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리테일 상권으로 등극했다. 한국의 명동은 9위를 차지하며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핵심 상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대표 리테일 보고서인 '세계의 주요 리테일 상권'에 따르면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는 2년여간 임대료가 30% 가량 상승하면서 뉴욕의 어퍼 5번가를 제치고 가장 비싼 상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보고서에서 유럽이 글로벌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로 34번째를 맞이한 이 보고서는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독점 데이터를 활용해 전 세계 138개 주요 도시의 리테일 상권의 임대료를 분석하며 이 중 다수가 럭셔리 부문과 연계돼 있다. 패션과 명품의 대명사인 밀라노의 비아 몬테나폴레오네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2023년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이 지역의 지난 12개월 동안 임대료는 제곱피트당 2047달러로 11% 상승했다. 반면 뉴욕 어퍼 5번가의 임대료(2000달러)는 2년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한정된 공간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조사 대상 138개 지역 중 57%(79곳)에서 전년 대비 임대료가 증가했다. 14%(19곳)만이 감소했으며, 나머지 29%(40곳)는 보합세를 보였다. 그 결과 전 세계 평균 임대료는 4.4%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북미 지역이 8.5%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 이는 약 11% 달하는 미국의 임대료 상승률에 힘입은 결과이다. 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각각 3.5%와 3.1%로 그 뒤를 이었다. 주요 상업지구는 2022년과 2023년의 금리 인상으로 촉발된 경제적 난관을 대부분 성공적으로 극복했다. 금리 인상은 생활비 급등, 소비 심리 위축, 경제 성장 둔화로 이어졌다. 그러나 소매업은 이제 다가오는 금리 인하로 경기 회복, 생활비 부담 완화, 실질 임금 인상 등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성과는 임대료에 밀접하게 반영됐다. 한국의 명동은 지난해에 이어 9위를 기록했다. 인도의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반으로 벵갈루루의 인디라나가르100피트 로드는 연 3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지역 내 임대료 상승을 주도했다. 인도 내 16개 상권의 임대료 성장률은 전년 대비 평균 9% 증가했다. 동남아시아 경제도 견조한 내수 소비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으며 자카르타에서는 최대 7%, 그 외 다른 지역에서는 1~5%의 임대료 성장률을 기록했다. 일본은 저조한 성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임대료가 긴자를 중심으로 25% 상승했으며 오사카의 미도스지는 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코리아 리테일 본부 김성순 전무는 "한국의 주요 리테일 상권, 그 중에서도 특히 명동은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여러 플래그십 매장의 오픈으로 공실이 크게 해소되었고 임대료도 완만한 성장을 보였다"면서 "서울 주요 상권에서는 여전히 프라임 공간에 대한 높은 선호가 지속되고 있으며, 서울은 아시아의 대표적인 리테일 상권으로 자리잡으며 글로벌 브랜드들이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21 14:28:05【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 가천대학교는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가 선정한 '2025 THE 세계대학평가'에서 국내 19위, 세계 601~800위에 올랐다고 22일 밝혔다. QS 세계대학평가, ARWU 세계대학학술평가와 함께 3대 세계대학평가로 꼽히는 THE 세계대학평가는 수업·연구·영향력·국제화 등의 다양한 평가지표를 활용해 전 세계 2000여개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가천대는 올해 THE 세계대학평가에 처음 참여해 세계 순위 601~800위(국내 19위)를 기록했으며, 세계 601~800위에는 이화여대 등 과 함께 포함됐다. 국내대학에서는 서울대 1위(62), KAIST 2위(82위), 연세대 3위(102) 순 으로 나타났다. 가천대는 이번 평가에서 71.4점의 비교적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산학연구 분야와 함께 외국인 교수 비율, 국제 공동연구, 외국인 학생 비율, 교환학생 등 지표가 포함된 국제화 부분에서 주목할 만한 평가를 받았다. 이번 '2025 THE 세계대학평가'는 전 세계 115개국, 2092개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산정했다. 가천대 이길여 총장은 "가천대는 국제경쟁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첨단학과 신설, 우수 외국인 교수와 유학생 유치에 적극 힘쓰고 있다"며 "교수들의 국제연구 네트워크 확장과 공동연구 활성화를 통해 대학의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22 10:55:46【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지난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수원시 팔달구 옛 경기도청사에서 개최한 세계 최대 규모 보물찾기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에 8000명 이상이 참여해 지난해 세계 기네스북 기록 3000명을 자체 경신했다고 17일 밝혔다.