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줄기세포 플랫폼 전문기업 바이오솔빅스는 지난 24일 UN이 지정한 세계 실험동물의 날을 맞아 중앙대학교에서 동물대체시험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에도 중앙대학교 생명공학과 학생회와 동일한 캠페인을 진행한 바 있다. 4월 30일 바이오솔빅스에 따르면, 이 회사는 창사 이래 다양한 SNS활동과 홍보 캠페인을 통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동물대체시험에 대해 널리 알려 동물의 희생을 줄이고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자 노력해왔다. 바이오솔빅스 경영기획팀 김미현 팀장은 “최근 FDA에서 신약개발에 있어 필수 과정이던 동물실험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동물실험의 지양과 대체시험의 활성화가 세계적 추세다”라며 “자사 고유의 아바토이드(Avatoid)를 기반으로 약물의 효능 및 독성 분석 서비스를 주력사업으로 영위하는 만큼 향후 실험동물의 권리보호와 인류 복지증진을 추구하기 위해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해 나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이오솔빅스는 2023년 5월 설립된 줄기세포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자체 상표인 아바토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아바토이드는 스페로이드, 오가노이드, 어셈블로이드를 통칭하는 용어로 세포를 활용해 인간 조직의 특성을 모사(mimic)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독성 평가 서비스와 환자 맞춤형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4-30 09:03:25[파이낸셜뉴스] 개와 즐거운 상호작용을 한 아이에게서 옥시토신의 분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펫푸드 브랜드 로얄캐닌코리아는 23일 '세계 강아지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기탄잘리 E. 그나데시칸 미국 애리조나 대학교 인류학과 연구원이 주도하고, 로얄캐닌의 모기업 마즈의 월썸 연구소가 지원했다. 옥시토신은 일명 '사랑의 호르몬'으로 불린다. 스트레스와 불안과 같은 감정을 조절하고 유대감 형성, 사회적 이해 등 아이들의 발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8세 이상 10세 이하 어린이 55명과 35개의 혼합 품종과 19개의 순수 품종 등 5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총 세가지 환경에 접하게 한 뒤, 옥시토신 수치의 변화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아이들이 친숙한 자신의 반려견과 함께 노는 환경 △낯선 개와 함께 노는 환경 △아이 혼자 노는 환경으로 총 세가지 환경을 접하게 하고, 세 번의 놀이마다 전, 도중, 후로 나눠 아이들과 개의 각각의 타액 샘플을 채취해 옥시토신 호르몬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아이가 혼자 장난감 또는 게임을 가지고 놀 때보다 개와 상호작용할 때 더 높은 옥시토신 농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의 친숙도와 상관없이 꼭 자신의 반려견이 아니더라도 낯선 개와도 긍정적인 상호작용 시 옥시토신의 증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반면 개의 경우, 아이와 달리 친숙도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친숙한 아이와 상호작용을 한 개는 아이와 마찬가지로 옥시토신의 수치가 높아졌다. 다만 낯선 아이와의 상호작용에서는 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이번 연구는 '정신신경내분비학'에 '인간-동물 상호작용이 아동과 개의 타액 및 소변 옥시토신에 미치는 영향' 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로얄캐닌 관계자는 "세상 모든 강아지들의 행복을 기원하는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긍정적 역할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를 공유한다"며 "로얄캐닌은 앞으로도 '반려동물을 위한 더 나은 세상 만들기'라는 미션을 위해 다양한 캠페인과 기부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5-03-23 13:38:15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오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 180여곳에서 ‘공공디자인 페스티벌 2024’를 개최한다. 23일 문체부에 따르면 용호성 제1차관은 첫날 서울 성동구 코사이어티에서 열리는 개막식에 참석해 올해 대통령상으로 격상된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을 시상하고 공공디자인 관계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하는 ‘공공디자인 페스티벌’은 ‘포용’이라는 표어 아래 사회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공공디자인의 가치와 사회적 역할 확장에 주목한다. 공공디자인으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끄는 다양한 사례들을 공유하고, 공공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경험의 확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2024 대한민국 공공디자인대상’은 ‘포용: 모두를 위한 변화’를 주제로 우수사례 14점, 아이디어 23점을 선정했다. 대상인 대통령상은 서울 양천구의 ‘오목공원 리노베이션’이 받는다. 