성 수면 장애…"치료 위해서는 모든 외부 자극 피해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섹스섬니아(sexsomnia)'는 수면 중 발생하는 일종의 기면성 수면 장애다. 잠든 상태에서 다양한 감각과 행동을 경험하게 된다. 섹스섬니아가 발생하면 자위 행위나 타인과의 성행위에 무의식적으로 관여하게 될 수 있다. 이런 행동은 본인은 물론 함께 있는 사람에게도 혼란과 불편을 줄 수 있어, 이를 조절하는 데에는 높은 주의가 필요하다. 미국 클리브랜드 클리닉 수면 전문의이자 신경과 의사인 마리 호르바트 박사는 "드물게 깊은 수면 중 일부 사람들이 성적 행동을 보이며, 본인의 평소 성적 행동과 다를 수도, 평소와 비슷할 수도 있다"며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행동이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는 이를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면 의학 학회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은 여성보다 섹스섬니아 증상을 나타낼 확률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호르바트 박사는 "섹스섬니아의 유발 요인은 대체로 잠에서 깨어나게 만드는 자극들이다"며 "몽유병 환자가 큰 소리나 터치, 불빛으로 인해 에피소드가 유발되는 것처럼 섹스섬니아도 이런 자극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섹스섬니아 치료를 위해서는 모든 외부 자극을 피해한다. 불편하게 하거나 반쯤 잠에서 깨게 만드는 요인들이 에피소드를 유발할 수 있으니 이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1-18 05:31:24[파이낸셜뉴스]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와 한강 작가를 조롱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SNL 코리아'가 이번에는 배우 김태리 주연 tvN 드라마 '정년이' 패러디로 또 논란을 일으켰다. 지난 26일 방송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 6'에서는 '정년이'를 패러디해 국극 오디션에 나선 캐릭터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김아영과 이수지는 먼저 차례로 나와 판소리를 선보였다. 이후 안영미가 출연해 자신을 '젖년이'라고 소개했다. 안영미는 "훨씬 더 파격적인 '춘향이'를 보여주겠다"며 판소리를 하던 중 "이리 오너라 벗고 허자' 등으로 개사를 한 노래를 이어갔다. 남성 출연진은 안영미의 노래에 전원 기립해 환호했다. 안영미는 성행위를 묘사하는 듯한 몸짓으로 웃음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정이랑은 "보기만 해도 임신할 것 같다. 출산 정책에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NL 코리아'는 지난 19일 그룹 뉴진스 하니의 국정감사 참고인 조사 장면을 패러디하는 과정에서 어눌한 한국어를 연기하며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지난 10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감 장면을 과장되게 표현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조롱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과 쿠팡플레이 측은 논란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10-28 08:23:50[파이낸셜뉴스] 최근 5년간 교원과 교육직 일반공무원이 성비위로 받은 징계건수가 총 663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징계건의 절반가량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원과 교육 업무를 행정 지원하는 교육직 공무원의 성비위는 학생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고, 학교 현장의 신뢰를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시·도 교육청 17곳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성비위로 징계받은 교원은 541건, 교육직 일반공무원은 122건으로 총 663건에 달했다. 올해 8월까지 합산할 경우 총 746건의 처분이 내려졌다.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의 징계 건수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가 15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선 △서울 123건 △충남 71건 △인천 48건 △경남 46건 △부산 45건이 뒤를 이었다. 성비위로 인한 징계 중 절반가량이 경기, 서울, 인천이 포함된 수도권 지역에 몰린 셈이다. 징계 수위는 정직을 통한 징계 건이 20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해임 201건 △견책 119건 △감봉 110건 △파면 75건 △강등 34건 순으로 나타났다. 