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스마트폰과 디지털 실감 기술을 이용해 보물을 찾는 이색 콘텐츠로, 광교 신청사 이전 후 위축된 옛청사 인근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행사 첫날은 경기도 홍보대사 김일중 아나운서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세계 1위 비보이팀 '진조크루'와 퓨전국악 크로스오버밴드 '온도'의 공연으로 문을 열었다. 본격 행사인 보물찾기를 위해 참가자들은 옛청사와 팔달산 둘레길을 탐방했으며, 드레스코드 이벤트에 따라 많은 가족, 친구, 연인이 탐험가 콘셉트의 복장을 맞춰 입고 참가해 행사장을 더욱 생동감 있게 만들었다. 도는 참가자에게 경기도 주요 정책과 옛청사 관련 내용을 보물찾기 퀴즈로 내고, 획득한 보물 개수와 순위에 따라 사회적경제 생산품과 배달 특급 쿠폰, 기프티콘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했다. 평소 비개방 시설인 벙커에서 전문 배우와 상호 작용하는 '던전 트레저'와 보물 도둑의 몽타주를 보고 범인을 찾는 '보물 도둑을 잡아라' 등 부대 특별 프로그램은 당일 예약 신청이 마감되는 등 현장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도는 '경기도 문화·체육·관광 행사 ESG 실천에 관한 조례'에 따라 ESG 모범 행사를 구현하고자 별도 무대 설치 없이 잔디광장에서 개회식을 진행하고 일회용품 없는 축제환경을 조성하는 등 탄소배출 절감에 노력했다. 또 'THE 경기패스'와 '기후행동 기회소득' 홍보 부스를 운영해 보물을 찾으며 걸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알렸다. 이밖에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상인회 부스를 운영하고 행사 참여 상점을 늘리는 등 인근 상인회와의 협업을 강화했으며, 지역 상품권과 할인권, 배달특급 쿠폰 등의 상품도 작년보다 확대해 참가자와 인근 상인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박연경 경기도 사회혁신경제국장은 "리얼 트레저 페스티벌은 가족, 친구, 연인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이자 인근지역의 발전과 활성화를 촉진하는 기회"라며 "내년에는 옛청사 사회혁신공간 내 상시형 보물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대한민국을 넘어 많은 외국인이 찾는 보물찾기 성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10-17 09:47:48[파이낸셜뉴스] 어지간한 영화 각본도 이렇게 쓰면 욕먹기 십상이다. 그런데 그 일이 현실에서 일어났다. 아시아에서 온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50-50 기록을 세우며 메이저리그 148년 역사에 길이 남을 전인미답의 고지를 밟았다. 오타니는 20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4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홈런 3개와 도루 2개를 포함한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한 시즌 50홈런-50도루라는 새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MLB에서 시즌 50-50 기록이 나온 건 역사상 처음이다. “그는 인간이 아니다” 캐스터도 웃음 터뜨린 ‘미친 플레이’ 전날까지 48홈런-49도루를 기록했던 오타니는 1회초 첫 공격에서 50번째 도루를 채웠다. 마이애미 선발 에드워드 카브레라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친 뒤 1사 1, 2루 기회에서 1루 주자 프레디 프리먼과 더블스틸로 3루 도루를 성공한 것. 오타니는 후속타자 윌 스미스의 희생타로 홈을 밟으며 팀 선취점을 뽑았고, 이후 1-0으로 앞선 2회초 공격 2사 1, 2루에선 우전 적시타를 작렬해 타점도 올렸다. 후속 타자 무키 베츠 타석 때 다시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하며 51번째로 베이스를 훔친 오타니는 5-1로 앞선 3회초 2사 1,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적시 2루타까지 터뜨렸다. 3루까지 뛰다가 송구에 잡혀 아웃되기는 했지만 그야말로 눈부신 활약이었다. 그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7-3으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49호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리더니 7회초 공격에서 이번엔 좌월 투런 홈런으로 50-50의 대기록을 썼다. 하지만 이미 도루 51개를 기록 중인 오타니는 50-50으로는 부족하다는 듯. 9회초 2사 1,2루 상황에서 마지막 타석에 올라 우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51호 홈런을 작렬했다. 이로써 51-51을 기록한 오타니는 이날 한 경기에서만 6타수 6안타 10타점 4득점 3홈런 2도루라는 성적을 거두며 대기록을 화려하게 자축했다. 그야말로 경이로운 성적이다. 오타니의 플레이를 지켜보던 현지 방송국 ‘스포츠넷 로스앤젤레스’의 중계자 조 제이비스는 “그는 인간이 아니다! 그저 웃음만 난다”라며 웃음을 터뜨리고는 “야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하루”라고 이날을 평가했다.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오타니, 세계를 매료시키다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이미 유명한 ‘만찢남(만화책을 찢고 나온 남자)’으로 불리는 오타니는 모든 면에서 ‘설정 과다’라는 평가를 받는다. 누구도 이견을 낼 수 없는 압도적인 야구 실력에 193㎝의 장신, 꽃미남으로 불리는 외모, ‘오타니 만다라트’로 유명해진 인품과 성실함까지 갖춰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사랑받는 드문 선수다. 일찌감치 일본 프로야구를 압도한 오타니는 2018년 메이저리그에 진출, 마운드와 타석에서 야구의 역사를 써내려갔다. 그러다 올해, 팔꿈치 수술 여파로 마운드에서 잠시 내려와 타자 역할에 집중하자, 곧바로 50-50 대기록을 작성한 것이다. 