지난 1989년에 조성돼 노후화된 공공시설을 현재 이용하는 시민들의 생활과 여가 방식을 고려해 운동 시설과 미술관, 어린이 놀이시설, 녹지공간 등 ‘문화를 품은 예술공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문체부 장관상은 △경기 광명시의 ‘어르신 인지건강을 위한 다감각 인생정원 만들기’(우수사례) △쓰레기 통합 안내 웹 서비스, ‘머지’(아이디어) △용인특례시(지자체)가 부문별로 수상한다. 코사이어티에서는 25~27일 지역문화와 정체성을 살린 역대 수상작 21점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지역의 공공디자인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협력도시를 공모한 결과 대전을 선정했다. 대전은 첨단 과학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도시이자 오랜 역사를 지닌 교통의 중심지로서, 최근에는 도시재생과 반려동물에 친화적이고 포용적 정책을 추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대전은 축제의 중심 행사인 ‘공공디자인 토론회’를 오는 30일, 대전근현대사전시관(옛 충남도청사)에서 개최한다. 지속가능성을 위한 디자인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에치오 만치니 밀라노 공대 명예교수와 스위스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오이’의 파트리크 레몽 공동대표를 비롯해 한국철도공사, 현대면세점, 성동구청 등 국내외 디자이너와 기업, 지자체 15곳이 참여해 ‘지역사회를 위한 포용적 디자인’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축제 기간 전국 180여 공공디자인 거점에서는 토론회와 교육(대전), 공공디자인 실험실(서울·부천·대전), 학술대회(서울·대전), ‘기적의 도서관’과 연계한 어린이 공공디자인 프로그램(정읍·부평·청주 등), 주한 스위스대사관 협력 페차쿠차(서울), 도시 스케치(경주) 등 민관 협력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대전, 서울, 수원, 아산, 전주, 경주, 부산 등에서 공공디자인 거점을 방문하면 지역별 거점을 연결한 10가지 주제 여행 코스를 안내해 지역의 특별한 매력을 만나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전국 각지의 도시재생공간과 친환경 녹색공간, 지역브랜드 공간 등 다양한 공공 공간에서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많은 국민이 참여해 공공디자인의 가치를 체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23 06:57:27[파이낸셜뉴스] 탄산음료 등에 들어가는 인공 감미료 아스파탐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29일(현지시간) IARC는 다음 달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아스파탐은 1965년 발견됐으나 최근 설탕의 대안으로 더 주목받고 있다. '제로'가 붙은 무설탕 음료, 무설탕 캔디와 껌 등에 널리 쓰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그 위험성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었다. IARC는 화학물질 등 여러 환경 요소의 인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5개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아스파탐이 분류된 2B군은 인체 관련 자료가 제한적이고 동물 실험 자료도 충분하지 않은 경우다. WHO 산하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도 IARC와 같은 날 안전 소비기준을 발표할 예정이다. JECFA는 아스파탐이 허용된 일일 한도 내에서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발표해왔다. 예컨대 체중이 60㎏인 성인은 음료에 함유된 아스파탐의 양에 따라 매일 12~36캔의 다이어트 탄산음료를 마셔야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하지만 IARC가 아스파탐을 2B군으로 지정하면 JECFA의 기준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음료 업계에선 ‘제로 칼로리’를 내건 탄산음료와 껌 등이 히트 상품으로 효자 노릇을 했던 만큼 반발하는 목소리가 클 것으로 보인다. 코카콜라 계열사인 제과 업체 ‘마스 리글리’ 등이 회원사로 소속된 국제감미료협회(ISA)의 사무총장 프란시스 헌트-우드는 “IARC는 식품 안전 기관이 아니며 이번 검토는 과학적으로 불신받는 연구에 크게 의존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음료협회 전무이사 케이트 로트먼도 “설탕을 불필요하게 더 많이 섭취하도록 소비자들을 오도할 수 있다”라고 꼬집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30 07:44:29[파이낸셜뉴스] 메드팩토가 대한골대사학회에서 뼈 질환 혁신신약 후보물질을 소개했다. 메트펙토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제35차 춘계학술대회에서 개발 중인 뼈 질환 혁신신약 후보물질 ‘MP2021’을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성진 메드팩토 대표는 학술대회 마지막날인 지난 20일 ‘뼈 세포 생물학에 대한 최신 연구’를 주제로 한 세션에서 MP2021의 작용기전과 치료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MP2021은 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과 자가면역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신규 후보물질이다. 인간 뼈의 골수에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파골세포가 분화해 다핵 파골세포가 되면 뼈를 갉아먹는다. 