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파이낸셜뉴스 강근주 기자] 시흥시보건소는 성홍열 신고 건수가 증가함에 따라 영유아 집단시설에 손씻기-기침예절 등 성홍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성홍열은 A군 사슬알균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으로, 갑작스러운 발열, 두통, 구토, 복통, 인후통 등으로 시작해 12-48시간 후에 전형적인 발진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3~6세 어린이에서 주로 발생하며 집단발생 가능성이 있어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예방 및 관리가 필요하다. 성홍열은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고 간혹 류마티스열이나 급성사구체신염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어 성홍열이 의심될 경우 의료기관 진료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항생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영유아 집단시설에서 성홍열 예방하려면 영유아에게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 예방수칙을 준수하게 하고 빈번하게 접촉하는 환경 표면은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성홍열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빠른 시일 내에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고 성홍열로 진단받으면 항생제 치료 시작 후 최소 24시간까지 유치원 등 집단시설에 등원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3-20 09:07:52[파이낸셜뉴스] 2급 감염병인 성홍열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성홍열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데 몸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주로 어린아이들이 유치원에서 집단 감염되는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성홍열 환자는 3295명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330명보다 148% 증가했다. 성홍열은 사슬 모양의 세균인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에 감염돼 나타난다. 기침할 때 침방울로 전파된다. 성홍열에 걸리면 39~40도 고열에 시달리거나 두통, 구토, 복통, 인두염이 나타난다. 이후 12~48시간이 지나면 몸과 팔다리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 혓바닥은 딸기처럼 붉고 울퉁불퉁하게 변한다. 심하면 중이염과 기관지 폐렴, 류마티스열로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성홍열 환자는 2022년 505명, 2023년 815명, 2024년 6642명으로 최근 3년간 연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환자는 0~9세 어린아이가 2855명으로 전체의 87%를 차지한다. 성홍열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평소 흐르는 물에 손을 자주 씻는 게 중요하다. 기침을 할 때는 옷소매나 휴지,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한다. 성홍열에 걸리면 보통 항생제로 치료하며 타인에게 전파하지 않도록 24시간쯤 격리한다. 질병관리청은 “성홍열 환자와 접촉하고 증상이 있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면서 “가정이나 학교에서 류마티스열에 집단으로 걸리면 보균자를 찾아서 치료해야 한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5-05-19 21:44:53[파이낸셜뉴스] 지역종합병원으로는 드물게 부산의 온종합병원이 감염병센터를 개설했다. 감염내과 전문의를 비롯해 호흡기내과, 소아청소년과 의료진으로 구성된 감염병센터는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최근 크게 유행하고 있는 백일해, 홍역 등 감염병 진료에 초기부터 적극 대응하게 된다. 2020∼2023년 4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물론 손 씻기,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줄어들었다가 코로나 종식을 선언한 5월 이후 다시 호흡기 감염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2023년 질병관리청이 실시한 ‘1차 감염병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3급 법정감염병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코로나 19 이후에 절반 가량 감소했다. 치명률이 높거나 집단발병의 우려가 큰 1종 감염병의 경우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1건, 보톨리눔독소증이 2019년과 2020년 각 1건씩 발생한 것 외에는 신고사례가 없었다. 2종 감염병도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2023년 5월 코로나19가 4급 법정 감염병이 되고 위기단계가 ‘관심’으로 하향되면서 백일해, 성홍열 등 호흡기 관련 감염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는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에 소홀히 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6일 기준으로 올해 백일해 환자가 6,986명으로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백일해는 지난 4월부터 환자가 증가하면서, 6월 들어 가파르게 상승세를 탔고, 지금은 전국적으로 유행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호흡기감염병인 홍역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WHO 등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 세계에서 32만이 넘는 홍역이 발생해 전년도인 2022년 17만여 건보다 88%나 증가했다는 거다. 