심지어 대기록을 쓴 이날(20일)은 오타니가 팔꿈치 수술을 받은지 딱 1년이 되는 날이었다. 오타니는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9월 19일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 때문이다. 50홈런-50도루 대기록이 나온 건 MLB 역사상 처음이다. 일본 프로야구, 한국 프로야구(KBO리그)에서도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그야말로 만화 주인공 같은 활약으로 50-50 대기록을 써낸 오타니에게 분야를 막론한 ‘레전드’들의 찬사가 쏟아진 이유이기도 하다. 미국프로농구(NBA) 레전드이자 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매직 존슨은 "오타니의 역사상 첫 50-50을 달성을 축하한다. 다저스 팬 여러분, 우리는 MLB 역사의 일부가 될 기회를 얻었다"라고 적었다. 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역시 "이 사람은 진짜 대단하다"라며 감탄했고,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오타니는 GOAT"라고 찬사를 보냈다. 미국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캔자스시티 치프스)도 오타니의 활약상이 담긴 기사 링크와 함께 "미쳤다(Insane)"라며 혀를 내둘렀다. MLB 최초의 40-40 달성자 호세 칸세코는 "오타니의 첫 번째 50-50 클럽 가입을 축하한다"는 메시지를 남겼고, 미국 테니스 전설 빌리 진 킹 역시 오타니가 MLB 새 역사를 쓴 것을 축하했다. 오타니는 '현재 진행형'.. 그가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몰라 더 무서운 건 오타니의 기록이 ‘현재 진행형’이라는 점이다. 오타니는 현재 51홈런·51도루를 기록 중이어서 향후 남은 경기에서 충분히 대기록을 길게 연장할 수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60-60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현지 취재진의 질문에 웃음을 터뜨리며 “9개라도, 10개라도 더 치면 좋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미 생애 3번째 내셔널리그 MVP가 확실한 상황이다. 2021년과 2023년에 이은 3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 가능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뿐만 아니라 최초 양대리그 만장일치 MVP, 최초 지명타자 MVP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20 11:07:51[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수출이 이달 호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15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된다.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사진)은 26일 "올해 글로벌 10대 수출국 중 우리나라가 가장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 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수출이 경제 성장을 최전선에서 이끄는 확실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수출 증가세는 세계 주요 수출국 사이에서도 독보적이다. 세계무역기구(WTO) 등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10대 수출국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으로 9.9%에 달한다. 이어 중국(홍콩 포함·4.7%), 멕시코(4.4%), 미국(1.8%), 독일·이탈리아(0.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일본(-3.2%)을 비롯한 프랑스(-1.2%), 캐나다(-1.0%), 네덜란드(-5.3%)는 오히려 수출이 줄었다. 한국의 수출은 지난달 기준으로 10개월 연속 증가해 올해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 늘어난 3825억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까지 한국의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작년보다 52% 증가한 769억 달러, 자동차는 2% 증가한 424억 달러 수출로 각각 한국의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일반기계(311억 달러·0.2%↑), 선박(129억 달러·19%↑), 석유제품(310억 달러·9%↑), 석유화학(286억 달러·7%↑) 등 주력 품목의 수출도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박 차관은 "8월에도 11개월 연속 수출 증가와 15개월 연속 흑자 달성이 확실시된다"며 "수출 우상향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져 올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민관이 원팀으로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8-26 11:34:33[파이낸셜뉴스] 판잔러(19·중국)가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종목 첫 세계신기록 주인공이 되면서 아시아 선수로는 92년 만에 남자 자유형 100m 챔피언에 올랐다. 판잔러는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6초40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앞서 올해 2월 판잔러가 2024 도하 세계선수권 남자 계영 400m 결승에서 중국 첫 번째 영자로 출전해 세운 종전 기록(46초80)을 0.40초나 줄였다. 