이는 류마티스 관절염, 골다공증 등 뼈 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다. MP2021은 파골세포가 다핵화하는 것을 막고 골 분화를 억제하는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MP2021은 휴미라 등 다른 치료제와 달리 염증이나 파골세포의 성장인자를 억제하는 게 아니라 뼈를 녹이는 다중 파골세포의 형성을 막는 약물이다. 메드팩토는 MP2021에 대해 최근 동물실험을 완료했고, 이를 기반으로 지금 유럽에서 독성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MP2021에 대한 국제특허출원(PCT)도 완료했다. 한편 대한골대사학회는 골다공증을 비롯한 근골격계 대사질환 연구와 학술 교류를 통해 의학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 학술연구단체다. 이번 춘계학술대회에는 세계 각국의 근골격계질환 분야 최정상 석학들을 비롯해 국내외 저명한 학계 인사들이 초청돼 총 35개 세션에서 70개의 발표가 진행됐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5-22 09:09:32[파이낸셜뉴스] 채식주의를 뜻하는 '비건(vegan)' 열풍이 먹는 것 뿐 아니라 바르는 제품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지양하고 친환경 패키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집중한 제품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비건 뷰티 편집숍을 마련한 현대백화점은 매출에서 폭발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들이 소비의 중심이 되면서 비건 뷰티의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건 뷰티 브랜드 가파른 성장세 31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 뷰 리서치'에 의하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2025년 26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비건 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인식도 긍정적이다. 최근 모바일 뷰티 플랫폼 '화해'가 발표한 '2023 예상 뷰티 트렌드'에 따르면 환경과 비건 등에 관련한 검색량은 지난 2년간 3.6배 증가했다. 가능한 비건 제품으로 대체하겠다는 소비자의 니즈가 커지면서 뷰티업계는 동물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지양하고 친환경 포장재로 대체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스킨케어에서부터 색조까지 카테고리 또한 다양해지며 비건이 뷰티계의 '뉴 노멀(새로운 기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비건 뷰티 브랜드의 매출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생활문화기업 LF의 컨템퍼러리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athe)'는 올 1~2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친환경을 내세운 브랜드인 만큼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겨냥한 차별화된 제품 출시 등 상반기 내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떼는 최근 식물성 보습케어 성분을 담은 '어센틱 에어리 립밤'의 봄 컬렉션을 선보이며 마스크 해제 이후 부쩍 늘어난 색조 화장품 수요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봄에만 선보이는 한정판 3종 컬러로 출시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판매하는 비건 지향 메이크업 브랜드 아워글래스도 올해 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이 기간 20~40대 구매 고객은 전체의 85%를 차지했는데, 가치소비 트렌드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 20대 Z세대는 물론 40대 X세대까지 두루 높은 구매율을 보이며 매출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안정적인 소득과 높은 구매력을 갖춘 고객들이 자신의 윤리적 신념이나 가치를 지향하는 소비에 아낌 없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면서 비건 화장품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현대百 비건 뷰티 편집숍 '대박' 유통 업계도 비건 뷰티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현대백화점이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B.CLEAN)'을 론칭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비클린을 주로 찾는 고객층이 20~30대인 것으로 나타나 MZ가 주도하는 가치소비 트렌드가 비건 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음이 확인됐다.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비건 뷰티 편집숍 비클린의 올해 1월~3월 29일 구매 고객을 분석한 결과 20~30대 매출 비중은 70%대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의 전체 화장품 매장의 평균치의 두 배가 넘는다. 현대백화점 측은 자신의 신념과 가치관에 따라 소비하는 미닝 아웃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동물실험을 진행하지 않거나 윤리적 가치를 강조한 비건 뷰티가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더현대 서울에 1호 매장을 론칭한 이후 지난해 10월과 12월 각각 판교점과 목동점에 2·3호점을 추가로 여는 등 매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천호점·중동점 등에 비클린 신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향후 전국 16개 백화점에 비클린 매장을 내는 것도 검토 중이다. 