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아동 성상품화 논란에 휩싸인 ‘언더피프틴’이 일단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28일 ‘언더피프틴’ 제작진은 “깊은 고심과 회의 끝에 현재 예정돼 있던 31일 방송 일정을 취소하고 출연자 보호와 재정비를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결정했다”며 “MBN에서는 편성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프로그램의 본질과 참가자들의 진심이 훼손되지 않도록 제작하겠다”고 부연, 제작 자체를 엎는 것은 아님을 내비쳤다. 애초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15세 이하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최근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된 후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우려가 불거졌다. 유튜브에 있는 관련 영상에는 “맙소사, 9살짜리 참가자가 4명이나. 이번 서바이벌은 선을 넘은 것 같다” “쇼를 금지해야 해. 아이들의 정신을 망칠 뿐이야”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른들은 누군가가 이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등 부정적 댓글이 달렸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아예 방송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교원단체와 교육공무직 노조에서도 방영을 재검토하거나 철회하라는 성명을 연이어 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8 13:23:23[파이낸셜뉴스] 아이돌 가수가 되기 위해 15세 이하 여성 아동 청소년이 경쟁하는 MBN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UNDER15)이 미성년자 성 상품화, 아동학대 비판을 받으면서 폐지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비난이 거세지자 방송사 관계자가 방송 폐지 입장을 전달했지만, 제작사인 크레아스튜디오는 언론을 상대로 긴급보고회를 진행하면서 방송 강행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시민단체 "방송 폐지" 한 목소리 여성의당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MBN 사옥 앞에서 '여아 성 상품화, 착취로 굴러가는 방송 엔터산업 규제하라'는 제목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숙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뿌리 깊은 성착취와 성 상품화로 얼룩져 있다”며 “더 이상 아이들의 꿈을 볼모 삼아 우리나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고질적인 구조적 문제를 정당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리·감독에 나서야 할 문체부와 노동부 역시 이를 손놓고 방치하며 방송·엔터산업의 뒤를 봐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사범대 재학 중인 A씨는 교육 현장을 이야기하며 방송의 부적절함을 설명했다. A씨는 “교육봉사를 위해 현장에 가면 어린 여학생들이 자신의 외모가 마음에 안 든다며 마스크를 쓰거나 다이어트를 하는 걸 많이 봤다. 외모 지상주의 사회가 되면서 자존감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이 자리에 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엔터·방송산업은 미디어의 ‘교육적 영향력’을 생각해야 하며 MBN은 언더피프틴을 즉각 폐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시민단체들도 줄줄이 입장을 밝혔다. 지난 21일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성명을 내고 "어린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겨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가하고, 성적 대상화 하는 행위는 명백한 아동 학대"라며 "단순한 방송 프로그램 논란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 문제"라고 비판했다. 같은 날 교사들도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여성 어린이는 여성 혐오적이고 아동 혐오적인 대한민국에서 사회적 약자 중에서도 약자"라며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어린이·여성 출연자의 인권이 제대로 보장받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MBN 방영 계획 전면 철회,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및 성 상품화 기준 마련, 엔터테인먼트 산업 인권침해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역시 20일 "여성 아동에게 신동·데뷔·성공이라는 언어로 아동의 성적 대상화를 긍정적인 것으로 오인하게 하고, 내재된 성적 대상화의 의미를 숨기고 장래를 위한 멋진 도전인 양 프로그램에 동원하는 건 아동 노동 착취이자 성 착취"라며 "제작사는 출연자들이 겪게 될 정서·신체상 영향과 프로그램 콘셉트가 아동들에 대한 인식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고려하라"고 강조했다. 언더피프틴은 무슨 프로 '언더피프틴'은 글로벌 최초로 만 15세 이하 K-POP 신동 발굴 세대교체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전 세계 70여 개국 만 15세 이하 소녀들 중 인종과 국적, 장르를 불문하고 선별된 59명 신동들이 참가한다. 제작사는 크레아스튜디오다. ‘미스트롯’, ‘미스터트롯’의 원조 기획자로 ‘K-트롯 오디션’이라는 장르를 방송계에 도입한 서혜진 대표가 독립후 설립한 회사로 이날 오후 언더피프틴과 관련해 긴급보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비판이 제기된 건 최근 공식 계정을 통해 59명 참가자들의 프로필과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프로필 티저 영상을 공개한 뒤부터다. 프로필을 보면 언더피프틴에는 2016년생 만 8세 참가자가 5명이나 된다. 이들을 포함해 59명 중 24명이 초등학생이다. 특히 참가자들이 나이에 맞지 않는 메이크업을 하고 크롭톱 등 노출 의상을 입은 채 성인처럼 댄스를 추는 모습이 담겨 논란을 키웠다. 여기에 공개된 홍보용 사진에 초등학교 여학생 참가자들 아래 바코드까지 달면서 문제를 키웠다. 이날도 여성의당 관계자는 "여자 아이들을 상품 취급하듯 바코드를 매겼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25 14:26:05[파이낸셜뉴스] "맙소사, 9살짜리 참가자가 4명이나. 이번 서바이벌은 선을 넘은 것 같다" "쇼를 금지해야 해. 