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 연휴를 맞아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공식 활동을 재개하면서 야당을 중심으로 공세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김 여사가 관련된 각종 특검법을 고리로 압박의 강도를 더해가는 모양새다. 1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여사는 전날 발달장애아동 거주시설인 다움장애아동지원센터 찾아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김 여사는 발달장애 아동들과 그림 그리기를 하고 간식 시간에 배식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김 여사는 평소 인력 부족으로 청소하기 힘들었던 놀이시설과 운동기구 등도 청소했다. 김 여사는 센터 측 관계자들을 격려하면서 "현장의 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한데 이어 "발달장애아동들이 즐겁게 보낸 오늘처럼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지속적인 사회적 관심과 다양한 활동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 각종 특검법을 밀어부치는 사이 공식 활동을 자제해 왔던 김 여사가 최근 대중들에게 다시금 모습을 보이자 야당에서는 날선 비판이 나오고 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온갖 부패와 추문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김 여사가 추석을 기점으로 노골적인 광폭 행보를 재개했다"며 "명품백 수수, 대통령실·관저 이전 공사, 공천 개입 의혹 등 무수한 의혹 앞에 선 김 여사가 국민께 드리는 한가위 선물이 파렴치한 활동 재개냐"고 지적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김 여사는 마포대교 순찰, 대통령 추석 인사에 이어 오늘 장애 아동 시설을 찾았고, 윤 대통령도 없이 별도로 독자 일정을 소화했다"며 "아무런 공식적 권한도 없는 대통령 부인이 스스로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조 수석대변인은 "기세등등한 김 여사의 모습에 국민은 기가 막힌다. 대통령실 역시 앞으로 김 여사가 더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한다"며 "대통령 부부는 '대통령이 둘이냐' '권력서열 1위가 김 여사냐'는 국민의 분노가 두렵지도 않으냐"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한 대로 김건희 특검법을 반드시 관철해내겠다"며 "특검을 포함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 여사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고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2024-09-16 00:03:30[파이낸셜뉴스] 대통령실은 최근 김건희 여사의 행보에 대한 정치권 비판과 관련 "여사의 행보를 정쟁으로 삼는 것 자체가 상당히 부적절하고 과하다"고 12일 반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특히 (지난 10일 자살 예방 및 구조 관계자를 찾아 격려한) 행보는 세계 자살의 날을 맞아서 이뤄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지난 10일에도 김 여사가 마포대교 일대를 찾아 '경청' '조치' '개선'과 같은 단어를 쓰는 모습은 마치 자신을 통치자로 여기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민주당 뿐 아니라 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적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관계자는 "영부인의 역할은 대통령이 챙기지 못하는 곳의 목소리를 함께 듣는 역할도 있다"면서 "(김 여사가) 자살, 환경미화원 등 사회적 약자층을 포함한 봉사활동 전반에 집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일회성이 아니라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자살 관련 행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약자와 소외계층을 돌보는 행보, 어려움에 귀를 기울이는 행보는 꾸준히 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 진정성을 좀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여사는 이번 추석 연휴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3 07:33: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이날 행보는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하여 비공개로 진행됐다.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한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도 전달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를 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며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고 격려했다. 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며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쓰셔야 한다”고 당부하며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 줄 것을 강조했다. 김 여사는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도 살펴보며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 설명을 들었다. 김 여사는 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라며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김 여사가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묻자,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며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했다. 김 여사는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섰다.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김 여사는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현장을 찾은 김 여사는 근무자들로부터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받았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1 13:20:36[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을 맞아 119특수구조단 뚝섬수난구조대,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용강지구대를 각각 방문해 생명 구조의 최일선에 있는 현장 근무자를 격려했다. 지난해 8월 '자살시도자 구조 현장 경찰관 간담회'에 이어 같은 9월 '괜찮아, 걱정마' 마음건강 대화를 가졌던 김 여사는 올해 6월 '회복과 위로를 위한 대화' 행사로 '자살 예방'과 '생명 존중' 행보를 이어왔다. 이날 행보도 현장 근무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고 생생한 의견을 청취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현장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됐다. 