비클린에 입점하는 브랜드는 '유해성분 최소화', '공신력 있는 검사기관 비건 인증 제출' 등을 포함한 '비클린 스탠다드'를 충족해야하며, 비클린은 앞으로 이 과정을 통과한 브랜드에 대해 인증 엠블럼을 부여하고 주기적으로 자격을 갱신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비클린 더현대 서울 1호 매장은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며 "폭발적인 매출 성장세와 MZ세대의 성지가 된 더현대 서울의 후광 효과로 신생 인디뷰티 브랜드들의 비클린 입점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3-03-30 15:13:45[파이낸셜뉴스] 중국과 긴장 조절을 모색하는 미국의 조 바이든 정부가 코로나19의 중국 연구소 유출설에 대해 아직 확정된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다. 올해 하원을 장악한 미 야당은 바이든 정부를 압박하면서 전임자들을 불러 청문회를 열겠다고 예고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2월 27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전날 보도된 유출설을 부인했다. 그는 “현재 정부 내에서 코로나19가 정확히 어떻게 시작됐는지 합의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커비는 “우리는 아직 그 정도까지 가지 못했고 만약 국민과 의회에 알릴만한 뭔가가 준비 되면 그때 알리겠다”고 강조했다. WSJ는 지난 26일 관계자들을 인용해 미 에너지부가 최근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인사들에게 기밀 보고서를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는 코로나19가 중국의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누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담겼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부는 코로나19 유행 초기부터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퍼진 것이 아니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국립 바이러스 연구소에서 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20년 2월과 7월에 바이러스의 기원 조사팀을 중국에 파견했으나 베이징에만 머물렀고 2021년 1월에나 우한에 조사팀을 보낼 수 있었다. WHO는 1개월 동안 조사 이후 바이러스가 동물에 의해 확산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며 연구소에서 누출된 것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바이든은 WHO의 조사와 별개로 2021년 초에 미 정부 기관들에게 바이러스의 기원을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은 같은해 5월에도 결론이 나오지 않았다며 90일 동안 추가 조시를 지시했다고 밝혔으나 이후 지금까지 공식적인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다. WSJ는 아직 기관마다 의견이 분분하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 연방수사국(FBI)과 에너지부의 경우 연구소 누출설을 지지하지만 국가정보위원회(NIC)와 4개 정보기관은 자연발생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등 2개 정보기관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부는 생물학 등 여러 국립 연구소를 관할하여 이번 조사에 합류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외교부의 마오닝 대변인은 2월 27일 정례 브리핑에서 WSJ의 보도에 대해 "중국에 대한 비난과 코로나19 기원 조사 문제의 정치화를 중지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과 WHO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실험실 누출이 극히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이미 내렸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정부는 이달 중국의 정찰풍선 격추 이후 중국과 긴장을 조절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든은 2월 24일 인터뷰에서 미 영공에서 중국 풍선을 격추하기는 했지만 중국이 일부러 보냈을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며 “몰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미 공화당 의원들은 이번 보도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 하원의 중국 특별위원회는 2월 28일에 트럼프 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역임했던 허버트 맥마스터 등을 소환해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특별위원회의 마이크 겔러거 위원장(공화·위스콘신주)은 바이든 정부를 상대로 코로나19 조사 관련 기밀 해제를 요구했다. 그는 “연구소 누출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는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완전한 투명성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02-28 09:01:52[파이낸셜뉴스] 치매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치매의 관리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는 1995년 9월21일을 ‘세계 치매의 날’로 지정했다. 