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외 원조에 지원하는 우리쌀이 올해를 기점으로 두 배로 늘어났다. 지원 국가도 아프리카 등 11개국으로 확대해 식량 위기국의 난민, 취약계층에 전달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전북 군산항에서 유엔 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me)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 2배 확대 첫해를 기념하는 출항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2018년부터 유엔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에 가입하여 매년 5만t의 쌀을 아프리카 등 5개국에 지원해 왔다. 올해는 라오스를 제외하고 아프리카 5개국과 방글라데시, 아프카니스탄을 추가하여 11개국에 쌀 10만t을 보내며 규모를 크게 늘렸다. 우리쌀은 3개월 간 약 260만명의 난민, 기아 등 영양결핍 상태에 있는 취약계층을 지원하는데 활용된다. 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 마다가스카르, 모리타니, 모잠비크, 시에라리온, 우간다, 에티오피아, 케냐 등 8개국, 아시아에서는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 2개국, 중동지역 예멘까지 총 11개 나라로 지원을 실시한다. 이번 군산항에 선적한 1만5000t의 쌀은 오는 5월 3일 방글라데시로 출항한다. 8월부터 콕스바자르 및 바샨지역 로힝야 난민 116만명에게 공급될 쌀이다. 이어 목포, 울산, 부산신항에서도 8만5000t의 쌀이 6월말까지 출항을 마치고 11개국에 순차적으로 지원될 예정이다. 또 농식품부는 쌀 생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단지를 조성해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하고 농가에 보급하는 K-라이스벨트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송미령 장관은 “우리나라는 반세기만에 식량원조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세계에서 유일한 국가"라며 "식량원조 뿐만 아니라 K-라이스벨트 사업도 지속 확대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4-17 09:11:50[파이낸셜뉴스]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9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가운데 올해 식량 위기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변덕으로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다시 악화될 수 있으며 이상기후로 전반적인 식량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며 전혀 안심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다보스를 휘감은 식량 위기 공포 지난 16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시작된 제53차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연차총회의 핵심 주제 중 하나는 식량 위기 대처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의 데이비드 비즐리 사무총장은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번 WEF는 더 없이 중요한 시기에 열린다"며 "주요 분야의 지도자들이 전례 없는 세계 식량 위기에 대해 논의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캐리 파울러 미국 국제 식량안보 특사 역시 포럼 전날 CNN 인터뷰에서 "분쟁과 코로나19, 기후변화,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식량 위기의 모든 주요 원인이 여전히 우리와 함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험난한 2023년을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WEF는 이미 11일 발표한 '2023 국제 위험 보고서'에서 식량 문제를 경고했다. WEF는 전 세계 약 1200명의 전문가에게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앞으로 2년간 전 세계에 닥칠 가장 심각한 위기가 '생계비 상승'이라고 진단했다. WEF는 식량 부족과 에너지 가격 상승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비료의 핵심 재료가 천연가스인 만큼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 비료 가격도 덩달아 올라 결국 식량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CNN은 비록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하는 식량가격지수가 지난해 3월 159.7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9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지만 식량 부족이 해소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세계적으로 식량을 구할 수 없어 생명이 위험한 '식량 불안'에 시달리는 인구는 2019년 1억3500만명에서 지난해 3억4500만명으로 늘어났다. CNN은 최근 식물성 기름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식량 가격 지수가 내려가긴 했지만 여전히 비료 가격이 전년보다 높은 수준이며 우크라 문제가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푸틴, 곡물 수출 또 막나? 전쟁 전 세계 5위의 밀 수출국이었던 우크라이나는 매년 4500t의 곡물을 수출했고 이 가운데 95%를 흑해 해운으로 처리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 침공 직후 흑해 연안의 우크라 항구를 봉쇄했다. 그 결과 약 2200만t의 곡물이 우크라에 묶였다. 우크라는 침공 전에 밀 외에도 옥수수, 보리, 해바라기유를 수출했으며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에 밀을 공급했다. 