교육 공무원의 성비위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해 경기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로 재직하던 A씨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학급의 여학생 7명을 성추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알게 된 학부모들은 지난해 11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현재 직위해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2019년에는 서울 은평구 한 중학교에선 기간제로 일하는 교사 A씨가 학생 11명을 상대로 유사 성행위를 시키고 강제추행하는 등 성적으로 학대하기도 했다 문정복 의원은 "교육계 공무원들의 성비위 사건이 이렇게나 많이 발생했으면서 딥페이크 성범죄 문제 해결을 위한 교육을 담당한다는 건 역설"이라며 최근 딥페이크 사건 이후, 성폭력·성희롱 등 성비위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커진 만큼 공직사회 내 성비위에 대한 징계가 더욱 강력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2024-10-23 10:20:31[파이낸셜뉴스] 장애인을 성희롱하는 등 학대 영상을 올린 유튜버들이 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고발당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민간에 위탁 운영 중인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날 유튜버 3명을 장애인복지법 위반, 준사기, 공연음란, 명예훼손,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지난 4월 유튜버 A 씨는 지적장애가 있는 여성에게 변비약을 몰래 먹이는 영상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버 B 씨는 지적장애 여성에게 60대 남성과 성행위를 부추기고, 전화 통화로 남성과 즉석 만남을 제안하도록 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또한 지난 8월에는 한 여성이 머리가 깎인 채 울고 있는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는가 하면, 여성에게 벌레를 밥과 비벼서 먹게 하는 영상까지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C 씨 역시 지적장애인에게 성희롱, 성추행을 하고 방송에 강제로 출연시키는 등 노동착취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장애인들을 ‘복지(복지카드수령자)’라고 부르며 조롱한 사실도 드러났다. 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해당 유튜버들이 여성 지적 장애인을 상대로 가혹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유사 성행위를 종용한 것으로 봤다. 서울시 관계자는 "추석 연휴 전까지 해당 유튜버들을 조사해 달라는 신고가 13건 접수됐다"라며 "실제로 콘텐츠 내용을 살펴보니 피해가 심각해 고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10-08 06:00:35[파이낸셜뉴스] 그야말로 악연이 따로 없다. 정신병원에서 만나 ‘아빠’라고 부르며 따르던 70대 동거남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20대가 항소심에서도 중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판사 이재욱)는 살인 및 사체손괴 등의 혐의로 기소된 20대 A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하고 원심이 선고한 징역 15년과 10년간의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유지했다. A씨는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부산 영도구의 한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B씨를 수차례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또 흉기로 B씨의 시신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2022년 4월 부산의 한 정신병원에서 처음 만나 알게 됐다. 알콜의존증후군으로 입원했던 B씨가 분노조절장애 치료를 받던 A씨에게 함께 살자고 제안하면서 이듬해 1월 병원에서 퇴원한 뒤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나 A씨는 B씨와 함께 살기 시작한 초반 한 달 동안 B씨로부터 성행위를 요구받았다. B씨는 유사한 수법으로 청소년에 대한 유사강간 행위로 처벌받는 등 다수의 성범죄 처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B씨가 '술을 사달라'거나 '밥을 만들어달라'는 등 심부름과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있었다. 이후 A씨와 B씨는 서로 상대방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으로 수차례 112에 신고했지만, 신고 이후에는 매번 화해하고 계속 함께 살았다.