코로나19의 입원환자 수도 다시 증가하고 있다.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2월 1주에 정점에 도달한 후 감소했으나, 6월 4주부터 증가하는 추세로,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수가 3.5배 증가했다. 질병관리청은 0∼6세인 영유아 층에서 수족구병이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발생함에 따라,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의 소독 등 수족구병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처럼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각종 감염병들이 다시 유행하면서 온종합병원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국가지정음압치료병상을 적극 활용해 ‘감염병센터’를 개설·운영하기로 했다. 온종합병원은 지난 2020년 질병관리청에서 공모한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 확충사업에 선정됐고, 병원 11층에 음압병상 6개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은 국가 공중보건 위기 때 신종 감염병 환자 등을 입원 치료할 때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예방과 병원성 미생물의 확산 차단을 위해 별도로 구획된 공간 내 특수 시설·설비가 설치된 구역을 가진 감염병 관리시설이다. 온종합병원은 국가지정음압병상 외에도 중환자실, 인공투석실, 응급실 등에 격리 음압실을 갖춰놓고 중증 및 응급 감염병환자 진료에 대비하고 있다. 온종합병원 감염병센터는 감염내과 이진영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감염내과 교수)를 중심으로 호흡기내과 김재훈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교수(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 의료진을 꾸렸다. 고신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출신인 이진영 교수는 고신대복음병원에서 감염관리실장을 맡아 코로나 19 팬데믹 때 같은 대학병원 호흡기내과 김제훈 교수와 팀을 이뤄 코로나 중증환자 치료에 효과적으로 대응했다. 이 교수는 대한감염학회, 대한항균요법학회,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정회원이기도 하다. 온종합병원 호흡기센터장인 김제훈 교수(전 고신대병원 호흡기·폐암센터 교수)는 보건복지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으로 임상 기반 아이디어를 R&D에 접목해 의료기술을 개발하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 연구사업’에도 참여해온 30대 후반의 젊은 학구파 의사이다. 대한폐암학회 정회원,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평생회원, 대한중환자의학회 평생회원인 김 센터장은 폐결절, 폐렴, 폐결핵, 만성폐쇄성폐질환, 만성기침, 천식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한다.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재직시절부터 호흡기·알레르기 전문이던 소아청소년과 오무영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이던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온종합병원에서 ‘코로나 전사’로 맹활약했다.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레벨D의 방호복을 온몸에 두르고 국가지정 코로나음압치료병상을 드나들며 혼자서 환자 열대여섯 명을 돌보기도 했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감염병 관리는 환자 진료 못지않게 지역사회 등으로 빠른 전파를 막는 방역기능이 강한 공공의료에 해당하는 영역”이라면서, “소속된 의료진들이 모두 대학병원에서 중증의 감염병 환자들을 진료한 경험 많은 의사들이어서 앞으로 부산의 감염병 방역에 대한 ‘감염병센터’의 역할이 크게 기대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8-04 12:16:00[파이낸셜뉴스] 최근 수년간 세계인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던 코로나19의 위기단계가 독감 수준으로 격하됨에 따라 저마다 개인위생 관리 소홀이나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인해 다시 각종 감염병들이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30일 질병관리청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0∼6세의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 환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표본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1천 명당 수족구병 환자 천분율은 6월 둘째 주 기준 34.1명으로, 최근 한 달 새 2.3배 늘어났다.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에 수족구병이 크게 유행하였던 2019년의 같은 기간보다 높은 수준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연령별로는 0∼6세가 전체 환자의 90.2%를 차지했다. 