아이들의 정신을 망칠 뿐이야" "이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어른들은 누군가가 이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등 MBN의 새 예능 '언더피프틴'에 영어로 달린 유튜브 댓글이다. 15세 이하 K팝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이 방영 전부터 논란이다. 이런 가운데 민주언론시민연합이 MBN의 새 오디션 프로그램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을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다.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문제" 24일 민언협에 따르면 여성언론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오는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중구 MBN 사옥 앞에서 ‘언더피프틴 방송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연다. 앞서 21일 민언협은 ‘MBN은 아동·청소년 상품화 ’언더피프틴‘ 당장 방송 중단하라’는 논평을 통해 “글로벌 최초 15세 이하 K팝 신동 발굴 프로젝트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있지만 ‘언더피프틴’은 어린아이들을 상업적 이익을 위한 도구로 취급하는 미성년자 상품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이번 방송에는 만 15세 이하 여성 아동·청소년 59명이 출연한다. 이중에는 초등학교 2, 3학년인 9세·10세 어린이가 포함돼 있다. “어린아이들에게 공개적으로 경쟁을 부추겨 과도한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가하고, 성적 대상화 행위는 명백한 아동학대이자 미성년자 권리를 침해하는 노동행위로 용납될 수 없다. 단순한 방송프로그램 논란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논의돼야 할 심각한 인권문제”라고 꼬집었다. 오는 31일 첫 방송, MBN "전면 재검토"..제작사 긴급 제작보고회 열어 오는 31일 첫 방송 예정이었던 ‘언더피프틴’은 최근 예고편과 참가자 프로필이 공개되면서 아동을 성적 대상화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MBN은 ‘언더피프틴’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자 지난 21일 “'언더피프틴'의 방영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리 사회 각계각층의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프로그램 세부 내용은 물론 방영 여부 등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제작사는 지난 22일 “아이돌을 꿈꾸는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실질적인 경험을 쌓으며 실제 무대 위에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된 프로그램”라며 “참가자들이 길게는 장장 6개월 넘게 쏟아 온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방영 의지를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모두 본인의 참여 의사 확인 및 보호자들의 동의 하에 프로그램에 지원해 준 소중한 인재들이며, 제작진은 촬영 중에 미성년자인 출연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녹화 준수사항을 엄격히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언더피프틴' 측은 24일 긴급 제작보고회 소식도 전했다.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오후 2시 제작 관련 긴급 제작보고회를 연다"고 알렸다. 크레아 스튜디오 서혜진 대표와 용석인 PD, 이국용 PD가 참석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3-24 17:00:25[파이낸셜뉴스] 여성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 인형인 리얼돌 때문에 어머니에게 죽도록 맞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머니한테 태어나서 처음으로 죽도록 맞았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방으로 추정되는 공간에 놓아둔 리얼돌과 함께 “어머니가 살아있는 걸 만나라고…다시 팔아야 하나”는 글을 남겼다. 리얼돌은 주로 여성의 모습과 피부 촉감을 흉내 내 만든 인형이다. 보통 성적(性的) 목적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성 상품화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22년 12월 아동·청소년으로 명백하게 인식·오인되는 전신형 리얼돌과 특정 인물의 형상을 본뜬 리얼돌, 안전성 확인이 필요한 리얼돌 등을 제외하고는 수입이 허용됐다. 또 아동·청소년 형상의 리얼돌을 소지하다 적발되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최근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리얼돌까지 출시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있는 리얼돌 주요 생산업체인 스타퍼리 테크놀로지가 리얼돌에 AI기능을 탑재한 뒤 언어 학습을 시키고 있다. 해당 회사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사용자와 음성·신체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성인 인형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8월에 프로토 타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성인돌은 센서가 장착돼 움직임과 말 모두에 반응할 수 있다”며 “기본적인 대화 능력이 아닌 감정적 연결에 초점을 맞춰 사용자 경험을 크게 향상시킨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중국은 미국, 일본, 독일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리얼돌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0 06:36:20[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을 올려놓고 판매하는 ‘누드 스시’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상품화 뿐만 아니라 위생적으로도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현지시각) 대만 자유일보와 중시신문망 등에 따르면 타이중의 한 프라이빗 클럽이 여성의 알몸 위에 초밥 등 음식을 올려놓은 사진이 SNS를 통해 공개됐다. 누드스시는 일본에서 '뇨타이모리'로 불리며 에도시대에 남성 고객들을 위해 시작된 식문화다. 