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모아 사실상의 경제공동체로 생활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6월 A씨에게 징역 15년 선고와 함께 10년간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검찰은 1심의 형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A씨 측은 1심의 형이 너무 무겁고 전자장치 부착명령 부당 등을 이유로 각각 항소를 제기했다. A씨 측은 또 1심에서 범행 당시 심신미약이라는 점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에서는 A씨가 범행 직전 상황에 대해서 상세히 기억하고 진술하고 있으며, 자신의 행동의 태양과 의미, 피해자의 상태 등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심신장애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 있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기록을 면밀히 살펴봐도 이같은 원심 판단에 어떠한 잘못이 있다고 볼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항소심에 들어서 새로 반영해야 할 양형 사유가 있거나 변경될 사정은 없다"면서 "A씨에 대한 성인 범죄자 재범 위험성 평가 결과 재범위험성이 '높음' 수준으로 평가됐다. 또 조현병 및 분노조절장애 등 정신질환 진단을 받아 추후 외부 환경에 노출됨에 따라 분노나 적개심이 일어날 경우 또다시 충동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6 13:09:59[파이낸셜뉴스] 무인점포는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요즘 세태에 제격이다. 대부분 24시간 운영되며 직원을 둘 필요가 없어 각광받고 있다. 그러나 관리자가 상주하지 않다보니 '진상' 손님을 만나는 고충도 자주 일어난다. 7일 네이버 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한 무인카페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온 후 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디 '고양 커번'을 사용한 자영업자는 "무인카페에 새벽에 3명이 와서 2시간 정도 머무르며 강아지를 데려와 돌아다니게 했다"라며 "강아지가 소변을 바닥에 싸니 카페 티슈와 물티슈를 사용해 닦고 카페 쓰레기통에 냄새가 날텐데 버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들락날락 하면서 카페 앞에서 담배피고 강아지는 카페 안에서 혼자 돌아다니게 방치 했는데 이게 상식이 있는 행동인가"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다른 자영업자들은 "개 있던 자리는 냄새가 나기도 하고 소변을 버렸을 경우 개비린내와 소변냄새까지 날 수 밖에 없다", "애견카페도 아니고 왜 상식을 지키지 않는지 모르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자영업자는 "무인매장을 운영한 적 있는데,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강아지가 배변을 해도 치우지 않고 가는 경우도 있었다"라며 "1년도 안돼서 장사를 접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무인매장을 운영하는 바닐라용 아이디의 또 다른 자영업자는 "메장에서 새벽에 손님들이 애정행각을 하고 갔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가게에 감시카메라가 있는데도 손님들이 그짓(성행위)를 하고 갔는데 신고해야 하는지"라며 다른 점주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점주들은 "무인카페나 매장에 새벽에 이상한 손님들이 오는 경우가 많다"라며 "신고를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다. 무인영업장의 개인물품을 꺼내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디 멍멍어흥아를 사용하는 한 자영업자는 이용하시는 분들을 위해 스낵바를 만들어놨는데, 다른 수납장들을 뒤져서 간식과 음료를 마음대로 손대고 심지어는 집에 챙겨간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사장들은 "진상 손님을 만나는 것은 무인매장의 피할 수 없는리스크"라고 지적하며 "자물쇠를 꼭 달고 진상을 대비한 선제대응을 해야 한다"라는 의견을 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9-06 08:59:21[파이낸셜뉴스] 일본에서 키스를 해 본 경험이 있다는 고교생 비율이 크게 하락해 1980년대 수준으로 돌아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성교육협회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일본 중·고교생, 대학생 1만 256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성행동 전국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키스를 해본 적이 있다고 답한 남자 고교생은 22.8%, 여자 고교생은 27.5%로 각각 나타났다. 해당 협회는 이 조사를 1974년부터 6년 간격으로 시행하고 있는데, 직전 조사인 2017년 결과와 비교하면 키스 경험률은 남자 고교생이 11.1%포인트 하락했고, 여자 고교생은 13.6%포인트 내려갔다. 이는 정점을 찍었던 2005년 조사의 절반 수준이다. 당시 조사에서는 남녀 고교생 모두 2명 중 1명꼴로 키스해 봤다고 응답했다. 