수족구병은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에게 집중 발생한다. 손 등을 통한 분변·구강 감염뿐만 아니라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보통 감염 후 2, 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난 이후 사나흘 지나면 호전되나 간혹 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에서는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온종합병원 호흡기알레르기센터 오무영 센터장(전 인제의대 부산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은 “수족구병은 예방백신이 없어 개인위생 및 환자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수족구병을 예방하려면, 가정에서는 기저귀 뒤처리를 하거나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으야 하고,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백일해 환자도 올해 6월 1일 기준 의사환자 포함해 1365명으로 최근 유행했던 2018년 연간 환자수 980명을 훌쩍 뛰어 넘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13∼19세가 49.6% 677명, 7∼12세가 37.5% 512명으로 7∼19세 소아청소년이 전체의 87.1%를 차지했다. 올들어 백일해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 미국에서는 5월 25일 기준 4,864명이 발생하여 2023년도 같은 기간 1746명과 대비해 약 2.8배가 증가하였고, 필리핀은 지난 4월 27일 기준으로 2521명이 발생하고 96명이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서도 올해 4월에 91,272명이 발생해 3월 2만7078명과 대비해 약 3.4배가 증가했다. 오무영 센터장은 “요즘 세계적인 백일해환자 증가 추세는 코로나19 대유행기 여러 국가에서 관련 예방접종이 감소한데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 교류의 증가 등으로 당분간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감염때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높은 생후 2개월, 4개월, 6개월 등 1세 미만 영아의 경우 무엇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며 대상 연령에 따른 적기 백신접종을 당부했다. 또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최근 한 달 새 1.7배나 증가하면서 유행하고 있다. 3∼4년 주기로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스마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이어 지난해 겨울철부터 지금까지 환자발생이 크게 늘고 있다.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 참여 의료기관(220개소) 대상으로 집계한 최근 5월 한 달 입원환자 수는 1451명으로, 코로나19 유행 이전 2019년 521명에 비해 약 3배, 지난해 같은 기간 185명의 8배나 높다. 연령별로는 1∼12세가 1128명으로 전체의 77.7%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올해 처음으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기간에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대상 마이코플라스마 항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온종합병원 감염내과 이진영 교수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유행주의가 발령 남에 따라 소아·청소년들이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학교당국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이 최근 발간한 ‘2023 감염병 신고 현황 연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되고 야외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수두, 유행선이하선염, 백일해, 성홍열 등 호흡기감염병이 주로 증가했다. 또 해외여행이 증가하면서 모기를 매개로 감염되는 뎅기열, 말라리아 등 해외유입 감염병도 일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전 대한외과학회 회장)은 “해외 출국때 질병관리청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방문 국가의 감염병 발생 정보를 확인해 주의사항을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가장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인 기침예절과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라고 거듭 강조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30 10:42:04【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본에서 유행 중인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SS)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울산시가 집중 감시에 돌입했다. 울산시는 지역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STSS와 동일한 원인균인 성홍열(A형 연쇄상구균)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성홍열 발생률은 2020년부터 감소 추세지만, 현재 일본 여행객이 꾸준히 늘고 있고, 방역 경계심이 완화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STSS는 점막이나 상처 부위의 접촉, 비말 등을 통해 감염·전파된다. 