치매의 날을 맞아 국내 치매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기업들에 대해 알아본다. 24일 보건복지부와 중앙치매센터의 ‘대한민국 치매 현황 2020’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 약 772만 명 중 치매상병자는 86만 명으로 11% 수준이다. 2010년 이후 2019년까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4배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동안 치매상병자는 3.3배 늘어나 치매 상병자가 2.4배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다른 나라에 비해 유독 가파른 노인인구 증가로 인해 매우 빠르게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은 치매 유병률 또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치매센터가 발표한 '대한민국 치매현황 2021'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인구 추정 치매환자는 약 84만명(10.2%)이며, 2030년에는 136만명(10.5%), 2040년 217만명(12.6%), 2050년에는 300만명(15.9%)이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은 알츠하이머병이다. 아직까지 치료적 대안이 없는 질병이라고 알려진 알츠하이머병. 원인조차 불명확하여 전세계에서 진행되고 있는 다양한 연구들이 잇달아 고배를 마시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도전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신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곳은 젬백스앤카엘이다. 국내 2상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현재 국내 3상, 글로벌 2상 임상시험 IND 승인을 받아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고 있다. 젬백스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GV1001’은 텔로머라제에서 유래한 16개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로, 전임상 연구를 통해 항산화 및 세포보호효과 등과 아밀로이드베타의 축적 억제, 타우 단백질의 엉킴 방지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대한 다양한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젬백스는 국내 12개 의료기관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2상 임상시험에서 일차 평가변수인 중증장애점수(SIB)의 월등한 개선 효과와 이차 평가변수인 신경정신행동검사(NPI)에서 통계적 유의성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임상적으로 유의한 부작용 및 이상반응은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GV1001의 3상 임상시험 허가를 받아 국내 50여개 기관에서 중등도~중증 알츠하이머 환자 936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임상시험이 실시될 예정이다. 젬백스가 허가 받은 국내 3상 임상시험은 천연물을 제외한 국내 개발 알츠하이머병 신약으로는 최초의 3상 임상시험이며, 가장 큰 규모이다. GV1001의 미국 2상 임상시험은 40개 이상 기관에서 경증~중증의 알츠하이머 환자 180명을 대상으로 52주간 실시될 예정이다. 젬백스는 지난해 FDA로부터 임상시험 대상 환자를 경증에서 증등증까지 확대하여 시행해도 된다는 임상시험 변경 허가를 받았다. 글로벌 신약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국내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의 임상시험이 필수적으로, 미국에서의 2상 임상시험 확대 승인은 그 의미가 크다. 이번 글로벌 임상시험의 1차 목표는 경증~중등증 임상시험에서 가장 널리 이용되는 검사인 치매평가척도(ADAS-cog11)로 설정됐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회사는 아리바이오이다. 아리바이오는 기존에 발기부전치료제로 알려진 선택적 포스포다이에스터레이스 억제제 (PDE5: selective inhibitor of phosphodiesterase 5) ‘AR1001’의 미국 2상 임상 시험에서 저농도 투여군(10mg)과 고농도 투여군(30mg) 모두에서 인지기능이 의미 있게 개선되었다고 발표했다. AR1001은 경구용 알약이자 다중 기전 방식이라는 점이 기존의 치료제와 차별점으로 부각되었다. 현재 한국, 미국, 유럽 등 다국가 3상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천연물, 줄기세포치료제 기반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일동제약은 멀구술나무 열매인 천련자에서 추출한 천연물인 ‘ID1201’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ID1201은 동물실험을 통해 베타 아밀로이드과 염증 유발 물질의 생성을 억제, 인지기능 개선 효과를 입증했고 2019년 식약처로부터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지만 현재는 잠정 중단된 상태로 알려져 있다. 중간엽줄기세포를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후보물질 ‘뉴로스템’을 개발 중인 메디포스트는 치매 원인 유전자인 베타 아밀로이드 생성을 감소시켜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임상1/2a상에서 뉴로스템군과 위약군 사이의 통계적 유의성을 증명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나선 고군분투하고 있는 국내 회사들의 도전이 유효성 입증이라는 높은 벽을 넘어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2-09-23 10:33:37전기에 대한 최초 기록은 고대 그리스 문헌에 나온다. "보석 호박을 문지르면 먼지나 머리카락이 끌려올 수 있다." 