러시아는 식량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이어지자 지난 7월에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우크라의 곡물 수출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에 수출 합의를 올해 3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합의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우크라와 서방 세계를 비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해 9월에 전황이 불리해지자 서방이 거짓말을 했다며 합의 파기를 언급했다. 푸틴은 16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미국 등 서방 국가가 계속해서 우크라에 무기를 공급하여 적대행위를 부추긴다고 주장했다. 에르도안은 이날 푸틴에게 평화 중재를 계속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양측 모두 곡물 수출 연장에 대해서는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또 푸틴은 17일 회의에서 필요하면 농산물 수출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우크라 사태 이전 세계 1위 밀 수출국이었다. 푸틴은 "올해 수확량에 투자할 수 있도록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가공업과 축산업 등에서 모든 것을 해외로 내보내도록 허용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유럽의 날씨가 예년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았고 동시에 중앙아시아에 한파가 찾아왔다며 "올해 러시아의 농업 생산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안정적인 비축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보도에서 이미 러시아가 합의를 공공연히 어기고 있다며 우크라의 항구 13개 가운데 7개를 계속 차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이외에도 화물 검사로 운항을 방해하면서 우크라의 전력망을 공격해 화물 터미널 운영을 마비시켰다. NYT는 동시에 세계 최대 비료 수출국인 러시아가 비료 공급 차단으로 서방세계에 보복중이라고 분석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21년 483달러였던 요소비료 1t 가격은 지난해 700달러(약 86만원)로 44% 급등했다. 17일 BBC는 영국 에든버러대학 연구를 인용해 에너지와 비료 가격이 지금처럼 유지된다면 올해 국제 식량가격이 2021년보다 74% 상승한다고 예측했다. 아울러 러시아 및 우크라의 곡물 수출까지 중단되면 식량 가격이 2021년보다 81%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기후에 식량 공급 차질 현재 세계 농산물 시장은 푸틴의 지적처럼 전례 없는 이상기후로 인해 작황을 예상할 수 없는 형편이다. 천연가스 공급을 끊어 유럽을 압박하려 했던 푸틴은 유럽의 겨울 날씨가 이례적으로 따뜻해지면서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에 공공연히 식량 공급 차단을 언급하고 있다. CNN은 유럽 외에도 지난해 파키스탄에 대규모 홍수가 발생했고 '라니냐' 현상이 기승을 부렸다고 설명했다. 라니냐는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은 저수온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 생기는 이상현상이다. 라니냐가 지속되면 북미 지역에 한파, 남미에는 가뭄이 발생한다. 남미 남부 가뭄정보시스템(SISSA)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와 칠레 중부, 우루과이 전역과 브라질, 볼리비아 등은 16일 기준 ‘극심한 가뭄’ 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와 볼리비아는 극도의 건조 상태인 '비정상 가뭄'에 처했다. 같은날 아르헨티나 매체인 부에노스아이레스타임스는 국토 54%가 가뭄 영향권에 들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경제부는 2022∼2023년 밀 수확량이 1150만∼1340만t으로 지난 수확 시기의 절반에 불과하다고 추정했다. 중남미 경제 전문 일간지 엘피난시에로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곡물 거래소(BCBA)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대두 수확 규모가 애초 예상보다 11.7%p, 옥수수의 경우 7.7%p 각각 낮아졌다고 보도했다. 아르헨티나는 2021년 세계 6위의 밀 수출국인 동시에 2020년 기준 세계 4위의 대두 수출국이자 세계 3위 옥수수 수출국이었다. 아르헨티나의 곡물 수출량은 가뭄 피해로 인해 올해 21~33%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옥수수·대두 값은 지난해 4월 이래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1-18 10:57:54[파이낸셜뉴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전 세계 재무장관들이 협력 의지를 다졌다. 추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전면 대면으로 개최된 '기후행동 재무장관연합 제8차 장관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호주 등 25개국 재무장관을 포함한 78개 회원국과 세계은행(WB), 국제통화기금(IMF),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등 주요 국제기구 수장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녹색 전환을 위한 경제정책 과제’를 주제로 에너지 전환을 중심으로 재정정책, 시장적 접근법, 규제체계 등 각 국의 녹색전환 경험을 공유했다. 특히 코로나19와 최근의 에너지 가격 위기로 인한 재정여력 축소에도 불구하고 녹색 전환 노력은 계속돼야 함을 재확인했다. 다가오는 UN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COP27)에 대한 재무부 차원의 기여 방안과 기후변화 적응(Adaptation)을 위한 지원의 중요성도 논의됐다.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발언한 추 부총리는 한국의 합리적인 에너지 믹스 정책을 소개했다. 추 부총리는 △혁신 기술개발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지원, △녹색 예산(green budgeting), 기후대응기금 등 재정을 통한 저탄소 전환, △개도국 녹색전환 지원 등을 강조했다. 