초기에는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주로 보이다 중증이 되면 장기 부전과 괴사, 패혈성 쇼크로 이어질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상처 노출자, 당뇨병 환자 등은 고열, 발진, 저혈압, 근육통, 상처 부위 발적, 부종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할 시 빠르게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같은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경우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유행 이전 대비 매우 낮은 점 등을 볼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해외여행객은 과도한 불안보다는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여행 후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신속한 의료기관 방문을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3-26 08:20:04【베이징=정지우 특파원】경제수도 상하이가 봉쇄된 지난해 4~5월 두 달여 동안 바이러스성 간염, 광견병, 유행성출혈열, 후천면역결핍증(에이즈) 등 국가법정전염병 감염 사망자도 4000여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와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4~5월 기준 국가법정전염병 감염자는 갑, 을, 병류 모두 합쳐 100만 559명에 달했다. 또 이 가운데 420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법정전염병은 국가마다 다소 의미는 차이가 있지만 국가가 법령으로 관리를 강화해야 할 전염병을 말한다. 전염력이 강하고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신고, 격리, 치료 등이 의무화되어 있다. 심각도, 전파력, 봉쇄·격리수준 등에 따라 등급을 나눈다. 이 중에서 가장 감염자 수가 많은 것은 바이러스성 간염(24만 3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72명이다. 에이즈는 8300여명이 감염돼 2800여명이 숨졌다. 폐를 비롯한 장기가 결핵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인 결핵은 12만 5000여명이 657명이 사망했다. 결핵은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기침이나 재채기로 옮겨 다니는 결핵균 입자의 날아다니기 쉬운 형태)에 의해 직접 감염된다. 광견병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개, 고양이, 박쥐 등 동물에 사람이 물렸을 때 발생하는 급성 뇌척수염인 광견병으론 13명이 죽었다. 이 질병은 광견병 바이러스가 섞여 있는 침이 눈, 코, 입의 점막에 닿아도 전파가 가능하다. 축산업 종사자가 주로 걸리는 인수공통감염병 브루셀라증은 1만 5900여명, 성병인 매독은 8만 3300여명, 주로 3세 이상 소아에서 발생하는 급성 감염성 잘환 성홍열은 4200여명, 중증도와 사망률이 높은 탄저병은 41명이 각각 감염됐다. 들쥐 배설물이 건조되면서 호흡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이동하는 유행성출혈열에는 890여명이 노출돼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뎅기열, 세균성 및 아메바성 이질, 장티푸스, 유행성 뇌척수막염, 백일해, 디프테리아, 임질, 인플루엔자, 급성 출혈성 결막염 환자도 다수 확인됐다. 질병통제예방센터 홈페이지에는 7월(6월 1일~31일) 이후 국가법정전염병 현황 통계는 올라오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오는 8일부터 코로나19에 대한 감염병 관리 등급을 ‘갑’에서 ‘을’로 낮춘다. 이는 봉쇄·격리 등 관리 수준을 공식적으로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2023-01-06 16:26:09[파이낸셜뉴스]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이 오는 8일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소아 감염성 발진을 주제로 무료강좌를 연다. 한승범 한림대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는 이날 강좌에서 어린이들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수두, 수족구병, 성홍열 등 감염성 발진 질환에 대해 설명한다. 한 교수는 예방접종, 발열, 호흡기질환, 위장관염, 요로감염 등 소아에게 흔하면서도 치명적인 감염질환 등을 전문적으로 진료하고 있는 소아 감염병 전문가다. 수두는 전신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어린이집 등에서 옮기 쉬워 감염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손, 발, 입속 등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성홍열은 목 통증, 발열, 닭살 모양의 발진을 나타내는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번 강좌는 누구나 무료로 수강할 수 있으며,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 홈페이지에서 또는 전화로 신청이 가능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2-05 13:44:24[파이낸셜뉴스] 급성 A형간염, 백일해 등 11개 주요 감염성 질환(감염병)으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가 지난 2016년 이후 연평균(CAGR) 17.8%씩 감소했다. 24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20년 해당질환 환자는 25만명으로 2016년 54만7000명보다 54.3%(29만7000명), 연 평균적으로 17.8%씩 줄었다. 