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2024 대구마라톤대회 코스가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공인 코스로 인증을 받았다. 5일 대구시는 지난 4일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2024 대구마라톤대회 코스의 기록을 세계기록으로 인정하는 국제공인 코스 인증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7일 개최되는 대구마라톤대회는 세계육상연맹에서 인증받은 변경된 코스에서 대회를 개최하게 된다. 변경된 코스안을 국제 공인코스로 인증받기 위해 대한육상연맹(KAAF)이 마라톤 코스를 캘리브레이션 방식(자전거 바퀴가 굴러간 거리)으로 계측을 실시하고, 세계육상연맹에 보고서 제출과 함께 심사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대한육상연맹과 함께 변경된 코스안에 대해 그동안 2회에 걸쳐 현장계측을 실시했으며, 심사 결과 세계육상연맹으로부터 국제공인 코스 인증서를 받았다. 이번 코스 계측에 참여한 세계육상연맹 로드레이스 계측위원들은 "코스 실측은 자전거가 굴러간 거리를 기준으로 선수들이 뛰는 최적 거리를 이동하면서 정확하게 측정했다"면서 "이번 대회 코스가 대구시의 주요 명소와 시설 등을 잘 보여주는 코스로 국내외에 대구 도시브랜드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회까지는 국채보상공원에서 시작해 도심을 세 바퀴 도는 루프코스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반복 구간의 지루함 등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내년 대회부터 육상의 메카인 대구스타디움에서 시작해 시내 전역을 한 바퀴 도는 순환코스로 코스안을 재설계했다. 한편 대회 개최 24년째인 2024 대구마라톤대회는 올해 대회에 이어 세계육상연맹이 인증하는 국내 유일의 골드라벨 대회로 개최할 계획이다. 또 세계 2번째로 선정된 국제육상도시 대구의 위상에 걸맞게 세계 최고 상금으로 우수한 엘리트 선수와 마라톤 영재들을 초청해 세계 최고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준비를 다해 나갈 방침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3-12-05 09:06:18도쿄하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실시될 수도 있다고 세계육상연맹 회장이 밝혔다. 22일(현지시간) BBC는 세바스찬 코 세계육상연맹 회장의 말을 인용해 도쿄올림픽이 올해 개최되기 위해서는 무관중으로 진행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코는 BBC와 인터뷰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이 진행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시끄럽고 열정적인 팬들이 오기를 바란다”면서 그러나 “만약 문을 닫은 상태에서 진행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 모두들 받아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코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을 지냈다. 선수시절에는 영국 대표 선수로 1980년과 1984년 남자 육상 1500m에서 금메달을 땄다. 지난해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조직위원회가 올해로 연기를 결정했으나 올해들어 일본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 확진이 증가하고 있어 다시 불투명해지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대회가 취소돼야 한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도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개최할 의지를 보였다고 밝혔다. IOC도 대회 취소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코는 지난해와 올해 차이점은 백신이라며 앞으로 수개월내 더 배포되는 것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앤디 앤슨 영국올림픽협회장은 BBC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대체안인 ‘플랜 B’는 없다며 도쿄 올림픽이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 관중의 소음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안된다고 말해 무관중 경기도 상관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1-01-23 00:41:17'대한민국 높이뛰기의 간판스타'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계 3대 대회 중 하나인 2024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15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25를 넘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2연패를 노렸던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톱3'에 오르면서 상금 7000달러를 챙겼다.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은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제대회다. 경기를 마친 뒤 우상혁은 "2024년 마지막 국제대회가 끝났다. 파리올림픽의 아쉬운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고 싶었지만 3위로 마무리하게 돼 아쉽다"면서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더욱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9-15 17:27:31[파이낸셜뉴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용인시청)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3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를 넘어 우승했다. 