또한, 지난해 COP26에서 합의된 적응재원 2배 확대와 같은 개도국 수요 중심의 기후재원 확대 노력에 기여하고자, 한국이 최초로 적응기금(Adaptation Fund)에 공여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전날에는 워싱턴 D.C.에서 제1차 G20 재무·농업장관회의에 사전 녹화방식으로 참석·발언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의 글로벌 식량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첫번째 G20 재무·농업장관 합동 회의로,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제안으로 개최됐다. 추 부총리는 현재의 위기가 공급망 차질, 기후, 팬데믹 뿐 아니라 전쟁에도 크게 기인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전쟁의 조속한 종료를 촉구했다. 또, 세계은행 및 유엔식량농업기구 등 국제기구가 공동 추진하는 현황 파악 작업이 향후 대응을 위한 기초가 되어야 함을 언급했다. 아울러 규칙에 기반한 자유로운 무역 체계의 복원이 중요함을 강조하며, 국제기구 공동 무역 제한조치 모니터링 및 G20의 무역제한 조치 완화 관련 실질적 성과도출 필요성을 역설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22-10-13 11:33:29"단백질이 풍부한 곤충은 육류식품의 새로운 대안입니다. 지속 가능한 미래 먹거리인 식용곤충을 새로운 식품원료로 등록하는 일은 대체단백질 개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입니다." 김선영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연구사(사진)는 1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전 세계 식량문제의 해결사로 곤충이 각광받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 인구의 증가로 2050년에는 현재보다 두 배 이상의 식량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며 대안식품으로 곤충을 지목했다.곤충은 한 번에 수백개의 알을 낳으며 세대순환이 빨라 짧은 시간에 대량생산이 가능하다. 동일한 양을 생산할 때 필요한 사료가 육류에 비해 적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또 곤충은 소고기, 닭고기처럼 단백질이 풍부할 뿐만 아니라 혈행개선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총지방산의 70% 이상을 차지하며 칼슘, 철 등 무기질 함량 또한 높아 영양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해외의 경우 아메리카왕거저리는 벨기에·호주·뉴질랜드, 풀무치는 유럽연합(EU)에서 법적으로 식용곤충으로 허용하고 있다. 아메리카왕거저리는 국내에서 2011년부터 수입해 그동안 주로 고슴도치, 이구아나 등의 먹이로 사육·유통됐다. 메뚜기과인 풀무치는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는 고유종으로, 벼메뚜기보다 사료효율이 2배 이상 높아 생산성이 뛰어나다. 풀무치 또한 사료원료로 등록돼 동물사료로만 활용이 가능했다. 국내에서는 두 곤충 모두 식경험이 없어 식품원료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들을 식용곤충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 농가의 민원이 여러 차례 발생하자 농진청 연구팀은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연구진은 아메리카왕거저리와 풀무치의 기원 및 개발경위, 국내외 인정 및 사용 현황 등에 관한 자료 조사, 제조공정 표준화, 원료 특성, 잔류농약·중금속·병원성 미생물·알레르기 유발물질 검사, GLP(Good Laboratory Practice) 기관에서 실시한 독성시험, 섭취량 평가자료 등의 영양성과 안전성 입증 연구를 수행했다.김 연구사는 "이 결과를 토대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성 심사 등을 거쳐 아메리카왕거저리 유충 탈지분말과 풀무치를 각각 2020년과 지난해 먹을 수 있는 새로운 식품원료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풀무치 추출물을 포함하는 비만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등의 기술도 개발해 특허출원도 마쳤다.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 연구는 곤충의 영양학적·환경학적 가치뿐 아니라 기능성 입증으로 식품을 넘어 건강기능식품 소재로 활용될 가능성을 여는 계기를 마련했다. 곤충 버거·파스타·빵 등 다양한 식품에 첨가할 수 있는 식용곤충은 단순식품을 넘어 환자식, 고령친화식품으로도 각광받고 있다.다만 식용곤충의 인식 개선에 대한 부분은 해결해야 할 숙제이다. 김 연구사는 "새로운 식용곤충의 식품원료 등록을 통해 식용곤충의 영양성·안전성을 알리고 탄소저감 효과가 있는 친환경 미래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해 외연을 확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해외 수준에 적합한 식품원료 인정으로 국내 식용곤충 농가의 소득 증진과 향후 해외시장 수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2-08-14 18:41:55[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우크라이나의 농업 피해가 극심해지면서 연쇄적으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소식에 바이오에프디엔씨가 강세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최근 식물세포 '플랜트 셀 Rx'가 IR52 장영실상을 수상해 식량안보 해법 찾기에 나선 바 있다. 15일 오후 2시 13분 현재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전 거래일 대비 4.78% 오른 2만5200원에 거래 중이다. 우크라이나의 키이우 경제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농지, 농기계, 가축 등의 피해액이 43억달러(약 5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농업 피해의 절반은 지뢰와 포탄 잔해 등으로 인한 토양 오염과 수확하지 못한 작물이며 피해액의 4분의 1인 9억2600만달러(약 1조2000억원)는 농기계 파괴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 감소와 곡물 수출 차질로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기아 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농업부는 전쟁 발발 이후 경작지의 25% 가량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경작지 면적은 러시아 침공 전 남한 전체 면적의 약 3배에 해당하는 30만㎢에 달했다. 