감염성 질환(감염병)은 세균, 바이러스, 기생충 등이 인체에 들어와 증식하면서 발생하는 질병으로 인체는 방어기제로 발열, 기침, 구토, 분비물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방역당국은 △급성 A형 간염 △백일해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감염증 △C형 간염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큐열 등을 '지역사회 관리가 필요한 주요 11개 감염성 질환'으로 규정하고 있다. 감염성 질환 진료 환자는 2016년 이래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는데, 2020년에는 전년대비 43.7%로 크게 감소했다. 이 가운데 급성 A형간염 -75.8%(3만7560명), 백일해 -74.2%(529명), 성홍열 -72.4% (8452명), 수두 -64.7%(9만9160명) 순으로 진료 환자의 감소폭이 컸다. 반면 카바페넴내성 장내 세균속균종 8920%(446명),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69.0%(249명), 큐열 65.7%(111명) 등 일부 질환 진료 환자는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기준 진료 환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20.4%(5만1067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0.4%(5만862명), 10세 미만 17.1%(4만2837명)의 순이었다. 50~60대가 진료 환자의 40.8%를 차지했다. 10세 미만에서는 성홍열, 수두, 유행성 이하선염의 비중이 높았고, 60대 이상에서는 신증후군출혈열,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 쯔쯔가무시병, 카바페넴내성 장내세균속균종, 큐열의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김희성 충청북도 감염병관리지원단장(충북의대 교수)은 "감염성 질환은 병원체와 숙주요인 외 기후변화, 위생, 생태학적 변화 등에 따라 발생 규모가 달라진다"며 "수두는 봄, 신증후군출혈열과 쯔쯔가무시병은 가을, 인플루엔자는 겨울 등 계절에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방역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중요하다"며 "병원체가 피부, 호흡기, 소화기 등으로 침입하므로 방역마스크를 사용하거나 손씻기, 구강위생 등으로 경로를 차단할 수 있다. 또, 예방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높여 감염을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1-24 17:55:38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와 전쟁 중이다. 과학의 발달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유전자 편집 등 공상과학 소설에 나올 법한 일들이 현실이 되고 있지만 에볼라, 코로나와 같이 새롭게 출현하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여전히 힘겹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과 인류와의 전쟁 역사는 참으로 길다.조선시대 500년의 역사가 담긴'조선왕조실록'에는 여역(?疫), 역질(疫疾) 등 감염병과 관련된 용어가 무려 745회나 등장하고 있으며, 특히 16세기 중반 선조 때는 여름에는 말라리아, 겨울에는 성홍열과 독감이 창궐했다고 한다. 허준 선생(1539-1615)은 그의 저서 '동의보감'에 국산 약재 190여종을 기록해 백성들이 감염병을 치료할 수 있도록 도왔다. 400여년이 지난 지금, 감염병을 대처하는 방법은 달라졌지만 이를 예방하고 치료하고자 하는 간절한 그 마음은 다르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국민에 대한 치료기회를 확대하고 국제적으로 치료제·백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도록 '고강도 신속 제품화 촉진 프로그램(이하 고(Go)·신속프로그램)'을 지난 4월 13일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고(Go)·신속프로그램'은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연구개발에서 제품출시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 시행착오를 최소화해 개발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종합적이고 차별화된 지원체계로 다음 세 가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첫째, '나침반'으로서 제품화를 위한 정확한 방향 을 제시한다. 도시와는 달리, 아무도 가보지 않은 사막에서는 가야 할 방향을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치료제 후보물질 탐색단계부터 과학적 자문을 제공하고, 전담'상담창구'를 개설해 허가·심사 전(全) 단계에 걸쳐 단계별 특성에 맞는 전문 컨설팅을 실시한다. 또한 치료제로 가능성이 높은 품목에 대해서는 식약처 내 전담관리자(Project manager)를 지정해, 개발자들이 시행착오 없이 신속하게 제품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둘째, '디딤돌'로서 개발자들의 제품화를 돕고 제품화 과정에서 만나는 규제장벽을 원활히 뛰어넘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의약품은 사람에게 직접 투여하는 만큼 효과 뿐 아니라 독성, 부작용 등 안전성을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며 요구되는 규제 수준도 높다. 