특히 이번 결과는 37년 전인 1987년 조사 당시 남자 고교생 23.1%, 여자 고교생 25.5%가 키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아사히는 고교생의 키스 경험률 감소 폭은 중학생, 대학생과 비교해도 큰 편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고교생 성행위 경험률은 남자가 12.0%, 여자는 14.8%였다. 2017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각각 3.5% 포인트, 5.3%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중학생과 대학생의 성행위 경험률은 이전 조사 결과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하야시 유스케 무사시대 교수는 "성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는 중학생 시기에 코로나19로 사람과 접촉이 제한된 게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2000년대 이후 젊은이들의 관심을 갖는 분야가 다양해지면서 전반적으로 키스·성행위 경험률이 하락했고, 성교육이 강화한 것 또한 감소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일본의 한 중학교에서 이례적으로 콘돔 사용법 등을 배우는 성관계 관련 교육을 진행한 사실이 현지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간사이TV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교토시립 오하라노 중학교에서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는데, 당시 학생들은 콘돔 사용법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교육을 기획한 수학 교사 미츠하시 나츠미는 보도에서 "성관계에 따른 위험성이나 올바른 성 지식을 배우면 생명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4 05:44:50[파이낸셜뉴스] 자신이 운영하는 만화카페에서 손님들이 성행위를 해 고민이라는 업주의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스터디카페 만화카페 보드카페 손님 성행위 어디까지 참아야 하나'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만화카페를 운영하고 있다는 A씨는 "장마로 비도 오고 습해서 짜증나는데 굴방 내 성행위 때문에 미치겠다. 발견하면 심장이 뛰고 손발도 떨린다"고 털어놨다. 결국 굴방 내 커튼을 모두 없앤 A씨. 그는 "근데도 (성행위를) 한다"며 "미성년자들은 호기심에 뽀뽀, 키스 다 할 수 있다고 이해한다. 그런데 왜 공공장소에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래도 미성년자는 좋게 얘기해서 보내거나 부모님들 불러서 상황 말씀 드리고 혼내면 해결되는데, 나이가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처럼 보이는 분들이 다 보이는 곳에서 옷 벗고 물고 빨고 있으니 눈이 돌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A씨는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여자 분은 도망가고 남자 분만 경찰서에 넘겼다. '더워서 옷을 벗고 있었다' 같은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더라"라며 "옆자리 손님이 같이 진술해주셨고 지금 형사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에는 참지 않고 민사까지 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가게는 사각지대가 없다.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커튼도 없다. 굴방마다 과도한 스킨십 또는 음란 행위 시 공연음란죄로 고소하겠다고 명시돼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제가 아이들을 너무 좋아해 시작한 일인 만큼 이번 사건은 꼭 엄중처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게 운영에도 더욱 신경 쓰겠다"고 마무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굴방 자체를 없애야 할 듯" "참 가지가지 한다" "미성년자 애들도 이해 안 되는데 40~50대 사람들은 뭐냐" "아이들도 기겁하고 만화방 안 올 것 같네요.. 영업방해 혐의도 추가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1 11:05:47[파이낸셜뉴스] CNN이 한밤중 자는 도중에 아내에게 성관계를 강요했지만 깨어났을 때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지 못하는 38세 남성의 사례를 소개하는 등 '수면 중 성행위(Sexomnia.섹솜니아)'라는 희귀 수면 장애 사례에 대해 보도했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수면 중 성행위는 의식이 없는 수면 상태에서 성관계나 자위행위를 시도하는 증상이다. 아직 이 증상에 관한 연구가 거의 진행되지 않은 상태지만 술에 취했을 경우 더욱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몽유병, 잠꼬대, 수면 식사 등을 포함한 사건 수면 장애의 일종으로 환자들은 자신의 행위를 알게 되면 대부분 수치심과 비참함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노스웨스턴대 의대 연구팀은 1909~2023년 발표된 '사건수면' 관련 논문 72편을 분석한 결과 "수면 중 성행위는 인지 기능은 깊은 잠에 빠져 있지만, 몸은 활성화돼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노스웨스턴대 신경학과 제니퍼 문트 교수는 "수면중 성행위는 몽유병과 같은 사건 수면(Parasomnia) 장애의 일종"이라며 "본인과 주변 사람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으므로 대책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CNN은 수면 중 자신의 옷을 찢고 자위행위를 하지만 남편이 자신을 깨워 일어난 뒤에는 이를 기억하지 못하는 20대 중반의 여성 A씨의 사례를 소개했다. 31세 남성 B씨는 잠을 자면서 자위를 했고 때때로 사타구니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이 같은 증상은 12년간 이어졌다. 