러시아 침공 이후 경작지 7만5천㎢가량을 못 쓰게 된 것으로 우크라이나 당국은 추산한다. 우크라이나산 곡물의 공급이 차질을 빚음에 따라 국제 곡물시장에서 가격이 폭등하고 곡물 수입에 의존하는 개도국의 식량난이 가중되고 있다. 전선 지역과 점령지였던 농지에 매설된 지뢰를 제거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어야 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한편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식물세포 배양 관련 매년 꾸준한 R&D 투자를 통해 현재까지 SCI 저널 논문을 60여편 발표했고, 등록 특허도 100개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식물세포 동결보존 기술도 개발해 ‘식물세포 은행’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조원경 성균관대학교 생명공학대학 연구팀과 농림축산식품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유용 농생명 자원 산업화 기술개발사업이다. 이 사업에서 고구마, 마늘, 딸기 작물에 대한 식물분자생리기전 및 식물세포 기술 기반으로 바이러스 프리(Free) 식물세포를 유도하고 자체 보유한 식물세포 배양 바이오리액터를 이용해 대량 증식한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2022-06-15 14:19:10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이 12일(현지시간) 세계는 전쟁, 식량, 에너지 문제 등이 겹친 '다중 위기(polycrisis)'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콘조이웨알라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가진 제12차 WTO 각료회의 개막 기자회견에서 "더 좋게 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세상은 5년 전에 비해 확실히 더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세계는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 우크라이나 전쟁, 주요 식량과 에너지 위기 등 다중위기에 맞닥뜨려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회원국 통상장관에게 어업 보조금 축소, 코로나19 백신 접근성 강화, 식량 안보 문제, WTO 자체 개혁 등의 합의를 달성하기 위해 앞으로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WTO 개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번 각료회의의 주요 의제에는 WTO 개혁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식량 안보, 코로나19 종식, 세계 경제 회복, 21년째 지속되고 있는 수산보조금 협상 등이 포함됐다. 이번 WTO 각료회의는 12~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164개 회원국 가운데 120개국 이상 장관들이 회의에 참여한다. 강규민 기자
2022-06-13 18:15:36[파이낸셜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3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촉발된 세계 식량 위기 해결은 서방과 우크라이나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바레인을 방문해 서방국가들이 "러시아 선박에 대한 항구를 폐쇄함으로써 많은 인위적인 문제를 일으켰다"며 "그들은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 홍보하는 것과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 등 그들에게 무엇이 더 중요한지 진지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선박이 흑해와 아조프해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영해의 기뢰를 제거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뢰 문제가 해결되면 러시아 해군은 선박이 지중해와 목적지까지 방해받지 않고 통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정상들은 이날로 예정된 회의에서 향후 3개월간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백만 톤(t)을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길을 마련하는데 합의할 방침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3개월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항구를 전면 차단함에 따라 현재 우크라이나산 수출품 운송은 육로를 통해서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당장 오데사 항구에 묶여있는 곡물은 약 2500만t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FT는 우크라이나가 앞으로 당장 3개월 안에 이 곡물을 수출해야 한다면서 그렇게 않을 경우 곡물이 상하거나 보관할 저장고가 부족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EU 측은 흑해 항로 없이 향후 3개월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육로로만 수출될 수 있는 곡물이 현실적으로 500만t 수준이라고 보고 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흑해와 아조우해를 통한 화물 운송을 보장 할 준비가 돼있다는데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2-05-31 21:57:58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달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여 식량 안보 위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9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가 분석, 보도했다. 지난 3일 유엔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발표된 8월 FAO 식량가격지수는 96.1포인트로 2월 이후 최고치를 보였다. 