말하자면 정전기가 생길 수 있는 원리다. 그리스 철학자 탈레스가 이를 처음 발견했다. 고대 그리스어로 호박을 뜻하는 단어가 '엘렉트론(electron)'이다. 전기(일렉트리시티·electricity)의 어원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전기를 저장하는 장치도 이 시절 있었다. 독일 고고학자 빌헬름 쾨니히는 1932년 이라크 바그다드 근교에서 항아리 하나를 발굴했다. 높이 14㎝, 직경 8㎝의 항아리 안엔 원통형 구리판이 들어 있고, 그속에 녹슨 철 막대기가 꽂혀 있었다. 학자들은 실험을 통해 전압이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2000년 전 고대인의 전지(배터리)가 복원된 것이다. 18세기 미국의 벤저민 프랭클린은 연을 날려 벼락이 전기인 것을 증명했다. 이탈리아의 루이지 갈바니는 개구리 뒷다리 실험을 통해 '동물 전기'를 발견했다. 이를 기반으로 1800년 이탈리아 물리학자 알렉산드로 볼타가 세계 최초로 지속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전지를 발명했다. 은판과 아연판, 소금물에 적신 판지를 겹겹이 쌓아 전류가 흐르게 했다. 이것이 볼타전지다. 충전이 가능한 이차전지는 1860년 프랑스의 가스통 플랑테가 발명한 납축전지가 시초다.배터리는 지금까지도 눈부신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모래를 이용한 에너지저장장치 '모래 배터리'가 최근 핀란드에서 세계 최초로 상용화됐다. 이 배터리는 높이 7m, 폭 4m인 철제 컨테이너에 모래 100t을 담은 형태다. 뜨겁게 데워진 공기가 모래를 통과하는 관을 돌면서 모래를 500∼600도까지 달군다. 모래에 저장된 열에너지는 일정 기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 배터리 제작사는 장기적으로 모래 배터리가 리튬이온 충전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희귀하고 값비싼 재료 리튬을 모래가 대신할 날이 과연 올 것인가. 혁신과 기술에 달린 일이다. jins@fnnews.com 최진숙 논설위원
2022-07-10 18:47:10#OBJECT0# [파이낸셜뉴스] 녹십자 관련주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원숭이두창 의심 사례가 보고되며 수혜 가능성에 단기 급등했기 때문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녹십자홀딩스2우는 전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900원(7.65%) 오른 8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녹십자엠에스 역시 같은 날 400원(3.74%) 오른 1만1100원에 거래됐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 기준으로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가 124.23% 오르며 전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7일에는 하루만에 9.20% 급락한 바 있다. 녹십자엠에스 역시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3일까지 코스닥 시장에서 79.60% 올랐지만 지난 7일에는 13.60% 급락했다. 녹십자홀딩스2우는 녹십자 그룹의 지주사인 녹십자홀딩스의 우선주로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녹십자 관련주의 최근 동반 상승세는 원숭이두창의 전 세계적 확산세에 따른 것이라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원숭이두창은 발열, 오한, 두통, 림프절부종과 함께 손을 비롯한 전신에 수포성 발진이 퍼지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질병관리청은 오는 8일부터 원숭이두창을 법정감염법 2급으로 지정 고시할 예정이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병을 유전자 검사(PCR)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며 녹십자 그룹주에 주목했다. 녹십자엠에스는 PCR 방식으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관련주로 부각됐다. 녹십자 그룹주 외에도 미코바이오메드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3일까지 76.09% 오른 바 있다. 증권업계는 이 같은 주가 급락에 주의를 당부했다. 대부분의 순매수세가 개인에 집중돼 있고 테마주 특성상 단기 급락세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거래소는 녹십자홀딩스2우를 단기 과열에 따른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포스트 오미크론 입국체계 개편의 최종 단계인 격리면제 조치를 8일부터 시행하면서도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는 등 전 세계적 확산세를 인정하는 상황"이라면서도 "코로나 장세에서 볼 수 있듯 이런 상황일수록 실질적 수혜 기업이 어디인지 면밀히 따져보아야 투자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원숭이두창은 제2 감염병으로 지정될 예정이며 긴 잠복기, 반려동물 감염 가능성, 면역 보유 인구 감소 등으로 변수에 주의해야 한다"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및 핵실험 임박, 미·중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와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6-07 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