로메인 벡퍼드(자메이카)도 2m30㎝를 넘었지만, 실패 횟수가 적은 우상혁이 1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이 다이아몬드 리그 개별 대회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2년 5월 도하, 2023년 9월 유진(파이널)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상금 1만달러(약 1340만원)와 함께 다이아몬드 리그 랭킹 포인트 8점을 얻은 우상혁은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우상혁은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2024년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해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앞서 지난 8월 파리 올림픽에서 2m27㎝로 7위에 그친 뒤 뜨거운 눈물을 쏟았지만 아쉬움을 털어낸 우상혁은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2연패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그는 "오랜만에 짜릿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8-31 10:47:58[파이낸셜뉴스] 토마스 바흐(70)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내년에 물러나게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142차 IOC 총회에서 규정을 바꿔가며 임기 연장에 나서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그는 두 번째 임기가 끝나는 내년에 위원장에서 내려오겠다고 말했다. 바흐는 독일 펜싱 선수 출신으로 1976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다. 선수 생활을 접은 그는 변호사로 일하다가 1991년 IOC 위원이 됐고, 2013년 IOC 위원장에 당선됐다. IOC 헌장에 따르면 IOC 위원장 임기는 8년이고 한차례 4년을 연장할 수 있다. 바흐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IOC 개혁을 이끌었던 터라 주변에서 올림픽 헌장을 개정해서라도 임기를 연장하라는 권고가 많았고, 이에 따라 그 역시 임기 연장을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바흐는 헌장을 바꾸는 것은 피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예정대로 내년에 위원장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차기 위원장 선거는 내년 3월 그리스 IOC 총회에서 치러진다. 바흐는 새 위원장이 선출되면 내년 6월 물러나게 된다. 세계육상연맹 회장 서배스천 코, 국제사이클연맹 회장 다비드 라파르티앙 등이 위원장 하마평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바흐는 재임 기간 중계권과 마케팅 수입을 늘려 IOC 재정을 튼튼하게 하고, 개혁도 충실히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에 발목이 잡혔다. IOC가 러시아 도핑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러시아 제재에 미온적이었던 것이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고려한 바흐의 한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많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8-11 04:53:06[파이낸셜뉴스] 만약 사실이라면 굉장한 변수다. 개인 SNS로 밝힌 사실이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 템베리가 SNS로 "응급실행"을 알렸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 시작을 3시간 30분 앞두고 응급실로 실려간 것으로 보인다. 탬베리는 10일 오후 3시 40분(현지시간)께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구급차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렸다. 그는 "오전 5시에 극심한 신장 통증 탓에 깨어났고, 10시간이 지났는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며 "마지막 확신조차 사라지고 있다. 피를 두 번이나 토한 뒤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고 썼다. 남자 높이뛰기 결선은 10일 오후 7시(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에 시작한다. 탬베리가 SNS를 통해 알린 바에 따르면 정상적인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서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경기 중에도 '다친 척' 장난하는 탬베리지만, SNS에 계속해서 올라오는 글은 심상치 않다. 탬베리는 한국의 우상혁(용인시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함께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우승 후보로 꼽힌다. 개인 최고 2m39의 기록을 보유한 탬베리는 메이저대회에서도 자주 정상에 올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2m37)를 차지했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2m36), 2016년 오리건 세계실내선수권(2m36)에서도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는 2021년과 2022년(이상 2m34)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탬베리는 올해 단 한 차례만 실전을 치렀다. 6월 12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2024 유럽선수권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7을 넘고 우승했다. 2m37은 올 시즌 세계 1위 기록이다. 탬베리는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예선(7일)을 사흘 앞둔 4일에 "옆구리에 통증을 느껴 병원에 실려 갔는데 신장 결석일 가능성이 크다는 소견을 들었다"고 전하며 우려를 샀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23:24:56[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올림픽 마지막 날 박혜정에 이어서 또 한 명 메달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수가 생겼다.