문트 교수는 "이러한 현상들은 델타 수면으로 불리는 가장 느리고 깊은 수면 단계에서 가장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는 중추신경계에서 경보나 방아쇠가 울리면 지하실에서 지붕으로 단숨에 이동하는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2010년 노르웨이에서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약 3%가 수면 중 성행위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섹솜니아는 극단적인 경우 강간 등 각종 성폭력의 원인이 될 수 있다"라며 "잠자는 도중 성행위를 하다가 다른 사람 이름을 불러 관계가 파탄 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에 의하면 '사건수면'의 평생 유병률은 몽유병(수면보행증) 6.9%, 악몽 및 공포감(수면공포증) 10%, 혼란각성증(침대에 누워 있을 때 혼란 느낌) 18.5%, 수면성행위 7.1%, 수면폭식증 4.5% 등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은 "섹솜니아의 유병률은 개인이 일생 동안 한 번 이상 겪을 수 있는 확률"이라며 "카페인이나 알코올을 멀리하는 등 스트레스와 불안요소를 줄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한편, 2022년 9월 1심에서 강간죄로 유죄 선고를 받았던 한 스웨덴 남성이 항소심에서 '섹솜니아'를 앓고 있다는 주장이 받아들여져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에서 남성의 전 여자친구는 이 남성이 수면 상태에서 자신에게 성관계를 시도한 적이 있었으며, 이를 제지하자 잠에서 깨어난 뒤 혼란스러워했다고 진술했다. 같은해 10월 영국에서도 20대 여성이 한 남성을 상대로 제기한 강간소송에서 여성의 '섹솜니아' 질환을 이유로 기각했다. A씨 역시 자신이 이 같은 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4-30 05:30:16[파이낸셜뉴스] 최근 제주에 발생한 폭설로 대학 기숙사로 돌아가지 못한 여대생들을 상대로 차를 태워주겠다고 하며 유사 성행위를 요구하고 있다는 사연이 논란이다. 26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따르면 지난 23일 제주대 학생 A씨는 게시판에 “세상 무서운 일이 많다”며 같은 대학 구성원으로 추정되는 신원 불명의 B씨가 올린 낚시성 글과, 그 이후 그와 주고받은 쪽지 등의 내용을 공개했다. 제주방송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밤 9시 40분쯤 B씨가 에브리타임 자유게시판에 올린 ‘오늘 택시 없어서 묶이신 분’이라는 글을 보고 연락했다”며 “도움을 요청한 사람을 자신의 차로 데려다주겠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제주대학교는 제주에서도 고도가 높은 중산간 지역에 있어 폭설이 내릴 경우 택시를 잡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날은 제주 중산간에 낮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A씨는 “돈을 주거나 따뜻한 음료를 사가겠다고 하자 B씨는 차를 태워주는 조건으로 유사 성행위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어 “B씨와 만나기 전 시간과 장소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요구를 해왔다”고 했다. A씨가 “내가 거절하자 B씨는 ‘다른 건 맹세코 요구 안한다’ ‘성병도 없고 얼마 전 받은 성병 검사지도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A씨는 차량이 실제 필요한 상황은 아니었지만 범죄가 우려돼 B씨와의 대화를 이어갔다고 한다. A씨는 “공익을 위해 작성한 글이다. 저는 방학이라 육지에 와 있다”라며 “특히 여성 학우들의 안전을 위해 내용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끝으로 “여성분들 아무 차나 타지 마세요. 그냥 피씨방 가서 밤 새거나 숙소를 잡는 걸 택하세요”라며 “세상 무서운 일이 많네요”라고 덧붙였다. 이 글이 퍼지자 해당 게시판에는 본인도 같은 일을 당했다는 경험담과 이러한 행위를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24일 오전에는 “같은 사례를 겪었는데 응하지 않았다. 경찰에 신고 하려고 한다”며 “같은 일을 겪은 사람을 더 찾았다. 신고할 사람은 연락달라”는 글도 올라왔다. 이와관련 제주동부경찰서는 제주방송에 “자세한 내용은 살펴봐야 알겠지만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면 ‘통신 매체 이용 음란죄(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 혐의로 신고할 수 있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26 06: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