사진에 따르면 여성의 은밀한 부위를 꽃이나 대나무 잎으로 겨우 가리고 나머지 신체 부위에 일부 페인팅을 해서 초밥을 올려놓는 접시처럼 사용한다. 여성들은 손님들이 식사하는 동안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누워 있어야 한다. 누드스시에 올라온 음식 가격은 6만 대만달러(약 255만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3만 대만달러(128만원)에서 2배 가량 올랐다. 여성 모델 비용이 4만 대만달러(170만원)임을 감안하면 누드스시의 총 비용은 10만 대만달러(425만원)에 이른다. 누드스시는 각종 세균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피부에 있는 황색포도상구균, 표피포도상구균, 노로바이러스, 대장균 등이 음식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사람의 평균 체온이 36.5~37.5도는 생선회를 보존하기에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해당 프라이빗 클럽은 음식이 변질될 수 있다며 제한된 시간 안에 식사를 마치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시민들은 해당 게시물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자유시보는 "대만에선 소수의 가게만이 단골들에게 누드스시를 제공해왔다. 일반인들은 영화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누드 스시가 대만에 실제로 있다는 것을 몰랐다"고 꼬집었다. 현지 경찰은 해당 업소가 선량한 풍속을 저해했는지 등 불법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타이중시 보건국은 이와 관련 민원을 받은 것이 없다면서도 수일 안에 해당 식당을 방문해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6-12 09:03:26[파이낸셜뉴스] 많은 이들은 사회가 나날이 천박해져 간다고 말하지만, 모든 사회는 자신들의 '선'을 지키며 살아간다. 대한항공이 자사 승무원 유니폼과 유사한 의상을 입고 소개하는 '룩북' 영상으로 선정성 논란을 일으킨 유튜버를 형사 고발했다. 대한항공은 유튜버 A씨를 성폭력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및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유포) 혐의로 고발한다고 21일 밝혔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한편, 직업적 자존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다"며 "또한 대한항공의 이미지와 신용,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전해졌다. A씨는 지난달 2일 자신의 채널에 8분 분량의 '룩북'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서 A씨는 속옷 차림으로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 대한항공 스튜어디스 유니폼이 연상되는 옷 두 종을 입었다. A씨는 영상에 남긴 댓글에서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대한항공은 해당 유튜버에 대해 형사에 이어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및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승무원을 성 상품화해 영리 목적으로 악용하는 위법 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2021-12-22 05:00:54대한항공이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자사 승무원 유니폼과 유사한 옷을 입는 이른바 ‘룩북’ 영상으로 선정성 논란을 빚은 유튜버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자사 승무원 유니폼과 동일하게 보이는 의상을 갈아입는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A씨를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및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에관한법률위반(음란물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가처분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해당 유튜버의 영상은 대한항공 승무원들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한편 직업적 자존감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고 있는 실정”이라며 “대한항공의 이미지와 신용, 브랜드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승무원을 성상품화해 영리의 목적으로 악용하는 심각한 위법행위를 바로잡기 위해 가능한 모든 법적 조치를 통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한항공 노동조합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정보통신망법상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유튜버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강남경찰서에 제출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일 공개한 8분 분량의 ‘룩북’ 영상에서 속옷을 입고 등장한 뒤 하늘색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이 연상되는 의상 2벌을 입고 벗는 모습을 올렸다. 룩북 영상은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화보집(룩북) 형상을 따 촬영한 영상을 말한다. 이후 승무원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일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자신을 향한 악성 댓글에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 가운데 A씨가 이 같은 의상을 입은 채 더한 수위의 노출 사진과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 ‘페트리온’에서 유료 결제 회원들에게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A씨에 대한 고소·고발이 잇따르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21 15:10:00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승무원 유니폼과 유사한 옷을 입는 이른바 ‘룩북’ 영상으로 선정성 논란을 불러온 유튜버를 고소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노조는 이날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승무원 제복을 입고 음란행위를 하는 A씨의 모습에 성상품화의 대상이 된 승무원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적용한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정보통신망법상 모욕·명예훼손 혐의다. 