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한국체대)이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00점을 획득, A조 4위에 오르며 18명 중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그리고 성승민이 결선진출에 성공하면서 한국은 전웅태·서창완·성승민까지 무려 3명이 결승 진출하게 되었다. 성승민은 2021년 11월 성인 국가대표로 처음 발탁돼 지난해부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월드컵 개인전에서 입상하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특히 이번 시즌엔 월드컵에서 두 차례 준우승을 차지하고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올라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어 메달 기대주로 꼽힌다. 근대5종은 첫날 36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한 번씩 돌아가며 겨루는 펜싱 랭킹 라운드를 치르며, 준결승과 결승이 이어진다. 준결승과 결승에선 펜싱 랭킹 라운드 점수가 유지된 가운데 승마 장애물 경기와 '서바이벌' 방식의 펜싱 보너스 라운드, 수영, 레이저 런이 모두 열려 합산 점수로 순위를 가린다. 18명씩 2개 조로 경기하는 준결승의 각 조 상위 9명이 결승에 진출해 메달을 다툰다. 여자부 결승은 11일 오후 6시 열릴 예정이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10 18:54:30[파이낸셜뉴스] 도쿄 올림픽 당시만 해도 우상혁을 아는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그로부터 3년이 지난 지금은 다르다. 이제 높이뛰기의 우상혁을 모르는 이들은 거의 없다.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나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도 우상혁과 마주친 뒤 씩 웃으며 인사했다.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이 열린 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볼 수 있었던 장면이다.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의 위상을 확인한 장면이기도 하다. 경기력도 세계 최정상급이었다. 우상혁은 전체 5번의 점프를 뛰며 단 5번만에 예선을 통과했다. 그중 실패는 단 1번 뿐이었고, 전체적으로 여유가 넘쳤다. 아직까지 본인의 기록에는 한참 여유가 있었다. 우상혁은 올 시즌 모든 것을 파리 올림픽에 맞춰놓고 일정을 짜왔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출전을 위한 기준 기록(2m33)을 지난해 9월 17일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2m35)하며 통과했다. 이후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기간에 신체 시계를 맞춰놓고 훈련했다. 지난해 11월 대만, 올해 3∼4월 홍콩에서 체력과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 개인 최고 실내 2m36, 실외 2m35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이 올해에는 실내 2m33, 실외 2m31에 머문 이유다. 아직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은 상태에서 치른 5월 일본 도쿄 세이코 그랑프리(2m27로 2위), 6월 대만 오픈대회(2m22로 4위) 뒤에는 우상혁을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경쾌한 몸놀림으로 치렀다. 경기 뒤 우상혁은 "많은 분이 걱정했지만, 나는 작은 실패들도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며 "이제 결선에서 준비할 일만 남았다"고 했다. 대한육상연맹과 대한체육회도 파리 올림픽 메달 후보로 우상혁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특히 우상혁은 대한체육회가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린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했다. 우상혁은 7월 14일부터 8월 3일까지 파리 플랫폼에서 훈련했다. 사전캠프를 가장 오랫동안 활용한 선수다. 우상혁은 "프랑스에 일찍 들어오길 정말 잘했다. 파리 플랫폼에서 조용히, 집중적으로 훈련했다"며 “그는 ”감독님이 '올해 가장 좋은 점프가 나왔다'고 했는데, 내 느낌도 그렇다"며 "그동안 많은 대회를 치렀는데, 이곳 트랙이 정말 좋더라. 내게 딱 맞는 트랙"이라고 덧붙였다. 우상혁이 11일 대회 마지막날 바르심과 템버리를 넘어서며 시상대로 도약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8 10:27:26육상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28·용인시청)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을 시작했다. 수영의 김서영과 함께 우리나라의 2024 파리 올림픽 개회식 공동 기수를 맡은 우상혁은 7일 오후 5시 5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리는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다. 출전 선수 31명 중 최종 12위 이내 들어야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 우상혁은 남자 경보 20㎞ 최병광(삼성전자), 남자 세단뛰기 김장우(국군체육부대)와 더불어 단 3명 뿐인 한국 육상 선수단의 선두주자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2m26을 넘어 예선 탈락한 우상혁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2m35를 돌파해 트랙과 필드 종목을 통틀어 역대 한국 육상 올림픽 최고 순위인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세 번째 올림픽 무대에 서는 우상혁은 파리에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달 획득'을 노린다. 도쿄 올림픽을 거치며 우상혁은 세계적인 점퍼로 도약했다.