김 여사는 이날 생명 구조현장 근무자들에게 "여러분이 존재해 주시는 것만으로 국가의 기본이 튼튼해진다"면서 "투신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고(故) 유재국 경위를 통해 많은 국민께서 여러분의 노고와 살신성인의 모습을 알게 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여사는 현장 근무자와 일일이 인사하며, "여기 계신 분들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하시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문제를 가장 잘 아는 현장의 목소리에 항상 귀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현장에서 자칫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걱정하면서 "남을 구한다는 생각에 정작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수가 있는데, 본인의 정신건강 관리도 잘 신경쓰셔야 한다"면서 "무엇보다 근무자 안전이 가장 중요한 만큼, 구조활동 중 위험한 상황이 없도록 조심해달라"고 말했다. CCTV 관제실, 보트 계류장 등 감시와 구조 관련 장비가 마련된 곳도 꼼꼼히 살펴본 김 여사는 실제 구조활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설명을 들었다. AI 기술을 이용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이를 각 수난구조대로 전파하는 관제센터가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임을 강조한 김 여사는 항상 주의를 기울여 선제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여사가 근무자들에게 자살 시도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묻자, 한 근무자가 난간을 보강해 자살 시도가 줄어든 한강대교를 언급하면서 투신 방지 시설을 모든 다리로 확대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에 김 여사는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전념하는 분들이 역시 문제를 가장 잘 아신다"고 공감을 표하기도 했다. 이어 용강지구대 순찰인력과 함께 마포대교 도보 순찰에도 나선 김 여사는 마포대교 난간 등을 직접 살펴본 뒤 "자살 예방을 위해 난간을 높이는 등 조치를 했지만, 현장에 와보니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며 "한강대교의 사례처럼 구조물 설치 등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한강경찰대 망원치안센터 현장을 찾았을 때 한강경찰대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선물받았다. 현장 근무자들에게 감사를 표한 김 여사는 다음에 또 간식을 사들고 응원하러 오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현장에는 항상 출동에 대비하느라 끼니를 잘 챙기지 못하는 근무자들을 위한 피자, 치킨, 햄버거 등의 간식이 전달됐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0 23:19:15[파이낸셜뉴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하 생명보험재단)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과 함께 전 국민 대상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인 ‘마들랜’을 정식 오픈한다고 10일 밝혔다. ‘마들랜’은 ‘마음을 들어주는 랜선친구’의 줄임말로, 온라인 상담을 통해 마음이 힘든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희망을 전해주는 대국민 SNS 상담 서비스다. 전용 어플리케이션 또는 문자(109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마들랜)를 통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전문 상담사들이 24시간 자살예방 상담을 제공하고 상담 중 위급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경우 전문기관에 연계해 자살 위기에서 구조한다. SNS상담 서비스 ‘마들랜’은 문자 및 메신저 등 SNS 대화를 선호하는 청소년 및 청년층을 대상으로 특화된 자살 예방 전문 상담 서비스로, 보다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생명보험재단에서는 상담 시스템 기획과 구축, 유지에 중점을 두며 보건복지부는 정책 기획과 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도 상담사 채용 및 관리 등의 역할을 담당해 전문 기관들의 특화된 강점이 모여 ‘마들랜’이 탄생했다. 특히 생명보험재단이 운영 중인 청소년 SNS 상담 시스템 ‘다 들어줄 개’의 성공적 경험이 마들랜 출범의 기반이 됐다는 설명이다. 이장우 생명보험재단 이사장은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를 공개하게 돼 뜻 깊다”며 “누구든 힘든 순간이 온다면 주저하지 말고 ‘마들랜’을 통해 상담을 받아 마음의 위로를 얻고 삶의 활력을 되찾길 바란다”고 전했다. 생명보험재단은 이날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주관하는 2024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에서 자살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자살예방 감사패를 수상하기도 했다. 기념식에서는 자살 예방 및 생명 존중 문화 조성에 기여한 개인 및 단체를 대상으로 포상을 진행하고 자살 예방 실천 메시지를 전달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18개 생명보험회사가 협력해 설립한 공익법인으로,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 존중 정신을 바탕으로 선도적 복지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한 건강한 사회 변화를 주도하고 생명을 존중하는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10 17:37:04[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동안 하루에 약 41.6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사회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가운데 80대 이상 고령 남성 자살자 수가 같은 연령대 여성과 비교해 5배가량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세계 자살 예방의 날인 10일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공개한 2022년 연령별 남성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자 수)은 60대까지는 40명 안팎이지만 70대는 60명이 넘고, 80대를 넘어서면 무려 120명에 육박한다. 남성이 여성(약 30명)보다 3배가량 많은 수치다. 성별 자살률,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높아 올해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1분기 80대 이상 남성 자살률은 25.59명인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 자살률은 5.09명에 그치면서 5배 넘는 차이를 보였다. 추세가 이어져 2분기에도 80대 이상 남성 자살률(29.20명)은 동연령대 여성 자살률(5.75명)과 비교해 5배 넘게 차이 났다. 