식약처는 개발자들이 제품 효능평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동물모델을 개발하여 공유하고, 치료제·백신 임상프로토콜 개발 등도 지원한다.또 치료제 개발 시 고려해야 할 사항을 신속히 제공하고 제품 개발과정 중 애로사항이나 궁금한 점을 즉각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제품화지원팀장과 핫라인'을 설치·운영한다.셋째, '촉매제'로서 신속한 제품화를 지원한다. 심사 경험이 풍부한 심사자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심사팀을 구성·운영하고 안전성이 이미 입증된 플랫폼을 사용하여 개발한 백신에 대해서는 독성시험을 면제한다. 또 임상시험계획 승인 시 사람에게 이미 사용한 적이 있는 의약품은 7일 이내 신물질의 경우에도 15일 이내로 심사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며, 다른 제품에 비해 우선적으로 허가·심사절차를 진행하여 병목 현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사서삼경 중 하나인 중용(中庸)에는 '고 지성무식 불식즉구 구즉징(故 至性無息 不息則久 久則徵)'라는 말이 있다. '쉬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헌신하고 계신 보건의료계, 산업계, 학계, 연구소 관계자들과 함께 효과 있고 안전한 치료제와 백신이 신속히 개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행복한 국가는 국민이 건강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치료제와 백신 개발로 우리 국민 모두가 일상의 삶으로 하루빨리 돌아갈 수 있기를 따뜻한 봄빛을 온전히 누릴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해 본다.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2020-04-21 17:26:59국제백신연구소(IVI)와 호주의 머독아동연구소(MCRI)가 매년 50만명이 생명을 잃고 항생제 내성이 커지고 있는 세균성 감염병인 A군 연쇄상구균(GAS)에 대한 대처를 위한 공조 협력을 시작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IVI와 MCRI는 GAS 백신의 개발과 제조업체를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기관들의 노력을 조정하기 위한 목적으로 영국의 세계적 생의학 연구지원 재단인 웰콤 트러스트로부터 225만 달러(약 26억원)의 연구비를 획득했다. 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GAS는 결핵, 에이즈, 말라리아 수준으로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 중 하나지만 전 세계적으로 GAS 연구에는 거의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GAS는 감염병으로 연간 최대 50만명이 사망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사람조차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GAS 감염은 보통 인후염으로 시작하지만, 치료를 하지 않으면 면역 체계 과민 반응을 일으켜 류마티스성 심장 질환을 야기하여 심장 판막을 손상시키고, 시간이 지나면서 심장 마비와 사망을 유발한다. 이 병원균은 전세계 3300 만여명의 사람들을 감염시켰고, 사망자의 대부분은 저소득 및 중간소득 국가에서 발생한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은 감염을 통제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비용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4 년 GAS 백신을 우선 필요한 백신으로 규정했으며, 2018 년에는 GAS 백신을 포함해 류마티스성 심장질환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MCRI의 감염 및 면역연구 책임자인 앤드류 스티어 교수는 "GAS가 변이해 아지트로마이신과 클레리트로마이신 항생제에 내성을 갖게 되면서, 향후 GAS 치료를 위한 항생제의 효과에 대한 과학계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스티어 교수는 "악명 높은 '살을 먹는 세균'과 '독성 쇼크' 등 침습성 GAS 감염으로만 매년 전세계적으로 15 만명이 희생된다"며 "하지만 GAS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요 백신 제조기업이 백신 개발을 추진할 동기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IVI와 MCRI는 세계적으로 가장 시급히 필요하지만 지원이 가장 부족한 백신 중 하나인 GAS 백신의 개발을 조속히 착수하기 위한 지혜와 역량을 모으기 위해 국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GAS 백신의 개발에 대한 인식 제고와 전 세계적인 지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은 이번 웰콤 트러스트 연구비의 지원을 받게 된다. 김 사무총장은 "백신 연구 확대를 위한 국제적 옹호활동 수단을 마련하고 사업 및 정책 차원에서 GAS 백신에 대한 투자 사례를 개발할 것"이라며 "프로젝트 종료시점까지 우리는 백신을 생산할 주요 백신 제조업체 1곳을 확보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웰콤 트러스트 재단의 찰리 웰러 백신 부서장은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의 확산을 막는 데 백신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AS는 성홍열과 류마티스성 심장병을 포함하여 여러 심각한 감염을 일으킨다"며 "GAS백신이 개발되면 수많은 생명을 구할 수 있지만, 이는 국제협력과 지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19-05-31 09:2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