지난 8월 FAO곡물과 설탕, 식용유가격 지수 모두 상승했으며 낙농과 육류가격지수는 전월과 비교해 거의 변동이 없었다. 중국의 식량 가격 상승도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중국통계청이 발표한 8월 전체식량가격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으로 인해 돼지고기값이 급등하면서 전년 대비 11.2% 상승했다. 이 기간 돼지고기 가격은 52.6% 뛰었다. 중국은 올해 더운 날씨와 폭우로 8월 야채가격이 한달 사이에 6.4%, 달걀값은 수요 급증에 11.3% 올랐다. 전문가들은 아직 글로벌 식량 비축량에는 문제가 없으나 코로나19로 수송 등 공급망에 지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지난 7일 세계은행은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식량공급망 혼란과 소득 및 해외송금 감소로 여러 국가에서 긴장 조성과 함께 식량 안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서에서 밝혔다. 아직 글로벌 식량 가격이 대체로 안정돼있긴 하지만 많은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을 실시한 것이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0-09-10 17:02:37[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가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번지면서 국제적으로 약 2억5000만명이 심각한 식량 부족에 시달린다는 전망이 나왔다. 주요 20개국(G20)은 이와 관련해 식량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은 21일(현지시간) 발표한 ‘식량위기에 대한 제 4차 연례 글로벌 보고서’를 통해 심각한 기아로 고통 받는 인구가 지난해(1억3500만명)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상황이 길어질 경우 예멘, 콩고민주공화국, 아프가니스탄, 베네수엘라, 에티오피아, 남수단, 수단, 시리아, 나이지리아, 아이티 등 약 10개국이 분쟁이나 기후변화 등의 영향으로 식량 부족 사태를 겪을 것으로 추정된다. WEP는 특히 남수단을 지적하며 이미 지난해 인구의 61%가 식량 부족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어 동아프리카와 남아시아 일부 지역은 코로나19 발생 전부터 이미 가뭄이나 메뚜기 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비즐리 WFP 대표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 화상회의에서 “우리는 몇 달 안에 대규모의 복합적인 기근들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 쪽에 시간이 없다. 현명하고 빠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G20 농업장관들도 특별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에 따른 식량 안보 문제를 논의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국경을 넘어 농업과 식품 생산에 필수적인 식량, 상품, 투입물의 지속적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코로나19 팬데믹과 관련한 긴급 조치들은 반드시 표적이 잡힌 비례적이고 투명한, 일시적인 것이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관들은 "이들 조치가 불필요한 무역 장벽을 조성하거나 세계 식량 공급망에 차질을 일으켜선 안 된다"며 "세계무역기구(WTO) 규칙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계 시장에서 과도한 식량 가격 변동성을 초래하거나 많은 세계 인구의 식량 안보와 영양을 위협할 수 있는 모든 부당한 제한 조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 주요 곡물 재고가 아직 충분한 상황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혼란으로 식량 공급망이 압력을 받고 있으며 신흥시장의 노동자들이 수입을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0-04-22 14:29:21농림식품과학기술위원회는 26일 서울대학교에서 전세계적인 식량위기 동향과 대응전략 모색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2009년 4월 발족한 농과위는 농림수산식품 분야 연구ㆍ개발(R&D) 정책 의사 결정 기구다. 이날 포럼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윤석원 중앙대 교수는 ‘세계적 식량위기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식량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고 농업ㆍ농촌의 다원적 가치 존중과 농업문명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주제강연에서는 김태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이 ‘동북아 식량안보 동향과 과제’를 주제로 중국 일본 등 동북아 지역의 식량안보 확보 방안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식량안보 확보를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김수현 삼성물산 바이오에너지팀장은 ‘한국 기업의 해외 농업개발 사례’를 통해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하나인 바이오 에너지 원료 작물 생산에 대한 기업의 해외 진출사례를 설명했다. 임정빈 서울대 교수는 ‘식량위기에 대응한 농식품의 안정적 공급과 소비가치 창출전략’을 주제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한 고품질 안전 농산물 공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농산물의 새로운 가치창출 방안을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농식품 분야 식량안보 전문가와 해외 농업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체 관계자 및 과학기술 관련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2011-10-26 10:4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