또한 올해 1분기(1~6월) 국내 자살 사망자 수는 7584명에 달해 하루에 약 41.67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2022년 자살 사망자 수(6436명), 지난해(7047명)와 비교해 봤을 때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통계에 따르면 성별 자살률은 남성(35.3명)이 여성(15.1명)보다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 원인으로 ▲높은 알코올 관련 정신질환 비율 ▲저조한 의료기관 이용률 ▲사망률 높은 자살방법 선택 및 높은 실행률 등을 꼽았다. 한국 고령 남성 자살률, 세계에서도 유독 높은 편 고령층 자살률은 대부분 나라에서 남성이 여성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한국 고령 남성의 자살률은 세계에서도 유독 높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전문가들은 남성 고령자들이 개인화된 사회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뒷받침할 복지제도가 부족한 점이 정신적 우울감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뿐만 아니라 가족과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사회적 고립상태로 생활하던 사람이 병사(病死) 등으로 임종하는 고독사도 '비자발적인 자살'로 보면 자살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박한선 서울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고독사의 상당수는 비자발적인 자살이지만 사실상 통계에는 집계되지 않고 있다"라면서 "직접적인 자살을 시도하지 않더라도 건강관리를 하지 않고 혼자 지내다가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다"라고 설명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10 07:31:04[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자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연령표준화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4.1명으로 OECD 평균 10.7명의 2배를 넘는 수치다, 자살률 2위인 리투아니아의 18.5명과 비교해도 5.6명이나 차이가 난다. 이런 상황에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되레 늘고 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자살사망자 수는 총 6,37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1%나 증가했다. 9월 10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세계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의 우울한 현실을 짚어본다. 부산 온종합병원 정신건강증진센터 이수진 과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은 8일 “자살 사망자 유족을 대상으로 심리부검을 해보면, 사망자가 자살에 이르기까지는 복합적인 스트레스들이 어우러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최근 9년간(2015∼2023) 유족 1,200여명을 상대로 진행한 심리부검 분석 결과, 자살사망자 중에서 남성이 64.7%, 여성이 35.3%를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44.2세였고, 1인 가구는 19.2%로 나타났다. 소득수준은 월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이 46.5%나 차지했다. 자살사망자는 평균 4.3개 스트레스 사건들을 복합적으로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청년기(34세 이하)는 구직에 따른 직업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했다. 35∼49세의 경우 직업과 경제 스트레스 경험 비율이 생애주기 중 가장 높았는데, 세부적으로는 직장동료 관계문제, 사업부진 및 실패, 부채 등이 높았다. 50∼64세의 경우 퇴직·은퇴·실직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많았다. 65세 이상 노년기는 대인관계 단절 비율이 다른 나이 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만성질병으로 인한 신체건강 스트레스, 우울장애 비율도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자살은 사전에 예방 가능할까. 복지부 등의 심리부검 결과에 따르면 자살사망자의 96.6%가 사망 전 경고신호를 보였으나 이를 주변에서 인지한 비율은 23.8%에 불과했다. 경고신호를 드러낸 시기를 분석한 결과 사망 1개월 이내의 경우 감정상태 변화(19.1%)와 주변정리(14.0%) 순으로 나타났다. 사망 1년 이상 전부터 높은 비율로 나타난 경고신호는 수면상태 변화(26.2%)와 자살에 대한 언급(24.1%) 순이었다. 온종합병원 이수진 과장은 “누군가가 ‘죽고 싶다’고 말하면 우리는 대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흘려보내게 된다”고 지적하고 “행여 주변에서 평소와 조금 다른 심리 상태를 보이면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개 자살직전 우울감과 불안감을 보인다고 한다. 지속적인 우울감과 불안감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감소하고, 식욕 부진이나 체중 감소 등의 신체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다. 자살에 대한 생각이나 충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행동에도 변화를 보인다. 자살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행동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데, 이는 주변 사람들이 자살 위험을 인지할 수 있는 중요한 신호이므로 적극 대처해야 한다. 또 자살을 결심한 사람은 죽음 이후 남은 사람들이 겪을 혼란을 걱정해 자신의 주변을 정리하는 경향이 있다. ‘자살생존자’라 불릴 정도로 자살자 가족들은 엄청난 충격에 빠지게 되므로 이들을 보살피는 사회적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자살 유족들은 대개 스스로를 죄인시하며 이웃으로부터 고립을 자초하게 된다. 우리사회의 편견 또한 자살자의 가정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아 자살유족들을 더욱 우울하게 한다. 최근 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심리부검 면담에 참여한 유족의 98.9%는 사별 후 심리·행동(97.6%), 대인관계(62.9%), 신체건강(56.5%), 가족관계(52.2%) 등의 변화를 경험하였고, 심한 우울(20.0%), 임상적 불면증(33.1%), 복합 비탄(37.8%), 자살사고(思考, 56.3%)와 같은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족의 72.7%는 고인의 자살사망 사실을 주변에 알리지 못하였는데, 그 이유로는 상대방이 받을 충격에 대한 우려와 자살에 대한 부정적 편견 등이 있었다. 