판잔러는 괴물 같은 기록으로 이번 대회 수영 경영 첫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1932년 미야자키 야쓰지(일본) 이후 92년 만에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판잔러는 초반부터 레이스를 주도했고, 47초48에 터치패드를 찍은 2위 카일 차머스(호주)를 1초08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47초49로 3위를 차지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1위와 2위의 격차가 1초 이상 벌어진 건 지난 1928년 암스테르담 대회 이후 96년 만이다. 판잔러는 AP통신, 신화 통신 등과의 인터뷰에서 "정말 마법 같은 순간"이라며 "이 기록은 중국만을 위한 것이 아닌, 전 세계 수영을 위한 것이다. 더 좋은 기록을 만들기 위한 작은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잔러는 2023년부터 꾸준히 자유형 100m 기록을 단축해왔다. 2023년 5월 중국선수권에서 47초22를 찍어, 황선우(강원도청)가 도쿄 올림픽에서 작성한 아시아 기록 47초56을 0.34초 단축해 아시아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6초97로, 아시아 최초로 46초대에 진입했고, 올해 2월에는 46초80의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세계 최초로 자유형 50m 22초 미만(21초92), 100m 47초 미만(46초40), 200m 1분45초 미만(1분44초65)의 기록을 보유한 선수로도 기록됐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1 14:50:54[파이낸셜뉴스] KGC인삼공사의 종합건강식품 브랜드 '정관장'이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이 집계한 전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소매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6일 유로모니터의 2023년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허브 건강보조식품' 분야 소매시장 규모는 298억8000만달러(약 41조333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정관장은 매출액 11억6000만달러(약 1조6046억원)을 기록하며 약 3.9%의 시장점유율로 전세계 1위에 올랐다. '허브 건강보조식품' 카테고리 조사는 천연물 또는 전통소재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대표적으로 인삼, 알로에, 은행, 크렌베리를 비롯해 각종 약초를 가공하여 제조한 건강보조식품이 해당된다. 정관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홍삼정 에브리타임', '홍삼정', '활기력', '홍삼원' 등의 주력 제품과 더불어 녹용, 석류 등 자연소재를 활용한 '천녹', '굿베이스'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세계시장을 이끌고 있다. 정관장은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세계 인삼 소매시장'에서 지난해 46.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10년 연속 1위에 오른데 이어 상위 카테고리인 '허브 건강보조식품' 분야에서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의 위상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이번 유로모니터 조사를 통해 세계시장에서 정관장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향후에도 글로벌 원마켓 관점의 사업 전개로 전세계인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종합건강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전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7-16 09:36:23【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활쏘기 기록이 있는 울산에서 국궁의 세계화가 추진된다. 울산시와 대한궁도협회가 힘을 합쳐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대한민국 궁도 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울산시와 대한궁도협회는 25일 울산시립문수궁도장에서 김두겸 울산시장과 대한궁도협회 김창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과 울산시 궁도(弓道) 역량강화 및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가졌다. 울산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선사시대 활쏘기 그림 4점이 남아 있는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가 활의 시원(始原)임을 국내외에 알리고 (가칭)'반구천의 암각화 활쏘기 세계대회' 개최 등을 통해 울산을 궁도의 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울산시는 대한궁도협회의 (가칭)'대한민국 궁도 센터' 건립에 적극 협조하고 대한궁도협회는 센터 건립이 완료되면 협회를 울산시로 이전한다. 또 양 기관은 (가칭)'반구천의 암각화 활쏘기 세계대회' 개최에 적극 협력하고 대한민국 궁도 역량 강화를 위해 전문 인력의 상호 교류에 나서기로 약속했다. 한편, 궁도는 고구려 무용총의 ‘수렵도’, 삼국지의 ‘위지동의전’을 비롯한 고대 문헌에 등장하는 등 한반도 역사의 오래된 전통무예로 지난 2020년 국가무형문화재 142호로 지정되었다. 울산 ‘반구천의 암각화’에는 시기적으로 이보다 앞선 활쏘기 그림 4점이 남아 있다. 