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그가 세운 한국 육상의 역사적인 이정표는 계속 늘었다. 세계가 우상혁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올림픽 시상대가 꿈의 목표다. 자리가 한가운데라면 더할 나위 없다.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 해미시 커(뉴질랜드), 저번 해리슨·셸비 매큐언(이상 미국), 그리고 '현역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등이 경쟁 상대다.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 중 하나로 거론하고 있지만, 우승 후보로는 꼽지 않았다. 우승 후보로는 장마르코 탬베리, 무타즈 에사 바르심, 해미시 커를 지목했다. 탬베리는 6월 로마 유럽선수권에서 올 시즌 1위 기록인 2m37을 넘고 우승했다. 세계육상연맹은 "스타드 드 프랑스에 모일 관중들의 함성은 외향적인 탬베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남자 높이뛰기는 전반적으로 기록이 저조하다. 2m31 이상을 뛴 점퍼가 총 7명에 불과하다. 이중 한 명은 세계육상연맹의 제재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는 러시아 소속의 다닐 리센코(2m33)다. 개인 최고 2m36의 기록을 보유한 우상혁은 올해 2m33을 넘었다. 탬베리(2m37), 커(2m36), 해리슨(2m34), 매큐언(2m33), 바르심(2m31)이 우상혁과 함께 올해 기록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남자 높이뛰기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운을 뗀 세계육상연맹은 우상혁을 저본 해리슨, 셸비 매큐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관중을 즐겁게 할 쇼맨'으로 묶었다. 우상혁은 이번 올림픽에는 '센강 개회식'에서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서는 기분 좋은 경험도 했다. 여러모로 동기부여가 된다. 광복 이후 한국 육상이 배출한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1992년 바르셀로나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랜타 이봉주(은메달), 단 두 명 뿐이다. 두 개의 메달은 모두 도로 종목인 마라톤에서 나왔다. 트랙&필드에서는 아직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나온 적이 없다. 따라서 이번에 우상혁이 걸어가는 길은 말 그대로 새 역사다. 우상혁은 "난 늘 최초의 기록을 갈망한다"며 "올림픽에서도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세우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3주간 대한체육회가 파리 인근에 마련한 사전 캠프인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결전을 사흘 앞둔 지난 4일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해 결전의 날을 기다려 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4-08-07 18:30:52[파이낸셜뉴스]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선수'라는 별명을 얻은 독일 육상 선수 알리샤 슈미트(26)가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두고, 팀 내 갈등이 깊은 것으로 전해졌다. 1998년생으로 175㎝의 키에 아름다운 외모로 육상선수와 모델 활동을 동시에 이어가고 있는 슈미트는 2024 세계계주선수권에서 마누엘 샌더스, 요한나 마르틴, 에밀 아게쿰과 함께 혼성 4X400m 계주에서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슈미트는 자신의 SNS에 '올림픽 팀에 합류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라는 제목으로 대표팀 합류 소식을 듣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공개하며 "가장 큰 꿈이 이뤄졌다. 파리에 가서 평생 간직할 추억을 만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일(현지시각) 독일은 4X400m 혼성계주 예선에서 3분15초63의 기록으로 7위를 해서 예선에서 탈락했다. 혼성 계주는 남자-여자-남자-여자 주자 순으로 번갈아 레이스를 펼친다. 그러자 애초에 기록이 떨어지는 선수(슈미트)가 국가대표로 합류하면서 독일이 부진했다는 비판이 터져 나왔다. 특히 독일 육상 대표팀의 루나 불만(24)이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불만은 400m 기록으로 독일 2위를 기록했지만 혼성 4x400m 계주에서 배제됐기 때문이다. 불만은 슈미트의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SNS에 "모두가 인정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내가 기록으로는 400m에서 두 번째로 빠른 선수다. 독일육상협회는 가장 빠른 네 명이 달리도록 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결정이 내려졌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독일육상연맹(DLV)은 성명을 통해 “출전 라인업은 혼성 계주팀의 성공을 목표로 구성됐다”며 “코칭팀은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렸으며 선수들에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협회 특혜 논란에 "사전에 의견 차이가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 "우리는 하나의 팀이기 때문에 뭉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슈미트는 파리올림픽에서의 일상을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슈미트는 운동선수가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독일에서 전업 운동선수로 살기는 쉽지 않다. 운동선수들에게 SNS는 좋은 부업이 될 수 있다. 좋은 후원사를 얻으면 더 운동에 집중할 수 있다"며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07 16:5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