이수진 과장은 “유족은 고인에 대해 충분히 애도의 과정을 밟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도 “이 같은 극복과정이 어려우면 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등 전문가의 상담 등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불였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9-08 11:12:03"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를 2023년 정신건강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10월 10일을 '세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도 지난 2017년 '정신건강 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매년 이날을 법정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과 공무원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인식 개선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오는 10~13일 시청과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통로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 전시 홍보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 캠페인은 시청과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통로를 지나가는 시민과 공무원에게 전시월(벽), 전시툴(배너), 현수막 등을 활용해 정신건강 관련기관과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안내한다. 마음건강 증진을 위한 3가지 단계와 24시간 상담전화, 그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도움기관을 소개한다. 또 우울·불안·불면 등 정신질환 예방,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자살예방 실천 메시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정신건강의 날 인식 증진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10·10 챌린지'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걸음수 측정이 가능한 앱을 활용해 1만보 이상을 걸은 후 인증사진을 SNS에 지정 해시태그(#1010세계정신건강의날 #정신건강의날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산인마음...)와 함께 게시하면 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목표 걸음수인 1만보는 정신건강의 날인 10월 10일의 숫자 10을 활용해 정했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참가자 1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권병석 기자
2023-10-08 18:52:25[파이낸셜뉴스] "이제는 마음에 투자하세요." 부산시는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를 2023년 정신건강주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정신건강의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정신건강의 소중함을 알리고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매년 10월 10일을 ‘세계 정신건강의 날’로 지정했다. 한국도 지난 2017년 '정신건강증진 및 정신질환자 복지서비스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매년 이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해 기념해오고 있다. 이번 캠페인은 시민과 공무원에게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환기하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관심 제고와 인식개선을 도모하는 게 목적이다. 시는 오는 10~13일 시청과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통로에서 '정신건강의 날 기념 전시 홍보 캠페인'을 개최한다. 이 캠페인은 시청과 도시철도 시청역 연결통로를 지나가는 시민과 공무원에게 전시월(벽), 전시툴(배너), 현수막 등을 활용해 정신건강 관련기관과 정신건강 관련 정보를 안내한다. 마음건강증진을 위한 3가지 단계와 24시간 상담전화, 그리고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도움기관을 소개한다. 또 우울·불안·불면 등 정신질환 예방, 생애주기별 정신건강, 자살예방 실천 메시지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정신건강의 날 인식 증진을 위한 온라인 캠페인 ‘10·10 챌린지'도 전개한다. 이 캠페인은 걸음수 측정이 가능한 앱을 활용해 1만보 이상을 걸은 후 인증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지정 해시태그(#1010세계정신건강의날 #정신건강의날 #부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부산인마음...)와 함께 게시하면 되는 시민 참여형 캠페인이다. 목표 걸음 수인 1만보는 정신건강의 날인 10월 10일의 숫자 10을 활용해 정했다. 부산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참가자 100명에게 경품을 증정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3-10-06 09:43:27[파이낸셜뉴스] 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은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8일 오후 2시에 서울 플라자 호텔 그랜드볼룸홀에서 '2023년 자살예방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올해 12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살고 싶었던 1만3352(2021년 자살사망자 수) + 살릴 수 있는 1393(자살예방상담전화) = 0’을 주제로 '자살사망자는 누구보다 살고 싶었던 사람이었고 우리 모두가 자살예방상담전화 1393을 기억하고 연결한다면 살릴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기념식은 지난 한 해 동안 자살예방과 생명존중을 위해 힘쓴 개인과 기관·단체를 선정해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89점(개인 72점 , 기관·단체 17점)을 수여했다. 택시 기사인 이상길님(68년생)은 마음이 힘들어 도움이 필요한 승객을 만나면 도움받을 수 있는 기관 정보를 알려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기여했다. 인천광역시는 생명지킴이 약 5만명을 양성하고, 1인 가구 자살예방사업 등 적극적인 지역 맞춤형 정책 발굴에 기여해 표창을 수상했다. 기념식 전에는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가 개최되었다. 생명존중정책 민관협의회는 사회·경제·문화 등 사회 전 분야의 협력을 통한 자살예방사업 발굴과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해 2018년부터 운영됐고 오늘 협의회에서는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민관의 자살예방사업 협력방안과 종교계의 자살예방사업 추진현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해서 논의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책무이므로 올해 4월 발표한 ‘제5차 자살예방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라며 “도움이 필요한 주변 사람의 위험신호를 포착하고, 자살예방 상담으로 연계해주는 작은 움직임이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살예방의 날은 법정기념일(자살예방법 제 16조)로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자살예방협회(IASP)에서 지난 2003년부터 기념하고 있고 한국도 2011년부터 기념식을 개최하고 있다. 오는 10일은 일요일이기 때문에 이날 기념식이 열렸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9-08 14:00:56