약 7000년 전 신석기~청동기 시대에 기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암각화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되고 있어 우리 민족 고유의 무형유산인 궁도 또한 적극적으로 계승하고 국제적 확산을 위해 국가와 지방정부의 체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학계 등에서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울산시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연구를 위해 오는 5월부터 궁도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울산이 명실상부 궁도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궁도의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라고 말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4-04-25 11:01:56[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태양처럼 핵융합발전으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세상을 열기 위해 한걸음 더 다가섰다. ' 한국의 인공태양' KSTAR가 핵융합 핵심 조건인 이온온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48초 운전에 성공했는데 이는 세계 신기록이다. 또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모드(H-mode) 100초를 돌파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플라즈마 운전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일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에 따르면 KSTAR 연구본부는 KSTAR 내벽 부품을 교체한 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첫 번째 플라즈마 실험에서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핵융합에너지연구원 윤시우 KSTAR연구본부장은 "KSTAR 최종 운전 목표 달성을 위해 가열 및 전류구동 장치의 성능 향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에 요구되는 핵심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TAR의 최종 목표는 오는 2026년까지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 300초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KSTAR 내벽 부품 전체를 텅스텐으로 교체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실시간 피드백 제어 기술을 확보하는 등 관련 연구 및 장치 성능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실험을 통해 텅스텐 디버터의 성공적인 교체와 성능을 검증하고, 가열·진단·제어 장치 등 KSTAR 주요 구성 요소들이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에 필요한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핵융합에너지의 실현을 위해선 핵융합 반응이 활발히 일어나는 초고온·고밀도 플라즈마를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핵융합장치인 KSTAR는 그간 핵융합 플라즈마 장시간 운전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연구 성과를 달성해 왔다. 특히 KSTAR는 2018년 최초로 이온온도 1억도 플라즈마 달성 이후 2021년 1억도 플라즈마를 30초 유지하며 세계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연구진은 이번 실험에서 기존 확보한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 기술 및 가열장치 성능 향상 등을 기반으로 이온온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운전을 48초까지 연장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고온·고밀도 플라즈마 상태를 유지하는 가장 대표적인 핵융합 운전모드인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모드를 102초간 연속 운전하는 데에도 성공했다. 이는 2023년 KSTAR 내부의 플라즈마 대면 장치 중 하나인 디버터를 텅스텐 소재로 교체해, 장시간 플라즈마 운전에 따른 성능 감소 현상을 완화해 플라즈마 성능을 유지할 수 있게 된 덕분이다. 텅스텐 디버터는 기존의 탄소 디버터와 비교하여 동일 열부하에 대해 표면 온도 증가가 약 4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초고온 플라즈마의 장시간 운전에 유리하다. 하지만, 플라즈마 접촉 시 생성되는 불순물에 의한 에너지 손실의 어려움도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운전 기술이 요구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3-20 09:22:08[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농장에서 재배된 골프공만한 블루베리가 세계에서 가장 큰 블루베리로 이름을 올렸다. 15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세계 기록에 등재된 블루베리는 너비 3.931cm로 골프공만 하며, 무게는 20.4g로 보통 블루베리의 10배에 이른다. 이전 세계 기록은 호주에서 재배된 16.2g짜리였다. 해당 블루베리는 호주 농산물 기업 코스타 그룹이 새로 개발해 지적 재산권을 갖고 있는 이터나(Eterna) 품종으로, 큰 크기와 아삭한 식감, 긴 저장 기간이 장점이다. 코스타 그룹의 브래드 호킹 수석 원예사는 “이터나 품종은 풍미가 정말 훌륭하다”며 “열매를 크게 만들면서도 품질이나 맛에는 전혀 타협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호킹은 “기록을 경신한 열매가 유난히 컸지만, 그날 세계 기록을 깰 수 있는 열매가 20개 이상 있었다”며 이 열매가 비정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며 “상업화까지 약 10년의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가디언에 밝혔다. 농장에선 기네스북에 등재된 블루베리 열매를 어떻게 할지 고민 중이며, 레진 주물에 넣어 전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19 11:0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