앞서 유튜버 A씨는 지난달 2일 공개한 8분 분량의 ‘룩북’ 영상에서 속옷을 입고 등장한 뒤 하늘색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 대한항공 유니폼이 연상되는 의상 등 의상 2벌을 입고 벗는 모습을 올렸다. 룩북 영상은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화보집(룩북) 형상을 따 촬영한 영상을 말한다. 이후 여성 승무원을 성적 대상화했다는 비판이 일자 A씨는 댓글을 통해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영상에 달린 수천개의 댓글 중 상당수가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이용음란) 및 형법상 모욕죄 등에 해당할 수 있는 노골적인 내용과 표현을 담고 있어 엄연한 범죄에 해당한다는 자문 결과를 토대로 법적 대응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며 악성 댓글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색도 같고 누가 봐도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연상할 수 있는 의상"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A씨가 승무원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의상을 입은 채 더한 수위의 노출 사진과 영상을 동영상 플랫폼 ‘페트리온’에서 유료 결제 회원들에게 판매한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유튜버 구제역이 A씨를 성매매특별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12-21 14:30:18[파이낸셜뉴스] 한 여성 유튜버가 패션 스타일을 보여주는 '룩북' 영상에 속옷 차림으로 등장해 항공사 승무원 유니폼을 입는 과정을 공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이 특정 항공사의 유니폼을 연상시키는 데다 승무원들을 성상품화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오늘 1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면 '현재 승무원들 극대노(극도로 화가 많이 난 상태) 중이라는 유튜브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유튜브 영상은 유튜버 A씨가 지난달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승무원 룩북 / 항공사 유니폼 + 압박스타킹 코디'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한 것이다. A씨는 8분 16초 분량의 영상에서 속옷만 입은 모습으로 등장해 2벌의 승무원 유니폼을 착용했다. A씨는 "승무원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을 전문 메이크업 아티스트에게 받았고, 의상들도 전부 제가 구매했다. 착용한 의상은 특정 항공사의 정식 유니폼이 아니고 유사할 뿐, 디자인과 원단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속옷부터 갈아입는 모습까지 보정 없이 솔직하게 고스란히 담아낸 영상이다. 예쁘게 봐주세요"라며 "보정 속옷이나 보정 어플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 영상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이 동영상에 반대하는 누리꾼들은 "왜 남의 직업을 성상품화 하냐" 등의 댓글을 남겼다. 반대로 이 영상이 문제가 없다는 누리꾼들은 "너무 예쁘다" 등의 댓글을 달며 이 유튜버를 응원했다. 한편, 대한항공 측은 이 유튜버 및 이 유튜버의 채널에 영상 삭제를 요청하고 있으며 법적 조치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3 22:45:37한 생리대 업체가 여성 모델의 '팬티형 생리대' 착용 사진을 사용하면서 성상품화 논란이 불거지자 결국 사과했다. 해당 업체 측은 생리대 '착용샷'에 대해선 사과하면서도 비난을 멈춰달라며 악플이 계속될 경우 법적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 업체는 지난 10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입는 오버나이트 모델 착용 사진에 불편을 드린 점 사과 말씀드린다”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사과문을 올렸다. 업체 측은 “해당 모델 이미지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상품 페이지 내에 계속 사용하고 있었다. 그로부터 3개월이 지난 금요일 판매 페이지 및 자사 SNS, 오프라인에 입점한 백화점 등에 ‘여성의 성상품화’ ‘남성의 눈요깃감’ ‘성적 대상화’ ‘여성인권 하락’ 등과 관련한 욕설 및 성희롱, 각종 악의적 댓글, DM 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기성 제품으로 출시된 입는 오버나이트 대부분이 상대적으로 체형이 작은 여성분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만들어진 제품이 다수였다”며 “날씬하지 않으면 입기 힘들다는 의견을 듣고 ‘임신부가 입어도 편안한 제품’을 개발하고자 대형 사이즈 제품을 출시해 착용한 모습을 상품 페이지에 올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업체는 “다시 한번 말씀드리면 모델 착용 사진은 여성의 ‘성상품화’가 아닌 다양한 체형의 소비자가 착용해도 편안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됐으며 특정 신체 부위를 부각해 촬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젠더 갈등을 일으킬 의도가 전혀 없었다”면서 “직설적으로 말하면 여성이 사용하는 제품을 남성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전혀 없다. 다만 저희에게 주신 의견 등을 접수해 내부적으로 해당 모델 사진에 대해 선정성 여부를 재검토 후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파악한 바로는 특정 커뮤니티의 속칭 ‘좌표’를 통해 유입돼 몇몇 악성 누리꾼으로부터 무분별한 악의적 비난 및 도를 지나친 표현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모델에 대한 원색적 비난, 오프라인 입점 가게에 업무가 힘들 정도로 연락해 영업에 차질을 빚는 행위를 멈춰주길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민형사상 법적 조치도 예고했다. 앞서 이 업체는 지난 5월 팬티형 생리대를 출시하고 이를 착용한 모델들의 사진을 올렸다. 이에 대해 일부 네티즌이 "생리대 착용샷은 과도하다"며 반발했고 “여성용품을 판매하면서 여성 인권은 고려하지 않은 행위”라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1-07-12 07:3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